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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박영숙이하 전북여연)이 8일 오후 5시 전주 중앙교회 앞 중앙살림광장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한 전북여성대회를 열었다.전북여연은 이날 성평등 사회, 평화로운 세상, 99% 행복을 약속하는 세상을 위한 '38 선언문'을 낭독했다. 38 선언문을 낭독한 최승희 전국여성노동조합 전북지부 대표와 하춘자 익산여성의전화 대표는 "사회 양극화로 인한 여성의 빈곤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개선하는 사회를 위해서 여성들 스스로가 직접 투표하고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전북여성대회에 참여한 100여명의 여성들은 보라색 손수건을 머리에 쓰고 여성이 주체가 되는 사회로 변화시키자는 데 목소리를 높이고 투표로써 그 변화를 약속하자고 소리를 높였다. 이날 전북여연 회원단체들은 '사랑해요, 고마워요, 축하해요'를 전하는 캠페인을 열고, 전북여성장애인연대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회원들의 공연을 보여주는 '38 퍼포먼스'도 함께 올렸다.
전북작가회의(회장 안도현)가 8일 전북도의 올해 문예진흥기금의 문학 부문 심사가 불공정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북작가회의는 "문예진흥기금 문학 부문 심의위원이 이해 당사자인 전북문인협회 회장과 소속 회원들로 구성 돼 기금이 편파적으로 배분됐다"고 지적하고 문학 부문의 재심의와 문예진흥기금 전반에 관한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실제로 문학 부문 문진금 선정 결과를 보면 전북문인협회의 '전북문단'(66~68호)은 2000만원인 데 반해 전북작가회의의 '작가의 눈'(17~18호) 은 전주문인협회의 '문맥'(38~39호)과 같은 수준인 500만원에 그쳤다. 전북문인협회의 '제4회 도민과 함께하는 2012 해변 문예대학'과 '제7회 전북 새만금 문학제'에는 각각 1000만원과 1700만원이 지원된 반면, 전북작가회의의 '2012 전북도 작고문인 조명사업'은 1000만원에 그쳤고 '전북 도민과 함께, 안도현 시인과 시읽기'와 '기성작가를 향한 젊은 작가들의 비판적 글읽기'는 사업비 배정이 안 됐다. 전북작가회의는 "재심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지원액을 반납하고 시정 조치가 있을 때까지 문제를 제기하겠다"면서 "전북작가회의 회원 그 누구도 들러리나 세우는 심의위원회에는 절대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전북도는 "단체별 신청건수 대비 심의위원을 배정한 결과 전북문협 회원(4명), 타지역 작가(1명), 전북작가회의 회원(1명)을 참여했다"고 밝힌 뒤 "작가회의 회원 2명에게 심사 요청을 했으나 사양했고, 심사에 참여한 한 회원은 이같은 심사 결과에 동의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전북문협 회원수는 780명, 전북작가회 회원수는 200명으로 협회 규모가 차이가 나는 데다 회원들의 활동 실적 등을 감안한 배분이었기 때문에 편파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하늘색은 하나인 것 같지만, 절대 하나일 수 없다. 그래서 그림은 색으로 이야기할 때가 많다. 그러나 색은 늘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지진 않는다.나는 삼원색과 흰색을 섞어 쓴다. 삼원색만을 쓰는 1차색, 두 가지 색을 혼합한 2차색, 3가지 색을 섞은 3차색, 흰색까지 더하면 4차색(무채색)이 만들어진다. 농부가 세월의 경험이 쌓여 계절을 읽고 씨를 뿌리고 거름을 주듯, 색을 만들어 쓰다 보면 자연의 순리를 읽어내기 위한 관찰력을 갖게 된다. 표면에 드러나는 빛이 아닌 입체적인 빛을 보는 미세한 눈을 갖게 되는 것이다. 특히 나는 눈길을 끄는 거창한 주제 보다는 작고 이름 없는 것들에 관심이 많다. (내가 만들어 쓰는) 이름 없는 색은 이처럼 이름 없는 존재의 생명력을 보여주는 데 적합해 보인다. 최근에는 물감을 스타카토처럼 탁탁 끊어지게 표현했더니, 입체감을 드러낼 수 있었다.3년 만에 개인전을 열었다. 색에 관한 오랜 고민을 담은 전시로 다음주부터는 대작(50~200호) 8점을 내놓았다. 200호 캔버스에 호박 한 덩이만 그리는 다소 심심한 작품도 시도해봤다. 꾸밈이 적은 화면은 오히려 일상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재현하는 데 더 매력적인 것 같다. 매번 전시할 때마다 고마운 사람들이 참 많다. 오늘에 자만하지 않고 항상 자연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전업작가의 길을 꾸준히 갈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아내와 장기간 전시를 가능하게 해준 갤러리 공유의 배려가 큰 힘이 됐다. '들꽃 화가'인 그는 광주 출생으로 원광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 서양화가 조영대 개인전 = 12~31일 갤러리 공유. 1차 전시에서 선보였던 작품 중 대작들만 추린 자리.
