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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력(日曆) 4월 7일(月). 음력 3월 6일.신문의 날. 보건의 날▲출생 동양에서 활동한 예수회 소속 스페인 선교사 프란시스코 사비에르(1506-1552), 영국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1770-1850), 폴란드 태생 영국 인류학자 브로니슬라프 말리노프스키(1884-1942), 미국 영화감독 프랜시스 코폴라(1939- ), 홍콩 영화배우 성룡(成龍.1954- ) ▲타계 시인 신동엽(申東曄.1930-1969), `샤를의 법칙' 만든 프랑스 물리학자 자크 샤를(1746-1823), 미국 자동차왕 헨리 포드(1863-1947) ▲국내외 주요사건1896년 = 독립운동가 서재필(徐載弼), 최초의 한글전용 민간신문인 독립신문(獨立新聞) 창간 1911년 = 하와이 조선교포들, 모국어 교육위해 호놀룰루에 신민학교 설립1933년 = 나치독일, 공직에 있는 유대인.사회주의자.민주주의자들에 대한 숙청 개시1939년 = 이탈리아, 알바니아 침공1945년 = 미군기, 오키나와 근해서 일본최대 전함 `야마토'(大和)호 격침1948년 = 세계보건기구(WHO) 발족1953년 = 스웨덴 외교관 다그 하마슐드, 유엔사무총장에 피선1973년 = 정부, 제 1회 `세계 보건의 날' 기념 행사. 핀란드, 남북한 동시 승인1957년 = 한국신문편집인협회 발족. 신문윤리강령 제정. 제 1회 `신문의 날' 기념행사 열림1971년 = 중국, 미.중관계 개선위해 미국탁구팀 초청1976년 = 중국 공산당, 덩샤오핑(鄧小平)을 `천안문 소요사태'의 배후자로 지목 실각시키고 화궈펑(華國鋒)을 총리에 임명1979년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중국의 회원가입 승인1980년 = 미국, 이란과 단교1982년 = 영국, 포클랜드 주변 200해리를 전쟁구역으로 선포1996년 = 박찬호 투수,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서 첫승1997년 = 국회, 한보청문회 시작1998년 = 국제통화기금(IMF), 인도네시아에 대한 3차 구제금융 403억달러 지급에 합의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한국수채화협회(회장 전성기)와 아시아수채화연맹이 주관하는 제15회 아시아 수채화 연맹전 전주전시회가 4일 오후 5시 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개막했다.전북일보 김남곤 전무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온천지가 꽃으로 물든 전주에 아름다운 수채화를 곁들여 주신 작가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전시기간 내내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수채화의 작품세계를 보고 즐기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성기 회장은 "단군이래 가장 큰 규모의 수채화 전시를 예향 전주에서 갖게 돼 기쁘다”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각국의 수채화 세계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개막식에는 김남곤 전무와 전성기 회장을 비롯해 이형구 전북미술협회장, 박태성 한국수채화협회 부회장, 차종선 예문학원 이사장, 이인권 소리전당 대표, 신정무 전 문화일보 상무이사, 화가 이종만 김세견 박운섭 소훈 이강원씨 등 50여명이 참석했다.'물과 색의 향연, 그 21세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오는 10일까지 이어지며, 화창한 수채화와 함께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 자치단체가 영상산업의 장미빛 희망을 꿈꾸며 영화 촬영지 제공에 앞장서있는 환경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다. 영상산업에 대한 개념과 실행계획의 차별화나 구체적인 전략없이 당장 눈앞의 수익만을 추구하는 정책으로는 영상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활성화하는데 실패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문화예술전문지 '문화저널'이 4월호 특집으로 마련한 '전북 영상산업의 미래-영상도시에 장밋빛 희망을 걸었다'에서 김건(전북대 영화학 강사) 김영혜(우석대 교수) 서동진(전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씨 등 전문가들이 전북 영상산업 오늘을 진단하면서 그 방향을 제대로 설정할 것을 주문해 관심을 모은다. 영상산업을 통한 수익 증대만을 노리는 미시적 전략보다는 영상분야에 관심있는 인력들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인프라와 환경을 갖춰나가는 정책을 다지는 것이 장기적인 가능성을 열어가는 기반이 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우석대 김영혜 교수는 '촬영장 유치가 영상산업의 전부 아니다'는 글을 통해 자치단체들이 영화제 또는 영화촬영 유치를 통해 영상관련 산업을 일으키고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타개해나가려는 것은 지나치게 안이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헐리우드처럼 영화제작을 위한 전 과정을 소화해낼 만한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하는 이상, 영화 몇편을 찍은 촬영장소라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영상산업의 구축이나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김교수는 특히 전북이 영상산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려 한다면 그 가능성은 "전주국제영화제나 전주시민영화제 등 크고 작은 영화제들을 잘 가꿔 칸이나 베니스 처럼 지역이미지를 제고시켜 전주·전북을 세계적인 관광휴양지로 만드는 것”에 있다고 밝혔다.