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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한 산조가락에 흠뻑 취한다

사회적기업 마당이 26년 간 이어온 기획공연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은 숨은 명인을 발굴해 전라도 문화의 품격과 맥을 잇고 있는 무대다. 매년 선선한 바람이 불어올 때쯤 찾아와 선율로, 몸짓으로, 소리로 가을밤 공기를 더 짙게 만든다.올해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은 지난해에 이어 산조를 올린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공연에서 악기 산조별 명인과 젊은 연주자가 호흡을 맞추는 무대로 기획해 호평을 받았는데 올해는 판소리와 현악기가 함께 하는 무대로 꾸려진다.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오후 7시 30분 전주 한옥마을 공간 봄에서, 공연 제목은 허튼가락, 경계를 허물다-셋.왕기석 명창의 소리와 이동훈 전북대 교수의 해금산조, 김일구 명인의 아쟁산조가 관객들과 만난다. 또 촉망받는 신인들의 데뷔무대도 관심을 끈다. 서수진(아쟁), 이혜인(가야금), 조진용(해금) 등 젊은 연주가들의 무대는 세대와 세대를 잇고 국악의 현주소를 가늠하는 자리다.6일에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 보유자이자 정읍시립국악단장인 왕기석 명창이 박초월제 수궁가 눈대목을 들려준다. 전북대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해 소림 서용석 산조보존회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수진은 김일구류 아쟁산조를 연주한다.7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인 이동훈 명인의 비(非), 지영희류 해금산조와 이혜인의 최옥산류 가야금산조가 어우러진다. 이 명인은 남사당패 출신으로 민속분야를 생활에서 터득해 더 깊고 진한 감정을 연주하는 해금1인자다. 전북대 대학원 한국음악학과 등을 졸업한 이혜인 씨는 정회천, 안희정, 김계옥, 박달님, 백은선 선생을 사사했고 현재 전주시립국악단 비상임단원이다.8일에는 칠십 평생을 오롯이 국악에 바쳐 판소리, 아쟁, 가야금을 모두 아우르는 김일구(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준보유자) 명인이 김일구류 아쟁산조를 들려준다. 제6회 담양 전국국악대전 명인부 기악부 대상 수상자이자 현재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원인 조진용 씨는 지영희류 해금산조를 연주한다.마당에서 소통했던 국악의 일상성을 되살리고자 정형화된 무대를 탈피한 하우스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연주자와 더 가까이 소통함으로써 열정적이고 즉흥적인 연주가 특징인 산조의 매력이 잘 드러나도록 유도했다. 1일 관람권은 2만5000 원, 3일은 5만 원. 예매는 063-273-4824.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9.05 23:02

"'여류화가' 규정하는 현실 안타깝다"

우리가 아시아 여류 화가들이란 이름 하에 만났지만 그 전까지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사는 경험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함께 논의한 적이 없죠. 이 자리에 함께 모여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이에요.전북도립미술관이 주최주관한 국제 여성미술 컨퍼런스가 지난 2일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지난 1일 개막해 12월까지 이어지는 2017 아시아 현대미술전-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의 일환으로 아시아 여성미술의 특별한 정황과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터키에서 온 레만 세브라 다리지오을루는 먼저 여류 화가로 규정하는 것을 싫어하지만, 이를 정의 내려야 하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술 행사 중 하나인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여류 화가의 비율이 35%에 불과하다는 것을 예로 들며 남성 지배적인 구조에서 나온 카테고리인 여류 화가에 속하게 되는 미술인이 진정한 화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더 활발히 작업을 하고 자신의 작업을 정의해야 한다는 것. 그는 레즈비언, 페미니스트 등을 넘어 내 자신에게 맞는 정체성을 만들어야 했다며 사랑, 우정, 사상, 예술 등을 통한 경험으로 나의 자아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윤석남 화가는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시작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그는 1980년대 김인순, 김진숙 작가와 함께 만든 10월 모임과 젊은 여성 미술가들의 모임 입김 등의 전시를 예로 들며 한국에서 여성주의 작가라는 말이 어떻게 해석됐든 여성주의 미술은 존재해왔다고 말했다. 또 여성은 남성에 비해 인간의 한 부분으로만 분류돼 왔다며 여성이 하나의 다른 종으로서 존재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종속 개념에 대해 단단한 저항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황하신(대만), 제이즐 크리스틴(필리핀), 고보연(한국), 부블리 바르나(방글라데시), 궈전(중국), 이하윤(미국) 작가는 자신의 작업과 여성 미술가로서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다.지난 1일에는 전시 개막식이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열렸다. 디타 감비로(인도네시아), 강성은, 이하윤, 차유림, 고보연 등 전시 참여 작가와 지역 미술인, 송하진 도지사, 박재완 전북도의원, 김택곤 JTV전주방송 대표, 멜라니 인도네시아 미술감독 등이 참여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9.04 23:02

