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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와 맘껏 놀자' 제26회 전주한지문화축제 오는 5월 5일 개최

전주한지문화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선태, 이하 조직위)가 5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제26회 전주한지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전주한지문화축제는 ‘한지로 누리고, 한지와 노닐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는 생활 속 한지의 쓰임을 살펴보고 한지와 맘껏 놀자는 의미다. 조직위는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엄중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한지로 하나가 되고 서로에게 힘과 위로를 전하자는 희망을 축제에 담았다. 축제의 포스터는 한지의 자음인 ‘ㅎ’과 ‘ㅈ’의 현대적인 간결함을 강조했다. 한글과 한복의 모양을 형상화해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하나의 포스터는 색깔을 달리해 색조 대비를 더욱더 돋보이게 했다. 이와 함께 홍보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조직위는 한지축제에 걸맞게 포스터 일부를 한지로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올해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코로나19 방역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비대면 프로그램을 70~80%, 대면 프로그램을 20~30%로 구성해 진행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해 그간 어린이날 전후에 개최된 전주한지문화축제의 역사성을 느낄 수 있고, 향후 한지 수요의 중심에 서 있을 미래 세대를 생각해 어린이와 가족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시도했던 온라인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손품한지, 가족캠프 등을 확대 운영한다. 이어 전략적‧집약적 홍보를 통해 사전 모집부터 본 행사까지 원스톱 관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지 수요도 창출할 구상이다. 이밖에도 한지 산업계가 함께 만드는 한지로 만들어진 디자인 물품과 업체를 소개하는 디지털 쇼룸, 오프라인 쇼룸 등도 구성한다. 한지의 쓰임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한지 산업화를 도모한다는 것이 조직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지난 25일 포스터 공포를 시작으로 온라인 홍보에 돌입했다. 공예대전 공모 및 축제 참여자 등을 단계적으로 모집할 생각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비대면으로 한지를 체험하고 한지로 하나 되는 것을 증명했다”며 “올해도 축제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통해 우리 종이 ‘한지’의 소중함과 즐거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축제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3.01 16:41

‘독립에서 평화와 통일로, 정의와 생명으로!’

전주시기독교연합회(대표회장 김동하 목사)는 1일 ‘독립에서 평화와 통일로, 정의와 생명으로!’를 슬로건으로 3.1절 103주년 기념행사를 전주중부교회 옆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개최했다. 3.1절 103주년 기념행사는 전주시기독교연합회와 전주YMCA, 전북 CBS가 주최했으며, 전북기독교총연합회, 전주시장로교회연합회, CTS전북방송 등이 후원했다. 이날 행사는 100년 전 전주남부시장을 중심으로 등불처럼 일어났던 전주지역 3.1운동의 정신을 되살리고, 나아가 평화통일의 희망과 새로운 100년의 힘찬 도약을 도모하기 위해 실시됐다. 또한 3.1절 103주년 기념행사는 나이와 성별, 세대를 초월하는 전주 3.1운동 기념 행사로 진행됐다. 대표회장 김동하 목사는 “전북에서는 1919년 3월 13일에 전주신흥, 기전학교 학생들이 시민들과 함께 남부시장에서 만세운동을 벌였다”며 “당시 익산, 군산, 임실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만세운동을 하며 일제에 항거한 역사적 기록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준비위원장 박종숙 목사는 “3.1운동 102주년의 역사적인 순간을 맞아 전주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기념행사가 마련돼야 한다”며 “무엇보다 전주지역 3.1운동이 과거 근대교육을 받은 신흥학교와 기전 학교 학생, 개신교와 천도교 신자들이 주축이 돼 1919년 3월 13일에 시작되고, 만세운동이 남부시장을 중심으로 일어났다는 역사적인 의미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전주지역 독립 영웅과 비록 이름은 없지만 고귀한 희생정신을 보여줬기에 다양한 기념사업을 전개해야 한다”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역사현장에서 3·1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3.01 16:36

