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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고장' 전주에 국악인재들 모인다

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전국 국악 인재들이 참여하는 국악 경연대회가 잇따라 개최된다. 사단법인 완산국악제전진흥회가 주최주관하는 제23회 완산전국국악대제전은 오는 25~26일 전주 한벽문화관에서 열린다. 완산전국국악대제전은 우리 선조의 얼과 혼이 담긴 전통음악의 계승 발전과 저변 확대, 인재 발굴을 목표로 지난 1996년 시작됐다. 제1회 판소리 경연대회로 시작한 이 대회는 제2회부터 판소리와 기악 경연대회로 확대됐다. 대회는 판소리와 기악 부문을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신인부, 일반부 등 모두 10개 부문으로 나눠 경연한다. 판소리 일반부 대상은 국회의장상을, 기악 일반부와 판소리 고등부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는다. 기악 고등부 대상에게는 교육부장관상, 판소리기악 초중등부 대상에게는 각각 전라북도교육감상이 주어진다. 판소리 고등부와 일반부는 경연 순위 관계없이 장래가 촉망되는 참가자를 선정해 동리 신재효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특별상을 수여한다. 참가 신청은 오는 24일 오후 5시까지 완산전국국악대제전 누리집을 통해 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 또 한국공연문화예술진흥회 뫼솔이 주최주관하는 제9회 뫼솔 전국국악경연대회는 오는 26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다. 뫼솔 전국국악경연대회는 가야금병창과 기악 부문을 학생부(초중등부와 고등부), 신인부, 일반부로 나눠 실력을 겨룬다. 기악 일반부 대상은 국회의장상, 가야금병창 일반부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는다. 참가를 원할 경우 오는 24일 오후 5시까지 국악신문사 누리집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받아 우편, 전자우편 등으로 보내면 된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8.08.19 21:41

"세계잼버리, 전북 대도약 기폭제로"

전북도는 16일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전북 대도약의 기폭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여성가족부, 한국스카우트연맹, 도민, 관계기관 등의 힘을 모아 2023년 세계잼버리 성공 개최를 위해 5년 동안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저비용, 고효율의 경제적 세계잼버리를 통해 전북에 필요한 공항항만 등 새만금 SOC 조기구축을 비롯해 전북과 새만금, 국가 위상, 전북도민들의 삶의 질, 경제 등을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세계잼버리를 통해 새만금과 전북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새만금 기본 인프라 적기완공과 용지매립이 이뤄지면 해외는 물론 국내 민간투자자들의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이에 도는 세계잼버리의 성공 개최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체계 구축, 대국민 홍보활동을 통한 붐 조성, 잼버리 부지 등 기반시설 조기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관계부처 협업을 위한 세계잼버리지원특별법안은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상정해 연내 통과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착수한 잼버리 기반시설 설치 용역은 연말까지 완료하고, 필요한 사업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부지매립은 행정절차 이행과 매립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하면 58개월이 소요돼 2022년 9월 완료될 예정이지만, 기재부 총사업비 협의 기간 단축과 장비를 최대한 투입해 매립기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2021년 프레잼버리 개최에 필요한 부지(221만4800여㎡)는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우선 매립할 계획이다. 도는 또 내년부터 범국민적 관심 확산을 위해 중앙부처와 민간 후원, 연예인 홍보대사 위촉 등을 통한 국가적 잼버리 분위기를 조성하고, 도내 14개 시군과 함께 세계잼버리와 지역연계 콘텐츠 발굴도 추진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잼버리 성공개최를 위해 잼버리 특별법 제정과 공항, 도로와 같은 새만금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해야 한다면서 남은 5년 동안 중앙부처, 국회, 한국스카우트연맹, 범도민지원위, 도민 등 모두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이날 세계잼버리 유치 1주년을 맞아 전북도청 공연장에서 성공개최를 다짐하고, 국민 참여 확산을 유도하기 위한 기념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오는 18일까지는 뮤지컬 공연, 스카우트 개척물 전시, 수상활동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며, 19일에는 청소년 음악회도 열린다.

