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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무대공연 우수작 2편 선정…2차 제작 지원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지난 7월 열흘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진행한 전라북도 무대 공연작품 페스티벌에서 18개 작품 중 우수공연 2작품이 선정됐다. 문화예술공작소의 판소리극 화용도, 산조전통무용단의 맘, 그리운 날에다. 우수작은 연말까지 작품을 보완하고 재공연할 수 있도록 2차 공연제작비를 지원한다.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의 지원을 받은 무대 공연작품 페스티벌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추진하는 무대 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된 18개 공연을 10일간 통합 발표 형식으로 진행한 행사다. 재단은 페스티벌 기간 공연의 객석 점유율과 관람객 호응도, 전문가 현장평가를 실시해 우수작을 선정했다.문화예술공작소(대표 안현빈)의 판소리극 화용도는 지난해 국립무형유산원 전통공연 연출가 발굴 공모에서 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판소리 적벽가를 소재로 전쟁에 징집된 다섯 병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젊은 전통예술인들의 극작과 연출, 소리연기가 돋보이고 관객이 전통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했다는 평가다.산조전통무용단(대표 문정근)의 맘, 그리운 날에는 춤이 있는 모노드라마다. 우리 시대의 어머니를 그리며 과거, 현재, 미래에도 여전히 절실한 어머니의 사랑을 표현했다. 무용을 바탕으로 연극적 요소를 도입해 연기와 춤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다.판소리극 화용도와 맘, 그리운 날에는 2차 제작비로 각각 2000만 원, 1500만 원을 받아 올해 안에 재공연 된다.한편, 오는 9월에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도 지역 공연 발전의 목적으로 무대 공연작품 페스티벌의 18개 작품 중 축제 콘셉트와 어울리는 3편을 초청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8.03 23:02

미술관으로 떠나는 '감성 휴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았지만 멀리 떠나기 힘든 이들에게 미술관 바캉스를 추천한다. 가깝고 시원한 도심 속 전시장을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더위에 지친 일상을 윤택하게 바꿀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장르와 작가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합동전시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익산 예술의전당에서는 오는 31일까지 젊은 조각가 여섯 명의 조형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 메탈리스트를 연다. 익산과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인 경주와 함께하는 교류전 형태로, 2000㎡ 규모의 야외전시장 곳곳에서 대형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색다른 미술 교류를 하면서도 대규모 야외 전시를 통해 공공미술의 다양성을 가늠하기 위해서다.전북지역 작가는 김성수, 홍경태, 문민 씨가 참여하고, 경주에서는 오동훈, 정의지, 최정우 작가가 작품을 선보인다. 지역에서 가장 활발히 조형 작업을 하고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진 조각가들이다.스테인레스 철, 알루미늄 등 금속을 소재로 만든 작품 16점이 전시된다. 어린 시절의 감수성을 시각화하는 김성수 작가는 놀이기구를 통해 비현실, 상상의 세계로 입장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다. 홍경태 작가는 무의식 속의 이미지를 구조화했다. 정의지 작가는 양은 냄비 등 버려진 일상의 사물을 가공해 새로운 형상을 만든다.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는 오는 23일까지 우진문화재단이 매년 선정하는 우진 청년작가의 합동 전시가 열린다. 재단은 매년 유망한 미술인을 우진 청년작가로 선발해 개인전을 지원한다. 서양화한국화조각공예 등에서 34명에 이르러 전시는 1부(서양화입체)와 2부(한국화입체)로 나뉜다. 왕성히 활동하는 미술인들인 만큼 신작 또는 최근 3년 이내 근작을 선보인다.3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1부에는 김가실, 김수진, 김용수, 김중수, 박천복, 서완호, 양순실, 이일순, 이정웅, 이주리, 임택준, 임현채, 조헌, 최정환, 황나영, 김동현, 김성석, 김성수, 윤길현, 이호철, 이효문, 최수미 씨가 참여한다. 12일부터 23일까지는 강현덕, 고기현, 고형숙, 김학곤, 송지호, 양성모, 이철규, 이홍규, 장영애, 조병철, 조현동, 탁소연 등이 작품을 내건다.완주 향토예술문화회관은 전주 부채문화관과 협력 기획한 전시회 바람따라 부채따라~ 시원한 바람을 31일까지 연다. 전주 부채문화관 소장품인 합죽선과 단선 50여 작품을 선보여 부채 장인들의 예술혼을 조명한다. 다양한 그림과 글귀가 새겨진 부채는 섬세하면서도 화려함을 자랑한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8.03 23:02

