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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강좌 '전라북도 잡학다식' ⑤ 문화기획자 이선희·양귀영씨] "전북만의 문화콘텐츠 생산기반 마련 시급"

더위가 한풀 꺾인 10일 밤, 최명희문학관에는 ㈔문화연구창의 인문강좌를 듣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이들이 찾아왔다. 문화인력과 문화콘텐츠가 강의의 화두였던 만큼 문화로 꿈을 이루고 싶은 청년들의 참여가 많았던 탓이다.이날 강연은 지역문화전문인력사업 전북권 운영담당자였던 이선희 씨가 전라북도 문화인력 양성정책, 뒤집고 까보자.라는 주제로 시작됐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뒤 전주의 여러 문화단체에서 홍보 일을 했던 그는 지역의 문화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어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했다.제가 사는 전주에서 쓸모 있는 문화 인재가 되고 싶었어요. 대학원의 인연으로 다양한 국가사업의 인력양성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서 문화인력 사업의 득(得)과 실(失)을 보게 되었습니다.선희 씨가 경험한 실(失)은 국가 차원의 문화인력 양성사업마저 현장의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는 맞춤형 인력을 키워낼 수 없었다는 것. 수료생들 역시 비규칙적이거나 비정규적으로 문화사업을 접하면서 문화예술을 직업으로까지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문화인력 양성사업의 대상부터 명확하지 않고, 이후 이들의 문화적 역량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지원 시스템도 부족해 지역문화인력 양성정책이 과연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처음부터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최근까지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에서 창의인재양성팀장으로 일한 양귀영 씨는 전라북도 문화콘텐츠산업화, 구멍 찾기를 주제로 우리 지역의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았다. 그가 꺼내놓은 문화콘텐츠는 사업비 규모도 크고 결과는 기업의 이익과도 직결되는, 산업이었다.문화예술과 문화콘텐츠가 다른 명확한 이유는 얼마만큼의 수익이 발생하느냐가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이죠. 전북에서도 게임, 스토리텔링, 웹툰, 모바일,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연구하고 있는데, 얼마 전 글로벌게임센터를 만드는 등 게임 관련 콘텐츠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어요. 아마도 게임 산업이 먼저 돈이 될 수 있는 사업이어서가 아닐까요?귀영 씨는 전라북도 역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가상현실 등의 특화사업에 대한 기술력과 전문인력이 부족해 장르가 편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전북만의 문화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국가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독립적인 토대 만들기, 전북만의 이야기 산업 활성화 등이다.인문강좌 전라북도 잡학다식의 여섯 번째 시간은 24일 오후 7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다. 강현정 전주효자문화의집 전 관장과 교정교열전문가 정혜인 씨가 강사로 참여한다.이지선 카피라이터