  • 문화일반
  • 강정원
  • 2018.08.16 20:52

제2회 새만금 노마드 페스티벌, 17~19일 새만금 오토캠핑장

제2회 새만금 노마드 페스티벌이 17일부터 19일까지 새만금 오토캠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노마드 페스티벌은 새만금을 국제 문화예술의 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기획한 미래도시 새만금을 상징하는 새로운 개념의 캠핑형 축제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리는 이번 축제는 세상의 틀을 깨다, 내 삶을 깨우다라는 슬로건으로, △황무지에서 즐기는 노마드 야영 △나를 표현해 창조해 내는 노마드 아바타 설치 예술 △다양한 음악공연과 함께 어울리며 소통하는 세계음악공연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물의 제전 △아바타 설치 예술 작품을 불사르며 정화(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불의 제전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8일 낮에는 물의 제전을 통해 그늘막 아래에서 살수차의 물줄기로 무더위를 날려 버리고, 밤에는 장미여관 등 총 10개 팀의 실력파 공연단이 축제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이밖에 피크닉 존에서는 특색 있는 버스킹이 진행되며, 곳곳에 설치된 체험 공간에서는 드론공예연날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축제 참가는 사전 예약제(외국인 참여 가능)로 진행됐으나, 현장 접수(캠핑 사이트 1개를 2박3일 동안 이용)도 가능하다. 당일 방문해 축제를 관람할 수도 있다.

  • 문화일반
  • 강정원
  • 2018.08.16 20:22

전주세계소리축제, 오늘부터 티켓 예매 시작

2018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한)가 16일부터 소리축제 유료공연 티켓을 판매한다. 17회를 맞은 소리축제는 오는 10월 3일부터 7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다. 티켓은 1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http://ticket.interpark. com)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소리축제 홈페이지(http://www.sorifestival.com)를 통해 관심 있는 공연 정보를 확인하고 티켓 구매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다. 티켓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소리축제가 추천하는 메인 공연을 오는 31일까지 JB카드광주은행카드로 결제하면 반값에 구입할 수 있다. 대상 공연은 개막공연인 소리판타지(Sori Fantasy), 판소리 다섯바탕, 국악방송 공동기획 산조의밤, 어린이공연 아홉번 사는 고양이(10월 3일 한정)다. 어린이 관객을 위해 어린이 공연과 전시를 함께 보면 할인해주는 키즈 패키지도 개발했다. 오는 23일까지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입하면 추첨을 통해 대명리조트 변산 숙박권(2인)과 대명리조트 변산 아쿠아월드 이용권(25인, 1인 2매)도 증정한다. 또 조직위 사무실을 통해 사전예매를 하거나 축제기간 현장 구매를 통해 소리패키지(4개 공연 선택)를 구입하면 20% 할인해주고, 판타지패키지(6개 공연 선택)를 구입하면 35% 할인해준다. 단체관람 및 티켓 문의는 063-232-8395. 또는 콜센터 1577-4052.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8.15 20:02

우리춤, 코스타리카에 알린다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이 한국코스타리카 수교 56주년을 기념해 한국의 문화 사절로 코스타리카를 찾는다. 이번 공연은 외교통상부 자치단체 공연단 해외 파견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외교부는 매년 자치단체 소속 공연단 두 팀을 해외에 파견해 한국의 문화와 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와 관련 올해 해외 파견 공연단으로 선정된 전북도립국악원은 오는 19일, 21일 코스타리카 수도에 있는 산호세 국립극장과 국립대에서 각각 공연할 예정이다. 도립국악원이 코스타리카 현지에서 선보일 작품은 지난 2월 도립국악원 무용단이 올린 전라 천년, 아홉 빛깔 우리 춤. 이 작품은 한국적인 춤과 가락을 중심으로 한국 전통의 미를 시대에 맞게 재구성했다. 총 9개 프로그램으로 고(故) 최현 명무의 춤을 군무 형태로 재조명한 춤, 그 신명을 비롯해 자연과 삶에 대한 즐거움을 표현한 민속무용 풍류 시나위, 황해도 강령 지방에서 전승되는 탈춤 미얄할미과장 등을 펼쳐 보인다. 전북도립국악원 이태근 원장은 코스타리카는 2023 세계잼버리대회 유치에 적극적인 도움을 준 국가로 앞으로 관련 활동이 기대되는 나라이기도 하다며 한국 전통예술을 소개해 양국 간의 우호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8.08.15 20:02

