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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돌마을 겨울학교, 깨달음 얻는 낯선 체험

‘탁! 탁! 탁!’정적을 가르는 죽비소리와 함께 일제히 발우공양이 시작됐다. 공양시간에는 소리를 내서는 안된다는 스님의 주의가 있었지만 여기저기서 달그락거리는 소음과 함께 간간히 두런거림도 들려온다. 어린이들에게 발우공양은 낯선 체험이다. 승방에 모인 서른다섯명의 어린이들은 한시간여동안의 ‘힘든 밥먹기’를 통해 음식을 먹는 하나의 과정에서도 이웃과 자연을 함께 생각해야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남원시 산내면 선돌마을 실상사(주지 도법스님)가 모처럼 어린이들의 웃음소리로 생기가 넘친다. 지난 16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1회 지리산 선돌마을 어린이 겨울학교. 실상사 대안학교 준비팀이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공감하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열린학교를 준비하고 도시어린이들을 초청했다. 어린이들에게 산이 있고 강이 있고 너른 들판이 있는 열린 공간을 선사하고 이들이 마음껏 자연을 체험하며 누릴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선돌마을 겨울학교에는 35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했다. 서울과 부산 인천 성남 대구 청주 전주 남원 등 전국각지에서 어린이들이 찾아왔다.16일 오후 4시 선돌마을 겨울학교 입소식을 시작으로 ‘시한부 열린학교’가 개교했다. 이들의 첫 작업은 서로에 대해 알기. 8∼9명으로 모둠을 나눠 얼굴익히기에 들어간 어린이들은 금새 낯을 익히고 친구가 됐다.오는 21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열리는 선돌마을 겨울학교는 모든 프로그램이 공동체활동을 기본으로 한 모둠활동으로 운영되고 있다. 자연체험과 문화체험 등을 통한 심성과 감성개발, 그리고 주변의 모든 생명체와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생의 삶을 체험하게 하기위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열린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이든지 어린이들 스스로 결정하는데 있다. 모든 과정활동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이를 활용한 놀이과정까지 어린이들 스스로의 힘으로 꾸려간다. 대나무살을 깍고 한지를 준비하고 얼레를 만들어 연으로 완성해 들판에 나가 날려보기까지의 과정이나, 송판을 구해 못질을 하고 철심을 박아 썰매를 만든다거나 새끼줄을 꼬아 나무에 옷을 입히는 활동 등도 스스로 선택해 참여한다.18일에는 지리산 주변의 문화재 답사에 나섰다. 경남 마천의 벽숭사, 남원의 광한루원과 만복사터, 운봉 비전마을과 황산대첩비 등이 매서운 겨울바람을 가르며 돌아본 문화재들이다. 도법스님은 “아이들에게 주변의 풀한포기 나무 한그루도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넉넉한 가슴과 열린 눈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1.19 23:02

[문화단신] 결식아동돕기 그림전시회

⊙ 결식아동돕기 그림전시회 - 익산원광문화센터 25일까지사회복지법인 삼동회가 주최하는 제2회 결식아동 장학금 및 생활비 지원을 위한 그림전시회가 25일까지 익산원광문화센터에서 열린다.불우 청소년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일으키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는 원로화가 하반영씨의 작품 30여점을 비롯해 류철수 김요한씨의 작품 등 1백47점이 전시된다.또 이번 전시기간동안에는 동산 사회복지관 인터넷 홈페이지(www.dongsan.dowoomi.net)를 통해 작품과 작품해설을 감상할 수 있다.⊙ 전라북도 학생미술 작품전도내 초중등학생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라북도 학생미술 작품전’이 29일까지 전북학생회관에서 열린다.학생 1백7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풍경화와 정물화 작품 등이 전시되며 학생회관 평생교육생들의 사군자, 서예 등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 환자들을 위한 피아노 연주회 - 앨버트 로토 자선음악회세계적인 피아노 거장 앨버트 로토의 자선음악회가 19일 오후 7시 전주 예수병원 예배당에서 열린다.오는 24일 초청연주회에 앞서 열리는 이번 자선음악회에서 앨버트 로토는 귀에 익은 쇼팽의 ‘왈츠’ ‘전주곡’ ‘폴로네즈’등 따뜻하고 편안한 클래식 소품을 들려준다. 한편 앨버트 로토는 24일 오후 7시30분 전북학생회관에서 초청연주회를 갖고 카메라타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통해 특유의 섬세함과 뛰어난 테크닉으로 영혼의 울림으로 칭송받는 음악세계를 선보인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1.19 23:02

[한자교실] 역경(逆境)

