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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내게로 왔다] 풍요로운 삶·미래 위한 시민교육의 장 필요

#사상, 화려한 역사 대 빈약한 현실!멋과 맛이 함께 숨쉬는 교육의 도시, 예향이라 불리는 양반의 도시 전주.후백제의 도읍지며 조선왕조의 발상지로 동학농민운동의 한 뿌리가 됐던 전주는 조선시대 5대 도시의 하나로 시대의 선구적 고민으로 역사발전의 기틀을 다져왔다.현실에서도 전주와 전북은 농민운동이 가장 활발히 전개되고 있고 서해안 시대와 맞물려 새만금, 직도문제 등으로 시대의 현안사업을 떠 안고 있다.우리 지역은 역사와 현실을 이어가는 큰 맥락 속에 위치해 있지만 역사발전의 힘이 되는 시민들의 고민과 이 고민을 살찌울 교육과 토론의 장은 희미해졌다.‘먹고 살기 힘든’ 지역의 여건이 현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발전적 미래를 보장할 시대의 고민과 사상에서 우리를 당장의 빠듯한 삶을 위한 이전투구의 현장으로만 내몰고 있다.#숨 가쁜 일상,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고민은?전날 거래처 직원과 마신 술은 아직도 머리를 아프게 한다. 고양이 세수를 하고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부리나케 직장으로 향한다. 언제나 그렇듯 직장상사의 꾸지람으로 시작된 하루는 불만 투성이인 고객과 짜증제조기인 거래처와의 실갱이로 수명을 다한다. 밤 늦은 시간.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 온 집에는 부모보다 더 큰 전쟁을 치루고 온 아이들이 꼬꾸라져 있고, 간신히 이어가는 살림살이로 배우자와 한바탕 옥신각신하고 나면 하루가 저문다. 간혹 불꺼진 잠자리에서 우두커니 천장을 바라보지만 내 삶을 위한, 우리 시대를 위한 고민은 시작도 못한 채 이내 잠이 든다. 그렇게 하루가 지고 일년이 가고….

  • 문화일반
  • 임상훈
  • 2006.10.02 23:02

[자연이 내게로 왔다] 산양과 설악산 지키는 산사나이의 전쟁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전북일보가 공동기획으로 2006초록시민강좌 ‘자연이 내게로 왔다’를 연다.시대를 앞서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고민과 외침을 함께 나누자는 의미로 마련된 이 강좌의 첫 회가 열린 지난 28일 오후 7시 전주시 인후동 전주평생학습센터에는 회사원, 공무원, 교사, 학생 등 130여명의 시민들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강연에 빠져들었다.120개 좌석은 이미 가득찼지만 바닥에 앉아서 혹은 벽에 기대서서 장장 2시간의 강연과 질의응답 속에 시간가는 줄 몰라했다.오는 12월 14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으로 예정된 11번의 강연과 한번의 졸업여행을 앞 둔 여정이 시작됐다.산양과 설악산을 지키는 산사나이의 전쟁 - 박그림(설악녹색연합대표)주체하지 못할 아름다움으로 사람을 끓여들여 스스로 아픈 산, 그래서 슬픈 산.외설악 탐방로의 하루 수용인원은 1만5000명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행락철 하루 5만여명이 몰리는 등 설악산은 수용인원의 3배가 넘는 방문객에 몸살을 앓고 있다.지난 1992년부터 설악산 지킴이를 자청하고 나선 박그림 대표는 올무에 걸려 죽어가는 동물과 개인의 욕심으로 꺽여버린 꽃과 베어진 나무들을 자주 목격한다.사람들의 발길로 움품 패인 설악의 등껍질에 엎드려 땅을 어루만지며 ‘어머니 많이 아프시죠.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네요’라고 흐느낀다는 박 대표.‘산행=정상정복’이라는 그릇된 공식에 휩싸여 전투적으로 산에 올라 정상을 밟고는 쫓기 듯 하산하는 등산기술자, ‘에델바이스의 우리 이름은 솜다리’라는 지식이 중요할 뿐 식물의 아름다움은 보지 못하는 생태맹에 걸린 아이들을 보며 박 대표는 산과 동식물에 대한 애정과 등산의 철학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고 절규한다.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족제비, 너구리, 청솔모, 산양 등 동물들의 흔적으로 그들의 생태를 쫒는다.젖은 땅과 눈위에 찍힌 발자욱으로 어떤 동물이 살고 있는 지, 배설물을 보고 이들의 건강상태와 먹이 등을 알 수 있다.그러나 인위적 개발과 많은 등산객들의 발길 속에서 동식물들은 자신의 삶터와 삶을 빼앗기고 있고 설악산의 산양도 50년 내 멸종할 것이라 경고한다.박 대표는 “우리는 보호를 얘기하지만 이는 자만에 불과”하다며 “자연에 간섭하지 않고 그들의 삶터를 보장하는 것이 자연과 그 일부인 인간이 더불어 잘 사는 방법”이라고 말했다.결혼을 하고 아들, 딸 낳고 작은 회사를 운영하며 잘 살다가 설악산으로 들어간 지극히 평범한 사람.설악산을 드나들고 산양을 쫓아다니는 일이 전부인 그가 우리와 다른 점은 설악의 신음소리와 천연기념물로 개채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산양의 애끓는 소리를 들을 줄 안다는 것. 덧붙여 그 아픔을 덜어주려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그는 현재 산양을 위한 모임인 ‘산양의 동무 작은 뿔’과 ‘설악녹색연합’을 이끌고 있으며 저서로 「산양 똥을 먹는 사람」이 있다.

