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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바꿨다. 그간 식상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전북아트페어가 올해 10년째를 맞아 새롭게 태어난다.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회장 강신동이하 전북미협)가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나우 아트 페스티발'을 연다. 이번 페스티발은 올해 초 취임한 강신동 회장이 전북미협의 대표 사업 중 하나인 전북아트페어에 대대적으로 메스를 대면서 기획됐다. 10년째를 맞이하는 만큼 새로운 출발에 대한 공감대가 도내 미술계에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간판부터 바꿔 달았다. '나우 아트 페스티발'로 명칭을 변경해 축제의 성격을 가미한 것. 그간 미술작품 판매에 집중했던 전북미협은 1층 메인홀에'작고작가 특별전'을 마련해 작품 거래 외에도 페스티벌을 찾는 관객에게 의미 있는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강영봉 나상목 최대섭 조윤출 전병하 송성용 황욱 권갑석 최정균 오융경 주영도 박종대 백철수 문복철 등 동양화, 서양화, 서예 등을 막론하고 전북을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이 나온다. 나우 아트 페스티발 운영위원 12명이 엄선한 이들의 작품을 통해 전북미술사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도내 유명 화랑들의 참여도 이번 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시도다. 모두 5개 화랑이 참여하는 '화랑 부스전'을 통해 보다 전문성을 갖춘 아트페어 틀을 만들었다. 전시장 1층에서 열리는 이번 부스전에서는 교동아트미술관(관장 김완순)이 가장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내놓는다. 이보영 황유진 서완호 탁영환 이문수 박남재 정상용 이호철 이광철 최만식 등 도내를 대표하는 청장년 작가의 작품이 나온다. 이어 국경오 이광진 이석주 지석철 김용중 조영대 김재학 최석우 송지연 석철주 등 8명의 작가를 선발한 아카갤러리(대표 박지혜)는 도내는 물론 다른 지역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는 도내에서 독특한 화풍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서양화가 류재현 양순실을 선택했고 익산 W미술관(관장 신주연)은 구덕진 신정자 작가를, 익산 현대갤러리(관장 박현대)는 김학곤 박천복 전량기 이석중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2층 전시장에서는 전북을 연고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 35명이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조소, 공예, 판화, 서예, 문인화 등 100여점의 작품을 내놓는다. 김향숙 이성재 정병윤 임승한 최희경 소기호 박진영 정인수 장광선 김진호 임대준 백영란 이영욱 송지호 최완수 송수미 김이재 유경희 강정이 이상훈 박승만 김상호 문현정 권지용 이한우 이아연 김수진 등 운영위원회가 추천한 작가들이 나온다. 특히 김부식 박태평 최혜순 김용배 고미영 방귀자 정은숙 정향자 등 국전에 초대 받았던 서예문인화 작가들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강신동 회장은 "전북 미술의 현 주소를 재조명하고 미술시장의 개방화와 함께 보다 적극적으로 일반 대중들에게 다가가 작가의 역량을 보여주고자 이번 페스티벌을 마련했다"며 "미술시장의 투명한 유통질서구축 및 미술품 애호가들의 작품에 대한 예술적, 경제적 가치에 대한 제반 이해를 정립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작가 발굴의 등용문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청련공 이후백의 장손 이규홍 씨가 집에서 보관해오던 120점의 고문서 등을 연안이씨종중문적 박물관에 기탁했다. 기탁한 고문서 중에는 그간 외부에 공개된바 없는 홍패교지(紅牌敎旨)를 비롯해 청련공 요여(腰輿) 2점, 후손들의 각종 교지가 포함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익산시 삼기면에 지난 4월 문을 연 연안이씨종중문적 박물관은 지난 18일 대전에 있는 이규홍 씨가 보관 중이던 청련공 유물 일체를 기탁 받았다고 밝혔다.기탁받은 유물은 청련공(靑蓮公)의 홍패교지(紅牌敎旨)와 청련공 요여(腰輿) 2점, 후손들의 각종 교지, 유지 100여점과 생원(生員) 백패교지(白牌敎旨), 교첩, 과거지, 혼서지와 조선말기의 호적단자 18점 등 총120점이다.이중 요여(腰輿) 2점은 영혼을 모시는 가마라는 뜻의 혼백과 신주를 상징하는 위패는 특이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청련공 이후백 요여 2점은 3면 위에 매화, 난초, 모란, 연꽃이 그려져 있고 정면에는 여닫이문 쌍문 격자무늬로 이루어진 특이한 모양새를 유지하고 있다.숙종22년6월(1696)에 왕이 발급한 문청시호교지(文淸諡號敎旨)를 비롯해 중시조 10세 휘 선경(諱 善慶), 11세 휘 태길(諱 泰吉), 12세 휘 수인(諱 壽仁), 13세 휘 석형(諱 碩亨), 14세 휘 징구(諱 徵龜), 17세 휘 기성(諱 基成) 등 7명의 교지 100점도 포함됐다.