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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문란(紊亂)

문란(紊亂)어지러울 문(紊), 어지러울 란(亂)도덕이나 규칙 그리고 질서 등이 어지러움사회 지도자들과 일선(一線) 공무원들의 부정부패(不正腐敗)는 사회기강(社會紀綱)을 문란(紊亂)시킬 뿐만 아니라, 국가와 사회의 총체적 부실(不實)을 가져오는 원흉(元兇)으로 지적되곤 한다. 풍기문란(風紀紊亂)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되는데 ‘풍기(風紀)’는 ‘풍속(風俗)이나 사회 도덕에 관한 기강(紀綱)’이라는 말이다. 일선(一線)은 ‘제일선(第一線)’의 준말로 ‘일을 실행하는데 있어서의 맨 앞장’이라는 의미이고, 원흉(元兇)은 악한 무리의 우두머리라는 의미이다.‘란(亂)’은 어지러운 판국인 난국(亂局), 어지럽게 춤을 춤, 또는 함부로 나서서 마구 날뛴다는 난무(亂舞), 질서를 어지럽히며 마구 행동함을 일컫는 난동(亂動), 나라가 어지러워 백성이 뿔뿔이 흩어진다는 난리(亂離), 굴절 이상으로 물체가 바로 보이지 아니함을 일컫는 난시(亂視), 난리를 피하는 일인 피란(避亂) 등에서처럼 ‘어지럽다’와 ‘난리’라는 의미로 쓰인다. 질서나 체계 따위가 정연(整然)하여 조금도 흐트러진 데나 어지러운 데가 없음을 일사불란(一絲不亂)이라 하고, 마음에 흐트러짐이 없이 오로지 한 가지 일에만 마음을 기울이는 것은 일심불란(一心不亂)이라 한다.‘당단불단 반수기란(當斷不斷 反受其亂)’이라는 말이 있다. “마땅히 결단 내려야 할 때 결단 내리지 아니하면 반대로 난리를 받는다(당한다)”는 의미이다. 사기(史記)에 나온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1.15 23:02

[TV하이라이트] '남의 속도 모르고'

⊙ 남의 속도 모르고 MBC 오후 8 : 00 정태(조민기)는 대로(박정철)를 만나 숙자 (송윤아)는 따로 결혼할 사람이 있는데 마음 이 약해서 말을 못한 것 같으니 앞으로 만나 지 말라고 한다.대로는 자신은 가진 것 없 이 가난하지만 숙자와 헤어질 수 없다고 하 자 정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정말 숙자를 위 하는것인지 생각해보라고 하고 떠난다. 남자(이미숙)가 은지(이지은)를 무척 마음에 들어하자 남도(홍학표)는 불안하여 은지에게 함께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은지혼자만 버스 에 태워 화천으로 내려보낸다. 버스가 출발한 후 남도가자신을 속였다는 것을 알게된 은지는 기사에게 사정하여 버스 에서 내린다.은지는 남도를 공터로 데려가 잡아둘러 메치 며 그렇게 쉽게 내려갈 것 같았으면 아예 오 지를 않았다며 또 한번자기를 속였다가는 가만 두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 대하드라마 왕과 비 KBS1 (9:50 pm) 세자 융(훗날의 연산군)은 병석에 누워있는 성종을 보곤 만감이 교차한다. 그러나 결국 증오가 애정을 누르고 세자 융은 자신을 둘러싼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 내려고 나선다. 성종의 병세가 심상치 않음이 알려지자 조정은 아연 긴장에 휩싸인다. 세자 융(연산군) 때문이었다. 만일 세자가 인수대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보위에 오를 경우 한 바탕 피바람이 불어닥치리라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 아닌가? 자신을 둘러싼 주위의 시선에 무엇인가 의혹을 가지고 있던 세자 융은 마침내 자신의 출생의 비밀, 폐비 윤씨의 존재를 알게된다.⊙ 새 주말연속극 사랑하세요? KBS2 (7:50 pm) 은혜(이승연)를 만나고 온 서영(추상미)이 상진(김민종)에게 은혜를 끊임없이 의식해야 한다는 걸 참을 수 없다고 하자, 상진은 은혜를 찾아가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 거냐고 다그친다. 은혜는 상진에게 매달리며 마음을 돌리려 애쓰지만 그런 은혜를 냉정하게 뿌리치는 상진. 쓰러진 은혜는 절망감에 가슴이 아프고... 멀리서 그 모습을 본 상현(최수종)은 무슨 일인가 싶어 놀란다. 해성(주 현)은 모처럼 아버지 노릇을 할 뿌듯한 마음에 병원으로 상진을 찾아가지만 상진의 반응은 무섭도록 냉담하기만 하다. 해성은 그런 상진의 태도에 기분이 상해 돌아선다.상진과의 계속되는 마찰로 기분이 언짢기만 한 형기(최성준)는 서영에게 상진이 서영을 이용해 먹고 있다고 거듭 말하지만 서영은 그래도 상관없다고 잘라 말한다. 명주(김영애) 역시 상진의 존재가 못마땅해 서영을 설득하지만 서영은 상진을 감싸고 돌기만 한다. 명주는 상진을 불러 전과를 하라며 앞으로는 수술실에 들여보내지 않겠다고 한다. 한편, 혜자(정재순)와 은혜는 아파트가 곧 철거된다는 소식에 놀라는데... 집주인까지 이미 도망을 가버리고 난 뒤라 전세보증금도 돌려받지 못하게 된 처지의 두 사람은 막막하기만 하다.은혜네 아파트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건물을 세우려고 하는 이들은 다름아닌 장사장(최종원) 일당.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게 된 장사장의 딸 수미(송선미)는 아파트를 둘러보며 야심찬 미소를 짓는다. 아파트 근처에서 은혜를 본 두만은 다음날, 은혜를 납치하고 마는데...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1.15 23:02

