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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전 세상을 떠난 고(故) 옥한흠 사랑의교회 원로목사를 기리는 개신교계의 애도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사랑의교회는 고인의 발인(천국환송예배)을 하루 앞둔 5일 복음주의계열 개신교 주요 지도자들을 비롯해 교파와 교단을 초월해 개신교계 인사들이 보내온 추모 메시지를 공개했다.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는 "옥한흠 목사님은 소리없는 큰 바위 얼굴이었고, 우리 목회자들의 영원한 멘토였다"며 "목사님의 지나온 생애를 돌이켜보면 눈물도 나고 웃음도 난다. 그는 머리카락 한 올도 흐트러지는 법이 없었고, 사무실과 서재는 언제나 정돈돼 있었으며, 설교는 복음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회고했다. 두레교회 김진홍 목사는 "옥한흠 목사님은 사랑의교회 목사님만이 아니라 한국 교회 전체 목사님이다. 고인이 남기신 업적을 온 교회가 같이 이루어 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덕수교회 손인웅 목사는 "옥 목사님은 달려갈 길을 완주하고 이제는 의로운 재판장이신 주님께서 평가해주시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계실 것"이라고 애도했고, 호산나교회 최홍준 목사는 "슬퍼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그의 뜻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사명을 다해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할렐루야 교회 김상복 원로목사는 "옥한흠 목사님은 한국 교회를 위해 온 몸을 태워 자신을 번제물로 드리셨고, 진액을 짜서 지성소에 뿌리며 주님을 섬겨오신 귀한 주의 종이셨다"며 안타까워했다. 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목사는 "옥 목사님은 목회자들만 가지고 있던 성경을 평신도들의 손에 들려준 목사님이셨다"고 말했고, 조현삼 서울광염교회 목사는 "옥 목사님은 한국교회의 담임목사님이셨다"고 애도했다. 왕성교회 길자연 목사는 "질병을 두려워하지 않는 목사님을 보면서 기도했던 적이 있다. 그는 신학교를 다닐 때부터 고고한 모습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한국교회에 바르게 영향을 미치고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항상 지니고 있었다"고 추억했다. 성공회 박경조 주교는 "그분이 남겨준 위대한 복음의 사역과 유산은 우리에게 큰 가르침이 되고 빛이 될 것이다. 계속해서 옥 목사님의 가르침과 삶을 본으로 삼아 열심히 신앙의 길을 가자"고 당부했다. 이밖에 덕 버셀 로잔복음운동 국제총재, SIM국제선교회 말콤 맥그리거 총재, 일본복음동맹(JEA) 이사장 하라다 노리오 목사, 싱가포르 성공회 존 추 대주교 등 해외 개신교계 지도자들의 추모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사랑의교회는 전했다.
전북 미술인들의 축제 '전북아트페어 공간 & 만남'이 2일 막을 내렸다.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회장 김두해)와 전북아트페어 운영위원회(위원장 최강곤)가 주최한 전북아트페어는 도내 중진 미술작가와 전북대 대학생 등 45명의 작품 440여 점을 전시·판매됐다.전북아트페어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관람객은 지난해보다 1000여 명 정도 줄어든 2000여 명이 방문했으며, 출품작 440여 점 중 54점인 12%(1700여 만원)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작수는 지난해보다 8%가 줄어든 수치인 데다 이마저도 참여작가들이 관람객들을 유인하기 위해 소품이나 중저가 위주의 작품들을 내놓아 주로 15~70만원대 작품들이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원로작가 초대전은 4명 중 2명의 작가가 건강상의 이유로 갑작스레 불참해 초대전의 성격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관람객 중 작품을 감상하고 마음에 드는 작품을 구입하는 '전북아트페어 마니아'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컬렉터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차별화된 기획력, 계층별로 세분화된 부대행사 등에 대한 주문도 요구받고 있다.한 문화예술인은 "작가들이 작품을 내놨을 때 팔리는 곳이라는 인식을 주지 않는 한 전북아트페어의 발전을 담보하긴 어렵다"며 "외지 작가들의 초대전과 교류전도 활발하게 이뤄져야 열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김두해 회장은 "내년엔 젊은 작가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대학생 부스전을 확대 마련해볼 계획"이라며 "올해는 날씨가 좋지 않아 방문객도 줄었고, 작품 판매도 미흡했던 것 같아 아쉽다"고 덧붙였다.한편, 전북아트페어 특별 수상자는 13점이 팔린 성현주씨(목가구)가 선정됐다.
영남과 호남을 연극 무대로 잇는 '제11회 영호남연극제'가 5일 오후 8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에서 폐막했다.영호남연극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정진수 김도훈)가 주최한 영호남연극제는 올해 '네도시 연극제'를 주제로 전북 전주와 전남 순천, 경남 진주, 경북 구미 등 네 개 도시를 순회하고 있다.1일부터 5일까지 소리전당 연지홀과 놀이마당에서 열린 영호남연극제 전주 공연에서는 극단 사계(부산)의 'Love is… 2'와 극단 현장(경남)의 옴니버스 넌버벌 '광대들', 울산씨어터예술단(울산)의 '어두워질 때까지', 극단 거울(전남)의 '절대사절', 순천시립극단(순천)의 '신 배비장전' 등 다섯편이 공식초청됐으며, 축하공연으로 서울 민중극단의 '6·25전쟁과 이승만'이 공연됐다.전주공연에는 야외공연 포함 5000여명의 관객들이 몰렸으며, 실내공연도 객석점유율 80%까지 기록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최경성 집행위원장은 "관객들의 반응도 좋았지만, 다른 지역에서 온 극단들이 전주의 공연환경과 관객 분위기에 만족해 하고 돌아갔다"며, "올해 예산이 줄면서 야외행사는 거의 전북지역 극단들이 교통비 정도만 받고 참여해 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최위원장은 "폐막식 전 각 지역 집행위원장들이 모여 회의를 한 결과, 내년부터는 형식을 따지기 보다는 공연 교류에 목적을 두고 더 내실있게 연극제를 치르기로 했다"며 "내년 전주 행사는 소극장이나 덕진공원 등으로 장소를 옮길 생각"이라고 밝혔다.폐막공연 'J-PAM(Jeonju Play Art Mix)'은 창작극회의 '우리소리 배우기'와 문화영토 판의 국악공연, 극단 명태의 '뮤지컬 하이라이트'와 '시민과 함께하는 생활예술프로젝트' 워크숍 공연 등이 펼쳐졌다.영호남예술제는 6일부터 10일까지 순천으로 이어진다.