김성혁 센터장, ‘내일의 문화 기획자 어워드’서 첫 수상자로 선정

전국 문화 기획자 17인이 주최하고, 부산 영도문화도시센터(센터장 고윤정)가 주관하는 제1회 내일의 문화 기획자 어워드서 전주 놀라운예술터·뜻밖의 미술관 김성혁 센터장이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내일의 문화 기획자 어워드’는 전라, 서울, 강원, 충청, 경상 권역을 포함해 전국 문화예술계 17인의 현장 문화 기획자들이 지난 1년간의 논의 끝에 결정한 것이다. 이들은 '기획자가 자리잡고 성장하기에 척박한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에 바탕을 뒀다. 다음 세대들이 조금 더 안정적으로 활동하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 기획자를 조명해 지지와 연대로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한 문화 기획자는 △서진옥, 진영관(전북) △박시훈(전남) △이한호(광주) △강승진(강원) △이창원(대구) △김미라(충북) △노재정, 박주로, 오희영(충남) △고윤정, 박진명(부산) △박동수, 안태호, 유다희, 전주희, 진형우(서울) 등 17명이다. 지난 25일 개최된 제1회 내일의 문화 기획자 어워드의 수상자는 공동 수상자로 전주 김성혁 센터장(문화작업실 시간 대표, 놀라운예술터·뜻밖의 미술관 센터장)와 함께 대전 권사랑 씨(보슈 대표)가 첫 수상자로 상패와 상금 400만 원을 받았다. 김성혁 센터장은 지난 2012년 효자문화의집을 시작으로 2017년 한국문화의집협회에서 본격적으로 문화기획 실무를 시작했다. 이후 2020년 문화작업실 시간의 대표로 재직하던 중 인디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을 결성했다. 김 센터장은 전주의 성매매 집결 단지였던 선미촌을 문화적으로 재생하고 주민, 예술인 등과 함께 현장 중심의 문화기획활동을 펼쳤다. 최근 선미촌에 위치한 놀라운예술터·뜻밖의 미술관의 센터장을 맡게 되면서 또 한 번 도시재생지역의 문화예술공간에 대한 과감한 변신을 기획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을 높이 사 ‘내일의 문화 기획자 어워드’ 제1회 수상자로 선정했다. 그는 수상 소감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문화 기획자로 성장하며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많이 받은 만큼 다시 사회에 돌려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2.27 16:02

한국전통문화전당 "외연 확장과 동시에 전통문화 진흥, 확산 위해 노력할 것"

"해를 거듭하며 외연을 확장함과 동시에 올해는 여러 시설을 중심으로 전통문화 진흥과 확산의 거점 공간으로 발전시켜나가겠습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이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2년 외연 확장과 더불어 '전통문화 진흥, 확산'을 위한 거점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2022 주요 업무 추진 방향, 올해의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 추진 목표 등을 발표했다. 기존에 전통문화를 육성하고 대중화, 현대화, 세계화에 집중하겠다고 설정했던 미션을 재정비했다. 2022년 미션은 '전통문화의 생활화, 산업화, 세계화'로 설정했다. 전통문화자원을 활용한 거점화, 전통문화 재창조를 통한 산업화, 세대를 잇는 전통문화 생활화를 위해 발 벗고 뛰겠다는 의미가 담긴 미션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2018년 전주 수공예 거점 복합 플랫폼인 '전주공예품전시관', 2020년 국내 최초의 전통놀이 전용 공간인 '우리놀이터 마루달'을 개관했다. 올해 4월에는 전통 한지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새롭게 '전주천년한지관'을 개관할 계획이다. 올해는 이러한 시설,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한지문화산업진흥 △한식문화진흥 △공예문화산업진흥 △전통놀이문화진흥 △전통문화진흥전략 등 5개 분야 35개 세부사업을 주요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전주'한지의 경쟁력 강화와 확산을 목표로 한다. 전통 한지 계승을 체계화하고 한지 문화 거점화의 완성도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4월에 개관하는 '전주천년한지관'도 전주한지 계승을 위한 체계와 한지 문화 확산을 위한 일이다. 기존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는 한지 관련, 다양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새로 개관하는 전주천년한지관에서는 체험, 교육, 전시 등을 위주로 프로그램을 계획해 전통 한지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한식의 진흥과 확산을 위해 음식문화 거점 공간으로 특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계획도 수립했다. 온라인 플랫폼 '전주음식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음식문화를 소개하고 국비사업 확보를 통해 국가적 한식 문화 확산을 위한 거점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수공예 중심도시 전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통공예 전문가 육성과 미래 공예가 발굴을 목표로 한다. 올해도 한국공예장인학교, 맞춤형 공예작가 역량강화 컨설팅, 초등학교 1인 1전통공예 등의 사업을 운영한다. 지역 수공예인의 활동 지원을 위해 다양한 기획전시, 박람회 참가 기회, 스토리텔링 기반, 협업 아트 상품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전국 최초로 설립된 전통놀이 전용공간인 우리놀이터 마루달은 전통놀이를 통해 세대 간 연결고리를 만들고 전통문화를 재발견하는 공간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전국 방방곡곡 전통놀이 대회, 한옥마을 문화시설과 연계한 체험, 우리놀이 가족캠프 등을 통해 놀이문화의 확산과 더불어 하나의 관광 상품도 기획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전당 공간을 중심으로 한식, 한지, 전통놀이 등 체험과 공연장 상주단체, 지역의 뮤지션과 함께하는 시민참여형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통문화 기술 연구와 산업화를 위해 정부 부처의 다양한 공모 사업에 지원하고 국가 예산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김선태 원장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전당의 다양한 활동을 다시 재정비하고 임기 마지막 해인 만큼 올해를 새롭게 도약하는 기틀로 다져갈 계획"이라며 "무엇보다도 전당의 다양한 전통문화 콘텐츠가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 나아가 세계 속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2.24 17:08