청련공 이후백은 1546년 사마시에 합격하고, 1555년 식년 문과에 병과로 급제해 승문원주서를 거쳐 시강원설서사서정언사간병조좌랑이조정랑사인이조참판형조판서 등을 역임했다.청련공은 문장이 뛰어나고 덕망이 높아 추앙을 받던 인물로 함안의 문회서원(文會書院)에 제향되었고, 시호는 문청(文淸)이다.이천인 관장은 "기탁 받은 연안이씨 이후백과 그의 후손들 자료는 과거시험을 받던 답안지와 가계도를 알 수 있는 호적단자와 혼례에서 가장 중요한 혼서지 그림 등이 발견되고 있어 그 당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들로 평가받는다"며 "특히 이후백 요여는 가마형식으로 돼 있으며, 가구의 정교함과 단청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 학계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호남 좌도를 대표하는 임실 필봉굿에 관한 미학적 특징이 재조명됐다. 지난 24일 임실필봉문화촌 전시관에서 '풍물굿의 미학적 지평'을 주제로 연 2013 한국풍물굿학회 전반기 학술발표대회에서 김익두 전북대 교수는 필봉굿을 호남 우도 풍물굿과 비교하면서 '반복·축적·순환의 원리'와 '동화의 원리', '몰입·흐름의 원리', '탈경계화의 원리', '우주적 흐름의 동화 원리' 등이 포함 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필봉굿 공연자들에겐 채굿 가락을 비롯해 본가락 - 갠지갠(넘어가는 가락) - 두마치 가락을 활용한 '반복·축적·순환의 원리'가 나타나고, 관중들에겐 '동화의 원리'가 극대화 돼 '집단적 신명'을 일으키면서 하나로 일체화되는 '몰입의 원리'에 도달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필봉굿은 청중에게 예능 실력을 보여주는 '연예굿'이나 전쟁을 제의적 형태로 구조화한 '곡예굿', 농사 과정을 연희적으로 모방한 '모의 농경굿'도 아니며, 집단적 신명을 통해 몰입을 추구하는 굿으로 자아와 타자·주체와 대상 등으로 분리된 관계를 회복해 우주적 조화에 도달하기 위한 신체적·공연적 모험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발제자 김동원 원광디지털대 교수는 임실 필봉굿에서 암·수로 대비되는 2개의 장단인 '음양대비형 장단'의 사용이 음악적 장점이 많다고 했다. 특히 비전문가 주축으로 하는 풍물굿은 화려한 즉흥 연주나 다채로운 장단 없이도 '음양대비형 장단'의 사용으로 지루함을 없애며 변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음악적으로 뛰어나다고 봤다. 한편, 임실필봉농악보존회(회장 양진성)가 주최하고 한국풍물굿학회(회장 김익두)가 주관한 이날 학술대회는 23~25일 임실 필봉문화촌에서 열린 '푸진 굿·푸진 삶'을 주제로 한 '제18회 임실 필봉마을 굿축제' 일환으로 마련됐다.
24일 오전 10시 임실필봉문화촌에서 '전국 전통연희 개인놀이 경연대회'. 참가자들이 장구소고꽹과리 등을 들고 무대에 섰다. 나비춤을 연상케 하는 몸짓과 흥이 돋구는 장단이 어우러지자 관객은 물론 세차게 내리던 빗소리도 잠시 숨을 죽이는 듯 했다. 더욱이 독특한 경연 방식이 재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상대방 공연이 펼쳐질 때마다 반주를 넣어주며 합을 맞춘 것. 선의의 경쟁자들과도 멋진 조화도 관객들의 갈채를 받게 하는 요인이었다. 같은 날 오후 4시 '제18회 전국대학생 양순용배 풍물굿 경연대회'. 부슬부슬 비가 내리자 마지막 팀인 한양대 물새공수는 거추장스러운 신발까지 벗어던졌다. 진흙탕 속에서도 상쇠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신명을 돋구며 모두들 흥청거렸다. 다소 비좁은 경연장이었으나 상쇠의 흥에 따라 전원이 일제히 움직이며 맛깔스런 굿을 선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관객들까지 어깨춤을 들썩이게 됐다. 경연 이후 지칠 줄 모르는 굿판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1-5호 필봉농악의 무대로 이어졌다. 임실군이 주최하고 임실필봉농악보존회(회장 양진성)가 주관해 24~25일 임실 필봉문화촌에서 열린 '제18회 필봉마을 굿축제'는 얄궂은 비만 아니었다면 그 옛날 필봉마을을 수놓던 마을굿의 활기를 재현하는 데 가까웠을 것이다. 마당굿이 점차 사라지고, 현장이 아닌 무대 공연으로 바뀌는 현실에서 마을굿으로 신명을 돋구는 필봉굿은 참으로 귀한 굿판. 양진성 회장은 "매년 1박2일 일정으로 필봉 마을굿 축제를 준비해오다 올해는 그 내용과 규모를 확대해 2박3일 일정으로 경연대회를 추가해 푸진 굿, 푸진 삶을 느껴볼 수 있는 축제로 마련했다"면서 "우리의 소리, 우리의 몸짓, 우리의 울림의 멋과 흥이 전국으로 퍼져 더 깊이 대중 속으로 파고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필봉굿 축제는 24일 '전국대학생 양순용배 풍물굿 경연대회'와 '전국전통연희 개인놀이 경연대회'외에 중요무형문화재 통영오광대놀이필봉농악안동하회별신굿이리농악구례잔수농악 초청 공연으로 이어지면서 서로 다른 빛깔로 아름다운 소리무늬를 빚어냈다. 불꽃처럼 살다간 상쇠 양순용(1941~1996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삶을 기리는 추모제와 임실필봉농악 전국지회인 임실필봉굿 동우회, 서울풍물굿패 터굿, 전주지회 '모듬사위' 등을 엮은 밤샘탈놀이도 필봉굿 축제를 수놓은 의미 있는 행사. 비가 잠시 멎은 25일엔 '전국전통연희 생활동호인 경연대회'와 중요무형문화재 은율탈춤강릉농악 공연 등으로 푸진 것을 만들고, 푸진 것을 나누는 사람이 더 많아지길 바라는 신명난 굿판은 필봉산 아래 메아리쳤다.
