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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나쁜 기억을 없애주는 레알 기억도둑 팥빙수 가게입니다. 버리고 싶은 기억을 써주시면 되겠습니다.11일 오후 5시 팔복 나눔아동지역센터 앞마당은 행복해지는 팥빙수를 먹기 위한 초등학생들로 붐볐다.강현민, 강현진, 김윤현, 양나래, 장하민 등 전주 팔복초등학교 학생 20명이 마련한 행사는 나쁜 기억을 특별한 종이에 써서 벽에 걸고 의식을 치른 뒤 팥빙수를 먹는 것으로 꾸려졌다.벽에 가장 많이 걸린 나쁜 기억은 엄마, 아빠가 싸운 일. 김명선(팔복초 5) 양은 종이에 써서 버린다고 해서 기억이 사라지지는 않지만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이 좀 풀렸다고 말했다.이밖에도 1년 간 키우던 새가 죽은 사건, 친구와 동생이 까불었던 기억, 해수욕장에서 크게 넘어졌던 일 등 그 나이또래의 고민이 담겨 있다.작고 소소한 행사였지만 작은 변화의 시작이기도 했다. 아이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이번 행사는 팔복예술공장이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커뮤니티 아트 프로그램의 결과 공유회였다.커뮤니티 아트 프로그램은 지역 미술인인 박은주정하영황유진 작가가 주민들과 다양한 공동 활동을 하며 문화예술로 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는 것. 황유진 작가는 팔복동 아이들과 함께 약 1년간 기억의 공유와 소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음식을 만들고 나눠왔다. 아이들에게 바깥부모 역할을 해주고 싶었다는 황 작가. 아이들에게 학교 미술시간이나 방과 후 수업에서 하지 못하는 자유롭고 주체적인 활동을 하고자 했어요. 예술가는 가이드 역할인거죠. 보통 부모와 가정의 영향을 받고 크는데, 아이들이 집에서 겪는 문화 외의 다양한 문화사고를 겪게 해주고 싶었습니다.한민욱 팔복예술공장 기획팀장은 아직도 팔복예술공장을 모르는 주민들이 많지만 성급하게 알리지 않고 주민사회에 스며들고자 한다면서 동네에서 새롭개 재미난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만으로 문화시설의 존재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물전에서 값을 흥정하는 모습을 주제로 한 시장풍경을 세부적인 묘사보다는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전주 남부시장은 조선 중기 때부터 전주성 남문 바깥에 섰던 전통시장이다. 일제강점기 때 장들을 하나로 통합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홍순무 화백은 한국원로중견작가초대전, 현대미술제에 초대출품 했으며, 전라북도문화상, 예술인 공로상을 받았다. 현재는 전주교육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오태수)이 1년 간 전통문화 으뜸 시민 참여단으로 활동할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참여단이 되면 △전당 프로그램과 운영에 대한 개선 요소 및 아이디어 제시 △전당 사업 모니터링 △전당 홍보 활동 등을 한다. 활동 혜택으로는 봉사활동시간 인정(하루 최대 4시간)과 전당 내 각종 체험교육공연 50% 할인이 있다.전주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또는 전주시 홈페이지 공연행사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email protected])이나 팩스(283―1201)로 신청하면 된다. 기타 문의는 063-281-1566.
2013년부터 세 번 도전한 끝에 대상을 받게 됐어요. 권위 있는 국제대회에서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쁩니다. 수상도 영광이지만 개인전을 열기 쉽지 않은 젊은 서예가로서 이번 수상 초대전을 통해 제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 보람찹니다.2017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기념공모전에서 이종암(32서울) 씨가 대상(상금 500만 원)을 차지했다.월간서예대전 대상을 받고 한국서예협회가 선정하는 신진서예가전, 한국미술협회가 뽑는 대한민국 서예 청년작가에 발탁되는 등 촉망받는 서예가였던 이 씨. 하지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문턱을 넘기는 만만치 않았다.2013년에 처음 비엔날레 기념공모전에 출품해 우수상을 받았고, 2015년에는 특선을 받았다. 될 때까지 한다는 마음으로 지원한 올해는 행초서 작품 완당선생 시로 최고 자리에 올랐다.이 서예가는 추사 김정희(완당선생)의 시를 택한 이유에 대해 원문의 활자 구성과 시 내용을 함께 고려했다고 말했다. 행초서의 자형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는 한자가 조합돼 있으면서도, 시에 담긴 뜻이 마음을 울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 추사 김정희 선생이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져 친근한 것도 선택의 이유다.전정우 심사위원장은 필획이 강건하면서도 유려함이 돋보였다면서 웬만한 기성작가보다 작품의 구사 능력과 균형조화가 뛰어났다고 평했다. 또 대상 수상자는 비엔날레에서 개인전을 열어주기 때문에 대상 후보자들은 출품한 나머지 작품도 함께 평가한다며 수상자가 가장 기복이 없었다고 덧붙였다.역대 비엔날레 기념공모전 대상 수상자들이 실력면에서 존경했던 분들인데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 영광이라는 이 서예가는 공부하는 자세로 작업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올해 기념공모전에는 392점이 출품됐다. 우수상은 손오규(61제주), 윤금자(59인천), 이신영(30서울) 씨가 선정됐다. 특선은 권혁만 씨 등 26명, 입선은 강영안 씨 등 78명이다. 수상작은 2017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개최 기간인 10월 21일부터 11월 19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전시된다.