제35회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전북 대표에 김영 시인

전북문인협회 회장인 김영 시인이 전북 대표로 제35회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을 받았다. 이 상은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가 민간 예술 문학 발전과 국민들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공익적 활동 등을 펼친 헌신한 예술인에게 주는 상이다. 최근 15년 이상 해당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한국예총 정회원 예술인을 대상으로 추천받아 심사한 결과 전북 지역에서는 김영 시인이 수상하게 됐다. 김영 시인은 전북문인협회 창립 이후 최초 여성 회장으로 당선돼 큰 화제였다. 이후 도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으로 전북문인협회의 위상을 높였다. 그는 수상 소감을 통해 “전북 문학과 문화가 더욱더 튼실하게 뿌리를 내리고 내실 있는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북문화예술 인프라와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등 시대정신에 맞는 문화예술 사업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영 시인은 김제에서 태어나 만경여고, 전북대 사범대를 졸업했다. 이후 만경여고 교사로 재직했다. 그는 지난 1995년 자유문학으로 등단 후 두리문학회, 전북여류문학회, 전북시인협회, 김제예총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눈감아서 환한 세상>, <파이디아> 등 5권의 시집과 <쥐코밥상> 등 3권의 수필집이 있다. 전북문학상, 석정촛불시문학상, 월간문학상, 윤동주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제23대 전북문인협회장과 전북문학관장, 전북예총 부회장 등을 맡아 전북 문학과 문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시상식은 24일 서울 대한민국예술인센터 2층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김영 시인 외에 한국문인협회 이광복 이사장도 상을 받았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2.24 17:07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지난 16일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인삼)는 차기 대사습이사장 선거 후보자 등록에 단독 입후한 송재영(62) 현 이사장을 알리고 보존회 규정에 따라 향후 이사회를 거쳐 당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는 소식을 알렸다. 코로나19 상황 속 이사회는 서면 결의를 통해 의견을 모으기로 했으며,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송 이사장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송재영이사장은 전북 임실 출생으로 이일주 명창으로부터 동초제 판소리 다섯바탕을 학습한 실기인이자 전북도립국악원 교수, 창극단장을 역임하기도 한 교육자, 예술경영의 전문가이다. 2003년 제29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명창부 장원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명창의 반열에 올랐으며, 2020년 그의 계보와 공력을 인정해 전라북도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어 있다. 전주대사습놀이는 반세기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전주 덕진공원에 새겨진 비문을 살펴보면 5백여 년 전 덕진공원 자리에는 큰 늪이 있었고 취향정醉香亭이 세워져 해마다 단오절이면 전주성 내 사람은 물론 각처 수천수만의 인파가 밀려와 덕진호에 머리를 감고 즐기며 노는 유서 깊은 명승지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각 고을의 장사꾼들이 모여들어 성업을 이루었는데 그 시기에 남사당男寺黨, 창무단唱舞團의 굿놀이도 함께 성행하였다. 특히 단오절에는 소리광대가 인기가 있었는데 단오절 무대에 오르는 광대는 상당한 보수와 함께 본인의 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듯 대사습 이전의 역대 명창은 전주의 단오절 무대를 거쳐 간 명창이 많았다. 정식 대사습이란 명칭은 조선 제19대 임금 숙종(1661~1720) 시절 마상 궁술대회와 영조(1694~1776)대 통인 물놀이 등 민속 무예 놀이를 종합하여 시행하여 온 대회와 놀이를 뜻한다. 특히 영조 8년(1784) 지방 재인청(神廳)과 가무 대사습청을 설치해 전주에 군자정, 읍양정, 다가정, 진북정 등 4개 정을 신축하여 최초의 대사습 대회를 연 뒤 민중의 연례행사로 개최했으며 철종(1831~1863)대의 백일장, 판소리 등이 더해지면서 대사습놀이란 명칭이 광범위하게 된다. 철종 14년(1863) 철종이 후사 없이 승하하자 흥선군의 둘째 아들이 왕위를 오르게 되는데 바로 조선 후기 고종이며 흥선군은 대원군의 자리에 오르며 섭정攝政하게 된다. 그 당시 흥선대원군은 판소리에 매료되어 많은 애정을 품었는데 그는 하명下命을 내려 “단오절 시기에 관官의 주관을 통해 판소리 경창대회를 해마다 개최하고 장원한 명창을 궁궐로 부르게 하라”고 명命 했다. 이후 조정朝廷은 전주부 통인청 대사습이라는 명칭으로 1864년부터 1905년까지 35회에 걸쳐 대회를 개최했다. 통인청 대사습이라 부른 것은 대사습때 각처에서 모여든 명창들이 통인청이라는 곳에서 기숙하고 보신 보양시켜 대사습에 임하게 한데서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통인이란 이서, 공천 출신의 연소자로 관장의 심부름을 하는 이속吏屬인데 오늘날 비서와 같은 직업군이다. 이후 전주대사습놀이는 일제강점기 단절斷絶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고 1975년 애호가들과 국악인들에 의해 다시금 복원하기에 이른다. 2022년 2월 새롭게 시작되는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의 기대와 역할은 크다. 앞으로 수백, 수천 년을 이어 나아가야 할 소중한 우리의 전라북도 전주 전통문화를 잘 이끌어주기를 소원한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2.24 17:06