역경(逆境)맞이할 역(逆), 순조롭지 아니하여 불행한 환경역경(逆境)에 처해 있을 적에는 차분한 마음을 간직하기를 잊지 말고, 영화(榮華)를 누릴 적에는 거만한 기쁨에서 마음이 해이해진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말이 있다.물이 거슬러 흐름을 역류(逆流), 반역을 꾀함을 역모(逆謀), 막는 처지에 있다가 도리어 습격으로 나서는 것을 역습(逆襲)이라 한다. 언뜻 보면 진리에 어긋나는 것 같으나 사실은 그 속에 일종의 진리를 품고 있는 말을 ‘어긋나는 말’이라 해서 역설(逆說)이라 하고, 성질을 내는 것을 감정을 거스른다고 해서 역정(逆情)이라 한다.친한 친구를 막역지우(莫逆之友)라고도 하는데 이는 ‘뜻이 서로 맞아 어긋남이 없는 친구’라는 의미이다. 여관을 ‘역려(逆旅)’라 하였는데 이는 ‘나그네를 맞이한다’는 의미이고, 이 때의 ‘역(逆)’은 ‘맞이하다’는 의미이다.흔히 ‘지경 경’이라 하는 ‘境’은 ‘땅과 땅의 경계’나 ‘어떤 처지나 형편’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일정한 표준에 의하여 분간되는 한계를 경계(境界), 나라와 나라 사이의 경계를 국경(國境), 처하고 있는 사정이나 형편을 경우(境遇), 주위의 자연 및 사회적 조건이나 정황을 환경(環境)이라 한다. ‘질풍지경초(疾風知勁草)’는 세찬 바람이 불어야 굳센 풀을 알 수 있다는 의미이다. “역경은 사람을 보옥(寶玉)과 같은 인간으로 만든다”와 “부귀는 친구를 만들고 역경은 그들을 시험한다”는 영국 격언도 있다. 역경(逆境)을 뜻하는 말에 “간두지세(竿頭之勢)” “도탄지고(塗炭之苦)”가 있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1.18 23:02

[생활영어] You look dressed for success.

You look dressed for success.(너는 성공한 사람처럼 멋있어.)A : You look very nice today.(오늘 매우 멋져 보이는데.)B : Thanks. I have a job interview.(고마워. 오늘 입사 면접이 있거든.)A : Well, you look dressed for success.B : I bought this suit especially for the interview.(이 옷을 면접을 위해서 특별히 구입했어.)A : You will get the job. (넌 취직이 될 거야.) 의복이 날개라는 말이 있듯이 외관을 갖추면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특히 면접의 경우에는 단정하고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위의 예 “You look dressed for success.”는 “너는 성공한 사람처럼 멋있어.”의 뜻으로 말쑥하게 차려입은 사람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이와 유사한 뜻의 표현으로 “You are dressed like a successful person.”, “Your appearance will impress people.” 또는 “You are dressed in nice business clothes.” 등이 가능하다.위의 예 “You look dressed for success.”에서 ‘dress’라는 단어는 ‘옷을 입다’ 또는 ‘장식하다’의 뜻으로 여기에서는 전자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dress’가 후자의 의미로 사용된 예로 “They dressed a store window.”(그들은 진열장을 장식했다.)가 가능하다.(예)A : What are they doing now?(그들이 지금 뭐하고 있니?)B : They are dressing up for the Easter parade(그들은 부활절 퍼레이드에 나가기 위해 성장하고 있어.)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1.18 23:02

조각 시간 활용한 아마추어의 돋보이는 결실

바쁜 생활속에서 찾은 조각 시간을 활용하는 사람들. 각 대학에서 열리는 사회교육원 수강생들은 자기 보람과 삶의 여유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전북대사회교육원 수강생들의 모임인 진선미의 네번째 전시회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과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유화 수묵화 사진 테라코타 꽃꽂이 서예를 비롯해 미술교육 부문의 수강생들이 그동안 틈틈히 닦아온 실력을 모아낸 전시회. 전문예술인의 작품은 아니지만 정성들여 준비한 작품들이 선보이는 전시회에는 관객들의 눈길이 모아진다. 아마추어의 솜씨지만 그 노력과 정성이 따뜻하게 담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꽃꽂이 전시실은 여성 관객들의 발길이 뒤를 잇고 있는 공간. 꽃꽂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더해주는 이 전시실은 그윽한 꽃향기와 예술적 품격의 작품들이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계절을 잊은 각양각색의 꽃들이 연출하는 공간은 잠깐 생활의 피로를 잊고 정신적 여유를 되돌려주기에 족하다. 꽃꽂이 예술의 독창적인 영역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 이웃한 전시실과는 또다른 생생한 생명력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것도 관객들의 발걸음이 오래 머무는 이유다. “꽃꽂이에 대한 이해가 여전히 부족하긴하지만 꽃이라는 자연 소재가 이루어내는 아름다움의 세계를 예술적 차원으로 이끌어가려는 노력은 다양한 시도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소개하는 유영씨(꽃꽂이 강사)는 이런 강좌를 통해 꽃꽂이가 단순히 생활속 장식품으로서가 아니라 삶에 윤기를 더해주는 자극제로서 자리잡아 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소중한 결실이라고 말한다. 전북대 사회교육원은 국립대학으로서는 전국 최초로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되었으며 연간 5천여명의 지역주민이 강좌를 수강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전북대 건지아트홀 공연장에서는 미용아트, 헤어쇼, 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동화구연 등의 발표회가 열렸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1.18 23:02

시민들 소망으로 함께 여는 음악무대, '전주여 영원하라'