국내 미술품 대표 경매회사인 (주)A-옥션이 9일부터 15일까지 올 세 번째 온라인 경매를 연다. 시작가 1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고미술과 근현대미술품 120여점이 출품된다.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군산출신의 조선 말기 화가 낭곡 최석환의'묵포도 8폭병풍'(종이에 수묵, 95 x 26cm, 추정가 2800만~4000만)이다. 화폭 가득 휘감아 퍼져나가는 포도넝쿨의 줄기를 강한 농묵으로 대담하고 박진감 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또 형형색색의 금붕어가 엉켜 있는 모습을 화폭에 담은 천경자의 '금붕어'(두방지에 수묵채색, 45.5 x 34 cm, 추정가 1000만~,800만), 선홍빛 연꽃 잎에 진한 먹의 농담이 인상적인 운보 김기창의 '연화도(蓮花圖)'(종이에 수묵담채, 130 x 67 cm, 1984, 추정가 700~1500만), 소송 김정현의'산수 8곡일지'(종이에 수묵담채, 131 x 340 cm, 추정가 500~1000만) 등도 관심을 모은 작품들이다.서양화 섹션에는 순수한 풍류화가 장욱진의 '새', 황소의 등허리에 얹혀 가는 목동들의 모습을 표현한 황유엽의 '귀로', 월성 김두환의 정물 등도 경매시장에 나온다. A-옥션 홈페이지 (www.a-auction.co.kr)를 통해 응찰할 수 있다.
전주 전통문화관(관장 안상철)이 여는 토요 상설 무대에 국악실내악단'문화포럼 나니레'(대표 김성훈)가 오른다.'천년의 소리'라는 부제로 마련된 이번 무대에는 가야금·해금·대금 등 으로 옮겨 담은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을 시작으로 제주 바다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프린스 오브 제주', 타악기의 강렬한 비트와 관현악의 섬세한 선율이 어우러지는 협주곡'打'가 이어진다. '춘향가'의 가장 유명한 눈대목 쑥대 머리를 락(Rock)으로 각색한 '쑥대머리'와 영화'서편제'의 OST '천년학'을 나니레만의 색깔로 변주시켰다. 가수 변진섭의 곡을 국악기로 편곡한 '그대 내게 다시'를 만나보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을 안길 듯.'문화포럼 나니레'는 피리가 주된 선율로 다양한 퓨전 국악을 선보이면서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실내악단.전통문화관은 특별 이벤트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옥마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선물도 준비한다. △ 토요 상설 공연'문화포럼 나니레 - 천년의 소리' = 10일 오후 4시 전주 전통문화관 한벽극장. 문의 063) 280-7006.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장 은희천·사진)가 유망 신인 연주자 발굴 시리즈 첫 순서로 제29회 정기 연주회를 갖는다.베토벤 오페라 '피델리오'의 서곡,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 단조·심포니 5번'종교개혁' 등이 올려진다.오페라'피델리오'는 베토벤이 네 번이나 서곡을 고쳐 썼을 만큼 완성도가 높은 곡. 멘델스존 음악의 전반적인 기조는 사랑스럽고 섬세하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의 여왕'이라 불리는 E 단조 협주곡은 부드럽고 낭만적인 정서와 균형 잡힌 형식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은희천 단장은 "독일의 부유한 유대인 은행가 집안에서 태어난 멘델스존은 부족함 없이 살았던 탓에 음악이 낭만적이고 아름답다"면서 "만물이 피어나는 봄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주회에는 전주예고를 졸업한 뒤 독일 함부르크 국립 음대에 재학 중인 신가연씨가 함께 한다. 은 단장은 "앞으로도 전북과 연고를 가지면서 외국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연주자들을 초청한 무대를 가질 것"이라면서 "도민들의 클래식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무대"라고 덧붙였다.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2008년 3월 전북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시작해 2009년 4월 창단 연주회를 가진 뒤 국내 처음으로 월급을 주는 민간 오케스트라로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유망 신인 연주자 발굴 시리즈 1 - 제29회 정기 연주회 = 1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모든 아이디어는 기존의 개념을 뒤집는 데서 시작된다. 다 알고 있는 재료인데 그 질감과 형태가 다르다면? 일단 호기심이 생긴다. 강신우 서일대 생활가구디자인과 교수의 '변신 2012' 시리즈. 얼핏 보면 옷을 걸어둔 옷걸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울이다. 얼마 전 와인장을 만들어 호평을 받았던 그는 "대개 거울 모양이 정형화 돼 있는 데다, 걸기가 어려워 어디서든 쉽게 걸면서 현대적인 분위기가 나는 거울을 고안해봤다"고 밝혔다. 우관호 홍익대 도예유리과 교수는 어린 아이의 두상에 루이뷔통 문양, 섬뜩한 해골, 오색 띠 등을 그려낸 '神話 - 異夢'을 내놓았다. 순수·희망부터 계급·투쟁까지 이율배반적인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다양한 욕망을 형상화한 작품. (사)한국공예문화협회(이사장 이광진)가 여는 '2012 한국 현대공예 아트 페스티벌'에서 한국 현대 공예의 지형도를 가늠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지역 개최가 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익산한국공예대전을 주류 공모전으로 성장시켜온 한국공예문화협회는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관에서 공예만으로 아트페어를 준비했다.