굴림에 대하여

오래 전부터 굴러가는 것들의 위력에 대해서 생각이 맴돌고 있다. 지금도 88올림픽 때 8살 소년이 굴렁쇠를 굴리던 장면이 종종 떠오른다. 넓은 경기장 가운데로 굴렁쇠를 굴리며 갈 때 넘어질까 봐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있다. 굴렁쇠! 누구나 한 번쯤 굴려 보고 싶었을 것이다. 굴렁쇠를 굴리는 의미가 세계 평화와 동서양의 화합을 소망하는 퍼포먼스임을 알고 감탄했다. 아름다운 것들은 둥글다. 꽃들은 둥글게 피어나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나무들도 둥글다. 풀잎 아플까 봐 방울은 둥글게 몸을 말아 내리고 소나기 지나고 일곱 빛깔 무지개도 둥그렇게 뜬다. 순하고 착한 것들도 둥글다. 젖내 나는 아기의 얼굴도 옹알이 아기를 바라보는 엄마의 미소도 둥글다. 마음과 몸의 수고로움, 제 고단함으로 남들을 이고 지고 가는 것들 바퀴들은 모두 둥글다. 나이 드는 것들 둥글다 오랜 세월 물살에 깎이며/먼 곳까지 구르고 굴러온/작은 조약돌들 둥글다/손때 묻어 낡아져 가고/정 들고 길들여진 것들/내 그리움도 꺼내보면/달님처럼 둥글 것이다 아마도 88올림픽 이후부터, 굴리는 것의 위대한 힘이 젊은이들을 열광케 한 것은 아닐까. 작은 골프공, 야구공, 축구공, 배구공 등 제멋대로 굴러가려는 작은 물체에 온 정신을 모아 기도하듯 뽑아내는 성취는 기적이 아닌 굴러가는 자성(自性)과의 싸움이다. 둥근 것의 우월성은 끊임없는 도전을 부른다. 둥글다는 것은 민첩성과 유연성으로 쉬지 않고 도전을 하게 한다. 평면은 안주하고 안전하다면 둥근 것은 발전적이고 진취적이다. 나는 구르는 것들의 관성(慣性)을 이용하거나 정지시킬 줄을 모른다. 나에게는 평면적인 내성이 잠재하고 있는지 모른다. 굴러가지 않는 것들이 거의 없을 만큼 눈만 뜨면 바퀴들을 굴려야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나 스스로 굴러가게 하는 능력이 없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승용차를 쌩쌩 굴리는 것을 보면 나도 한번 신나게 달리고 싶은 욕망이 일어난다. 집에 차가 있어도 나에겐 무용지물이다. 간혹 진작 운전을 익혀 두지 않은 것을 후회하기도 한다. 15년 전 면허증 취득 할 때의 스릴이 아직 생생한데 장롱 속 녹색 면허증은 주인을 원망하고 있을 것이다. 굴려야 부자가 된다는 펀드도 무용지물이다. 서울에 가는 친구는 대박을 터트렸다고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분명 어깨에도 이 생겼을 것이다. 나도 한번쯤 구경하고 싶어 어느 날 광판에는 붉은 글시 파란 글씨가 반짝이는 증권사에 들어가 보았더니 눈이 부셨다. 구석자리에서 구경 좀 하려는데 가만두지 않는다. “어떻게 오셨어요?”, “무엇을 안내해 드릴까요?” 구르는 세상 속에서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은 잔머리 굴린다는 말이다. 잔꾀, 잔머리, 말 돌리기, 말 바꾼다. 말만 비단이지 말장난 치는 사람은 진실성이 없어 보인다. 상대방을 무시한다고나 할까. 자기 말에 속아 줄 것으로 착각을 하는데, 사실은 속이 다 보인다는 것을 아는지 모를 일이다. 말이 투박하고 앞뒤가 잘 맞지 않아도 속마음은 상대가 알아주게 되어 있다. 굴리는 재주가 없어도 굴러가는 것들에 얹혀 세상 구경을 좋아하여 무료한 시간이면 마을버스에 오른다. 낯선 골목길에는 생동감이 넘치고 잔잔한 인정이 보인다. 그리고 평온한 일상이 엿보인다. 정신없이 굴러가는 도심보다 소박한 그런 마을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삶의 잔잔한 즐거움을 찾아 종종 마을버스에 몸을 실어 볼 일이다. 요란하게 굴러가는 세상에 떨어지지 않으려면 한눈팔지 말고 잘 붙들고 얹혀 가야 한다. 얹혀가자면 내가 오히려 안전하지 않을까. 김덕남은 초등 교장으로 정년하고 에세이스트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향촌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수필집 <아직은 참 좋을 때> <추억의 사립문> 등이 있으며 삽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덕남 수필가.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2.24 14:23