문화카드 발급·소진율은 높아졌지만 장르·지역별 이용 편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 '2013 전북문화이용권 중간평가회'에서 (사)문화연구창 전북문화이용권사업단(단장 김선태)은 "현재(2013년 8월18일) 발급율 99.5%로 100%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예산대비 소진율은 60.9%(전국 3위), 발급카드대비 이용율은 61.2%(전국 4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익산시, 군산시, 남원시의 문화카드사업이 전국 229개 시군구 중 상위 10위권에 들어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발급율과 소진율, 이용율에서 월등한 성장을 이룬 것은 카드 발급이 일찍 이루어지면서 소진과 이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문화카드사업이 3년째에 접어들면서 문화카드 이용이 안정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장르·지역별 이용 편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대비집행률을 보면 익산이 69.4%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보인데 이어 전주 군산 남원 김제 정읍은 모두 59%를 넘겼지만, 진안 장수 무주는 40%를 밑돌았다. 발급카드대비이용률도 도시지역은 모두 59%를 넘겼지만 장수군이 37.2%를 기록하는 등 시골 지역으로 갈수록 이용률은 떨어졌다. 장르별로는 대중공연 뮤지컬 전시프로그램에 이용자가 몰린 반면 지역공연 관람에는 소극적이었다. 김선태 단장은 "가을축제가 다가오는 만큼 전주세계소리축제, 김제지평선축제, 완주와일드푸드축제 등 연계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공연과 체험, 문화상품 구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겠다"면서 "연령, 지역 등에 따라 선호프로그램을 발굴하고 타 지역(광주 대전) 공연들과도 연계해 이용 편차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완주 세계막사발 심포지엄'에서 국내외 작가들이 정성스럽게 빚어 장작가마에서 구운 막사발과 도예작품이 23일 모습을 드러냈다.완주군은 막사발미술관(옛 삼례역사) 옆 장작가마에서 구워진 막사발과 도예품 300여점을 이날 꺼내, 지난 15일에 문을 연 막사발미술관에 전시했다고 밝혔다.이번에 가마에서 구워낸 작품은 완주 세계막사발 심포지엄에 참가한 터키·미국·영국·러시아·중국 등 13개국 작가와 국내 작가 20여명이 심포지엄 과정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작업한 완성품으로 전통 막사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도예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완주군은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삼례문화예술촌과 막사발미술관 일원에서 완주 세계막사발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21일 외국작가 작품 기증 및 전시, 22일에는 심포지엄 참여작가 가운데 한 명인 터키하제테페 후세인 교수 전시회를 가졌다.완주군은 "23일 장작가마에서 작품을 꺼내 미술관에 전시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심포지엄 대단원의 막이 내려졌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 민족의 100대 상징 중 하나인 막사발을 완주의 새로운 문화 컨텐츠로 받아들여 삼례예술촌과 함께 완주군을 문화예술도시로 만들어 가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한편 완주군은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5일에 개관한 막사발미술관을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막사발의 세계화'를 기치로 내건 '2013 세계막사발 장작 가마 심포지엄'이 지난 24일 막을 내렸다. 완주군이 주최하고 세계막사발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용문)가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옛 삼례역 건물을 막사발박물관으로 만들면서 기획됐다. 일제 강점기 양곡창고로 사용되며 수탈의 역사를 간직한 공간인 삼례예술촌과 더불어 삼례 구도심을 활성화하자는 완주군의 복안이었다. 완주군은 사전 준비 기간을 통해 이번 심포지엄을 지역 참여형 축제로 만들었다. 지역주민 50명은 지난 5월부터 막사발 심포지엄 기간 동안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실습교육을 받았다. 11주 동안 교육에서 지역민들은 접시, 찻잔, 화분 등을 만들며 심포지엄을 준비했고, 삼례초등학교 학생들도 막사발박물관에 마련된 교육장에서 기초 기술을 연마한 뒤 '어린이 도공전'에 참여했다. 하지만 문제점도 노출했다. 