"작가가 문학작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답고도 보람있는 일입니다. 저는 근 사십여 년 쯤 소설을 써왔는데, 소설쓰기란 결국 자신의 체험을 파먹고 사는 일이었습니다. 그것들 모두 내가 나고 자란 김제의 논두렁 밭두렁에서 체험한 것이었습니다."'제49회 전라예술제'를 맞아 전북문인협회(회장 이동희) 초대로 문학특강에 나선 김제 출생 송하춘 고려대 명예교수(66)는 "김제는 내 문학의 원천이자 터전"이라고 말했다.전북문협이 '전북 문인의 날'로 지정한 4일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문학의 힘, 김제의 힘'을 주제로 이야기한 송교수는 서예가 강암 송성용 선생의 3남으로 "오랜만에 고향에 와서 문학 이야기를 하게돼 가슴이 설레고도 반갑다"며 강연을 이어갔다."문학은 체험으로부터 우러난 상상의 세계입니다. 별스런 체험도 없이 단지 책상머리에 앉아 공상으로만 작품을 쓰려고 하면 자칫 허망해 지기 쉽습니다. 튼실한 체험을 위해서는 먼저 튼튼한 삶을 사는 일이 중요하겠지요."그는 "소설과는 상관없이 나는 나의 삶을 살았고, 훗날 작가가 되어서 무엇을 쓸까 궁리하고 고민하다 보니 어린시절 김제에서 겪은 체험들이 생각의 빌미를 제공하고 비빌 언덕이 되어 주었다"며 "문학작품이 아름다운 까닭은 그 작품의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 그것을 받쳐주는 체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문학이 직접적으로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고 해서 무의미하다고 외면받기 쉬운데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생활에 문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 없을 만큽 큽니다. 예술과 함께 살아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송교수는 "현대사회는 상품을 구매하는 데 있어 기능보다는 포장을 중요시 여기는 시대"라며 "그 포장이 바로 미술과 음악과 문학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전북문협은 이날 이동희 회장이 작시·구성을 맡고 표수욱씨가 연출한 시극 '임의 사랑 받으소서!-오, 고매하신 희생, 단야 아가씨여!'를 무대에 올렸으며, 회원들의 시낭송을 감상했다. 150여편이 전시된 전북문인 시화전은 7일까지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계속된다.
3일 김제 문화예술회관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 49회 전라예술제에서 전북교향악단의 연주에 맞춰 축배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종합편성(종편) 및 보도전문 방송 채널을 희망하는 언론사 대부분이 종편과 보도PP에 중복 참여를 허용하거나 종편과 보도PP를 순차적으로 선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주최로 열린 종편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 사용 사업자 승인 기본계획안 첫 공청회에서 패널리스트로 참석한 해당언론사 관계자들은 '여론 다양성 저해', '비효율성', '불필요한 의혹 야기' 등을 이유로 종편과 보도PP의 중복 신청 허용과 순차 선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종편 진출에 나선 동아일보의 김차수 방송사업본부장은 "종편과 보도PP를 추가로 허용하는 목적에는 여론의 다양성을 증대시키는 것을 포함하고 있는데, 한 사업자가 보도와 종편 채널을 소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본부장은 종편 선정 이후 보도PP를 순차 선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게 되고 또한 연내 선정이라는 방통위의 계획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며 실효성 문제를 제기했다. 보도PP 진출을 선언한 연합뉴스의 이희용 미디어전략팀장은 "일부 언론사의 종편 진출이 여론 독과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기 때문에 보도PP도 함께 선정돼야한다"고 전제하고 "종편과 보도PP에 복수로 신청하거나 순차 선정하는 것은 일부 사업자를 배려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PP 예비 사업자인 헤럴드경제의 김필수 기획실장은 "헤비급과 라이트급이 함께 경쟁하도록 한 것"이라며 "굳이 순차로 한다면 특혜를 없애기 위해서 보도PP부터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청회에서 이밖에 종편의 경우 초기 납입 자본금, 사업자 선정 방식, 배점 방식 등 쟁점에서 예비 사업자들 간에 의견이 엇갈렸다. 3천억원 이상으로 정해진 초기 납입 자본금 관련 조선일보 고종원 경영기획팀장은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적정한 자본금이 투입되고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렸다"며 자본금 늘리기 경쟁을 경계했다. 동아일보 김차수 방송사업 본부장은 "전문가들이 지적했듯이 자본금이 많을수록 가점을 주되 초과액이 늘어나도 가중치를 줄여 일정액이 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반면 중앙일보 김수길 방송본부장은 "지난해 한 방송사가 5천400억원의 영업비용이 들었는데, 종편이 이의 60~70% 이하로 사업을 한다는 것은 훨씬 어려울 것"이라며 최소 자본금 확대를 요구했다. 사업자 숫자에 대해서는 중앙일보와 매일경제신문이 특정 숫자 정하지 않고 기준에 부합하면 모두 선정하는 준칙주의를 선호한 반면 조선일보와 한국경제는 과당경쟁을 우려 비교심사를 통해 1개 사업자만 뽑을 것을 주장했다. 이들 종편 예비 사업자는 대체로 한 컨소시엄에 5% 이상 출자한 주요주주가 다른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배점 방식에 대해서는 조선은 재정 및 기술능력을, 동아는 공정책임.공정성.