제43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명창부 청중평가단 도입, 심사위원 추천위원회선정위원회 이원화 등을 통해 공정성을 확보해 나간다. 이와 함께 판소리 완창 무대, 선생님과 꼬마 소리꾼, 국악 거리 공연 등을 통해 민중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조직위원회는 10일 회의를 열고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심사 규정과 경연 운영 방식을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직위원 16명 중 12명이 참석했다.올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9월 8일부터 11일까지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예선, 국립무형유산원에서 본선을 연다.조직위원회는 우선 참가 자격을 완화해 대회 참가자를 늘리기로 했다. 명창부는 만 30세 이상을 만 18세 이상, 일반부는 만 20세 이상에서 만 18세 이상(고등학교 재학생 제외)으로 참가 자격을 완화했다. 조직위원회 추천을 통한 외국인 참여도 가능하다.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발전 방향 토론회에서 국악 전문인과 비전문인이 갑론을박을 벌인 청중평가단 도입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심사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명창부 본선, 명고수부 예본선에 한해 시행하기로 했다. 청중평가심사위원과 전문심사위원의 점수 배분은 3대 7로 정해졌다. 총점이 동점일 경우에는 연장자, 다회 출연자에게 가중치를 둘 방침이다.심사위원의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심사위원 추천위원회와 심사위원 선정위원회를 분리해 운영한다. 심사위원 추천위원회는 경연별 심사위원의 5배수를 조직위원장에게 추천한다. 이후 심사위원 선정위원회는 3배수 내에서 심사위원을 선정한다.심사위원은 경연별 7명 이내로 예산과 본선 심사위원을 별도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학생전국대회를 동시에 개최하는 만큼 사정을 고려해 예본선 심사위원을 겸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놨다. 단 군 면제 혜택이 있는 명창부, 무용부, 기악부는 반드시 예선과 본선 심사위원을 다르게 구성하기로 했다.또 심사회피제를 폐지하고, 심사원천배제제를 시행한다. 심사원천배제제는 심사위원이 직접 가르친 제자와 6촌 이내 친인척이 출전하는 경우 당사자를 심사위원 구성에서 원천 배제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심사위원의 제자나 친인척이 출전할 때 해당 심사를 회피하는 방식이었다.김명곤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심사 제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개선하는 데 방점을 뒀다며 전주시민들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전과 다름없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북지역 판소리 거목인 고(故) 추담 홍정택 명창(본명 홍웅표)을 기리는 국악 경연대회가 열린다.부안군과 추담판소리보존회가 주최하는 제11회 추담 전국 국악 경연대회가 오는 15일과 16일 오전 9시 부안예술회관 공연장에서 개최된다.경연 종목은 판소리무용기악 등 3개 부문이다. 판소리와 기악은 일반부학생부신인부, 무용은 일반부학생부로 나눠 대회를 치른다. 일반부 종합대상은 국회의장상과 상금 300만 원이 주어진다.참가비는 무료다. 참가를 원할 경우 오는 15일까지 참가신청서와 주민등록증 또는 학생증 사본을 첨부해 우편, 팩스,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문의 063-583-9511.