전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서동진씨도 영화촬영 유치에 대해 조언했다. 일본의 유바리처럼 도시 전체가 인공적인 세트가 되거나 미국 LA에 근접한 헐리우드가 되지 않는 한, 영화산업과 지역 사회의 행복한 만남은 매우 어렵다는 것이 그의 분석.서씨는 전주를 비롯, 전북 지역의 여러 자치 단체가 영화산업을 지역발전 전략으로 추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임차지화 현상'을 우려했다.'모래시계'로 유명해진 뒤 도시의 자본에 잠식당해 임차지로 전락한 정동진을 예로 든 그는 임차지화 현상은 지역의 경관과 토지가 도시로부터 몰려든 자본에 임대되는 단순함을 넘어 지역주민들이 사라지고 관광객들과 뜨내기들로 채워지는 과정이라고 소개했다. 지역민의 정체성이 사라진 장소는 말 그대로 '없는 장소'가 된다는 서씨는 영화산업과 지역 재발전 전략이 결합하는 방식은 지역사회가 영화산업의 임차지화되는 결과를 막고, 지역 주민들이 그 산업의 직접적인 생산과정으로부터 소외되는 현상을 극복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제시했다.김건씨의 주장도 눈길을 모으는 내용. 그는 영화제작 시스템은 이미 조성중인 부안을 중심으로, 전문영화교육은 전주를 중심으로 차별화해 전북의 영상산업을 이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안 영상테마파크의 경우 '장소 마케팅'개념을 적용해 촬영세트장 뿐아니라 변산반도 등 천혜의 자연조건과 연계한 관광객 유치, 즉 장소의 브랜드네임을 통해 지방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것. 전주의 경우는 영상산업의 물적 기반도 중요하지만 씨네마테크와 연계한 지역영상인력의 인적기반 조성 등 영상교육환경을 특화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특히 지역영화인 육성을 위한 전문적인 영화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김씨는 그 대안으로 '영상고'같은 특성화고교나 전문영상대학원 설립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아마추어 영상물 제작 활성화 등 영상산업 마인드 확산을 강조한 그는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은 영상산업의 주된 추진동력이라고 밝혔다. 자치단체가 적지 않은 공력을 쏟고 있는 영상산업은 앞으로 전북문화의 지형도를 바꾸어 놓은 중요한 컨텐츠. 그러나 지역 영상인프라와 지역민 주민의 이해를 고려하지 않거나 곳곳에 숨겨진 문화콘텐츠를 효율적으로 묶어낼 체계적인 정책을 갖추지 않는 채, 성급하게 산업화만을 좇는 자세는 자치단체들이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정책수립과 재정투자, 영상에 대한 지역민의 이해와 상시적인 접근, 영상관련 종사자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인프라 구축만이 영상산업의 성공을 견인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5편의 영화가 개봉되는 4월 첫 주말 극장가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영화는 SF·코믹·멜로·액션·스릴러 등 기본 장르를 두루 포함하는 엽기물 '지구를 지켜라'(장준환). 공상만화 같은 SF 상상력을 밑바닥에 깔고 인류의 진화란 거창한 주제부터 한국의 노사 문제까지 각종 사회 문제를 건드렸다. 신하균·백윤식·황정민 등 삼색 배우의 혼신 연기도 넋을 잃게 한다. 기본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그 동안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 코드, 신인감독답지 않은 탄탄한 연출력으로 이미 평단과 매니아들의 찬사와 악평을 골고루 받고 있다. 시대가 만든 코미디 영화도 개봉된다. 액션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미국 특수부대원으로 분한 전쟁액션물 '태양의 눈물'(안톤 후쿠아). '남의 전쟁에는 절대불가침'이란 원칙을 고수하던 군인이 백인 여의사를 구하러 전장으로 간다는 휴머니즘 전투영화지만, 감독은 영화의 정치성에 대해 심각한 고민은 없었던 것 같다. 반정부군은 잔인 무도한 살인 기계, 나이지리아 부족은 구해줘야 할 대상, 미군은 자유와 정의의 사도로 그린 백인의 오만한 시각도 지나치게 도식적이다. 안재욱·이은주 주연의 멜로물 '하늘정원'(이동현), 모니카 벨루치의 전라 열연과 충격 영상이 화제인 '돌이킬 수 없는'(가스파 노에), 베를린영화제 최우수 유럽영화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은 '레전드 오브 리타'(폴커 슐뢴도르프)도 개봉된다.
도내 화가 3명이 중국에 한국미술을 알리는 전령사로 나섰다. 한국화가 류일선씨와 서양화가 강정진 류일지씨. 이들 3명은 3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사천성 청두시에서 열리고 있는 '청두 아트페어'에 한국 대표로 초청받아 한국의 미를 선사한다. 청두 아트페어는 21세기 중국 서부 개척 붐에 맞춰 문화예술의 서막을 열기 위해 사천성 청두시 인민정부가 후원하고 청두아트페어 조직위원회와 청두시문학예술계연합회가 주최하는 미술전. 중국 작가는 물론 이탈리아 대만 등 각국에서 5백여명의 작가와 화랑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이들이 한국대표로 아트페어에 참가하게 된데는 류일지씨의 역할이 큰 힘이 됐다. 중국 띠렌대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청두아트페어 조직위와 인연을 다져온 그가 국내 참여작가를 추천하게 된 것. 류씨는 "우리 미술이 생소한 중국에 한국 미술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강정진씨는 '봄의 소리'와 '제주의 꽃' 등 우리의 산과 들을 표현한 풍경과 정물화를, 류일선씨는 '소리'를 주제로 먹과 천연 안료가 한지에 어우러진 비구상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일기'를 주제로 선정한 류일지씨는 해바라기를 화폭에 가득 담은 유화세계를 펼쳐냈다.