공익성을 강조한 반면 중앙은 방송프로그램의 기획·편성 및 제작계획의 적정성에 가중치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도PP의 경우 공정성과 공익성 등 공적책임이 중요하기 때문에 재무적인 안정성과 경영능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와 함께 과당 경쟁을 막도록 보도채널 의무전송 채널 숫자를 늘릴 것과 방송발전기금 출연금을 면제하거나 최소화해야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정부의 방송 인프라 선진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사업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오후 2시 디지털 전환 특별법 시행령 선포와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기해 국회와 업계, 울진군 주요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진 엑스포 공원에서 기념식을 열어 시범지역인 울진군의 본격적인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선포했다.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 전환은 세계적 추세로, 지난해 미국의 디지털 전환 완료에 이어 일본이 내년 7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영국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2012년말 디지털 전환 완료를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면 고화질(HD) 방송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어 전국민의 방송 수신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발효한 시행령에 따라 방통위는 내달 6일 강진군, 11월 3일에는 단양군, 내년 6월 29일에는 제주도 등 시범사업지역에서 각각 오후 2시를 기해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내년 하반기 이후 저소득층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컨버터나 저렴한 디지털TV 구매 지원 등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 2012년 12월 31일 오전 4시를 기해 전국적으로 아날로그 방송의 동시 송출을 중단하며 디지털 전환을 완료하게 된다. 그러나 방통위의 디지털 전환 완료 목표가 차질 없이 수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우리와 비슷한 정책 목표를 집행하고 있는 영국 등과 비교할 때 디지털 전환 인지도가 현저히 떨어지는데다가 정부의 홍보예산 부족 및 저소득층의 전환 지원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우려가 따른다. 방통위가 동서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상반기 디지털전환 인지율 등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시 기존 아날로그TV로 방송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비율은 62.8%에 머물렀으며, 디지털TV 보급률 역시 61.0% 수준이었다. 이는 국민 10명중 4명은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으로 TV를 시청하고 있으며,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의 실제 영향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음을 뜻한다. 특히 디지털 전환 종료 시점을 알고 있느냐에 대한 응답은 16.3%에 그쳐 정책 홍보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방송의 디지털 전환 추진기구인 DTV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정부 정책을 제대로 알리기엔 홍보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며, 저소득 계층 지원도 그 범위가 좁아 상당한 소외계층을 초래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와 아날로그 방송 종료 시한이 같은 영국의 경우 지역을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음에도 이미 지난해말 인지도가 90%를 넘어섰으며, 내년 완료를 목표로 한 일본은 97.7%를 넘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영국의 디지털 방송 수신기 보급률은 91.4%에 달했으나 우리의 경우 55.1% 수준이다. 방송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디지털 전환을 완료한 미국의 경우 디지털 전환 대상자 모두에게 디지털컨버터를 무상 제공하는 등 엄청난 예산을 들이부었음에도 전환 목표 시점이던 지난해 2월 직전 혼란으로 인해 부득불 6월로 연기해야했으며, 7억달러(약 8천억원) 가량의 추가 예산 집행을 감수해야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디지털 전환 홍보 예산이 대폭 삭감되는 등 정부의 정책의지가 결여돼있다"며 "현재와 같은 수준의 정책이 유지된다면 2012년 하반기 대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산업 선진화 및 미디어다양성 실현 등의 정책 취지 아래 지난해부터 추진돼온 종합편성채널 및 보도전문 채널 선정의 절차 및 기준 마련을 위한 공청회가 2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열린다. 김현주 한국방송학회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틀간 공청회에서는 김준상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이 기본계획안을 설명한 뒤 2일 주요 사업희망자들에 이어 3일 방송업계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순서로 진행된다. 2일 공청회에는 종편 및 보도채널 사업희망자인 11개사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여하며, 3일에는 김대호(인하대), 황승흠(국민대), 김용규(한양대) 교수, 초성운 KISDI 방송ㆍ전파정책연구실장, 한석현 YMCA 방송통신팀장, 강정화 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성기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 이창수 판미디어홀딩스 대표가 패널로 참석한다. 