[전주대사습놀이 대회 세부일정 발표] 청중평가 도입·부대행사 일반인 참여 확대

2017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9월 8일부터 11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전 국민이 즐겼던 귄위역사있는 국악대회라는 위상에 걸맞도록 투명성민중성 회복에 집중한다. 제43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제35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대회 등 경연과 시민아마추어 국악인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로 구성된다. 올 전주대사습놀이 일정 및 프로그램이 확정됨에 따라 경연 공모 접수도 시작한다. 오는 11일부터 23일까지다.전주대사습놀이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김승수김명곤)는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주대사습 세부 일정을 밝혔다.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만 18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또는 해외 교포이면 참가할 수 있다. 학생 전국대회는 전국 초중고교 재학생이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11일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전주시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보내거나 전주대사습놀이조직위원회 사무실로 우편방문 제출하면 된다.올해는 심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판소리 명창부 본선에 청중평가단 심사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2일부터 10일까지는 청중평가단을 모집한다. 판소리 분야 전공자 70명과 판소리 애호가 70명 등 총 140명으로 구성된다. 9월 11일 심사를 하고, 당일 심사 전에 교육을 받아야 한다. 신청은 전주시 홈페이지에서 서류를 다운받아 이메일 전송이나 방문 또는 우편 제출하면 된다.한편, 이번 전국대회 슬로건은 다시 또, 얼쑤!.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전주시민, 관광객과 함께 호흡하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경연 외 부대행사는 일반인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개막식 식전행사로는 기사습제(祈私習祭)가 있다. 가족, 커플, 친구 등이 국악적인 요소(판소리, 민요, 춤, 연주, 농악, 시조)를 바탕으로 공연을 펼치도록 장을 마련했다. 국악을 일상적으로 즐기는 시민을 통해 대회의 성공적인 운영을 기원하고, 대회 주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한다.아마추어 국악인을 대상으로 한 경연 엄지 척!도 열린다. 참가자가 실력을 뽐내고 나면 현장 관객들이 상품 증정 여부를 결정한다. 축제의 신명 유발과 함께 예상외의 깜짝 스타 탄생까지 기대하게 만든다.전주 시민들의 적극적인 경연 참관을 유도하기 위해 경연을 보고 싶은 시민들을 귀명창과 눈명인으로 위촉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최정철 총감독은 조선시대 때는 전주부민들의 환호와 호응을 받으면 명창명인으로 인정받았다며 청중평가제를 비롯한 부대행사들은 당시의 민중성을 되살린다는 취지가 있다고 말했다.이밖에 명창들의 수준 높은 판소리 완창 무대도 마련된다. 9월 8일(오후 3시~6시) 이난초 명창의 흥보가를 시작으로 9월 9일(오후 7시~10시)에는 조통달 명창과 제자들의 수궁가 연창, 9월 10일(오후 7시~10시) 김수연 명창과 제자의 춘향가 연창이 펼쳐진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8.02 23:02

