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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에 활짝 핀 花~좋다

미술관의 소장품은 미술관의 운영방향과 그 미술관의 정체성을 가늠하는 척도다. 2007년도 개관전을 시작으로 작품을 꾸준히 수집해온 전주 교동아트센터가 새해들어 소장품 일부를 관람객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교동, 겨울에 꽃피다'와(29일까지), '아카이브 교동'전(2월 5일까지)을 통해서다.'겨울에 꽃피다'전은 꽃을 주제로 한 서정적인 작품들이 모아졌다. 미술관측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 중꽂을 소재로 한 작품 19점이 출품됐다. 겨울의 한가운데에서 한옥마을의 정취와 함께 마음에 화사한 꽃들을 가득 담을 수 있는 자리다.강대운 고훈 김경희 김명준 권영주 박상규 송재명 소훈 유휴열 윤리나 이경태 임택준 이기전 장령 최분아 故지용출씨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아카이브(Archives)는 '특정 장르에 속하는 정보를 모아 둔 정보 창고'의 의미로, 미술에서는 작품과 작가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보관관리하는 장소나 행위를 말한다.'아카이브 교동'전에서는 미술관 소장품 중 17점의 작품이 이번에 선보인다. 회화 조각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밀도감 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일해이광철이보영김병철(이상 회화), 이철수최만식(판화), 소찬섭이호철(조각), 천우선한승윤(금속공예), 강정이이광진(도자공예), 김윤환김종현(목공예)씨 등의 작품이다.김원용기자kimwy@△전주 교동아트센터 기획전='교동, 겨울에 꽃피다'전(29일까지), '아카이브 교동'전(2월 5일까지)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1.26 23:02

시민과 예술인 징검다리 역할… 문화 르네상스 꿈꾸다

지역 문화재단의 핵심 목표는 문화 주권 실현이다.  중장기적 로드맵을 통해 예술인들과 시민들을 위한 문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 이는 재단이 시민들과 얼마나 소통하고 있느냐와 직결된다.  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과 익산문화재단(이사장 이한수)이 2012 신년 사업 계획을 통해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얻고자 했다. 시민들이 문화예술 향유를 위한 객체가 아닌 주체로 성장하게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전주문화재단- 道 공모사업 선정'문화예술의 거리'조성시민참여 예술놀이터 구상'시민과 호흡'△ 전주문화재단, 문화예술동호회 구성 등 통해 시민 사랑방으로 거듭나2012년 전주문화재단의 출범 비전은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문화재단'이다. 재단은 주요 정책 목표를 지역문화 진흥지원, 시민들의 문화 향수권참여 확대, 전통문화의 보존창조적 계승, 문화예술 교류 증진문화단체 협력 강화, 문화정책 제시를 위한 역량 강화, 3대 문화관 운영으로 인한 자생력 확보에 뒀다. 재단은 올해부터 전북도의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문화예술의거리'를 조성한다. 옛 전북은행 본점~코아 아울렛, 경기전~한스타일진흥원을 축으로 한옥마을과 인접한 동문거리 인근을 '젊음의 거리','문화 창조의 거리'로 개발하려는 복안. 재단은 빈 건물을 매입, 리모델링을 한 뒤 예술인들에게 입주공간으로 내주면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예술놀이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한옥마을 내 공예공작소'수작'(手作)'에 입주작가를 공모하는 것도 같은 취지다. 재단은 '문화예술동호회 네트워크'도 구성한다. 3개년 계획으로 그룹분야지역동호회별 DB를 구축한 뒤 교류를 추진하면서 예술인 강사제를 통해 활동을 지원하는 방식. 문화예술의거리 구성이나 동호회 지원은 재단이 예술인들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의도가 반영 돼 있다. '1 가정 1 미술품 걸기'를 목표로 청년 신진작가 발굴을 위한 '전주 한옥마을 길거리 아트페어'(10월)와 원로 예술인 초청 강연'나의 삶, 나의 예술'(3~12월매월 2회)은 지역 문화계를 진흥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으로 제시됐다. 하지만 '나의 삶, 나의 예술'은 이전에 진행됐던 '천년전주 문화포럼'과 유사한 데다, '한옥마을 길거리 아트페어' 역시 재단이 꼭 나서야만 하는 사업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위탁 받은 3대 문화관 중 완판본 문화관은 젊은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1박2일 밤샘 축제(10월)를 새롭게 마련하며, 숙박시설'삼도헌'에서는 전통문화를 접목시킨 특성화된 한옥 체험을 내놓을 계획이다.재단으로 이관된 '제3회 아시아태평양무형문화유산축제'(2~6월)와 외국인 유학생들의 전통문화 체험을 학점 이수제로 운영하는 '한국전통문화아카데미' 개최, 천년전주명품 '온' 산업화도 변함없이 이어진다. ■ 익산문화재단- 문화 소외계층 오케스트라 교육 지원가람 이병기 전국 학술대회 단독 추진△ 익산문화재단, 가람 이병기 학술대회꿈의 오케스트라 교육 등 차별화 익산문화재단은 전주 중심의 문화 주도권에 갇히지 않고 익산의 자산을 바탕으로 문화 지표를 제시해온 곳이다. 올해 슬로건 역시 '익산, 문화 르네상스를 꿈꾸다'. 정책 개발연구, 시민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홍보 등으로 구성된 사업의 큰 목적은 이제는 시민들이 문화예술 향유의 '객체'가 아닌 '주체'가 되게 한다는 것이다. 익산 문화예술의거리는 원도심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재단은 구 이리극장길(익산 터미널~익산역 대로변 뒷편 골목길)에 시각문학 작가들의 창작공간'예술 정거장'과 중소규모 공연장'예술창작소'를 조성, 시민들을 위한 레지던스예술체험아카데미 등을 여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익산시가 주최해온 '익산서동축제'는 올해부터 재단으로 이관 돼 내실화된 축제로 거듭난다. 201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꿈의 오케스트라'에 선정된 재단은 올해도 문화 소외 계층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오케스트라 교육을 지원, '전북형 엘시스테마'의 결실을 이뤄가겠다는 각오다.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열었던 '가람 이병기 전국 학술대회(3~12월)'는 올해 재단 단독으로 추진한다. 재단은 익산이 낳은 현대시조의 거목 이병기 선생을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열고, '가람 문학 전집' 발간 등을 구체화하고 있다.재단은 문학교육, 시각예술, 공연예술, 신진 예술가 등 예술인과 문화단체에 작게는 200만원, 많게는 1000만원까지 지원해 기초 예술 활성화에도 힘을 보탠다. 다른 지역 단체와의 교류 사업인 '예술아, 놀자'도 진행, 우수 프로그램은 지역 현실에 맞게 벤치바킹할 계획.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기업 지원팀을 꾸려 컨설팅을 진행, 예비 사회적기업 선정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 재단은 아마추어 동호회 지원 사업'익산문화클럽'을 통해 유휴 공간과 동호회를 연계시켜 문화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아이러브 서포터즈'(300명)를 구성해 익산의 문화를 널리 홍보하는 일에도 힘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1.26 23:02