이들은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사천성 일대의 구채구와 황룡, 아미산, 낙산대불 등 명승고지와 유적지 등에서 스케치 여행을 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지휘 은희천)가 여는 '글로리아와 함께 하는 열린 음악회'가 8일 오후 7시30분 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글로리아스트링 오케스트라가 전주고전음악감상회와 함께 '바이올린 앙상블'을 주제로 여는 연주회. 전주고전음악감상회는 지난 74년 전주 가톨릭센터에서 시작된 도내 최초의 고전음악감상 동아리로 전주대 음악과 은희천 교수가 주도해 만들었다. 창단후 지금까지 30년동안 8백여차례의 감상회를 열어오면서 지역 음악문화 발전의 토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연주회도 고전음악감상회가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보내고, 저변확대를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은 교수를 비롯해 최영호(전주시향 단원) 전강호(예종 동문오케스트라 단장) 김새랑(전주대 출강) 이아경(군산시향 단원) 등 바이올리니스트 12명이 나와 섬세한 선율로 봄밤을 적신다.비요티의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듀엣'을 비롯해 하델의 '바이올린 소나타', 텔레만의 '네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등을 연주한다. 또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조화를 이루는 쇼스타코비치의 곡과 우리 귀에 친숙한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도 선보인다. 270-7841
도시의 한복판은 회색이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온통 초록이다. 소설가 이상(1910~1937)은 자신의 수필에 초록을 권태의 색으로 표현했지만 초록은 희망을 안겨주는 색이며 인간은 누구나 싱그러움과 활력이 넘치는 초록세상을 갈망한다. 풀과 나무의 소중함이 새삼스러워지는 이 즈음, 길 위에 선 자신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레인맨'(배리 레빈슨)은 톰 크루즈·더스틴 호프만이 요양원을 나와 길을 떠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걸어가는 모습이 줌 아웃되며 끝없이 펼쳐지는 울창한 가로수길이 서서히 드러난다. 객석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진다. "아, 아름다운 푸른빛 가로수…” 우리 영화에도 이에 뒤지지 않는 멋진 숲길이 있다. '선물'(오기환)에서 주인공 이정재와 이영애가 걷던 삼나무 숲길. 길 양옆으로 하늘을 가릴 듯 길게 늘어선 삼나무의 각선미는 장관을 이루고 오솔길을 지나 만나는 드넓은 계단식 차밭의 푸름도 신선하다. 장동건·고소영 주연의 '연풍연가'(박대영)의 숲길도 근사하다. 푸른 삼나무가 사각으로 감싼 푸른 초지에 말과 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는 풍경도 이색적이다. '봄날은 간다'(허진호)의 대숲에선 사각사각 사랑이 변해 가는 아픈 소리도 들려온다. 싸아아∼ 싸아아∼ 빼곡이 들어선 대나무 사이로 들리는 그 소리에 어느 누가 들뜨지 않으랴. 그 아련한 소리에는 봄날의 서러움이 있다. 감동적인 숲의 모습이 잘 표현된 작품은 佛소설가 장 지오노(1895~1970)의 소설을 동명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나무를 심은 사람'(프레드릭 백)이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마을에 매일 3알의 씨를 뿌려 숲을 만들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다시 살려놓은 한 사람의 80년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싹이 돋고 열매를 맺고 오랜 세월이 지나 결국 숲이 되어 푸른 물결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들…. 은은한 파스텔톤 영상에 "아무도 한 사람의 노력으로 이 숲이 만들어진 것을 몰랐다”는 잔잔한 내레이션은 너무도 아름답다. 신비로운 숲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에서 볼 수 있다. 상냥하고 의젓한 11살 사츠키와 장난꾸러기에 호기심 많은 4살 메이는 퇴원을 앞둔 어머니를 위해 공기 좋은 시골로 이사한다. 도토리 나무가 우거진 숲을 뒤로 하고 곧 쓰러질 것처럼 위태로운 낡은 집. 검댕 먼지가 묻어 나오지만 자매는 새로운 생활에 마음이 설렌다. 어느 날 메이는 뒤뚱거리며 숲으로 도망치는 동물을 발견한다. 미로처럼 꼬불꼬불한 숲길을 뒤쫓던 메이는 나무 밑동으로 굴러 떨어진다. 떨어진 곳은 괴상하게 생긴 동물의 커다란 배 위. 숲의 정령 토토로다. "앞마당에 신기한 이웃이 살고 있어요!” 메이의 말을 믿지 않던 사츠키도 비가 몹시 쏟아지던 날 토토로를 만난다. 아버지에게 우산을 드리러 마중나가던 길에 우연히 만난 비를 맞고 있는 토토로. 우산을 빌려주자 토토로는 도토리 씨앗을 건넨다. "자연은 경외하여 멀리 하는 것이 아니며,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받아들여 그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다”작품을 통해 전하는 감독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관객도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쉽게 받아들이진 못한다. 토토로의 캐릭터는 좋아하지만 그가 숲의 정령으로 표현됐다는 사실을 금새 잊어버린 것처럼.