새만금이 품고 있는 해안지대의 인문학적 자원을 관광화해 개발토건보다는 관리보존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군산대 등에서 제8회 전국 해양문화학자대회가 열렸다. 전국에서 연구자 및 교수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해안 일대 해양문화 자원의 가치와 활용 방안이 논의됐다.송화섭 전주대 교수는 새만금방조제는 제방일 뿐 관광자원은 아니다면서 인근의 변산반도 해안지형과 고군산도의 섬자원, 김제만경과 해양도시 권역 형성, 벽골제눌제황등제 등 호남 수리농경의 상징적 시설 연결 등 자연인문 경관자원을 연계하고 해륙문화권을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새만금방조제는 자체를 보여주는 것보다 탄생 배경을 스토리텔링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새만금방조제는 김제 벽골제의 부활이라며 둘 사이의 방조, 간척사업을 엮어서 풀어낼 이야기가 풍부하다고 말했다.김민영 군산대 교수는 나아가 서해바다를 둘러싼 군산, 인천, 장항, 목포 등의 도시를 하나로 묶은 권역 개념인 환황해권과 중국의 텐진, 상하이와 일본의 나가사키, 하카다, 시모노세키 등의 근대 산업유산을 연결해 신경제지도를 만들고 새만금을 중심으로 거점화할 것을 제안했다. 인문관광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역사 규명 및 국제적인 연구도 뒷받침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교수는 새만금지역의 산성, 봉수, 패총 등은 역사성 발굴 지원이 필요하고, 1997년 국제해양관광지구로 지정된 이후 사업 시행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고군산군도는 실현 가능한 추진 전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판소리 재해석으로 젊은 층까지 끌어안는다. 판소리와 미디어, 판소리와 클래식팝발라드랩, 굿거리장단과 비트박스 등 다양한 시도와 실험으로 소리의 영역을 확장해 전통을 현대적인 문화예술 콘텐츠로 만든다는 구상이다.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는 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프로그램 발표회를 열고 제16회 전주세계소리축제 키워드를 미디어지역젊음세대로 발표했다.전주세계소리축제는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오송제 편백숲에서 Color of Sori(때깔 나는 소리)를 주제로 6개 분야 170여 차례 공연을 펼친다.키워드별 핵심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미디어는 현대미술 작가 7인이 선보이는 어린이 미디어체험전시(9월 7~2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전관), 세계 명화전북 작가 작품을 판소리 사설과 접목한 판소리 다섯바탕, 판소리 VR 콘텐츠 서비스 등이다.또 지역은 로컬이 곧 글로벌이라는 명제 아래 전북도립국악원과 정읍시립국악단 등 지역 예술인 180명이 만들어낸 가무악극 천명, 지역 아티스트에게 무대를 제공하는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레드콘 음악창작소를 진행한다.젊음은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과 대학 창극에 이어 젊은 연주자들이 산조 경연을 펼치는 젊은 산조, 젊은 정가를 배치했다. 세대는 모듬북장구드럼 등 타악기 명인들이 채우는 광대의 노래 고집(鼓集)과 가야금 강정열아쟁 이태백 명인의 산조의 밤 등 선후배 합동 무대가 대표적이다.개막 공연 Color of Sori(때깔 나는 소리)는 판소리판 불후의 명곡이다. 소리꾼 박애리정보권박현정, 가수 변진섭한영애, 무용가 최선장인숙 등이 각기 다른 판소리 무대를 선보인다. 개막 공연은 전주 KBS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폐막 공연 골든 마우스 쇼는 허클베리피, 춘자, 소찬휘, 히든싱어 우승자 등 젊은 감각으로 무장했다. 옥동자(개그맨 정종철)와 비트파이터가 비트박스로 구사하는 굿거리장단이 백미.이와 함께 전통음악과 월드뮤직을 한 무대에서 감상하는 더블 빌(Double Bill, 비교음악연주회)은 대만 3 peoplemusic 팀과 듀오벗 팀, 한국 터키 야일라 민속 음악과 서도 토속민요, 이란 관악기인 네이와 한국 관악기인 북청사자놀음의 퉁소 등을 배치했다. 월드뮤직빅파티는 김반장과 윈디시티, 폴란드 모션트리오, 프랑스토고 부두게임이 나선다.33개국 해외 음악가의 공연도 다채롭다. 그리스몽골이란이탈리아중국 음악인으로 구성된 마르코폴로의 음악 여행은 주목받는 공연 중 하나다. 13세기 동서양을 넘나들며 항해했던 마르코 폴로의 행적을 관찰하면서, 동서양 음악이 조우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이밖에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앞 더블스테이지에서는 재즈와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이탈리아 팀 에티노폴리스, 지중해와 아프리카 음악을 아우르는 프랑스 밴드 라 티 팡파르, 재즈팝플라멩코를 접목한 네덜란드스페인 팀 티엠포스 누에보스, 재즈탱고클래식을 넘나드는 미국아르헨티나프랑스한국 팀 오스쿠로 퀸텟 등이 관객을 만난다.부대 행사로는 마스터 클래스, 월드뮤직 워크숍, 리딩 아트(Reading Arts), 진로탐험콘서트 등을 마련했다.한편 전주세계소리축제 입장권은 어린이 미디어체험 전시는 7월 11일, 전 공연은 8월 2일부터 판매한다.