이광진 이사장은 "공예 작가들은 미술 시장에 진출하도록 하고, 관람객들은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작품들을 내놓는 아트페어를 고민해오다 현대 공예에 초점을 맞춰 기획하게 됐다"면서 "100개 부스전으로 한국 현대공예의 저변 확대를 유도하는 아트페어로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현대공예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는 추천을 받은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전국의 현대 공예 작가 100명을 추렸다. 금속·도자·목칠·섬유 부문으로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고른 참여를 보인 가운데, 지역과 연고가 있는 작가 23명이나 됐다. 이번 아트페어는 전형적인 관광상품에서 탈피해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수준 높은 작품을 만나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사)한국공예문화협회, 2012 한국 현대공예 아트페스티벌 = 15~22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관. (전시는 16~21일). 개막식 16일 오후 5시. 후원 익산시·전북도.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이 국립전주박물관 분관 형태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류 문화 소통'을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전주를 방문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일본과 비교해 우리나라는 지방관을 포함한 국립박물관이 지나치게 많다"고 전제한 뒤 "한 도시에 박물관은 하나 정도가 적당하기 때문에 익산 국립박물관은 국립전주박물관 분관이 적당할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이같은 언급은 문광부 산하 문화관광연구원이 '익산 미륵사지 유물의 체계적 보존 관리 방안'을 주제로 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으로 익산 국립박물관 승격의 당위성은 있으나, 문광부가 예산 등 전권을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와의 힘 겨루기에 있어 부담감이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익산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을 위한 연구용역으로 해석되는 이번 용역은 지난달 착수 돼 늦어도 6월엔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이와 별도로 최 장관은 문화재청으로부터 내년 개관 예정인 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 명칭을 '국립무형유산원'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전북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박영숙·이하 전북여연)이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전북여성대회를 연다.전북여성대회는 이날 오후 5시 전주 중앙교회 앞 중앙살림광장에서 열리는 '성평등사회를 약속해','평화로운 세상을 약속해','99%의 행복을 약속해'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정의·평화·평등의 사회를 주창하는 여성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낼 계획이다. 이날 전북여연은 분야별로 '약속해'를 요구한 뒤 다양한 계층의 사회 참여 발언을 전달하고, 약속하기·안아주기 등 '3·8 퍼포먼스'도 연다. 전북여연은 10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3·8 세계 여성의 날 한국여성대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문의 063) 287-3459.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4월26일~5월4일)가 '전주 프로젝트 프로모션'(JPP)에서 경쟁할 '프로듀서 피칭' 본선 진출작(5편)과 '다큐멘터리 피칭' 본선 진출작(6편)을 발표했다.참신한 기획력으로 디지털 장편 극영화를 제작하는 신진 프로듀서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듀서 피칭'에는 총 19 작품이 출품 돼 '괴물들'(감독 양명숙), '덩덕쿵브라더스'(감독 최지연), '미확인 거주물체'(감독 윤경돈), '얼룩'(감독 오가음), '캐쉬'(감독 변경수) 등 5편이 선정됐다. 외계인이 내려온 마을의 한바탕 소동을 다룬 '미확인 거주물체'와 학원 폭력에 관한 이야기 '괴물들', 전통문화의 부활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덩덕쿵 브라더스' 등이다.예심에 통과된 프로듀서들은 전주영화제 프로젝트 마켓 기간 내 국내·외 영화산업 관계자들에게 선정된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본선에 선정되면 전주시가 지원하는 기획·개발지원금(1000만원)과 (재)전주정보영상진흥원의 현물지원상이 수여되며, 영화 산업 관계자와 비즈니스 만남이 진행된다.극장 개봉을 목표로 50% 이하 제작된 HD 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한 '다큐멘터리 피칭'에는 26편이 출품됐다. 예심을 통해 '기억, 그리고 내일'(감독 김덕철),'만신'(감독 박찬경),'밤섬해적단, 습격의 시간'(감독 정윤석),'씨티:홀'(감독 정재운),'철의 꿈'(감독 박경근·프로듀서 김경미) 등 총 6편이 선정된 가운데, 역사·휴먼·음악 등 소재는 풍부했으나 이를 담아내는 형식은 진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선정된 다큐멘터리는 전주 프로젝트 마켓 기간 내 국내·외 영화 관계자들에게 선보인다. 본선작으로 선정되면 제작지원금(1000만원)과 (주)프르모 디티의 영어 자막 지원, (재)전주정보영상진흥원의 현물지원상이 수여되며, (재)SJM 문화재단의 제작 지원작(8000만원)으로 결정된다.