Q) 저는 비오는 날 저녁 시골에 계신 부모님댁에 가기 위해 편도 1차선인 국도를 따라 규정속도로 자동차를 운행하던 중 시야가 가려진 커브 길에서 커브를 돌다가 도로전방 10미터지점에 짐을 가득 싣고 저속으로 운행 중이던 경운기를 발견하고, 급제동조치를 취하였으나 빗길 때문에 미끄러져 중앙선을 침범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마침 반대편 방향에서 오던 승용차와 충돌하여 상대방차량의 운전자에게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혔습니다. 이 경우 저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중앙선을 침범하여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처벌되나요?A) 위 사안의 논점은 귀하의 행위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중앙선 침범사고(제3조 제2항 단서 제2호)에 해당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은 교통사고를 일으킨 차가 보험이나 공제에 가입된 경우에는 업무상과실치상 또는 중과실치상죄와 도로교통법 제108조(차의 운전자가 업무상 필요한 주의를 게을리 하거나 중대한 과실로 다른 사람의 건조물이나 그 밖의 재물을 손괴한 때)의 죄를 범한 당해 차의 운전자에 대하여 원칙적으로 공소를 제기할 수 없고 따라서 처벌할 수 없음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통사고 야기 후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도주하거나, 중앙선 침범 등 이른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의 10개 사항을 위반한 경우에는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교통사고처리특례법 제3조, 제4조).문제는 이 사안의 중앙선 침범행위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제3조 제2항 단서 제2호가 규정하는 「도로교통법 제12조 제3항의 규정에 위반하여 차선이 설치된 도로의 중앙선을 침범하였을 때」에 해당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대법원은 "차선이 설치된 도로의 중앙선을 침범하였을 때라 함은 교통사고의 발생지점이 중앙선을 넘어선 모든 경우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부득이한 사유 없이 중앙선을 침범하여 교통사고를 발생케 한 경우를 뜻하며, 여기서 부득이한 사유라 함은 진행차로에 나타난 장애물을 피하기 위하여 다른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겨를이 없었다거나 자기 차로를 지켜 운행하려고 하였으나 운전자가 지배할 수 없는 외부적 여건으로 말미암아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침범하게 되었다는 등 중앙선침범 자체에는 운전자를 비난할 수 없는 객관적 사정이 있는 경우" 라고 판시하였습니다(대법원 1998. 7. 28. 선고 98도832 판결). 그러므로 위 사안에서 귀하의 행위는 커브길을 돌던 중 10여미터 전방에서 저속으로 운행중인 경운기를 피하기 위하여 급제동을 하였으나 빗길에 미끄러져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침범한 경우(대법원 1990. 5. 8. 선고 90도606 판결)에 해당하므로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의 중앙선침범사고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귀하의 자동차가 보험이나 공제에 가입되어 있다면 공소권이 없으며 따라서 형사처벌을 받지 않게 됩니다. /서거석(전북대 교수)
전주명화극장 선생 김봉두(284-6994)프리머스 1관 태양의 눈물 (231-5533)프리머스 2관 선생 김봉두 프리머스 3관 지구를 지켜라 프리머스 4관 하늘정원 프리머스 5관 하늘정원 프리머스 6관 선생 김봉두프리머스 7관 돌이킬 수 없는 프리머스 8관 데어 데블프리머스 9관 동갑내기 과외하기 아카데미아트홀 1관 돌이킬 수 없는 (271-1235)아카데미아트홀 2관 시카고아카데미아트홀 3관 시카고 씨네시티코리아 1관 시카고 (283-7766)씨네시티코리아 2관 태양의 눈물 씨네시티코리아 3관 ” 씨네마파크 (288-0722)(어린이회관 자동차극장) 군산국도극장 돌이킬 수 없는 (445-2460)시네마우일 1관 선생 김봉두(445-3613)시네마우일 2관 하늘 정원시네마우일 3관 시카고 시네마우일 4관 대한민국 헌법 제1조 금강하구둑자동차극장 동갑내기 과외하기(041-956-5564)익산아카데미극장 1관시카고 (841-5404)아카데미극장 2관동갑내기 과외하기(855-7923)아카데미극장 3관대한민국 헌법 제1조 (851-1791) 011-9629-0726 씨네마 1관 선생 김봉두(841-5226)씨네마 2관 하늘 정원 씨네마 3관 데어 데블정읍중앙극장 대한민국 헌법 제1조(535-5170)현대극장 동갑내기 과외하기(532-6353)남원제일극장 국화꽃 향기(625-2332)개봉영화 소개5편의 영화가 개봉되는 4월 첫 주말 극장가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영화는 SF·코믹·멜로·액션·스릴러 등 기본 장르를 두루 포함하는 엽기물 '지구를 지켜라'(장준환). 공상만화 같은 SF 상상력을 밑바닥에 깔고 인류의 진화란 거창한 주제부터 한국의 노사 문제까지 각종 사회 문제를 건드렸다. 신하균·백윤식·황정민 등 삼색 배우의 혼신 연기도 넋을 잃게 한다. 기본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그 동안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 코드, 신인감독답지 않은 탄탄한 연출력으로 이미 평단과 매니아들의 찬사와 악평을 골고루 받고 있다. 시대가 만든 코미디 영화도 개봉된다. 액션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미국 특수부대원으로 분한 전쟁액션물 '태양의 눈물'(안톤 후쿠아). '남의 전쟁에는 절대불가침'이란 원칙을 고수하던 군인이 백인 여의사를 구하러 전장으로 간다는 휴머니즘 전투영화지만, 감독은 영화의 정치성에 대해 심각한 고민은 없었던 것 같다. 반정부군은 잔인 무도한 살인 기계, 나이지리아 부족은 구해줘야 할 대상, 미군은 자유와 정의의 사도로 그린 백인의 오만한 시각도 지나치게 도식적이다. 안재욱·이은주 주연의 멜로물 '하늘정원'(이동현), 모니카 벨루치의 전라 열연과 충격 영상이 화제인 '돌이킬 수 없는'(가스파 노에), 베를린영화제 최우수 유럽영화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은 '레전드 오브 리타'(폴커 슐뢴도르프)도 개봉된다.