시원한 공연장에서 화끈한 작품 한편!

전북지역 14개 공연단체의 무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 2018 전라북도 공연예술 페스타(JBPAF)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닷새간 열린다. 공연일은 8월 25일과 27일, 29일, 31일, 그리고 9월 2일이다. 행사는 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지원하는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재단은 작품 창작 예산만 지원하던 사업에서, 지난해부터 완성 작품을 효과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페스타 형식도 함께 도입했다. 우수한 환경의 공연장에서 일정 기간 공연을 한데 모아 도내외 관객의 관심을 집중시킨다는 의도다. 올해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팀은 총 14개 단체다. 단체별 지원금은 평균 2700만 원이다. 선택과 집중을 위해 예년보다 선정 단체 수를 줄이고 평균 지원금을 높였다. 페스타에서 심사를 통해 우수작으로 선정되면 추가 공연을 이어갈 수 있도록 추가 예산도 받는다. 지원 사업이지만 지역 공연예술단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연을 유료화한 것도 특징이다. 8월 25일과 27일, 29일, 31일, 9월 2일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연지홀에서 평균 세 편씩 무대가 오른다. 단체별 작품은 전통, 뮤지컬, 오페라, 연극, 음악, 무용 등 다채롭다. 지역 소재 및 정체성을 밀도 있게 담은 것부터 일상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이슈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풀어낸 창작공연,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퍼포먼스, 고전작품의 정통성을 되살린 작품 등도 있다. 8세 이상의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25일에는 사단법인 나누매기, 전주소리오페라단, 드림팩토리의 공연이, 27일에는 선이오페라 앙상블, 극단 두루의 공연이 열린다. 29일에는 김무철 동촌무용단, 합굿마을, 문화예술공작소가 무대에 오르고, 31일과 9월 2일에는 널마루 무용단, 예진예술원, 예술집단 고하, 전주오페라단, 미디어맵, 극단 하늘의 공연이 이어진다. 티켓 예매는 온라인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이벤트도 풍성하다. 공연별로 관객 30명에게 선착순으로 기념품을 준다. 전북 공연예술 페스타 티켓을 지참하면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상설공연 뮤지컬 홍도를 반값에 볼 수 있다. SNS 홍보 이벤트도 있다. 문의는 063-230-7431~3.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8.15 20:02