한해를 보다 새롭게 만나려는 시민들은 우리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음악으로 만날 수 있는 모처럼의 의미있는 음악회를 놓치지 말라. 이미 전주시민들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전해준 기린토월, 남고모종, 한벽청연, 다가사후, 덕진채련, 동포귀범, 비비낙안, 위봉폭포 등 옛 전주 8경이 보다 새롭게 청중들을 만나고, 전주의 찬란한 역사와 오늘이 칸타타의 대작으로 만들어져 초연되는 무대. 2000년맞이 신년음악회가 시민들을 맞는다. 새해 새로운 세기의 소망을 담아내는 음악회다. 창작곡 활성화 작업을 꾸준히 시도해온 전주시립국악단이 의욕적으로 기획한 ‘전주여 영원하라’가 20일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전주시립국악단의 기획무대이긴 하지만 전주시립합창단, 전주시립교향악단,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등 관립예술단이 함께 하는 예술단체 축제의 무대다.전주시립국악단은 그동안에도 창작곡 발표회를 통해 우리 음악의 현대화를 새롭게 제시해온 단체. 이번 무대는 그동안의 작업을 정리하는 결산의 의미뿐 아니라 우리음악의 창작작업에 활기를 더해내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잊혀진 제국 고대 조선의 역사를 재조명한 ‘해뜨는 나라’(이원섭 작시, 채치성 작곡)로 막을 올리는 이 무대에서는 아름다운 노랫말로 지어진 정취 넘치는 옛 전주 팔경이 김동식, 윤경희, 김선식, 최동규 씨 등 이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의 노래로 전해진다. 잊혀진 전주의 풍광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 그러나 이번 음악회의 하일라이트는 역시 신년음악회를 위해 시립국악단이 의뢰해 만들어진 칸타타 ‘전주여 영원하라’다. 시인 김남곤씨(전북예총회장)에게 위촉해 쓰여진 전주여 영원하라는 작곡가 김삼곤씨가 곡을 만들었다. 시립국악단의 연주에 소프라노 이은희, 테너 김용진, 바리톤 우인택씨와 전북도립창극단 단원인 박영순씨(판소리)와 시립국악단 단원인 박영선씨(무용)가 협연한다. 지리산에서 서해 물끝까지, 섬진강에서, 저 너른 들녘에, 열두마당의 집, 들 것 위에 앉아 가는 녹두장군, 선화공주님 오시던 날, 전주 사람들, 덕진 호반에서, 전주여 영원하라 등 문화예술의 옛고장 전주의 역사와, 오늘을 한폭의 풍경화처럼 그려낸 시를 음악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 시민들의 정서를 음악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은 중요하다. 특히 관립예술단은 창작작품 개발과 함께 지역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 시립국악단 지휘자 심인택교수(우석대)는 처음에는 이러한 창작작품 개발에 낮설어했던 예술인들이 공동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창작무대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음악회는 전북일보사가 전주시와 함께 공동주최 하는 무대. 모처럼 지역 예술단체 발전을 함께 모색해가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축제마당으로서도 눈길을 모을 이 음악회는 지역음악의 위상을 새롭게 가늠하는 계기도 된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1.18 23:02

[여성의 눈으로] 다시 꾸며 보는 세상, 여성을 위한 가산점

남성들이 군복무로 인해 받는 피해에 대한 보상은 양성간의 관계에서 합리적인 차별이 되어야 한다. 법학자에 의하면 군필자가 얻는 고용시장에서의 법익이 여성(장애인포함)에 대해 침해하는 법익과 비례관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공무원시험에서 제대군인에 대한 평균 3∼5점 가산은 커트라인에 많은 응시자가 몰려있는 상황에서 크게 합격을 좌우하는 것이 된다.그런데 군복무자가 받는 피해에 대한 제대군인 채용시의 가산점제도, 거기에다 군경력인정, 군복무기간의 호봉인정의 3중혜택은 타집단에 대한 침해가 너무 크므로 평등원칙을 침해한 것이다.이제 여성이 고용시장에서 입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안모색으로 시선을 옮겨보자. 병역의무는 국방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국방은 전방에서 위기상황에 무기로 대처하는 방법뿐만이 아니다. 후방에서 생명과 재산을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보살피고 키우고 보호하고 다듬고 일으키고 살피는 역할도 지속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필자의 제안은 현행 민방위제도를 개선하여 여성이 필요시 가산점과 경력을 인정받을수 있는 제도로 만들자는 것이다. 민방위 개념을 병역의무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사회의 존속에 꼭 필요한 사회봉사활동에까지 문자그대로 민의 총체적 방재로 확대한 국방개념이다.그러기위해서는 민방위를 남녀혼성으로 편성하는 것이다. 자원하는 여성에 한해서 조직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그것을 제대군인과 같이 가산점을 주든지, 경력으로 국가가 인정하자는 것이다.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지난해 수해가 났을때 훈련된 자원봉사자도 없고 봉사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조직도 없었다. 민방위제도를 통해 여성이 조직적으로 재해대처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여성이 노동시장이나 사회참여를 할때 가장 큰 문제는 자녀양육과 노약자 보살핌 문제가 아닌가?이런 문제를 민방위제도가 체계적으로 여성인력을 흡수하여 해결해준다면 노인·탁아의 사회문제도 해결될 것이다.이렇게 제도적으로 사회봉사할 수 있는 조직기반을 마련해두고 여성이 일정 시간 봉사활동을 하면 취업경력에 해당하는 여성경력으로 국가가 인정해주자. 이렇게 한다면 사회참여에의 열정을 가진 많은 여성들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꾸며보는 세상은 ‘정복자사회’에서 ‘양육자사회’로의 변모로 양성평등을 이룩하게 되기를 바란다./이영숙(한일장신대 사회복지학부 겸임교수)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1.17 23:02