정작 심포지엄에 학술대회가 빠지면서 본래 삼례 구도심이 가진 역사문화적 배경과 심포지엄의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왜 막사발이었나완주군은 올해 초 전라선 복선화에 따라 역할을 다한 삼례역을 매입해 8억4800만원을 들여 막사발 미술관작업장가마를 설치했다. 인근에 조성된 삼례예술촌과 연계해 이곳을 문화복합공간으로 만들어 구도심 일대를 활성화 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역사를 꾸밀 아이템으로 막사발을 선정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있었다. 김용문 위원장은 완주군과 막사발이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으나 "삼례에 양곡창고가 있고 먹거리가 풍부한 완주군에서 밥그릇과 국그릇 등 생활과 밀접한 막사발의 의미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미술계는 이를 두고 '아전인수 격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한 미술인은 "삼례역 일대는 일제 강점기 시절 상흔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긴 해도 막사발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설득력이 떨어지는 아이템 선정으로 지역과 동떨어진 축제가 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계막사발 장작 가마 심포지엄'은 실제로 경기도 오산에서 '세계 막사발장작가마축제'라는 이름으로 15년 동안 이어오다 올해부터 완주군에서 열린 축제다. 그 틀을 거의 그대로 빌려온 심포지엄에 대해 지역 미술계가 선뜻 동의하지 않는 이유다. △ 학술대회 없는 심포지엄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정작 학술대회가 빠졌다. 심포지엄의 사전적 의미는 특정한 문제에 대해 두 사람 이상의 전문가가 서로 다른 의견을 발표하고,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토론회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는 작품 제작시연체험 등이 주를 이룬 워크숍만 열렸다. 이는 완주군이 '세계 막사발장작가마축제'를 아무런 연계성이 없는 완주로 무작정 끌고 오다 보니 빚어진 촌극이다. 더불어 완주군은 "'16회 세계 막사발장작가마축제'는 개인전처럼 비춰져 완주의 지역색과 맞지 않는다"는 다소 엉뚱한 이유로 '완주 세계막사발 장작가마 심포지엄 2013'으로 행사 명칭을 변경했다. 이에 오산에서 열렸던 '세계 막사발 장작가마축제'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이번 심포지엄은 '앙꼬 없는 찐빵'이 된 셈이다. △지역 작가 소외기반시설 운영 문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김용문 위원장과 군산에서 주소를 옮긴 신의주 사무국장을 제외하면 완주지역 작가는 단 1명만 참여했다. 막사발 박물관작업장가마터를 계속 운영해야 할 경우 노하우 축적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더욱이 김 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마치고 터키로 떠나 내년 심포지엄이 열릴 때나 돌아온다. 막사발 박물관작업장가마터를 관리하는 인력은 신의주 사무국장 한 사람만 남게 된다. 완주군은 이번 심포지엄을 위해 시설비 8억4800만원과 행사비 6000만원 등 9억의 군비를 들였다. 완주군이 구도심 활성화를 외치며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했지만 행사가 끝남과 동시에 시설들이 방치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 작가들의 참여를 높여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
청소년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2013 청소년문화존 '힐링쇼'가 오는 24일 오후 4시 익산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다.(사)새벽이슬, 익산YMCA, (사)삼동청소년회,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수련관 등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영상을 선보이고 청소년 동아리팀의 공연 무대가 이어진다.또 각종 이벤트가 준비돼 있어 청소년들이 하나 되는 시간을 갖게 된다.시 여성청소년과 황기상 주무관은 "지역의 건전한 청소년 문화 정착을 위해 마련한 이번 힐링쇼가 청소년 스스로 만들어가는 문화의 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청소년문화존 행사로 다음달에는 익산청소년농구축제와 청소년 금강풋살대회, 10월에는 청소년스타킹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제18회 필봉마을굿 축제가 23일부터 3일간 임실군 강진면 필봉문화촌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푸진 굿! 푸진 삶'을 모토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붓을 닮은 필봉산 자락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살아온 사람들이 마련했다.