['바람의 전설…후예들' 展] 아름다운 바람 단선부채의 멋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이 방화선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과 제자들을 초대해 전시회를 연다. 오는 8일까지 바람의 전설후예들전. 전시에서는 방화선 선자장과 함께 단선부채의 맥을 이어가는 구순주, 김선희, 박삼희, 박수정, 송민희, 심성희, 이정옥, 이미경, 이지숙, 정경희, 황보연 등 11명의 창작 작품 4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방화선 선자장은 고(故) 방춘근(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의 장녀로, 100년 동안 가내 수공업으로 이어져 온 단선부채를 제작하면서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방 명인은 본인의 창작 활동뿐만 아니라 나린선부채 동아리를 이끌며 제자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이번 전시는 그의 신작보다는 제자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현재 11명이 소속된 나린선은 일반인, 작가, 사업가, 공예가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스승의 가르침 아래 단선부채 제작 공정을 배우고 자신만의 부채를 제작하고 있다.방화선 선자장은 무형문화재의 역할은 전통 계승과 제자 육성도 크기에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자긍심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8.01 23:02

[사진인문연구회 '빈집의 사회학' 展] 인간의 욕망에 밀려난 삶

사진인문연구회가 예술 활동의 기반을 인문학적 사유에 둔 미술가들의 활동을 알리는 기획 전시 빈집의 사회학전을 연다. 다음달 3일까지 전북예술회관.빈방, 빈 건물, 폐교, 폐주유소 등 빈집을 소재로 작업한 조현택, 방선경, 서영주, 김혜원의 풍경 사진을 초대했다. 산업자본주의의 근대 개발 정책과 성장주의로 쇠락을 맞은 빈집을 통해 사회문화적 의미를 성찰한다.조현택의 빈방은 산업화 용지를 확보하거나 도시를 재생하는 과정에서 철거가 예정된 빈방을 촬영한 것이다. 빈방을 거대한 카메라 옵스큐라(어두운 방)로 만들어 빈집의 마당 풍경이 방안에 상하좌우가 전도돼 비치하도록 했다. 삶에서 죽음으로 이행하고 있는 빈방의 아우라와 소멸되는 시간을 누적했다.김혜원의 26개의 폐주유소는 미국의 개념 미술가 에드워드 루샤(Edward Ruscha)의 작품을 패러디한 것이다. 루샤는 미국의 경제 번영을 상징하는 국도 66번에서 주유소를 촬영하여 미국의 번영과 희망을 재현했다. 그러나 김 작가는 새로 건설된 도로로 차량이 유입되는 바람에 통행량이 줄어든 옛 도로변의 폐주유소를 촬영해 근대적 이상에서 밀려난 삶을 표현했다.방선경은 폐기된 인공 건축물을 인간이 가꾼 정원에 은유해 건물이 한때는 인간과 경험을 함께 한 곳이었음을 강조한다. 서영주는 농촌사회의 몰락과 함께 문을 닫게 된 폐교의 쓸쓸하고 황량한 풍경을 흑백으로 기록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근대화, 산업화, 도시화 과정의 이면과 허상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전시는 다음달 5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이다에서 이어진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7.31 23:02

[도내 예술인·문화기획자 토론] "예산에만 기대지 말고 새로운 예술의 장 만들자"