전북 방송, 이들이 있어 행복했다

전북PD연합회(회장 유영민)가 시상하는 '2011 전북 PD상'에 김현찬 한승우 홍명현(전주MBCTV 부문), 이기완 소민정(CBS전북방송라디오 부문), 서향숙(KBS전주방송총국라디오 부문), 황윤택(JTV전주방송특별상) 등 7명이 선정됐다. 김현찬 PD의 창사 46주년 특집 다큐멘터리'미식, 도시의 운명을 바꾸다'는 전주 음식이 유네스코 창의도시의 음식 분야 가입을 위한 비전을 제시한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았다. 홍명현한승우 PD의 '암행어사 출두요'는 조선시대 백성들의 시름을 해결했던 '현대판 암행어사'를 파견, 불편부당한 문제에 유쾌한 일침을 가한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기완 소민정 PD의 '생방송 사람과 사람'은 외면 당하고 소외 받았던 '사람'이 중심이 되는 장수 시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으며, 서향숙 PD의 특집 다큐멘터리'춤추는 바람꽃 상쇠'는 풍물굿 상쇠의 삶을 통해 각박한 현대인에게 협동과 배려를 시사했다는 점에서 좋은 반향을 얻었다. 스포츠 현장에서 일어나는 돌발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해온 황윤택 PD의 '스포츠 익스프레스'는 우리 지역 선수들의 노고를 알리는 역할도 제대로 했다는 평가다. 시상식은 27일 오후 6시30분 전주 웨딩캐슬.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1.26 23:02

상원사종에 버금가는 중대형 범종통일신라시대 음악상 알려주는 악기 새겨져

동국대학교박물관 소장의 실상사 출토 범종은 1969년 3월 29일 남원군 산내면 실상사 경내에 있는 약사당 동남쪽 지점에서 출토되어 현재 동국대박물관 1층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다. 높이 28∼99㎝, 입지름 96∼99.5㎝으로 발굴당시부터 빼어난 장식미로 주목을 받은 유물이다.애석하게도 출토 당시 이미 종신의 절반 이상이 파손된 상태로 발굴되어 완형의 모습은 알 수 없지만 남아 있는 주악상을 포함한 비천상과 하대 및 당좌의 모습을 통해 통일신라 범종의 모습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완형 혹은 파종으로 현존하는 통일신라 범종의 수가 희소한 점을 감안한다면 실상사종의 존재는 한국 범종의 전형을 완성한 통일신라시대 범종의 양식을 규명하는데 있어 전범과 같은 존재다. 이미 학계에서는 실상사 출토종은 규모 면에서 상원사종에 버금가는 중대형의 범종이었으며, 전형적인 항아리형 종신을 가진 종이였음이 밝혀졌다.특히 주악비천상의 경우도 천의의 자연스러운 굴곡, 천의를 장식한 다양한 장엄구, 섬세한 안면표현과 신체의 양감을 통해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들은 상원사종(725년)의 주악상과 더불어 통일신라 범종의 주악비천상을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이 파종의 주악상은 통일신라시대 음악상을 살피는데 귀중한 사료로 주목되었다. 범종의 종신에 조각된 2구의 주악상은 서로 마주보며 생황과 횡적을 연주하는 모습으로 나란히 구름을 타고 연화좌 위에 결가부좌한 자세로 날고 있다.먼저 생황을 연주하는 왼쪽 주악상은 전체적으로 직삼각형을 이루는데 몸을 약간 돌리고 두 손으로 생황을 받들고 있다. 그러나 이 생황은 8세기 전반 상원사 소장 범종의 생황과는 차이점을 보이고 있어 독창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 횡적을 부는 오른쪽 주악상은 연화좌에 반듯하게 앉아 몸은 생황을 부는 주악상을 바라보고 있다. 몸을 튼 자세로 적을 불어 마치 종적을 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입가에 피리의 끝이 표현되어 있어 횡적을 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생황과 종적을 불고 있는 비천의 풍만한 모습은 신라불상의 양식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 종은 남아 있는 부분의 입지름으로 보아 상원사동종보다 약간 큰 규모였으리라 추정되는데, 실상사의 창건 때인 828년(헌덕왕 3) 함께 주조되었다고 생각된다.실상사 출토종의 구성요소는 8세기 범종의 양식을 충실히 계승하고 있으며 새로운 모티브의 표현 등으로 통일신라 후기 9세기 범종과의 영향관계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위치의 9세기 초의 범종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통일신라시대 음악상을 알려주는 악기까지 문양 되어 있으니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유물인지 다시 한번 보여준다. 신라 천년의 향기가 지역과 시대를 뛰어넘어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유물인 셈이다. 전북도문화재전문위원·한별고 교사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1.25 23:02