  • 문화일반
  • 임상훈
  • 2006.10.02 23:02

[休+48] 실속선물 뭐가 있나

어김없이 민족대명절인 추석이 돌아왔다. 이맘때면 어떤선물을 해야할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이 가운데 잘고르면 명품선물에 버금가는 실속상품들이 눈에띤다. ‘싼 게 비지떡’이란 오명을 거부하는 이들 상품들은 생활용품에서 과일류, 생선류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제품은 동 날 상황이어서 보다 발걸음을 빨리해야할 것 같다.△재래시장자체가 실속선물각종단체의 조사결과 재래시장이 대형 할인마트나 백화점보다 10%이상 싼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주·전북지회의 추석제수상품(27개품목) 조사결과 재래시장은 총 11만6280원이 필요했다. 이는 대형마트 13만3893원, 백화점 14만794원, 대형수퍼 13만9513원보다 저렴한 것. 햅쌀에서 사과, 배 등 과일류, 대파와 양파 등 양념류 모두 저렴했다. 과일과 채소류가 특화된 전주 모래내시장에서의 사과1개가격은 1040원으로 백화점 1175원보다 130원정도 쌌다. 수산물과 육류가격은 더욱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수산물이 풍부한 군산공설시장에서는 국산 참조기 1마리(20cm)를 백화점 1만5000원의 절반가량인 625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 군단위 재래시장으로 팔품을 팔면 보다 저렴하게 채소류를 구입할수 있다. 홍정연 전라북도 재래시장상인연합회장은 “일부 공산품을 제외하곤 재래시장에서 각종선물을 구입하는데 실속있는 것”이라고 말했다.△1-2만원대 선물세트 풍부대형마트와 백화점모두 대부분의 추석선물에 10개 구입하면 1개를 덤으로 주는 10+1을 적용한다. 우선 이마트 전주점의 경우 서민들을 위한 저가상품을 내놓았다. 신고배세트(7.5kg/14개)가 1만9800원, 한우 혼합3호세트(2.4kg) 9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또 CJ 올리브유 k-1호 1만9900원, 생활세트 9900원 등 을 내놓았다. 이 밖에도 각종 생활용품으로 만들어진 9900원에서 2만원대 실속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까르푸 전주점은 사과1박스(5kg)를 9900원에 판매한다. 태평양 생활용품세트 1만900원, 와인센트 1만4500원, 다기세트 2만4900원, 커피맥심 1만5500원 등도 마련해놓았다. 전주 농협하나로클럽에서는 아모레생필품선물센트를 1만2800원에서 1만7800원까지 다양하게 마련했다. 또 머스크메론(8kg)의 경우 1만9500원, 조선김과 재래김 등 바다기행실속세트가 2만2000원, 올리브유&포도씨유2호가 1만7900원, 맥심커피세트 1만9300원, 청정원 런천미트 1만4400원 등에 내놓았다. △실속상품은 백화점에도롯데백화점 전주점은 모든제품을 5-10% 할인해주는 추석선물세트 실속 판매특집행사를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배 저농약세트 6만원, LA갈비세트(3KG) 10만5000원, 흑화고실속세트(500g) 5만원, 허브굴비선물세트 20만원 등에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 한과 전품목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건어물, 인스턴트, 건강식품, 주류 등 일부품목도 일정금액 할인 판매하고 있다. 전주 코아백화점도 영광굴비를 10만원부터, 제주옥돔 9만원부터, 자연산 대하세트 9만8000원부터, 사과세트 2만5000부터 신고배세트 2만4000부터 내놓았다. 이와함께 동서 맥심커피(8-1호) 2만300원, 목우촌 뚝심 3호 3만3000원, 청정원 런천미트 3호 1만7600원, 신동방 올리브종합 1호 2만9600원 등에 내놓으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 문화일반
  • 구대식
  • 2006.09.29 23:02