[생활영어] I was tickled pink when he said I was pretty

I was tickled pink when he said I was pretty.(나는 그가 내가 예쁘다고 했을 때 무척 행복했어.)A: My husband told me I was pretty.(내 남편이 내가 예쁘데.)B: That's nice. (좋겠구나.)How did you feel? (기분 어땠었니?)A: I was tickled pink when he said I was pretty.B: He is very kind. (그는 매우 자상해.)부부 사이 일수록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따뜻하고 자상한 말 한마디에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깊어지고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위의 예 “I was tickled pink when he said I was pretty.”는 “나는 그가 내가 예쁘다고 했을 때 무척 행복했어.”의 뜻으로 행복한 기분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이와 유사한 뜻의 표현으로 “I was flattered when he said I was pretty.” 또는 “I was happy when he said I was pretty.” 등이 가능하다.위의 예 “I was tickled pink when he said I was pretty.”에서 ‘tickle’이라는 단어는 ‘간질이다’ 또는 ‘즐겁게 해 주다’의 뜻으로 여기에서는 ‘tickle a person pink’와 같이 관용적으로 쓰여 ‘남을 몹시 기쁘게 하다’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tickle’이 ‘간질이다’의 의미로 사용된 예로 “She tickled the soles of my feet.”(그녀는 내 발바닥을 간질였다.)가 가능하다.(예) A: My stories tickled the folks pink.(내 이야기는 그 사람들을 매우 기쁘게 했어.) B: They seem to have had a good time.(그 사람들은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겠구나.)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1.17 23:02

[한자교실] 빙자(憑藉)

빙자(憑藉)의지할 빙(憑), 핑계할 자(藉)남의 힘을 빌려 의지하고 핑계를 댐각 재벌(財閥)들이 기업재산의 사회환원(社會還元)을 빙자(憑藉)하여 경쟁적으로 설립한 각종 재단(財團)은 탈세(脫稅)의 온상(溫床)이 되었고, 재벌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또다른 투자(投資)라는 비난(非難)이 적지 않다. 재단 설립을 통한 사회환원도 좋지만 현금을 출연(出捐)하는 일이 더 요구된다 하겠다.'빙(憑)'에는 '의지하다'와 '증거'의 의미가 있다. 믿고 의거한다는 신빙(信憑)과 공사(公事)를 빙자하여 사리(私利)를 도모한다는 빙공영사(憑公營私)에서는 '의지하다'는 의미이고, 증거가 되거나 증거로 삼는 근거인 증빙(證憑), 사실의 증명이 될만한 근거인 빙거(憑據)에서는 '증거'의 의미이다.여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어 떠들썩함을 자자(藉藉)라 하고, 마구 흩어져 있어 어지러움을 낭자(狼藉)라 하며, 술상에 놓인 그릇이나 그 안에 담긴 음식이 어지럽게 흩어짐을 배반낭자(杯盤狼藉)라 한다. 그리고 재산이나 생명·신체·명예 따위를 침해하였을 때 그 정신적 고통과 손해에 대하여 지불하는 배상금을 위자료(慰藉料)라 하는데 '위로할 위(慰)', '위로할 자(藉)', '삯 료(料)'를 쓴다. 풀 초( )대신 대나무 죽(竹)이 쓰인 '籍'은 '문서 적' '호적 적'이다.함부로 적을 도와주는 것을 삼가야 한다는 의미로 이사(李斯)가 인용한 속담에 [자구병이재도량자야(藉寇兵而齎盜者也)]가 있다. 적에게 무기를 빌려주고 도둑에게 양식을 보내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여기에서의 '자(藉)'는 '빌려주다'는 의미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1.17 23:02

