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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안동시장에게 듣는다

"2년 동안이나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많이들 오셔서 우리 전통 탈춤의 풍자와 익살을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탁 털어 내시기 바랍니다."전통문화 애호가로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인 권영세 안동시장은 "풍요로운 가을맞이 나들이 장소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축제장이 가장 좋다"고 소개했다."굳이 대사를 통역하지 않고도 춤사위만으로 지구촌 세계인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우리 하회별신굿 탈놀이이야 말로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만국 공통 언어이기도합니다."하회마을과 축제공원 등 행사장을 둘러보며 손님 맞을 준비를 일일이 점검할 정도로 열성인 권시장은 "하회마을이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 열리는 축제인 만큼 관광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이번 축제를 각별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외국박물관처럼 영어·일어·중국어 무인안내 시스템을 도입하고, 친절한 안동 이미지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 걸맞은 시민의식을 높여나가기 위해 민간주도의 '시민정신운동'도 모색 중이다."디지털 시대로 발전해 나갈수록 아날로그 시대가 남긴 전통 문화유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가 각박해져 가는 디지털시대에 사람들 가슴을 흥건히 적셔 주는 단비가 되길 바랍니다."권시장은 "우리의 정신문화와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열리고 있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와서 사람들과 섞여 함께 사는 재미를 푹 느껴 보시길 바란다"고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10.09.16 23:02

들썩들썩~ 흔들흔들~ 탈춤 한 판 벌여보자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근간인 안동 하회마을이 올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지금 안동에서 탈춤페스티벌이 어느 해 보다 성대하고 특별하게 준비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신명의 탈춤, 천년의 꿈'을 주제로 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24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흘간 하회마을과 안동시내 강변 탈춤공원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우리의 탈문화와 전통의 우수성을 새롭게 보여 주기 위해 개막 준비에 부산한 탈춤페스티벌을 미리 들여다 본다.▲ '탈랄라' 댄스, 그 신명의 군무 속으로 가자안동에서는 누구라도 탈을 쓰지 않고는 못 배긴다. 올해는 탈춤꾼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까지도 탈을 쓰고 자유롭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축제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가슴 속 깊이 숨겨져 있는 신명을 폭발시켜 보자.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꿀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먼저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테마로 한 '탈랄라' 댄스가 개발됐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양반과 선비 등 지배층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민중의 놀이로 약 8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전통의 원형만으로는 지구촌 세계인들의 흥을 돋우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보다 대중화와 세계화로 방향을 바꿨다.올해 축제장에서는 '탈랄라' 댄스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어깨춤을 시작으로 주지춤, 중춤, 이매춤, 할미춤, 초랭이춤 등 '탈라라' 댄스는 여섯 가지 춤사위로 구성돼 있다. 전체적인 춤사위가 재미있고 쉬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권두현 축제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은 "양복을 입고 축제에 참여할 수는 없는 법"이라며 "탈을 쓰고 흔들흔들 춤을 추다 보면 어느새 신명이 솟아나고 그 누구든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아메리카·유럽 등 세계 곳곳 탈춤 선봬이번 페스티벌의 묘미는 국내·외 탈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라틴 아메리카와 동남아시아, 유럽 탈춤을 두루 관람할 수 있도록 공연장별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주말에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멕시코, 몽골, 프랑스 등 7개 외국 탈춤팀들이 함께 어우러져 이국적인 공연을 펼친다. 특히 프랑스 공연단은 거리를 물들일 마칭밴드 공연도 준비했으며, 7개 외국 팀들의 합동공연을 기대해도 좋다.또 탈과 탈문화 집적을 통해 안동을 세계탈의 메카로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세계탈문화예술연맹(회장 유종하 IMACO, International Mask Arts and Culture Organization)이 진행하게 될 국제컨퍼런스는 세계의 탈춤 전문가들을 초청해 탈문화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다. 이와 함께 탈 관련 콘텐츠 조사·연구도 이뤄진다.공연예술도 풍성하다. 안동지역 설화와 이야기를 테마로 한 마당극 두 편과 인형극 여덟 편이 공연되며, '난타'를 탄생시킨 송승환이 기획한 퍼포먼스 '탈'도 첫 선을 보인다.세계 600여점의 탈을 전시한 세계탈전시회와 오랜 시간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촬영해 하회탈의 새로운 미학이 될 재미 사진작가 전경애씨의 사진전도 꼭 챙겨야 할 프로그램. 총 상금 5300만원이 걸려있는 세계탈놀이경연대회와 창작탈공모전, 전국탈춤그리기대회를 비롯해 안동 시민들이 참여하는 '나만의 탈 갖기' 운동과 시민 모두가 거리로 나와 펼치는 퍼레이드는 안동시 전체를 축제장으로 만든다.▲ 안동의 재발견 탈춤페스티벌탈춤페스티벌은 보수적인 유교문화도시로만 인식되어 온 안동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놀랍고도 감동적인 문화,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승되어 오는 고장이란 건 발견하고 세계에 알리는 의미있는 축제다.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모태가 된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전국에서 유명한 사대부 마을인 하회마을에서 양반을 희화화해 조롱하고 익살스럽게 놀려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관객이 된 양반들의 경제적인 뒷받침이 없었다면 절대 이루어 질 수 없는 민속놀이였다. 김춘택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장은 "전통 안동의 탄탄한 문화적 토대 위에 국제탈춤페스티벌이 열리면서 한국을 알리는 홍보대사의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면서 "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다양한 변화와 신명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각국의 관객을 맞이할 준비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10.09.16 23:02