임실필봉농악보존회(회장 양진성)가 주관한 필봉마을굿축제는 300여년의 세월이 담겨진 농악의 발상지로서 국가가 지정한 무형문화재 고(故) 양순용 선생을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18회를 맞으면서 필봉굿축제는 전국 행사로 자리했고 국내 5대 농악을 비롯 다양한 무형문화재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문화축제로 평가됐다.축제 첫날인 23일 오후 4시에는 필봉농악보존회가 준비한 축하공연을 필두로 예운예술단의'오음찬란'공연이 펼쳐진다.오후 6시부터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62호인'좌수영어방놀이'와 11-2호인'평택농악'에 이어 11-1호인'진주삼천포농악'등이 선보인다.특히 이날 밤에는 필봉문화촌의 한옥자원을 활용, 야간 상설공연으로'웰컴투 중벵이골2'와'필봉아리랑'이 방문객을 환영할 계획이다.둘째날에는 한국풍물굿학회의 주관으로 필봉문화관에서'한국풍물굿의 미학적 지평'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도 개최된다.세미나에는 한국고음반학회와 동북아음악연구소를 비롯 전북대와 원광대 등 전국의 주요 대학 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토론회도 실시된다.또 풍류마당에서는 제 1회 전국 대학생 양순용배 풍물굿 경연대회와 제 8회 전국 전통연희 개인놀이 경연대회가 다채롭게 진행된다.더불어 무형문화재인 필봉농악과 하회별신굿, 이리농악 및 구례잔수농악 등도 이날 방문객들을 위해 특별공연도 준비했다.마지막인 25일에는 제 1회 전국전통연희 생활동호인 경연대회 결선과 강릉농악 등이 펼쳐지고 피날레로'체험 열여덟 마당'으로 막을 내린다.필봉농악보존회 양진성 회장은 "필봉굿축제는 각종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풍부한 전통축제"라며"방문객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북문화이용권(문화바우처)사업단이 23일 오후 2시 한옥마을 최명희문학관에서 '2013 전북문화이용권 중간평가회'를 개최한다. 전북문화이용권사업단은 이번 중간평가회를 통해 상반기 사업을 평가하고 향후 하반기 사업 방향을 모색한다. 이 자리에는 전북문화이용권사업 자문위원, 문화복지전문인력, 전라북도 문화이용권 담당,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타지역주관처 등이 참석해 발표와 토론의 시간을 갖는다.내용은 2013년 문화이용권사업 상반기 성과보고, 타지역 사례발표(대전, 경북), 전문인력 및 공연단체 현장사례발표 등이다.
난개발 등으로 점점 훼손되는 지리산 둘레길의 정체성을 살려내기 위해서는 성찰과 치유의 철학을 갖춘 길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지리산 둘레길, 안녕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열린 (사)마당의 수요포럼에 참석한 김석봉 환경운동연합 전 대표는 "지리산 둘레길은 성찰과 치유의 길이었다. 하지만 어설픈 개발, 지역주민들의 자긍심 부족과 함께 단순히 교육체력단련용으로 이용객들이 몰리면서 종합선물세트처럼 전락해 버렸다. 이래서는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없을뿐더러 둘레길이 가지고 있는 좋은 가치들이 사라지고 '놀고먹는 관광상품'이 되고 말 것이다"고 했다. 생명 평화 치유 등 기본적인 철학 없이 관광자원화 되면 둘레길을 지킬 수 없다는 주장이다. 최화연 지리산생명연대 사무처장도 "지리산 둘레길을 계획하면서 국립공원 안쪽으로는 연결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었다. 수직적인 등산 문화에서 둘레를 걷는 수평적인 문화로 바꿔보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케이블카 설치, 각종 지원사업 등 돈과 얽히고 나면 마을에 분란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리산의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인 다랭이논에도 어떤 분이 논두렁길에 임대를 줘서 포장마차와 비슷한 것을 설치했는데, 본래 경관이 훼손되는 게 마음이 아팠다. 이는 자연경관과 동 떨어지는 펜션 건축도 마찬가지"라며 둘레길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펼쳐진 기현상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런 현상들을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기원 (사)숲길 사무국장은 "여러 단체들이 주민들에게 둘레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펜션 건축이나 땅 임대 등을 한다면 지켜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를 제도적으로 어떻게 보완해야 할까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둘레길에서 경관가치가 뛰어난 곳을 시민단체 등의 모금을 통해 매입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둘레길을 바라보는 자치단체장의 이중적인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석봉 대표는 "지방 정부는 둘레길은 하나의 관광상품이고, 케이블카나 댐은 별도의 개발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댐이 들어서면 둘레길이 잠기게 되는 데, 둘레길 주변 경관 정비를 하는 예산은 계속 투입되고 있는 이상한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욱 전북환경운동연합 회원은 "자치단체장들은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게 목표다. 