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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부귀와 빈천

富貴而勞悴는 不若安閒之貧賤이라 부귀이로췌 불약안한지빈천부귀(富貴)를 누리지만(而) 수고롭고(勞) 초췌(悴)하다면 그것은 편안(安)하고 한가한(閒) 빈천(貧賤)함만 같지(若) 못하다(不)청나라 사람 장조(張潮)가 쓴《유몽영(幽夢影)》이라는 책에 나오는 말이다. 돈도 많고 지위도 높지만 늘 수고롭고 불안하여 초췌한 사람이 있다. 반면에 가난하고 지위도 없지만 늘 얼굴이 환하게 피어 하고 편안한 사람이 있다. 과연 누가 더 행복한 사람일까? 당연히 후자가 더 행복한 사람이다. 천 만금을 쌓아두고서도 병마에 시달린다거나, 지은 죄가 있어서 숨어살며 늘 불안에 떨고 있다면 그게 어디 행복한 삶이겠는가? 이솝우화에도 있다. 시골 쥐와 서울 쥐의 이야기가 바로 그런 이야기이다. 맛있는 음식을 훔쳐먹고 살지만 늘 불안 속에서 사는 서울 쥐를 보고서 시골 쥐는 "그렇게 사는 것도 사는 거냐"며 당장 시골로 내려가 버린다. 문제는 사람이다. 쥐는 그렇게 시골로 내려가 버렸는데 사람은 이론적으로는 시골 쥐가 행복하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시골 쥐처럼 단호하게 시골로 내려가지 못하고 여전히 잡히지 않는 그 무엇인가를 기대하며 서울 쥐의 삶을 지향하고 있다. 아니, 서울 쥐가 되지 못하여 안달을 하고 있다는 표현이 보다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진짜를 버리고 가짜의 황홀한 포장을 쫓아가는 게 오늘날 우리네 삶이 아닐까? 심지어 어떤 사람은 V.I.P 증후군이라는 병 아닌 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짧은 인생, 허세에 낭비할 시간이 어디에 있겠는가? 진정한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를 빨리 깨달아야할 것이다.富:부자 부 貴:귀할 귀 悴:파리할 췌 若:같을 약 閒:한가할 한 貧:가난할 빈 賤:천할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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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3.04.16 23:02

[생활영어] At what age do most people...

At what age do most people in your country get married? 당신네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보통 몇 살에 결혼을 하나요?A. At what age do most people in your country get married?B. Most people marry in their early thirties. 대부분 삼십대 초반에 결혼을 많이 합니다.A. That's really late! 그거 상당히 늦은데요! B. Not really. Most people prefer to marry after they are settled. 꼭 그렇진 않아요. 많은 사람들이 안정된 후에 결혼을 바라니까요.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최근 여성의 취업도 늘어나고 취직 자체의 어려움도 있기 때문에, 보통 젊은이들이 결혼을 늦게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남자의 경우, 경제적 안정이 결혼의 최우선 조건인 것 같습니다. 오늘의 본문도 그와 관련된 상황인데, early thirties는 '삼십대 초반'을 나타내며 '삼십대 후반'은 late thirties로 표현하면 됩니다. prefer라는 동사는 '선호하다'라는 뜻으로 prefer A to B(B보다 A를 더 좋아하다)라는 형태로 많이 사용됩니다. 기억해둘 만한 표현* I hope to get married in my early twenties. 20대 초반에 결혼하고 싶어요.* The earlier, the better.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Do you think that all adults should be married? 모든 성인들이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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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3.04.16 23:02