雪想高士하고 花想美人하며 酒想俠客하고 月想好友라설상고사 화상미인 주상협객 월상호우눈(雪)은 훌륭한 선비(高士)를 생각하게(想) 하고 꽃(花)은 미인(美人)을 생각하게(想) 하며 술(酒)은 협객(俠客)을 생각하게(想) 하고 달(月)은 좋은 친구(好友)를 생각하게(想) 한다.청나라 사람 장조(張潮)가 쓴《유몽영(幽夢影)》이라는 책에 나오는 말이다. 눈은 만물을 시들게 하고, 속된 세상의 세파와 유혹은 뜻 있는 선비들을 병들게 한다. 그런데, 그런 시련과 세파 속에서도 병들지 않는 선비가 있으니 그런 선비를 일러 우리는 '고사(高士)'라고 한다. 그래서, 시련의 상징인 눈을 보면 우리는 온갖 시련을 이겨내는 훌륭한 선비 즉 고사를 생각하게 된다. 미인은 꽃에 비교되곤 한다. 그래서 꽃을 보면 우리는 으레 미인을 연상한다. 한잔의 술은 의기소침했던 마음을 풀어 제법 호기를 부리게 한다. 호기를 부리기로야 협객만 한 사람들이 있겠는가? 그래서, 술을 보면 누구나 호걸스런 협객을 생각하게 된다. "양소의청담, 호월미능침(良宵宜淸談, 皓月未能寢)!" 이백의 시구(詩句)이다. "이 좋은 밤은 마땅히 친구들과 청담을 나누어야 하리, 하얗게 밝은 달이 잠 못 들게 하는데..."라는 뜻이다. 친구와 나누는 달밤의 정담! 아름다운 일이다. 그래서 달은 친구를 생각하게 한다. 자연을 보면서 이렇게 거기에 걸 맞는 사람을 생각하고 술을 한 잔 들면서도 호걸스런 협객을 그리는 삶은 얼마나 여유가 있고 운치가 있는가? 눈이 오면 운전 걱정, 꽃을 보면 결혼식이나 졸업식 생각, 술을 보면 으레 질펀하게 놀아볼 생각만 하고, 달은 아예 쳐다볼 겨를도 없이 사는 현대인. 사막에서 살고 있다. 스스로 탈출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雪:눈 설 想:생각할 상 酒:술 주 俠:호협할 협 客:손님 객 友:벗 우
When are you going to marry him?그 사람하고 언제 결혼하시죠?A. When are you going to marry him?B. We are going to marry in two years.우린 2년 후에 결혼할 예정입니다. A. That's a long time to be engaged. Isn't it?약혼기간으로는 좀 긴 것 같은데요. 그렇죠?B. I know, but we still need to save up for the wedding.저도 알지만, 결혼하기 위해서는 돈을 좀더 모아야 되요.흔히들 결혼은 집안과 집안끼리의 만남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검소하게 한다고 해도 결혼을 위해서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오늘의 본문도 그와 관련 있는 상황입니다. marry라는 동사는 각종 영어 시험에 종종 등장하는 단어로 보통 생각하기에 with와 붙여서 사용해야 할 것 같은데, 그 자체에 '∼와 결혼하다'라는 뜻이 있는 타동사로 바로 뒤에 전치사 없이 목적어가 와야 됩니다. in two years에서 시간을 나타내는 말 앞에 오는 전치사 in은 '∼후에'라고 해석하시면 됩니다. 기억해둘 만한 표현* When did you get married.언제 결혼 하셨습니까?* At what age are you planning to get married.몇 살에 결혼하실 계획입니까?* We got married 6 months after we first met.우리는 처음 만난 지 6개월만에 결혼했어요.
80년대 민중미술운동의 중심에서 활동하면서 미술의 힘을 새롭게 인식시켜온 작가 임옥상씨(53). 그가 전주를 찾아 '문화로 사회 변화를 꿈꾼다'는 화두를 던졌다.3일,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우윤)이 '민중미술 회고전-희망의 노래, 우리의 노래' 개관식을 기념한 초청강연에서였다.대중과 함께 하는 미술작업으로 널리 알려진 거리미술이벤트 '당신도 미술가'를 지난 99년부터 2001년까지 인사동과 여의도에서 60여차례나 진행했던 그는 이날 슬라이드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며 자신의 작가관과 미술세계를 관객들에게 전달, 강연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미술 패러다임을 사적인 것으로부터 공적인 것으로 넓혀나가는 '공공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불특정 다수가 의외의 장소에서 미적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일이야말로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가”고 반문하면서 미술은 고고한 것이 아니라 대중과 어우러져 삶속에 녹아 있어야 비로소 생명력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미술보다 더 폭넓은 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적극적인 문화운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가 구상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NGO와 문화운동을 함께 병행하는 '사단법인 문화우리'를 설립, 사회를 새롭게 변화시켜가는 작업. 문화적인 감성과 시각을 제대로 반영해낸 문화마을 조성이나 미술과 환경·생태의 자연적인 요소가 잘 어우러진 미술 대중화를 이어낸다는 구상이 담겨있다.이 운동에는 최열, 박원순씨 등 시민운동가는 물론 건축가 조경전문가 등 다양한 계층의 전문가들이 적극적인 의지로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환경단체나 문화단체 등 NGO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그가 최근 몰두하고 있는 것은 공공미술작업. 임옥상미술연구소를 통해 기획되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미술의 공공성을 실현해가는 통로다. 최근 화제를 모았던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퍼포먼스 '스탑 더 워'도 그의 연출작업이다.”나의 꿈은 개인이 아니라 사회다. 미술의 공공성과 사회성은 집단 이기주의와 개인의 욕망을 극복하고 자유로움을 회복하는 중요한 창구다”는 것이 그의 주장.민중미술에 대한 해석도 명쾌했다. "민중미술은 박제된 역사가 아니라 우리 삶과 의식 속에 살아 숨쉬는 유산이다”고 말한 그는 "민중미술의 있고 없음을 분석하는데 천착하기 보다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민중미술의 정신과 도도한 흐름을 타고 앞으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의 건강한 삶과 인생을 가로막는 거대한 힘과 맞서 싸우는 의지와 표현이 민중미술의 힘이자 정신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와 관련해 사라져가는 민중미술작품을 모으고 소장해온 김인철 온다라문화정책연구소장의 숨은 노력 덕분에 전주가 민중미술의 요람으로 자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한 그는 전주에 민중미술관을 설립, 문화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찾을 것을 제안했다.