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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민요 교재' 출간

전북도립국악원(이하 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이 국악 연수에 활용하는 ‘민요 교재’를 펴냈다.이번 ‘민요 교재’는 도립국악원 주·야간 민요반을 담당하고 있는 심미숙, 박미선 교수의 수업 내용에 따라 기존 곡에 20여 곡을 추가한 증보판이다. 주로 남도 민요와 신민요를 중심으로 선곡했다. 악곡의 사설과 오선보의 악보를 함께 채보해 도제식 교육을 보강하고, 지도 내용에 따른 실질적인 교재 효율성을 높였다.신민요는 개화기 전후로 생성돼 1930년대부터 축음기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1950년대까지도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서 유행가요의 주류를 이뤘다. 당시에 새롭게 작곡돼 불리던 민요는 생성·유통이라는 측면과 창법·선법적인 부분에서 전통 민요와 달라 편의상 신민요로 부르고 있다.교재에 수록된 신민요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춘향가 기능보유자였던 고(故) 김유앵 명창이 젊은 시절 국극단에서 활동하면서 불렀던 것이다. 이 신민요는 김 명창이 도립국악원 민요반 교수로 재직할 때 창극단 단원에게 가르치면서 널리 보급한 점과 실질적으로 신민요에 대한 사설·악보가 전국에서 유일하다는 면에서 의의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은 연수생의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매년 새로운 교재를 1권씩 발간하고 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2.13 23:02

국립민속국악원 위상 강화한다

국립민속국악원(이하 국악원)이 제1회 전국민속악 축제(가칭)와 국립 음악 기관 최초의 국악 영재원 등을 신설해 민속예술의 본산에 있는 국악원의 위상을 강화해 나간다.국악원은 지난 12일 전주 한벽루에서 2015년 공연 계획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국악원은 전국을 무대로, 전 국민을 관객으로라는 기치 아래 △국악 공연 경쟁력 강화 △국악 향유 기회 확대 △고품질 국악 교육학술 사업 개최 등 3대 핵심 전략을 추진한다.국악 공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난해에 이어 창극을 소재로 한 대표 브랜드 작품을 개발한다. 판소리 다섯 바탕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 걸쳐 대본작곡작창 등을 공모해 내년 대형 창극을 선보일 예정이다.또 판소리 춤극과 작은 창극 시리즈의 시리즈화를 통해 각각 판소리 춤극 춘향을 따라 걷다, 판에 박은 소리 Victor 춘향의 후속 작품을 발표한다.올해는 창극을 중심으로 한 제1회 전국민속악 축제를 신설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창작 연희 상설 공연을 추진해 나간다. 국악 연주단 단원의 기량 향상과 국악 새싹을 발굴하기 위해 2월 창의 멋, 3월 선율의 멋, 4월 춤의 멋 등 매월 주제를 달리해 진행한다.국악 향유 기회를 확대하려는 목적에 맞춰 설과 대보름, 추석 명절 공연뿐만 아니라 단오, 칠석, 동지 공연을 신설해 계절별 절기 공연을 강화한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예약제맞춤형 공연을 확대하고, 지역 문화 관광자원과 연계된 상설 공연 광한루원 음악회를 정착시킬 방침이다.또 올해 어린이 명창 교실을 개설해 국립 음악 기관에서는 처음으로 국악 영재원을 만들 계획이다. 내년에는 어린이 명무 교실, 오는 2017년에는 어린이 명인 교실로 확대해 시행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악 강화도 대금, 해금, 판소리, 한국무용, 사물놀이 등 기존 5개 과목에서 올해 가야금 병창(초급)을 신설한다.오는 10월 개최하는 제1회 전국민속악 축제와 관련해 국악극의 현주소를 주제로 포럼을 열고, 국립민속국악원 창극 대본집 제3집, 제4집을 발간해 연구 사업을 키워 나간다.국악원 박호성 원장은 국악원은 민속예술 활성화를 위한 대표성이 있는 국립 기관이기 때문에 설립 취지에 맞는 위상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2.13 23:02

