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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해바라기'가 전북에 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거장전이 무산됐던 도립미술관에서 유럽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 전시회가 계획돼 실시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립미술관의 개관 10주년을 기념하고 도민의 문화복지 향상을 위해 유럽 미술사에서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인상주의의 주요 작품으로 구성한 '2014 서양명화전'을 추진한다. 이는 도가 독일 바이에른 주와의 결연을 위한 사전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바이에른 주립미술관의 소장품 100여점을 대여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고흐의 '해바라기'와 세잔의 '장롱이 있는 정물', 모네의 '수련' , 클림트의 '마가렛 스톤보로 비트겐슈타인' 을 비롯해 고갱, 마네, 드가, 르누아르 등 인상주의 작품뿐 아니라 렘브란트, 루벤스, 뒤러, 브뤼겔와 같은 거장의 작품도 포함됐다. 지난해 '나의사걀 당신의 피카소' 전시회가 판화 중심으로 남아메리카의 베네수엘라에서 대여한 것과 달리 명화전은 독일에서 작품을 공수하는데다 유화를 중심으로 구성돼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전시인데다 다수의 유명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흥행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시회 유치는 또 도가 바이에른 주와 결연을 위한 신뢰를 쌓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관건은 예산 확보다. 명화전에는 임대료 1억 원, 보험료 3억 원 등 모두 10억 원이 필요한 상태다. 도립미술관은 지난 5월 2013 세계미술거장전을 추진했지만 준비 기간이 짧고 추경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결국 진행하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도는 현재 명화전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명화전 개최를 결정할 경우 내년도 예산안에 거장전 수준의 예산을 반영할 방침이다. 예산안이 세워지면 바이에른 주립미술관과 추가적으로 세부사항을 협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거장전만큼의 성과를 거둔다는 확신이 있으면 가능하다"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도립미술관은 9억4400만 원을 들여 '나의사걀 당신의 피카소'를 기획·전시했고 16만836명의 관람객이 들어 8억5543만 원의 전시수입을 올렸다.
국립민속국악원은 10일 완주군 상관면 상관초등학교에서 지역주민과 기관단체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달리는 국악무대'문화공연 행사를 펼쳤다. 이번 공연은 완주 상관면(면장 유효숙)이 국립민속국악원 공연문화 나눔행사 공모에 선정되면서 이루어졌다.이번 공연은 오는 11월말 상관면 주민자치센터의 완공을 기원하고 주민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국립민속국악원은 민요·기악중주·민속무용·판소리·사물놀이(앉은반) 등 정상급 공연을 선보이며 주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유효숙 상관면장은 "주민들이 국립민속국악원의 수준 높은 공연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고, 함께 관람한 주민들이 행복감을 느낌으로써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주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밝혔다.상관면은 앞으로 이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유치, 주민들이 공연문화와 접할 기회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전북도립미술관의 위상이 달라질 전망이다. 도가 미술관장의 직급을 한 단계 상향할 계획이기 때문이다.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9일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제304회 임시회 5차 회의에서 '전라북도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을 재심의·가결함에 따라 이를 근거로 도 산하 기관장의 직급을 조정한다. 도는 오는 16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개정안이 통과된 뒤 도립미술관 관장의 직급을 5급 사무관에서 4급 서기관으로 올릴 방침이다. 도립미술관의 경우 관장과 학예실장이 같은 5급 상당에 속해 조직간 위계 질서의 문제가 지적돼 왔다. 또한 도와의 갑을관계를 탈피하기보다는 더욱 종속시켜 소신있는 업무 추진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산하의 미술관 가운데 도립미술관장이 유일하게 5급 상당의 계약직으로 돼 있어 그동안 미술계에서도 직급 상향에 대한 목소리는 높았다. 도는 이번 조치가 미술관의 위상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현 이흥재 관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상반기 이후 차기 관장부터 변경된 직급을 적용할 예정이다.도 관계자는 "도청의 전체적인 인력 현황을 따지고 산하 13개 사업소의 규모나 정원 등을 비교해 수장의 직급을 결정한다"며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를 고려해 도립미술관장의 직급을 상향하겠다"고 설명했다.