전라북도 마이스 유치 인센티브 지원, 학·협회 행사 유치에 집중

전북도와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적극적인 도내 마이스 행사 유치를 위해 ‘2022년 전라북도 마이스 행사 유치·홍보·개최 지원금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재단은 전북도의 여건을 고려해 중·소규모의 학, 협회 행사를 집중 유치할 수 있도록 제도를 대폭 개편해 지원할 예정이다. 주요 개편 내용은 △지원범위 확대 △지급기준 개선 △온라인·하이브리드 행사 지원 △신청서류 간소화 등이다. 우선 마이스 행사 적극 유치 및 파급효과 증대를 위해 지원항목을 기존 1단계(개최지원)에서 3단계(유치지원·홍보지원·개최지원)로 확대하였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 참가자 수 산정을 통한 지원금 지급방식에서 세부 평가 기준 수립을 통해 지원금액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한 온라인·하이브리드 행사도 지원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였으며, 추후 신청 서류를 간소화한 온라인 신청 시스템을 도입하여 접근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개선된 전북도 마이스 행사 지원제도 세부 내용은 전북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 「사업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단 이기전 대표이사는 “실효성 있는 마이스 지원을 위하여 제도 개편을 실시하였고, 전라북도가 전국 마이스 개최도시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스 산업은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활용해 예측한 결과 마이스 행사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200명의 행사가 약 5,300만원의 소득유발효과와 1.37명의 고용유발효과를 낼 수 있는 경제·사회·문화적 효과가 큰 산업이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2.22 17:30

전주문화재단, 지역문화진흥원이 주최하는 지원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이 지역문화진흥원이 주최하는 ‘협력형 생활문화 활성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역의 생활문화센터와 동호회, 공동체가 협력해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확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주문화재단은 이번 사업을 위해 전주시생활문화센터협회와 지난 1월 21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생활문화협력 네트워크 구성 △생활문화 활성화 사업 및 프로그램 기획‧운영 등 생활 속 의제에 대응하는 사업을 기획해 값진 결실을 일궈냈다. 올해는 ‘생활 공감, 생태 활력’을 주제로 우리 앞에 닥친 기후 위기를 생활문화로 풀어내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권역별 생활문화센터(인후, 우아, 진북, 효자, 삼천)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전주시 전역에서 생활문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연대와 협치를 실현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돼 확보한 국가 보조금 1억 5000만 원과 자체 부담금 3000만 원으로 지역의 생활문화 공간과 단체를 발굴하고, 기후 위기와 생태 활력에 맞는 생활문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백옥선 대표이사는 “우리 재단의 2022년 지향점인 공감과 연대에 부합하는 값진 결과다. 앞으로 전주시생활문화센터협회와 연대하여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기후 위기와 생태 활력을 주제로 프로그램도 지원해 지역이 생활문화를 매개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2.22 17:17

전주공예품전시관에 공예품 20종 신규 입점...오얏꽃 각인 볼펜 등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이 공예품 20종을 신규 입점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신규 입점 공예품은 매년 한 차례씩 진행되는 입점 공예품 모집 공모를 통해 선발된 공예품이다. 지난 11월 모집을 시작으로 이달 최종 입점 협약을 완료했다. 1차 서류 심사에 모집된 공예품은 53개 업체, 총 86종의 공예품으로 전주, 서울, 부산, 용인, 이천, 평택 등 전국 각지의 공예품이 입점을 신청했다. 이중 32개 업체, 40종의 공예품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이후 최종 실물 심사로 20개 업체, 20종의 공예품이 최종 선정됐다. 최종 선정된 공예품 20종은 임하은 작가의 ‘오얏꽃각인볼펜’, 이우엽 작가의 ‘1인식기테이블웨어’, 이동필 작가의 ‘나무비녀’, 남지현 작가의 ‘꽃책갈피’, 전수진 작가의 ‘한옥티코스터’ 등 공예가가 손수 제작한 수공예품이다. 신규 입점 공예품은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전주공예품전시관 온라인 쇼핑몰 ‘명인몰’에도 등록돼 소개될 예정이다. 입점 공예품 심사를 맡은 호원대 전향란 교수는 “전주 시민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에게 소개할만한 가치 있는 공예품을 선별하는 데 심사의 방점을 뒀다”며 “공예기술, 디자인, 창작성, 가격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20종을 선정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한편 전주공예품전시관은 현재 167개 업체, 712종의 공예품이 입점 돼 전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공예의 우수성과 공예 산업 확대를 위해 운영 중이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2.22 17:16