방통위는 공청회 이후 내달 중순까지 기본계획안을 의결하고, 이어 10월까지 세부계획안 의결과 공고에 나서 올해말까지는 사업계획서 접수를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종편 및 보도채널 선정은 향후 미디어 변혁에 있어 중요한 단초 역할을 할 전망이어서 사업자 선정의 공정성 확보 등을 놓고 논란도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는 공청회 개최에 맞춰 종편 선정의 위법성 등을 지적하는 단체 행동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미술의 축제 '2010 광주비엔날레'가 2일 프레스 오픈과 개막식을 시작으로 66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만인보(10,000LIVES)'를 주제로 11월7일까지 31개국 134명의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광주시립미술관, 양동시장 등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2시에는 내외신 취재진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레스 오픈 행사가 열려 주요 작품이 공개됐다. 이어 오후 7시 비엔날레 전시관 앞 야외광장에서는 1천여명의 내외 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렸다. 비엔날레 사상 처음으로 야간에 열리는 올해 비엔날레 개막식은 빨간 섬 형태의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 형태로 치러졌다. 개막식에는 강운태 광주시장 겸 광주비엔날레 이사장과 청와대 진동섭 교육문화수석 비서관,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를 비롯, 김동철, 강기정, 김영진, 김효석 의원, 이두식 부산비엔날레 운영위원장과 예총, 미협 관계자, 참여작가 등이 참석했다. 특히 베니스비엔날레 비스 큐리거 총감독과 이데사 헨델레스, 마우리치오 카텔란, 신디 셔먼 등 참여작가, 오사카미술관 타테하라 아키라 관장, 프랑스 리용미술관 티에리 라스파이 관장 등 해외 명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인 강운태 광주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 여덟번째를 맞는 광주비엔날레는 국내외 미술애호가들의 격찬 속에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현대 미술의 축제이자 문화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올해는 규모와 내용 면에서 더욱 성숙되고 알찬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감독은 "우리는 매일 수 백만개의 이미지들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이미지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2010 광주비엔날레는 다양한 시각예술 작품들을 통해 이미지와 사람과의 관계를 고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고 은 시인의 연작시에서 차용한 '만인보'로 다양한 이미지 속에서 인간과 이미지와의 관계, 이미지와 삶의 관계를 고찰한 작품이 선보인다. 신디 셔먼과 워커 에반스, 앤디 워홀, 장 뤽 고다르 등 거장을 비롯해 한국 작가 집단 안경점과 야쿱 지올코우스키 등 광주비엔날레를 위해 출품된 신작도 소개된다. 올해는 시민이 참여하는 '나도 비엔날레 작가 : 만인보+1' 프로그램이 신설돼 광주시내 25곳에서 시민작가의 작품도 선보인다. 광주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양동시장에는 옥상에 시장의 대표 상품인 홍어를 특화한 '홍애 레스토랑'과 베트남, 중국, 일본 출신의 이주여성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다문화 식당이 들어서는 등 광주시내 곳곳이 미술 축제의 장으로 활용된다.
"스쿼시 6개월째, 몸이 좋아지면서 주변사람들이'옷발'이 살아났다고 부러워해요."실내 스포츠인 스쿼시(squash)는 테니스와 탁구의 중간 형태의 라켓으로 갇힌 박스 구장에서 탁구공만한 공을 벽을 향해 맘껏 두드리는, 스트레스 해소에 무엇보다 효과적인 종목이다.전라북도 체육회관 관리과에서 인턴근무를 2개월째 하고 있는 박지용(28·전주시 남노송동)씨. 그는 행정인턴을 시작하기전 영어학원을 다니면서 테니스를 배우려다 실외에서 하는 경기라는 점이 부담스러워 스쿼시를 시작하게 됐다.매주 6일간 40분에서 최대 2시간까지 운동량을 조절하며 스쿼시를 즐긴지도 벌써 6개월이 됐다..박씨는"스쿼시는 날씨에 관계없이 운동할 수 있고, 운동하면 몸에 있는 노폐물이 땀을 통해 모두 빠져나가버릴 정도로 운동량도 많다"며"스쿼시로 체중감량, 대인관계, 자신감 회복 등의 효과를 느끼면서 이제 스쿼시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고 소개했다.특히 볼의 속도에 따라 스스로 운동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고 설명했다."스쿼시는 '많이 뛴 사람이 덜 뛴 사람을 이길수도 있다'는 점에서 체력게임이라고 할 수 있어요. 공의 속도를 조절해 가면서 운동량도 조절할 수 있어 매력만점이죠. "전혀 운동을 하지 않았던 박씨가 스쿼시를 처음 시작했을 땐 생각보다 운동량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리고 운동후 바로 잠이 들정도로 피곤함도 느꼈다. 그러나 3개월 정도가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체력도 붙고 볼의 속도를 조절해가며 운동량을 안배하면서 4kg 정도의 체중을 감량했다.특히 체지방은 연소되고, 근육량이 늘어나면서 피부에 탄력이 붙어 갑작스러운 다이어트로 인한 요요현상등을 겪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만족요소. 