[문화광장] 전북대 사회교육원 진선미작품전

◈ 전시⊙ 전북대 사회교육원 진선미작품전전북대 사회교육원생들의 작품전.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생활문화를 실현하고 있는 사회교육원생 3백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전시에는 한국화 서양화 한지전통공예 서예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박종수 개인전고창출신인 박종수씨의 개인전.23일까지 서울갤러리.한국미의 원형을 추구하는 작가로 평가받는 박씨는 이번 전시에서 ‘민화적인 풍경’이라는 주제로 민화의 원형을 꿰뚫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백제예술대학 생활도예바자회전백제예술대학 산업제품 디자인학과 졸업생들의 작품전.17일까지 얼화랑.졸업생 10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접시 꽃병 반상기세트 시루 등 생활 도예작품들이 선보인다.◈ 공연⊙ 제1회 전주인형극제극단 꼭두가 주최하는 제1회 전주 인형극제.뉴질랜드와 일본의 인형극단을 초청되고 행사를 주최한 극단 꼭두 등 3개 극단이 마련하는 행사다. 규모는 작지만 오랜 동안 인형극을 전문적으로 해온 극단인만큼 인형극의 특유의 친밀함을 전하는 무대로 아이들의 방학선물로는 더없는 무대.⊙ 청소년을 위한 국악공연남원국립민속국악원이 청소년을 위한 국악공연.20일 오후 3시 국악원 공연장.기악합주 사물놀이 판소리 가야금병창 등 국악단원들이 대중문화에 둘러쌓여 있는 청소년들에게 우리음악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전주시립국악단 신년음악회전주시립국악단이 새천년을 맞아 여는 신년음악회.20일 오후 7시 삼성문화회관.전주를 소재로한 작품들을 연주하게 될 이번 무대는 고대 조선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해뜨는 나라’를 시작으로 ‘옛 전주 8경’, 칸타타 ‘전주여 영원하라’등이 연주된다.◈ 모집⊙ 황토현문화연구소, 남녘기행 91황토현문화연구소의 남녘기행 아흔 한번째로 진주 남강을 찾는다.남 덕유산에서 시작돼 낙동강으로 접어드는 남강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찾아나서게 될 이번 기행은 29일 오후 출발해 박지원 사적비, 남계서원, 진주 남강, 촉석루 등을 찾게 된다. 문의 277-3057.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1.14 23:02

[한자교실] 미증유(未曾有)

미증유(未曾有)아닐 미(未). 일찍 증(曾), 있을 유(有)지금까지 있어 본 적이 없는, 전대미문(前代未聞)우리가 미증유(未曾有)의 경제위기를 겪은 이유 중 하나로 정치문화의 후진성과 정경유착(政經癒着)을 드는 사람들이 많다. 새해부터는 정치가 제대로 자리잡아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며, 정치인을 만들어 주는 국민들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생각을 해 본다.'미(未)'는 '아직 아니하다'는 의미로 부정(否定)을 나타낼 때 쓰인다. 꽃같은 것이 아직 피지 아니함 또는 민도(民度)가 낮고 문명이 발달하지 못한 상태인 미개(未開), 아직 오지 않는 때인 미래(未來),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는 미혼(未婚), 아직 다 갖추지 못하였다는 미비(未備) 등이 그 예이다. 미흡(未洽)은 흡족하지 않다는 말이고, 미지(未知)는 알지 못하다는 의미이며, 미필(未畢)은 아직 끝내지 않았다는 의미이다.'일찍' '거듭'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증(曾)'은 할아버지의 부모, 그러니까 3대 위의 조상을 가리키는 증조(曾祖), 손자의 아들인 증손(曾孫) 정도에 쓰인다. 비슷한 글자에 모을 회(會), 더할 증(增), 줄 증(贈), 미워할 증(憎), 비단 증(繒)이 있다.공자는 [미능사인 언능사귀(未能事人 焉能事鬼)]라고 하였다 한다. "사람도 능히 섬기지 못하는데 어찌 능히 귀신을 섬길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이어서 [미지생 언지사(未知生 焉知死)]라고 하였다. 삶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는 말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1.14 23:02

서신갤러리 기획전, '정착과 비정착에 관한 12개 팜플렛'