원효 저술 '판비량론' 한국서 선보인다

신라를 대표하는 사상가 원효(元曉.617~686)가 55세 때인 신라 문무왕 11년(671) 행명사(行名寺)라는 절에서 완성한 불교철학 논문인 '판비량론'(判比量論)의 현존 세계 유일 필사본이 한국에 왔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오는 16일 개막해 11월21일까지 계속하는 특별전 '원효대사'의 출품작 중 하나로 일본 교토 소재 오타니(大谷)대학이 소장한 판비량론 필사본을 대여 전시한다고 14일 밝혔다.8세기에 필사(筆寫. 붓으로 베낌)한 이 판비량론은 비록 원본 중 8분의 1분량밖에 남아있진 않지만 원효의 저술을 베낀 것으로 세계 유일본인 데다, 고대 일본의 쇼무천황(聖武天皇) 부인인 고묘(光明) 황후가 원 소유자였음을 보여주는 '내가사인'(內家私印)이라는 도장이 찍혀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문헌으로 평가된다. 또 이 필사본에는 고대인들이 한문 경전을 읽을 때 그 뜻이나 독송(讀誦)을 위해 달아둔 읽기 부호인 각필(角筆)이 발견된다는 점에서 국어학계에서도 비상히 주목하는 문화재다. 이번 특별전에는 일본의 중요문화재인 판비량론 외에도 원효의 다른 저술들로 역시 일본에 소장된 이장의(二障義)와 보살계본지범요기(菩薩戒本持犯要記)가 선보이며 아울러 모사본 형태이긴 하지만 일본 고산사(高山寺) 소장 원효대사 진영(眞影. 초상화)과 화엄종조사회전(華嚴宗祖師繪傳)도 전시된다.이와 함께 2009년 가을 경주 시내 주택가에서 200여 년 만에 재발견된 문무왕릉비편(文武王陵碑片)과 국립중앙박물관과 동국대학교에 나뉘어 보관된 원효대사 추모용 금석문인 서당화상비(誓幢和上碑)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박물관이 '신라 역사 인물 특별전' 중 첫 번째로 기획한 이번 원효대사 특별전은 원효의 독백 형식을 빌린 그의 일대기와 그에 대한 인식의 변화 양상, 그의 저술 등으로 구성한다. 전시 기간에는 불교사상사 전공자들인 동국대 김상현 교수와 서울대 남동신 교수가 원효 사상에 대해 특강하며 일본 나라국립박물관의 니시야마 아쓰시(西山厚) 학예부장은 원효를 소재로 한 회화작품인 '화엄종조사회전'에 대한 강연을 한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9.15 23:02

"하반기 주말드라마 저속표현 상반기 2배"