전주 한옥마을 안에 위치한 전주소리문화관(관장 양진환)이 다음달 27일까지 기획전 지역 문화예술인과의 만남- 이진욱 도예전을 연다.관악 현대미술대전 디자인 공예부문 대상, 춘향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한 도예가 이진욱씨는 전주에서 도휴도자기 공방을 운영하며 활발한 개인 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기존 작품과 이번 전시를 위해 소리를 주제로 새로 만든 도자기도 볼 수 있다.7일부터는 시민과 관광객이 무료로 판소리, 민요 등을 배울 수 있는 강좌를 연다. 12월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필봉문화촌 예술단 판타스틱 소속의 젊은 소리꾼인 박혜정 씨가 강사로 나서 직접 시범을 보인다.
떡의 어원은 옛말의 동사 찌다가 명사가 되어 찌기-떼기-떠기-떡으로 변화된 것으로 본디는 찐 것이라는 뜻이다. 시루떡, 인절미, 송편, 주악, 경단 등이 모두 이에 속한다. 떡을 일컫는 한자어로는 고, 이(餌), 자(咨), 편(片), 병(餠), 이(餌), 투(偸), 탁 등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병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문헌상, 떡이란 글자가 나타나는 최초의 조리서는 <규곤시의 방(일명 음식디미방)>으로 여기서는 떡을 편이라 칭하고 있다. 떡이란 호칭은 <규합총서>에서 비로소 나타난다.떡의 어원은 ‘떼다( =떨+이= 사동형)’와 같다. 즉 떨어뜨리다. 그래서 떡은 떼는 것이다. 이 말은 딸기(떨기)와 어원이 같은 것인데, 작은 조각을 의미하는 것이다. 떨기는 떨거지와 같은 것인데, 이 말을 더 올라가면 ‘달’로 가는 것이다. 달은 오늘날의 ‘딸’의 어원이기도 한데, 작은 열매 등 작은 것을 의미한다. 하늘의 달, 옛날 부엌 위에 조그맣게 얹어 만든 다락 등처럼 원래는 높이 달린 작은 것 정도의 의미를 지니던 것이다. 받침이 ‘ㄹ’이던 것이 ‘ㄹ’을 막는 소리인 ‘ㄱ’소리가 붙었다가 앞의 ‘ㄹ’소리가 떨어지면서 지금은 ‘ㄱ’만 오롯이 남아서 떡이 되었다. 돌(石)에서 >독이 나오고 물에서 묽으로 갔다가 묵이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런 말의 화석으로는 딸기, 떨기 같은 말도 원래는 딸(달), 떨(덜)에 ‘ㄱ’이 끼어 들고 여기에 지소사 ‘이’가 붙어 만들어진 말들이다. 이것은 ‘돌’에서 ‘돌기’가, ‘볼’에서 ‘볼기’가 나오는 것과 같은 것이다. 절편은 잘라낸 조각이란 의미였고, 송편은 소나무 잎으로 찐 조각이란 뜻이다.
제8회 전국 해양문화학자대회가 6일부터 8일까지 군산대학교와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다.대회는 전북도의 백제문화 창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북이 백제 해양문화의 중심지로서 가진 특성을 알리기 위해 추진됐다.군산대 황룡문화관에서 열리는 첫날 발표는 새만금 일대 해양문화에 대한 연구성과와 중요 유적의 특징 및 역사생태적 가치,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군산대 인문대학에서 열리는 둘째 날 행사에서는 백제후백제와 해양을 주제로 전북지역의 해양문화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철기문화, 분묘, 해양문물, 불교자원, 산성, 문화교류 등)와 미래 전략을 검토한다.행사는 군산대박물관,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국립해양문화연구소가 주최하고 전라북도, 군산시, 군산대학교, 새만금개발청, 한국해양재단이 후원한다.