지역 미술의 위상을 점검하는 작업이 활발하다. 단순히 외형적인 환경을 두고 벌이는 조망이 아니라 직접 미술판을 주도해나가는 작가들과 평론가, 미술 전공자들의 시각으로 진단하는 작업들이어서 주목을 끈다. 전주서신갤러리가 새해 첫 기획으로 열고 있는 ‘새로운 세기, 정착과 비정착에 관한 12개의 팜플렛’은 기존의 전시 중심의 기획전이 아니라 전반적인 미술동향을 점검, 지역에서의 대안적 미술문화 프로그램의 비전을 읽어내는 특별한 형식의 기획전이다. 초대된 작가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30-40대 작가 10명. 회화의 김학곤 이철규 조병철 차유림씨, 사진의 강용석 정주하씨, 조각의 강용면 이강원 채우승씨, 설치의 이경곤씨와 미술평론가 이영욱 손청문씨가 좌담회의 발제자로 초대됐다. 지난 12일 1부 전시의 개막과 함께 열린 공개토론 1부에는 50여명의 관객들이 참여해 진지한 논의를 이끌어냈다. 대부분이 전공자들. 미술평론가 이영욱씨(전주대 교수)가 주제 발표한 ‘지역문화와 대안미술’에 대한 논의도 뜨거웠다. 특히 정체성을 상실한 지역문화의 현실을 비판하고 나선 이영욱교수의 주장은 참석자들에게 오늘의 미술과 자신들이 처한 환경을 뚜렷히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현대미술을 우리의 전통적인 혹은 현실적인 삶과 갈등하고 충돌했을 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식민적 근대화의 문화적 매개체로서의 역할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이교수는 결국 이런 환경은 중앙미술은 서구미술의 복제로서, 지방미술은 중앙미술의 복제로서의 벽을 넘어서기 어려운 논리를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의 미술의 실상은 아직도 진정한 지역성과는 무관하게 중앙으로부터 주입된 유사 아카데미적인 공모전에 붙잡혀 있을 뿐 아니라 고루한 교육체제에 묶여 있다”고 진단한 이교수는 “대학교수들의 권력과 일종의 유지급 작가들, 혹은 관행적인 지방작가들에 의해 좌우되는 지방 화단은 날로 대중들과 멀어져 이제 자체적인 재생산의 기반마저 잃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개신을 모색하기 보다는 작은 기득권에 집착하고 있다.”고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미술시장조차 날로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미술의 존립기반을 잠식하고 있으며 능력이 출중한 몇몇 개별 작가에게 열려있을 뿐 거의 모든 작가들의 경우 지역의 시장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는 것이 이교수의 진단. 그는 지방자치단체의 미술정책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저 현재를 유지시킬 뿐인 사이비-평등주의적 작가 지원 체제의 존속에 임무를 한정시키고 있어나 몇몇 일회성 행사를 치루는데 여력을 다하거나 아니면 지역의 미술의 질을 낙후한 상태로 묶어 놓은 몇몇 기관들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는 것. 그러면서도 아무러 새로운 비전도 없이 덩그마니 새로운 하드웨어를 설립할 기대만 갖고 있는 것을 비판했다. 서신갤러리는 1부 토론회에 이어 오는 26일 2부 전시와 함께 2부 토론회를 가질 계획. 이러한 담론과 논의를 바탕으로 대안 미술 프로그램을 개발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1.14 23:02

[TV하이라이트] '사랑한다고 말해봤니?'

◈ MBC 특별기획 HDTV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봤니?' 방송 / 1월 14일 밤 9 : 55 MBC는 국내 최초로 디지털 TV용 드라 마를 제작, 방송한다. 1월 14일 밤 9시 55분에 방송 될 MBC 특별 기획 HDTV 드라마 <사랑한 다고 말해봤니?>가 그것이다. 처음으로 제작, 방송되는 HDTV 프로그램 이 단막극 형태로 제작 된 것은 고선명 화 면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단막극이 면서 '텔레비전 영화'라는 장점을 십분 활용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한편 MBC 특별 기획 HDTV 드라마 <사 랑한다고 말해봤니?>는 리얼리티와 깨끗한 영상미를 살리기 위해 지난해 12월말부터 강 원도 일대를 주무대로 촬영에 들어갔다. 또한 현재의 방송 방식보다 5배나 뛰어난 해상도를 갖고 있는 HD 카메라와 HD 녹음 기, HD CG 등 HDTV 전용 장비들을 투입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아 날로그와 디지털 TV로 동시 방송됨에 따라 시청자들은 고선명 TV의 장점을 한눈에 알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현재 대다수의 가정에서는 디 지털 수상기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MBC는 삼성전자의 협조를 얻어 역이나 공항 등 몇몇 공공 장소에 디지털 수상 기를 임시로 설치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 이 디지털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리고 디지털 방송으로는 1월 15일부 터 일주일간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 두 차례를 연속하여 방송하는 것을 계획 하고 있다. MBC 특별 기획 HDTV 드라마 <사랑한 다고 말해봤니?>는 <접속><안녕 내 사랑> 을 쓴 조명주가 극본을 쓰고 임화민이 연출 을 맡아 입영전야를 앞둔 두 남녀의 긴 여정 을 로드무비 형식으로 담고있다. 사랑을 얻기 위한 오랫동안의 기다림. 그러 나 더 이상 기다림만으로는 사랑을 잃을 위 기에 처한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마침내 사랑 을 찾아 떠나고 그들은 변화된 자신과 희망 적인 사랑을 얻는다는 기획 의도로 이 드라 마는 제작되었다. 이틀 후면 군에 입대해야 할 상훈(정 준 분)은 그동안 짝사랑해 왔던 수연(김 민선)에게 사랑의 확답을 얻기 위해 남 은 시간을 모두 쏟기로 한다. 그런데 수 연은 혼자 좋아해 왔던 경민(소지섭)이 사흘 뒤 유학을 떠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수연은 경민이 출국하기 전에 사랑 한다고 말하기 위해서 경민을 찾아 춘천 으로떠난다.뒤쫒아 간 상훈은 예기치 않게 수연의 여정에 끼여들게 되고, 사랑을 고백하지 만 수연은 냉랭하기만 하다. 다급해진 상훈은 경민에게 사랑을 고백하러 떠나 는 수연을 쫒아 얼떨결에 시외버스에 올 라타고...두 사람은 서로 상충되는 목적과 감정 때문에 충돌하게 된다. 촉박하고 제한된 시간 안에 서로의 다른 목적을 향해 불 확실한 항해를 하는 수연과 상훈. 결국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경민을 만나게 되는데.. 이 드라마는 두 남녀의 섬세한 심리 변화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여자를 바 라보는 한 남자의 서정성, 그리고 결국 만나게 되는 세 사람의 젊고 따뜻한 관 계를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아역 탤런트에서 성인 연기자로 변신 을 꾀하고 있는 정준이 수연을 좋아하는 김상훈 역을 <여고괴담-두번째 이야기> 와 CF에서 요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 민선이 이수연으로 분한다. 그리고 수연 이 좋아하는 박경민 역은 소지섭이 맡았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1.14 23:02