군산예술의전당이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13년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 운영사업'공모에 선정돼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간다.예술의전당은 이번 공모에 초·중·고 학생들의 문화향유 능력 신장을 위한 공연예술 감상 중심의 '아는 만큼 보여요! 공연 100배 즐기기'를 주제로 참여해 선정됐으며, 사업비 2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공연감상 프로그램은 총 3기 12회, 각 기수별로 4회 토요일마다 진행되며, 1기는 중학생(9월28일~10월19일), 2기는 초등생(10월26일~11월16일), 3기는 고등학생(11월23일~12월14일) 등 총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음악·무용·공연 장르별로 전문가들과 함께 이론·체험·공연 감상 등으로 이루어지며, 특히 공연 감상은 하반기 군산예술의전당 기획공연인 젊음의 행진, 난타 등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참가신청은 23일까지 이메일로 접수하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군산예술의전당 관리과로 문의하면 된다.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공연장과 더욱 가까워지고 예술에 대한 마인드를 함양해 정서적 안정과 인성함양에 도움이 될것이다"며 "주 5일제에 따른 여가시간을 활용해 문화예술로 힐링도 하고 친구, 가족 간 유대도 증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민을 위한 축제인가, 예술인들의 축제인가'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0일 막을 내린 제52회 전라예술제가 다시 던지는 화두다. 전북 예술인들의 축제이면서 동시에 그 예술적 과실을 지역민들과 나누는 자리가 전라예술제가 지향하는 방향이지만, 매번 양쪽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나오는 의문이다. 이번 전라예술제 역시 이런 의문을 속 시원히 풀어주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근래 몇 년간 지역 순회 개최에 따라 개최지 이외 지역의 시군 예총과 회원들의 참여도가 떨어지면서 전라예술제의 전반적 위상을 높이 세우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올 부안에서 진행된 제52회 전라예술제는 전체적인 프로그램과 지역민의 참여도 면에서 박수를 받았다. 일단 공연 무대에서 예년보다 짜임새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북무용협회에서 진행한 무용의 경우 지역 예총 주도로 익산 진도북춤, 정읍 현대발레, 남원 부채춤 등 특색 있는 작품 구성으로 무대를 빛냈다. 부안 지역 무용 꿈나무들을 무대에 세워 지역 순회 예술제의 의미를 살린 것도 돋보였다. 부안예총은 이번 예술제를 계기로 지역 무용협회 결성과 무용인 육성에 자신감을 얻었다.개막 공연에 나선 클나무오케스트라 역시 지역민들에게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을 보여주며 기초 음악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다는 평가다.연극협회 공연의 경우 공연 무대 중 상대적으로 관객 수가 적었지만, 정읍예총 회장(김희선)의 카메오 출연 등을 통해 예술인들간 교류의 장을 트는 시도가 신선했다.건축협회에서 준비한 전북의 대표적 건물들의 설계도와'누드 한옥'을 통한 한옥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전시회, 영화인협회의 5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영화포스터전도 협회에서 의욕적으로 준비한 전시회로 지역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았다. 미술협회 전시회 역시 청년중장년까지 300여점의 작품들을 출품해 예년보다 참여도를 높였다.그러나 전시공간 부족으로 몽골텐트식 작품 진열에 따라 작품의 진수를 마음껏 감상하기 어려운 점이 아쉬움으로 꼽혔다. 또 부안예총 주관으로 진행된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들이 낮 시간대에 이루어지면서 관객 참여를 이끌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올 예술제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지역예술인들의 역량과 열정을 예술제에 어떻게 담아낼지는 주최측인 전북예총이 고민해야 할 과제다. 1만명 회원을 자랑하지만, 실제 예술제 무대에 서는 회원은 한정돼 있으며, 예술제를 찾지 않는 회원들이 더 많은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더 많은 회원들을 예술제 안으로 끌어들여 명실공히 전북예술인들의 대동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전북예총의 리더십 발휘가 필요할 것 같다. 부안군 관계자는 "시군 순회 개최인 만큼 품앗이 차원에서라도 관심을 가질 법 한데,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도시지역 예술인들의 참여가 많지 않아 예술제 순회 개최의 취지가 퇴색한 느낌이다"고 아쉬워했다.