자두와 복숭아가 사이좋게 담겨있다. 색채의 향연을 통해 2차원적인 평면성을 강조하고 있다. 소재의 특징적인 색감에 주목하면서 암갈색의 외곽선을 형태를 따라 무심하게 그려서 대상을 경계 짓고 있다.△윤재우 화백은 1944년에 오사카미술학교를 졸업하고, 조선대학교 미술과 교수,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전문가들은 무형문화유산의 전승발전을 위해서는 자치단체에서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장인들은 개인 또는 공동으로 작업과 시연 및 교육, 전시 등을 할 수 있는 전수관 건립 및 판로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장인, 즉 사람을 브랜드로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명장을 대우해주고, 명장이 만드는 하나뿐인 수공예품의 제작 과정을 알게 되면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그 가치를 깨닫게 된다.△무형문화재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전문가들은 정책제도를 수립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큰 틀 안에서 공간 연계활용, 장인 육성지원, 시장 개척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형문화재 현황 파악이 우선돼야 한다. 함한희 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장(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은 문화 사업이 많은 만큼 행정가들이 스스로 전문화 돼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행정만으로는 연구기능이 없다시피 하다며 지역의 무형유산 연구기관이나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해 세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무형유산 관련 문화 시설은 종합계획 아래 통합 관리하고 목적과 역할을 나눠야 한다. 시설 유지를 위해 프로그램을 돌려서는 안 된다. 시설의 기능에 충실하되 사람을 중심으로 사업을 기획해야 한다.△전수관-장인 활동 공간 마련현재 전주에는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이 한 곳도 없다.전수관은 자치단체가 문화재청에 신청해 예산지원을 받아 5대 5 매칭으로 짓거나, 지방비 100%로 짓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전국의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은 총 153개. 국가 예산 없이 지방비로만 지은 곳도 46개소로 전체의 3분의 1 가량이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전수관 건립은 자치단체의 무형문화유산 활성화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가무형문화재를 포함해 가장 많은 무형문화재를 보유한 도시에 전수관이 하나도 없는 것은 의아한 일이라고 말했다.무형문화재들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것이 중요한데 개별 작업실은 흩어져 있어 방문하기 어렵고, 시연행사는 단발적이라면서 장인을 모아낸 거점 공간을 조성해 전주 관광코스로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 시설 늘리기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분야별 특성을 고려해 작업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장인을 도시 브랜드로 키워야가격 경쟁에선 수공예품이 저렴한 대량 공장 생산품을 이길 수 없다. 수공예품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이를 만든 과정과 장인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 명장을 대우해주고 사람을 브랜드로 키워야 하는 이유다.무형문화재 전수관(활동 공간)이 필요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사람들에게 작업실을 공개하고 한 땀 한 땀 공예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해야 공예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또 수백 년간 대를 이어온 역사를 강조해야 한다. 조충익 전북도 무형문화재 선자장은 두루뭉술하게 전주 한지, 부채가 아니라 장인의 이력과 공예품의 특성을 부각시켜 품격을 높여야 한다면서 장인 정신의 산물을 소유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향미 전주부채문화관장은 핸드메이드 시티는 궁극적으로 사람을 통해서 명맥이 유지된다면서 전통문화 가치를 후대에 전하고 장인을 키워내는 노력도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끝>