"청중평가제 도입…심사위원 선정 공정하게"

심사위원의 뇌물수수로 위기를 맞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심사제도 개선 등을 통해 위상 회복에 나섰다.청중평가제 도입, 심사위원 선정제도 개편, 취소된 대통령 훈격 재추진 등이 그것이다.김명곤 공동조직위원장(전 문화체육부장관) 등 전주대사습놀이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31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43대 대회는 심사위원 선정을 보다 엄밀하게 해 공정함을 추구할 예정이며, 청중평가제를 도입해 신뢰와 국악의 보편화를 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운영방식이 바뀌면서 어떻게 보면 과도기일 수도 있다며 대회 개최시기가 5월에서 9월로 바뀌고, 대통령상 훈격이 박탈되면서 위상이 떨어져 지난해보다 참가자수가 대폭 줄었다고 밝혔다.조직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까지 학생과 일반 각 9개 부문에 걸쳐(궁도 제외)참가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208명이 신청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0%정도 감소했다.올해는 심사위원 추천위원회와 선정위원회가 운영되고, 경연부문별로 예선과 본선의 심사위원이 별도로 구성된다.또 심사위원 선정시 직접 제자와 6촌이내 친인척은 원천 배제 된다.또 처음으로 판소리 명창부 본선에 70명의 청중평가단 제도도 도입된다. 평가단의 평점은 최대 30점까지 반영 된다.올해 대회의 최고 훈격은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상이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내년에는 다시 대통령상으로 훈격이 오를수 있도록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제43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제35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는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경기전 광장, 국립무형유산원,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다시 또, 얼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다.

  • 문화일반
  • 백세종
  • 2017.09.01 23:02

크고 화려한 꽃만 꽃이랴 복효근 시인, 신간 〈꽃 아닌 것 없다〉 펴내

크고 화려한 꽃만이 꽃이랴. 때론 돌 틈에 핀 봄맞이꽃 하나가 봄을 불러오고 주저앉은 사람을 일으키기도 한다. 여기 내 안에 피었다가 지는 사유의 작은 풀꽃들을 모아 놓았다. 높고 크고 화려하고 힘센 것들 앞에 조브장해진 내 어깨를 닮았다.( 시인의 말 중)1991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한 이래 정갈한 서정의 깊이를 보여준 복효근 시인이 아홉 번째 시집 <꽃 아닌 것 없다>(천년의시작 출간)를 냈다.생(生)과 사(死)를 한 줄기 빛으로 요약해버리는/ 어느 별의 자서전(시 별똥별 전문)이 도토리 한 알이 저 참나무 숲의 자궁이었다니(서 언뜻 신을 보다 전문)이번 작품집의 특징은 시가 짧다. 모두 1행에서부터 10행을 넘지 않는 시편 80여 편을 골라서 엮었다. 시의 부피를 덜어냈지만, 오히려 압축된 문장은 생의 본질을 간절하게 그려낸다. 짧은 시는 쉽게 공감가지만 여운은 길고 아득하다.이를 두고 이경호 문학평론가는 정서와 사유의 도끼질이라고 표현했다. 도끼로 나무를 찍었을 때의 자국처럼 사소하거나 장식적인 것들을 제거하고 골격을 힘차게 그려내는 느낌이라는 것.또 이 평론가는 복 시인의 작품에 대해 간절함의 미학이라고 평했다. 복효근의 단시가 제시하는 압축의 특징은 보다 중요한 속성들을 밝혀내는 작업이라며 찰나의 진실은 지속될 수 없는 시간성으로 간절함을 획득하는데 간절함이야말로 그가 만끽하고 싶어하는 생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말했다.복 시인은 10여 년 전 작은 시앗 채송화라는 동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작금의 시들이 산문화된 경향을 보이고 긴장미가 떨어지며 난해하다고 진단했다며 이번 시집은 지난 10년 간 동인활동을 하면서 지향해온 짧고 탄탄한 언어구조 안에서도 진정성을 담은 서정시를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시집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버마재비 사랑>, <새에 대한 반성문>, <누우 떼가 강을 건너는 법>, <목련꽃 브라자>, <마늘촛불>, <따뜻한 외면>, 청소년 시집 <운동장 편지> 등을 펴낸 그는 제2회 신석정문학상을 비롯해 편운문학상, 시와시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남원 송동중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9.01 23:02