[문화공간] 아름다움 전시하는 전북 화랑들

⊙ 가장 오랜 전통, 청년미술상 제정, 젊은 작가들의 사랑방 얼화랑 88년 개관한 얼화랑(대표 한춘희)은 전북미술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전시공간. 지역의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창작활동에 큰 힘을 불어넣어온 공을 높이 평가받는 얼화랑은 서양화가 유휴열씨를 비롯한 중견작가들의 애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어서 출발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재정난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지역문화계의 지원에 힘입어 지난 98년, 전북예술회관 옆 대성화랑이 있던 공간의 시설을 보완, 새롭게 문을 열었다. 지리적 여건과 인지도가 높아 작가들의 대관율이 가장 높은 편. 그룹전과 다양한 기획전을 병행하면서 90년에는 중견작가들의 지원으로 전북청년미술상을 제정했으며,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40세 미만의 창조적인 청년작가를 선정해 시상해오면서 창작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다. 매년초 여는 ‘띠전’ ‘전북청년미술상 수상 기념전’등이 대표적인 기획전이다. ⊙ 미술인 후원, 작가와 관객의 가교 공간 지향하는 전주 서신갤러리 새로운 세기와 미술의 역할. 전북지역에서 가능한 대안적 미술을 모색해나가는데 중심이 되겠다고 나선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는 97년 10월에 개관, 뚜렷한 영역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가발굴에 우선을 둔 초창기 작업에 이어 굳이 이지역 출신이 아니더라도 역량을 발휘하는 작가들을 초대하는 기획전을 활발하게 열어온 서신갤러리는 미술인들을 후원하는 기반 마련에 부심 중. 자체적으로 심사를 거쳐 제공되는 무료 대관과 유료대관을 함께 도입하고 있으며 년 5-6회 정도의 초대전과 두차례의 기획전을 통해 작가 발굴과 관객들의 미술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담 큐레이터를 도입한 첫 화랑으로서도 주목을 모은 서신갤러리는 대안공간으로서 역할과 문화적 환경속에서의 미술, 특히 대중들과 함께 하는 미술을 정착시키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토론회와 세미나를 통해 미술의 환경을 점검하고 방향을 모색해가는 공간으로 이미 자리를 선점했다. ⊙ 기업과 미술의 만남 - 우진문화공간, 현대문화센터, 한마음갤러리기업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도내 화랑은 모두 세 곳. 그동안 몇몇 기업들이 전시장을 열었지만 대부분이 1-2년을 넘기지 못하고 단명. 현재 운영되고 있는 곳은 91년 개관한 우진건설의 우진문화공간을 비롯, 현대투자신탁증권의 현대문화센터, 한마음병원의 한마음갤러리 등이 있다. 올해로 개관 10년을 맞는 우진문화공간은 낮은 대관료로 젊은 작가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무료에 가까운 전시공간을 제공하는 일 뿐 아니라 해마다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신예작가 초대전’, 30대 젊은 작가들을 초대하는 ‘젊은 작가 초대전’을 통해 작가발굴에도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통로. 근래들어서는 일반인들에게 미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미술클럽을 운영, 관객층의 대상을 넓혀가고 있다. 96년 개관한 한마음갤러리는 한마음병원이 자체 건물을 이용, 환자들과 일반인들에게 미술과 좀더 친숙한 기회를 만들고자 문을 열었다. 1년에 10여회의 전시를 갖는데에 그치지만 대관형식이 아닌 초대전 형식으로 전시를 유치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연말 개관기념전을 시작으로 문을 연 현대문화센터는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대기업의 후원으로 마련된 전시공간이다. 개관이후 꾸준히 대관전시를 갖고 있는 현대문화센터는 올해 현대미술상을 제정하는 등 다양한 기획전 등을 계획중이다.⊙ 상설전시, 상업화랑 내세운 솔화랑솔화랑은 84년 문을 열었지만 본격적인 상업화랑을 표방하고 나선 것은 90년대 들어서이다. 지난해 4월 전북예술회관 맞은 편에 새공간을 마련한 솔화랑의 자랑은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는 점. 특히 고서화가 전문이어서 장승업을 비롯한 작가의 작품 3천여점과 1천여점의 서양화를 소장, 해마다 쉬지 않고 소장전을 열고 있다. 앞으로 솔화랑은 이 지역출신작가들을 집중조명해 지역의 대표작가로 부각시킨다는 계획. 상설전시외에도 솔화랑은 조선시대민화전, 고미술명품전, 부채그림전, 지역 중견작가들의 초대전 등 전북예술회관이나 대규모 전시실을 별도로 대관해 갖는 기획전을 열고 있다. ⊙ 미술과 음악, 크로스오버 시도하는 민촌아트센터 전시와 함께 연극, 퍼포먼스 공연 등을 병행해 새로운 출구를 찾고 있는 민촌아트센터. 94년 개관한 민촌은 대관보다는 초대전 형식으로 전시가 이뤄지고 있으며 실내전시관 두곳과 야외공연장을 갖추고 있다.실내전시장은 연극과 퍼포먼스, 판토마임 공연 등과 함께 전시오픈에는 재즈와 통기타가수 등이 무대를 꾸며 장르간 크로스오버를 시도하기도 한다. 민촌의 기획으로 열리는 ‘공개누드크로키전’은 해를 더해가면서 지역미술에서 확실하게 자리잡은 대표적인 기획전. 어린이극, 인형극, 음식과 예술을 접목시키는 작업을 기획하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1.14 23:02