웨이트를 병행하지 않았음에도 팔과 어깨에 근육이 붙었다는 느낌과 체격이 좋아졌다는 평을 들을때면 기분도 좋아진다. 이제 운동을 끝마치고 나면 개운한 기분을 즐기는 단계에 들어서 스스로 술자리도 줄일 정도가 됐다.4000원의 비용만 부담하면 일일회원 입장이 가능한 토요일은 전북도 체육회관에서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스쿼시를 즐기며 주변에 스쿼시 보급에 앞장설 정도로 스쿼시 전도사가 되고 있다고.행정인턴 근무를 마친후 물리학과 전공을 살려 전기회사 등에 취업하는 것이 목표라는 박씨.그는 "스쿼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어 일과 학습능력에 집중력이 향상된 점과 대인관계에서 전보다 더 자신감이 생기고 밝아진 점이 장점"이라며"'누구를 만나도 항상 맘이 편하고 즐겁다'는 점이 가장 큰 운동 효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박씨는 "스트레스에 찌든 사람이라면 지금, 탕탕탕 공을 튀는 소리에 스트레스도 뻥뻥 날릴 수 있는 스쿼시를 시작하라"며"건강도 되찾고 마음에 여유도 찾을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08년 11월 익산의 옛 지명인 '이리'라는 영화가 개봉됐다. 그러나 세인들의 큰 관심을 끌지는 못하고 막을 내렸다. 이리역 폭발 사고의 추모 성격이 강했고, 청소년 관람 불가를 달고 나온 작품이라 애초 흥행과는 거리를 둔 작품이었다.영화를 본 뒤 '지독한 슬픔만 있어서 무겁고 답답하다', '희망적인 메시지 전달에는 실패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이리역은 1915년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그리고 1977년 11월 11일 일어난 폭발 사고로 부서진 뒤 이듬해 신축됐다. 익산역으로 이름을 바꾼 건 1995년 일이다.지금은 저탄소 녹색 성장의 핵심인 KTX 정차역이지만,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10년 일제에 국권을 빼앗긴 뒤 첫 번째로 건설된 호남선 역사 중 하나로 일제 수탈의 전진 기지였던 역사적 배경을 안고 있다.지자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좀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원도심 중앙시장은 익산역에서 불과 500여m 떨어져 있다. 시내 중심과도 가까워 큰 호황을 누렸던 이곳의 대표 먹을거리는 순대국밥이었다.힘 쓰는 일을 주로 하는 시장 사람들에게 순대국밥처럼 저렴하고 든든한 위안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중앙시장 2층 절반이 순대국밥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그러나 재래시장 몰락과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지금 중앙시장에서 순대국밥을 취급하는 곳은 손가락으로 꼽는다.그렇다고 명맥이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다. 문을 연 지 40년이 넘은 '정순순대'(정순집)가 대표적이다.이곳을 꼽은 이유는 전형적인 토렴(밥이나 국수에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따랐다 하여 덥게 함) 방식으로 국밥을 말기 때문이다. 토렴 방식은 뚝배기에 팔팔 끓이는 방식에 비해 모든 재료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뚝배기에 끓여 나오지 않는 까닭에 돼지 내장 냄새를 잘 다스려야 하고, 당연히 선도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국밥에는 푹 고은 돼지 머리와 내장이 들어 있을 뿐, 순대는 들어 있지 않다.뽀얗고 맑은 비주얼은 부산 돼지국밥을 연상케 하지만, 그보다 더 고소하고 담백하다. 채반에 올려진 국수 사리는 순대국수를 만드는 데 쓰인다. 사리가 보이지 않아도 주인에게 '순대국수 주세요'라고 하면 생면으로 흔쾌히 말아 준다.언젠가 공중파 맛집 프로그램에 노출됐고, 뚝배기에 팔팔 끓여 달라는 손님층 때문에 혹여 토렴의 그윽한 맛이 사라질까 걱정되는 곳이기도 하다.▲ 영업 시간: 오전 5시 30분∼오후 9시(연중무휴)▲ 순대국밥 5000원, 순대국수 3000원, 안주고기 5000원∼7000원▲ 위치: 익산시 창인동 1가 103-2, 원도심 신세대길에서 중앙시장 들어가는 입구▲ 전화: 063-854-0922김병대(블로그 '쉐비체어'(blog.naver.com/4kf) 운영자)
찹쌀고추장에 쓱쓱 비벼 한 입, 혀에 고소함이 감긴다. 전주비빔밥의 입맛 돋우는 정겨운 놋그릇에 콩나물이며 고사리, 표고버섯, 황포묵, 숙주나물, 잣, 은행 등이 맛깔스레 담겨져 나온다. 김년임 전주 가족회관 대표(72)의 손끝을 거치면 이처럼 화려하고 정갈한 성찬이 된다. 2006년 전주시가 그를 '전주 음식 명인 1호'로 지정해준 것은 35년 밥장사만 했어도 집 한 채 없었던 그간의 세월을 보상해주는 듯 했다.완주군 초포면 출생인 그는 어린 시절 유복한 집안에서 1남 3녀 중 막내딸로 태어났다."태어났을 때부터 몸이 약했어요. 어른들이 "저 거 어떻게 살 지…." 하면서 혀를 끌끌 차곤 했죠. 보리밥만 먹으면 배앓이를 하곤 했구요."솜씨 좋은 어머니는 김치를 담거나 간장, 고추장, 된장, 가양주를 담글 때 반드시 아들딸들을 불러 세워 가르쳤다. '주걱잡이(부엌일하는 여인)'는 아들도 예외일 수 없었다. 어머니의 손놀림, 재료를 대하는 자세를 보는 것만으로 훌륭한 교육이 됐다.어머니는 특히 음식을 조리할 때 머릿수건을 매고 옷자락을 깔끔하게 매무새한 단정한 차림으로 임했다. 가족회관에 가면 머릿수건을 두르고 새하얀 가운과 앞치마로 무장한 그의 모습은 바로 어머니의 모습이다. 이런 어머니 덕분에 온갖 성찬을 다 먹어본 그지만, 유독 생각나는 건 보리빵과 피문어죽과 같은 소박한 음식이다. 눈물겹게 그리운 이 음식 앞엔 늘 어머니가 있었다."어린 시절 친구 집에 갔다가 삼베 이불을 깔고 보리빵 찌는 걸 봤어요. 얼마나 맛있게 보이던지…. 근데 내가 남의 집 음식 안 먹었거든요. 그게 자꾸 눈에 밟혀서 보리빵만 생각하고 집에 왔죠."어머니는 막내딸이 보리빵을 못 잊어하는 걸 보고, 늦저녁 빵을 만들어주셨다. 어찌나 맛있었던지 너무 많이 먹는 바람에 탈이 났다."며칠 설사하면 갤 줄 알았는데 너무 아파버리니까, 엄마가 겁이 났대요. 