[역사속 오늘] 4월 16일

▲일력(日曆) 4월 16일(水). 음력 3월 15일▲출생소설가 박화성(朴花城.1904-1988), 프랑스 소설가 아나톨 프랑스(1844-1924), 미국 비행기 발명자 라이트 형제중 형 윌버(1867-1912), 영국태생 미국 희극배우.영화감독 찰리 채플린(1924-1977), 미국 작곡가.지휘자 헨리 맨시니(1924-1994)▲타계 독립운동가 오세창(吳世昌.1864-1953),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데 고야(1746-1828) ▲국내외 주요사건958년 = 고려, 과거제 실시1906년 = 경부선 급행열차, 부산 초량-서울을 11시간에 주파. 미국-중국 해저 케이블 개통1917년 = 러시아 혁명가 레닌, 망명지 스위스에서 페트로그라드로 귀국해 '4월 테제' 발표1930년 = 동아일보, 일제로부터 3차 무기정간 당함1945년 = 미군, 2차대전 당시 독일 뉘른베르크 점령1958년 = 정부, 일본으로부터 우리 문화재 106점 인수1959년 = 아랍국가들, 사상최초의 석유회담위해 카이로서 회동1965년 = 한일협정 반대시위 격화돼 서울시내 대학 휴교1972년 = 일본 노벨상 수상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 자살1980년 = 국내 최초 양수발전 방식의 청평양수발전소 1.2호기 준공1982년 = 중국과 소련, 국경무역을 20년만에 재개1987년 = 평택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설비 준공1991년 = 이스라엘, 점령 가자지구내에 첫 이스라엘 정착촌 개설1994년 = 정부, 군정기인사에서 하나회출신 장성 6명 보직해임. 북한 김일성 주석, 외신회견에서 국제사회의 핵사찰 요구 거부1996년 = 영국 앤드루 왕자, 사라 퍼거슨과 이혼2001년 = 이봉주 선수, 제 105회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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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3.04.16 23:02

동묵회 4년만의 나들이, 여덟번째 정기展

서예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열정을 쏟아온 동묵회(회장 김구현)의 여덟번째 정기전이 12일부터 17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99년 이후 4년만에 모처럼만의 작품전을 열고 있는 동묵회는 지난 86년 효봉 여태명씨(원광대 교수)에게 서예를 배운 이들이 모여 창립한 서예단체다. 매달 모임을 갖고, 격년제로 회원전을 치르며 서예술을 닦아온 이들은 모두 21명. 김구현 김기욱 김길동 김성환 김점두 김진호 김호성 박래성 범진일 석순기 성옥주 신규열 신웅기 이강일 이병태 이승천 이원재 유상선 장대춘 장광일 조정래씨 등이다. 아마추어로 시작한 이들은 십수년 동안 실력을 연마해 이제는 전북도전은 물론 전북서예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할 정도로 나름대로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외형에만 충실하기 보다는 금문이나 예서, 한글 등 서법을 공부하며 구축해온 자신의 조형언어를 자신감 있게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회화성 강한 글씨부터 단아함이 묻어나는 한글체, 매화의 정절이 스며있는 문인화 등 다양한 세계가 서예의 맛을 전한다. '이 차나 한 잔 먹고 가게'라고 살며시 이야기하는 여태명 선생의 문인화도 함께 했다. 284-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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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용묵
  • 2003.04.15 23:02

전주국제영화제 개폐막식 사회자 결정

영화배우 문성근·문소리씨의 '문-문 커플'과 오동진·임성민씨가 2003전주국제영화제를 열고 닫는다.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민병록)는 25일 열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영화배우 문성근 문소리씨가, 폐막식 사회는 영화전문기자 오동진씨와 영화배우 임성민씨가 맡는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또 올해 영화제를 빛낼 '홍보대사'에 신인 영화배우 신애씨(21)를 선정했다.개막식 사회자로 선정된 문성근씨(49)는 지난해 '노사모'회원으로 활동하며 킹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한 영화배우.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성공한 뒤 정치권에 몸을 담글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노사모 탈퇴를 탈퇴하고 본업인 영화제 복귀를 선언해 신선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영화제 개막식 사회는 그에게 영화제 복귀 신호탄인 셈이다.89년 '그들도 우리처럼'으로 영화판에 뛰어든 그는 '경마장 가는 길' '초록물고기' '오!수정' '질투는 나의 힘'등에 출연했으며 제17회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 제12회 영화평론가협회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문씨는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에서 박광수 감독의 '빤스 벗고 덤벼라'를 통해 전주를 찾은 인연이 있다.문씨와 호흡을 맞추는 문소리씨(29)는 '오아시스'의 여주인공.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으로 데뷔한 연기파 배우로 지난해 청룡영화상 여자신인상과 베니스영화제 신인배우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EBS '시네마 천국' MC로 활동중이다.폐막식 사회자로 뽑힌 오동진(39)는 영화 주간지 '씨네버스'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영화전문가. YTN '시네24'를 진행했던 그는 현재 MBC '최윤영의 영화음악' KBS라디오 사회교육방송 '문화예술마당'등 패널과 MC로 활동중이다.임성민씨(34)는 전주 일대에서 찍은 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통해 영화배우로 데뷔하며 전주와 인연을 가졌다.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프리랜서를 선언한 뒤 연극과 영화 MC 등 다방면에서 맹활약 중이며, 최근에는 가수 데뷔를 준비중이다.조직위는 "개막식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영화배우를, 폐막식은 영화전문인을 중심으로 선택했다”고 소개했다.영화제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될 신애씨는 오는 25일 개봉할 '보리울의 여름'을 통해 연기자 신고식을 치른 CF스타. '보리울의 여름'은 영화제 '시네마 스케이프' 부문에서 상영돼 그의 연기장면도 함께 만날 수 있게 됐다. 영화제 조직위는 젊고 신선하면서도 앞으로 무궁무진한 재능을 지닌 그의 가능성에 주목해 이정현 류승범 소유진씨에 이어 4대 홍보대사로 뽑았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4.15 23:02