예술가는 자칭이지만, 예술은 타칭이다.(사)문화연구창의 인문강좌 두 번째 강사는 유대수(52판화가)정문성(46주관적문화생산자) 씨.대수 씨는 탄핵정국 속에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블랙리스트와 풍자화를 예로 들며 이날의 주제인 예술과 표현의 자유를 꺼냈다.우리가 예술이라고 부르는 것은 무엇을 창작해야 하는가에 대한 절실한 자기인식과 현실감각을 바탕으로 합니다. 예술은 상상의 산물이지만 현실을 반영하기 때문이죠.그는 또한, 사전검열의 부당함을 강조하며 미적 판단은 관객 각자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문화적 이해력(literacy).무엇을 하면 예술일까?라고 질문하며 미디어파사드와 작가주의적 프로젝션맵핑을 소개한 문성 씨는 예술의 확장성을 언급했다.예술이 장르 구분에 너무 갇혀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합니다. 장르를 도구로 개념화하면 어떨까요. 도구는 무엇이든 될 수 있죠. 예술이 창조적 작업이라면 끊임없이 새로운 도구를 그 진영으로 합류시켜야 하니까요.이날 강좌는 작가, 카피라이터, 문화시설 근무자, 교사, 문화기획자 등 20여 명이 참가했다. 낯선 그림과 난해한 영상물이 이어지면서 객석은 진지하고 조심스러웠지만, 두 사람이 줄곧 강조한 예술의 확장성과 그에 따른 책임에 동의했다.예술(작품)은 창작과 감상이라는 소통과 현실 인식의 공유를 통해 좀 더 나은 세상을 꾸려나가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유대수)예술은 낯선 도구들이 삶과 끊임없이 마주치는 지점에서 만나고 고민하고 실천하면서 탄생되고 공유되는 것이겠지요. (정문성)1989년부터 판화 작업을 시작한 대수 씨는 전주를 기반으로 20여 년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는 세월호와 탄핵을 주제로 판화를 제작해 거리의 시민을 만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11년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캠프 운영을 계기로 미디어아트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문성 씨는 다양한 방식과 행위로 시공간을 드러내는 작업에 빠져 있다. 지난달 광주에서 퍼포먼스아트 일곱 번의 시선 일곱 개의 시선을 선보였다.인문강좌 전라북도 잡학다식 세 번째 시간은 오는 13일 오후 7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다. 부채문화관 이향미 관장과 완주군공동체지원센터 이경진 팀장이 강사로 참여한다.최기우 전주대 겸임교수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무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전주시는 무형문화유산의 도시다. 올 초 시가 핸드메이드 도시를 선포한 것도 전주가 가진 전통 문화자산과 장인 정신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그러나 행정과 현장의 온도 차는 크다. 무형문화재 관련 정책이나 사업이 미미하다. 장인들은 사람과 정신을 귀하게 여겨 달라고 하소연한다. 전주시 무형문화재 현황과 장기적 발전 방향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전주시가 전통문화의 도시 핸드메이드(수공예) 시티를 표방하고 있지만 정작 공예 장인들인 무형문화재에게는 관심이 적다는 지적이다.전주는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45명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다. 시는 전주가 가진 수공예 장인과 문화를 동력 삼아 지난 2월 세계적인 핸드메이드 제품 특성화 도시를 선포했다. 손으로 만드는 수제작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수공예를 일상적인 시민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문화 행사인 핸드메이드 시티 위크, 산업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정작 핸드메이드의 중심인 사람, 무형문화재에 대한 관리지원은 소홀한 실정이다.지역 무형문화재와 관련한 사업은 금전적 지원(전수활동비 매달 125만원공개 시연 행사비) 외에 1년에 두 차례 전주의 무형문화재 작업실을 돌며 현황을 살피는 정도다. 상당수 무형문화재는 금전적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토대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하지만 지역 무형문화재를 위한 정책사업은 미미하다. 전주시는 올 초 무형문화재 업무 등을 전담하는 전통문화유산과를 신설했지만 국립무형유산원과 공동 추진하는 무형문화재대전과 세계무형유산포럼 등 거시적인 활동이 중점이다.장인들이 활동하고 이를 홍보할 전수관 등 거점 활동 공간도 없다. 공예품전시관 한국전통문화전당 부채문화관 소리문화관 등 무형유산 관련 문화시설은 있지만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상설 전시나 시연 행사는 단편적이고 형식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시설 간 연계나 소통이 되지 않아 프로그램 형식내용도 중복된다. 최근 전주시 국제 행사와 연계한 시연에 참여한 일부 전북도 무형문화재들은 제작 과정에 대한 연속성이나 지속성은 고려되지 않는다면서 없는 것보다는 좋지만 간헐적으로 열리는 시연 요청은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행사에 동원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전주에서 활동하는 국가무형문화재는 더 열악하다. 국가의 관리를 받는 별개의 문화재로 인식돼 관리지원은커녕 시 무형문화유산 행사 등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국가무형문화재를 지역으로 유치하기 위한 각 지자체의 물밑경쟁은 치열하다. 