전주소리축제 '초대권' 안 뿌린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주 무대를 전주한옥마을에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으로 옮기면서 초대권 남발에 의한 보여주기식 관람 문화와 결별을 선언했다. 일명 의전을 위한 실내 개막 공연과 무분별한 초대권 배포에 따른 공짜 관람의 고리를 끊고, 개폐막 등 주요 공연을 야외 공연장에서 즐기는 만원의 행복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는 것이다.조직위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장소의 변화에 맞춰 권위주의 상징이었던 개막작 등 주요 공연 무대를 실내에서 야외 공연장으로 변경해 다수의 관람객이 즐기는 축제의 본질에 접근할 계획이라며 축제 기간 야외 공연장에서는 판소리와 월드 음악, 포크 음악, 풍물 등 장르별 공연을 누구나 만원으로 관람할 수 있는 만원의 행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제14회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한옥마을에서 소리 Big Party(가제)를 주제로 6개 분야 150여 차례의 공연을 선보인다.매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개막과 폐막 공연은 각각 소리와 풍물을 중심으로 꾸민다. 개막 공연은 판소리 Big Party를 주제로 판소리꾼 100명, 연주자 100명이 한 무대에 올라 판소리 다섯 바탕의 눈대목을 소리한다. 전북 지역의 국악인이 대거 참여해 국악의 흥겨움을 강조하고, 현대적인 야외무대를 통해 많은 도민이 축제의 시작을 함께한다.또 폐막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전통 풍물 활성화 사업의 후원을 통해 전국의 젊은 풍물 연희단 10개 단체 150여 명과 축제의 성격에 부합하는 대형 퍼포먼스를 제작해 올릴 예정이다. 농악이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전통 농악에 파격을 더한 미래 농악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의도다. 여기에 도내 타악기 연주자 30여 명의 동력을 더해 민속과 현대가 결합한 대규모 타악기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지난해 개막작이었던 淸 Alive의 재공연을 통해 전북에서 만든 작품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淸 Alive는 오는 10월 8일과 9일 이틀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2차례 공연하고, 앞으로 14개 시군의 공연 환경에 맞춰 순회공연을 시행할 방침이다. 현재 淸 Alive는 국립극장이 주최하는 여우락 페스티벌 공식 초청 작품으로 논의되고 있는 상황. 조직위는 오는 7월 초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을 위해 음악적인 해설을 첨가하고, 국악기 연주 부문을 확대해 음악 중심으로 편성하는 등 대규모 공연인 淸 Alive를 중극장 규모의 작품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에 나섰다.이어 조직위는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비교 음악제 정착을 꾀한다. 더블빌(전통 공연과 월드 음악의 동시 공연) 확대로 비교 음악제를 추구하는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차별화를 도모한다. 전통 공연과 더블빌 프로그램의 전문 해설통역을 강화해 관객의 이해와 만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박 집행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개막작 창작에 따른 예산 낭비와 초대권 남발로 인한 관람권의 소모성 등 권위주의에 사로잡힌 모든 지역 축제의 문제를 푸는 시도가 될 것이라며 초대권 없이 진행되는 축제를 통해 도내에서 실질적으로 문화를 누리는 사람들을 가늠하고, 축제의 방향을 재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올해는 산조의 밤과 판소리 다섯 바탕, 마스터 클래스 등 기존 한옥마을에서 열린 프로그램 4개가량은 유지하고 내년에는 한옥마을에서 축제를 완전히 제외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2.11 23:02

"다양한 무대·실험적인 연극 계속 시도" 창작극회 18대 대표에 박규현 씨

창작극회 제18대 대표에 박규현 씨(38)가 선임됐다.창작극회는 지난 6일 창작소극장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박규현 기획실장을 제18대 대표로 추대했다.박 대표는 지난 2002년 창작극회에 입단해 배우, 연출 등 다양한 연극 작업을 병행해 왔다. 2009년 창작극회 119회 정기 공연 나폴레옹 코냑, 2010년 128회 정기 공연 은행강도 클럽 주크박스, 2014년 140회 정기 공연 곰스크로 가는 기차 등을 연출했다.박 대표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전북 지역 연극의 모태인 창작극회 대표가 됐다는 중압감에 사무실 공기마저 무겁게 느껴진다며 운을 뗐다.그는 선후배와 동료들이 믿고 뽑아 준 만큼 공동체 안에서 사람을 맨 앞에 두고, 사람이 사는 사회 이야기에 시선을 돌려 작업을 이어 나가겠다며 창작극회만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실험적인 연극 작업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어 연극은 다른 장르에 비해 확장성과 파급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고유의 사회적 기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극장에서 진행하는 연극도 중요하지만 카페나 공원, 건물 옥상 등 공간의 여건이 허락한다면 다른 형태의 연극을 시도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또 공간이 바뀐다고 해도 결국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배우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이나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운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박 대표의 임기는 2년이고 연임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2.11 23:02

연주 해설자로 활동 전주시립교향악단 조규철 단원 "클래식 듣는 재미 알려드릴게요"