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 민족미술협의회 대표를 지냈던 임씨는 전주와 인연이 깊다. 81년부터 92년까지 전주대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그는 80년대 가장 왕성했던 민중미술운동의 치열한 시기를 이곳에서 보냈다. 이지역의 미술사에 80년대 민중미술 흐름이 깊게 자리잡고 있는 데는 그의 영향이 크다. 그는 70년대 사회현실을 반영한 '땅'연작과 '웅덩이'로 민중미술의 지평을 열었으며, 80년대 들어서는 우리 시대의 사회·정치사적 화두를 표현한 '가족'과 '색종이', '아프리카 현대사'연작을 잇따라 발표하며 평단의 격찬을 받았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회는 7월 열리는 제7회 영화제의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에서 상영될 한국단편을 26일까지 공모한다. 상영시간 40분 미만의 단편으로 영화제와 어울리는 주제·소재로 만들어져야 한다. 출품작 가운데 35㎜ 작품은 영화제 경쟁 부문인 '부천 초이스'의 후보작이 될 수 있다. 문의 032)345-6313∼5
거문고산조는 심오한 농현과 음율 사이의 여백이 일품이다. 아쟁산조는 굵은 현에서 나오는 소리가 시리도록 애절하다. 흐트러짐을 모아 승화된 산조가락에 무용수들이 한데 어울려 군무를 펼치는 산조군무는 산조춤의 맛을 더한 작품. 아쟁·거문고 병주에 실린 3인무를 5일과 6일 오후 8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전주시립국악단 단원들이 꾸미는 '우리 춤의 숨결' 아홉 번째 '각 악기 산조에 의한 산조춤' 무대다. 고운 몸짓의 향연은 원장현류 대금산조에 의한 산조춤으로 시작된다. 김조균·김숙씨를 사사한 춤꾼 김무철씨(33)는 대금의 허튼가락을 전라도 넒은 들판이 지니는 넉넉함과 여유로움으로 담은 호탕한 허튼춤으로 표현한다. 이어지는 무대는 춤이 절로 나올 듯한 경기 굿거리장단에 상큼하고 발랄한 평조의 흐름새를 느낄 수 있는 성금연류 가야금산조에 의한 산조춤. 김경주씨를 사사한 최재희씨(29)가 가야금 선율에 여인의 향취를 실어낸다. 김경주·김매자씨를 사사한 박수량씨(31)는 두꺼운 겹리듬으로 탁하면서 애절한 박범훈류 피리 선율에 맞춰 절제미와 자유로움을 선보인다. 이 날은 독주곡인 산조를 합주형태로 구성한 산조합주도 만날 수 있다. 가야금(김영언) 거문고(정준수) 대금(이창선) 피리(유승렬) 해금(오민정) 아쟁(최승희) 장고(신호수) 등 다양한 악기가 자신만의 색으로 독주하기도 하고, 서로 어우러져 독특한 색의 가락을 만들어낸다. 문의 063)280-7006∼7
따쓰한 봄햇살이 곱게 내려 앉은 2일 오후 소리전당 명인홀. 봄바람을 타고 흘러나오는 우리 음악이 동물원으로 꽃구경가는 나들이객의 귀를 솔깃하게 한다. '금요국악예술무대'를 준비하는 도립국악원 예술단의 신명이 담을 넘어 관객들을 유혹하는 연습 덕분이다. 무용단은 작은 북의 울림과 몸짓이 어우러지는 흥겨운 춤판을, 관현악단은 다양한 국악기가 빚어내는 실내악을, 창극단은 봄내음 물씬 머금은 민요 연습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무용단 이은하씨(27)는 "도민과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기뻐서 아침부터 이어지는 연습이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2년 가까이 이어진 노사갈등으로 봄이 와도 봄을 느끼지 못했던 도립국악원 예술단이 2003년 봄,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지난달 26일 단체협상을 타결한 노사가 도민과 함께 하는 국악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여는 '금요국악예술무대'. 4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여는 상설공연이다. 그동안 주춤했던 국악원 예술단 공연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하고, 지난 2000년 10월을 끝으로 중단됐던 상설공연을 2년 6개월만에 부활하는 의미가 적지 않다.국악원의 위상을 되살리겠다는 단원들의 의지가 담긴 상설 공연은 크게 봄(4∼6월) 가을(9∼11월)로 나누어 열린다. 여름과 겨울은 상설무대 대신 '청소년을 위한 방학 특선'이나 정기공연 등을 기획, 도민의 친근한 이웃으로 거듭나는 담금질을 연중 지속한다는 구상이다.김정수 공연기획실장은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고 있는 요즘 추세에 맞춘 금요일 상설 무대는 새로운 공연문화 창출을 위한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라며 "창극단과 무용단, 관현악단 등 3개 예술단의 특성이 담긴 프로그램을 매주 차별화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누구에게나 관람의 기회가 열려 있는 '금요 국악예술무대'의 특징은 △테마별로 기획하고 차별화한 프로그램 △전통의 숨결에 현대감각 가미 △친근하면서도 수준 높은 공연 등 3가지. 테마별 기획과 차별화는 각 예술단 특성이 도드라지는 춤무대와 유파별 산조 감상,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에서 엿볼 수 있으며,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전개하는 가족음악회와 어린이 무대 등 어린이부터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관객층에게 우리 음악과 춤이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장만했다.또 전라도의 맥을 잇는 우리 소리와 춤을 공연의 중심에 두면서도 영화음악을 비롯한 퓨전음악을 선보이거나 창작무용을 통해 무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예술단의 힘찬 첫 출발을 알리는 4일 무대는 전통 춤과 음악이 하나되는 국악잔치. '가무악(歌舞樂)의 향연'을 주제로 각 예술단이 화합의 메시지를 담아 전달하는 자리다.무용단의 춤과 역동적인 북소리가 어우러진 '삼고무'가 무대를 열고, 가야금병창 '춘향가 중 갈까부다'가 신명을 더한다. 실내악곡 '마지막 선물'(작곡 이경섭)은 봄꽃의 감미로움으로 시작, 축제의 흥과 재미로 이어지는 듯한 선율을 선사하고, 타악 솔로를 위한 협주곡 '타'(작곡 이경섭)는 빠른 박자로 관객들의 어깨춤을 유도한다. 봄을 노래하는 민요무대도 마련된다. 창극단은 민요 '봄노래'와 '각시풀' '너도가고'등을 잇따라 부른다.80여분 동안 이어지는 공연의 마지막은 무용단의 역동적이면서도 화려한 소고춤이 장식한다.무용단 김미숙 단장직무대리는 "금요 상설무대는 노사갈등을 털어내고 예술단원 모두가 예술인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도민들과 만나는 자리”라며 "아침부터 저녘 늦게까지 연습한 만큼 수준 높은 공연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달의 '금요 국악예술무대'는 11일과 25일, 봄내음 가득 담은 전통 춤무대 '봄, 춤'과 관현악단이 꾸미는 '산조류파별 감상의 밤'이 이어지며 다음달에는 '가족음악회'와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 '화음과 어울림' 등 어린이는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다섯차례 마련된다. 6월에도 우리 민요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민요무대와 단막창극 '놀부전'이 열린다.