  • 문화일반
  • 기고
  • 2017.08.14 23:02

뜨거웠던 저항 의식, 예술로 되새긴다

광복 72주년을 맞는 15일, 전북지역에서도 광복절에 담긴 희생과 기쁨을 예술로 되새기는 문화행사들이 열린다.순국 선열을 기리는 열사가(烈士歌). 열사가는 해방 전후에 생겨난 창작판소리로, 일제의 부당한 지배에 맞서 항거한 순국 위인들의 행적을 감동적으로 노래한다. 나라의 태평성대를 비는 진국명산 같은 단가마저도 금지됐던 일제치하에서 열사가는 일제의 식민지 지배에 대해 강력한 저항 의식을 담은 예술이었다.소리꾼 김민영(43) 씨가 광복 72주년을 맞아 오는 15일 오후 5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김민영의 열사가를 공연한다.열사가는 일제에 적극적으로 항거한 이준,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열사의 항일 행적이 담겼다.첫 대목에는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장에서 민족 독립을 외치며 자결했던 이준 열사의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 잘 드러나 있고, 이어지는 대목에서는 안중근 의사를 보기 위해 면회를 온 어머니의 애절한 심정이 잘 나타나 있다. 판소리 다섯 바탕에 비해 거칠고 덜 다듬어져 있지만 비분강개의 톤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인 열사가. 소리꾼이 힘 있게 풀어내는 대한독립 만세가 가슴을 울린다.남원 출생인 김민영 씨는 제22회 목포 전국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 등을 수상했고, 현재 전주시립국악단 판소리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14일과 15일 전주 역사박물관에서는 독립운동 국제영화제 및 815 학술대회가 열린다.전주대 K-History 특성화사업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광복절을 맞아 세계 독립운동에 대해 알리는 한편, 전북지역 독립운동에 관한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14일에는 오전 11시부터 미얀마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영화 나바, 한국의 독립운동 영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 베트남의 독립운동과 관련된 더 프로페시(The Prophecy) 등 총 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상영 후에는 영화 더 프로페시의 감독 부옹 덕 감독과의 토론회가 이어진다. 부옹 덕 감독은 베트남에서 다수의 역사영화 및 다큐멘터리를 연출했고, 이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15일 815 학술대회에서는 전북지역에서 활동한 항일 의병운동가와 민족주의 독립운동가, 사회주의 독립운동가에 대한 사회관계망을 분석하고, 숨겨진 독립운동가를 소개한다. 습재 최제학(발표 김건우 전주대 교수), 염재 조희제(발표 변주승 전주대 교수) 등의 항일의병과 민족주의 독립운동가 일송 장현식(발표 윤상원 전북대 교수)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8.14 23:02

팔복예술공장서 '창작예술' 배워요

산업 단지에서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팔복예술공장이 대안예술학교로 거듭난다. 전북문화관광재단과 전주문화재단이 16일까지 예술교육 프로그램인 창작예술학교 AA(Art Adapter) 참가자를 모집한다. 창작예술학교 AA는 창의적인 능력과 미학적인 가치관을 갖춘 예술가를 육성하는 대안예술학교다.창작예술학교 AA는 9월 8일부터 11월 25일 전주 팔복예술공장 2단지에서 교육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미술가, 이론가, 큐레이터, 비평가 등이 강사로 참여해 토론식 수업과 워크숍 등을 진행한다. 교육 후 11월 말께 팔복예술공장 개관 전시에서 창작예술학교 AA 교육 과정을 공유한다. 참가자 작품도 전시한다.창작예술학교AA 교장은 전수천 작가다.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를 역임한 전수천 작가는 2003년 미술작가들과 함께 대안 미술교육을 목표로 비닐하우스 AA를 설립해 운영한 바 있다.전 작가는 창작예술학교 AA는 기존 예술교육 시스템이 미처 소화해내지 못하는 현대예술 분야를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진보적이고 실험적인 창작 실기 교육을 표방한다며 이를 통해 국제적인 감각과 창의적인 능력을 갖춘 인재가 배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창작예술학교 AA는 국내 18명, 해외 2명을 모집한다. 참가자 혜택으로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선정 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문의 063-283-9221.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8.10 23:02