역사의 희망을 다시 읽는다, 동학농민혁명 109주년 기념대회

1백여년 전 '미완의 꿈'으로 남았던 동학농민군의 희망이 2003년 봄 후손들의 발과 손에 의해 다시 생명을 얻는다.27일 오전 10시부터 부안군 백산면 백산성과 정읍 일대에서 열리는 동학농민혁명 백산봉기 109주년 기념대회. 해마다 이 대회를 열어온 (사)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한승헌)가 전북도교육청·JTV전주방송과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백산봉기는 전국 각지에서 간헐적으로 일어났던 동학농민혁명이 전국 수준의 단계로 승화되는 출발점이라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1894년 음력 3월 25일 고부들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백산성에 전국의 동학농민군이 집결해 군대의 진용을 구성하고 '호남창의대장소'명의의 격문과 농민군 4대 명의 등을 발표, 본격적인 혁명군의 모습을 갖췄다.봄날, 그 역사의 현장으로 찾아가는 이 대회는 백산봉기의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고 갑오선열들의 올곧은 기상과 의로운 숨결이 서려 있는 동학농민혁명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자리가 된다.'다시 피는 녹두꽃 그 역사의 희망'을 주제로 기념식과 범도민 걷기대회, 전적지 답사, 학생 글쓰기·그림대회, 문화마당 등 지나간 역사의 의미를 높이고 동학정신을 계승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백산봉기 기념대회의 백미는 역사현장을 직접 걸어보는 '범도민 걷기대회'. 이날 오전 11시부터 백산성을 출발해 전봉준장군 고택에 이르는 오솔길을 1시간동안 걷는다. '한소리 풍물패'가 풍물 한마당을 펼치며 참가자들의 발걸음에 신명을 더한다. 해마다 1천여명의 참가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장관을 연출했던 행사. 올해에도 수많은 참가자들이 갑오선열의 의로운 기상과 역사정신을 새기며 아름다운 역사의 길을 따라 걷는다.동학농민혁명의 유적지를 돌아보는 전적지 답사도 빼놓을 수 없는 행사다. 이날 정오부터 전봉준장군 고택을 출발해 말목장터-만석보 유지비-황토재 기념관·기념탑-고부관아지·고부향교·군자정-사발통문발견지·동학혁명모의탑에 이르는 역사현장을 두루 찾아간다.황토재 기념관에서는 오후 2시부터 학생 글쓰기·그림대회와 문화마당이 이어진다. 글쓰기·그림대회는 이날 역사적 현장을 둘러본 생생한 체험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내는 자리. 단체상에 동학농민상(최우수)과 녹두장군상(우수), 개인상에 동학농민상(도교육감상), 녹두장군상, 보국안민상, 파랑새상, 지도교사상이 주어진다. 문화마당에서는 결련택견계승회 전북본부 인후전수관의 단원들이 민족무예 '택견'을 시연한다. 산에 들에 꽃이 만개한 봄, 단순한 봄나들이보다 역사적 현장을 찾아 체험도 하고 자연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다. 가족과 이웃, 친구와 함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현장을 걸으며 동학정신을 온몸으로 체험하면 좋을 듯 하다. 행사 당일 아침 8시30분 전주 종합경기장과 익산 원광대 정문에서 출발하는 대형버스를 타면 된다. 타 지역에서 학생 40명 이상 참가할 경우 기념사업회에서 차량을 제공한다. 참가를 희망하거나 자세한 문의는 063-232-1894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4.15 23:02