[고금반경] 독감주의보

감기는 갑자기 한기, 두통, 전신통과 함께 높은 열이 나면서 온몸에 나른하고, 근육통이나 관절통, 식욕부진 등 전신증세가 나타나며 기침, 가래, 인두통, 콧물 등 호흡기 증세가 뒤따른다. 열은 3∼5일정도 계속되지만 기침은 오래하며, 심하면 혈담까지 나오기도 하고 가슴과 허리도 아프며, 오래가는 경우에는 2∼3주까지도 치료되지 않을 뿐 아니라 기관지염 등의 후유증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인즉 소홀히 취급하지 말고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주변 환경의 오염도가 날이 갈 수록 심각해짐에 따라 작년 감기와 금년의 감기는 그 증상이 현저히 다르다. 요즘에 유행된 감기도 보건복지부에서 이미 독감주의보까지 발령하였지만 독감에 이환되어 고생하는 국민이 많다고 한다.1441(세종 23)년에 독감이 만연하여 많은 사람이 죽고, 신음하자 예조에게 전지와 함께 독감약으로 향갈탕(香葛湯), 십신탕(十神湯),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 소시호탕(小柴胡湯)을 하달하면서 외출했다가 귀가하면 염수로 입을 2∼3회 씻고, 찬 음식을 주의할 것이며, 따뜻하게 보온하면서 절대 안정을 하라 하였다. 의학입문의 상한논(傷寒論)대로 하교한 것이다.지금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독감으로 이미 9백여명이 죽었고 고생을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미국은 16개주가 심한 감기로 휴교령을 내린 학교도 있을 정도라고 하며, 특히 뉴욕, 텍사스, 위싱턴주와 중서부 등 13개주는 독감 경보를 내렸다. 독감이 지난달 캘리포티아, 애리조나주에서 시작돼 19개주로 급속히 확산됐다고 밝혔으며, 92년 이래 최악의 감기 확산이라고 현지 의사들은 밝히고 있다.영국에서도 10여년만의 독감으로 병원들은 쇄도하는 독감 환자들로 의료진 부족을 호소하고 있으며, 긴급하지 않은 수술들은 뒤로 미룬채 밤낮으로 최료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엘리자베스 여왕도 독감에 걸려 10여일동안을 집무실에 나오지 못하고 치료중이란다. 영국정부는 독감 비상경계령을 발령하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현재 영국에서는 10만명당 3백명이 독감에 시달리고 있다.동의보감에서는 감기도 3일이 지나면 체질(陰) 양(陽)을 판별하여 치료하도록 했다. 행여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까지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지금 만연된 독감은 돌연변의 독감이 아니라 시드니A형 독감으로 한번 걸리면 빨리 치료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특효약도 없을 뿐 아니라 호흡기 질환 등 후유증마저 염려된다고 한즉 의학입문의 방법대로 예방, 보온, 안정을 택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양복규(명예교육학 박사)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1.17 23:02

[TV하이라이트] 21세기위원회 "대통령과 함께 21세기를!"

⊙ 21세기위원회 "대통령과 함께 21세기를 ! " MBC 저녁 7 : 00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오늘의 어려 움을 이겨내는 희망과 즐거움도 선사하는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인 "21세기위원회"의 밀레니엄 특집으로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출연한다.단일 TV 쇼 프로그램 최초로 현직 대통령 이 단독 출연하는 이번 특집은 MC 정은아, 김용만, 김수용과 각분야에서 21세기를 이끌어갈 젊은이들과 김대중 대통령이 자리를 함께 하여 대통령이 젊은이들의 고민을 풀어주는 카운 셀링을 하기도하고 젊은이들의 문화를 체험 해본다. 또한 이희호 여사가 함께 출연,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청와대 생활과 부부애도 보여준다. ⊙ 이홍렬쇼 SBS 오후 10:00쿠킹토크 참참참에 아가씨 같은 유부녀 탤런트 이미연이 출연한다. 인도네시아의 새콤한 삼발소스로 만든 쫄면볶음을 소개한다. 이미연이 털어놓는 내 남편이 아저씨처럼 보일때등도 들어본다. 1040차차차에서는 10대부터 40대까지 여성이면 누구나 화장을 하는데 여자들의 세대별 화장법 여자의 화장을 본 남자들의 반응등을 알아본다. 묻지마 이니셜토크에서 이미연이 말하는 술버릇이 제일 특이한 실체를 밝혀보자 생토크 유뷰클럽은 젊음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미모의 여대생들이 유부클럽 녹화장으로 들이닥쳤다. 갑자기 벌어진 여대생 녹화장 습격사건을 이야기한다. 군가산점 특례문제에 대한 유부남들과여대생들의 공방전이 벌어진다. 유부남들이 조심스럽게 꺼내놓는 난 여대생 이런것이 궁금하더라도 들어본다.⊙ 일일연속극 [해뜨고 달뜨고] KBS1 (8:25 pm)봉수는 지혁(이창훈)이 최부장(김세윤)의 허락 없이 영주(유호정)와 결혼식을 하겠다고 하자 깜짝 놀란다. 지영(김나운)을 통해서 그 말을 들은 김여사(김창숙)는 말문이 막히고... 지혁의 일로 괴로운 마음에 몸져누운 김여사를 보며 최부장은 마음이 무겁다. 우근(손현주)은 윤정(임경옥)과 함께 아이스크림 가게에 갔다가 우연히 선희(박현숙)와 마주치고는 당황한다. 영주는 어렵게 결심을 하고 다시 한 번 최부장을 찾아간다. 눈물을 흘리며 사정을 하는 영주를 보며 김여사 역시 눈물을 훔치고 마는데... ⊙ 스타데이트! 최고의 만남 KBS2 (7:05 pm) 심현섭편스타의 스타 - 사바나의 추장 심현섭에게도 떨리는 만남. 그의 말문을 막아버린 미녀탤런트... 심현섭의 이상형은 과연 누구일까? 그녀와의 꿈결같은 첫 만남과 설레는 데이트 현장이 전격 공개된다. 스타 VS 스타 - 별 들의 전쟁 >에서는 KBS 개그계의 기둥 심현섭과 떠오르는 샛별 김영철이 벌이는 장기대결이 펼쳐진다. 두 스타의 어머니까지 동원되어 한판 대격돌이 벌어진다는데... 스타 카메라 - 심현섭 엿보기>에서는 개그맨 심현섭의 24시간 깜짝 공개가 있다. 스타 심현섭이 공개하는 그의 보금자리와 가족들.. 아웅산 사건으로 순국하신 아버지 고 심상우 의원의 흔적들과 요리에 일가견이 있으신 어머니 등... 심현섭의 모든 것이 전격 공개된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1.17 23:02