성철 스님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 풍성

한국 현대불교를 대표하는 선승(禪僧) 성철(1912-1993) 스님의 탄신 100주년을 맞아 올해 불교계가 풍성한 기념사업을 마련하고 있다.성철 스님이 생전에 설립한 재단으로 100주년 기념사업을 총괄하는 대한불교조계종 백련불교문화재단은 "성철 스님이 사회에 끼친 영향을 모색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20세기 사상가로 자리매김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며 "스님을 문화 아이콘으로서도 새롭게 조명해 나갈 것"이라고 24일 말했다.우선 지난해 시작한 100주년 기념 학술행사를 내년까지 활발하게 펼쳐나갈 계획이다.지난해 '퇴옹 성철과 현대한국불교'를 주제로 4차례 학술 포럼을 마련한 재단은올해는 성철 스님 사상의 본질인 돈오돈수와 한국 불교의 수행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본다.3월29일 '퇴옹 성철과 돈점논쟁'을 시작으로 5월24일 '돈오돈수와 퇴옹 성철의 수증론', 9월27일 '퇴옹성철의 중도론', 11월22일 '간화선과 위파사나'에 대해 토론한다.재단은 내년에도 성철 스님 사상의 현대적 의미와 한국 불교의 미래를 살펴보는포럼을 4차례 열 예정이다.관련 문화 행사도 다양하다.3월8일부터 6월3일까지 불교중앙박물관에서는 스님의 일대기를 담은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에서는 유품, 유필, 사진 등이 전시된다.또 서예가이자 전각가인 김양동 화백은 법어집 '본지풍광'에 나오는 말씀을 서화로 꾸민 '성철스님의 법어 서화전'을 준비 중이다. 가을께는 박대성 화백이 성철스님의 행적지와 초상을 수묵으로 그린 전시회를 연다.성철 스님의 사상과 첨단 정보기술(IT)의 소통에도 관심을 둘 예정이다. 재단은플래시 애니메이션, 비디오 클립,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인터넷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 문화일반
  • 연합
  • 2012.01.25 23:02

"신임 도립문학관 관장, 수용 못한다"

속보=전북도가 전북문인협회 자체적으로 추대한 새 전북도립문학관장의 선임 절차가 잘못됐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동희 도립문학관 관장이 지난 19일 도립문학관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스스로 사임의사를 밝힌 뒤 진동규 부이사장(전 전북문인협회 회장)을 새로운 관장으로 추대한 것과 관련해 전북도가 "이는 절차상 하자"라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도립문학관 수탁 기관이 전북문인협회이지만, 원칙적으로 관장 선임은 도와 협의하도록 관련 조례에 규정돼 있다"면서 "도립문학관 운영위원회가 전북도에 이동희 관장 사임을 공식적으로 전달하지 않았을 뿐더러, 새로운 인물을 물색하는 과정도 일방적으로 진행 돼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2월중 취임할 예정이었던 이동희 관장의 사퇴 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관장이 지난 전북문인협회 회장 선거때 임시의장으로 회의를 진행하면서 한 후보의 도립문학관 관련 공약을 비판, 지역 문인들 사이에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논란이 일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전해졌다.이동희 관장은 전북문인협회와 전북도간 내부 협의를 거쳐 초대 관장에 취임할 예정이었다.한편, 도립문학관 개관도 상당히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도립문학관을 둘러본 김완주 도지사가 방수시설 보완 등으로 인한 예산을 더 확보, 리모델링을 보완하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도립문학관을 2월 개관을 목표로 전주시 덕진동 구외국인학교(6607㎡)를 리모델링 해 전시실과 강의실북카페 등을 갖춰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이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1.25 23:02