지난 28일 완주 고산미소시장에서 축제 제3회 스테이 풀리시의 일환으로 열린 내 말 잘 들어! 훅 가는 예술토론에는 전북지역 예술인문화기획자 10여 명이 토론자로 나섰다. 수십 년 째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정체돼 있는 전북지역 문화예술계에 변화의 화두를 던지기 위해서다.이날 예술인들이 자성하고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토론 전반을 차지했다.현 문화예술 행정 및 사업이 현장과 괴리되거나 본래 목적과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더 큰 문제는 공모를 하는 예술인들이 스스로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안이하게 쫓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내년에도 예산을 받기 위해 눈감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제기하고 바꿔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본인의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유대수 판화가의 주제 발언에 장근범 사진가박규현 창작극회 대표 등도 공감했다.박규현 대표는 요즘 지역 문화예술판을 보면 예술이 너무 쉽게 만들어지는 것 같다며 예술인은 결국 작품의 경쟁력을 높여 예술로 발언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사업 공모에만 매달리지 말고 새로운 예술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른 방식의 문화 생산 구조, 문화 기여 방법, 생산물 공유 방식을 우리 스스로 만들자는 것. 이를 만들 수 있는 방법으로 제안된 것은 연대. 정상현 기획자는 행정 지원을 받지 않고 지역 예술인기획자들이 후원자비로 만든 스테이 풀리시를 예로 들며 공적 기금을 타고 사업에 참여하는 것에 너무 에너지를 쏟지 말고 대안적인 활동을 우리끼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장근범 사진가 역시 각자 능력을 가진 예술인들이 협업하면 의미 있는 예술 활동이 예산 지원에 의해 좌지우지 되진 않는다고 공감했다.동시에 연대를 해야 현 행정사업도 바꿀 수 있다. 유대수 판화가는 예술인 등이 공모사업 지원금을 받는 시스템인 e-나라도움을 예로 들며 최근 비판이 많은 e-나라도움을 바꾸고 싶다면 연대 파업 등 한 목소리와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며 사업은 해야 하니까 신청은 하고 말로만 비판한다면 절대 꼼짝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자치단체나 문화재단에서 사업예산을 배분하는 행정 지원가와 사업을 실행하는 기획자가 분리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행정가가 기획자, 현장감독의 역할까지 하려고 하니 사업 방향이 변질되고, 예술인은 행정에 대한 불신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행정가가 현장을 잘 모르니 예술인들에게 전화로 추천받고, 그 과정에서 사업의 현실성이 낮아진다는 비판이다. 김보현 기자지난 28일 완주 고산미소시장에서 축제 제3회 스테이 풀리시의 일환으로 열린 내 말 잘들어! 훅 가는 예술토론에서 전북지역 미술인들이 새로운 예술 장의 필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7.31 23:02

54. 희생 - 제사 지낼 때 제물로 올렸던 소

희생은 ‘희생 희(犧)’, ‘희생 생(牲)’의 합성어다. 그런데 여기서 희(犧)와 생(牲)은 약간 다르다. 희(犧)는 소(牛)의 기운(羲)이라는 뜻이다. 제사(祭祀)를 지낼 때 소를 바침으로써 신(神)으로 하여금 소의 기운을 누리게 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같은 소일지라도 얼룩소는 금물(禁物)이었다. 곧 희(犧)는 털에 잡색(雜色)이 섞이지 않은 소를 뜻한다. 한편 생(牲)은 소(牛) 중에서도 살아있는(生) 소를 뜻한다. 그것은 제물로 소를 잡아 고기를 바친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소를 바쳤다는 뜻이다. 즉 희생(犧牲)은 천지신명이나 종묘(宗廟)에 제사를 올릴 때 제물로 올렸던 소를 의미한다.중국 탕왕은 하나라의 폭군 걸왕을 정벌하고 은나라를 세워 천하를 잘 다스렸지만, 무려 5년간이나 비가 오지 않는 가뭄으로 백성들이 초근목피로 연명하는 고통을 겪었다. 이에 백성을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탕왕은 자신이 직접 희생의 제물이 되어 기우제를 올렸다. 그는 머리를 깎고 사지를 묶은 다음 희생의 제물이 되어 제단 위에 올랐다. 그런데 이때 그의 정성에 감격한 천신이 큰비를 내려 백성들의 행복을 찾아주었다. 이때부터 남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치는 것도 희생이라고 하게 되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7.07.28 23:02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카림 라시드' 展] 곡선의 멋…21세기 시적 디자인