금요 상설공연이 열리는 날에는 셔틀버스가 운행돼 도민들이 공연장을 찾아오는 편의를 제공한다. 공연 시작전인 오후 2시30분터 오후 6시 30분까지 한시간 간격으로 공설운동장 정문에서 출발하며, 공연이 끝난 뒤에도 운행된다. 063)254-2391, 252-1395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중심에서 질곡의 현대사를 거침없이 담아냈던 민중미술 작품들이 10여년만에 박물관에서 시민들을 맞았다.전주역사박물관(관장 우윤)은 3일오후 한승헌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이금환 전주시 문화관광국장·화가 임옥상씨·김인철 온다라문화정책연구소 소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중미술 회고전 - 희망의 노래,우리의 노래'개막식을 가졌다. 오는 2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민중미술 진영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이철수씨 작품 '기민행렬2'(1984년 163×99cm)와 신학철씨의 '6월 항쟁도'(1991년 93×252cm)·이인철씨의 '우리들의 십자가'(1986년 27×41cm)등 낯익은 판화를 만날 수 있다. 또 1980년대 박종철씨 고문치사 사건을 형상화 한 신학철씨의 '부활'(1987년 89×192cm)과 김경인씨의 '문맹자 시리즈-고뇌'(1978년 110×110cm)등의 유화를 비롯, 이명복씨와 황재형·홍성담·김은곤·임옥상·박불똥씨의 대표작도 전시된다. 이번 기획전 전시작은 모두 24점. 지난 1987년부터 5년동안 전주에서 '온다라 미술관'을 운영했던 김인철씨가 소장해 온 5백여점의 작품들중에 엄선된 것으로, 광주 민주화항쟁과 민중의 그늘진 삶·사회모순등을 소재로 관람객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김소장은 이날 "온다라 미술관 폐관후 12년만에 전시회를 여는 것”이라며 "1980∼90년대 정치·사회상황을 반영한 민중미술 작품은 우리 시대 소중한 문화자산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랫동안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5백여점의 민중미술 작품들을 체계적으로 보관·전시할 수 있는 미술관 설립에 전주시의 적극적인 관심이 아쉽다고 덧붙였다.전시회를 기획한 우윤 관장은 "1980년대의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민중미술은 전통시대 민중의 삶을 그려낸 민화와도 그 맥락을 함께 하는 것”이라며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자료들이 잊혀져가는 현실속에서 그 가치를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과 우리나라를 오가며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장귀순씨(38)가 '4월-그래도 달은 있다'를 주제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2일부터 11일까지 전주 서신갤러리)조각을 전공했지만 입체작업에만 매달리지 않는 그가 꼭 1년만에 전주를 찾아 선보이는 두번째 드로잉전이다. 개인전으로 치자면 여덟번째인 이 전시회는 화창한 봄처럼 화사하고 산뜻한 작품세계를 내놓았다."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하잖아요. 이라크 전쟁도 이어지고 있구요. 이처럼 암울한 시대상과는 달리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의 이미지를 화폭에 담아 관객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싶었어요.”캔버스를 가득 채우고 있는 나무와 잎, 그리고 꽃들은 그가 말하는 '희망'이다. 바람에 나부끼는 듯한 잎, 나무들은 먹색을 띠고 있는 유화물감의 선으로 강약을 조절해 단순한 듯 보이지만 자연의 흐름이나 움직임이 생생하다. 조각을 전공한 그가 조각 작업과정에서 섭렵한 조형성과 운동성의 특성을 드로잉에 고스란히 담아낸 덕분이다.작품이 전체적으로 밝아진 것도 이번 전시의 특징. 봄이 주제인 것도 그렇지만 동양적인 기법을 활용, 우리나라 색동의 이미지를 풀어내 화사함을 더한다."한국예술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는 역시 전통입니다. 외국인들은 동양의 매력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전통 수묵의 기법을 제 작업에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독일에서 활동하며 '우리 것'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고 공부하게 됐다는 그는 한국화의 기법 중 하나인 '배채법'을 도입, 바탕에 유화물감을 여러번 칠해 자연스러움과 은은함을 최대한 살려냈다. 또 드로잉의 중심을 이루는 까만 선도 먹색에 가깝도록 표현했고 천연안료를 섞어 그리기도 했다.전북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베를린예술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한 그는 "오는 20일 독일로 건너가 당분간 회화 분야의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사회교육원에서 동양화를 가르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를린에서도 작가성을 인정받고 있는 그는 어느 한 지역, 한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폭넓은 작업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며 좋은 작품을 발표하는 작가로 남는 것이다.
I'm engaged to Tom저는 탐과 약혼했어요.A. Who is your friend? 당신 친구 이름이 뭐죠?B. This is Tom. 탐이에요.A. Do you know him well? 그를 잘 알아요?B. Yes, I'm engaged to Tom. 그럼요, 약혼이라는 것은 어떤 가시적 절차이기도 하지만, 두 사람간의 결혼 약속이라는 정신적 절차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와 약혼하다"를 표현할 때는 오늘의 표현에서와 같이 be engaged to∼를 사용합니다. 동사 engage는 make의 의미를 가진 en-과 pledge(저당물)의 뜻을 가진 gage가 결합해서 이루어진 동사로 '저당물을 잡다' 즉, '약속하다, 구속하다'라는 뜻이 되며, 결혼에 있어서 '약혼시키다'라는 뜻이 됩니다. 기억해둘 만한 표현* We became engaged this month. 우리는 이번 달에 약혼했어요.* My cousin is a bachelor. 내 사촌은 총각입니다.* I'm single. 독신입니다.