전북방문의 해, 색다른 무대로 관객들과 만난다

올 한해 국악과 양악은 어떤 공연들로 채워지게 될까. 지역 내 공연 인큐베이터 책임을 담당해온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하 소리전당),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이 밝힌 신년 계획을 통해 주목할 만한 공연을 '찜'해두자. ■ 소리전당- 헬로 인디 시리즈 등 상설 공연…세계최고오케스트라 초청무대△ 소리전당, 강수진 등 세계 정상 특별 초청 공연 지난해 전국 공연장 최초로 품질 경영 ISO 9001 인증을 받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주요 역점 사업을 통해 예술 경영으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전북은행과 신년 음악회를 시도한 소리전당은 매년 국악과 양악을 넘나드는 열린 음악회를 갖고, '소리 갈라 이벤트'로 완성도를 높인 무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이곳을 찾을 국내·외 관객들을 위한 세계 정상급 특별 초청 공연도 준비 돼 있다. 취리히 챔버 오케스트라 내한 연주회(2월), '사계'를 세계에서 가장 잘 연주한다고 평가받는 이탈리아의 실내악 앙상블 '이무지치'의 특별 공연(6월),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과 최정상 무용수들의 초청 공연(7월), 독일 4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도이치 라디오 필하모닉' 연주회(12월) 등이 펼쳐진다. 지난해 선보인 '헬로 인디 시리즈'는 월례 상설 공연(10회)으로 확대되면서 FM 라디오 전파까지 탄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꿈의 오케스트라'에 선정된 소리전당의 '한소리 오케스트라'는 '전북형 엘 시스테마' 의 또다른 모델.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 빈민층 어린이들을 위한 무상 음악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32명으로 시작된 '한소리 오케스트라'는 올해 45명까지 확대 편성된다. 찾아가는 예술무대, 독주회 시리즈, 토요놀이마당 등을 통해 지역 단체의 참여를 독려하는 무대도 올해 변함없이 펼쳐진다. ■ 도립국악원- 문화 소외지역 순회 공연 확대…공연물 기록·관리,전자책 제작△ 도립국악원, 메세나 확대 통해 국악 대중화 방점 전북도립국악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찾아가는 국악 공연·연수를 대폭 확대한다. 정기공연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 공연은 지난해 정기공연 작품 위주로 지역 순회 공연으로 확대 돼 전주 중심의 공연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야심차게 준비하는 것은 복지시설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국악 오케스트라' . 도립국악원은 올해부터 대기업과 복지기관의 협조로 다문화 혹은 소외 계층 아동(10~15명)들을 선발, 매주 2시간씩 일대일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쉽고 재밌게 국악을 접하도록 하기 위해 타악 퍼포먼스 등을 결합시킨 '지역 청소년 초청 천사 콘서트'(5월˙1000여 명 대상)도 준비중이다. 주목할 만한 공연은 관현악단(단장 류장영)의 '섬진강 칸타타'(4월), 무용단(단장 문정근)의 '콩쥐팥쥐'(6월), 창극단(단장 송재영)의 '춘향전'(10~12월). 지난해 안팎으로 호평 받았던 창극단의 '논개'는 그의 충절을 기리는 도시 장수와 진주에서, '아! 안중근'은 안중근기념관 등에서 다시 올려져 '그 때 그 감동'이 재현된다. 14개 과목 26개 반으로 구성된 국악 연수생들을 위한 특별 합주반도 꾸려진다. 4년 6개월 이상 국악원에서 교육 받은 뒤 교수의 추천을 받은 연수생들이 앙상블을 이뤄 다양한 무대에서 기량을 펼칠 기회를 제공받는다. 학예연구실은 공연물의 기록·보존·관리·전승을 위한 전자책(e-book)을 제작, 지난해 공연 작품집, 무용단·관현악단 작품집 등을 발간한다. 홈페이지 개편으로 국악 연수 등록과 공연 예약도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광한루원 야외 음악회 등 마련…민속음악교양총서등 발간도△ 개원 20주년 국립민속국악원, 브랜드 창극 '심청' 등 다채 올해 개원 20주년을 맞는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은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했다. 김홍승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유영애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이 작창해 새롭게 각색하는 창극'심청'(3월)을 시작으로 서울 국립국악원, 국립남도국악원, 국립부산국악원의 최고 공연을 선별해 차례로 선보인다. 매월 넷째주 토요일 마다 판소리 다섯 바탕을 중심으로 명인의 연주·명무의 춤·창극을 아우른 '창극 신판놀음'과 신진 예술가를 발굴하는 '젊은 풍류'도 이어간다. '광한루원 음악회'와 '지리산 음악회'는 남원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맞춤형 야외 공연. 5t 트럭을 활용한 공연 무대 '달리는 국악 무대' 는 올해도 문화 소외 지역을 찾아 다니며, '즐거운 국악 산책'은 전통 악기를 배우면서 공연까지 관람할 수 있도록 해 더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전북의 무형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민속음악교양총서'와 학술자료집도 발간 돼 국악 이론도 체계적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1.25 23:02

"전시장서 색다른 즐거움 만끽하세요"

가족친지와 함께 전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또다른 색다른 즐거움이다. 설 연휴를 더욱 알차고 값지게 할 전시회가 많다. △ 색과 빛의 세계 - 옵아트의 거장 크루즈 디에즈전2월 26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완주군 구이에 자리잡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은 그 자체가 볼거리며, 즐길 거리다. 옵아트의 세계적인 거장 카를로스 크루즈디에즈(90Carlos Cruz-Diez)가 전관에 걸쳐 전시되고 있다. 옵아트의 '옵(op)'은 '시각적'이라는 뜻의 '옵티컬'(optical)을 줄여 쓴 말. 착시적 효과를 이용해 입체적 조형미를 느끼게 한다. 관람객들은 색과 빛을 이용한 작품에 직접 뛰어들어 관람의 즐거움과 작품에 숨겨진 과학 원리를 깨달을 수 있다.△ 트릭아트전3월1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빛의 굴절과 반사, 원근과 음영을 이용해 착시 현상을 일으킴으로써, 2차원 평면 회화를 3차원 입체감 있게 보여준 '트릭아트(Tric Art)'(속임수 예술). 단순히 눈으로만 관람하던 기존의 미술작품에서 탈피해 작품과 하나가 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사진을 찍으며 즐길 수 있는 미술관 체험이다. △ 레지던시 기획전22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레지던시'는 미술가들을 발굴해 안정된 창작 환경을 제공하고, 프로모션을 통해 작가를 인큐베이팅하는 프로그램이다. 입주작가들은 지역의 전통문화, 도시문화, 동시대 미술을 익히면서 지역사회와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올해 3년 째 레지던스를 운영하고 있는 전주 교동아트센터가 열고 있는 'PRE post 레지던시전'. '레지던시 이후와 미리'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갖는 기획전. 2011년 입주작가인 이록현 이여운 정상용씨와 2010년 입주작가인 김재경 심소영 이행순 탁영환씨가 출품했다.△ 선풍선화(鮮風扇畵)29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부채문화관은 전주만의 자랑이다. 전주 합죽선은 조선시대에 전라감영 내 선자청을 두어 제작, 조정에 올려 임금이 신하와 관료에게 하사했던 명품이었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건립됐다. 부채문화관에서는 합죽선 작업을 해온 한국화가 류명기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 중년의 초상전2월10일까지 익산현대갤러리=익산에서 활발한 기획전을 열어온 현대갤러리가'중년의 초상전'을 열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청년층과 노년층의 중간에 끼여 책임이 강조되고, 개인적으로는 현재의 삶에 고민이 많은 게 중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중년의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그 애환을 나눌 수 있다.작가들이 묘사하는 중년의 초상을 통해 짓누른 어깨와 주름진 얼굴에서 고단한 삶을 읽을 수 있고, 환한 모습에서 후회없이 살아온 과거의 삶을 되짚을 수 있다. 김성민 문재성 박천복 박현대 윤철규 이경례 이석중 이철규 조헌 홍경준씨를 만날 수 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1.20 23:02