[문화공간] 화랑, 지역미술 발전에 동참 그러나 앞은 캄캄

지난해 연말, ‘한국미술 50년’을 기획했던 서울의 한 갤러리는 전시기간동안 매일 뒤를 잇는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관객이 많았던 날은 줄잡아 2천여명의 관객이 다녀갔다는 집계도 나왔다. 가뜩이나 열악한 미술환경속에서는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지역의 화랑으로서는 그저 먼나라 이야기로만 들릴 수 밖에 없는 현실. 그렇다면 국립이나 공공미술관도 아니고 이윤을 남기는 상업화랑의 이런 ‘대박전시’가 서울에서만 가능한 것인가. 전북에도 화랑문화가 있는가고 묻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 물음이 부정을 전제로 한것이라면 그는 지역미술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거나 진지한 애정이 결핍되어 있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전북의 화랑들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 못지 않게 이지역의 미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어려움을 기꺼이 분담해온 공로자들이기 때문이다. 전북미술의 화랑문화 흔적을 70년대를 기점으로 읽어낸다면 백제화랑(월담 미술관)이 그 뿌리다. 다방이 곧 미술인들의 전시실이 되었던 시절, 상설전시와 작가들에게 전문적인 전시공간을 제공했던 백제화랑은 지역 작가들에게 뿐 아니라 전국의 작가들이 전주를 찾아오게 하는 기반이 되었다. 비록 대관에 의존했던 운영이었지만 백제화랑은 전주의 묵향을 잇게 한 다리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전북의 본격적인 화랑문화는 8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이다. 표구점들이 화랑으로 대치되었던 시절을 지나 8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전주에는 전문적인 화랑을 내세운 공간들이 문을 열었다. 온다라미술관, 얼화랑, 대성화랑. 1년 사이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며 문을 열었던 이후 80년대말과 90년대 초에 이르는 5-6년동안 전주는 이들 화랑들을 발판으로 미술 전성기를 이루었다. 전북 화랑문화의 삼두마차시절이라해도 좋을 이 시기에 전북미술은 도약의 기틀을 다졌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그 시절 이들 화랑들이 재정적으로 자유로웠는가. 물론 아니다. 87년 문을 연 온다라미술관은 민족미술을 지역문화판에 굳건히 뿌리 내린 화랑이다. 이종구 신학철 임옥상 이철수 김호석씨를 비롯한 민족미술 계열의 역량있는 작가들은 물론, 적지 않은 작가들을 전북으로 끌어들이고 지역의 돋보이는 작가들을 초대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미술품 유통에도 새바람을 일으켰다. 물론 대부분이 수만원짜리 판화에서부터 수십만원대의 소품들이어서 재정적 자립을 가져올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지만 일반인들도 판화나 소품 정도는 구입할 수 있게 하는 환경을 만들었던 것. 김인철 관장은 온다라 문을 내린 이후 5-6년동안 판매되었던 작품수를 정리해보니 4백50여점에 이르렀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온다라는 92년 문을 닫아야 했다. 더이상의 경제적 부담을 지탱할 수 없었던 것. 5년동안 김관장이 투자했던 자금은 3억원이 넘었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문을 닫은 경우는 대성화랑도 마찬가지였다. 철저하게 지역작가들의 공간으로 자리잡고자 했던 대성화랑은 시설 대여에 운영의 많은 부분을 의지하고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안게 되는 적자를 더이상 감수하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삼두마차의 대열에서 그래도 살아남은(?) 것은 얼화랑이다. 운영자금을 최소한화하는 전략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는 한춘희관장은 기획부터 전시실을 지키는 역할까지 혼자서 해결하고 있다. 자연히 의욕은 있으나 기획전은 자제하고 있는 현실. 그나마 대관으로 일정부분 경비가 충당되고 있지만 빠듯한 재정 사정은 좀체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이들 화랑들은 한결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지역미술 발전을 다지는 사업을 꾸준히 기획해 운영했다. 이윤을 남겨야 하는 상업성을 추구해야하는 입장이지만 작가발굴과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특징적으로 운영했던 것. 기왕의 적자폭을 감수하면서도 지역미술이 안고 있는 과제를 해결해나가는데 기꺼이 나섰던 셈이다. 90년대에 이르러 일정한 역할을 했던 화랑들이 문을 내리는 동안에도 새로운 화랑들이 속속 문을 열었다. 그러나 몇년을 못견디고 문을 내리는 안타까운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의욕적인 활동이 기대되었지만 3-4년만에 문을 내려야 했던 정갤러리도 그중의 하나. 그러나 화랑들 중에는 막연한 구상이나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화랑으로서의 역할은 커녕 오히려 부정적인 인식만 높이고 문을 닫은 화랑도 없지 않았다. 오늘에 이르러 열악한 미술환경을 개척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화랑들. 이들은 한결같이 어려움을 이렇게 토로한다. “작가 발굴과 창작활동 지원, 그리고 미술품의 대중화를 통한 상업성이 화랑의 역할이지만 일정한 경제적 기반이 없는 여건에서 대관에 의존한 운영 틀을 벗어날 수 없다. 특히 미술품 대중화는 아직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 ”기획전이나 대관, 미술품 판매 뿐 아니라 심포지움, 미술인 모임의 지원, 미술강좌, 포럼 등 대안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운영의 출구를 찾고 있지만 운영의 어려움은 지역 화랑에게는 여전히 높은 장벽이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1.14 23:02