문화예술은 창작이다. 남과 다른 고유한 창의력의 표현이 관건이다. 문화예술계에는 이런 직접적인 창작활동은 아니지만 그 언저리와 무대 뒤를 지키는 이들이 있다. 문화예술가가 맘껏 자신의 에너지를 소진하도록 판을 마련하고 필요한 자원을 공급하는 필요충분한 사람들이다. 그들의 열정과 숨은 이야기를 소개한다.도내 클래식 연주단체의 공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 10여년간 클래식 연주회에서 대중친화적인 해설로 각광을 받는 전주시립교향악단 소속 조규철 단원(46)이다. 그의 본업은 교향악단의 악보 담당이다.하지만 연주회가 자주 이뤄지는 봄, 가을이면 시립교향악단의 공연 외에도 매월 5~6건의 다른 공연에 해설자로 나선다. 시립교향악단의 동료가 참여하는 앙상블단체나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 등 도내 오케스트라의 무대에 주로 나온다.저는 음악감상의 도우미입니다. 클래식도 재미있다는 인식을 퍼뜨리고 싶습니다. 축구와 야구도 법칙을 알고 보면 흥미있듯 음악도 기본을 알면 마찬가지입니다.그는 클래식 연주회에서 진행과 함께 곡의 종류와 작곡가 등을 이야기하며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조 단원은 모음곡, 서곡, 협주곡 등이 무엇인지, 작곡자와 곡에 얽힌 간단한 일화 등을 소개한다며 가급적이면 곡에 대한 선입견이 들지 않도록 이 음악은 별이 반짝이는 것을 표현했다는 식의 해설은 지양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주관적인 감상을 강조했다.조 단원은 가요도 연인이란 사귈 때와 헤어졌 때 등 상태에 따라 달리 느끼는 만큼 클래식도 많은 지식의 주입보다 본인의 감정을 토대로 연상하면 된다고 말했다.그는 장수 출신으로 전북대 음악교육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1년 전주시립교향악단에 입사했다. 성악을 전공했지만 악보 담당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 보직은 교향악단마다 있다. 같은 곡이라도 통일성과 버전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악보에 추가적으로 표시를 한다. 현악의 경우 활을 위 또는 아래로 쓰도록 음표 위에 활표시를 한다.그는 단원들이 연주를 편안히 하도록 준비하는 역할이다고 말했다.그가 무대 체질이라는 다른 재능을 발견한 것은 입사 한 지 1년여가 지났을 무렵이다. 시립교향악단이 전주시내의 각 동이나 학교에서 순회연주회를 하는데 진행자로 나서면서부터다. 찾아가는 음악회를 했는데 행사의 한 부분으로 참여하면서 일반 사회자가 진행을 보고 클래식이 아닌 대중적인 곡을 연주했습니다. 하지만 농담 위주의 진행과 비용 등을 고려해 제가 그냥 하겠다고 건의했고 이후 지속하게 됐습니다.그는 그냥 음악을 들려주기보다 특히 학교에서는 기본적인 음악 형식, 작곡가 등을 알면 집중할 수 있겠다 싶어 시작했다며 연주 단원들은 대부분 악기가 아닌 마이크를 잡으면 머릿 속이 하애진다고 하는데 다행히 많은 사람들 앞에 있어도 떨림이 없어 편안하다고 들려주었다.이후 다른 단원들이 개인 활동 공연에 그를 부르면서 본격적으로 해설자가 됐다.그는 처음에는 단순한 정보 전달자로 다음 곡을 소개하는 정도였고 이후 해설을 넣었는데 아이들이 듣기에는 너무 어려웠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관객이 원하는 게 뭘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언젠가부터는 객석을 보고 멘트를 조절한다고 말했다.그는 해설자 의뢰가 들어오면 프로그램 구성을 보고 인터넷과 함께 전북대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는다.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원고는 쓰지만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행한다.그는 속칭 애드리브(ad lib)도 많이 하는 편이다.애들이 졸고 있으면 공사장같이 시끄러운 곳에서는 잠을 못자는데 연주가 아주 훌륭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너스레를 떱니다.그가 연주회에서 담당하는 시간은 보통 1곡당 1~2분이다. 일부 단체는 연주만큼의 시간을 배정해 진행자의 면모를 발휘하게도 한다.조 단원은 1시간20분간의 공연에서 40분 가까이 곡에 대한 설명을 했더니 연이어 음악 행사 섭외가 들어오기도 했다면서 이후 동창회에 사회를 봐달라는 요청이 왔지만 본의와 맞지 않아 거절했다고 말했다.그는 안정적이고 차분한 공연 해설자로 무대에 서지만 그때마다 남는 것은 아쉬움이다.그는 항상 공연이 끝나면 뭔가 더 해줄 수 있었는데라는 미안함이 앞서고 만족감이 들지 않는다면서도 가끔 얼굴을 알아보고 해설 참 잘들었다고 인사를 받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2.10 23:02