집에 있으면 하품소리 대문 나서면 웃음소리

차례 지내고 나면 할 것도, 갈 곳도 없어 화투판부터 벌이거나 '설 특집' 프로그램 이리저리 돌려보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줄만한 '설 놀이터'에서는 어떤 행사들이 준비 돼 있을까.△ 전통문화관, 가족 식사권 놓고 가족 대항 윷놀이걸판진 한정식이냐 비빔밥이냐. 전주 전통문화관(관장 안상철)이 마련한 가족 대항 윷놀이 대회(23일)에서는 가족들(3명 1팀)이 가족 식사권을 놓고 겨룬다. 믿거나 말거나 재미로 보는 윷점이나 컴퓨터 사주는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한 상설 행사. 투호제기차기비석치기 등 3종 전래놀이나 흑룡이 그려진 용기 돌리기는 무료 체험. '인생은 아름다워','마당을 나온 암탉' 등 가족영화 상영(21~24일)도 챙겨보자. 문의 063)280-7042. △ 최명희문학관, 최명희 선생 친필 담는 복주머니 만들기 문학의 향기가 살아 숨쉬는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은 최명희 선생의 친필을 담는 복주머니스텐실 카드 만들기(21~24일)를 내놓는다. '혼불'을 한 음절씩 발췌한 소리 마디들을 참가자들이 직접 새해 인사로 써서 스텐실을 활용한 카드나 복주머니에 담아가는 귀중한 시간. 최명희문학관이 새해 계획과 다짐이 담긴 편지를 쓰면 1년간 간직했다가 전달하는 '1년 뒤에 받는, 나에게 쓰는 편지','최명희 서체 따라 쓰기','엽서쓰기-문학관은 우체부' 등도 진행된다. 문의 063)284-0570. △ 부채문화관, 용부채 만들고 부채 연하장 선물 부채문화관에 가면 관람객들이 용이 그려진 부채를 만들고 부채 연하장을 써볼 수 있게 한다. 완판본문화관은 명심보감 등 새해 명구를 새긴 목판을 내놓아 이를 인쇄제본하도록 해 자신만의 수첩도 만들 수 있도록 신경썼다. 소리문화관은 소리 한 자락도 배우면서 풍물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모든 체험은 유료(단, 25일 휴관). 063)231-0774(부채), 231-0771(소리), 231-2212(완판본). △ 한옥생활체험관, 색실로 복주머니 만들기전주 한옥생활체험관(관장 노선미)은 화선지에 흑룡을 그리기(21일), 천과 구슬, 색실로 복주머니 만들기(22일), 오색 한지에 새해 소원 쓰기와 널뛰기 비석치기 등 전통 놀이 체험(23~24일) 등을 마련한다. 해맞이 만두 빚기(21~22일)도 준비 돼 있다. 문의 063)287-6300△ 공예품전시관, 가족 단위 줄넘기 준비 전주 공예품전시관(관장 오영택)은 올해도 가족 단위 줄넘기 대회(21~23일 )를 준비한다. 가족의 평안을 빌며 솟대장승도 제작해볼 수 있으며, 상모를 쓰고 풍물을 체험하며 제기차기와 윷점도 쳐볼 수 있다. 문의 063)285-0002△ 전통술박물관, '도소주' 소개 전주 전통술박물관(관장 박소영)에선 설날 아침 세시주인 '도소주'(屠蘇酒21~24일)를 소개한다. 도소주는 설날에 마시면 장수하게 한다는 도소를 넣은 약주. 이밖에도 막걸리 거르기(21~22일)와 전통 가양주 시음품평회(21~22일) 등도 마련된다. 문의 063)287-6305 △ 한지산업지원센터, 가훈 만들기지난해 전주 경원동에 개관한 한지산업지원센터(센터장 정창호)에서는 탈컵받침가오리연 만들면서 가훈도 적어갈 수 있다. 아트 한지 만들기, 궁중투호와 고리 던지기 등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초등학교 학생, 65세 어르신 동행하면 무료. 23일 휴관. 문의 063)281-1514. △ 국립전주박물관, '설대보름맞이 작은 문화 축전'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은 주말휴일을 중심으로 '설대보름맞이 작은 문화 축전'(21일~2월6일)을 연다. 입춘첩을 받고 민속놀이를 즐기면서 영화까지 감상하는 일석삼조 공간. '일루셔니스트','마루 밑 아리에티','아주리와 아스마르' 등 재밌는 애니메이션은 '덤'이다. 문의 063)223-5651.△ 전주역사박물관, 윷점으로 신년 운세 점치기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윷점으로 신년 운세를 점쳐보고, 소망을 담은 용 카드를 지인에게 보내보는 체험이 마련됐다. '보글보글 보물선','헬로우 고스트','방울 토마토' 등 영화를 골라보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063)228-6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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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2.01.20 23:02

여성정책硏, 성평등 입법 모범사례 선정

강간죄의 객체를 남자 아동에게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의 일부개정안 등이 성 평등적 관점에서 모범적인 법률안으로 선정됐다.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최금숙)은 지난해 국회에 상정된 제·개정 법률안에 대해 모니터링을 벌여 모범적 성 평등 입법사례와 개선이 필요한 법률을 정리한 연구보고서 '여의도에서 젠더찾기'를 18일 펴냈다.연구원은 2010년 11월1일부터 지난해 10월31일까지 국회 12개 위원회에서 발의된 총 2천541건의 법률 제·개정안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그 결과 모범 법률안 31건, 개선이 필요한 법률 17건이 각각 선정됐다.보고서는 성범죄의 객체를 확장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강간죄의 객체를 남자 아동에게까지 확대함으로써 남성도 강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기존의 성별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성인지적 고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근로자의 성별과 관계없이 영유아 정기 건강검진 및 예방접종 시간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근로기준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부(父) 또한 자녀양육에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유로 모범적인 사례로 선정됐다.반면 여성근로자의 육아휴직을 3년으로 확대하는 법률개정안은 "명시적 성 구분으로 여성근로자의 육아휴직만을 확대함으로써 여성의 양육책임을 더욱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개선이 필요한 사례로 꼽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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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2.01.19 23:02