세계 3대 디자이너인 카림 라시드전이 지난 6월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디자인이란 우리의 삶을 시적미학적실험적감각적감성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라고 카림 라시드는 자신의 미학을 피력한 바 있다.그는 자신의 디자인을 감각적인 미니멀리즘(Sensual Minimal ism), 또는 센슈얼리즘(Sensual ism)이라고 지칭하며 3000개가 넘는 작품을 디자인했다. 300개 이상 디자인상을 수상하는 기록도 세웠다.지난 1996년 그가 디자인한 가르보 쓰레기통(Garbo Trash Can)은 기존의 사각의 틀을 깨고 곡선으로 미국에서만 수백만 개가 팔리고 뉴욕 현대미술관 모마(Mo MA)에 영구 컬렉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카림 라시드는 이집트인 화가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 1960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태어났다.어릴 적 캐나다로 이주한 후 몬트리올 엑스포 67에 가는 행운의 기회가 있었다. 그곳에서 곡선으로 완벽한 궁형의 20층 돔, 입방체, 다각형, 유리판과 알루미늄판이 교체하는 건축물 등 일곱 살의 어린 카림 라시드의 눈을 사로잡았다. 전시된 건축물들은 지울 수 없는 인상과 각인을 남겼다. 또한 이민자들이 모여든 캐나다의 다문화도 그를 글로벌한 세계인으로 키웠다. 그 후 이탈리아에서 대학을 다닌 그에게 이탈리아의 문화와 대학 강의는 그의 디자인과 상상력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현대는 인간이 만든 무수한 물건들로 넘쳐난다. 대부분 직선으로 되어있다. 조물주가 만든 인체와 자연에는 직선으로 만들어진 것은 하나도 없다. 곡선을 사용해 가장 시적(詩的)인 디자인을 한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 될까. 동시에 실용적이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자연스럽게 흐르듯 유려한 곡선으로 디자인한 그의 작품들은 심플하고 혁신적이며 모던하다. 또한 화려한 색상의 작품들이 많았다. 특히 핑크를 많이 사용했다.그는 핑크는 긍정적이며 속세에서 초연한, 고상한 색이라 생각한다. 또한 명확하며 낙관적인 에너지를 강렬하게 전달한다며 핑크를 가장 사랑하는 색상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핑크를 사랑하는 점도 나와 같고, 강렬한 색상과 심플하며 감각적인 디자인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 그의 보색 대비는 천박하지 않고 세련되고 현대적이다. 신세계다.

  • 문화일반
  • 서유진
  • 2017.07.28 23:02

한국·일본 모시문화 한자리서 만난다

한국의 대표적 여름 옷감인 모시. 가볍고 투명해 잠자리 속날개로 불리지만 모시옷 한 벌을 만들기까지는 수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모시풀 수확을 시작으로 겉껍질 훑기, 태모시 짜기, 모시 째기, 모시 삼기, 모시 날기, 모시 매기, 모시 짜기 등 복잡다단하다. 이 인내와 정성을 인정받아 한산 모시짜기(국가무형문화재 제14호)는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모시짜기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오랫동안 전승됐다. 일본 중요무형문화재인 오지야 지지미, 에치고 조후 직조 기술은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나란히 등재됐다. 오지야 지지미는 기존 모시를 개량해 17세기에 개발한 모시로 현재 니가타현 오지야 지역에서 생산된다. 에치고 조후는 일본 니가타현 시오자와 지방에서 생산되는 고급 모시 직물이다.이 같은 한국과 일본 모시짜기의 의미와 가치를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무형유산원이 8월 2일부터 9월 24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하는 특별전 한국과 일본의 인류무형유산, 모시짜기.특별전은 △한국 의생활 속의 모시 △한국의 인류무형유산 한산 모시짜기 △한산 모시와 다양한 직물 △한국의 모시 길쌈 문화 등 한국 모시와 △일본 모시의 역사와 문화 △일본의 인류무형유산 오지야 지지미에치고 조후 등 일본 모시로 나눠 구성했다. 전통 베틀 등 직조 도구, 모시로 지은 출토 복식, 장인의 손으로 만든 직물도 전시한다.한국 모시 문화와 관련해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불복장(불상 안에 넣어두는 부장물) 유물 중 모시 직물 조각(국보 제282호)은 8월 15일까지 공개한다. 고려 시대 유물로 추정되는 요선철릭(허리에 선 장식이 있는 겉옷) 재현품, 조선 9대 임금 성종의 증손인 선성군 이흠(15221562년) 묘에서 출토된 모시 액주름(베로 만들어 겨드랑이 아래 주름이 잡혀 있는 옷) 등도 소개한다. 모시짜기에 사용되는 도구와 모시명주무명삼베 등 전통 직물, 조선 말기 풍속 화가인 기산 김준근의 풍속화 속 길쌈 등 다양한 직조 문화를 함께 선보인다.8월 2일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장에서는 동아시아 모시의 역사와 전승 현황을 주제로 국제콘퍼런스를 연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7.28 23:02