이에 따라 지역예총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전체 회원들이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프로그램 기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막식 리셉션을 제외하고 문화예술인들 전체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지역 예총간 연합 공연 등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부안군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예술감상 교육사업인 2013년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 운영사업자로 선정되어 국비 2600만원을 지원받는다.부안군은 운영사업 선정에 따라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3시간씩 4주씩 3개월간 '영화야 놀자', 밴드 클리닉 '아퀴와 아퀴다', 사물놀이로 만드는 신명나는 소리세상 등 3개의 분야로 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영화야 놀자'는 14일부터 영화에 대한 내용과 촬영지 견학, 최신영화 관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밴드 클리닉은 11월 9일부터 밴드에 관한 이론과 파트별 실습, 그리고 공연 감상 등으로 구성되었다. 마지막으로 사물놀이는 12월 7일부터 진행되며, 사물악기에 관한 이론과 지역별 사물놀이의 차이, 연주 방법 등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부안군 관계자는 "부안군이 2013년 꿈의 오케스트라, 부안 가족오케스트라, 공연장 상주단체, 문화 예술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 받아서 진행되고 있지만, 이번 예술 감상 교육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사업으로 부안군민들에게 여러 가지 문화체험의 기회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만여 전북 예술인들의 한마당 큰 잔치인 제52회 전라예술제가 지난 6일 부안예술회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5일간의 축제에 들어갔다. 비로 인해 야외광장 대신 실내에서 열린 이날 개막식에서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은 "전북예총은 52년의 역사가 말해주듯이 전북예술문화를 이끌어온 단체로 전북문화예술단체의 중심이고 자부심이며 희망이다"며 "깊고 그윽한 예술의 향을 피워 함께 공유하는 예술, 신명나는 행복한 예술을 지역민들과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예술의 힘으로 세상을 아름답게!'를 기치로 건 올 전라예술제는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의 음악공연을 시작으로 국악과 무용 공연에 이어 9일 연극, 10일 연예 무대로 이어진다. 이와 함께 건축, 미술, 사진, 시화, 영화포스터전 등 전시작품을 부안예술회관 일대에서 만날 수 있다.
'전주한옥마을 감성사진 공모전' 금상에 박호광 씨의 '마당놀이'가 선정됐다.이번 공모전을 개최한 전주한옥마을감성디자인연구소(소장 박재관)는 420명이 출품한 3000여점을 심사한 결과 최고우수상인 금상을 비롯해 은상에 신운섭 씨의 '거리의 축제', 동상 김송호 씨의 '축제'와 박원영 씨 '외출', 가작에 고기하 씨의 '불꽃놀이' 등 20점, 입선 100점 등 모두 124점이 입상·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로 2번째를 맞은 공모전은 '사진으로 이야기하는 전주한옥마을'을 주제로 지난 7월10일부터 8월30일 동안 출품작을 접수했다. 주최 측은 올 공모전에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된 작품들이 출품돼 전국 사진 애호가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자평했다.전주한옥마을 감성디자인 연구소는 앞으로 수상작을 전주한옥마을 관련 상품 제작에 활용할 예정이다.입상작의 시상식 및 전시회는 오는 13일 전주 동문사거리에 위치한 갤러리카페 '3rd well'에서 진행된다. 수상자 명단은 전주한옥마을 감성디자인연구소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ht tp://www.facebook.com/jnbliss)와 (사)한국사진작가협회(http://ww w.pask.n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돼야지같은 오빠와 헤어진 뒤 친구들과 술만 마시면 미친 듯이 그 오빠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그 번호는 여자가 받더라구요. 가을이 되면 그 돼야지 오빠가 생각나요. 명절이 되면 고창 복분자 한과를 항상 준비해줬던 그 오빠. 어디에 있던지 행복하세요."10년 전 이별의 아픔과 추억을 꺼낸 '우아동 최여사'의 사연이다. 지난 7일 오후 8시께 찾은 전주 삼천변 한 켠에서는 지역주민의 소소한 이야기와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최 여사의 사연에 이어 인후문화의집에서 활동하는 동아리가 초가을 밤을 기타 선율로 수놓았다. 전주지역 5개 문화의집 첫 연합축제가 막을 내렸다. 전주문화의집협회(회장 강현정)가 주관한 시민문화축제 '뜻밖의 휴가'가 지난 9월6일~8일 삼천 주변과 한옥마을에서 진행됐다. 문화의집에서 활동하는 동아리와 관계자들이 갈고 닦은 솜씨를 선보이는 한편 22개의 체험행사와 전시 등이 마련돼 가족단위의 시민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날 8살, 10살 난 조카들과 축제에 참여한 김주영 씨(54전주시 삼천동)는 "평소 산책하던 곳에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많은 축제가 열려 조카들이 좋아했다"며 "청소년들이 문화의집에서 배운 노래춤을 공연하는 것을 보니 요즘 애들이 부럽기도 하고 배우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고 말했다. 