전통의 맥 이어온 소리전당의 역사

영화'하모니','꽃피는 봄이 오면','주홍글씨'등의 촬영 무대는 어디였을까. 바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하 소리전당)이다.지난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소리전당이 예술경영 성과와 문화사업 성과를 기록한 백서'소리 10년 예술 10년'을 발간했다. 백서는 '경영','역사','예술','공간','현재','부록' 등 소리전당의 안팎의 역사를 아우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소리전당은 백서를 통해 지자체가 건립했으나 지역 명칭이 들어가지 않은 유일한 공연장으로 민간 위탁 방식을 정착시켜 저예산 고효율의 책임 경영을 이어온 10대 성과를 소개했다. 국내 최초로 획득한 품질경영 ISO 9001 인증 획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3회 수상, 전북도 산하기관 경영평가의 3회 최우수우수 기관 선정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지역 공연 관객 시장 발전적 구축, 아트 매니지먼트 시스템 혁신 달성, 13개 시군 대상 및 문화복지 공연 개최, 예술교육 주도성 강화, 청소년예술단 창단 운영 등도 성과로 꼽았다. 이인권 대표는 구체적인 미래 비전으로 "판소리의 세계화를 위한 첫 걸음으로 소리의 자료화가 아닌 집적화가 절실하다"면서 "지자체와 지역 문화계의 공감대 구축이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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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2.01.19 23:02

시민들이 먼저 찾고 사랑받는 축제로 거듭난다

전북의 가장 빛나는 문화콘텐츠는 판소리와 영화·영상이다. 2012년 '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전북을 알리는 쌍두마차로 나선다. 영화제와 소리축제가 넓게는 한 국가, 좁게는 한 도시의 문화와 특성이 알린다는 점에서 큰 틀에서는 변화는 없지만, 시민들을 위한 축제성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국제영화제- 올 키워드'공감과 변화', 170여편 상영- 디지털 삼인삼색, 아시아 신예 감독 초청△ 다시 아시아로 눈 돌린다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4월26일~5월4일)가 내건 키워드는 '공감'과 '변화'다. '함께 변화하는 영화제'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전주영화제는 관객들이 영화제를 즐기는 객체가 아닌 주체로 참여하도록 유도, 더 가까이 소통하겠다는 각오다. 전주영화제는 올해도 국제 경쟁, 한국 장·단편 경쟁, JIFF 프로젝트, 시네마 스케이프, 영화보다 낯선, 시네마 페스트, 포커스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보다 10% 안팎으로 줄어든 총 40여개 국 170여 편의 영화들로 관객들과 밀도있게 만난다.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전 세계 거장부터 촉망받는 신인 감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감독들이 전주를 찾는다. 우선, 전주영화제의 간판 프로그램'디지털 삼인삼색'은 다시 아시아로 눈을 돌렸다. 라야 마틴(필리핀)·비묵티 자야순다라(스리랑카)·잉량(중국) 감독은 영화제 사상 최고의 신예 감독들. 라야 마틴의 '그레이트 시네마 파티'(가제)는 황폐해진 필리핀 섬을 찾은 친구들을 통해 삶을 향한 우정을 보여준 다큐멘터리다. 전주영화제는 2009년 스물다섯의 그에게 특별전을 열어줬다. 전주영화제와 각별한 인연은 필리핀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성장케 했다. 비묵티 자야순다라의 '마지막 순간의 빛'(가제)은 죽음을 앞둔 아버지와 어린 아들의 영적 교감을 풀어낸 작품. '버려진 땅'(2005)으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면서 전 세계 100개국에서 그의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잉량의 '고립된 자들'(가제)은 모성애와 정의 구현을 축으로 한다. 경찰을 살해한 아들을 위해 법정 증언을 하려다 정신병원에 감금된 어머니에 주목한 작품. 전주영화제의 우석상(2007)·'10주년 기념 상영, 수상자의 귀환 초청'(2009)·'워크인 프로그레스'(2011)를 통해서도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시도했던 어플리케이션'지프 어플'은 업그레이드 된다. 언제, 어디서라도 사이트에 접속해 영화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시도된다. 지난해 화제작 '토리노의 말'은 전주영화제가 판권을 구입해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에 대개봉된다. 올해 영화제 예산은 32억이다. ■ 전주세계소리축제- 판소리, 대한민국 대표 월드뮤직 자리매김 방점- 한옥마을로 확대된 무대공연, 선택과 집중 강화△ 찾아가는 소리축제 확대제13회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 한·9월13~17일·이하 소리축제)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잣대는 판소리를 어떻게 숨쉬게 하느냐다. 관건은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을 풀어내는 방식. 김형석 박칼린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판소리가 단순히 전통 음악이 아닌,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뮤직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리축제는 예년과 다름 없이 기획공연, 해외 초청 공연, 국내 초청 공연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전주 한옥마을로 확장된 축제 무대는 공연의 특성과 규모에 맞게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선택과 집중을 분명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매년 기대를 모은 개막작은 '목소리'에 집중하되 판소리의 상징성을 갖는 무대로 펼쳐지고, 폐막작은 소리축제 기간 화제작들을 모아내는 갈라쇼로 이뤄진다. 박칼린 집행위원장은 "한국의 판소리처럼 목소리로 승부를 거는, 유사한 음악 장르를 모아낼 계획"이라면서 "판소리가 다른 음악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무대를 내놓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쳤다. 기획 공연은 이 시대 최고의 명인·명창을 아우른 '신(新)광대의 노래'와 지난해 되살린 '산조의 밤','고음반 감상회' 등은 이어가되 창작판소리를 새로운 형식으로 풀어낸 무대도 준비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초청 공연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대중가수 하림의 초청. 해외의 다양한 민속음악과 접목을 시도해온 그의 남다른(?) 이력이 전통 국악에 젊은 감각을 새롭게 입힐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지난해 예산 20%를 증액해 개설한 어린이 소리축제는 좀 더 풍성한 프로그램들로 꾸려질 예정이다. 올해는 야외에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로 옮겨 다양한 체험·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신경썼다. 도내 문화예술단체와 협력을 강화해 '찾아가는 소리축제' 확대로 365일 국악을 즐기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올해 소리축제에는 총 22억이 투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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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2.01.19 23:02