자기 표가 되는 것보다도 국민이 바라는 것을 실행해야 하고, 주민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둘레길이 가진 철학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 뒤 이 길이 더 이상 훼손되기 전에 단기-중기-장기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류 아이돌로 각광받고 있는 인기 걸그룹'오렌지캬라멜'이 전주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한 여행서 '청춘여행'을 냈다(낭만북스).전주향교(명륜당)를 배경으로 한 표지를 포함 총 290여 페이지 분량으로 출간된 청춘여행은 20대 초반의 젊은 여행자들인 오렌지캬라멜 멤버들(리지, 나나, 레이나)이 전주(한옥마을, 남부시장 등)와 서울(삼청동, 북촌, 이태원 등)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과 이야기들을 담아낸 여행서다. 경기전전주향교학인당 등 명소들, 그 사이사이 만나게 되는 정감 넘치는 돌담길,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넘쳐나는 공방이 모여 있는 한옥마을과 청년 장사꾼들이 모여 새로운 전통시장 문화를 만들어 가는 남부시장 청년몰 등 전주의 대표적 관광지가 서울의 관광지들과 같은 비중으로 다뤄졌다.출판사측은 출간 후 곧바로 20~30대 독자층들에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여행관련 서적 판매순위 상위에 랭크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달 서울지역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오렌지캬라멜의 국내팬들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찾아온 팬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여 전주 한옥마을의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동 화개동 일대가 선비들의 유람 명승으로 인식된 데에는 신라 최치원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최치원은 통일신라 말기에 당나라로 유학해 문명을 떨친 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귀국했으나, 그를 맞이한 건 변함없는 신분제의 한계와 이미 말기적 폐단을 드러내고 있는 현실이었다. 세상에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수 없음을 알고 그는 결국 방랑의 세월로 일관했고, 때문에 전국의 절경인 곳이라면 그의 발자취 하나쯤 남아 전하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런 그가 선경(仙境)인 양 아름다운 이 화개동의 경관을 그냥 지나쳤을 리 있으랴. 더구나 쌍계사불일암 등의 고찰은 그의 발길을 멈추기에 충분했으리라.고운은 천 년 전 사람/ 수련하여 학을 타고 갔다지/ 쌍계에는 옛 자취만 남아 있고/ 흰 구름 골짜기에 자욱하여라/ 미미한 후생 고풍을 우러르니/ 끌리는 마음 자주 일어나네/ 공의 유수시를 읊조려 보니/ 빼어난 기상은 조조(曹操)보다 낫네/ 어찌하면 번잡함을 떨쳐 버리고/ 공과 푸르른 하늘에서 놀아 볼까.조선시대 유학자 고봉(高峰) 기대승(奇大升 1527-1572)이 화개동천을 유람하고 지은 한시이다. 7구의 '유수시(流水詩)'는 '짐짓 흐르는 물로 산을 둘러치게 했네'라고 읊은 최치원의 '제가야산독서당(題伽倻山讀書堂)' 시를 가리킨다. 기대승은 지리산 천왕봉과 청학동을 두루 유람했는데, 그 역시 현실에서의 번잡하고 힘든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하동 화개동에서 신선이 되어 날아간 최치원을 찾고, 그를 통해 선경의 세계로 가고픈 동경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이 화개동에서 최치원의 발자취를 찾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쌍계사 입구에 버티고 있는 '쌍계(雙磎)석문(石門)' 석각을 비롯해, 지금도 대웅전 뜰에 위풍당당하게 자리하고 있는 진감선사대공탑비(眞鑑禪師大功塔碑)가 그의 필체이고, 지금은 없어졌으나 조선후기까지도 쌍계사 고운영당(孤雲影堂)에는 최치원의 초상화가 모셔져 있었다. 또 불일암은 어떤가. 청파(靑坡) 이륙(李陸 1438-1498)의 유람록에 의하면, 불일폭포 아래에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두 못이 있는데, 하나는 용추(龍湫)라 하고, 다른 하나는 학연(鶴淵)이라 불렀다. 속설에 "최치원이 이곳에서 책을 읽으면 신령스런 용이 그때마다 나와 그 소리를 들었고, 학도 그 소리에 맞춰 공중을 날며 춤을 추었다."고 하였으니, 불일암 일대는 온통 최치원의 일화 일색이다.이처럼 계곡의 바위 하나 귀퉁이 하나도 최치원의 일화와 전설이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이 화개동과 삼신동이다. 사계절 어느 때든 이곳으로 발을 들이는 순간 모두가 최치원이 되어 청학을 타고 날아갈 것만 같은 아름다운 착각에 빠지게 된다.