강현정 회장(효자문화의집 관장)은 "축제를 만든 사람들의 숫자만 해도 600명 이상으로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시민밀착형 축제를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며 "내년에도 준비하는 사람뿐 아니라 참여하는 사람의 자발성을 이끌어내고 문화의집 색깔을 담은 축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직원의 횡령사건으로 수술이 필요했던 전주문화재단의 신임 이용숙 이사장이 조직의 안정과 전문성 강화를 내세웠다. 앞으로 상임이사직을 없애고 사무국장 체제로 전환하며 지역 전통문화 자원을 발굴하는데 초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전주문화재단은 지난 6일 한벽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하반기에 추진할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지난달 초 취임한 이용숙 이사장은 이날 "이사장 제의를 받고 많이 망설였는데 와보니 재단에 상처가 깊어 빨리 재단을 정상화하겠다"면서 "지금은 많이 취약한 상황이지만 직원들과 힘을 모아 지역문화 역량을 최대화하도록 잘 고쳐 다듬겠다"고 밝혔다.이 이사장은 "지난번 (횡령)사건을 겪은 터라 상임이사를 없애고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재단을 운영토록 추석 뒤 공모를 통해 전문가를 영입하겠다"면서 "그동안 정책 개발이 미진한 만큼 마당창극과 같은 새로운 콘텐츠를 찾아 알리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그동안 전주문화재단은 지역대학 총장 출신의 인사가 관례적으로 이사장으로 취임하고, 공무원 출신의 상임이사와 사무국장이 선임되면서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더욱이 문화계 인사들의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도 미진한데다 3대 문화관의 역할과 위상도 당초 취지와 달라졌다는 평가다.이를 의식한 듯 이용숙 이사장은 인선에 대해 "이왕이면 우리 지역사람으로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를 찾겠다"며 "문화재단이 적어도 문화인들의 사랑방이 돼 서로 교류하면서 새로운 발상을 하는 장소로 거듭나도록 시설 확충도 시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문화재단은 지난 4월 당시 경영팀장이 지난해부터 올 3월까지 12차례에 걸쳐 재단 출연금 및 이월금 등 모두 4억4000만 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사무국장, 상임이사가 해임됐고, 전 유광찬 이사장도 자진사퇴했다. 이를 계기로 전주문화재단 이사회는 시 출연금과 관련된 재단 사업을 대폭 조정해 전체 16개 사업 중 1개 사업을 취소하고 7개 사업을 축소키로 의결했었다.전주문화재단은 하반기 지역문화예술진흥 지원사업으로 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을 조명해 그들의 예술세계를 알리는 '전주백인의 자화상'을 이번 달 시작한다. 문화예술 교류 증진을 위해 소식지를 발간하고 전문가 포럼, 메세나 발굴, 문화예술아카데미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전통문화의 보존과 육성 및 창조적 계승 차원에서 전주무형문화유산의 발굴과 '대한민국 완창 판소리 열전', '완판본 삼매경', '국창 오정숙 추모음악회'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학예사를 구하지 못해 인력난을 겪고 있는 사립미술관박물관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5일 전북도에 따르면 내년부터 도내 출신 미술관련 학과 4년제 대학 졸업자와 준학예사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유급 인턴제를 실시한다. 지원인원은 5명으로 매달 100만원씩 모두 6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도는 올해 말까지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1월 인턴쉽을 선발한 뒤 전북도립미술관에서 교육을 열 예정이다. 앞서 도는 오는 2015년까지 도내에 있는 14개 미등록 미술관박물관을 등록으로 전환해 도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넓힌다는 계획이었다. 올해부터 전주 교동아트미술관, 군산 정미술관, 익산 W미술관 등 5개 미술관을 선정해 사업을 시작했으나, 일부 지역 미술관은 학예사를 구하지 못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암막으로 가려진 그의 작업공간을 엿보았다. 동문거리 골목으로 작업실을 옮긴지 1년. 가끔씩은 일층에 위치한 작업실이 정교한 작업을 하는데 방해가 되지만 집에서 작업하던 때에 비하면 더할 나위없이 행복하다는 그.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세필과 안료, 아크릴 등 다양한 미술재료가 책상 위에 빼곡하다. 유독 밤에 작업하는 것에 익숙해 아이들을 재워놓고 밤샘작업을 한 뒤 세 아이를 유치원, 학교에 보내고 다시 쓰러져 잘 정도로 그는 일에 열정적이다. 인형 하나하나를 조심스레 다루고 보관하는 그에게 실례가 될까봐 숨죽여 감상하던 나에게 그녀는 웃으며 한마디를 건넨다. "편히 보세요. 같은 감성을 공유하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죠."