하반기 들어 공중파 방송3사의 주말 드라마에 등장하는 저속한 표현이 상반기의 두 배가량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8월 한 달간 방송된 KBS '결혼해주세요', MBC '글로리아', SBS '이웃집 웬수' 등 공중파 3사의 주말 드라마 27회분을 조사한 결과, 비속어와 욕설을 비롯한 저품격 언어가 945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이는 지난 4월 '수상한 삼형제'(KBS)와 '민들레 가족'(MBC), '이웃집 웬수'(SBS)의 24회분에 걸친 적발 건수 429건과 비교할 때 10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지적된 저품격 언어를 유형별로 보면 비속어가 761건(80.5%)으로 가장 많았고 성차별적 표현 110건(11.6%), 욕설 28건(3.0%), 인격모독 19건(2.0%) 등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폭력적 표현, 지역차별, 외모 비하 등 표현도 적발됐다.프로그램별 적발 건수는 MBC '글로리아'가 616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KBS '결혼해주세요' 253건, SBS '이웃집 웬수' 76건 순으로 조사됐다. 4월의 조사대상이었던 '이웃집 웬수'의 저속한 표현은 약간 줄어든 반면 새 드라마인 '글로리아'와 '결혼해주세요'의 경우 '민들레가족'이나 '수상한 삼형제'보다 저속한 표현이 훨씬 많아졌다고 국립국어원은 지적했다. 저속한 표현의 대표적 사례로는 '뻑이 갔었어' '지랄스러우실까' '돌대가리 새끼' '겁대가리 짱 박았구나' '치사빤스하게' '미꾸라지 쌈싸먹는' '싸구려 여자' 등이 꼽혔다.국립국어원은 이번 주말 드라마 조사에 이어 일일 드라마, 체험 및 일반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저속한 표현 2차 조사도 곧 실시할 예정이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언어 표현은 예능프로의 경우 거의 PD에게 달려있지만 드라마는 작가의 영향이 절대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새로 시작한 드라마의 작가들이 시청률을 의식해 자극적인 표현을 쓰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9.15 23:02

부천국제만화축제 15일 개막, 5일간 열린다

제13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와 제11차 국제만화가대회(ICC)가 15일 부천에서 동시에 개막돼 5일동안 다채롭게 진행된다. 경기도 부천에 있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문화간 화해를 통한 만화예술의 기여'란 주제로 국제만화축제(BICOF)'를 15∼19일, 국제만화가대회(ICC)'를 15∼17일 진흥원에서 동시에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행사의 개막식은 15일 오후 5시 진흥원에서 해외 만화가 200여명과 김만수 부천시장, 김동화 한국만화가협회 회장, 박재동 만화가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 각계 인사와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1998년 창작활동을 통한 각국의 문화교류와 국제사회에 기여를 목표로 시작된 국제만화가대회는 매년 5개 상임위원국의 도시를 돌며 개최되는 행사로 올해는 부천에서 열리게 됐다. 축제는 특별전.기획전시, 만화작가와 출판업체의 만남 행사인 콘텐츠 페어, 국제 콘퍼런스, 그밖의 부대 행사로 진행된다. 특별.기획전에서는 아시아 삼국지 만화와 최호철의 '태일이', 2010 부천만화대상 해외작가상 수상자인 다니구치 지로의 작품, 신진과 중견 작가 작품 등이 선보이고 국제 콘퍼런스에선 각국의 유명 만화가가 참석, 만화의 현주소를 알아보고 미래의 흐름을 전망하게 된다. 콘텐츠 페어에서는 만화 작가와 만화 관련 기업들이 참여, 우수 만화 작품의 시장성을 가늠해 출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와 함께 부대행사로 관객들이 만화 주인공 차림으로 주인공 역할하기, 유명 애니메이션 상영, 4차원 영화가 상영되는 '4D 라이더 버스'체험, 만화 관련 창작 체험, 만화작가의 관객 캐리커처 그리기 등이 준비돼 있다. 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진흥원 홈페이지(www.bicof.com)를 보거나 전화(☎ 032-320-3745)로 문의하면 된다. 임형택 만화영상진흥원장은 "만화가와 만화산업 네트워크 구축 및 문화를 통한 소통, 작품 교류 등이 이번 대회의 주요 목표"라면서 "특히 이번 대회는 해외 유명 만화가 200여명이 한국을 방문해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토론하며 세계 만화의 흐름을 전망한다는 데 큰 특징이 있다"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9.15 23:02