도립미술관 전시 작품 배치 교체 논란

다음달 1일 개막을 앞둔 전북도립미술관 국제전 아시아 현대미술전-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 배치를 두고 최근 임기를 마친 미술관장과 학예연구팀간에 잡음이 일었다.전시를 주도적으로 기획했던 장석원 전 전북도립미술관장은 29일 지난 27일 임기를 마친 후 배치를 완료한 작품의 3분의 1가량이 학예실에 의해 임의로 바뀐 것을 우연히 알게 됐다며 미술기획과 기획자를 무시하는 학예실의 병폐라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학예실 관계자는 미술관의 입장에서 전 연령이 향유할 수 있는 전시를 만들어야 하는데 전신을 노출한 작품 등 학생들이 관람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되는 전시작이 있어 이를 별도로 구성하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전 관장이 지난 3년간 논의타협을 수용하지 않는 업무 방식을 보여줘 왔고, 또 임기 기간 예우를 하는 차원에서 조용히 지나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잡음은 지난 3년간 이어져온 전북도립미술관 관장과 학예실간 소통 부재로 인한 내부갈등이 표면화된 것으로 보인다. 또 새 관장 체제를 앞두고 학예실관장 등 내부 업무 역할에 대한 재정비 필요성을 노출했다는 의견이다.이에 대해 지역 미술인들은 다음달 관장이 바뀌는 만큼 그동안의 잡음을 반면교사 삼아 내부 소통과 미술관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8.30 23:02

놀이로 전해내려온 세계 무형유산 영상으로 즐겨보자

형태 없이 상태로만 전해 내려오는 것들. 무형유산은 사람을 통해 비로소 재현되고, 사람과 사람을 통해 끝없이 전승된다. 그래서 예술가의 예술성, 지역민의 토속성 등 무형의 것을 담아내는 작업은 기록되고 남겨져야만 한다. 국제무형유산 영상축제는 영상과 영화라는 방식으로 전 세계 무형유산을 기억하고 이야기한다.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는 제4회 국제무형유산 영상축제(IIFF)가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펼쳐진다.이번 축제는 놀이하는 인간, 문화를 만들다를 주제로 무형유산 관련 영화 상영, 공연, 강연, 공모전 등을 진행한다. 영화는 총 15개국 31편을 디스커버리(국제 경쟁), 스페셜, 패밀리, 스펙트럼으로 나눠 선보인다.디스커버리 부문은 116대1의 경쟁률을 뚫은 본선 진출작 9편을 상영한다. 가족 관람객을 위한 패밀리 부문은 애니메이션 5편과 극영화 2편을 다룬다. 영화를 바탕으로 풀잎문화센터 전주와 평생문화직업전문학교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페셜 부문은 대만국제민족지영화제 특별전, 아티스트 웨이, 티모시 애쉬 특별전으로 구성했다.대만국제민족지영화제 특별전은 후 타이리 감독의 <란위 섬의 목소리>, 린천샹 감독의 <배를 저어라>, 피린 야부 감독의 <무지개 이야기> 등 대표적인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이와 연계해 민족지 영화 거장인 티모시 애쉬를 특별 조명한다. 그의 작품 중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든 타파칸 시리즈 3편을 상영한다. 아티스트 웨이를 통해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였던 고(故) 강선영의 삶과 예술 세계를 영화로 제작한 <초혼>, 프랑스 영화감독 알랭 레네가 반 고흐폴 고갱의 작품 세계를 주제로 만든 영화 등을 공개한다.특히 스펙트럼 부문은 2009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전통놀이 남사당놀이를 살판(땅재주), 풍물(농악대), 얼른(마술)으로 나눠 재조명한다. 살판은 비보이그룹 라스트포원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희단의 협연을 통해, 풍물은 영화 <왕의 남자> 상영과 전통창작그룹 이끌림의 공연을 통해, 얼른은 영화 <조선 마술사> 상영과 마술사 이은결의 공연을 통해 새롭게 표현한다.또 몽골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3국의 무형유산 영상을 선보이는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특별전: 살아있는 유산- 삶의 지혜도 선보인다. 몽골 전통 현악기인 마두금 제작연주에 관한 마두금 멜로디의 비밀, 카자흐스탄 전통 직조에 대한 카자흐 전통 직조가 담은 문화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의 줄타기 영상이다. 1965년 경기도 안성 청룡사에서 촬영된 남사당놀이 16㎜ 아날로그 영화 필름을 고화질로 복원한 영상도 공개한다.이와 함께 8월 31일에는 제1회 무형유산 손수제작물(UCC) 영상공모전 시상식과 시사회를 한다. 9월 1일부터 3일까지는 전주시 117개 기관, 단체가 참여하는 제12회 평생학습한마당 축제를 진행한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8.30 23:02