4월을 밝히는 제19회전북연극제와 전주시립극단의 무대

"누가 4월을 잔인한 달이라 했던가. 이렇게도 화려한 연극축제를 두고……"전북의 4월을 연극 무대가 화사하게 밝힌다. 군산과 익산을 무대로 활동하는 두 극단이 이번 주 올해 첫 무대를올리며 관객을 만나고(본보 4월 10일자 8면), 제19회 전북연극제에 참여한 다섯 극단도 16일부터 20일까지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매일 저녁 새로운 작품을 올린다. 지난 겨울 한껏 몸을 움츠렸던 전주시립극단도 26일과 27일 온 몸을 제끼고 기지개를 쫙 편다.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매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제19회 전북연극제(대회장 박병도). 올해 참여한 극단은 '명태'(대표 최경성)'황토'(대표 박병도)'토지'(대표 최솔)'하늘'(대표 조승철)'창작극회'(대표 류경호) 등 다섯 단체다. 지난해보다 한 개 극단이 줄었지만 연극인력 부족과 빠듯한 제작비 등 예년에 비해 악재가 많았던 것을 고려한다면 성의껏 무대를 꾸려낸 극단들의 수고에 우선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창작초연 작품은 '하얀 목련'(토지)과 '상봉'(창작극회) 두 작품이다. 첫 무대를 장식할 명태의 '사로잡힌 영혼'(최경성 연출·이상현 作)은 몰락해 가는 조선 왕조와 근대화라는 과도기 속에서 많은 기행에 관한 일화를 남긴 화가 오원 장승업의 예술적 고뇌와 깨달음을 보여주는 작품. 명태의 첫 역사극이다. 윤태원·정상식·성상희·이지순·강지애씨 등 14명의 배우가 무대에 선다. 황토의 '막차 탄 동기동창'(박병도 연출·이근삼 作)은 가족과 사회로부터 밀려난 두 노인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성찰하는작품이다. 강성호·김은호·김희영씨가 출연한다. 초연작품인 토지의 '하얀 목련'(최솔 연출·作)은 종갓집 맏며느리 삼대가 삼십 년에 걸쳐 겪게되는 애증과 화해에 초점을 맞췄다. 공경선·최애규·최희영씨 등 세 배우가 삼대로 출연한다. 하늘의 '봄이 오면 산에 들에'(조승철 연출·최인훈 作)는 문둥병에 대한 사람들의 무지와 오해로 인해 세상으로부터 소외돼 깊은 산 속에 숨어사는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 안대원·박선영·권오현·신유철씨 등 11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마지막 무대는 초연작품인 창작극회의 '상봉'(류경호 연출·최기우 作). 북으로 송환된 비전향장기수의 남쪽 가족들이 갖게 된 또 다른 그리움과 이 땅에 사는 이들의 채 가시지 않은 아픔을 담고 있다. 유영규·홍석찬·김영주·김순자·공동규·이혜지씨 등 14명의 배우가 무대에 선다. 박병도 회장은 "지난해 전국연극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전북이 이번 연극제를 통해 다시 한번 지역 연극의 역량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을 수상한 극단은 6월 충남 공주에서 열리는 제21회 전국연극제에 전라북도 대표로 출전한다. 시상식은 21일. 아쉽게도 올해는 티켓을 할인해 주는 사랑티켓제도가 시행되지 않았지만 각 극단의 관극회원으로 가입하면 할인된 값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문의 063)277-7440 ■전주시립극단 정기공연'소시민의 결혼'4월에 피는 꽃 중 물망초(勿忘草)라는 풀꽃이 있다. 잊지 말라는 풀! 화려한 색도 없고 그렇다고 좋은 향도 없는 꽃이지만 홀로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 소녀와 같이 부드럽고 연연하다. 애연한 이름부터 사랑스럽다. 전주시립극단이 4월의 끝머리에 아름답고 싱그러운 꽃으로 관객과 소통을 시도한다. 하늘빛 그 꽃은 교육극·서사극으로 알려진 브레히트의 '소시민의 결혼'(연출 장성식). 전주국제영화제가 한창일 이 달 26일과 27일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에서 피울 올해 첫 정기공연 작품이다(오후 4시·7시, 4회 공연). 한동안 얼어붙었던 흉금을 털어 내고 피우는 꽃이어서 더 값지다. 브레이트의 초기작인 '소시민의 결혼'을 선택한 것부터 연극의 본질에 다가서려는 배우들의 모양새가 돋보인다. 선택된 작품은 "연극이란 관중을 즐겁게 하는 예술”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것, 그리고 이와 결부되어 삶의 즐거운 면이 독특하게 부각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작품의 주된 내용은 소시민의 결혼식 축하연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국영숙·백민기·서유정·안대원·염정숙·전춘근·정경림·최균·홍자연씨를 비롯해 지난 3월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식구로 결합한 김영주·김정영·이병옥씨 등이 무대에 선다. 공연날짜 / 장소 / 극단명 / 작품명 / 작가 / 연출14일∼30일 / 군산 근로자복지회관 아트홀 / 놀이터 / 아기돼지 삼형제 / 제이콥스 / 최균15일∼18일 / 익산 솜리예술회관 소극장 / 작은소·동 / 돼지와 오토바이 / 이만희 / 송유억16일(수) / 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 / 명태 / 사로잡힌 영혼 / 이상현 / 최경성17일(목) / 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 / 황토 / 막차 탄 동기동창 / 이근삼 / 박병도18일(금) / 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 / 토지 / 하얀 목련­창작초연 / 최솔 / 최솔19일(토) / 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 / 하늘 / 봄이 오면 산에 들에 / 최인훈 / 조승철20일(일) / 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 / 창작극회 / 상봉­창작초연 / 최기우 / 류경호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04.15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네 마음과 내 마음을 바꾸어 보니