삼례 병원에 데려갔더니, 양기가 워낙 부족한 아이라고, 약도 몽땅 짓고 주사도 맞혔는데, 돌아와서 또 사흘을 앓고 탈진까지 하더래요. 내가 죽어 버릴까봐 엄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죠. 그 때 만들어주신 게 피문어죽이었어요."방망이로 다듬은 피문어를 푹 고아서 죽을 쑨 어머니. 그는 "평생 잊혀지지 않는 맛"이라고 했다.그는 심장 수술 뒤 병원에 입원했을 때에도 어머니가 해주시던 피문어죽이 그리웠다. 당시 간호해줄 사람이 없어서 중학교 3학년짜리 조카가 병실을 지켰다."그 조카가 그 때 피문어 죽을 쑤어서 가져왔어요. 죽이 쉬어도 다 먹었습니다. 조그만 아이가 그걸 한 번 해보겠다고 한 게 기특하잖아요."오징어보다 더 작은 피문어를 사다가 찹쌀, 대추에 물을 몽땅 붓고 끓였으니, 맛은 신통치 않을 수밖에."피문어 냄새도 안 나고. 맹물 맛도 아니어서 처음엔 못 먹겠더라구요. 그런데 자꾸 먹으라고 해서 간호사에게 부탁해 다시 끓여 먹었죠. 먹으면서 참 많이 울었어요. 고향의 향수 같아서요."그가 비빔밥을 하게 된 것도 어머니 덕분이다. 집에 귀한 손님이 올 때 어머니가 냈던 상이 바로 비빔밥이었다."동네에서 소를 잡는 날 비빔밥을 했습니다. 고슬고슬하게 밥을 짓고 갖은 나물을 볶고 묵은 고추장과 육회를 얹어 냈지요. 정월대보름엔 솥에 열두 가지 나물을 넣고 기름을 둘러 간장에 비벼 먹기도 했습니다. '장독비빔밥'이라고 하는 전통비빔밥이었죠."1970년대 중반 그는 비빔밥을 전문적으로 짓기 시작했다. 전주에서 지켜가야 할 대표적인 맛이라고 여겼다. 그의 비빔밥상 반찬 수는 최소 10여 가지. 비빔밥에 무슨 찬이 필요하냐고 되묻는 이들이 많지만, 전주에 가면 푸짐한 상을 받아볼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었다."그래서 지금도 돈은 많이 못 벌었죠. 구질구질한 내 방 한 켠에 엄마 사진이 있어요. 자기 전에 "엄마, 오늘 하루 잘 산 건가? 정말 엄마한테 가고 싶다. 정말 보고 싶다."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우리 엄마 손맛을 최고로 여기면서 살았고, 또 아직도 그렇게 믿고 있으니, 그걸 제자들한테 물려주는 게 내 몫이 아닌가 합니다."칠순이 넘은 나이지만, 아직도 그는 꿈을 꾼다.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처럼 그의 손은 마디마디 굳은살이 박혀있다. 귀한 손님을 위한 손맛을 중요시 여겨 비닐장갑조차 절대 끼지 않았다. 너무 거칠고 투박해진 손을 보면 숭고한 마음마저 든다. 전주의 맛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은 지난한 세월이 묻어났다. 그는 앞으로 "그 때 그 시절 결혼식·환갑 등에 사용됐던 음식을 재현해 전시하고 싶다"며 "전주 음식의 자존심을 지켜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요리를 할 때면 어머니께서 그러셨다. 먹을 걸로 장난치면 벌 받는 거라고.'요리'라는 미명아래 참 많은 음식이 버려졌지만, 아직도 '도전'이었다고 생각은 한다. 우리가 먹는 많은 요리들을 그렇게 탄생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말이다. 그런데 이 음식을 보면 이게 대체 음식인지 의문이 든다.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 유명 음식에 랭크 될지도 모르지만 말이다.언뜻 흔히 볼 수 있는 과자 튀김처럼 보이는 이 음식은 미국 텍사스 출신의 요리사가 개발했다는 '맥주 튀김'이다.요리사 마크 제이블은 애플 파이처럼 보이는 과자 모양의 맥주 튀김을 공개했다. 이 요리를 연구하고 개발하는데 약 3년이 소요 됐다는 후문. 제이블은 맥주와 과자를 고온에서 약 20초 동안 튀겨내 만들었으며 맥주의 알코올 성분이 과자 안에 온전히 남아있다고 밝히고 있다. 맥주 튀김의 가격은 다섯 개에 5달러(약 6000원)이며, 다른 술과 마찬가지로 성인만 구입할 수 있다.제이블은 맥주 튀김의 자세한 조리법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텍사스에서 열리는 요리경연대회에 출품할 예정이다. 맥주는 '차가워야 맛'이라는 네티즌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성공 여부는 기다려 봐야겠지만, 안주를 따로 먹지 않아도 되는 획기적인 음식이 될지도 모르겠다.
올해 가을 겨울 유명 외국 컬렉션을 살펴보면 클래식한 의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몸에 딱 붙는 스키니 바지나 추운 날씨에도 짧은 길이의 스커트를 고수했던 지난해를 생각해 본다면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남성복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검정과 회색으로 대변되는 모노톤 컬러에 깔끔하고 심플한 도회적 디자인이 눈에 띈다.물론 이 흐름이 우리나라의 패션니스트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 받아들여진다 해도 유행이 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무작정 유행을 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뒤쳐지는 것도 안타까운 일. 그래서 가을의 필수 아이템이자 클래식 무드에 대표 아이템 '트렌치 코트'를 소개한다.꼭 패션에 민감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미 트렌치 코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많을 것. 올해는 클래식함을 강조하는 체크 패턴이나 특별한 장식이 없는 기본 코트가 유행할 전망이다. 비가 내릴 경우에는 멋 내기 아이템으로 그만이며, 직장인들 또한 정장 위에 가볍게 걸칠 수 있어 다른 옷들보다 쉽게 매치할 수 있는 의상이다.다만 여성의 경우는 다리가 짧아 보이지 않도록 코트의 길이에 신경 써야 할 것. 무릎 위에서 끝나는 길이가 좋지만 높은 힐을 매치하거나 키가 큰 여성이라면 종아리까지 닿아도 무방하다. 남성은 앞서 얘기한 것처럼 모노톤 색상의 코트가 유행이면서도 다른 옷과 매치하기 쉽다.한 가지 색상이 심심한 느낌이라면 소매나 깃 부분에 체크무늬가 더해진 디자인도 좋다. 전체적으로 체크무늬가 들어간 트렌치 코트라면 구두나 가방 등을 단순하게 매치 할 것을 권하며, 같은 체크무늬가 들어간 다른 소품은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팁.