『가람 이병기 전집』 전체 30권 중 전기 10권(문학분야) 간행

‘가람전집 간행위원회(회장 김익두)’가 주최하고 전북대학교(총장 김동원) 출판문화원이 주관해 전북대학교 개교70주년 기념사업으로 시작한 『가람 이병기 전집』 총 30권 중 전기 발행 10권이 최근 완간되어 나왔다. 전국 주요 대학의 가람 이병기 관련 전문 연구 학자들로 구성된 ‘가람전집 간행위원회’를 중심으로, 가람의 유족들(대표, 이원배)과의 협의를 거쳐, 전북 문화계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발기와 전북도, 전주시, 익산시의 재정적 지원의 도움을 받아 시작된 이 사업은, 2024년 총 30권의 전집 완간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이번에 간행된 전기 10권은 가람이 남긴 시조・시・수필・일기・소설・번역 등 가람이 남긴 ‘문학’ 부문이 처음으로 종합・완간된 것이다. 특히, 이번에 완간된 ‘가람일기’ 부문은 총 5권은 각권 800여 쪽에 달하는 분량의 총 5권으로 완간되었다. 일반 책자 분량으로는 10권 분량에 달한다. 이 ‘가람일기’ 부문에는 행초서로 된 일기가 3권(총 51권 중)이 있어 이의 탈초・번역과 주해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 방대한 저술의 조사・입력 작업에는 전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의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였고, 한문일기의 탈초・주해 작업은 호원대학교 유화수 교수(간행위원), 서울대학교 규장각의 황재문 교수 등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었다. 이번에 간행된 문학 부문 10권 속에는, 그동안 분실된 것으로 알려져 있던 이병기・조운・조남영 공동 시조집인 『3인 시조집』 원본도 간행위원인 이경애 박사가 찾아내어 포함됐다. 2024년까지 완간될 예정인 나머지 20권은 가람이 남긴 국문학・국어학・역사학・서지학・교육학 분야 등의 방대한 학술적 저술들이 종합・정리될 예정이다. 현재, 이 전집 전체 분량의 원고들은 이미 종합・정리・입력된 상태이다. 가람은 1891년(고종 28) 전북 익산군 여산면 원수리 참실골에서 출생해, 고향에서 한학을 공부하다가, 당대 중국 근대 계몽사상가 양계초의 『음빙실문집』을 읽고 크게 깨달아 신학문에 뜻을 두었고, 전주공립보통학교, 관립한성사범학교를 거쳐, 1912년 조선어강습원에서 당시 개화기 국어학자 한힌샘 주시경 선생을 만나 크게 감화를 받았다. 그는 우리나라 근현대 국문학・국어학・교육학・서지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서 수많은 업적을 내어 각 분야에 결정적인 양향을 끼쳤다. 서울대학교, 전북대학교에서 교수로 재학하였고, 1.4후퇴 때에는 피난을 가지 않고 서울에 남아 서울대학교 도서관을 지켰으며, 전북대학교 초대 문리대 학장을 역임하면서 대학의 기초를 다지고, 고하 최승범, 일산 김준영 등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2.22 17:14