개관 2주년(5월6일)을 앞둔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 서울관'JMA 스페이스'가 지난해 하루 평균 240여 명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190여 점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작품 수준이 담보되지 않은 경력용 전시장에 그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작품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오고 있다. 2010년 5월에 개관한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은 올해 2월까지 총 67회(623명)의 전시를 연 결과 하루 평균 240여 명이 방문했으며 280여 점(총 7억7000만원)을 판매했다. 김철규(서양화) 이홍규 홍성녀 이한우(동양화) 등은 다른 지역의 미술관·갤러리에 초대를 받는 등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이흥재 관장은 "창작 여건이 열악한 지역작가의 환경을 반영해 1주일 대관료를 100만원으로 한정해 수도권 진출을 돕고 있다"면서 "규모가 비슷한 서울 전시장 대관료가 500 ~ 100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제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가 값비싼 임대료를 주면서 대관했기 때문에 무작정 비워둘 수 없다 하더라도, 작품 수준의 편차가 심한 일부 회원전은 과감하게 탈락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곳을 처음 찾는 관람객들에게는 전북 미술의 수준이 지나치게 낮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다.김현정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사는 "지난해 50주간 총 138명의 작가들이 전시를 신청했으나, 88명이 탈락했다"면서 "현재 경력·장르별 안배·미술계 기여도 등을 검토해 결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2012년도 전북도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전주 교동아트, 전북예총 익산지회, 군산 문화공동체 감, 부안 휘목미술관, 임실 비닐하우스AA 등 총 5개 단체가 선정됐다. 사업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3억여 원으로, 심의와 평가비를 제외한 2억9500만 원이 이들 단체에 A,B,C 등급으로 나눠 지원된다. 6개 응모단체 중 5개가 선정됐다. 레지던스(거주) 프로그램은 특정 지역에서 일정한 기간 동안 머물면서 작업을 하거나 문화체험, 전시 등의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 전북도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협력해 지역 작가들의 창작을 지원하고 주민들과의 커뮤니티를 강화하기 위해 3년째 진행해온 사업이다.3년 연속 레지던스 지원사업에 선정된 교동아트(대표자 김완순)는 가장 많은 9500만원을 지원받아 '한옥마을 교동아트 레지던시' 사업을 이어간다. 전북예총 익산지회(대표자 정동규, 6000만원)는'근접조우'라는 테마로, 작가들의 창작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문화공동체 '감'(대표자 이상훈, 6000만원)은 '군산창작 레지던시 여인숙(與隣熟)'을 통해 입주작가의 창작지원과 문화공간간 교류활동을 펼칠 계획이다.올해 첫 지원을 받는'휘목미술관(대표자 이종훈, 4000만원)'은 설치미술작가들에게 공간을 지원하는'운호 공공미술 레지던스'를 기획했다. 역시 올 처음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비닐하우스AA'(대표자 강용면, 4000만원)는 지난 2003년부터 펼쳤던 대안미술학교 '비닐하우스AA'를 통해 외국작가들을 섭외하는 등 지역미술의 지평을 넓힌다는 계획이다.참고로 지난해에는 전주교동아트(대표 김완순)의 '아티스트 in 레지던스(9500만원)', 전북예총 익산지회(대표 정동규)와 익산문화재단의 '폐건물을 이용한 무궁화 꽃 피우기(8000만원)', 군산진포문화예술원(원장 박귀덕)의 '군산의 창작 자산과 에이전트들(7000만원)', 문화공동체 감(대표 이상훈)의 '군산 창작레지던스 여인숙(5000만원)'등 4곳에 지원이 이루어졌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류 문화 소통을 위한 첫 행선지로 전주를 선택했다. 지난 6일 도착해 학인당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전주 한옥마을 일대를 돌아본 최 장관은 7일 전북지역 기자들과 만나 "전주가 전통문화를 잘 간직하고 활용하는 곳이라서 맨 처음 들른 것"이라고 운을 뗐다.