부산서 대규모 청자생산터 발굴

경상도 일대 고려시대 유적 곳곳에서 출토되는 각종 고려청자가 경상도에서도 자체 생산했음을 보여주는 획기적인 고고학 발굴성과가 나왔다. 그동안 고려청자는 전라도 강진이나 해남지역에서 제작됐었다는 게 통설이었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원장 신용민)은 부산도시공사가 부산시 강서구 녹산동 미음마을 일대에 조성하려는 '부산ㆍ진해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구간 중 G지구 1만5천477㎡를 지난 3월24일 이후 발굴조사한 결과 모두 6곳에 이르는 가마터를 발견하고, 이 중 2~5호 가마가 청자를 생산하던 곳임을 확인했다고 14일 말했다. 조사 결과, 이들 가마터와 그 주변 폐기장에서 기종(器種)별로 발(사발)ㆍ완(주발)ㆍ접시ㆍ병ㆍ개(덮개)ㆍ호(항아리)ㆍ대반ㆍ장고ㆍ향완(향그릇)ㆍ잔탁(받침잔)ㆍ벼루ㆍ정병(淨甁) 등 다양한 청자류가 수습됐다.또 이들 청자는 제작 기법 측면에서 음각(陰刻)과 양각(陽刻), 그리고 순청자(純靑瓷)에다가 산화철 안료로 문양을 낸 철화(鐵畵)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단은 이에 따라 미음지구가 고려시대에 각종 청자를 생산하던 대규모 공장이 있던 곳으로 파악했다. 조사단은 "유적 내에서 출토된 유물의 출토 비율이 전형적인 고려 중기의 기종 다변화 현상과 동일하며 대다수 유물이 문양이 적다는 점을 볼 때 이들 가마가 운영된 시기는 고려 중기인 12세기 전반 이후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이번 미음지구 청자가마 조사 전까지는 부산과 경남 일대의 고려시대 절터나 다른 건물터, 무덤 등지에서 출토된 청자가 강진이나 해남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보았다. 하지만 "이번 발굴을 통해 부산과 경상남도 일원 유적에서 출토된 청자의 생산과 공급처 추정에 관한 중요한 고고학적 근거자료를 확보하게 됐다"고 조사단은 덧붙였다. 이번 발굴조사 자문위원이자 도자사 전공인 이종민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는 "최근 경북 왜관의 봉계리에서 철화청자 가마터가 확인된 적은 있지만, 지금까지 경상도 지역에서 청자가마터는 보고된 사례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는 점에서 이번 미음지구 발굴은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나아가 "다른 무엇보다 철화청자 생산이 부산 현지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을 미음지구 발굴이 보여준다"면서 "이렇게 되면 강원도 지역에서 출토되는 철화청자 또한 지금까지는 강진이나 해남 생산품으로 보았으나, 강원도 현지에서도 철화청자를 생산하지 않았으리라는 법이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교수는 "미음지구 청자류는 지방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초벌구이를 한 다음 바로 문양을 넣어 구운 이른바 조질(粗質)청자라는 한계는 있다"면서 "그렇지만 현지에서 각종 청자를 생산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며 이렇게 이곳에서 생산한 청자는 낙동강 수계를 이용해 경상도 각지로 공급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9.15 23:02

전주 한지 러시아 '韓流'로

천년전주한지포럼(대표 강진하)이 전주 한지로 러시아에도 한류(韓流)의 바람을 일으킨다. 천년전주한지포럼이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한국총영사관의 초청으로 '2010 상트 페테르부르크 전주 한지문화제'를 개최한다.천년 전통을 이어온 전주 한지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로 한지의 세계화·산업화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20일부터 26일까지 러시아 에트노그라피체스키 박물관(민속학 박물관)에서 열릴 이번 한지문화제는 한지패션쇼, 작품전, 한지체험·시연, 페이퍼마켓 등으로 꾸려진다.한지문화제의 꽃은 단연 한지패션쇼. 모델들이 한지로 만든 전통 한복과 웨딩드레스, 양장 등 다양한 의상을 입고 나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한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시도 주목을 모은다. 천년전주한지포럼 회원들의 한지 조명등, 보석함, 지갑 등을 감상하게 될 듯.페이퍼 마켓에선 한지로 만든 양말, 속옷, 넥타이 등이 판매된다. 참여업체는 경인상사, 지리산한지, 쌍영방적, 천양제지. 면 섬유보다 3~5배 빨리 마르고, 유해 세균을 억제하는 향균성이 뛰어난 한지로 만든 상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한지에 관심을 갖는 방문객들을 위해 한지 넥타이 만들기와 닥종이 인형 제작 체험도 마련된다.개막식은 20일 오후 6시. 이날 봉산탈춤으로 익살과 풍자가 넘치는 '얼쑤 한마당'이 펼쳐진다.강진하 대표는 "한지가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종이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선 한지의 전통을 이어가려는 노력과 함께 한지의 산업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한지문화제가 한지의 세계화·산업화에 일조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0.09.15 23:02