예천군 '활 문화 교류' 세계전통활연맹 창설한다

예천군은 올해 예천세계활축제 기간 동안 활과 관련한 심포지엄을 열고 국제 네트워크인 세계전통활연맹을 창설한다.그동안 예천군은 해외 각국을 방문해 교류활동을 펼쳤고 올해 드디어 3년간의 노력 끝에 결실을 맺게 된다.지난해 활축제 추진위 관계자들은 프랑스, 터키, 인도네시아의 활 도시 간 자매결연을 성사시키는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5년에는 몽골, 부탄을 방문해 활을 이용한 문화 교류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가장 주목할 만한 국가는 중앙아시아의 활 문화를 선도하는 터키다. 터키 이스탄불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관문으로 동로마 제국의 문화와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문화가 공존하고 있으며 활 관련 문화재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세계문화유산도시이다.이 가운데 예천군과 전통활 교류 활성화를 위한 MOU를 맺은 터키 베이올라시는 전통활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 2013년부터 옥졸라드 바흐 활 재단을 설립해 매년 세계전통활쏘기 대회를 개최하는 활의 도시다. 예천군은 터키 베이올라시를 중심으로 17개국 회원을 가진 중앙아시아 활연맹협력체인 투르크소이 연맹과 전통활 문화 교류를 위한 MOU를 추진하게 된다.또 예천군은 인도네시아 문화관광부 차관과 족자카르타주 부지사를 만나 올해 예천세계활축제 참가 및 세계활연맹 참여를 약속받았다.앞서 프랑스에서는 활의 도시 레피발루아시를 방문해 부르노 포티어(Bruno Fortier) 시장과 면담을 갖고 도시 간 네트워크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활 콘텐츠, 세계전통활연맹 창립, 그리고 예천세계활축제 참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예천군은 이 같은 해외 방문 성과를 통해 올해 예천세계활축제 기간 중 세계전통활연맹을 창설하고 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예천의 활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또 각종 국제대회가 열리는 예천진호국제양궁장 인근에 전 세계 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활 박물관과 필드아처리 경기장, 양궁`국궁 활쏘기 체험장 등을 설치해 국내 최대 규모의 활문화단지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매일신문=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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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28 23:02

문화예술단체들 도내 곳곳 관객 찾아간다

문화예술단체들이 군산, 남원, 무주 등 전북 곳곳에 있는 관객을 찾아간다.국립민속국악원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29일~31일 오후 8시 지리산 달궁 자동차 야영장, 다음 달 4일~5일 오후 8시 덕유산 덕유대 야영장에서 총 5일간 여름 관광축제 ‘한여름 밤 국악무대’를 펼친다. 지리산 국립공원 지정 50주년 기념행사, 덕유산 달빛축제의 일환이다.사물놀이와 남도 민요, 가야금 병창, 기악 합주, 판소리, 민속 무용 등 매일 새로운 주제의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7월 30일에는 유아 동반 가족을 위해 올해 국립민속국악원이 자체 제작한 판소리 동화 ‘소리꾼과 피노키오’와 국악 동요로 무대를 꾸민다. 전 좌석 무료다. 문의 063-620-2324.전통예술원 모악은 28일 오후 7시 30분 군산 은파호수공원 물빛광장에서 ‘찾아가는 우리가락 우리마당’을 진행한다. ‘찾아가는 우리가락 우리마당’은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을 중심으로 한 공연에서 벗어나 ‘우리가락 우리마당’ 프로그램을 더 많은 전북도민에게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무대에서는 국악 프로젝트 그룹 Re:音(리음)과 전통예술원 모악이 국악가요, 연희 판굿 등을 선보인다.한편 지난 15일 우천으로 연기된 랩소리 프로젝트와 문화팩토리 리우의 공연은 다음 달 25일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7.27 23:02