장인·전문가·대학생, 무형유산을 논하다

무형유산을 화두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문가, 대학생이 대담을 나눈다.국립무형유산원이 8월 12일부터 9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국립무형유산원 전승마루에서 토요공방-전통의 창조적 계승을 운영한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토요공방-전통의 창조적 계승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전통공예 전문가, 전통공예 관련 학생 등이 만나 현대사회에서 전통공예가 갖는 의미와 발전 방향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다.프로그램은 모두 8차례 운영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제128호 선자장, 제14호 한산모시짜기, 제120호 석장 보유자가 참여한다. 활기찬 토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종목별 공방을 조성하고, 각 주제에 따라 전통공예 전문가가 대담자로 나선다.소목장은 장과 소반 등 실내에서 쓰는 가구를 제작하는 장인이다. 소병진 보유자가 소목 기술을 직접 보여주는 지역별 소목 전통기술의 이해(8월 12일), 전통 소목 기술과 학교 교육 간 연계 방안을 살펴보는 전통기술과 교육(9월 23일), 소목의 대중적인 활용 방법을 논하는 전통기술의 창조적 계승(9월 30일)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선자장은 부채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김동식 보유자가 참여한다. 쓰임에서 예술로 승화된 부채의 변천 과정을 알아보는 예술이 된 부채(8월 19일), 공예 평론가 김세린과 함께하는 대담 전통의 창조와 변용(9월 2일) 시간을 가진다.또 한산모시짜기는 방연옥 보유자가 함께한다. 한복 디자이너, 모시 전문가, 학생 등이 모여 새로운 섬유소재개발 사례를 공유하는 섬유소재의 활용과 확장(8월 26일), 현대 모시의 발전 방향을 전망해보는 씨줄과 날줄, 삶을 짜다(9월 9일) 등이 마련돼 있다. 모시는 무명, 삼베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옷감이다. 한산모시짜기는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석장은 석조물을 제작하는 장인이다. 이재순 보유자와 3D 프린팅 작가, 미술사학자 등이 전통 석장 기술과 현대 3D 프린팅의 만남(9월 16일)을 주제로 새로운 석조물 제작 문화와 현대 디지털 기술 만남에 관해 이야기 나눈다.참가비는 무료다. 전통공예에 관심 있는 일반인과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63-280-1525.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8.10 23:02

임실 필봉마을굿축제 "무더위 씻기는 푸진 굿판, 한바탕 놀아보세!"

임실필봉문화촌에서 삶은 굿이고, 굿은 삶이다. 이곳 임실필봉농악 발상지에서 푸진 굿판이 벌어진다.임실필봉농악보존회가 주최주관하는 제22회 필봉마을굿축제가 11일부터 14일까지 임실군 필봉농악전수관에서 열린다.임실필봉농악은 호남 좌도 농악의 대표적인 풍물굿이다. 오랜 세월 임실 상필봉마을에서 전승된 마을굿으로 1988년 8월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로 등재됐다. 필봉마을굿축제는 필봉농악이 전국적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한 고(故) 양순용 명인을 기리기 위해 1996년부터 시작됐다.필봉마을굿축제 기간 필봉놀이마당에서는 임실필봉농악과 이리농악, 진주삼천포농악, 평택농악, 강릉농악, 구례잔수농악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6대 농악을 한자리에서 접할 기회가 마련된다. 이외에도 국가무형문화재 제62호 좌수영어방놀이, 국가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 백중놀이 등 국가무형문화재 초청공연도 펼쳐진다.다양한 공연도 준비했다. 취락원에서는 특별기획공연인 전통 연희극 히히낭락과 필봉연가로 전통 연희의 멋과 기예를 선보인다. 대동관에서는 온 가족이 즐기는 창작 연희극 내 손 안의 도깨비를 공연한다.또 인문학 콘서트 굿은 협화여~를 통해 양진성 임실필봉농악보존회장(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 필봉농악 인간문화재)이 풍물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에 관해 이야기한다. 필봉문화관에서는 임실필봉농악의 전승 활동과 시대적 의미 읽기를 주제로 임실필봉농악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관객 참여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나도 전승자 체험은 임실필봉농악 악기와 소리를 배워보는 시간을 비롯해 상쇠 뽑기, 마당 밟기 등으로 꾸려졌다. 각종 겨루기도 빼놓을 수 없다. 제5회 전국 대학생 양순용배 풍물굿 경연대회, 제5회 전국전통연희 생활문화동호인 경연대회, 제12회 전국전통연희 개인놀이 경연대회 등 3개 주제를 중심으로 경연을 펼친다. 전문가 중심이 아닌, 일반인이 일상 속에서 접하고 배운 전통문화예술을 겨루는 장이 될 예정이다.이밖에도 올해는 한국카자흐스탄 국제교류 공연으로 카자흐스탄 국립 민속악기박물관 소속 앙상블인 사즈겐 사지가 카자흐스탄 민속 악기를 활용한 공연을 선보인다. 카자흐스탄 민속 음악뿐만 아니라 팝 음악, 아리랑 연주도 함께 마련했다.양진성 임실필봉농악보존회장은 전통사회에서 풍물굿은 삶의 희로애락을 소리와 몸짓으로 풀어내 공동체에 치유의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며 축제를 통해 소통과 연대를 갈망하는 현대인의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우리라는 공동체를 회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8.08 23:02