공연-전통예술여행4일 오후 8시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최영인(전 전주시립국악단원) 서정미(도립국악원 관현악단원) 이현주(도립국악원 무용단원)씨와 풍물단 한벽이 출연해 판소리와 대금산조, 태평무, 선반판굿을 공연. 280-7000~1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4일 오후 7시30분, 5∼6일 오후 3시·6시30분 소리전당 모악당. 1983년 국내 무대에 처음 소개된 뒤 수없이 공연된 작품으로, 이번에는 뮤지컬 스타 남경주 전수경 박철호와 지난해 CF스타로 인기를 끈 탤런트 김현수가 출연하는 호화 캐스팅이 돋보인다. 270-7841 -해설이 있는 판소리8일 오후 8시 전통문화센터 경업당. 동편제를 이어온 김영자 명창의 제자 박영순씨(도립국악원 창극단원)가 심청가 눈대목 '행선전야'를 선보인다. 송원조씨가 고수로 나오고, 군산대 최동현 교수가 해설을 곁들인다. 280-7006~7-해설이 있는 표제 음악회9일 오후 7시30분 소리전당 연지홀. 지난 2000년 8월 전주와 대전 청주 서울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들이 창단한 앙상블 예전(리더 양승돈·원광대 교수)의 연주회. 차이코프스키의 현악6중주를 비롯해 헨델 작품을 연주. 850-6601 -전주시향 멤버쉽 음악회10일 오후 7시30분 소리전당 연지홀. 전주 프랑스 문화원(원장 정애자)과 전주 오디오동호회가 함께 마련한 음악회. 라흐마니노프 모음곡과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연주. 첼리스트 양성원씨가 협연한다. 270-7841전시-제15회 아시아수채화연맹전 4일부터 10일까지 소리전당 전시실. 수채화에 대한 매력과 특징을 연구하며 몰두해온 전국의 화가들은 물론 아시아 10개국 나라의 작가 2백60여명이 대거 참여하는 수채화 축제.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한국수채화협회와 아시아수채화연맹이 주관하는 이 전시회의 주제는 '물과 색의 향연, 그 21세기'. 02-711-2220-건지전4일부터 1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북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작가들의 모임전. 다섯번째 단체전으로 최영문 이길명씨 등 64명이 참여해 서양화 한국화 조각 디자인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 284-4445-문미회전4일부터 1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진북동 문화의집에서 그림을 배운 아마추어 작가들이 10∼20호 내외의 수채화 및 유화를 선보인다. 242-0462-제18회 전주영상회 회원전4일부터 10일까지 전북학생종합회관 2전시실. 전주영상회(회장 김용규)가 봄 꽃을 앵글에 담은 사진작품 전시. 회원전 판매액은 불우학생을 돕기 위한 장학금으로 활용된다. 270-1637-한지공예작가 초대전1일부터 17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기획관. (사)한지문화진흥원(회장 이상칠)이 '한지, 그 멋스러움의 세계로'를 주제로 여는 전시. 둔탁한 한지의 질감으로 표출된 전통 공예품의 그윽한 멋을 느낄 수 있는 자리다. 285-0002-양순실전1일부터 10일까지 전주 얼화랑. 젊은 서양화가 양순실씨가 '그 여자의 시간은 잘도 흐르네'를 주제로 펼치는 세번째 개인전. 주부이자 작가로서 아이를 키우며 보낸 시간들과 내면의 흐름을 표현한 작품 20여점을 출품. 285-0323
子龍一身은 都是膽이라자룡일신 도시담조자룡(子龍)은 한(一) 몸(身)이 모두 다(都) 담(膽)으로 되어있다(是).중국 삼국시대의 역사를 기록한 《삼국지·촉서(三國志·蜀書)》〈조운전(趙雲傳)〉에 나오는 말이다. 소설 《삼국지》에 등장하는 영웅들은 한 둘이 아니다. 관운장은 관운장대로 멋있고 장비는 장비대로 인간적인 매력이 있다. 다소 유약하기는 하지만 유비의 명분을 중시하는 처신과 정의감도 의미가 있다. 이러한 많은 영웅들 중에서 조자룡을 빼놓을 수 없다. 용감하고 정의감이 강하기 그지없는 맹장이 바로 조자룡이다. 그런데, 중국의 정식 역사서인《삼국지·촉서》는 조자룡에 대해 "조자룡의 몸은 모두 담(膽:쓸개)으로 되어있다"고 하였다. 매우 재미있는 표현이다. 기본적으로는 담대한 그의 천성을 칭송한 말일 것이다. 그런데, 한의학에 의하면 담(쓸개)은 단순히 소화액을 분비하는 기관이 아니라, 몸과 정신의 중심을 잡아 주는 역할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세간에는 제 정신을 못 차리고 갈팡질팡하는 사람에 대해 하는 욕 중에 "저런, 쓸개빠진 ×"이라는 욕이 있게 되었다고 한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장수 중에 특히 유비 진영의 장수들이 대부분 영웅으로 묘사되어 있다. 유비의 전쟁 명분이 가장 뚜렷했고 도덕적으로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라크와 전쟁을 시작한 부시, 매우 용감하다. 그러나, 전쟁 명분이 너무 궁색하다. 조자룡과 같은 담은 없는 것 같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쓸개의 구실이 왠지 새롭게 들린다. 龍:용 용 都:모두 도 是:이 시('이다'라는 뜻) 膽:쓸개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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