‘한국미술의 새 얼굴’ 김수진

새시대. 시간의 변화 앞에서 새시대를 이끌어갈 젊은 세대들에 대한 관심이 유난히 높다. 월간으로 발행하는 미술전문지 아트가 신년호 특집으로 기획한 ‘한국미술의 새 얼굴’은 역량과 가능성을 돋보이는 우리 미술의 새로운 견인차들을 발굴하는 시도. 전국 19개 미술대학 교수들의 추천을 받은 20대 작가 77명의 포트폴리오를 심사해 21세기 한국 미술을 이끌어갈 차세대작가로 선정된 14명 작가 중의 한사람인 김수진씨.새로운 감성으로 주목을 모아온 김씨는 전북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 이미 두차례의 개인전으로 작가적 역량과 가능성을 인정받아온 신인이다. 전북판화가협회, 지속과 확산, 플러스 등의 그룹에 참여하면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해온 김씨는 ‘현실과 비현실, 내세와 현세, 객관과 주관, 종교와 믿음 등으로 생기는 시각적인 긴장감을 유발해내는 독특한 작업’으로 강한 이미지를 심어왔다. 종교적 세계를 주제로 자신의 새롭고 독특한 미의식을 명료하게 보여준 두번째 개인전은 그의 작가적 역량을 더욱 새롭게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미술평론가 김선태씨는 ‘부르짖는자의 샘’을 주제로 한 작품들에 대해 “자유자재한 그의 미의식은 비일상적인 언어로써 일상과 비일상의 세계를, 혹은 현실과 비현실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독자적인 조형공간을 창출하여 우리에게 새로운 미적 체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나는 늘 진솔할 수 있는 그림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그림을 통해 사물이 함유하고 있는 본질에 더욱 가까이 접근하고 싶다.”고 말하는 김씨는 “필획의 민감한 습윤성과 일회적인 성격, 최초가 최후가 되는 것은 내가 추구하는 표현방향의 기본정신이다”고 소개한다. 월간 아트가 새시대, 새감성을 찾는 사업으로 기획한 이번 신인작가 선정은 특히 지명 공모 신인작가 지상전이란 형식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자리다. 아트는 이번 선정된 14명 작가들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에 초대전을 갖고 이 전시를 통해 다시 본상 수상작가를 선정, 개인전 개최와 전시도록 제작 등의 일체를 지원한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1.17 23:02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필름 워크숍 열기 뜨거워

고등학생부터 50대 사진작가까지 강의실을 메운 수강생들의 열기는 뜨거웠다.올 4월 처음으로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섹션으로 마련된 ‘디지털 필름 워크숍’의 첫 강의가 15일 전북대 영상사업단에서 열렸다.10대에서부터 40대에 이르는 연령층과 학생, 연극인, 대학교수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수강생들은 모두 30명. 인원제한 때문에 30명만이 이번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었다.이날 첫 강의에서는 강사진 소개와 워크숍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과 질의, 응답 등의 순으로 열렸다. 수강생들은 강의와 영화제작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강사진에게 질문하며 워크숍에 대한 열기를 고조시켰다.열기만큼이나 수강생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특히 눈길을 모은 수강생은 부안여고 영화동아리에서 활동해온 김아름, 이가영양(17). 지난해 영화동아리를 만들고 단편영화 ‘비상구’를 만들기도한 이들 학생들은 각각 ‘영화감독’과 ‘영상 그래픽 전문가’가 장래희망. 이양와 김양은 “인터넷을 통해 워크숍 소식을 알게 됐다”며 “영화에 관해 전문적인 기술과 이론을 익혀 신선한 시각으로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이번 수강생 중 최고령자는 올해 쉰 세살의 사진작가인 신종만씨.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 안상철, 극단 명태 대표 최경성씨, 도립국악원 김정수씨, 전북대 정초왕교수(독문과) 등도 이번 강의에 참여했다. 전주국제영화제와 (사)한국독립영화협회와 함께 마련한 이 워크숍은 다른 영화제에서는 좀체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시도.전주영화제 조직위는 시민들이 직접 영화제작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 외에도 장기적으로 이 지역 영화제작인력을 양성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워크숍을 매년 두차례씩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워크샵에서는 디지털 영상매체의 이해, 기획과 연출 이론 및 실습, 촬영이론 및 실습, 편집 등 24개 강좌로 이뤄지며 각 분야의 해당 부문 전문강사에 의해 진행된다.책임강사로 실험영화연구소 임창재씨를 비롯해 영화 ‘질주’의 이상인감독, 박기웅씨(한국종합예술학교 영상원), ‘꼭 한걸음씩’의 태준식감독 등이 강사로 나서고 특강에는 강명구교수(서울대 신문방송학과), 이지상 감독, 비디오 아티스트 황일동씨 등이 참여한다. 수강생들은 앞으로 3개월동안 이론과 실습을 겸한 강의를 통해 단편 디지털영화를 제작하고 이 작품들은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에 상영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1.17 23:02