전북도가 '작은미술관박물관'의 활성화를 위해 '학예사 인턴제'를 도입하고 전문교육과정을 신설한다. 전북도는 21일 익산 W작은미술관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작은미술관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휘목미술관 이종훈 관장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서는 학예사자격증 소지자를 미술관에 채용배치토록 했지만 월 160만 원 정도의 낮은 보수와 열악한 정주여건 등으로 이직률이 높아 채용에 어려움이 있다"며 "전문인력에 대한 인건비를 현실화하고 인턴십 제도를 도입해 지역에서 필요한 전문인력을 지역에서 양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원광대 김수자 미술대학장은 "민간시설이 사립미술관으로 등록하면서 시설이 난립할 우려가 있다"며 부실시설의 양산에 대한 방지책을 건의했다.김완주 도지사는 "도내 전문인력들이 학예사 시험을 합격하고도 실무경력을 쌓기 위해 타 시도의 '경력인정대상기관'으로 떠나는 일이 없도록 내년부터 도립미술관에 위탁해 학예사 인턴제를 적극 도입하고 공무원교육원에 미술관의 문화기획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교육과정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이어 "시설의 부실화를 방지하도록 내년부터는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시설별로 차등지원하겠다"면서 "도내 전문가를 중심으로 컨설팅단을 구성해 방문하는 경영 컨설팅지원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기업 마당(이사장 정웅기)이 오는 24일 백제의 고도 공주와 부여로 145회 백제기행을 떠난다.백제의 화려한 부흥기와 최후를 지켜본 두 도시에서 멀고도 가까운 '백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이번 기행에는 백제역사를 연구해 온 공주대 서정석 교수가 강사를 맡아 백제의 유물과 유적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와 함께 무령왕릉과 정림사지, 부소산성과 낙화암, 궁남지 등 공주·부여 일대의 대표적 백제 유적지들을 살펴보고 국립공주박물관과 국립부여박물관에서 백제인들이 남긴 유물들을 만날 예정이다. 정웅기 이사장은 "공주와 부여는 우리지역의 익산과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세계문화유산등재를 위해 뛰고 있어, 두 도시의 오늘을 통해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우리지역의 고민도 함께 풀어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문의 063) 273-4823.
안숙선 국창이 3년 연속 춘향제전위원장을 맡게 됐다. 제84회 춘향제전위원회는 21일 오후 남원시청 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안숙선 국창을 제전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내년에 열릴 84회 춘향제의 집행위원장에는 임용택 춘향문화선양회 부회장이 임명됐다.82회와 83회에 이어 84회 춘향제를 이끌어갈 안 위원장은 "시민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고, 관광객에게는 매력이 넘치는 축제로 만들겠다"면서 국내 최고의 전통문화축제로 부활을 다짐했다.이환주 남원시장은 "제84회 춘향제전위원회가 사상 유례없이 5개월 앞서 출범했다"면서 "이는 춘향제 혁신을 갈망하는 시민의 염원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완주 세계막사발 심포지엄'에 참여한 외국작가 22명이 직접 제작한 도예작품을 완주군에 기증, 21일부터 이들 작품이 완주군청 1층 로비에서 전시됐다.완주군은 "'완주 세계막사발 심포지엄'에 참여한 외국작가 22명이 제작해 기증한 도예작품 각 1점씩, 모두 22점을 전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에 참가한 터키·미국·영국·러시아·중국 등 모두 13개국 작가들은 완주 세계막사발 심포지엄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이 행사를 주최한 완주군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기 위해 작품을 기증했다.기증 작품은 막사발 이외에도 '어린이''요가' '나의 세계' 등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작품들이다. 완주군은 이들 작품을 군민들과 민원인이 들르기 편리한 완주군청 로비에 전시, 주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높일 예정이다.한편 '완주 세계막사발 심포지엄'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삼례문화예술촌과 막사발미술관(옛 삼례역사) 일원에서 공식적으로 개최되었다. 삼례예술촌 문화카페는 22일부터 심포지엄에 참여한 작가인 터키 하제테페 후세인 교수 작품을 3주간 전시할 예정이다.또 23일에는 지난 17일 장작가마에 불을 지펴 구워지고 있는 막사발을 꺼내는 작업과 함께 꺼낸 작품을 막사발미술관에 전시하고 평가하는 시간도 갖는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 예술단이 한국을 대표해 중국과 일본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번 해외공연은 지난 2월 전북도립국악원이 '우리 춤우리가락 세계로'라는 프로그램으로 외교부가 공모한 '지자체 공연단 해외 파견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이뤄졌다. 도립국악원은 23일 중국 충칭 궈타이 아트센터와 29일 일본 삿포로 교육문화회관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을 통해 해외에 전북의 전통 국악을 소개하고 중국과 일본의 신한류문화 분위기에 흥을 돋운다. '우리 춤우리가락 세계로'는 평소 도립국악원 무용단이 선보였던 공연들 중 한국적인 춤과 가락을 중심으로 세계무대에 걸맞게 한국 전통미를 재구성한 기획 공연. 한국 춤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정신과 맥락을 토대로 한 민속무용을 소재로, 한국인의 정서에 맞으면서도 세계인이 다 같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모두 8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무대는 화관무가 장식한다. 