전북도립국악원, 30주년 앞두고 변화 모색

전북도립국악원이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연간 공연 확대와 대표 공연 기획 등에 나선다. 더불어 지난 8년간 정체됐던 신규 단원 채용으로 인적 구성을 완료하고, 내년 시행될 예정인 도립국악원 공연 유료화에 대한 논의도 진척할 전망이다.도립국악원은 도민의 문화 향유 증진을 위해 연간 공연 횟수를 지난해 93차례에서 올해 114차례로 약 20%가량 확대해 추진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또 내년 창립 30주년 기념 대표 공연 제작은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3년 연속 사업으로 추진한다. 오는 4~5월께 대본작곡 일체형 전국 공모제를 진행해 공모작을 결정하고, 5~6월께 연출자와 주요 제작진도 공모제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오는 9~11월께는 무대영상 제작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 제작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부터 2017년까지 전북을 비롯한 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서 모두 8차례에 걸쳐 순회공연을 한다.이와 관련해 이달까지 대표 공연 전담반(TF)을 꾸린다. 대표 공연 TF팀은 도립국악원 실단장과 지도위원급 단원 등 5명을 포함해 외부 전문가 2명 등 10명 내외로 구성된다.신규 단원 채용도 본격화된다. 이번 주 중 단원 채용 공고를 내고 다음 달 20일을 전후해 공연기획실 2명, 예술 3단 각각 4명씩 모두 14명을 충원한다. 이를 통해 관현악단장과 교육학예실장, 결원 단원에 대한 올해 인적 구성을 마친다.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검토한 도립국악원 공연 유료화도 차츰 논의된다.윤 원장은 내년부터 도립국악원 공연 유료화를 추진할 예정으로 유료화 금액 수준과 공연 범위 등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상반기 중 공청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충분한 토론 과정을 거쳐 하반기에는 공연 유료화 홍보 작업에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2.09 23:02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 '전주 완산동 안장'

일본에서 봉환된 후 20년 가깝게 전주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이 우여곡절 끝에 오는 16일 동학농민군 완산전투지(전주시 완산동)에 안장된다.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의 안장사업은 지난 1996년 국내로 봉환된 후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해 번번히 실패했고,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지난해 정읍 황토현전적지로 가닥을 잡았으나 문화재 형상변경 문제로 무산됐다.유골 봉환을 주도했던 사)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이영호)는 지난달 30일 긴급 이사회 및 총회를 열어 갑오년(음력) 안에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을 화장해 전주시 소재 법정 봉안소에 안치한 후 전주시와 함께 빠른 시일 안에 지도자 유골을 동학농민군 완산전투지(전주시 완산동)에 안장하기로 결의했다고 5일 발표했다.사업회는 동학농민군 완산전투지라는 역사성과 함께 연간 국내외 관광객 600여만 명이 찾아오는 전주한옥마을 직선거리 1km 이내 근접지여서 여기에 유골을 안장할 경우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를 대중적으로 알릴 수 있는 훌륭한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사업회는유난스러운 굴곡과 부침으로 점철되었던 한국 근현대사의 산증인인 유골의 당사자께서 못난 후손들 때문에 한 세기가 넘는 세월동안 영면하지 못하셨다며, 이제라도 임께서 고이 잠드실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봉안식은 16일 오전 9시30분 유골이 안치된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진혼의식을 갖고, 전주 승화원에서 화장을 거쳐 봉안소 현지에서 봉안의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5.02.06 23:02