글로 현실 비판·독립만세·문예잡지운동까지… 일제강점기 불꽃 된 전북문학인 재조명해야

1945년 8월 15일 조국의 광명을 찾기까지는 암흑의 시대였다. 어둠에 묻혀 민족이 헤매고 있을 때, 스스로 불꽃이 돼 길을 밝히던 전북 문학인들이 있었다. 이들은 글과 행동으로 독립운동을 하고 시민을 계몽했다. 동시에 한국 근대문학의 물꼬를 텄다. 그러나 중앙 중심의 유명 문학인들에게 가려져 이들에 관한 연구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최명표 문학평론가의 연구 자료를 토대로 한국전북 문단에서 반드시 조명평가돼야 할 이들, 그간 빛을 보지 못했던 전북 주요 사상 운동가-작가 5명의 업적을 소개한다. (이들의 대표 작품은 전북일보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전북문학의 선구자후원자 이익상(1891~1935)은 전북 최초의 문예지 당선 작가이자 소설가, 비평가. 당시 모든 전북 문학은 이익상으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니혼대학을 다니면서 박열과 함께 무정부주의 운동을 했고, 서울과 전주를 오가면서 창작과 함께 근대문학을 정착시키기 위해 힘썼다. 더 중요한 것은 학업을 마치고 조선일보, 동아일보, 매일신보 간부로 재직하며 김창술, 김해강, 신석정 등 지역 문단 후배들이 창작을 이어가도록 후원했다는 점이다. 수입이 거의 없는 작가들에게 지면 연재를 하도록 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전북 시단의 개척자 유엽(1902~1975)은 시 전문 동인지 <금성>을 만들고 최초의 서사시 소녀의 죽음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한국문학사에서 기억돼야 할 인물. <금성>을 통해 김동환허민 시인, 최인욱 소설가, 김창술김해강 시인 등 후배도 양성했다. 전북시단의 개척자라고 평가받는 이유다. 누나동생도 모두 사회운동에 참여했던 집안에서 그 역시 문학운동뿐만 아니라 한용운과 청년 불교도들이 조직한 항일운동단체 만당에서 활동했다. 잡지 간행, 신극운동, 불교청년운동, 신문사 운영 등 광활한 그의 문학사회적 업적은 이익상과 함께 본격적으로 선양돼야 한다는 평가다. △전주 기미독립만세운동 주역 신일용(1894~1950)은 1919년 전주 기미독립만세운동 당시 전주 청년회 총무였던 그는 만세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고, 상경해서 노동사상운동에 앞장섰다. 1950년에 서울에서 북한군에 의해 총살당할 때까지 애국계몽만을 생각했던 부안 출신의 문인이자 언론인, 사회운동가, 그리고 경성의전을 졸업한 의사다. 그는 논리성이 뛰어나 논설을 많이 썼다. 특히 일제강점기 문화통치의 사례로 언급되는 이광수(춘원)의 민족개조론이 발표되자 반박글 춘원의 민족개조론을 논함을 써 꾸짖었다. △검열에 시집 한 권 못 낸 등단 시인 김창술(1903~1953 추정)은 1925년 제1회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했지만 평생 단 한 권의 시집도 출판하지 못했다. 식민지 사회 현실에 대한 강한 비판을 담은 작품을 일제가 용납할 리 없었다. 1920년대 사회주의의 영향을 받아 일본 지배층에 고통받던 군산, 삼례 등의 노동자농민의 삶과 노동운동을 작품에 적나라하게 반영했다. 1927년 전주청년회 집행위원을 지낸 그답게 여성적이고 어둡던 1920년대 문단에서 남성적인 기백, 낙관주의를 보여줘 시의 지평을 넓혔다고 평가 받는다. 계몽문학을 함께 한 동료 김해강이 1940년대 친일 시를 써 오점을 남긴 것과 대조된다. △고통받던 여성의 대변자 임순득(1915~?)은 전주 출신의 한국 최초로 여성해방 비평운동을 전개한 인물이자 최초의 여성평론가라는 점에서 1930년대 운동가-작가 중 가장 조명받아야 할 인물로 꼽힌다. 여성은 남편이 있거나 남자 보호자가 있어야만 직장을 가질 수 있었던 1930년대, 당시 남성은 일제에 억압을 받았지만 여성은 일제남성사회에 짓눌려 3중으로 힘들었다. <여류작가의 지위> 1~5권 등 평론집을 발표하며 당대 편견과 남성의존 의식에 맞서 여성해방 문학을 혁명적으로 이끌었다. 전북 문학사와 해방 전 전북 출신 문학인을 연구해 온 최명표 문학평론가는 이들은 한국 문학사에 정립돼야 할 중요 문인들이지만 중앙의 유명 문학인들에 밀려 뒷전인 실정이라며, 더 큰 문제는 지역에서조차 떠밀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00년대 초부터 최근까지 <전북근대문학자료>(1~6), <김창술시전집>, <김해강시전집> 등 방대한 연구 자료를 꾸준히 발표해왔지만 지역에서조차 반응이 미미하다. 도내 대학 및 문단에서부터 관심을 갖고 세미나, 좌담회 등을 통해 공론화하고 적극적으로 조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공도서관 등에도 자료가 배포돼 도민에게 전북 문학운동 정신을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 최 평론가는 전북 근대문학사는 문학과 사상 운동이 분리될 수 없었다. 서울과 중앙 문단을 따라가면 전북 지역문학사는 허황될 수밖에 없다. 지역 문학만의 특수성과 가치를 연구해 한국문학사에서 전북 문인들의 업적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8.14 21:01