모든 문명의 시작에는 강이 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강과 더불어 꽃피었고 지역만의 고유색도 강과 연관되어 독자적인 형태로 발전해 왔다. 특히 농경문화가 중심산업이었던 전북에서 강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젖줄이었다.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가 강을 중심으로 그 의미와 역할을 조명한 전시를 마련했다. 3일부터 10월 10일까지 도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흐르는 강물처럼-전북의 강이 품은 역사·문화·상상'전. 전북을 흐르는 대표적인 강, 만경강과 섬진강, 동진강, 금강을 주제 삼아 전시를 기획했다.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들과 미술가들은 함께 현장답사를 다녀왔다. 금강 상류지역을 지나 섬진강, 동진강 상류에서 시작해 만경강과 합류하며 서해와 만나는 지점까지의 여정이었다.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 임실 운암의 용암리 석등, 무성서원과 김동수 가옥을 비롯해 태인의 피향정과 향교 등 전통이 살아숨쉬는 곳들을 답사했으며, 옥정호와 섬진강 댐, 산내교 꽃밭을 통해 강이 끝임없이 변화하는 것을 보았다.이번 전시는 그 깊은 인상이 반영된 것. 역사와 문화, 상상 등 세가지 주제로 나눴다. 역사에는 역사적 기록과 역사화를 그렸던 작가들의 사유와 해석이 담겼으며, 문화에는 오늘의 삶과 문화, 그 기록이 살아있다. 역사가 시간적으로 과거와 깊게 결부돼 있다면, 문화는 주로 현재를 다루며 현실 반영으로서의 리얼리즘과 표현방법으로서의 사실주의를 보여준다.상상은 미래를 향한 깃발. 미디어와 설치 같은 다양한 장르는 물론, 현실 이상의 초현실과 급진적인 해체까지를 포함시켰다.이 전시에는 회화와 서예, 조각, 설치, 미디어, 공예 등 전 분야에서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청년작가 60여명이 초대돼 9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이흥재 도립미술관장은 "2004년 개관전시를 비롯해 해마다 지역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주제로 지역 정체성을 담은 전시를 꾸준히 기획해 왔다"며 "이번 전시는 단순히 강의 풍경만을 담는 것이 아니라 전북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는 그릇으로 강을 통해 전북의 아름다움과 정체성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개막식은 3일 오후 3시 도립미술관.
문화의 도시 집중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순회 개최를 고집하고 있는 '전라예술제'가 올해는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 김제를 찾아간다.전북지역 예술인들의 역량이 한 곳에서 펼쳐지는 '제49회 전라예술제'가 3일부터 7일까지 김제문화예술회관 및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다.사단법인 한국예총 전라북도연합회(회장 선기현)가 주최하고 전북예총과 10개 협회, 김제예총(회장 김영곤)이 주관하는 올해 주제는 '꽃피우는 예술문화 하나되는 전북발전'. '수용자 중심의 대중성, 예술성, 정체성'을 기본방향으로, 김제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노인과 청소년을 중심에 두고 행사를 기획했다.국악협회(회장 김학곤), 무용협회(회장 김숙), 연극협회(회장 류경호), 연예예술인협회(회장 김용철), 음악협회(회장 박영권) 등 공연 관련 협회는 매일 저녁 7시30분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올리며, 건축가협회(회장 유남구), 문인협회(회장 이동희), 미술협회(회장 김두해), 사진작가협회(회장 박노성) 등 전시 관련 협회는 예술제 기간 문화예술회관에서 작품을 전시한다. 영화인협회(회장 김득남)는 3일부터 6일까지 최신작 '포화속으로' '친정엄마' 등을 상영한다.개막식은 3일 오후 7시30분 야외무대. 음악협회가 불꽃놀이가 어우러지는 '도민과 함께 하는 음악의 밤'을 이어간다. 50인조 규모의 전북교향악단이 사물놀이와 협연하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4일 열리는 연예예술인협회의 '제19회 전라예술가요제'는 협회 소속 가수들과 초대가수, 예선을 통과한 최고의 아마추어가수들이 뜨거운 무대를 선보인다. 5일에는 무용협회가 농경문화를 바탕으로 춤판을 벌이며, 6일에는 연극협회가 '뽕짝브라더스'로 트로트 가수들의 애환을 담아낸다. 국악협회는 7일 폐막공연 '얼쑤! 신명난 국악공연'을 펼친다.건축가협회는 건축 모형 및 자재들을 전시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건축 관련 각종 상담을 해 줄 계획. 3일 오후 2시30분부터는 '김제지역의 고건축과 현대건축'을 주제로 건축포럼도 진행한다. 문인협회는 150여명이 참여한 시화전 '문학의 즐거움!'과 함께 4일을 '문인의 날'로 선언한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리는 김제 출신 송하춘 고려대 명예교수의 문학특강과 시극 공연 '임의 사랑 받으소서!'도 눈길을 끈다.미술협회의 '함께하는 미술작품 전시회'와 전북의 사계절과 축제 현장을 담은 사진작가협회의 '제16회 전라북도 회원전'도 예술제 기간 진행된다.부대행사는 '맞춤형'. 세대별로 '추억의 7080콘서트'와 '어르신 사랑 나눔 한마당 잔치', '전북청소년댄스페스티벌'가 준비됐다.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은 "전라예술제는 전북예총이 주최하는 최대 규모의 종합예술축제로, 지난 반세기 동안 전북 문화를 이끌어왔다고 자부한다"며 "멋과 예가 살아있는 고장 김제에서 올해 예술제를 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백봉기 전북예총 사무처장은 "정읍과 부안 등 인근 지역 주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비가 올 경우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모든 공연은 문화예술회관 내 대공연장으로 옮겨진다.