△제52회 전라예술제= 전북예총 주최, 6일부터 10일까지 부안 문화예술회관 일원 △전북문학관 개관 1주년 문학제전= 7~8일 전북문학관·전북대 진수당(개관 기념식은 7일 오후 1시 전북문학관)△전주지역 5개 문화의집 연합축제= 우아·인후·삼천·진북·효자문화의집 참여, 6~8일 전주 삼천변 이수보 주변과 한옥마을△제1회 조선무과 전주대회= 대한 24반 무예 협회 주최, 7일 전주 한옥마을△제12기 전주학시민강좌= 전주역사박물관 주최, 1강'후백제 왕도 전주'주제, 7일 오후 2시 전주역사박물관△무형문화재 작고 보유자 유품 기증전= 31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회= 피아니스트 권평수·진수경씨, 10일 오후 7시30분 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폴리안스키 피아노독주회= 내장산국제음악제 주최, 7일 오후 5시 전북대삼성문화회관△오페라 '춘희'= 뮤직 씨어터 슈바빙 주최 전북도 오페라단 연합공연, 7일 오후 3시·7시30분, 8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전공이 다른 무용인들이 춤이라는 공통의 주제로 통섭하는 무대가 마련됐다.전주예술중학교 강사진 7명으로 구성된 무용단 '춤.매'의 창단공연이 6일 오후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린다. 이들은 'Between A&B' 라는 주제로 나(A)와 당신(B) 사이에 연결된 관계 속에서 공존하는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을 1시간 동안 몸으로 풀어냈다. 첫 무대와 마지막 무대는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등 서로 다른 영역의 춤꾼들이 어우러지는 몸짓을 감상할 수 있다. 무용단 소인영 씨는 "각자 전공이 다르고 나이도 다른 사람들이 모여 제자들과 시민을 대상으로 문화나눔의 기회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면서 "앞으로 해마다 꾸준히 무대에 작품을 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전주시생활문화예술동호회(회장 김용주)가 주관하는 제2회 전주시생활문화예술동호회 축제가 7일 전주 덕진공원에서 열린다(오후 2시부터 저녁 9시까지).'나의 생활문화예술, 같이놀자 동호회!'를 기치로 건 이날 축제는 분과별 그간의 성과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다.미술동호회분과와 사진동호회분과의 전시로 꾸며진 생활마당, 장르별 체험을 할 수 있는 문화마당, 국악음악무용분과가 준비한 공연무대인 예술마당, '나의 희망과 바램'이라는 주제로 만들어갈 커뮤니티 아트 '新 바람', 홍보와 교류의 장인 어울마당으로 진행된다.특히 올해는 동호인들만이 아닌 지역과 나누는 생활문화의 의미를 살려 준비한 것이 특징이라는 게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한 시민운영위의 설명. 또 전주공예품전시관 야외무대에서 7월 6일부터 8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된 상설공연 '전주동네 큰 어울 - 만남, 어울림, 희망'에서 시민들과 호흡하며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준다.축제에는 총 100여개 동호회에서 700여명의 동호인이 참여한다. 국악무용음악분야 29개 동호회의 개별무대와 11개 풍물동호회의 길놀이, 20개의 사진동호회의 기획전시, 5개의 미술동호회의 전시와 커뮤니티아트, 13개 음악국악미술동호회의 기획체험, 22개 동호회의 연합공연과 개별공연, 생활문화예술동호회의 미래에 관한 토크쇼 등 동호회간의 교류프로그램이 다채롭다. 현재 전주지역 생활문화예술 동호회는 190여개에 3200여명의 회원이 가입됐으며, 전주시에서 거주하는 5인 이상, 3개월 이상 활동한 문화예술모임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전주시는 올 2월부터 동호회에 대한'교육 및 교류 지원사업'을 통해 동호회원 교육을 위한 강사와 공간, 그리고 지역공헌행사를 지원하고 있다.문의 전주시생활문화예술동호회 063)231-7176