작가의 눈 3호, 시보다 좋았던 정렬시인 집중조명

널리 이름을 알리지 않았지만 지역문학에 윤기를 더했던 문학인들은 많다. 따라서 우리가 특별한 눈길을 준 적 없는 곳에서 조용히 살다간 문학인과 그들의 작품을 찾아내 세상에 알리는 일은 그만큼 소중하다. 정렬시인(1932년-1994년). 고향 정읍에서 외롭게 문학의 길을 지키다가 세상을 떠난 그의 시세계와 생애를 다시 만난다. 전북작가회의가 발간하는 ‘작가의 눈’3호에서 특집으로 조명한 그의 시세계는 한동안 그를 잊고 있었던 많은 문학동료들과 독자들에게 그를 다시 만나는 기쁨을 안겨준다. 그의 진중한 시세계를 조명한 이 특집은 문학평론가 이경수교수(원광대) 박순호교수(원광대)의 꼼꼼한 해석과 분석, 백학기 시인의 대담글, 그리고 유고시와 연보로 짜여졌다. ‘정렬시인에게 있어 죽음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들여다 본 이경수교수는 많은 시인들이 죽음을 염라대왕과의 만남이라는 전통적인 의인화 수법에 의존했듯이 정렬시인 역시 그 수법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지만 그 상상력은 막힘이 없이 활달하다고 평가한다. “그는 죽음은 혼자서 맞이하는 것이라는 절대 고독의 경지를 통해 혈육에 대한 애정과 문학에 대한 열정마저 되돌아보게 한다”고 분석하는 이교수는 구상과 추상의 세계를 동시에 거느리는 그의 시세계는 일면 삶의 현장인 동시에 일면 그것을 초월한 시정신의 세계다고 소개했다. 중학교 시절 처음 시인을 만났다는 박순호교수는 작가론을 통해 빼어난 시세계도 좋았지만 시보다도 더 사람좋았던 사람이 정렬시인이라고 회상하고 있다. 사람좋고 맑은 품성을 고스란히 닮은 그의 유고시를 만나는 즐거움은 더욱 크다. ‘하늘이 푸른 것은 너무 높기 때문이다. 강물이 푸른 것은 너무 깊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은 높지도 깊지도 못해 항상 탁하고 흐려있다.-사람- ’‘빗자루’를 비롯한 유고시 여섯편은 짧은 시어속에 진한 서정과 감동을 전한다. 작가회의는 이번 특집에 이어 시인의 유고시집 발간, 시비 건립, 문학적 성과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작가의 눈’ 3호는 정렬시인을 집중탐구한 특집외에도 우리 시단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를 가늠케 해주는 창작시들과 수필 동화, 극본, 소설, 서평 등 각 장르의 작품을 담았다. 문단에서 활발항 활동을 하고 있는 회원들의 창작시 속에서 젊은 세대들의 신선한 시편들이 두드러져 보임은 이번호의 수확이다. 작가회의에 끈을 대고 있지 않아도 초대된 몇편의 시들과 함께 20-30대 시인들의 창작시가 소담하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1.13 23:02

실직가정돕기 범국민결연운동

*실직가정돕기 범국민결연운동전북여성단체연합 부설 실업극복여성지원센터에서 저소득실직가정 생계비지원대상자를 모집하고 있다.생계비지원대상은 정부의 공공부조 비수혜자로 부양가족이 많고 저소즉인 19세이상 65세미만의 실직자 및 실직가정이다. 실업급여를 받고 있거나, 생활보호대상자중 지속적으로 생계보호를 받고 있는 사람, 자활보호자중 정부의 생계비보조지원을 받고 있는 사람, 공공근로나 취로사업에 참가하는 사람, 직업훈련을 받고 있는 사람은 제외된다.생계비 지원을 신청하려면 주민등록등본과 구직등록필증, 의료보험청구서나 영수증, 신청인 통장과 도장등을 지참하고 전북여성단체연합 부설 실업극복여성지원센터를 찾으면된다.이달 24일까지 신청받아 2월과 3월 두달간 15만원씩의 생계비를 지원한다.(287-3460)*소비자상담전화 1588-0500번개통소비자상담은 1588-0500번으로. 소비자상담을 위한 전담전화가 지난 10일 개통됐다. 전북지역에서는 앞으로 1588-0500번을 누르면 전주를 비롯한 익산 군산 정읍 등 도내 12개 시·군 소비자발센터와 연결돼 상담을 받을수 있다.소비자상담전화 1588-0500에서는 각종 물품 및 서비스관련 소비자피해사례를 접수받으며,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위한 소비자정보도 제공한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1.13 23:02