[休+48] 추석음식 '색다르게 즐겨봐!'

추석은 넉넉한 명절이다. 푹푹 찌던 찜통더위도 저만치 물러가고 서늘한 가을철로 접어든 때에 추석을 맞는다. 오곡을 머금은 너른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든다. 햇과일이 풍성해지고, 생선 등속에 기름기가 잘잘 흐르며 제 맛을 낸다. 입맛도 부쩍 살아난다. 하늘은 높고 날씨는 쾌청하다. 추석엔 햅쌀로 밥도 짓고 송편도 하고 신도주(新稻酒)라는 술도 빚어 조상에게 수확의 기쁨을 알린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하여라”라는 말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각지에서 뿔뿔이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울 때도 가족들을 위한 맛깔스런 음식이 빠지지 않는다. 이런 저런 이유로, ‘추석=음식’이다.하지만 음식을 장만하는 주부로서는 머리가 지끈거린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음식 만들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매년 똑같은 음식을 하는지라 열심히 준비한다고 해도 별로 드러나지 않는다. 올해 추석 상은 조금 특별하게 차려보는 건 어떨까. 어차피 해야 할 음식이라면 조금의 변화를 통해서 솜씨를 발휘해보자. 정정희 전주국제요리학원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송편의 변신은 ‘무죄’△ 알록달록‘오색송편’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다. 매년 만드는 흰색 송편과 쑥색의 송편 대신 색색이 아름다운 오색송편을 준비해보자.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재료로 맛을 내 몸에도 좋고 5가지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다들 모여 앉아 송편을 빚으면 잊고 지냈던 가족 간의 정(情)도 챙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재료: 멥쌀가루 1되, 오미자물 1/4컵, 포도즙 1/4컵, 치자물 1/4컵, 쑥즙 1/4컵, 통깨 1컵, 설탕 1컵, 밤 10개, 소금약간 만드는 법: 1. 멥쌀은 씻어 물에 5시간 이상 불린 다음 물기를 빼서 소금을 넣고 빻아준다. 2. 1의 멥쌀가루를 5등분하여 각각의 오미자물, 포도즙, 치자물, 쑥즙을 넣어 익반죽을 하여 5가지 색깔(빨강, 보라, 노랑, 녹색, 흰색)의 반죽이 나오도록 한다. 반죽 후 30분정도 숙성을 시킨다.3. 통깨, 설탕을 섞은 소와 밤을 쪄서 알맞게 자른 소를 준비한다.4. 각각의 반죽을 조금씩 떼어 3의 소를 넣고 예쁘게 빚는다. 쿠키처럼 틀을 이용해 모양을 찍어보는 것도 아이들이 좋아해 함께 만들기 좋다.5. 김이 오르는 찜통에 솔잎을 깨끗이 씻어 깔고 빚은 송편을 넣어 쪄낸다. 6. 떡이 익으면 바로 꺼내어 찬물에 넣었다가 건진 뒤 물기를 빼고 참기름을 골고루 바른다. △ 아이들이 좋아하는 ‘송편탕수’모자라는 것보다 남는 것이 낫다며 넉넉히 준비한 송편.