도내 미술인들의 '색채 향연'

▲ 고 추광신 수채화가 전북 미술계의 가장 큰 축제 2018 전북 나우아트 페스티벌(JAF)이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 전북예술회관 등에서 열린다.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청년중견 작가부터 유망한 신진 작가, 조명해야 할 작고 작가 등 고르게 전북 미술계 전반을 훑는다. 본 행사는 23일부터 시작하지만, 개막식은 24일 오후 5시다. 김은미 행위예술가가 축하 무대를 준비했다. 가장 주된 프로그램인 JAF Flash 27人 전에는 최승일, 노정희, 이일순, 최동순, 김준기, 최만식, 소빈 등 전북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이 선정됐다. 이영은, 이마리아, 이용철, 이창조 등 타지에서 활동하지만, 전북 출신인 작가도 작품을 선보인다. 소빈 한지 조형작가는 24일~26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작업과정을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미술대학대학원에 재학 중이거나 갓 졸업한 신인을 발굴하는 JAF Youth 9人 전에서는 강유진, 서수인, 김가영, 홍경태, 이윤아, 박지영, 김경모, 송초희, 지우빈이 관객과 만난다. 두 전시는 전북예술회관 전관에서 열리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전주 한옥마을 내 교동미술관에서 열리는 전북 작고 작가 특별전은 고 추광신(19231982) 수채화가를 조명한다. 수채화가 단지 유화에 입문하기 전 단계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던 시절, 수채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기법을 선보인 선구적인 화가다. 주저함 없이 자신감 넘치는 붓 터치와 사실적인 묘사력으로 대상의 표정까지 모두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물감의 번짐 효과는 한국화의 수묵담채와 비견해볼 만하다. 김선태 미술평론가는 서울대 미술대학을 졸업한 고 추광신 화가는 낙향해 익산 남성중고 미술 교사로 재직하면서 작품 활동을 했기 때문에 중앙 화단에 알려지지 않았고, 때문에 우리나라 근대미술사에서 수채화가로서 작품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익산을 중심으로 흩어져 있는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예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공예 이야기전(전북예술회관 2층), 프로젝트 그룹 윤이 버려진 비닐로 만든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JAF 설치전(교동미술관 2관), 전북예술회관 야외부스 미술체험스탬프 릴레이 등도 이어진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8.13 20:49

민간 전문 공연장 문 연 이윤정 '문화공간 이룸' 대표 "전문가 아마추어 모두 환영 클래식 음악 문턱 낮췄어요"