[인간·자연이 함께 숨쉰다] '먹는 물' 먹을 수 있나

지난해말 대학교수의 ‘환경호르몬 수돗물’에 대한 논문이 발표되면서 먹는 물에 대한 논란이 들끓었다. 좀처럼 시민들의 먹는물에 대한 불신이 사라지지 않는 가운데 나온 환경호르몬 물질검출 발표는 ‘수돗물, 정말 믿을 수 있느냐’에 대한 시비를 다시 불러왔다.전주대 김종훈교수(환경공학)가 지난해 10월 전주시를 비롯, 서울·대전·수원·안동·포항시등 6개 자치단체의 수돗물을 채취 분석한 결과 노닐페놀과 비스페놀-A, 디옥필프탈레이트등 3종류의 환경호르몬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이들 물질은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끼치는 환경호르몬 물질로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김교수는 수돗물에 녹아 있는 이 물질을 고체상태로 흡착시킨뒤 그 화학적 성분을 분석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분석방법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나 그는 국내 처음으로 고체상 추출법과 액체상 추출법을 병행하고 영국의 맥콜리 연구소와 공동으로 분석한 만큼 결과에 오차가 없다고 주장했다.김교수의 분석결과 노닐페놀의 경우 전주시와 서울시가 0.15ppb로 가장 높았고 안동 0.14ppb, 수원 0.11ppb순으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낙동강 하류 취수장의 상수원수에 검출됐던 비스페놀-A는 서울시에서 0.06ppb, 전주시에서는 0.04ppb가 검출됐다. 비스페놀-A는 남성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국내의료진에 의해 발표되어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디옥필프탈레이트는 서울 3.90ppb, 수원 1.88ppb, 포항 1.80ppb, 대전 1.45ppb였으며 전주는 0.62ppb가 검출됐다. 그동안 다이옥신이나 페놀, 각종 농약등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왔지만 이번 김교수가 발표한 신종 호르몬에 대해서는 전혀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지적되어 정부의 수돗물 관리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켰다. 이미 지구온난화, 오존층 파괴와 함께 환경호르몬 문제는 3대 환경문제로 꼽히고 있을 정도로 그 심각성이 널리 알려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이렇다할 구체적인 연구등이 진행되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환경부는 김교수의 논문이 언론에 공개되자 자체적인 수돗물 시험에서 비스페놀-A와 같은 물질이 전혀 검출된 적이 없다고 김교수의 분석결과를 반박했다. 디옥필프탈레이트는 앞으로 먹는물 감시항목으로 지정관리키로 확정한 물질이며 비스페놀-A와 노닐페놀등에 대한 김교수의 검사결과는 조사방법등에 문제가 있어 신뢰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김교수가 발표한 3개 항목의 환경호르몬 측정결과를 신뢰한다해도 WTO나 선진국의 수질기준에 턱없이 못미치는 수준으로 인체의 유해성을 심각하게 단정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보았다. 자체 수돗물 시험계획에 따라 결과를 지켜본뒤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환경부의 입장표명은 시민들의 불신을 해소시키기에는 역부족으로 수돗물에서의 환경호르몬 검출 파장을 최소화시키려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오히려 수돗물 관리의 허술함을 드러내 시민들의 불신만을 증폭시켰다는 비난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가 김교수의 분석결과에 대해 의문을 제시했던 분석방법은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분석방법이 정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이번 결과를 신뢰할 수 없는 것이라는 환경부의 일방적인 발표는 설득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환경호르몬은 적은 양이라도 인체내에 흡수될 경우 빠져 나가지 않고 축적되어 작용하게 되고 수돗물의 경우 사람이 매일 장기간 사용한다는 점에서 환경부의 ‘수질기준 미달’운운은 환경호르몬 폐해의 심각성을 간과한 것으로 지적됐다.더욱이 환경부는 국내 수질기준이 없는 영향물질에 대한 검사결과는 선진국의 기준을 적용, 역설적으로 수돗물 환경호르몬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허술했음을 보여줬다. 전주시는 환경부에서 2001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용역결과에 따라 먹는물 감시항목 지정등 대응책이 마련될 경우 정수처리 기법도입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는 소극적인 태도로 나오고 있다. 오히려 환경부의 발표만을 반복 발표하면서 시민들에게 지나치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어서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는등 다소 허술한 행정으로 일관, 빈축을 사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보다 정확한 성분분석을 통해 사실을 명백히 밝히고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은 수돗물 환경호르몬 허용기준치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환경호르몬 물질제거 대책을 세우고 다른 환경호르몬 물질을 분석할 수 있는 측정전문기관을 설립, 환경호르몬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사전 환경호르몬 물질 사용규제 대책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환경호르몬환경호르몬이란-독성이 있는 유해화학물질 중에서 생체의 호르몬 분비기능에 변화를 일으키는 물질로 생체는 물론 그 자손의 건강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외인성 물질. 특히 성호르몬의 기능에 영향을 많이 주기 때문에 생체의 건강뿐만아니라 생식능력을 감소시켜 생물군의 개체수까지도 줄일 수 있다.내분비 교란물질들은 기존의 독성화학물질들보다 훨씬 저농도에서도 생체에 영향을 미칠수 있으며 먹이사슬을 통해 농축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이들은 대부분 지방친화성이 있어 생체내의 지방내에 주로 축적된다.대표적인 반응기작으로는 이들이 세포의 호르몬수용체와 결합하여 호르몬과 같은 작용을 하거나 정상적인 호르몬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막는 것등이 알려져 있다.97년 5월 일본학자들이 NHK방송에 출연해 “화학물질이 환경으로 방출돼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한다”고 발표한 이래 일본에서는 보편화됐다. 영어로는 엔도크라인 디스럽터(Endocrine Disruptor)이며 내분비계 교란물질 또는 내분비계 장애물질이라는 말로 번역된다.내분비계 교란물질로는 쓰레기 소각장등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 전기절연제 폴리염화페닐, 합성수지 원료로 식품과 음료용 캔의 안쪽 코팅등의 비스페놀-A, 컵라면 용기를 비롯한 각종 식품용기의 스티렌 다이머·스티렌 트리머, 농약및 살충제의 아트라진·DDT등이 있다. 70년대초 처음으로 ‘호르몬 작용성 화학물질’이 유엔에 보고됐지만 지난 95년 미국을 비롯한 OECD국가에서 본격적인 대응을 시작했다.유럽에서는 지난 92년 인간의 정자수가 반세기 동안 절반으로 줄었다는 첫 보고를 시작으로 해마다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또한 80년대말부터는 인간과 비슷한 호르몬 체계를 갖는 야생동물 세계에 엄청난 생태학적 피해를 끼치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의 오대호에서는 새의 알껍질이 얇아지고 수컷의 성기가 퇴화하는등 물고기·새·거북등의 야생동물 16종이 번식을 못하고 죽어가고 있음이 확인됐다. 국내에서도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월남참전 고엽제 피해자들중 일부의 불임이나 성기능장애, 95년 경남 양산 소재 모전자부품공장에서 유기용제인 솔벤트-5200취급 근로자들에게 집단적인 불임발생등이 있다. 98년 4월에는 마산과 진해앞바다 암컷 고등(소라류)의 수컷화의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일상 생활속에서는 컵라면과 같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식, 캠음료나 캔에 담긴 음식물, 특히 캔에 열을 가한 제품등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과다한 농약 사용 과일 및 채소는 삼가고 염소계 표백제와 세정제, 염소표백된 종이 등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 문화일반
  • 김준호
  • 2000.01.17 23:02