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남았어도 걱정하지 말자. 냉동실에 넣어 보관했다가 아이들 간식으로 ‘송편탕수’를 만들어 보자. 재료: 송편 400g, 오이 1/2개, 당근 30g, 피망 1/2개, 녹말·식용유 적당량 소스 재료 : 간장 1큰술, 설탕 6큰술, 식초 3큰술, 물 2컵, 녹말물 2큰술 만드는 법: 1. 송편은 녹말을 묻혀 식용유에 튀기듯이 익힌다. 2. 오이는 어슷썬다. 당근은 슬라이스한 후 꽃 모양 틀에 찍는다. 피망은 속 부분의 흰 대와 씨를 제거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3. 식용유를 두른 팬에 오이, 당근, 피망을 넣고 살짝 볶는다. 4. 다른 팬에 녹말물을 제외한 분량의 소스 재료를 넣고 끓이다가 마지막에 녹말물을 넣어 농도를 되직하게 한다. 5. 그릇에 송편과 채소를 담고 소스를 끼얹어 낸다. 손님 다과상 걱정 ‘이제 그만∼’△수수부꾸미추석 연휴동안 친척집을 다니다 보면 이 집도 저 집도 어김없이 송편과 식혜가 나온다. 성의를 생각해 억지로 먹어야 했던 기억이 있다면 우리 집을 방문한 손님을 위해서는 조금 특별한 것을 준비하자. 어르신들이 특히 좋아하는 바삭한 맛이 일품인 ‘수수부꾸미’를 만들어 보자. 재료: 수수 1컵, 따뜻한 물 1/4컵, 소금 약간, 붉은팥 1컵, 계피가루 1/2작은술, 꿀 3큰술, 황설탕 1큰술, 식용유 적당량 만드는 법: 1. 수수는 3시간 이상 물에 불리는데 중간에 물을 몇 번씩 갈아주어 수수의 떫은맛을 우려낸 후 여러 번 헹군다. 체에 담아 물기를 뺀 다음 소금을 넣고 가루를 낸다. 2. 수수가루에 따뜻한 물을 부어 익반죽한 뒤 치대어 지름 10cm 원형으로 납작하게 빚는다. 3. 냄비에 붉은팥을 담고 물을 넉넉히 부어 삶는다. 한소끔 끓으면 찬물을 부어 다시 끓인다. 4. 삶은 붉은팥을 대충 으깬 다음 꿀과 황설탕, 계핏가루를 넣고 고루 섞어 팥소를 만든다. 이것을 10등분하여 둥글게 빚는다. 5.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2의 수수부꾸미 반죽을 놓고 지진다. 반죽 밑이 1/3정도 익으면 뒤집어 익힌다. 6. 뒤집은 면이 부풀어 오르면서 투명하게 익으면 팥소를 부꾸미 가운데에 놓고 반을 접는다. 수저로 접힌 부분을 고루 눌러준다. △ 피곤함 날리는‘배숙’추석 즈음 차갑게 해서 즐기는 전통음료 ‘배숙’. 변비에 좋으며 기침을 멎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감기예방이나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탁월하니 먼 길 달려온 가족과 친척들에게 수수부꾸미와 함께 대접하는 건 어떨까.재료: 배 1개, 통후추 1큰술, 생강 30g, 물 3컵, 설탕 1/2컵, 잣 1작은술 만드는 법: 1. 작고 단단한 문배를 8등분하여 껍질을 벗긴다. 속을 잘라내 가장자리를 다듬고 배 위쪽에 통후추를 3개씩 박는다. 2. 생강은 껍질을 벗겨 얇게 저민 뒤 냄비에 물과 함께 넣고 끓인 다음 체에 거른다. 3. 설탕을 녹인 뒤 손질한 배를 넣고 다시 중간 불로 끓인 다음 배가 투명해지면 불을 끄고 꿀을 넣어 차게 식힌다.4. 그릇에 배 한 쪽씩 담고 차가운 생강 국물을 부은 뒤 통잣을 띄워낸다.