문광부가 지난 1월 한류문화진흥단을 출범시킨 데 이어 전통문화 전략과 K-Arts를 통한 한류의 명품화 계획 발표와 관련해 최 장관은 "이달 말 영화애니메이션 등 한류 관련 지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으로 이런 한류 확산의 원동력은 지방의 전통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면서 "K팝 등과 같은 한류도 전통을 접목시켜야 생명력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국립무형유산원'(WITH)으로 명칭 변경이 검토되고 있는 '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의 경우 "이례적으로 전주에 세워진 국립 기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 될 것"이라면서 "내년 국립무형유산원이 한스타일진흥원과 함께 개관하면 전주가 전통문화중심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 장관은 막대한 운영비 확보 어려움으로 애물단지가 된 한스타일진흥원의 국비 지원에는 일정 정도 선을 그었다. 정부는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잔치단체가 그 안에 넣을 소프트웨어를 고민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전주시가 문광부에 좋은 사업을 제안해준다면 검토는 가능하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 장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악인 등용문이라 평가받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국비 요구와 관련, 예산 지원을 위한 명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을 취했다. 그러나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등에서 전주대사습 문화재 지정을 건의했으나, 전주대사습의 유래와 역사에 관한 고증이 어려웠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낮다는 분석이다.몇 년 째 난항을 겪고 있는 컨벤션센터 건립 관련해 예산 지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최 장관은 "전국 지자체가 너도 나도 막대한 예산을 들여 컨벤션센터 건립을 했으나, 지어만 두고 제대로 쓰지 않아 예산 낭비가 많다"면서 "전북도 사업 타당성을 살펴봐야 겠지만, 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하기 보다는 국립무형유산원을 제대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냐"고 했다.전주 남부시장과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전통의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한 최 장관은 "한지로 태권도복을 만들 만큼 산업화가 상당 부분 진전됐으나, 이를 실제로 입게 하는 게 관건"이라면서 "좋은 아이디어로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잘 소비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최 장관은 이에 앞서 6일 밤 전북지역 문화예술인들과 만나 지역의 문화예술에 대한 현안과 애로사항에 대해 허심탄회한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성준숙 전주대사습보존회 이사장정군수 전북문인협회장고수 주봉신씨김연임 전주 가족회관 사장 등은 최 장관에게 대통령상이 수여되는 전주대사습 시상식때 최소한 문광부 장관이 참석토록 관례화 해줄 것과, 전국 예총에 대한 정액보조금 지원을 의무화할 것 등을 건의했다.
2004년 6월에 방영된 KBS '진품명품'에 나온 고려시대 도자기 장구는 감정가 12억원에 먼저 놀라고, 그 장구가 갖는 품격에 두 번 놀랐던 유물이다. 이 의뢰품은 고려시대 청자역삼감장고란 점에서 주목을 모았는데 문양 또한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높은 평가는 바로 문양에 있는 것으로 목단과 당초문, 연판문을 역삼감기법으로 소성했다는 것이다.비록 파편으로 발굴됐지만 우리 지역에도 이에 못지않은 장구 명품이 있어 눈길을 끈다. 13세기경의 유물로 부안 유천리에서 발굴된 청자상감 추규무늬장구 파편은 전체 길이가 50센티미터이며, 두께도 21센티미터여서 지금의 장구와 매우 흡사한 형태를 띤다. 이 장구가 비록 파편이지만 주목되는 이유는 바로 화려한 장식으로 궁중 또는 사찰에서 사용되었을 것이라는 귀족적 매력 때문이다.이 유물을 처음 접했을 때 도자기 장구가 펼쳐내는 아름다운 소리가 시공을 초월하여 듣는 사람에게 진정한 감동을 안겨주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고려사 악지에도 나오듯이 고려시대에는 '장고업사'란 직업 장구 담당자를 두어 중요한 음악을 담당했다. 유명 장구명인이 도자기 장구로 풀어내는 음악을 상상만 해도 가슴 벅찬 감동을 준다고 할 수 있다.특히 발굴조사에 참여한 이화여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장구는 일체형이 아닌 조립식 장구란 점이다. 먼 거리를 갈 경우 간편함을 위해서 장구를 분리하고 연주를 위해 합쳐서 조립했던 것이다. 동시대에 선조들이 사용처와 용도에 따라 조립하면서 음악을 연주했다는 점에서 빼어난 실용성과 예술성을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여기에 발굴된 장구 파편의 외형은 화려함의 극치다. 