도내 미술계가 쇄신을 꾀한 '전북 나우 아트 페스티벌'이 새로운 시도와 전문성 강화는 호평을 받았지만 홍보 부족과 관람객 참여 미흡을 과제로 남겼다.(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회장 강신동·이하 전북미협)가 주최해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전당에서 열린 '전북 나우 아트 페스티벌'은 전문 미술인의 관심을 다시 돌려놓았다. 그동안 전북 아트 페어가 아마추어 작가들의 발표 전시회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전문 미술인들의 외면을 받았던 상황과 대비된다.올해는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을 붙여 축제성을 강조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작품을 선보여 미술계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화랑부스전에 참여한 교동아트미술관, 서신샐러리, 익산 W미술관, 아카갤러리, 익산 현대갤러리 등 5개 화랑은 각자 뚜렷한 색깔을 내며 유망 작가와 소위 '잘 나가는' 작가들의 작품을 내놓았다. 미술협회도 각 분과별로 추천을 받은 몇몇 작품을 전시회에 초청하면서 수준이 높아졌다.그러나 주최측의 축제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에도 불구하고 홍보 부족은 참여 주체 대부분이 지적했다. 예년에 비해 관람객의 발길이 되레 줄었다는 전언이다. 또한 일부 화랑만 참여하면서 작가층의 확대도 주문됐다.A화랑 관계자는 "전체적인 홍보가 별로 되지 않아서 인지 관람객이 드문드문 찾아와 거의 사람이 없었다"며 "아트페어라고 기대했는데 일부 화랑만 있어서 아쉬웠다"고 귀띔했다. 작품을 전시한 서양화가 B씨도 "올해 아트 페스티벌의 기획의도는 좋지만 계속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행사인데도 관람객이 적었다"면서 "좀더 적극적으로 유망한 작가를 발굴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서고은 전북미협 사무국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추진 방향을 바꾸면서 준비 시간이 다소 촉박한 게 사실이다"며 "내년에는 좀더 보완을 거쳐 많은 관람객들이 미술 문화를 향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문화예술 사회적기업들이 전주에 모인다. 전주지역 문화예술 사회적기업들이 만든 문화예술협동조합 사이(대표 심재균)는 전주시와 공동으로 이달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풍남문광장 등 전주한옥마을에서 전국 문화예술사회적기업들이 참여하는 '소셜아츠 페스타 2013'축제를 연다고 5일 밝혔다.이번 축제는 전국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들의 판로지원 및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자리. 일반 기업들이 제품 판매를 위해 각종 박람회에 참가해 바이어와 구매상담을 벌이는 것과 유사한 형태의 문화예술 박람회로,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의 문화상품들이 전시공연될 예정이다. 행사기간 및 행사 후에는 각종 공연기획사 등과 전시공연된 작품의 구매상담도 벌어진다.행사는 쇼케이스 공연에 25개, 전시체험홍보 부스에 50여개, 전주시 사회적기업 하트마켓 한마당 등 전주시 및 전국 90여개의 사회적기업들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첫날인 12일에는 한옥마을 공예품전시장 특설무대에서 오후 3시부터 저녁 9시까지 7개 공연이, 13일에는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오후 5시에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야외 공연과 함께 문화소외계층을 직접 방문하는 문화공연도 함께 실시된다. 부대행사인'전주시사회적기업 하트마켓 한마당'은 13일과 14일 2일간 풍남문광장에서 두메산골 등 10개 기업이 참여해 추석맞이 사회적기업 제품 홍보 및 판매체험 행사도 실시된다.특히 전주시 등은 이번 축제가 사회적기업의 매출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공기관 우선구매 담당자, 대기업 사회공헌 및 구매담당자, 유관기관 및 지원기관, 국내 문화예술 관련 단체 등을 초청해 사회적기업의 문화상품 우수성을 홍보할 예정이다.송하진 전주시장은 "전주시는 지난해 고용노동부 지역브랜드 일자리 경진대회에서 한옥마을 문화공동체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으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특성에 맞는 성공적인 사회적기업 모델 만들기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번 축제로 문화예술의 도시인 전주시와 전주시 사회적기업들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문의 소셜아츠 페스타 홈페이지(http:// www.jjartmarket.co.kr) 및 축제사무실(274-7114).