7. 옥보고와 남원 운상원 - 거문고 주법 완성한 국악의 성지

삼국사기 악지 거문고조에는 거문고가 신라에 널리 펴지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선 인물은 옥보고이다. 삼국사기에는 옥보고의 활동연대, 운상원의 위치, 옥보고의 학금내용 등에 대한 기록이 없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다.그러나 현재 학계에는 옥보고가 금도를 전수한 곳으로 운상원을 지목하고 있다. 신라는 674년 안승을 고구려왕으로 봉하고 고구려 유민들을 금마제에 정착시켰는데, 684년 고구려 유민들의 반란을 진압한 이후에 유민들을 대거 남원 소경으로 이주시켰다. 옥보고 가계는 고구려 유민으로 신라에 귀화하여 사찬의 관등을 받은 육두품 귀족이었다. 옥보고 집안은 다른 고구려 유민들과 같이 금마제에서 남원 소경으로 이주하여 정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옥보고는 경덕왕(742-762)때 지리산으로 들어가 50년 동안 거문고를 배운 후 새로운 30곡을 지어, 속명득에게 전수하였다.특히 옥보고가 거문고를 익히고 후대에 전수한 지리산의 운상원의 위치는 현재 남원 운봉과 하동 칠불암으로 양분된다. 그러나 고문서 『운성지』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등을 통해 당대 지리적 위치를 고려할 때 남원 운봉으로 비정된다. 이와 같은 이유는 통일신라시대의 지리와 운상원이라는 이름에서 나오는 위치, 그리고 남원공사 활동 내력에서도 발견된다. 따라서 운상원은 옥보고가 새로운 거문고 주법을 완성한 국악의 성지인 곳이 된다. 특히 옥보고는 운상원에서 새로운 30곡조를 지었고, 대부분은 세련된 음악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입실상곡은 눈길을 끄는 곡조다. 입실상곡은 세종대의 실상곡과 연관 지어 볼 수 있는데, 이 실상곡은 보법만 전해지고 가사도 잃은 상태다. 기존 삼국시대의 곡명을 붙이는 관례를 살펴보면, 지명을 악곡명으로 사용한 예가 많다. 따라서 입실상곡도 사찰명인 남원 실상사를 소재로 한 곡으로 해석할 수 있고, 이 곡은 거문고 반주로 연주된 노래로 추정되기도 하지만 연대 순서에서는 약간의 모순도 나타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김우진교수는 "옥보고의 30곡은 거문고 반주가 있는 노래이며, 그 중 일부는 지명, 즉 지리산 또는 불교와 관계가 매우 밀접하다"고 소개하였다. 이처럼 남원 운봉은 근대, 현대를 관통하면서 판소리 동편제의 거장들을 배출하고 민속악 명인들의 탯줄로 자리 잡으면서 이제는 국악의 성지로 각인되고 있지만 고대시대부터 그 찬연한 전통음악의 빛이 피어난 산실이었다. 우리음악의 중심부가 바로 남원에서 발원되고 현재에도 꽃을 피우고 있다는 점에서 운봉이 갖는 음악사학적 위치는 높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지만 운봉에는 시대를 뛰어넘어 전통음악이 부활되고 있다. 바로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전수자인 김무길 명인과 전북도지정무형문화재 박양덕 명창이 운봉자락에 운상원을 짓고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다. 이들이 시대를 넘어 우리음악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전북도문화재전문위원·한별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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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용
  • 2012.01.18 23:02

"한국 미술시장, 다시 침체 국면"

지난해 한국 그림시장이 다시 침체 국면으로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아트밸류연구소 소장인 최정표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2011년 한국 그림시장 결산' 보고서를 통해 연구소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한국그림가격지수(KAPIX)가 지난해 2% 하락했다고 17일 말했다.보고서는 "2010년에는 8% 상승함으로써 2008년 이후의 폭락 장세가 진정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2011년에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2011년에는 연평균 주가지수가 5% 상승했다. 반면 그림가격은 2008년이후 하락폭도 컸고 침체의 터널도 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그림시장의 침체 국면이 현재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보고서는 그림 가격이 침체했을 뿐만 아니라 거래량도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한국 그림시장은 당분간 횡보 양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런 가운데 지난해 한국 그림시장에서 경매가격 10대 작가 중 최고가 작가는 박수근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에 1위를 차지한 이중섭은 2위로 내려앉았다.지난해 최고 낙찰가는 15억원을 기록한 김환기의 작품이며, 2위는 이우환의 작품 14억원이었다. 특히 낙찰가 10대 상위 작품 가운데 김환기 작품은 5점 포함됐고 이우환은 3점이었다.2002년과 2011년 동시에 경매 낙찰 기록이 있는 주요 작가들의 10년간 가격 상승률을 살펴본 결과 주요 작가 14명 중 이왈종 작품이 상승률 246%로 1위를 차지했다.이 외에도 10년간 100% 이상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작가들은 도상봉, 이대원,이우환, 김창열, 김종학, 박생광, 정상화 등이었다. 연합뉴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1.18 23:02