제가 음악을 하니까 음악인들에게 어떤 공연장이 필요한 지 잘 알죠. 어느 것 하나 한 번에 OK한 게 없어요. 국내외 다양한 연주홀을 다니면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감재부터 좌석 배치까지, 공연자와 관객의 입장에서 구성했습니다. 지난 6월 말 전주 서도프라자 10층에 문을 연 문화공간 이룸은 이윤정(43) 대표의 음악적인 바람이 응축된 곳이다. 피아니스트이자 음대 교수로 관객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면서 음향조명무대객석이 제대로 된 전문 연주홀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했다. 전북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익산군산예술의전당 등 전문 시설을 갖춘 연주홀이 있지만 수가 적고 무대에 서고 싶은 사람은 많아 문턱이 높다. 작은 문화공간들이 있긴 하지만 상당수가 전시세미나도 같이 하는 다용도 공간에 가까워 연주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는 실정이다. 지역에서 마땅한 민간 공간을 찾기 힘드니 그냥 내가 만들자 했죠. 수익 내려고 좋게 지은 게 아닙니다. 진짜 여기서 공연하면 행복하겠다하는 음악인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공간이 전북에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문화공간 이룸은 조명, 음향, 녹화녹음 시설과 대기실탈의실까지 갖춘 150석 계단형 좌석의 전문 공연장과 총 11개의 피아노 및 기타 악기 연습실, 세미나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6월 23일 유영욱 연세대 음대 교수의 개관연주회를 시작으로 전주 생활문화예술동호회 회원들의 정기 연주회 및 전시 등이 열렸다. 무대에 선 공연자들은 흡음과 울림이 적절해 깨끗한 음향에 높은 만족도를 느꼈다. 전문가가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소리가 작은 아마추어 공연자들이 마이크를 대지 않고 연주해도 뒷자리까지 선명하게 들린다는 반응이다. 전문가아마추어 할 것 없이 모두 환영한다는 이 대표는 음악을 하고 싶은 사람 모두가 좋은 장비와 공간을 쓸 수 있었으면 한다며 클래식과 음악의 문턱 낮추면서도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역 주민과 음악 전공 지망생을 위한 마스터 클래스, 다양한 문화 향유를 하는 가족 음악회 강습, 해설이 있는 콘서트 등도 계획하고 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8.12 19:29

그림책 보고 현대사도 공부해요

▲ 한홍구 교수 사단법인 마당이 8월 마당기행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오는 18일 오전 11시에 떠나는 이번 기행의 목적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앤서니 브라운 전: 행복한 미술관 관람. 그림책을 디자인하고 기획하는 김수정 수정에디션 대표와 함께 한다. 김 대표가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과 그림책을 읽는 방법,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 등을 들려준다. 이후 참가자들과 전시를 둘러본다. 앤서니 브라운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다. 이번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에는 행복을 주제로 그린 원화 약 200여 점을 들고 왔다. 지난해 한국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신작 숨바꼭질(Hide and Seek)도 감상할 수 있다.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전주 한옥마을 내 공간 봄에서는 사단법인 마당이 기획한 수요포럼도 열린다. 강사로 한국 현대사의 아이콘, 한홍구 역사학자(성공회대 교수)가 초대됐다. 한 교수는 과거 군부 독재 체제에서 벌어졌던 사건들을 강의와 책을 통해 통쾌하게 고발해 왔다. 서울대 국사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학에서 김일성을 중심으로 한 항일독립투쟁사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 현대사를 왜곡하고 헌법정신을 훼손했던 사람들을 기록한 반헌법행위자 열전 편찬위원회에 책임편집인으로 참여, 최근 반헌법 행위자 대표 인물 9명에 대한 정보를 발표하기도 했다. 신청 문의는 063-273-4823~4.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8.09 19:59

문체부, 청년 인문융합 프로젝트 30건 공모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가 청년들의 인문학적인 아이디어에 날개를 달아준다. 전북을 비롯한 지역의 청년 인문문화 기확자를 대상으로 창의적인 인문융합 프로젝트 30건을 공모해 각 2000만 원을 지원하는 것.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하는 사고(思考)뭉치! 청년 인문상상 사업으로, 지역 청년 인문문화 단체이거나 미취업 상태의 청년(만 39세 이하) 인문전공자와 협업하면 지원할 수 있다. 도시 재생, 마을 쇠퇴, 사회 통합, 고령화, 청년 실업, 4차 혁명 등 다양한 사회의제와 관련해 지역사회 변화를 이끌 주제, 인문적 소양 증진, 관계 맺기, 나눔과 배려 등의 개인의 행복을 키울 수 있는 주제, 공동체 형성 등 소통과 확산 주제가 대상이다. 오는 27일과 28일에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정보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홈페이지(www. kpipa.or.kr)에서 보면 된다.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국정 홍보에 활용하는 제10회 대학생 광고 공모전도 마련했다. 2018 책의 해를 맞아 함께 읽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책 읽기의 즐거움 등을 담아내면 된다. 응모 분야는 인쇄영상 광고 등 2개 분야이며,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휴학생 포함)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9월 14일까지 공모전 홈페이지(www.mcst-ad.co.kr)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8월 31일까지 출품하는 접수자를 대상으로 50명을 추첨해 2018 세종도서도 증정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문체부 장관상(상금 500만 원)이 수여된다. 수상작은 대상을 포함해 15편, 총 상금은 1900만 원이다. 문의는 070-4156-2501.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8.08 19:34