장구통에 당초, 연판 문양을 역상감으로 장식하였고 양쪽 통을 조립하기 위하여 조롱목 한쪽에 촉이 있어 마치 '짜맞춤 가구'와 같이 장인의 피땀 어린 노력이 스며있는 듯하다. 더욱이 나무가 주는 질감보다 흙이 주는 정감이 공명을 통해 울려 퍼졌을 때 당대 도자기 장구가 빚어내는 청아한 소리 또한 멋스럽고 격조가 넘쳐났을 것으로 예상된다.고려시대 도자기 장구는 전국적으로 수십 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비록 파편 장구지만 이 유물은 장구의 구조적 변형 또한 연구할 수 있어 좋은 장구 길라잡이기도 하다.청자토로 온도 1.300도에서 구워 만든 청자상감 추규무늬장구 파편은 원형을 상세하게 살필 수 없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조립식 장구와 화려한 문양으로 당대 음악사회사를 복원하는데 적격인 유물이다.특히 채편과 북편을 오른손과 왼손으로 두드리면서 소리를 냈을 이 장구는 한국음악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장단이 형성되며, 아악을 비롯해 궁중 중심의 음악과 판소리, 산조 등을 비롯한 민간음악에서도 다른 일정한 유형을 가진 장단을 형성했기 때문에 깊고 넓은 음색을 눈으로 감상해 본다./전북도문화재전문위원·한별고 교사
전주문화의집협회(회장 김현갑)가 주5일제 수업으로 인한 청소년 창의적 체험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청소년 창의적 체험 활동 지원센터'(이하 청소년지원센터)를 구축했다. 청소년지원센터는 단순·반복형 프로그램 대신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안한 4대 영역(자율·동아리·봉사·진로)에 맞춰 개발한 '창의적 체험활동 with 문화의집'을 특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봉사활동을 독려하는 효자문화의집(관장 강현정)과 인후문화의집(관장 김현갑)은 '창의적 체험활동을 위한 길 따라 이야기 따라'와 '동행, 이웃과 나'로, 진로 탐색을 강화시키고픈 진북문화의집(관장 조세훈)은 '문화로 찾는 나의 미래'(Go to the my future)를 운영한다. 청소년 동아리 활성화에 관심이 많은 삼천문화의집(관장 이두현)과 우아문화의집(관장 최경성)은 '청소년, 전통문화 수수께끼'와 '우리 동네 아이들 행복하나! 꿈 둘! - 두드림Ⅱ'을 통해 청소년들의 창의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문화예술 기관 문화학교 운영사업' 평가 결과 최우수 사례로 꼽힌 전주문화의집협회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동아리 활성화,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 지역문화기관 네트워크 강화 등도 추진하고 있다. 문의 063) 224-3088(삼천문화의집)·245-8455(우아문화의집)·247-8800(인후문화의집)·275-0186(진북문화의집)·228-9076(효자문화의집), www.jjcp.or.kr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이 17일부터 6월16일까지 총 7회에 걸쳐'역사의 라이벌'을 주제로 제13회 박물관대학을 운영한다. 지난 1998년 시작된 박물관대학은 지역주민들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감상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자리다. '역사의 라이벌'을 주제로 한 올 강좌는 우리의 중요한 문화유산 중 시대나 성격이 비슷해 흔히 혼동하기 쉬운 문화유산을 심층 비교 분석해 그 본질과 역사적 의의를 더 쉽고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한 취지다. 17일 열릴 첫 강좌'미륵사 vs 황룡사'는 신창수 원장(겨레문화유산연구원)이 나서 우리 고장의 대표 유적지인 백제 미륵사와 신라 황룡사를 비교하며 고대 사찰의 특성과 가람배치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장이다. 이어 두 번째 강좌에선 무령왕릉과 천마총을 비교 감상하며 백제와 신라의 고분 구조와 출토 유물을 통해 두 나라의 문화의 특성을 비교한다(31일 권오영 한신대교수). 더 시각을 넓혀 석굴암과 그 시원(始原)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인도 석굴과의 비교 감상을 통해 고대 문화의 전파를 이해하는 강좌가 이어진다(4월 7일 이주형 서울대 교수). 다라니경과 직지의 비교 감상을 통해 잘 이해하기 어려운 금속활자 인쇄와 목판 인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강좌(4월 21일 남권희 경부대 교수), 조선시대 대표적 화가인 무주 출신의 최북과 심사정의 작품세계(5월 12일 이원복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조선시대의 회화의 거장인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의 비교(6월 2일 이태호 명지대 교수), 판소리 서편제와 동편제를 이해하는 장으로 진행된다(6월 16일 최동현 군산대 교수). 고등학생 이상 지역주민 30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12일까지.