찜찜한 '전북문화예술 수장 선거'

전북 문화예술단체장 선거에서 선거인 및 후보의 자격문제들이 잇따라 불거져 지역 문화예술계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다른 분야에 모범이 돼야 할 문화예술인의 선거가 감투 싸움으로 치닫는 것에 대해 문화계 안팎의 우려가 크다.새해 들어 지난 10일 전북예총 회장 선거를 시작으로, 13일 전북문인협회장, 16일 전주예총회장 선거가 치러졌다. 전북예총 회장 선거에서는 김학곤 후보측에서 일부 대의원 자격을 문제삼아 당초보다 40여분 늦게 투표가 시작되는 등 선거현장의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었다.김 후보측의 이의제기는 기한을 넘겨 선거 당일에야 이루어진 데다, 이의제기 내용 또한 사전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전북사진작가협회장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 예술인들간 감정만 패이게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전북문인협회장 선거에서는 임시의장이 한쪽 후보의 공약에 비판을 가한 것이 문제가 됐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회의를 진행해야 할 임시의장이 한 후보의 공약이 잘못됐다는 지적을 한 것은 공약 내용의 타당성을 떠나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부적절한 처사로 비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장이 임시의장의 발언을 제지하지 않아 선관위도 직무유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전주예총 회장 선거는 선거가 끝난 뒤 회장의 연임 제한 규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무연 회장은 지난 2004년, 2008년에 이어 3번째 연임에 성공했으나 전주예총 운영규정에는 한 차례 연임만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이 규정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최 회장은 출마 자격이 없으며, 당선도 무효가 된다.이에 대해 최 회장측은 이 조항이 지난해 개정된 것이어서 소급 적용되지 않으며, 회장 자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개정 전에는 연임 제한이 없었다.그러나 전주예총 운영규정이 언제 어떤 내용으로 바뀌었는지 임원 승인권을 갖고 있는 한국예총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예총은 전주예총이 지난 90년대 만든, 연임 제한 규정이 없는 서류만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예총이 제도만 바꿔놓고 한국예총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전주예총이 보고한 제도 변경사항을 한국예총이 허술하게 관리한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지역의 문화예술단체이 임원 선출 과정에서 매번 잡음이 나게 하는 데 한국예총이 일조를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전북예총 선거에서도 전북사진협회장에 대한 한국예총의 자격 승인 여부가 논란의 중심이었다. 차제에 지역문화예술단체 임원 선출과 관련, 지방자치의 정신을 살려 한국예총의 승인권을 없애는 방식의 제도개선도 논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더욱 중요한 것은 제도 문제 이전에 문화예술인들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성숙한 선거문화의 정착이 요구되고 있다. 문화예술 단체장은 회원간 친목과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명예직임에도 감투싸움으로 비쳐지는 데 대해 문화계내에서도 자탄의 소리가 높다.박병도 전주대 교수는 "문화예술단체장의 선거가 축제의 장이어야 함에도 갈등의 장이 되는 것에 문화예술인들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올해 3개 단체장 선거에 이어 앞으로 예총 산하 건축가협회무용협회사진작가협회연예예술인협회음악협회 회장과, 전북예총 군산지회장 선거를 남겨두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1.18 23:02

"첫 열정 그대로… 한국문단 큰 빛 되기를"

지난 17일 오후 3시 본보 7층 회의실에서 열린 '2012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 '드디어 문학이라는 짝과 결혼식장에 들어선'새내기 문인 이영종(51호남제일고 교사시) 문부일(28소설) 오귀옥(43수필) 김근혜(36아동문학)씨는 "겸허히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쓰기의 게으름을 옹호해줬던 게 '경제적 숙명성(밥벌이)'이었습니다. 이제 밥벌이도 끝날 무렵 늦깎이 등단의 즐거움을 안게 됐네요. 마음의 닻을 단단히 여미고, 바다로 나가겠습니다." (이영종) "소설이 평생 나를 비켜가는 줄 알았습니다. 이번에 간택(?) 돼 자신감을 얻게 됐어요. 이 짐, 기쁘게 지겠습니다." (문부일) "상은 호된 회초리 같은 것이기도 합니다. 더 많이, 더 기를 써서 쓰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오귀옥)"제 글의 모티브가 된 아들, 저에게 배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김근혜)가천문화재단이 후원한 올해 전북일보 신춘문예는 시 414편, 수필 210편, 소설 32편, 동화 25편 등 총 681편이 응모, 지난해 1314편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중년의 문학청년들의 참여가 압도적으로 높았던 올해 신춘문예는 사회적 낙오자일 수밖에 없는 이들을 그대로 보여주거나 따뜻하게 위로하는 작품들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이날 대거 참석한 선배 문인들은 "세상의 산봉우리에는 정상이 있지만 문학의 길에는 정상이 없다"면서 "각자의 산봉우리를 지금부터 높이, 훌륭하게 쌓아 올리라"고 격려했다.송하선 심사위원장은 "MB 정부를 향한 화두 중 하나가 소통이 안된다는 것이었다"면서 "작가가 독자와 잘 소통하면서 '그들만의 세계'에 빠지지 않으려면 상상력을 넓혀 예술로써 승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당선자들이 어려움에 빠진 이들에게 고난을 이겨내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작품을 써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참석한 문인들(가나다순)심사위원 = 송하선(시) 오하근송준호(수필) 이준관(아동문학) 국중하 김경희 김 영 김용옥 김상휘 김정길 김 학 김한창 류희옥 박성우 서정환 서재균 선기현 송 희 신귀백 신형식 심재기 안 도 안도현 안평옥 유응교 임명진 이목윤 이병천 이소애 이은송 전병윤 정군수 정병열 정희수 조기호 조미애 이운룡 허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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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2.01.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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