'미스터리 상회' 임유란·황수연 디자인 작가 "적당히 벌며 살고 싶어요"

사업을 접는 데 이유가 있을까? 결국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일 터.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가게 1기인 미스터리 상회 폐업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러나 미스터리 상회 폐업은 청년몰의 비약적인 성장과 변화와도 일정 부분 그 원인이 겹쳐 있다.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은 어느덧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활성화 모델이자 청년 창업 활성화 정책이 됐다. 이 가운데 청년몰의 시작에 서 있던 그들이 폐업을 이야기한다는 현실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미스터리 상회가 지난 5일까지 전주 남부시장 4동 내 갤러리 남부에서 전시 미스터리 상회 눈물의 폐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지난 4일 오후 7시에는 갤러리 남부에서 라운드 테이블을 펼치고 청년몰 초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작업을 시도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나눴다. 10명 남짓한 사람들이 낚시용 간이 의자와 빈 병 박스에 앉아 귀 기울였다.미스터리 상회 황수연, 임유란 작가는 2012년 5월부터 남부시장 2층 청년몰에서 디자인 소품점을 운영했다.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문전성시 사업)으로 시작된 청년몰 내 가게 1기. 그러나 미스터리 상회는 5년 만에 문을 닫았다.황수연, 임유란 작가는 포스터 리플렛, 로고 등 시각인쇄 디자인을 주로 작업했다. 자체 제작 상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외주작업을 시작했다. 상품 판매 수익으로만 먹고살고 싶었지만, 그게 안 돼 끝나는 날까지 외주 작업을 했다. 이들은 청년몰이 유명해지면서 여름겨울방학이나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사람이 많은 것일 뿐 손님이 많은 건 아니었다며 초반 손님들이 줄 서서 계산할 때도 있었지만, 청년몰이 관광지화되면서 사진만 찍고, 구경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청년몰의 상징적 문구인 만지면 사야 합니다도 미스터리 상회의 작품. 두 작가는 대중의 마음을 안 건, 이 문구가 유일했다면서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아쉬움은 있지만, 미련은 없어요. 독립적인 디자인업체 혹은 상업적인 디자인업체라는 포지셔닝(시장 위치)이 애매한 부분도 있었어요. 대중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대중적 기호를 맞추지 못한 건 저희의 패인이고, 미스터리 상회만의 고집에 대한 결과가 이것이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두 작가는 청년몰 구호인 적당히 벌어 아주 잘 살자가 아닌 적당히 벌어 적당히 살자를 실천하고 싶었다고 했다. 다시 시작이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8.07 23:02

전주 얼티밋뮤직페스티벌, 4~6일 전주종합경기장

전주에서 열리는 대규모 음악 축제 ‘전주 얼티밋뮤직페스티벌(JUMF)’이 올해에도 찾아왔다. 전주 MBC가 주최·주관하는 ‘JUMF 2017’이 4일부터 6일까지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JUMF’는 첫 회인 지난해 관객 2만 명을 동원하면서 지역 뮤직페스티벌의 가능성과 저력을 확인했다.올해는 YB, 넬, 이적, 볼빨간사춘기, FT아일랜드, 십센치, 사이먼도미닉, 로꼬, 이수(엠씨더맥스), 박명수 등 ROCK에서 EDM, 힙합까지 40여 팀이 참여한다. 무대는 록·펑크·힙합·헤비메탈·어쿠스틱 밴드가 출연하는 ‘로얄 스테이지’와 EDM·K-POP·힙합 아티스트로 짜인 ‘얼티밋 나잇’으로 구성했다.또 독특하고 참신한 인디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는 것도 매력 포인트다. 앞서 JUMF 측은 ‘JUMF 창작가요제’를 열고 인디 아티스트 330팀 가운데 13팀을 발굴해 시상했다. 사전 경연을 통해 선정된 5팀은 ‘JUMF 2017’ 무대에 설 예정이다.다양한 혜택과 편의도 마련했다. 전북지역 대학생에게는 20%, 내일로·하나로 열차를 이용하는 전국 청년에게는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무료 셔틀버스 ‘점프카니’가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익산, 군산 등 전국을 누빈다.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JUMF 야시장’, 헤나와 캐리커처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8.04 23:02