예능 및 기능은 사람을 통해 전승되다보니 지역을 옮기더라도 자리 잡고 제자를 양성하면 전통이 이동하기 때문이다.실제 국내 유일의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인 전주의 김동식 명장은 올 초 경상도 한 자치단체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별도의 작업실을 마련해 줄테니 거주지를 옮겨 제자를 양성해달라는 제의였다. 그는 자택 방 한칸에서 작업하고 있는 실정이었지만 대를 이어 머물러 온 전주를 떠날 수 없었다.전북지역 문화예술인들은 국가무형문화재 역시 지역에 영광을 가져온 아껴줘야 할 자랑거리라면서 사람을 챙기지 못하면 결국 전통문화유산의 명맥을 빼앗기게 되는 것이고, 이는 전주의 무형유산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이다고 우려했다.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이남호)가 지난 5월 개최한 제21회 전주한지문화축제평가보고서를 통해 축제가 높은 생산파급효과를 냈지만 재방문 비율이 낮아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고 2일 밝혔다.전주대 산학협력단 산업경영종합연구소 오영택 교수팀이 작성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3억 7000여 만원을 투입한 올 축제의 생산파급효과는 약 80억, 소득 파급효과는 약 16억, 부가가치 파급효과는 약 38억, 고용효과는 200여 명이다.보고서는 개막행사 유명인사 초청을 통한 관심도 제고, 대한민국 한지예술대전의 흥행 성공, 한지산업박람회 한옥마을 개최 통한 관람객 증가 등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그러나 축제 재방문 비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20년이 지난 축제가 재방문객이 적은 데에는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변화와 보완이 요구된다. 프로그램의 한계를 비롯해 외국인 방문객 안내 미비, 전통한지 구입처 부족, 주차공간 부족 등도 보완해야 할 점으로 제시됐다.오영택 전주대 교수는 재방문율이 낮은 것은 개최지가 전주한옥마을에서 한국전통문화전당으로 이동한 탓도 있다면서 연중 홍보 체계 구축과 적극적인 온라인 SNS 홍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악, 음악, 무용, 연극 등 전북지역 18개 단체가 열흘간 무대 공연작품을 하나하나 풀어낸다. 7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연지홀명인홀에서 개최하는 무대 공연작품 페스티벌.이는 전북문화관광재단 2017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을 수행하는 단체가 무대공연작품을 통합발표하는 자리다. 무대 공연작품 제작 지원사업은 국악, 음악, 무용, 연극 등 무대 공연작품 제작발표하는 데 필요한 경비(1000~3000만 원)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 18개 단체 3억 4500만 원을 투입했다.그동안 단체별로 시기와 장소를 달리해 무대 공연작품을 발표했지만, 올해는 무대 공연작품 페스티벌 형식으로 시기와 장소를 특정해 단체별 작품을 공연하게 했다. 각 단체 무대 공연작품 비교관람을 통해 관객의 관심과 참여를 높인다는 의도다.이와 관련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페스티벌 기간 공연장 대관료 중 기본시설 사용료를 면제해준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는 무대 공연작품 가운데 1개 이상을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초청할 예정이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올해 내 재공연을 조건으로 우수 무대 공연작품 2개를 선정해 각각 2000만 원, 15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객석 점유율과 전문가 평가, 관객 호응도, 단체별 성과 발표 등의 항목을 비교평가한다.국악 분야는 제이유창극발전소의 판소리극 모돌전, 문화예술공작소의 판소리극 화용도, 얘기보따리의 소리극 달릉개 등이다. 모돌전은 고려 무신정권 암흑기 모악산과 금산사를 배경으로 광기와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 군상을 파헤친다. 화용도는 적벽가 중 군사설움타령 장면을 재구성해 전쟁을 앞둔 병사의 심리를 다양하게 묘사한다. 달릉개는 부채 장수 달릉개가 떠돌이 명창과 서예가 창암 이삼만, 박진 효자비, 남문시장 상인 등을 만나면서 소리의 참 의미를 깨닫고 진정한 소리꾼이 된다는 이야기.또 음악 분야는 가온스토리클래식의 빈 아파트에 사는 빈 악파들, 전주오페라단의 음악시트콤 오페라 아찔한 프러포즈, 뮤직씨어터슈바빙의 오페라 나비부인 등을 선보인다. 가온스토리클래식은 빈 악파(베토벤, 모차르트, 하이든) 삼총사가 전 세계의 빈 아파트를 돌아다니면서 생전에 못다 한 음악을 한다는 발상에서 출발한다.무용 분야는 애미아트의 실크로드 위대한 여정-백제 아리랑, 산조전통무용단의 맘 그리운 날에 등이다. 애미아트는 백제의 이미지를 춤으로 승화하고, 산조전통무용단은 어머니의 사랑을 모노드라마로 녹여냈다. 연극 분야는 황토레퍼토리컴퍼니의 천년의 달, 극단 하늘의 웨딩 해프닝 등이다. 천년의 달은 후백제 견훤의 인간적인 아픔과 가족사의 비극 그리고 해원상생(원한을 풀고 서로 잘 산다)의 철학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웨딩 해프닝은 놀부, 뺑덕어멈, 팥쥐 등 고전문학 속 인물을 중심으로 권선징악을 그린다.