전주국제영화제 하반기 사업 발표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2010 하반기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간판 프로그램인'디지털 삼인삼색'과 해외 독립영화 판권 배급을 진행, 영화제 재원 확보해 생산성 있는 영화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디지털 삼인삼색'은 전주영화제가 영화제 상영 및 국내·외 배급을 목적으로 해마다 이어오는 디지털 단편 제작 프로젝트. '삼인삼색 2010'은 '2010 로카르노영화제'와 '2010 몬트리올 세계영화제'에 초청됐으며,'삼인삼색 2009 : 어떤 방문' 역시 '파리 한불 영화제','독일 뮌헨 UNDERDOX 영화제' 등에서 상영 돼 전주영화제의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상영작 중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나 전주영화제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는 작품의 판권을 구입해 국내 배급 사업도 펼친다.첫 작품은 스페인 출신의 거장 페레 포르타베야 감독의'바흐 이전의 침묵'. 영화는 10월14일부터 서울 CGV압구정과 대학로예술극장, 전주 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전주영화제작소는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과 교육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맞는다. 10월부터 'J Movie 썸머 페스타'의 상영작 중 인기 작품을 상영하고, 일본 뉴웨이브 시네마 운동의 선구자 '마스무라 야스조 회고전'과 동성애에 관한 소통의 시간인 '퀴어 영화제' 등을 연다.시민들을 위한 영화 강좌도 마련된다. 10월부터 12월까지 고전영화 다시 보기, 영화사의 이해, 원작소설과 함께하는 영화 분석 등으로 꾸려진다. 선착순으로 20명 모집.내년부터는 확대된 동진주차장 공간을 확보, 영화의거리 인프라 구축에 신경쓰면서, 상영되는 영화와 연관된 이벤트를 다양하게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의 063) 288-5433.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0.09.15 23:02

[이은혁의 글씨로 만나는 옛 글] (51)울진 봉평신라비

1988년 울진군 봉평리에서 논에 객토작업을 하던 중 글씨가 새겨진 길다란 돌이 발견되었다. 높이 204cm에 가로는 위폭이 32cm, 아래폭이 54.5cm, 하단의 최대폭은 70cm인 자연석이다. 좁고 긴 형태의 화강암 한쪽 면에는 상당히 많은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또 하나의 신라고비가 발견된 것이다. 석문을 통해 밝혀진 글자는 10행에 약 400여 자이며, 판독이 불가능한 글자도 30여자에 이른다. 그동안 발견된 비에 비하여 그 명문이 많아서 고대사를 연구하는 데 더없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비의 명칭은 관례대로 발견된 지역의 이름을 덧씌워 '울진봉평신라비'로 명명하고,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여 해 12월에 국보 제242호로 지정하였다.학계에서는 명문의 첫머리에 보이는 '甲辰年正月十五日 喙部牟卽智寐錦王'를 근거로 법흥왕 11년(524)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 시기는 신라가 동북방면으로 진출하던 때로서 삼국사기의 내용을 보충할 수 있는 많은 사실들이 내포되어 있다.앞에서 다룬 중성리비와 냉수리비와는 성격이 다른 정치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다. 지금까지 파악된 비문의 실체는 "신라의 영토확장으로 울진지방이 신라의 영토로 들어가자 이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이 반란을 일으켰는데, 신라에서 이를 응징하기 위해 6부 회의를 열어 대인(大人)을 파견해 벌을 주고, 다시 대항하지 못하도록 경계 삼아 비를 세운 것"이라고 한다.명문의 글씨는 종래 중국 남북조의 영향을 받은 해서체이나 예서체의 모습도 보인다고 평하였으나, 특정한 서체로 규정할 수 없는 모호성을 가지고 있다. 이전의 다른 석각문자에서 볼 수 있듯 정교함보다는 돌의 자연성을 활용하여 글자를 구성하고 각자하였다. 역시 비의 형식이 정형화되기 이전의 한 형식으로서 토속적인 질박함이 잘 드러나 있다. 이러한 형식미를 갖추기 이전의 석비를 통해 신라의 생활상과 서예문화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비문을 판독하면서 알려진 사실이지만 봉평비는 신라식 한문구성을 하고 있어 그 내용파악이 쉽지 않았음을 상기할 때, 신라시대 한문학의 실례로서도 연구가치가 있다.이 뿐만이 아니다. 봉평비에는 우리가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김부식의 「삼국사기」를 보충하고, 나아가 이를 정정할 수 있는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법흥왕의 율령반포에 대한 「삼국사기」의 기록은 물론 6부제의 실시 및 왕권의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종래에는 법흥왕 7년에 율령을 반포하고, 6부(六部)의 성립 시기를 대개 6세기 이후로 보았으나, 봉평비의 내용을 근거로 이보다 시기가 앞선다는 새로운 의견들이 제기되었다. 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고대사의 연구에서 1차 자료에 해당하는 석비의 발견은 그 자체가 큰 사건이다. 명문에 보이는 수많은 인명과 관직을 통해 신라의 관등제를 연구할 수 있으며, 이전의 신라비에서도 나타나듯 살우(殺牛)를 통한 의식이 나타나는데 당시 맹약 의식(儀式) 연구에도 단초를 제공한다. 비문에서 노인촌에 반란의 책임을 물었다는 것에서 원로에 대한 사회적 위치를 찾아볼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사회의 풍경은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야기되는 사회적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또 후세에 어떻게 경계삼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바로 울진 봉평비이다. /이은혁(전주대학교 한문교육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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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9.15 23:02