전주문화재단 공연장 무료대관사업 '허점'

전주문화재단이 지역의 다양한 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해 운영하는 공연장 창작지원센터. 공공성을 목적으로 하는 공연장이기에 무료 공간지원사업을 실시해 재정이 열악한 유망 공연 단체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한다.그러나 청년 공연예술인들은 정작 음향조명 등 공연 장비를 관리하는 지정 전문인을 적지 않은 인건비를 주고 섭외해야 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전주문화재단에서 창작지원센터 공연 장비를 관리하도록 지정한 단체가 갑자기 높은 인건비를 요구해 공공성이 저해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현재 창작지원센터에는 공연장 내 음향조명 등의 시설 장비를 관리하는 전문인(오퍼레이터)이 없어 이는 단체가 구해야 한다.그러나 센터의 음향조명 장비는 다루기 까다로워서 재단이 이를 조작할 수 있는 전문 업체를 지정했다. 반드시 지정업체에게 의뢰해야 하는 의무는 없기 때문에 다른 업체가 장비를 다룰 수는 있지만 문제가 생길 경우 공연단체가 책임을 져야 해서 보통 지정 업체에게 의뢰한다.무료 공간지원사업에 선정된 A단체도 다음달 공연을 앞두고 지정 업체에게 장비 조작을 의뢰한 상황. 그런데 지정 업체 측에서 전주시 전문보조강사 운영비 규정에 따른 금액(20만 원)의 3배인 60만 원을 요구했다.A단체 관계자는 공공성을 가진 지원 사업은 창작 독려를 위해 하는 것이지 영업이익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정한 전문업체의 공연 장비 조작 비용은 공연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면서 문제가 된 공연은 규모가 크다보니 전문 인력 3명이 필요해 기준 금액의 3배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두고 도내 공연예술인들의 우려가 높다. 민간단체가 공공의 공간을 통해 사익을 추구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셈이라는 것.공연인 B씨는 재단의 의무 없는 소개는 책임을 민간단체에게 떠넘기는 형태라며 장비 사용 등 공연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세워야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사업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공간 운영에만 초점을 둔 재단의 사업 운영방식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한벽문화관 등과 달리 창작지원센터는 공간장비를 관리하는 전문 상주 인력이 없어 보완돼야 한다. 인력 보충이 어렵다면 장비 업체 인력비가 지원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공연 규모에 맞은 합리적인 금액이 사업비를 통해 지원되면 장비 조작 업체와 공연 단체간 금액 조정에 대한 마찰도 없을 것이라는 것.지역의 문화예술인은 지역 공연 환경 및 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가 없는 보여주기식 사업이 돼버렸다며 청년 공연예술인에게 공연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경 제공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7.27 23:02