'수요포럼' 토크쇼로 새 단장

지역문화의 화두를 제시하며 대안을 찾았던 마당의 수요포럼이 토크쇼로 새단장을 한다.사회적기업 마당(이사장 정웅기)은 오는 25일 전주 한옥마을 공간 봄에서 소통은 공감능력이다를 주제로 제145회 수요포럼을 연다.지난 2002년 시작해 올해로 11년을 이어온 수요포럼은 이번 달부터 2015-문화의 숲으로 새로운 형식을 도입한다.토크쇼 형식으로 바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현장을 중심으로 한 지식을 공유하며 관객과 토론도 벌일 예정이다.이번 포럼에서는 직장 생활의 소통을 주제로 조직에서 인정받으며 성공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직장인이 되는 비법을 한근태 서울 과학종합대학원 교수(59)가 들려준다.그는 서울 출신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크론대에서 고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와 39세에 대우자동차 최연소 이사로 임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40대 초 늦깎이 신참으로 IBS컨설팅그룹에 입사해 경영 컨설턴트에 입문했다. 이후 2년간 실무를 익힌 뒤 핀란드 헬싱키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고 귀국해 지난 1999년부터 한국리더십센터(미국 프랭클린 회사의 한국 파트너) 소장을 맡았다. 기업을 상대로 리더십, 개인과 조직의 성공을 주제로 매년 200차례 이상의 강의를 펼치고 있다.저서 <나에게 사표를 써라>, <일생에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 <몸이 먼저다>, <회사가 희망이다>, <잠들기 전 10분이 나의 내일을 결정 한다>와 번역서 등 40여권을 펴냈다.참가비는 1만 원이며 오는 17일까지 접수한다. 신청은 마당(063-273-4823~4)으로 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2.06 23:02

젊은 예인들 소리 한옥마을 울린다

주말 오후,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와 젊은 예인(藝人)들이 만드는 무대에 취해보자.청양의 해를 맞아 전주소리문화관이 7일 오후 2시 문화관 온풍마당에서 2015 예기양양(藝氣楊楊)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문화관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매주 토요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젊은 소리꾼에게 무대를 제공할 계획이다.공연은 젊은 예인들의 기량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를 비롯해 사회자와 연주자의 토크 콘서트로 꾸며진다. 소리꾼 이희정 씨가 진행을 맡아 국악에 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첫 무대는 새해의 복을 비는 비나리로 흥겨운 잔치 마당을 연다. 이어 젊은 소리꾼들의 심청가 소리로 무대가 채워진다. 남자 소리꾼 고연수 씨가 심청가 중 심봉사 탄식하는 대목을 부른다. 이 대목은 심청이를 기다리다 개천에 빠진 심봉사를 몽운사 스님이 구해주는 것으로 말미암아 심봉사가 몽운사에 공양미 삼백 석을 시주하기로 약속하는 부분이다.여자 소리꾼 이희정 씨는 심봉사의 약속을 대신 지키기 위해 떠나는 심청이의 모습을 나타낸다.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해달라고 비는 심청이의 애절하고 안타까움 마음을 소리로 표현한다.가야금 연주자 구송현 씨는 전통 12현 가야금으로 한옥의 아늑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김죽파류 가야금 짧은 산조를 들려준다. 또 우석대 국악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꽹과리와 장구, 북, 징으로 흥겨운 사물놀이를 연주한다. 연주자들이 한데 모여 육자배기와 성주풀이, 남한산성 등 다양한 남도민요를 선보이며 무대를 장식한다.공연비는 무료다. 문의 063-231-0771.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2.06 23:02

"바람 휘날리듯 표현 잘 담아내고 싶어"

익산 출신 안재영 광주교대 교수(47)가 제18회 한국문학예술상을 받는다.한국문학예술포럼(이사장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은 한국문학예술상의 본상 미술부문 수상자로 안 교수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심사위원진은 안 교수를 두고 페인팅, 공예, 미디어, 글, 기획 등 미술 재료 한 곳에 한정하지 않고 영역에 상관없이 예술의 연관성을 찾아가며 창작에 매진해 기다란 느린 곡선을 유지, 그만의 탄탄한 예술적 성과와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안 교수는 지금은 문학, 예술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이 소통되는 한 울타리로 연계, 공유, 융합될 때 상상력이 부풀어 오른다며 펜이든, 흙이든, 물감이든 하나의 움직임과 선을 긋기 위해 고심했던 일이 삶의 중심을 잡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앞으로도 표현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조금씩 무언가에 자극을 받으며 감성이 발동되면 간결하고 대담하게 바람에 휘날리듯 표현해 잘 담아 썰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광주교대 교육박물관장이기도 한 안 교수는 남성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이태리국립미술학교와 고려대 대학원을 거쳐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예술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대상, 부산국제아트페어대상, 서울회화제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울특별시장상, 일본 도쿄국제미술제 아시아미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월간 <한국미술평론>에 당선됐다. 지난 1996년부터 21차례의 개인전을 열었고, 방글라데시비엔날레 커미셔너로 참여하고 있다.한국문학예술포럼은 안 교수와 함께 시인 민윤기, 소설가 김인숙 씨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을 수상자로 함께 뽑았다. 시상식은 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이뤄진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2.05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