換我心하여 爲 心하니 始知相憶深이라환아심 위니심 시지상억심내(我) 마음(心)을 바꾸어(換) 네( ) 마음(心)이 되고(爲) 보니 비로소(始) 서로(相) 그리워함(憶)이 깊었음(深)을 알겠네(知).중국의 오대 시절 후촉의 고경(顧瓊)이 쓴 〈소충정(訴衷情)〉이라는 사(詞)의 한 구절이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있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본다는 뜻이다. 상대방을 이해하는데 이 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내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면 상대가 겪던 고통과 슬픔과 기쁨을 모두 내가 느껴 볼 수 있기 때문에 상대에 대한 이해는 절로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역지사지 즉 입장을 완전히 바꾸어서 생각해 본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데에 있다. 누가 그리 쉽게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려고 하느냔 말이다. 그래서 세상에는 섭섭함이 있고 억울함이 있고 답답함이 있고 다툼이 있다. 친구간에도 절교가 있고 부부간에도 헤어짐이 있고 형제간에도 다툼이 있으며 심지어는 부모와 자식사이에도 왕래가 없이 사는 사람이 있다. 이런 세상은 불행한 세상이다. 몇 년 전, T.V광고를 통해 "저도 알고 보면 ∼한 여자예요"라는 말이 크게 유행한 적이 있다. 그렇다! 알고 보면 사람들은 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세상을 감동시킬 수 있는 뜨거운 이야기를 간직한 채 살아 가고있다. 다만 그 가슴을 열지 않고 또 그 가슴으로 상대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기 때문에 불행이 계속될 뿐이다. 이제, 네 마음과 내 마음을 바꾸어 보도록 하자. 그러면 내가 당신을 그리고 당신이 나를 얼마나 깊이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換:바꿀 환 :너 이 始:비로소 시 憶:생각할 억 深:깊을 심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4.15 23:02

[생활영어] Do you really think getting married...