사람들은 명당(明堂)을 '살기 좋은 곳, 또는 후손을 잘 되게 해 주는 좋은 무덤자리'라고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틀리지 않다. 그런데 원래 이 말은 '신하가 임금을 배알하는 장소', 또는 '집 앞에 펼쳐진 넓은 공간' 정도의 의미였다. 농경사회에서 집 앞에 있는 명당을 개간하여 농사를 지어 얻어지는 수확물이 우리를 배부르게 해 주었고, 학문을 익혀 벼슬길로 나가도록 해주었으며, 남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길도 열어 주었다. 그런 까닭에 명당이란 사람을 이롭게 하는 땅을 말한다는 이치에서 전이되어, 좋은 집터나 무덤도 명당이라고 칭하게 된 것이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터를 정할 때 기준으로 '지리, 생리(生利), 인심, 산수가 좋은 곳'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지리산은 흙이 두텁고 기름져서 온 산이 사람 살기에 알맞다. 지역이 남해에 가까우므로 따뜻하여, 크게 고생을 하지 않아도 생리가 족하다. 이리하여 지리산에 사는 백성은 풍년과 흉년을 모르므로 부산(富山)이라 부른다. 지리산 곁은 모두 기름지다."고 하여, 지리산 자락이 사람이 살기에 좋은 명당임을 말하고 있다.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남명 조식(南冥 曹植)은 지리산 밑에서 출생하여 우리나라에서 기개와 절조로서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하였다."고 언급하여, 지리산 자락에서 훌륭한 인물이 났음을 말하고 있다. 또 조선시대 도참서인 '정감록'에는 남원시 운봉면 일대가 십승지의 하나로 기록돼 있다. 지리산은 우리나라의 태조산인 백두산에서 흘러온 큰 줄기가 태백산을 지나 지리산에 멈춘다는 백두대간의 끝에 위치하고 있다. 좋은 기운이 머무르는 땅이란, 산줄기가 끝나는 지점에 머문다는 것이 풍수지리의 논리이고 보면, 백두대간의 온 힘은 지리산에 머무르게 된다. 그래서 인지 지리산 자락에는 명당으로 각광받는 민가가 많다. 선녀가 떨어뜨린 금반지 모양처럼 생겼다는 금환락지형(金環落地形)의 곡전재, 신령스러운 거북이가 진흙 속으로 들어가는 형국이라는 금구몰니형(金龜沒泥形)의 운조루,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만월이 되는 초승달형(新月形)의 쌍산재, 어딘가에 금환락지혈의 집터가 있다고 알려진 산청군 시천면 천평들 주변 등이다. 도선국사가 모래에 그림을 그리거나, 모래로 사신사(四神砂)를 만들어 풍수지리를 가르쳤다는 사도리(沙圖里)도 지리산 자락이다. ·
익산시립도서관은 독서의 달을 맞아 6일 모현도서관 지하 세미나실에서 2013년 한 권의 책으로 선정된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의 홍부용 작가를 초청, 강연회를 개최한다.홍 작가는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취재로 활동하다 본격적으로 글쓰기에 도입, 2007년 영상작가협회 창작상 시나리오부문에서 '당겨라 조선아'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지금까지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사랑이 넘치는 이혼 공작소(전자책)'을 출간했고, 2011년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단막 지원 사업 '나는 살아있다'에 당선되어 그 해 12월 MBC에 방영되기도 했다.이번 초청강연회에서는 '삶 속의 소설, 소설 속의 삶'이라는 주제로 홍부용 작가가 취재에서 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 작가로서 인생을 살면서 느낀 점 등을 토대로 강연에 나설 계획이다.
조선시대 무관을 임용하기 위해 실시한 무과(武科)가 재현된다. (사)대한24반무예협회가 주최하고 조선무과전주대회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제1회 조선 무과 전주대회가 오는 7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열린다. 24반 무예는 조선의 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24가지의 무예를 말한다.이번 대회는 충무공 이순신이 내세웠던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若無湖南, 是無國家(약무호남, 시무국가)'를 기치로 내걸었다. 임진왜란을 극복하는데 기여했던 전통 무예와 호국정신을 계승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대회는 무과시험 과목이었던 활쏘기, 권법, 검법, 병장기 등 10개가 진행되며 각 과목별로 장원, 부장원, 장려상 및 특별상을 시살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팔씨름, 3대 이어 달리기 등이 실시된다. 초청공연으로 24반무예, 난타, 검무, 국술원, 택견 등 다양한 전통 무예들이 시민에게 선보인다.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입주기업 ‘아가미림’, OTT 시장 진출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