가수 겸 연 임슬옹과 여배우 손은서가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홍보대사에 선정됐다.발라드 그룹 2AM의 멤버인 임슬옹은 드라마 '개인의 취향''도시락', 영화 '어쿠스틱' 등에 출연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손은서는 영화 '여고괴담 5' 주연과, 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 '욕망의 불꽃' '스파이명월'등에서 밝고 자유분방한 매력을 보여주었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내 딸 꽃님이'에 출연중이다. 전주국제영화제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지금까지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계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촉망받는 배우를 홍보대사로 위촉해왔다"며, "새로운 영역에 끊임없이 도전해온 이들이 다양성과 역동성을 추구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활기찬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임슬옹은 "이지훈, 송중기, 정일우 등 역대 쟁쟁한 홍보대사들의 활약상에 누가 되지 않게 전주국제영화제를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손은서는 "전주국제영화제에 매년 참석할 만큼 애정이 깊다"며, "홍보대사 활동뿐만 아니라 관객들과 함께 좋아하는 영화를 실컷 보겠다"는 계획을 전했다.이들은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회견부터 공식적인 홍보대사 활동을 시작하며, 영화제 기간 (4월 26일 ~ 5월 4일) 전주국제영화제를 널리 알리는 활동을 한다.
꽃 피는 봄이 오면, 만물이 생그럽다. 흐드러지게 핀 봄꽃을 연상시키는 화사한 음악회.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 관현악단(단장 류장영)이 신춘 음악회'화란춘성'(花爛春盛)을 연다.류장영 단장은 "그간 신춘음악회가 관현악단 내 독주자들을 선별해 호흡을 맞춰왔으나, 올해는 수준 높은 외부 연주자들을 섭외하게 됐다"면서 "수준높은 기교로 봄을 재촉하는 깊이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기자로 더 많이 알려졌으나, 경기민요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인 양금석씨와 가야금 연주자 김계옥(중앙대 교수)씨, 대금 연주자 심상남(국립민속국악원 국악예술감독)씨가 무대에 선다. 경복궁 재건 때 무녀들이 시조장단에 얹어 부르던 '뱃노래'는 느진 굿거리 장단, 빠른 자진머리 장단과 자진 뱃노래가 짝을 이룬 곡으로 양씨의 부드러우면서도 경쾌한 목소리가 관현악과 호흡을 맞출 듯. 김씨는 주로 남성 소리꾼들이 힘 있고 씩씩하게 불렀던 '궁타령의 멋'(편곡 박위철)을 25현 가야금 선율로 화려하게 변모시킨 곡으로 선보인다. 심씨 부부의 예술적 감성을 담은 대금 협주곡'의곡지성'은 경기도 경드름부터 전라도 계면조까지 다양한 가락과 리듬을 응집시킨 곡. 다양하고 무한한 음악에 반해 유한한 삶의 희노애락의 변주를 풀어낸 작곡가 이승곤(전남도립대 교수)씨의 관현악곡'푸리'와 작곡가 이경섭(여수시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씨가 만산홍록을 부르는 관현악곡'화란춘성', 타악과 관현악을 결합시킨 작곡가 홍민웅씨의 '청풍'(淸風)도 위촉 초연곡으로 기대를 더한다. 이번 무대가 더욱 각별한 것은 마이크 없이 소리를 기록하는 무대라는 점이다. 류 단장은 "오히려 중요한 소리는 마이크에서 떨어져 있을 때 들린다"면서 "국악기의 세밀한 소리를 곱씹어 들을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라고 강조했다. △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신춘 음악회'화란춘성'(花爛春盛)= 8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문의 290-5530~40, 290-6450. www.kukakwon.or.kr
'2012 전북도 문예진흥기금'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게 예술창작역량지원이다. 문진금 총 20억 중 예술창작역량강화지원에 11억1200만원이 차지한다. 전북도가 고민하는 '문화 복지'는 결국 예술가들을 지원해 더 많은 일반인들에게 문화 향수권을 확대하는 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경제적 문제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없는 소외계층들을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문화예술판으로 끌어들이는 것도 과제다. 문예진흥기금을 통해 올 한 해 예술인들의 창작활동과 소외계층이 접근할 수 있는 문화활동을 살펴보았다. 예술창작역량강화지원 중에서도 미술 부문은 짧게는 1년 안팎, 길게는 20년 넘긴 미술단체들의 회원전이 많으나, 특색 있는 전시를 찾기가 힘들었다. 특히 '2012 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전북을 제대로 알리는 기획력 있는 전시에 대한 갈증은 클 것으로 보인다. 