아침부터 저녁까지 '문화가 있는 날'

8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예술로 가득하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30일 오전 11시 작은 음악회 낮달을 진행한다.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부부 티에리 윌레와 클라라 세르네가 클래식 연주를 들려준다.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칸타빌레,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등이다. 전 좌석 1만 원. 공연 후 커피와 머핀을 제공한다.전주문화재단은 30일 오후 4시 전주공연예술연습공간에서 기획 프로그램인 낮에 즐기는 문화동산을 개최한다.낮에 즐기는 문화동산은 민간 예술단체(예술가)와 지역민이 꾸미는 무대다. 소리굿패 맥(농악), 홀리필스(색소폰), 경기민요(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이수자 장윤정), 쪽구름합창단(합창) 총 4팀이 참여한다.또 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 상설공연단과 진북문화의집은 오후 6시 15분 전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무료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서울, 광주, 전주에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진행하는 공연의 일환이다. 8월에는 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 상설공연단 공연 놀부가 떴다!가 초청됐다. 놀부가 떴다!는 놀부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놀이극이다. 그러나 이번 무대는 50분 이내 짤막한 형식으로 구성해 놀부가 떴다!를 비롯한 여러 전통예술을 선보인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8.29 23:02

국립민속국악원, 목·토·일, 남원서 '풍류 잔치'

국립민속국악원 상설공연이 두 달(7~8월)간의 휴식을 마치고 다음 달부터 하반기 공연을 재개한다.목요 완월정 풍류 이야기는 9월부터 10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남원의 대표 관광지이자 문화 유적인 광한루(보물 제281호) 완월정에서 열린다. 사물놀이, 우리 소리 배우기, 산조, 판소리, 민속춤, 남도 민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일요 광한루원 국악 산책은 9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광한루원을 찾은 관광객에게 춘향전 이야기와 국악 공연을 함께 감상하도록 제작한 상설공연이다. 이야기꾼 방자의 안내에 따라 춘향 사당, 광한루, 영주각, 방장정, 완월정, 월매집 등 광한루원 명소를 구경하면서 판소리, 살풀이춤, 사물놀이, 기악 합주 등을 즐길 수 있다. 첫째셋째 주는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창극단기악단무용단), 둘째넷째 주는 벼리국악단이 출연한다.토요 국악 초대석은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펼쳐진다. 첫째 주는 어린이를 위한 국악공연 이야기보따리, 둘째 주는 우수 예술가를 위한 무대 풍류 마루, 셋째 주는 국악의 새로운 시도 국악타파, 넷째 주는 전통 판소리 무대 판소리 마당을 진행한다. 특히 토요 국악 초대석은 매회 100명에 한해 예약제를 시행한다. 해당 공연 1개월 전부터 전화(063-620-2324~5)로 예약 가능하다. 이야기보따리는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 운영한다. 전 좌석 무료.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8.29 23:02