[이승우 화백의 미술 이야기] 고흐의 여인 - 그 슬픔 2

말이 좋아 세탁부지 일거리가 없으면 몸을 파는 매춘부였다. 그녀와의 만남은 3년여 만에 파경으로 끝을 맺지만 그녀와의 일이 주위에 알려지면서 그는 테오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말았다. 그녀를 만난 것이 슬픔이었고 그녀 자체가 슬픔이어서 그녀와의 생활 자체가 그냥 고통뿐인 슬픔이었다. 그녀의 누드를 드로잉 했다. 삶이라는 현실이 할퀴고 지나간 세월의 흔적, 그 일그러진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더러운 머리카락 몇 가닥이 앙상한 등에 흘러내리며 종아리에는 세월의 체중에 눌려 튀어나온 파란 정맥이 솟아 있는 볼품없는 몰골이다. 아예 머리까지 두 무릎 사이에 파묻어버린 그녀의 모습, 그것은 그냥 그대로 슬픔이었다. 그림을 그리는 빈센트 반 고흐 자신도 오죽하면 그것을 느끼고 그림 밑에 sorrow((큰) 슬픔, 비애)라고 써넣었을까. “나는 도대체 어떤 쓸모가 있는 사람일까. 그 뭔가를 위해 유용되는 뜻 있는 일을 힐 수는 없는 것인가”하는 무기력까지도 가세한 치유되지 않는 슬픔이었다. 자살(당시 37세) 하기 2년 전, 빈센트 반 고흐는 아를에서 예술가의 콜로니(Colony)를 계획했다. 콜로니란 화가들이 각자의 재산을 출자하여 공동 관리하고 그곳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것이다. 옛날 한 때 전도사를 했을 만큼 신학에 심취했던 그에게 기독교에 흐르는 원시 공동의 정신이 아직 남아 있었던 모양이다. 그는 파리 생활에 지쳐 아를에 왔을 때부터 콜로니를 만들겠다는 꿈으로 넓은 노란 집을 얻었다. 그는 존경하는 화가들에게 호응해 주기를 열심히 호소했다. 하지만 이에 응한 사람은 당시 브르타뉴에서 제작활동을 하고 있었으나 그림이 팔리지 않아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었던 고갱뿐이었다. 고갱의 빚은 테오가 갚아주기로 하고 아를에 왔지만 두 달도 못가 끝을 내고 만다. 서로를 인정하였지만 이성과 감성의 두 개성 때문에 단기간에 끝을 본 상황을 만든 슬픔의 연속이었다. 공동생활을 위해 고갱이 아를에 왔을 때 그를 환영하는 마음으로 여섯 점의 해바라기를 그려 잘 보이는 현관에 걸어두었으나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 무관심의 슬픔, 자화상을 그리고 있는 빈센트의 옆을 지나며 무심코 던진 “아무래도 귀가 이상해”라는 한 마디로 귀를 잘라 옆에 대보는 결벽의 슬픔, 고갱에게 위해를 가하려던 끝없는 불안에 의한 분노의 슬픔.

  • 문화일반
  • 기고
  • 2022.02.21 17:16

“올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역할과 정체성을 확립시키겠습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 이하 전북문화관광재단)이 21일 2022 상반기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2022년 전북문화관광재단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이기전 대표이사, 각 부서별 본부장, 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대표이사의 모두발언으로 기자 간담회 시작을 알렸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지난 2021년에 1처 1부 1단 6팀이었던 조직을 1처 3본부 1단 9팀 체제로 조직 개편했다. 이를 통해 분야별 책임경영 체계를 확립했다. 이후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창작 지원 및 도민 문화 향유권 확대, 예술인의 사회적 역할과 활동 무대 확대 및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가 있었다. 이어 2022년 각 사업 본부별 중점 추진사업도 발표했다. 문화예술진흥본부는 총 13가지의 계획 중 주요 계획 7가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기존에 전북 시·군 문예회관의 8개 상주단체 공연예술 활동을 지원하던 것을 9개로 확대하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도내 예술인의 창작 역량 강화 및 성장 도모를 위하는 ‘지역문화예술 특성화 지원’, 도내 문화예술인의 창작의욕 고취 및 생계안정을 위한 32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1인 최대 80만 원을 지급하는 ‘전북 예술인 민생안정지원금 사업’과 더불어 △통합문화이용권 지원사업 △청년 문화예술 프로젝트 예술있슈 Issue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운영사업 △지역문화예술교육 기반 구축 지원 등을 추진한다. 관광진흥본부는 화합, 활력, 재편을 창조하고 전북문화관광 경쟁력 강화, 핵심 사업 고도화, 사회적 가치 창출, 참여·협업 기반 등을 강조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탄소중립 ESG 친환경 전북 여행 △전라북도 관광벤처기업 육성사업 △해외 관광객 유치 마케팅 △미디어를 활용한 전라북도 해외 온라인 홍보 마케팅 등으로 관광객 유치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공연기획추진단은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 △전라북도 거리극 축제 ‘노상놀이야’ △한옥자원 활용 야간상설공연 △전북예술회관 기능 보강 사업 등을 소개했다. 또 “기존의 사업 운영 내용을 바탕으로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사업 운영 기반 구축을 목표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한옥자원 활용 야간상설공연 운영 등과 관련해서는 인센티브, 페널티 제도도 도입했다. 이어 노후화된 전북예술회관 기능 보강 사업을 5월까지 마무리해 도내 예술인들이 안전한 장소에서 창작 사업을 펼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이기전 대표이사는 “취임식에서 재단의 역할과 정체성을 확립해 전문 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지역 예술인들과 도민의 문화 향유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었다”며 “전라북도 문화예술, 관광계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 기조를 견지하며, 한편으로는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도록 재단 임직원이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2.21 17:15