55. 돌팔이 - 돌아다니며 점 보고 병 고치는 무당 '돌바리'

사이비와 돌팔이를 과학의학 측면에서 보면 검증되지 않은 진단, 치료법을 주장하는 사람을 말한다. 예들 들면 수맥과 피라미드 파워, 동종요법, 홍채 진단, 오링테스트처럼 명확하게 과학적으로 부정되었거나, 대부분 건강보조식품이나 기구처럼 검증되지 않은 요법을 주장하면 사이비 또는 돌팔이다. 그럼 돌팔이의 어원을 살펴보자. 돌팔이라는 말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어설픈 기술을 파는 사람이란 뜻에서 돌다와 팔다가 결합한 것이라는 설, 동사 돌다와 무당이 섬기는 바리데기 공주를 가리키는 바리가 합쳐진 돌바리가 어원이라는 설도 있다. 이 가운데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는 돌바리(돌아다니는 무당) 어원설이 아닐까 한다. 돌바리는 일명 돌무당이라고도 하는데 집집을 방문해 치료를 겸한 간단한 기도를 하고 점을 쳐준다. 이렇게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돌바리는 각양각색의 사람을 만나고 갖가지 사건을 겪는 통에 나름대로 여러 가지 잡다한 지식을 가지게 된다. 주로 환자나 우환이 있는 집에 불려 다니던 돌바리는 그 와중에서 얻은 지식으로 웬만한 환자를 보기도 하고 간단한 처방도 내린다. 그러는 중에 환자를 잘못 다뤄 큰 해를 끼치는 이를 종종 벌어지곤 했다. 이 때문에 이들을 서툰 기술을 가지고 이리저리 다니면서 지식이나 기술을 파는 자들로 여기게 된 것이다.이처럼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선무당을 돌바리, 돌무당이라 불렀다. 그것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돌팔이로 변한 것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7.08.04 23:02

소리축제 공연 티켓 예매 시작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한)가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에서 열리는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 의 유료 공연 2차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를 통해 공연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조기 예매패키지 티켓 구매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소리축제가 추천하는 메인 공연을 오는 15일까지 JB카드광주은행카드로 결제할 경우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 해당 공연으로는 개막공연 Color of Sori(때깔 나는 소리), 마르코폴로의 음악여행, 북 하나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광대의노래-고집(鼓集), 어린이공연 물체놀이극 평강공주와 온달바보 다. 또 월드뮤직 5개 공연을 묶어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음악의 집 패키지 티켓을 운영한다. 소리축제는 올해 월드뮤직 전용관인 음악의집 특설 공연장을 운영하는데, 이곳에서 진행되는 5개 공연을 6만 원에 감상할 수 있다. 한국과 타이완의 젊은 전통 음악가들이 표현하는 더블빌 공연, 이란의 네이와 한국의 퉁소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공연 등이다. 단체(20명 이상) 관람객은 30% 할인, JB카드와 광주은행 카드 20% 할인, 문화누리카드와 65세 이상의 성인국가 유공자 및 장애우는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티켓 문의는 063-232-8395.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8.03 23:02