[전북 나우아트 페스티벌 결산] "실험·작품성 보여주는 과감한 도전 필요"

28일 막을 내린 전북 최대 미술행사 2017 전북 나우아트 페스티벌이 프로그램 운영은 안정적이었지만 새로운 시도는 보이지 않아 답보적이었다는 의견이다. 특히 쇄신을 위해 문패와 포맷을 바꾼 지 수년이지만 아직까지 아트 페어(미술품 판매 시장)와 미술축제 사이에서 정체성을 찾지 못해 명확한 방향성 설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지회장 강신동)가 주최,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 집행위원회가 주관해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등에서 열린 전북 나우아트 페스티벌을 찾은 관객은 약 7390명.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로, 실제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 주말에는 가족 단위 관객이 많이 몰려 체험을 즐겼다. 전시 프로그램을 비롯해 전반적인 행사 운영은 큰 차질 없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된 모습이었다.작품 판매액은 총 7200만 원으로 지난해(6500만 원)보다 늘었다. 도립미술관 작품수집과 후원금 외에 미술품 구매 대중화를 위한 반&반 할인전이 호응을 얻은 것도 한몫했다.그러나 올해는 전북 미술인들이 목소리를 내거나 담론을 펼칠 수 있는 장이 없었다. 프로그램 면에서 새로운 시도는 없었고, 매년 진행하는 고정 행사들로 채워졌다. 전 행사들에서는 토론과 작가와의 대화 등 관객과 밀착하려는 시도가 엿보였지만 올해는 작업실이 유일했다. 이마저도 작가가 한 명에 불과해 관객과 밀착소통하기엔 부족했다.또 주목할 만한 작가신인작가를 선보이는 JAF Flash 27人JAF Youth9 전시 등 기존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작품 전시의 색깔이나 수준 편차가 컸다는 의견이다. 올 페스티벌에 참여한 한 미술인은 작가로서 역량이나 작품세계를 보여주기 보다는 단순히 예쁘게만 그려 팔릴 만한 그림, 소품을 내놓거나 판매를 위해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제시한 참여자들이 있었다며 전북미술의 현재를 집약해 보여주는 가장 큰 자리인데 일부는 특색 없는 나열식 상점이 돼버린 것 같다고 비판했다.이같이 프로그램 기획에 어려움을 겪는 데에는 역시 모호한 정체성 탓이라는 의견이 많다. 미술인들은 지역에서 가장 크고, 거의 유일한 단일 미술 행사인 만큼 미술품 판매에 중점을 둔 아트 페어 형식보다는 전북 미술의 저력과 자존심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복수의 미술인은 사실상 행사에서 대부분의 작품 판매는 전북도립미술관과 일부 화랑이지, 전북에 미술시장과 일반 콜렉터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며 전문 콜렉터는 어차피 작품성을 중점적으로 보고, 심미성가격 등을 고려하는 콜렉터는 반&반 할인전 등을 통해서 만족시킬 수 있다. 허상을 좇기보다는 차라리 미술축제 안에 아트페어를 하위 섹션으로 넣고 지역 미술인들의 실험성작품성을 보여주는 과감한 전시를 하는 게 전북 미술계 발전에 효과적이다고 말했다.더 나아가 매년 행사를 치르는 것에 안주하지 말고 나우아트 페스티벌이 지역 미술 발전에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중기 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다.강신동 전북미술협회장은 작가와의 대화보다 작업실을 보여주는 것이 관객에게 더 와 닿을 것이라 생각했고, 앞으로 작가 공개 작업실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듬고 구체화하겠다며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이 실험적이고 가능성 있는 작가에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앞으로 그러한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8.29 23:02