근대문화도시 군산서 '서울 근대 풍경'을 보다

군산에서 서울의 근대 풍경을 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군산의 창작문화공간 여인숙에서 11일부터 19일까지 김동욱 사진작가의 서울, 심야산보전을 진행한다. 김 사진작가는 지난 겨울 도시가 어떻게 생기고 바뀌어 왔는지 듣기 위해 목적지도 없이 거리를 이리저리 걸었다며 낮에 분주히 움직이던 자동차와 사람들이 사라지면 신축 빌딩 사이에서 남루하게 서 있던 오래된 건물이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밝혔다. 1990년대에는 정읍의 평범한 농민을 보며 100년 전 동학농민군의 모습을 찾던 그가 최근에는 서울 밤거리를 분주하게 배회하기 시작했다. 서울 을지로, 퇴계로, 충무로, 소공동의 뒷골목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토박이 건물들을 촬영했다. 그의 작업 특징인 눈 맞춤 방식으로 찍은 사진 속에서 곧 허물어진 건물들은 질문을 건넨다. 600년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의 정체성은 무엇이냐고. 파괴적인 창조로 달려온 서울에서 과연 전통이 있냐고. 서진옥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큐레이터는 김동욱 작가의 문학적인 감수성을 통해 본 서늘한 서울 중구의 밤 풍경을 보면 한여름 더위를 잊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근대역사문화의 도시 군산에서 서울의 근대풍경 여행을 해도 좋다고 말했다.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산업디자인학과 사진디자인 전공, 고려대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김 작가는 20여 년간 왕성한 전시활동을 해왔다. 현재 홍익대 디자인콘텐츠대학원 사진디자인 전공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8.08 19:34

꽃도 새도… 돌가루로 빚은 눈부신 색채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스케치북에 풀칠하고 그 위에 색 모래를 뿌려 그림을 그린 기억이 난다면 이 전시가 반가울 것이다. 돌가루로 눈부신 색채를 표현하는 석채화가 김기철의 기획전이 오는 26일까지 무주 최북미술관에서 열린다. 색이 있는 돌을 곱게 갈아 그 가루로 채색한 그림, 석채화. 세월이 흘러도 본연의 색을 잃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김 화가는 일반적인 그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처음의 빛을 잃기 때문에 늘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며 석채화의 변하지 않는 영원성에 매료돼 30년간 천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그윽한 수묵화부터 꽃과 새를 주제로 한 화려한 채색화, 음영의 섬세함을 담아낸 인물화 등 다양하다. 판매되는 재료가 아닌 무주 인근을 돌며 직접 채취한 돌을 찧어 갈아서 쓰는 것도 특징이다. 작품의 아름다움과 지역의 자연이 담긴 특별함에 매력을 느낀 무주군에서 김 화가에게 제안해 현재는 무주 전통공예테마파크에서 활동하고 있다. 무주에 터를 잡은 지 올해 6년째라는 그는 관객에게 무엇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미래도 바뀔 수 있다. 관객이 좋은 것을 보고 좋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며 지역사회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 화가는 국내와 필리핀, 태국, 호주, 헝가리 등 국외에서 다수의 전시 경력이 있다. 한국서화협회 공예 은상, 대한민국 남북통일 예술협회 공예 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스포츠서울 미래 혁신 CEO 문화예술대상 등을 받았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8.0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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