[한자교실] 기득권(旣得權)

기득권(旣得權)이미 기(旣), 얻을 득(得), 권리 권(權)정당한 절차를 밟아 이미 차지한 권력 새해에는 획기적인 정치개혁이 있어야 되겠고,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야(與野) 모두 당리당략(黨利黨略)이나 기득권(旣得權)을 포기하는 일일 것이다.이미 얻어서 차지하는 것을 기득(旣得)이라 하고, 이미 이루어진 것은 기성(旣成)이라 하며, 현재보다 이전을 기왕(旣往)이라 한다. 음력 열 엿새를 기망(旣望)이라 하는데 '이미 보름이 지났다'는 의미이다. 현재 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이 먹은 사람들을 일러 기성세대(旣成世代)라고 하는데 이는 '이미 성장해 버린 층'이라는 의미이다. '득(得)'은 '얻다' '획득하다'는 의미이다. 아들을 얻었다는 득남(得男), 도(道)를 깨달아 얻었다는 득도(得道), 세력을 얻었다는 득세(得勢), 얻음과 잃음 또는 이익과 손해를 일컫는 득실(得失), 뜻을 이루어 기쁜 표정이 얼굴에 가득하다는 득의만면(得意滿面), 자기가 저지른 일의 과보(果報)를 자기 자신이 받는다는 자업자득(自業自得), 한(漢)나라 광무제(光武帝)가 농( )나라를 얻은 후에 다시 촉(蜀)나라를 희망하였다는 고사(故事)에서 나온 말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의미인 득롱망촉(得 望蜀) 등에 쓰인다.'대학(大學)'에 [득중즉득국 실중즉실국(得衆則得國 失衆則失國)]이라는 말이 나온다. 대중의 인심을 얻으면 나라를 얻게 되고, 대중의 인심을 잃으면 나라를 잃게 된다는 의미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1.13 23:02

전북여성통계연보, 도내 여성 실태 한눈에

도내 여성관련 각종실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1999년 전북여성통계연보가 발간됐다. 전북여성통계연보는 전북지역 여성인구와 가족 교육 경제활동 보건 사회복지 사회문화활동 안전 등 사회 제분야에서의 여성실태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전북도가 발간하는 것으로 1998년 처음 여성통계연보를 발간한데 이어 두번째 결실이다.이번에 발간한 전북여성통계연보에 따르면 98년말 현재 전북지역 여성인구는 1백1만2천명으로 전체인구 2백1만4천명의 50.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북지역 여성경제활동인구는 35만8천명으로 총 경제활동인구 87만2천명의 46.4%를 차지한다.또 95년말 현재 6세이상 전북지역 여성의 교육정도는 전문대재학 이상이 11.6%를 차지하는 10만3천89명으로 집계됐으며, 대졸이상은 4만9천4백48명으로 5.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통계연보에 따르면 여성가구주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5년 통계에 따르면 도내 여성가구주는 11만5백명으로 전체의 19.8%를 차지, 전국평균 16.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교육수준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95년말 현재 초등졸 학력소지자가 28.3%, 중졸이 16.9%, 고졸이 27.6%, 초대전문졸이 2.5%, 대졸이상이 9.1%를 차지했다.또 전북도 지방공무원의 여성비율은 98년말 현재 24.1%며, 이중 5급이상은 4.5%에 그치는 것에 비해 5급미만은 12.7%에 이르는 등 여성공무원은 하위직에 그리고 시군에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9 전북여성통계연보에서는 이밖에도 여성관련 전국통계와 국제비교가 함께 수록돼 있어 전북지역의 여성실태를 전국은 물론 세계와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1.13 23:02

[생활영어] Don't sink to his level.

Don't sink to his level.(너도 똑같이 굴지는 말아라.)A: Mom, a boy at school was mean to me. (엄마, 학교에서 한 아이가 나를 놀려요.)B: What happened? (무슨 일인데?) A: He said I was ugly, so tomorrow I'm going to call him ugly, too. (그 애가 내가 못 생겼다고 해서 나도 내일 그 애를 못 생겼다고 할 거예요.)B: Oh, don't sink to his level.A: All right. I won't act rude like he does. (알겠어요. 나는 그 아이처럼 무례하게 하지 않을 거예요.)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를 시키는 것이 때론 끔찍한 결과를 낳기도 하는데 학교와 부모 그리고 사회적인 지대한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다. 특히 '외모'에 관련해 상대방에 대하여 불쾌감을 주는 말은 삼가야 한다. 위의 예 "Don't sink to his level."은 "너도 똑같이 굴지는 말아라."의 뜻으로 자신에게 잘못 대하는 사람에게 똑같이 행하지 말라는 당부의 표현이다. 이와 유사한 뜻의 표현으로 "Don't imitate someone's bad behavior." 또는 "Don't disregard your ethics by being rude." 등이 가능하다.위의 예 "Don't sink to his level."에서 'sink'라는 단어는 '점점 낮아지다' 또는 '가라앉다'의 뜻으로 여기에서는 전자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sink'가 후자의 의미로 사용된 예로 "The battle ship sank within two hours."(그 전함은 두 시간이 채 안 되어 침몰했다.)가 가능하다.(예) A: Is she in serious trouble? (그녀가 위독한 상태입니까?) B: Yes, she sank into a coma. (네, 그녀는 혼수 상태에 빠져있습니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1.13 23:02