사진작가 유백영의 '유백영과 철길을 걷다'(200만원미정)사진작가 유성수의 '덕진의 사계'(200만원미정) 등 개인전과 전북의 아름다운 풍광을 소개하는 전시는 동이회(회장 최강곤)의 '아름다운 전북전'(400만원8월 서울 JMA스페이스), 열려라펜(회장 임은희)의 '펜으로 열어라 전주 팔경'(150만원8월 전북예술회관 예정) 등 회원전이 눈에 띈다. 10년 넘게 전북의 산하(山河)를 실경산수화로 담아온 동이회는 가장 기억에 남는 전북의 풍광을 꼽아 선보인다. 지난해 창단된 펜화 모임 '열려라펜'은 펜으로 전주 팔경을 스케치한 뒤 수성 색연필로 칠한 동양화 기법의 작품을 내놓을 계획.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속 사진작가인 유씨는 임실 남원 등 지금은 뒤안길에 놓인 추억의 철길을, 20년 넘게 주로 전주 덕진공원 내 연꽃을 앵글로 담아온 유씨는 연줄기 등 부분 촬영을 통해 이미지를 연상시킬 수 있도록 한다. 지속과확산(회장 변복우)의 '전북 현대미술의 뉴에이지전'(200만원)과 (사)문화연구창(대표 유대수)의 '리얼리즘 2인전' (300만원) 등은 지역에서는 드물게 현대미술이나 리얼리즘을 다룬 전시라는 점에서 값지다. 공연 부문은 전북 방문의 해를 기념해 (재)우진문화재단(회장 김경곤)의 판소리 여행'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1200만원4월3~7일), 김화숙 & 현대무용단 사포(대표 김자영)의 기획 공연(500만원), 호남살풀이춤보존회(대표 최 선)의 '전북 춤 명무전'(500만원) 등이 자리한다. 우진문화재단이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명창들이 5일간 판소리 다섯 바탕을 색깔별로 들려주는 '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은 국악의 수도라 불리는 전주의 전통성을 올곧게 계승한 의미있는 자리. 김화숙 & 현대무용단 사포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한옥마을 내 문화공간에서 봄여름가을을 소재로 한 소규모 무대(5~9월5회)를 준비한다. 호남춤살풀이연구회의 '전북 춤 명무전'은 우리 춤의 맥을 잇고 있는 명인들의 예술적 깊이를 더한 무대로 정중동의 미학을 간직한 호남살풀이춤(동초수건춤) 등과 조우하는 자리.반면 문화소외계층에 속하는 이들을 위한 장애인소수자문화활동지원에서는 전시 부문 전주 아카갤러리(대표 박지혜)의 '미술로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300만원미정), 공연 부문 전통예술원'모악'(대표 최기춘)의 '장애인과 함께하는 두들노리 Do Dream'(300만원미정), 짱희망의봉사단(대표 장석희)의 '우리들의 이야기'(500만원미정)가 기다리고 있다. 아카갤러리는 전속 작가들과 그림을 그리는 장애인들의 그룹전으로 기획, 장애인들을 위한 수익금으로 쓸 계획이다. 지난 16년 간 매달 소외된 지역을 찾아가는 밴드 공연'우리들의 이야기'는 올해 완주군 마을과 연계한 소규모 축제로 치른다. 2007년부터 장애인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해온 전통예술원 '모악'은 전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내 정신지체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타악을 중심에 둔 예술교육결과 발표회를 진행한다.
문화재청은 익산을 포함 경주공주부여 등 4개 고도(古都)의 역사적 문화환경을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육성하기 위해 총 894만㎡를 특별보존지구와 역사문화환경지구로 지정했다고 5일 밝혔다.이들 고도지구 지정은 지난 2004년 제정한 '고도 보존에 관한 특별법'을 바탕으로, 고도지역에 대한 기초조사-지역주민 의견수렴-고도보존계획안 마련-관계 부처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8년만에 이루어졌다.익산 고도지구는 금마도토성과 익산향교 등이 소재한 금마면과 왕궁면 일대로, 특별보존지구 29만㎡와 역사문화경지구 92만㎡ 등 총 121만3000㎡다. 특별보존지구는 원형이 보존돼야 하는 절대보전지역에 가깝고, 역사문화환경지구는 현상의 변경을 제한받는다.문화재청은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고도 회복의 상징성, 사업추진의 편의성, 사업의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해 우선 최소한의 시범지역을 획정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또 각 자치단체에서 수립해 제출한 지정 지구 내 '고도보존계획'을 함께 승인했다. 문화재청 승인을 받은 익산 고도보존계획에는 10년간 금마도토성발굴조사(11억원)금마관아복원(218억원)옥룡천 옛 물길 회복(78억원) 등 17건의 사업이 포함됐다.문화재청은 "이번 지구지정을 계기로 그동안 낙후됐던 고도의 역사문화환경의 진정성을 회복하고, 경쟁력 있는 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필요한 후속 조치를 내실있게 추진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입주기업 ‘아가미림’, OTT 시장 진출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