오늘은 '문화 피서' 떠나자…'문화가 있는 날' 도내 곳곳 다양한 행사

여름방학을 맞이한 7월의 문화가 있는 날(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풍성한 문화예술 행사가 열린다.△공연전주시립교향악단은 오후 7시 30분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현악 앙상블이 들려주는 스크린 뮤직 콘서트를 개최한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맘마미아, 사운드 오브 뮤직, 겨울왕국, 스타워즈 등 영화 속 음악을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로 들려준다.남원의 국립민속국악원은 오전 11시 예음헌에서 차와 이야기가 있는 국악콘서트 다담을 연다. 용혜원 시인(유머자신감연구원 원장)을 초청해 시 세계와 삶을 사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정읍의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오후 6시 30분 동학농민혁명기념관 교육관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퓨전 국악단 나니레의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다.부안 물의 거리 야외무대에서는 (사)공연문화발전소 명태가 기획한 예술인문학 토크콘서트 이화우 흩날릴제_이매창(李梅窓)의 삶과 사랑이 오후 8시에 열린다. 조선 최고의 여류시인 매창의 삶과 시를 소재로 한 국악 가무극 공연을 선보이고, 부안문화원 관계자와 시평론가, 작가, 문화해설사 등을 초대해 매창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전시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는 문화가 있는 날 운영 지원 사업에 선정된 미술관 4곳도 프로그램을 연다.전주 한옥마을 내 교동아트 미술관에서는 오후 5시 초대 갈필(칡붓) 만들기를 하고, 여명카메라 박물관은 열 가지 테마로 오감이 즐거운 날을 주제로 연필꽂이 만들기 무료 체험, 야외무대 영화 상영(오전 11시오후 4시), LP판으로 듣는 고전 음악 감상을 한다.전주미술관은 전 연령을 대상으로 오후 3시부터 원석 전통 팔찌 만들기, 전시연계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북 서화를 담다를 진행한다.익산의 W미술관은 현재 진행 중인 서양화가 김영규의 전시와 연계한 작가와의 대화를 연다.(오후 6시 30분) 또 우드 마커스 컵받침 만들기를 통해 작가의 작업 기법도 체험해 볼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7.26 23:02

장학수 전북도의원 "공연 의상·소품 보관센터 건립을"

공연의상 및 소품 보관센터 건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전북지역 공연예술인들도 대부분 보관센터 건립 필요성에 공감했다.전북도의회 장학수 의원(정읍)은 25일 열린 제34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지역에서 방치되는 공연의상 및 소품을 모아 관리보관하고, 도내 시군 예술단과 민간 예술단체 등이 교환해 쓸 수 있는 공공 보관센터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18일 열린 제345회 임시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4차 회의에서 처음 도내 공연사업의 의상 구입비 낭비를 지적했던 장 의원은 이날 임시회에서 전북지역 공연사업의 최근 3년간 의상 제작구입 내역을 공개했다.내역에 따르면 2016년 전북도 공연예술 분야 예산은 56억 6100만 원이고, 이중 약 6억 4300만 원(1,318벌)이 의상 구입비로 쓰인다. 최근 3년간 통계를 추산하면 약 19억 원이 의상을 구입하는데 쓰였다. 특히 전북도립국악원은 2016년 총 사업비 4억 9500만 원 중 1억 2700여만 원(약 25.6%)이 의상구입비로 쓰였고, 최근 3년간 의상구입비도 총 사업비(15억 2400만)의 약 24%인 3억 6500여만 원이나 된다.장 의원은 14개 시군에서 대책도 없이 매년 막대한 비용이 의상 구입비로 소요되고 있다며 양질의 작품을 위해 의상 등을 새로 제작구입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이를 전문적으로 보관관리하고 재활용해 추가적인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공연예술 분야 지출관리 구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북 공연 지출관리조례 제정도 주장했다.전북지역 공연예술인들 역시 공공 보관소의 필요성에 적극적으로 공감했다.도내 민간 공연단체 대표 A씨는 민간단체는 연습실 월세를 내기도 빠듯하다보니 의상 보관 장소 구하기도 마땅치 않고 결국 대부분 버린다면서 공공 보관소의 필요성은 도내 문화예술계에서도 오랫동안 제기돼온 사안인 만큼 속도를 내 현실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도내 관립공연단체 소속 B씨는 관립예술기관은 할당된 예산을 다 쓰기 위해 불필요한 의상 구입을 하는 경우도 있어 보관센터가 생길 경우 좀 더 효율적인 관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7.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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