Do you really think getting married means giving up freedom? 결혼은 자유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A. Why are you still avoiding marriage? 왜 결혼하기를 아직도 싫어하시나요?B. I'm worried about giving up my freedom. 자유를 포기하는 것이 싫거든요.A. Do you really think getting married means giving up freedom?B. Yes, because most men want a wife that stays home. 예, 왜냐면 대부분의 남자들이 부인들이 집에 있기를 원하니까요.결혼은 그 간의 독신 생활을 끝내고, 배우자와 함께 하는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 자신의 의지를 절제하고 상대방을 배려해야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결혼은 자유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생각들을 하는가 봅니다. 오늘 표현도 그와 관련된 것으로 give up은 '포기하다'라는 뜻의 숙어입니다. avoid는 '피하다, 멀리하다'라는 뜻으로 keep away from, keep out of, keep off 등의 숙어로 바꾸어 쓸 수 있습니다.기억해둘 만한 표현* Do you think fairy tales influence our choice of a partner? 배우자를 고르는데 동화책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세요?* Do you think it is better to be single or to be married? 독신과 결혼하는 것 중에 어느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Do you think if you get married that you will change? 결혼 후에 당신이 바뀔 거라고 생각하세요?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4.15 23:02

[역사속 오늘] 4월 15일

▲일력(日曆)4월 15일(火). 음력 3월 14일▲출생북한 주석 김일성(金日成.1912-1994), 이탈리아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 인도 시크교 창설한 종교인 나나크(1469-1539), 스위스 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1707-1783) ▲타계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 프랑스 철학자.작가 장 폴 사르트르(1905-1980), 총서기 지낸 중국 정치가 후야오방(胡耀邦.1915-1989), 스웨덴 태생 미국 여배우 그레타 가르보(1905-1990), 캄보디아 크메르 루주 지도자 폴 포트(1925-1998)▲국내외 주요사건73년 = 로마군, 이스라엘 마사다 요새를 포위 2년여만에 점령1865년 = 앤드루 존슨, 링컨 대통령 피살로 미국 17대 대통령에 취임1885년 = 영국 극동함대, 거문도 점령 1910년 = 한글학자 주시경(周時經), `국어문법' 간행1919년 = 일본경찰, 경기도 화성 제암리서 주민 학살1923년 = 캐나다 의사가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인슐린, 상용화 시작 1927년 = 장제스(蔣介石), 중국 난징에서 신정부 수립1949년 = 한국 해병대, 경남 진해 덕산 비행장서 창설1961년 = 한국, 포르투갈과 수교1966년 = 파월국군 위한 퀴논 방송국 개국1969년 = 민주공화당, 양순직 등 항명의원 5명 제명. 북한, 동해 상공서 미군 정찰기 EC-121기 격추1970년 = 호남고속도로 기공 1972년 = 미국, 달탐사 우주선 아폴로 16호 발사1979년 = 노르웨이서 연수중이던 전 수도여고 교사, 북한에 피랍1986년 = 미국, 독일 디스코텍 폭탄테러로 미군이 숨진데 대한 보복으로 리비아의 트리폴리와 벵가지를 폭격1990년 = 평화방송(PBC) 개국1991년 =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의회 개원. 도서상품권제 시행1994년 = 세계 125개국 대표, 세계무역기구(WTO) 창설 의정서에 서명1999년 = 대한항공(KAL) 화물기, 중국 상하이 홍치아오 공항 이륙직후 추락해 7명사망 40여명 부상2000년 = 정부, 동해안 고성.삼척 등 산불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2002년 = 중국 국제항공공사 소속 CCA-129편 보잉 767 민항기, 경남 김해서 추락 120여명 사망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4.15 23:02

무주 찾은 소설가 박범신교수 "무주서 교편, 애틋한 추억의 공간"