다양한 인간군상들 무대위에서 만나다

분단 60년. 자기 성찰이 필요한 때다.전주시립극단이 올리는 고은 시인의 '만인보'는 6·25전쟁 60년을 맞아 '전쟁과 사람'을 주제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인간 군상들의 넋을 위로하는 진혼굿을 펼쳐보인다.시립극단의 「만인보」 공연은 이번이 두번째. 1990년 「만인보」 1~3권의 고향 정황(情況)을 무대에 올려놓은 적이 있다. 조민철 상임연출은 "「만인보」를 올리기 위해 10명도 안됐던 극단 식구들을 50명 가까이 모으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준비해 온 아이디어를 쏟아내며 생소한 시를 장면으로 꾸리고 한숨과 함께 거두고 다시 시작하기를 반복했었다"고 회고했다.「만인보」는 말 그대로 역사 속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져간 숱한 이들의 기록. 이번에는 16~18권을 기초로 6·25전쟁 당시 가공할 폭력과 시대를 살아낸 유무명의 인물 700여명의 고통스러운 역사와 의미를 되묻는다.  20년 전 대표집필을 맡아 공연대본을 정리했던 곽병창 우석대 교수가 다시 작가로 나섰다. 곽교수는 "작품에는 없는 '용말'이라는 가상의 마을을 만들어 전쟁에 시달리며 한 시기를 견디다 간 이들의 이야기를 이리저리 중첩시켜서 이야기로 꾸몄다"며 "막간극이라는 이름으로 역사적으로 기억할 만한 이름의 몇 사람을 끼워넣어서 그 시대를 좀더 생생하게 짐작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조 상임연출은 "이 작품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이야기하거나 이데올로기의 한 편에 서려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극한 상황에 내몰린 인간의 변화와 대응에 현미경을 들이대 유한한 인간 존재에 대한 탐구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만인보」는 1980년 고은 시인이 내란음모 혐의로 육군교도소에 수감 중일 때 처음 구상한 것으로 시대와 사람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살아있다. 1986년 1~3권이 처음 출간된 이래 25년이 지난 2010년 총 30권의 시서집으로 끝을 맺었다. 「만인보」에 실린 전체 작품 수는 4001편. 등장인물만 해도 5600여명이다.'만인보' 공연은 18일 오후 7시, 19일 오후 3시·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10.09.15 23:02