‘엉터리’의 사전적인 의미는 ① 터무니없는 말이나 행동 또는 그런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 ② 보기보다 매우 실속이 없거나 실제와 어긋나는 것이다. ‘엉터리’의 어원에 대해서는 만주어 ‘옹토리(ongtori)’가 변한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게 제시되어 왔다. 실제로 서정범 교수는 엉터리가 만주어와 비교가 된다고 하였고, 한진건 선생은 만주어 ‘옹토리’가 오래 쓰이는 과정에서 변화되어 현재의 ‘엉터리’가 되었다고 하였다.이에 대해서 조항범 교수는 만주어 ‘옹토리’와 우리말 ‘엉터리’는 형태적으로 매우 유사하지만 의미 면에서는 이들이 근접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하였다. 그 이유는 ‘엉터리’가 본래 ‘옹토리’와 달리 부정적 의미를 지니고 있던 단어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와 같은 사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엉터리’의 어원을 해석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을 듯하다. 하나는 만주어 ‘옹토리’가 들어와 우리말 어휘로 자리 잡으면서 만주어와는 조금 다른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만주어와의 관련성은 조금 뒤로 미뤄두고, 엉터리를 그 자체로 분석해 보는 것이다. ‘엉터리’를 ‘엉+터리’로 분석해 보면, ‘엉’은 ‘엉성하다, 엉뚱하다’의 ‘엉’과 비교해 볼 수 있을 듯하다. 또한 터리는 ‘터무니없다’에서 ‘터무니’와 ‘터리’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이와 같이 보았을 때, 엉터리는 ‘엉성한 윤곽, 엉성한 흔적’이라는 어원적 의미를 가진 말이라고 볼 수 있다.
(재)완주문화재단(이사장 박성일)이 예술인 문화귀향 활성화사업 청년작가 완주 한 달 살기에 선정된 작가를 발표했다. 27일 심사 결과, 마을 거주와 생활에 중점을 둔 예술가의 방에는 임자연(경기), 김남령(서울), 김유나(인천), 조규준(서울), 나인빈(서울), 임세진(서울), 오충훈(제주), 최광식(서울), 최채윤(인천) 씨가 선정됐다. 창작 공간을 한 달간 사용하는 예술가의 작업실에는 박진아(서울), 김영봉(서울), 최규연임정은(서울) 씨가 뽑혔다. 음악, 퍼포먼스, 영상, 사운드, 웹툰, 회화, 공공미술, 영화, 뉴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다.선정된 청년예술가는 활동 공간과 창작지원금을 지원받고, 완주에서 머물며 주민들과 교류를 맺거나 창작한 내용을 입주 기간 공유하면 된다.이번 심사는 거주공간을 제공하는 완주군민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사업의 신뢰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이상덕 (재)완주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전국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완주에서 예술의 꿈과 희망을 찾고 문화귀촌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주에서 활동하는 문화기획사 JMC ART와 다부부컴퍼니가 지역에 인디음악 바람을 불어넣는다.다음달 1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전당 야외공연장에서 개최하는 현대음악 유료 공연.올해 8회째를 맞이한 현대음악 유료 공연은 JMC ART가 문화예술의 도시 전주에 새로운 공연 대안을 만들고 지역 뮤지션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을 쌓기 위해 기획했다.이번 공연에는 서울과 전주에서 활동하는 대표 인디밴드 5팀이 무대에 선다.한국 모던 록의 대표주자 4인조 혼성 밴드 몽니(MONNI) , 감성적인 목소리의 가수 겸 작곡가 오왠(O-WHEN), 꿈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밴드 뷰티 핸섬(BEAUTY HANDSOME), 강력한 사운드의 2인조 락밴드 전국비둘기연합 (NATIONAL PIGEON UNITY), 전주를 대표하는 2인조 사이키델릭 밴드 노니파이(NONIFI)가 200분 동안 열정적인 무대를 펼친다.전주시 공연예술 활성화와 공연팀 활동 확대를 위해 유료로 진행된다.공연 관람료는 3만5000원. 예매는 온라인사이트 멜론티켓, SNS(JMC ART 페이스북) 및 전화(063-255-1769)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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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뮤지컬 불모지 전북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
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그림에 정신을 담아내다... 미술관 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