도 문예진흥기금 지원신청접수 마감

‘신청건수는 줄어들고, 신청액은 늘었다’.2000년도 전라북도 문예진흥기금 지원신청 마감결과 지난해보다 신청건수는 줄어들고 지원신청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전북도는 최근 도문예진흥기금 지원신청 최종마감결과 신청건수는 지난해 3백88건보다 14건이 줄어든 3백74건이었으며 신청액은 25억6천8천만원으로 지난해보다 8천3백여만원이 늘어났다고 밝혔다.마감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연극, 대중예술, 전통예술, 청소년 문예, 문화예술 교류 분야는 신청건수가 줄었고, 동인지 발간과 전시, 음악, 무용 분얀는 증가세를 보였다.분야별로는 전시분야가 1백17건에 5억3천2백만원을 신청, 건수와 신청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전북도는 2월중에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심의위원회를 열어 지원단체나 개인의 활동실적과 기여도 등을 고려해 지원을 결정할 예정이다. 올해 도내 문화예술단체에 지원되는 기금은 道문예진흥기금 3억7천8백만원과 중앙문예진흥기금 2억4천만원 등 모두 6억1천8백만원.전북도는 내년 문화예술진흥재단 설립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도 및 시군예산으로 기금을 출연해오고 있으며 재단 설립이후 지역문화예술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문예진흥원에서 지원하는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은 심의를 거쳐 도내 문화예술단체와 지자체에 13건의 지원을 결정했다.지원을 받게되는 사업은 음악순회 공연지원에 호남오페라단의 ‘녹두장군’, 연극순회 공연지원에 창작극회의 뮤지컬 ‘레미제라블’, 어린이연극 지원에 어린이극단 푸른숲의 도서벽지 순회공연 등이다.전통예술공연 지원에는 강령탈춤 보존회의 42회 정기공연, 놀이패 우리마당의 전통그림자극 ‘만석중놀이’,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의 26회 전국대회 등이 선정됐으며 전통예술기능 보급지원사업에 예총 전주지부의 ‘제6회 전국한지공예대전’, 전북전통공예인협회의 ‘제9회 전북전통공예대전’, 전통예술 순회공연부문에 전북예총의 ‘찾아가는 예술단’, 이리 향제줄풍류보존회의 지역순회공연, 국악레퍼토리 지원에 창극 ‘빕가비 명창 권삼득’, 우수기획 문화축제 지원에 지평선축제추진위원회의 ‘김제 지평선축제’, 종합예술제 특장행사지원에 전북국악협회의 제18회 전국농악경연대회 등을 선정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1.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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