화관무는 궁중의 복식과 화관(花冠)을 착용하고 백성의 태평성대를 기리는 춤으로 화려하고 정중하며 규율이 내재된 전통성을 담는다. 이어 네 명의 연주자가 모두 장구를 치는 삼도설장구에서는'다스름-굿거리-덩덕궁-동살풀이-휘모리'등 빠르고 느린 장단이 반복되면서 관객들을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 예정이다.특히 중국민요 중에서도 으뜸으로 뽑히는'모리화'와 일본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사카모토큐의 대표곡 '위를 보고걷자'를 한국의 국악기에 맞게 편곡해 선보이는 연주를 통해 해외무대에서 우리 가락의 성공 가능성을 실험한다. 이와 함께 부채춤, 양산사찰학춤, 기린토월, 남도 시나위, 입체창 '사랑가', 풍물소리와 춤 등 한국의 미와 멋이 살아있는 무대가 연속으로 펼쳐진다. 더불어 국악 워크샵을 마련해 동포들과 외국인들에게 한국 전통악기에 대한 소개와 판소리 감상 및 민요를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신현창 원장은 "국악의 본고장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전라북도만의 고유한 예술 특성을 발휘해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각국에서 국가의 위상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 동포들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하기 위해 이번 해외공연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내년 봄에 열릴 제84회 춘향제를 준비하기 위한제전위원회 출범식이 21일 전북 남원시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출범식에서 남원출신 국악인 안숙선 국창이 제전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집행위원장에는 임용택 춘향문화선양회 부회장이 임명됐다. 안위원장은 "84회 춘향제는 시민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고 관광객에는 매력 넘치는 축제로 만들어 춘향제를 국내 최고의 전통문화 축제로 부활시키겠다"는 포부를밝혔다. 인간문화재인 안 위원장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 국립창극 단장 등 폭넓은 예술경험, 대외적 교류 활동을 통해 춘향제의 변화와 남원지역발전을 위해 열정을 보여왔다. 춘향제전위원회는 출범식을 계기로 사회문화예술단체 간담회, 시민공청회 등을열어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고 축제 전문가 연구발표 등을 거쳐 춘향제 혁신방향을정립할 계획이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춘향제전위원회가 서둘러 출범식을 갖는 것은 춘향제 혁신을 갈망하는 시민의 염원을 담은 것으로 무거운 책무와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춘향문화 전반의 문화적 가치를 국가문화로 격상시켜 명실상부한 한민족 대표 문화로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도내 미술계에 이색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후원 활동이 펼쳐져 화제가 되고 있다. 통상 미술관에 소장품 기증은 주로 작가나 유족의 뜻에 따라 이뤄졌지만 도내에서 처음으로 제3자가 작품을 구입해 기부에 나선 것. 전북미술관회(회장 장춘실)가 20일 지난 2010년 5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판화가 故 지용출 작가의 유작인 판화작품 63점을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에 기증했다. 전북미술관회 회원 20여명은 4년 동안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을 지용출 작가의 유족에게 지난달 6월 전달했다. 갑작스레 남편을 보낸 부인 김미경씨는 "아직 슬픔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작품을 내준다는 게 힘든 결정이었지만 남편의 작품세계를 귀히 여겨준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며 작품을 내놓았다. 고인의 예술혼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리려는 전북미술관회와 유족들의 의지가 합쳐져 공공미술관 기증으로 연결된 것이다. 이번에 기증된 작품들은 1990년대에서 최근까지의 작품들로 작가가 가장 왕성하게 작품 활동에 매진하던 시기의 작품들이다.장춘실 회장은 "故 지용출 선생은 전북 판화계에서 독보적인 작가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그의 작품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고 작품이 손실되기 전에 구입해 그의 뜻을 기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흥재 관장도 "소장품 기증은 주로 작가 본인의 의사에 의한 것이거나 유족의 뜻에 따른 기증이 대부분이었으나, 이번 전북미술관회의 기증으로 미술관 기증의 새로운 계기가 마련됐다. 이번 기증을 통해 지역미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전북지역에 작품기증 문화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북미술관회는 직업과 연령에 구애됨 없이 미술을 좋아하는 동호인 20여명이 지난 2009년 만든 모임이다. 도립미술관은 내년 5월께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이번에 기증받은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군산 선유도 해역서 조선시대 유물 220점 추가 발굴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뮤지컬 불모지 전북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
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그림에 정신을 담아내다... 미술관 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