[인문강좌 '전라북도 잡학다식' ⑥강현정·정혜인 씨] '주민 문화 향유'·'올바른 글쓰기'강조

주민과 함께 하는 문화현장, 다정한 이야기부터 시작하세요.(강현정)매체 속 맞춤법이 틀리면, 신뢰도 떨어지고 오해도 생길 수 있어요.(정혜인)전주효자문화의집 강현정 전 관장이 먼저 꺼낸 단어는 할머니와 짜장면이었다. 문화의집을 찾아온 할머니와 짜장면을 나눠 먹으면서 비로소 관계가 시작되는 것을 느꼈다는 이야기다.손을 잡는 것, 주민에게 역할을 주는 것이 중요하죠. 마음부터 함께 살아야 해요. 주민이 원하는 프로그램은 직접 동네 주민이 돼야 알 수 있으니까요.현정 씨는 6년 동안 관장으로 일하면서 작은 일이라도 주민과 상의하기 시작했다. 가족캠핑, 가족축제, 이야기 할머니, 인형극 제작 등을 소문나게 진행했다. 다른 시도의 문화의집에서 이곳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순서였다.두 번째 강연자 정혜인 씨는 지역에서 흔치 않은 교정교열 전문가다. <전북의 재발견><전주다움><스토리J> 등 지자체 홍보물을 비롯해 여러 출판사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그는, 전주에서 나온 여러 홍보물을 예로 들며, 문화예술인언론인광고인 등 매체의 생산자는 더 큰 책임을 갖고 올바른 표기를 해달라는 바람을 강연에 담았다. 당연한 말이지만, 실천은 무척 어려운 이야기.습관적으로 잘못 쓰는 글자들이 너무 많아요. 매체에서 잘못 표기된 글자로 더 많은 사람이 잘못된 습관을 이어가고 있잖아요. 바로잡아야죠.특히, 스마트폰으로 SNS 등에 글을 쓰니, 빠르고 쉽고 편리하게만 쓰는 경우가 많아져서 더 나쁜 습관에 길든다고 걱정했다. 우리말보다 외래어를 남발하는 매체들에도 일침을 가했다. 이지선(카피라이터)

  • 문화일반
  • 기고
  • 2017.08.28 23:02

[전주문화재단 정책포럼] 전국 청년 문화기획자들 '시행착오' 풀어놓다

달동네였던 광주 펭귄마을은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힘을 모아 만든 문화예술마을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그런데 최근 자치단체에 의해 주민 대다수가 쫓겨나는 상황입니다. 마을사업 시 어려운 문제를 극복하는 방안이 궁금합니다. 정부 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혹시 부작용은 없나요? 부작용이 있다면 어떤 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지난 26일 전주 옛 KT&G 건물 3층. 하얀 벽에 빔프로젝터로 비춘 스크린 속 오픈 채팅방에는 실시간으로 질문이 올라왔다. 전주문화재단이 주최한 정책포럼(문화꽃심)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다! 참가자들은 경험을 녹여낸 답변을 들려줬다.참가자들은 전주와 춘천, 시흥, 천안, 부산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문화기획자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었다. 이들은 각 지역에서 청년 문화기획자로 활동하면서 겪은 시행착오를 가감 없이 이야기했다.광주 펭귄마을 사례가 관(행정)이 주민들을 내쫓는 관트리피케이션이라고 비판받는 것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서진렬 춘천시도시재생지원센터 팀원은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을 막는 해법으로 시민 공동의 자산을 만드는 시민 자산화를 꼽고, 도시재생사업 시작 전부터 민간 차원의 단계별 임대료 인상 억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최광운 청년협동조합 천안청년들 대표는 천안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하기 전, 주요 거점별 건물 5동을 매입하고 착한 임대료를 설정하는 등 젠트리피케이션 극복 장치를 선제적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참가자들은 지역 아티스트에게 활동 기회를 보장하는 지역 아티스트 30% 할당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무대 경험과 경제적 수익을 제공해 지역에서 먹고 살 최소한의 기틀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의도에서다.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청년 문화기획자를 적극적으로 발굴양성하고, 지역 가능성에 대해 청년에게 알릴 수 있는 소통의 창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례로 천안의 경우 8개 대학에 지역학인 천안의 이해라는 교양 과목을 개설해 매 학기 학생 2000명이 수강하고 있다. 강사진은 현장 전문가로 구성하는 데 무게를 두었다.또래 청년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사회가 역할을 부여해주지 않으므로 스스로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청년 지원정책이 당연하다 생각하지 말고, 국민이 청년에게 주는 특별한 배려라고 인식해야 한다는 걸 말이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8.28 23:02