강원랜드 자의적 영구출입제한 신청 1만2천명

지난 10년간 강원랜드 카지노에 영구적으로 출입을 금지해달라고 스스로 신청한 '영구출입제한 신청자'가 1만2천67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가운데 29.6%에 달하는 3천760명은 다시 카지노에 출입, 도박 중독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재출입자 중 66.7%는 신청 후 1년 이내에 카지노에 다시 출입했다. 13일 강원랜드가 국회 지식경제위 김태환(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영구적 카지노 출입제한 신청자의 재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0년 강원랜드 카지노 개장 이후 올해 8월31일까지 자기 스스로 카지노에 대한 영구 출입제한을 신청한 사람은 모두 1만2천677명에 달한다.같은 기간 가족이 영구 출입제한을 신청한 경우는 모두 6천239명으로, 이를 합치면 모두 1만8천916명이다. 김 의원 측은 더욱 심각한 것은 자발적 신청자 가운데 29.6%에 달하는 3천760명이 결국 다시 카지노를 드나들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가족신청자 중에는 전체의 15.5%에 해당하는 967명이 카지노에 재출입한 것으로 집계됐다.기간별로는 본인신청자 기준 9개월만에 카지노를 재출입하는 경우가 958명으로 가장 많았고, 6개월 내 851명, 1년 내 568명, 3개월 내 131명 등 1년 안에 카지노에 다시 발을 들여놓는 경우가 전체의 66.7%에 달했다. 2년 안에 카지노에 출입하는 예도 828명이나 됐고, 3년 내 재출입자도 278명이었다. 김 의원은 "가족이 나서 카지노 출입 신청정지를 요청한 경우, 재출입 비율이 본인 신청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결국 도박을 완전히 끊으려면 본인 의지 못지않게 가족과 주변인의 관심이 중요하고, 강원랜드의 적극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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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9.14 23:02

케이블協 "재송신 중단 불사"

케이블TV방송협회는 13일 오후 긴급총회를 열어 지상파 3사의 부당한 지상파 재송신 중단 요구 철회가 없을 경우 재송신 전면 중단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날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케이블 업계는 오랜 기간 지상파방송을 대신해 시청권 보장을 위한 막대한 투자를 해 왔으며 이를 통해 양 업계가 동반성장을 해 왔다"며 "지상파들이 본연의 의무를 망각하고 재전송(송신) 중단을 강요하는 민ㆍ형사 소송까지 제기하는 등 동반자적 관계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지상파방송사의 케이블TV 재전송 중단 강요 강력 규탄 ▲방송영상산업 붕괴하는 지상파방송 유료화 결사반대 ▲지상파 3사의 케이블TV 중단 강요 철회 없을 시, 재전송 중단 불사 등 방침을 명확히 했다. 협회는 이화동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협의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재송신 중단의 구체적 시기와 범위, 절차를 조율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상파 방송사 입장을 대변하는 방송협회 방송통신융합특별위원회는 지난 재송신 판결 다음날인 9일 성명을 내고 상호 비방과 시청자를 불안에 내몰 수 있는 여론전을 중단하고 협상에 임하자고 촉구했다. 법원은 8일 판결을 통해 현 케이블의 지상파 재송신 행위가 방송사들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지난해 12월18일 이후 케이블 가입자들에 대해 재송신 행위를 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9.14 23:02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듣는다

"고대 동북아의 교류 및 문화강국이었던 백제의 700년 역사를 '2010세계대백제전'에 모두 담았습니다. 고대 백제가 동북아의 중심국가였던 것처럼 국제적인 역사·문화 축제를 통해 대백제전의 부활을 알리는 장이 될 것입니다."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오는 18일부터 10월 17일까지 한 달간 열리는 대백제전을 앞두고 "잊혀진 역사가 아닌 살아있는 역사로서 대백제전을 통해 역사·문화 축제의 진수를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대백제전은 보잘 것 없는 패망의 역사, 못난 조상의 역사라는 부정적 역사관으로부터 벗어나 그동안 우리 돌보지 못했던 우리 역사를 되찾고 전통과 정체성을 회복해 미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땅의 역사로 제대로 평가하고 재조명함으로써 살아있는 우리의 역사를 올바르게 이어가고자 합니다."안지사는 "황산벌 전투 재현과 백제 기마군단 행렬, 국제학술회의 등 총 150개의 프로그램 하나하나에 백제의 기상과 혼이 녹아있다"며 "지난 2년여간 교통과 숙박, 음식, 안내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성을 쏟았다"고 대백제전으로 초대했다. 프로그램 중에서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수상공연을 백미로 꼽았다. 백제의 설화를 바탕으로 백제 부활의 메시지를 전하는 공주의 '사마이야기'와 부여의 '사비미르'는 수상무대 건립에만 총 120억원이 투입됐다. 안지사는 "백제의 왕궁과 사찰, 마을 등이 재현된 백제문화단지도 이번 행사에 맞춰 개장한다"며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감동과 추억,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이번 대백제전을 계기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꼭 찾아오는 역사문화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백제문화제도 컨텐츠를 더욱 보강해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세계적인 역사·문화 축제로 발전시키겠습니다."안지사는 "이번 대백제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일회성 지역축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는 역사·문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이용
  • 2010.09.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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