"첫 발령지가 무주 괴목초등학교였습니다. 당시 낯선 곳에서 안게된 외로움과 고독을 이겨내기 위해 작기장(노트)에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저를 행복한 소설가로 만든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지난 12일 무주작가회의가 주최한 문학강연회에 초청된 소설가 박범신 교수(56·명지대 문예창작과)는 무주와의 특별한 인연을 이렇게 소개했다. 올해로 등단 30주년을 맞은 그의 무주 방문은 특별한 의미였다. 전주교대를 졸업한 1967년부터 그는 2년동안 무주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이날 강연을 주최한 무주작가회의 회장 이봉명시인도 당시 박교수가 가르쳤던 제자. 그 인연을 지금껏 간직하며 해마다 동료문인들과 함께 무주를 찾고 있는 그는 애틋한 추억과 즐거움을 늘 새롭게 전해주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일주일에 두번씩 40리 밤길을 달리며 막걸리 한 통을 받아 오곤 했던 그 길이 문학의 길로 이어졌다”며 즐거운 추억을 들려준 그는 "문인으로써 30여년은 연애하듯 행복한 시간이었고, 다시 같은 세월이 온다고 해도 문학에 대한 자세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이날 강연회에서도 참석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역시 박교수에게로 모아졌다. "어려운 여건에서 문학의 길을 걸어오는 고집스런 지역의 문학인들이 비록 화려하지는 않더라도 도시의 문인들이 맛볼 수 없는 행복을 안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전제한 그는 "문학인은 물리적 환경이 아니라 대중을 위한 정신이 투철했을 때 모든 것을 깊고 넓게 볼 수 있으며 생생하고 살아있는 멋진 글이 나온다”며 지역의 문학동호인들을 격려했다. 원광대 국문과에 편입해 문학을 전공한 그는 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여름의 잔해'가 당선되면서 문학 활동을 시작했으며 70·80년대 폭력의 구조적인 근원을 밝히는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문학상 신인상(1981) 대한민국문학상(1987) 원광문학상(1998) 김동리문학상(2001)을 수상했다. "이제 젊은 시절 누렸던 대중적인 인기보다 풀내음처럼 향기로운 글을 쓸 수 있는 작가로 남고 싶다.” 문학생활 30년에 들려준 그의 문학관이다.

  • 문화일반
  • 강호기
  • 2003.04.14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달콤한 비극

少年不識愁滋味하여 愛上層樓하고 愛上層樓하여서는 爲賦新詩强說愁하였더라소년불식수자미 애상층루 애상층루 위부신시강설수소년 시절(少年)엔 근심(愁)의 맛(滋味)을 알지 못하는(不識) 까닭에 층계높은(層) 누대(樓)에 오르기(上)를 좋아했지(愛). 즐겨(愛) 층계높은(層) 누대(樓)에 올라서는(上) 새로운 시(新詩)를 지어(賦) 억지로(强) 수심(愁)에 대해 말하곤(說) 하였었지(爲).송나라 때의 유명한 사(詞)작가로서 신기질(辛棄疾)이라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서박사도중벽(書博山道中壁:박산으로 가는 도중에 암벽에 쓰다)〉이라는 부제가 붙은 신기질(辛棄疾)의 사〈추노아(醜奴兒)〉의 한 구절이다. 아마 정도는 조금씩 달라도 누구에게나 그런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피는 꽃 부는 바람에도 가슴이 설레고 어느 시인의 시 한 구절에도 가슴 찡한 감명을 받아 밤새 잠을 못 이루던 그런 시절 말이다. 때로는 알퐁스 도오데의 〈별〉이나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같은 소설을 읽다가 내가 마치 소설 속의 주인공이 된 양 슬픔에 잠겨서 그 슬픔을 즐기기도 하던 그런 시절, 이름하여 '달콤한 비극' 을 머리 속에 그리며 스스로 괴로워하기도 하고 아무도 위로해 줄 수 없는 진한 슬픔을 혼자만이 맛보고 있는 양 심각해져 있기도 하였었다. 그게 바로 소년 소녀 시절의 특징이자 특권이다. 일부러 근심과 슬픔을 만들어서 그것에 취해보려고 하는 것은 사춘기 소년 소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며 그 순수함은 영원히 보호되어야 할 아름다움인 것이다. 요즈음 소년 소녀들도 그런 꿈을 구며 달콤한 비극을 즐길까? 꿈꿀 겨를도 없이 사는 건 아닐까? 우리의 아이들에게 꿈을 꿀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할 것이다.識:알 식 愁:근심 수 滋:맛있을 자 層:층계 층 樓: 다락 루 賦:펼 부 强:억지로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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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4.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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