‘응답하라 전통놀이’ 마루달에서 즐기는 놀이 한마당...실외 공간만 개방

전국 최초로 조성한 전통놀이 전용 공간인 우리놀이터 마루달(이하 마루달)이 코로나19로 실내 공간은 폐쇄하고 실외 공간만 개방하기로 했다. 마루달에는 전북도민들의 발걸음도 지속됐지만, 경기도, 서울, 대전 등 타지역에서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놀이터 마루달 방문객 지역별 현황에 따르면 경기도가 23.5%를, 서울이 20.5%를, 전북이 11.1%를, 대전이 8.2%를, 대구가 5.3%를, 기타 지역이 31.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마루달은 이달 22일부터 기존 진행 방식이던 실내 놀이도구 제공이나 실내에서 전통놀이를 배우는 프로그램은 취소하고, 실외 공간인 툇마루나 마당 등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계속 진행한다고 밝혔다. 실내에서 진행할 계획이었던 고누(별고누, 나홀로고누, 줄고누, 자동차고누 등), 쌍륙(참쌍륙, 여기쌍륙 등), 열두띠 윷놀이, 암행어사 출두요, 칠교종이 땡땡땡, 돌아돌아 대한민국 등은 휴관 기간에는 즐길 수 없다. 실외에서 즐기는 일명 ‘마당놀이’인 비석 치기,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사방치기, 딱지 치기 등은 즐길 수 있다. 코로나19로 상주하고 있는 놀이 선생님이 없이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준비했다. 온 가족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고, 대중적인 전통 놀이만 놀이도구를 펼쳐놓을 계획이다. 한편 마루달 휴관 기간은 미정이다. 휴관 이전 마루달에서는 오전에는 6-7세 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평일 오후 및 주말에는 관광객 체험으로 상시 운영했다. 다양한 행사, 이벤트 등은 각 절기 등에 맞춰 진행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2.20 17:19

김현모 문화재청장, 진안 방문 ..."천반산 등 3개소 국가문화재 지정 적극 검토" 약속

김현모 문화재청장이 지난 18일 역사문화적 보존가치가 높은 진안지역 2개소를 방문, 해당 장소 일원을 국가문화재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이 이날 방문한 2개소는 진안의 역사문화적 명소인 천반산·죽도와 웅치전적지다. 천반산·죽도는 조선시대 정여립이 조직한 대동계의 활동 본거지였으며, 웅치전적지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곡창지대인 호남평야로의 왜군 진입을 막기 위해 민관 합작으로 벌인 손꼽히는 전투다. 웅치전은 임란 당시 타 지역 전투에 비해 역사적 조명이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이들 2개소는 역사적, 문화적, 지질학적, 지형학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가문화재로 지정이 되지 않은 곳이다. 그동안 진안지역에서는 국가가 이들 2개소를 국가문화재(명승 또는 국가사적)로 지정해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이 동행한 가운데 이뤄진 이날 김 청장 방문에는 문화재위원 2명(신정일·윤주), 문화재청 장철호 천연기념물 과장과 직원 다수가 함께했다. 완진무장 안호영 국회의원이 민주당 대선 지원 일정을 뒤로 하고 현지를 찾아 문화재청 방문단과 내내 시간을 같이했다. 전북도청 윤동욱 문화체육관광국장을 비롯한 안수한 문화유산과장 등 도청 직원 다수, 전춘성 진안군수, 김광수 진안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다수도 동선을 같이했다. 웅치전적지 방문에는 완주군 박성일 군수와 관계직원 다수가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김 청장 등 문화재청 방문단은 먼저 천반산과 죽도 부근을 지나가는 49번 지방도 인근의 전망 좋은 야산에 올라 천반산·죽도를 조망하며 명승 지정 가치를 살핀 후 천반산과 죽도가 맞닿은 하천 일원에 도착해 현지 설명을 들었다. 이후 김 청장 일행은 창렬사 일원으로 이동, 웅치전적지의 국가사적 지정 요건을 보고받았다. 창렬사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곡창지대 호남평야로의 왜군 진입을 막기 위해 웅치전에 나서 장렬히 전사한 민·관연합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사당이다. 김 청장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2개소 중 천반산·죽도는 명승으로 웅치 전적지는 국가사적으로 지정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며 “문화재청이 전라북도, 진안군, 완주군과 잘 소통해 이들 3개소가 국가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전북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역사적, 문화적으로 보존 가치가 아주 높은 천반산·죽도와 웅치전적지를 꼭 국가문화재로 지정해 주시라”며 “전북도민, 진안군민, 완주군민의 염원을 조속히 풀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수십 년 동안 웅치전적지 사적 지정 등을 놓고 경쟁적 모습을 보여 왔던 진안군과 완주군은 이날 김 청장 일행이 함께한 창렬사 앞에서 전춘성 군수와 박성일 군수가 나서 전라북도가 제시하는 해법에 이견을 달지 않기로 공개 약속했다.

  • 문화일반
  • 국승호
  • 2022.02.20 15:51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