전북무대공연 우수작 2편 선정…2차 제작 지원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지난 7월 열흘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진행한 전라북도 무대 공연작품 페스티벌에서 18개 작품 중 우수공연 2작품이 선정됐다. 문화예술공작소의 판소리극 화용도, 산조전통무용단의 맘, 그리운 날에다. 우수작은 연말까지 작품을 보완하고 재공연할 수 있도록 2차 공연제작비를 지원한다.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의 지원을 받은 무대 공연작품 페스티벌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추진하는 무대 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된 18개 공연을 10일간 통합 발표 형식으로 진행한 행사다. 재단은 페스티벌 기간 공연의 객석 점유율과 관람객 호응도, 전문가 현장평가를 실시해 우수작을 선정했다.문화예술공작소(대표 안현빈)의 판소리극 화용도는 지난해 국립무형유산원 전통공연 연출가 발굴 공모에서 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판소리 적벽가를 소재로 전쟁에 징집된 다섯 병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젊은 전통예술인들의 극작과 연출, 소리연기가 돋보이고 관객이 전통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했다는 평가다.산조전통무용단(대표 문정근)의 맘, 그리운 날에는 춤이 있는 모노드라마다. 우리 시대의 어머니를 그리며 과거, 현재, 미래에도 여전히 절실한 어머니의 사랑을 표현했다. 무용을 바탕으로 연극적 요소를 도입해 연기와 춤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다.판소리극 화용도와 맘, 그리운 날에는 2차 제작비로 각각 2000만 원, 1500만 원을 받아 올해 안에 재공연 된다.한편, 오는 9월에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도 지역 공연 발전의 목적으로 무대 공연작품 페스티벌의 18개 작품 중 축제 콘셉트와 어울리는 3편을 초청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8.03 23:02

미술관으로 떠나는 '감성 휴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았지만 멀리 떠나기 힘든 이들에게 미술관 바캉스를 추천한다. 가깝고 시원한 도심 속 전시장을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더위에 지친 일상을 윤택하게 바꿀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장르와 작가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합동전시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익산 예술의전당에서는 오는 31일까지 젊은 조각가 여섯 명의 조형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 메탈리스트를 연다. 익산과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인 경주와 함께하는 교류전 형태로, 2000㎡ 규모의 야외전시장 곳곳에서 대형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색다른 미술 교류를 하면서도 대규모 야외 전시를 통해 공공미술의 다양성을 가늠하기 위해서다.전북지역 작가는 김성수, 홍경태, 문민 씨가 참여하고, 경주에서는 오동훈, 정의지, 최정우 작가가 작품을 선보인다. 지역에서 가장 활발히 조형 작업을 하고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진 조각가들이다.스테인레스 철, 알루미늄 등 금속을 소재로 만든 작품 16점이 전시된다. 어린 시절의 감수성을 시각화하는 김성수 작가는 놀이기구를 통해 비현실, 상상의 세계로 입장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다. 홍경태 작가는 무의식 속의 이미지를 구조화했다. 정의지 작가는 양은 냄비 등 버려진 일상의 사물을 가공해 새로운 형상을 만든다.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는 오는 23일까지 우진문화재단이 매년 선정하는 우진 청년작가의 합동 전시가 열린다. 재단은 매년 유망한 미술인을 우진 청년작가로 선발해 개인전을 지원한다. 서양화한국화조각공예 등에서 34명에 이르러 전시는 1부(서양화입체)와 2부(한국화입체)로 나뉜다. 왕성히 활동하는 미술인들인 만큼 신작 또는 최근 3년 이내 근작을 선보인다.3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1부에는 김가실, 김수진, 김용수, 김중수, 박천복, 서완호, 양순실, 이일순, 이정웅, 이주리, 임택준, 임현채, 조헌, 최정환, 황나영, 김동현, 김성석, 김성수, 윤길현, 이호철, 이효문, 최수미 씨가 참여한다. 12일부터 23일까지는 강현덕, 고기현, 고형숙, 김학곤, 송지호, 양성모, 이철규, 이홍규, 장영애, 조병철, 조현동, 탁소연 등이 작품을 내건다.완주 향토예술문화회관은 전주 부채문화관과 협력 기획한 전시회 바람따라 부채따라~ 시원한 바람을 31일까지 연다. 전주 부채문화관 소장품인 합죽선과 단선 50여 작품을 선보여 부채 장인들의 예술혼을 조명한다. 다양한 그림과 글귀가 새겨진 부채는 섬세하면서도 화려함을 자랑한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8.03 23:02