[TV하이라이트] 진실

⊙ 미니시리즈 '진실', 목요일 오후 9시 50분잘 나가는 국회의원 딸이 자길 따르니까 신기해서 두고 봤던 건데 결국 그 집 운짱 딸이었다는 승재의 말에 자영은 얼어붙는다. 정신없이 혼자 헤매던 자영은 집에 들어와 승재에게 받은 메시지들을 지워버리고는 울음을 터트린다. 한동안 승재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던 자영은 공부에 전념하고 드디어 대학에 수석으로 합격한다. 우연히 학교에서 자영을 본 현우는 우리 후배가 된거냐며 반가운 마음에 밥을 사주겠다고 하지만 자영은 가볼데가 있다며 무덤덤하게 반응한다. 자영의 수업이 끝나길 기다리던 현우는 자영이 강의실에서 나오자 함께 저녁을 하자고 하지만 자영은 그럴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그냥 가버린다.현우때문에 자영이 신경쓰이는 신희는 자영에게 아파트로 이사가라고 하고 자존심이 상한 자영은 엄마에게 이젠 이 집에서 나가자고 한다. 이에 영철이 전세금으로 주식을 했는데 다 날리고 3분의 1정도 밖에 못 건질 것 같다고 하자 아버지는 화를 내며 그럼 당장 전세금도 못 돌려주는 게 아니냐고 한다. 당황한 엄마는 다행히 새댁이 1년 연장할 거라며 적당히 넘어가려 하고...'과외구함'이란 전단을 붙히고 있는 자영을 본 현우는 자영에게 전화를 건다. 기쁜 마음에 카페에서 과외 받겠다는 사람을 기다리던 자영은 뜻밖에 현우가 나타나자 화난 얼굴로 나가버린다.결국 자영은 은실이 일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일자리를 구한다. 그런데 며칠 후 현우 역시 레스토랑에 취직을 하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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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0.01.13 23:02

김익두시집 ‘서릿길’, 고독 딛고선 따뜻한 언어

김익두씨(45, 전북대 교수)의 시는 간결하다. 그 간결함은 단순히 짧은 시의 길이가 주는 외형적인 느낌에 기댄 이미지만은 아니다. ‘여백과 침묵’의 시학이 가져다주는 정갈함과 깊고 섬세한 시선으로부터 건져올린, 정감의 폭은 넓으나 형식은 정갈한, 그래서 그의 시는 시어의 명료함이 극대화된다. 8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평론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한 김익두씨가 첫시집 ‘햇볕 쬐러 나오다가’를 펴낸 이후 꼭 10년만에 두번째 시집 ‘서릿길’(문학동네)을 냈다. ‘소나무’ ‘입춘무렵’ ‘풀의 노래’ ‘도라지 꽃’ ‘근황’을 비롯, 50편의 시를 담아낸 그의 이번 시집은 자연에 대한 따뜻하고 때로는 냉철한 시선이 교차하는 견고한 시세계로 가득차있다. “모든 것들이 자연 생명의 깊이에서 서로 은밀히 내통하면서 융화되어 있는 곳에의 도달, 이것이 내 시가 가는 길이다.” 시인은 말자체가 거느릴 수 있는 가능성들을 두루활용하면서, 삶의 정화된 의미들을 응축된 말로 포착해내는 것이 자신의 시가 가고자하는 길이다고 말한다. 그래서인가? 그가 시인이 선택한 시적 장치는 ‘정밀함’을 근원으로 거의 모든 시어들이 그 자체로서 서로 조응하고 있다. 간결함과 명료함이 만나는 지점. 김익두씨의 시적 특징은 바로 이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산언덕 올라보면 싸리순 잘린 곳 산토끼 발자국, 눈밭에 자라난 서릿발 위에 빛나는 고독한 햇살.-산촌 1-’‘김장 끝낸 초겨울 눈 온 날 아침 인기척은 없고 닫힌 사립문 너머 함박눈에 파묻힌 당신의 신발.-산촌 2-’지극히 짧고 소박한 그의 시는 작고 하찮은 것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신선하게 전하는 것이 특징. 시를 읽는 재미와 그 속에 함축된 언어의 표징을 우리로 하여금 보다 적극적으로 들여다보게 하는 매력도 적지 않다. 문학평론가 오형엽씨는 이 시들을 빌어 “시상을 짧은 호흡에 담아내는 단형시의 특징을 지니지만 세밀한 시선과 정밀감으로 인해 시적 울림과 긴 여운을 전해준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의 시에 굿굿히 서있는 ‘정밀감’과 그 속에 스며있는 ‘빛나는 고독’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고독과 신생을 희망으로 전환시키려는 안으로 외로운 싸움을 통해 그가 빚어낸 긴 울림과 오랜 여운의 빛깔을 이 평론가는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확실한 것은 독자들이 오씨가 주목하는 ‘정밀감’이나 ‘고독감’은 물론이거니와 쓸쓸함과 공허함을 딛고 선 따뜻함과 희망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즈음처럼 긴시들이 쏟아지는 마당에 긴 울림을 주는 짧은 시를 읽는 감동도 크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1.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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