도스토예프스키나 라흐마니노프 꿈을 꿔 본적이 있지 않은가? 영화 '닥터 지바고', '차이코프스키'와 '러브 오브 시베리아'를 보면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 보고 싶지 않았나? 하얀 설원에 줄지어 선 하얀나무들, 자작나무숲 사이로 라흐마니노프 음악이 흐른다.십 수년전, 톨스토이를 만나러 가는 러시아 겨울의 광활한 벌판에 내리던 눈은 신비의 세계로 우리들을 인도하였다. 막막한 벌판을 하얗게 덮던 눈발은 하늘을 향해 길게 뻗은 자작나무 숲으로 이어졌다. 살을 에일 만큼 혹독한 추위에도 불구하고 달리던 차량에서 내려 아이들 처럼 숲속으로 달려갔다. 그 뒤로 10년이나 지나 블라디보스톡 공항에 착륙하려는 창 밖 길옆에 그 때 보았던 자작나무가 길게 늘어서서 그 누구보다도 먼저 반겨주었다.그리고 지난주에는 백두산 서파로 가는 좁은 길에서 또 자작나무 숲을 만났다. 나도 자작나무와 함께 내리는 비에 흠뻑 젖었다. 눈이 내리건 비가 내리건 곱게 차려입은 하얀 옷차림에 하늘을 향해 시원스레 뻗은 몸매가 얼마나 인상적이었던지! 여름이라서 백두산 자작나무는 꽃들과 어우러져 그 아름다움이 더 빛나보였다. 무릎 높이만한 줄기에 여인의 벌어진 입술모양처럼 노랗게 핀 물봉선이 피어 함께 지내고 있다. 맑게 흐르는 강물에 비친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어른거린다. '야봉선'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울 안에서랑 쉽게 볼 수 있는 봉선화는 원산지가 인도이고, 물봉선이 우리 토종꽃이다. 건드리면 톡 터져버려서인지 꽃말도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이다.
2011년 10주년을 맞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10주년 기념 슬로건을 공모한다.공모주제는 소리전당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1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20자 이내의 문장. 소리전당 10주년을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참신하고 창의적인 내용이어야 한다.이번 슬로건 공모에는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소리전당 홈페이지(www.sori21.c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30일까지 이메일로 전송하면 된다.당선자 발표는 10월 8일 예정. 1위부터 3위까지 3개의 슬로건을 선정해 소리전당 문화회원권을 시상하며 개관기념공연에 초청할 계획이다. 동시에 소리전당 VIP가 되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문의 063) 270-8000, 270-7848
박물관이 더 재밌어진다.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이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박물관 마당에서 어린이를 위한 놀이마당 '시끌버끌 박물관'을 차린다.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번개'로 열리는 '시끌버끌 박물관'은 효자문화의집 문화봉사단이 함께 진행한다. 어린이들에게 박물관이 즐겁고 유쾌한 곳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기획한 어린이 프로그램이다.'시글버끌 박물관'은 전통마당, 놀이마당, 체험마당, 얘기마당으로 나뉜다. 전통마당에서는 팽이와 투호, 윷, 굴렁쇠놀이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옛날에는 어떻게 놀았지?'가 항상 운영된다.화요일에는 전통문양을 타투로 해보거나 요술풍선과 비누방울 놀이를 할 수 있는 놀이마당이, 목요일에는 놀이마당에 체험마당과 얘기마당이 더해진다. 종이접기와 브롯지, 4D프레임 등을 직접 만들어보고, 효자문화의집 책 읽어주는 문화봉사단 북북이 책 속에 나오는 옛날 이야기들도 들려준다.전주박물관 기획운영과 배은기씨는 "넓은 잔디밭과 휴게시설이 어우러진 전주박물관 야외마당에서 진행되는 만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가을철 야외학습공간으로도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063) 220-1019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파리스 그릴'이 아르헨티나 요리 프로모션을 9월 6~12일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파크 하얏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페데리코 하인츠만 주방장이 방한해 수프에서 디저트까지 총 16가지의 아르헨티나 요리를 선보이는 방식이다. 고기와 치즈를 넣은 '엠파나다'와 치즈를 넣은 옥수수 빵인 '우미따' 등이 애피타이저로, 아르헨티나 전통 '치미추리 소스'에 곁들인 감자와 야채 등이 샐러드로 제공된다. 메인 요리로는 장작불에 구운 호박과 삶은 돼지고기 어깻살로 만든 홈메이드 스튜 '카르보나다', 감자와 로스팅한 파프리카를 곁들인 오렌지 소스의 무지개 송어 필레 등 7가지가 마련된다. 02-799-8161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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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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