[전주대사습놀이 대회 세부일정 발표] 청중평가 도입·부대행사 일반인 참여 확대

2017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9월 8일부터 11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전 국민이 즐겼던 귄위역사있는 국악대회라는 위상에 걸맞도록 투명성민중성 회복에 집중한다. 제43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제35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대회 등 경연과 시민아마추어 국악인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로 구성된다. 올 전주대사습놀이 일정 및 프로그램이 확정됨에 따라 경연 공모 접수도 시작한다. 오는 11일부터 23일까지다.전주대사습놀이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김승수김명곤)는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주대사습 세부 일정을 밝혔다.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만 18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또는 해외 교포이면 참가할 수 있다. 학생 전국대회는 전국 초중고교 재학생이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11일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전주시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보내거나 전주대사습놀이조직위원회 사무실로 우편방문 제출하면 된다.올해는 심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판소리 명창부 본선에 청중평가단 심사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2일부터 10일까지는 청중평가단을 모집한다. 판소리 분야 전공자 70명과 판소리 애호가 70명 등 총 140명으로 구성된다. 9월 11일 심사를 하고, 당일 심사 전에 교육을 받아야 한다. 신청은 전주시 홈페이지에서 서류를 다운받아 이메일 전송이나 방문 또는 우편 제출하면 된다.한편, 이번 전국대회 슬로건은 다시 또, 얼쑤!.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전주시민, 관광객과 함께 호흡하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경연 외 부대행사는 일반인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개막식 식전행사로는 기사습제(祈私習祭)가 있다. 가족, 커플, 친구 등이 국악적인 요소(판소리, 민요, 춤, 연주, 농악, 시조)를 바탕으로 공연을 펼치도록 장을 마련했다. 국악을 일상적으로 즐기는 시민을 통해 대회의 성공적인 운영을 기원하고, 대회 주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한다.아마추어 국악인을 대상으로 한 경연 엄지 척!도 열린다. 참가자가 실력을 뽐내고 나면 현장 관객들이 상품 증정 여부를 결정한다. 축제의 신명 유발과 함께 예상외의 깜짝 스타 탄생까지 기대하게 만든다.전주 시민들의 적극적인 경연 참관을 유도하기 위해 경연을 보고 싶은 시민들을 귀명창과 눈명인으로 위촉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최정철 총감독은 조선시대 때는 전주부민들의 환호와 호응을 받으면 명창명인으로 인정받았다며 청중평가제를 비롯한 부대행사들은 당시의 민중성을 되살린다는 취지가 있다고 말했다.이밖에 명창들의 수준 높은 판소리 완창 무대도 마련된다. 9월 8일(오후 3시~6시) 이난초 명창의 흥보가를 시작으로 9월 9일(오후 7시~10시)에는 조통달 명창과 제자들의 수궁가 연창, 9월 10일(오후 7시~10시) 김수연 명창과 제자의 춘향가 연창이 펼쳐진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8.02 23:02

['바람의 전설…후예들' 展] 아름다운 바람 단선부채의 멋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이 방화선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과 제자들을 초대해 전시회를 연다. 오는 8일까지 바람의 전설후예들전. 전시에서는 방화선 선자장과 함께 단선부채의 맥을 이어가는 구순주, 김선희, 박삼희, 박수정, 송민희, 심성희, 이정옥, 이미경, 이지숙, 정경희, 황보연 등 11명의 창작 작품 4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방화선 선자장은 고(故) 방춘근(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의 장녀로, 100년 동안 가내 수공업으로 이어져 온 단선부채를 제작하면서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방 명인은 본인의 창작 활동뿐만 아니라 나린선부채 동아리를 이끌며 제자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이번 전시는 그의 신작보다는 제자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현재 11명이 소속된 나린선은 일반인, 작가, 사업가, 공예가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스승의 가르침 아래 단선부채 제작 공정을 배우고 자신만의 부채를 제작하고 있다.방화선 선자장은 무형문화재의 역할은 전통 계승과 제자 육성도 크기에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자긍심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8.01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