[전주 문화재야행 중간점검] 안내판 들고 발품 팔며 홍보 '관객 증가'

지난 26일 열린 네 번째 전주 문화재야행은 경기전, 어진박물관, 오목정, 은행나무정, 전주소리문화관 등 거점별로 안정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돋보였다. 하지만 프로그램이나 문화재 야행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여전히 부족해 방문객 상당수가 취지를 이해하기 보다는 스쳐가는 볼거리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다.폭염의 기세가 주춤해진 26일 저녁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곳곳에 매달린 한지등이 어둠을 밝혔다. 밤에 문화재를 만나보는 네 번째 전주 문화재야행이 열린 것. 앞서 세 번의 야행을 겪은 만큼 거점별 행사는 비교적 매끄럽게 진행됐다. 단발성으로 열기 보다는 연속적으로 꾸준히 보완해 펼쳐온 것이 효과를 봤다는 의견이다.주요 무대인 경기전 외에 그동안 홍보 부족과 동선 유도 미흡으로 발길이 잘 닿지 않았던 은행나무정, 오목정, 전주소리문화관 등도 비교적 많은 관객이 몰렸다. 안내판, 홍보물 등을 통한 동선 유도는 여전히 미미했지만 행사 안내판을 등에 지고 돌아다니는 길라잡이 홍보요원이 투입되고 거점별 스태프들이 인근에 공연 시작을 알리는 등의 홍보 보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방문객들은 길거리 음식, 한복 대여 외에 전통문화 볼거리와 고즈넉한 분위기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그러나 상세 설명글이 부족한 탓인지 일반 관객의 상당수가 문화재 야행에 대해 알지 못했다. 태조 이성계를 주제로 전주가 조선왕조의 본향임을 강조하는 명확한 콘셉트 아래 프로그램을 기획했지만 이를 파악하는 관객은 많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사업이 2년차를 맞은 만큼 밤에 보는 문화재의 재발견이라는 사업 취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유형 문화재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전주 야행을 주관한 김경미 전주문화재야행추진단 총감독은 올해는 전주시가 보유한 유무형 문화재를 함께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지난해보다 적은 예산으로 더 많은 횟수를 진행하면서도 내실 있게 꾸리고자 추진단 인력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마지막 전주 문화재 야행은 다음달 16일에 진행된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8.28 23:02

칠월칠석, 국악선율 타고 견우직녀 만나요

국립민속국악원이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월칠석을 맞아 28일 오후 8시 남원시 사랑의광장에서 한여름 칠월칠석, 은하수 국악콘서트를 개최한다.첫 무대는 우리나라 대표 민요인 아리랑을 주제로 한 아리랑 환상곡이다.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서양관현악과 국악관현악이 섞인 배합관현악을 위해 작곡했고, 2008년 세계적인 지휘자 로린 마젤과 뉴욕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평양에서 연주하면서 주목받았다.이어 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 지도단원 김승정이 국악관현악 협연 공연 방아타령을 주제로 한 해금 협주곡, 창극단 단원 정승희김송이 남도민요 꿈이로다, 꿈이로다를 선보인다.꿈이로다, 꿈이로다는 남도민요 흥타령을 관현악적 기법으로 창작한 곡이다. 가사 전반에 임을 향한 그리움이 짙게 깔려 있다.남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특별 출연해 국악 동요 견우직녀, 아름다운 나라를 들려준다. 견우직녀는 국립민속국악원이 주최한 2011년 국악동요제 수상 곡으로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견우직녀 설화를 담고 있다. 아름다운 나라는 소프라노 신문희가 불러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곡이다.마지막 무대는 진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이 어우러진 백대웅 작곡 남도아리랑, 실내악곡 신푸리를 국악관현악으로 재구성한 이준호 작곡 축제, 경기민요 뱃노래 선율에 전통 장단을 얹혀 어부의 삶을 표현한 원일 작곡 신뱃놀이가 장식한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8.25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