  • 문화일반
  • 전나임
  • 2006.09.29 23:02

[休+48] 한복에 어울리는 헤어스타일

한복을 입을 때에는 헤어 스타일도 이에 어울리게 연출해야 한다. 한복에는 목선이 시원하게 드러나도록 머리를 모아 올린 업스타일이 가장 잘 어울린다. 만약 업스타일이 잘 어울리지 않는다면 머리의 반만 올린 변형된 업스타일로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헤어기기 전문 브랜드 바비리스 파리와 파크 끌로에의 도움을 받아 명절 한복에어울리는 머리 스타일 연출법에 대해 알아보자. ◇고전적인 업 스타일 = 한복을 입을 때는 가운데 가르마를 타서 넘긴 쪽머리에비녀를 꽂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이런 쪽머리는 계란형 얼굴이 아니라면 잘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둥글거나 각진 얼굴은 가운데 가르마 대신 옆 가르마를 타서 머리를 올리는 게 낫다. 양 옆 머리를 꼬거나 땋은 뒤 올려주는 것도 얼굴의 결점을 보완하는 방법이다. 단발 머리는 머리를 묶은 뒤 그물망 핀을 이용해 올림 머리로 연출하면 된다. 이 때 머리를 묶어 올리는 위치가 중요하다. 너무 아래 쪽이면 동정에 닿아 불편하고, 너무 위쪽으로 올리면 한복의 우아함과 어울리지 않는다. 뒷목 위의 움푹 들어간 부분에서 조금 위쪽 위치가 적당하다. 머리를 묶기 전에 아이런이나 고데기로 가볍게 볼륨을 넣어주면 더 자연스럽고 우아해 보인다. ◇변형된 업 스타일 = 업 스타일을 색다르게 표현하고 싶다면 반만 위로 올리는변형된 스타일을 해보자.양쪽 귀선을 기준으로 위쪽의 머리를 모아 위로 올리고 나머지는 아래로 내려서끝을 안쪽으로 말아 여성스럽게 연출한다. 웨이브를 연출할 때는 강한 웨이브 보다는 자연스러운 굵은 웨이브가 더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긴 머리는 얼굴형이나 목선에 맞춰 일부분만을 말아주면 지적인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짧은 머리는 아이런을 사용해 얼굴을 감싸듯 말아준다. 머리카락 숱이 적거나 얼굴에 달라붙는 스타일이라면 부분 부분 롤 브러시로 볼륨감을 살려준다. 샴푸 후 드라이를 할 때 정수리 부분에 손가락을 넣어 띄우면서 머리를 말리면 웨이브 연출이 한층 쉬워진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6.09.29 23:02

[休+48] 추석 여행 '승암사.서고사의 숨결을'

올 추석 연휴는 예년에 비해 기간이 길고 다음주 초부터 시작될 징검다리 연휴로 인해 사람들은 벌써부터 들뜬 분위기다.성묘와 제사 등을 지낸 후 남는 시간을 활용해 모처럼 모여앉은 가족이나 친구들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추억만들기에 나서보자.미리 계획을 세우지 못하거나 번거롭다면, 이번 기회에 내고장 바로 알기에 나서면 어떨까. 전북도청 소재지인 전주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는 것도 가족간 의미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역사와 전통의 도시 전주는 문화의 보고라 할만큼 많은 자원이 있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전주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후백제 견훤의 왕도였던 전주는 천년고도의 전통을 열었고 조선왕조의 발상지로 자리해 많은 유적들이 산재해 있다.또한 조선시대 제주도를 포함한 전라도 일대를 총괄하는 전라감영이 설치, 운영되기도 했다.조선시대 말기에는 천주교와 개신교가 전주를 중심으로 활짝 피어오르면서 특히 천주교의 경우 세계적 성지로 자리잡기도 했다.그런가 하면 전주는 대사습놀이가 열렸고, 서화의 고장이자 천년종이 한지의 대표적 생산지이기도 했다.△역사유적지견훤왕궁지, 남고사, 동학혁명기념관 등을 찾아 둘러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견훤이 전주에 도읍을 정한 후백제 왕궁터인 견훤왕궁지는 지금까지 그 흔적이 남아있다.승암산 자락에 둘레가 약 1500m 가량 이어진 성벽이다.남고산성내에 있는 사찰인 남고사는 신라 문무왕 8년에 명덕화상이 창건, 임란이후 선종계의 사찰이 되었다.고덕산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고덕산남고사로도 불리운다.조경단은 전주이씨 시조묘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무덤은 아니며 조선 왕조의 근원이 되는 전주 이씨의 시조의 단을 묻어 놓은 곳이다.보물 583호인 전주객사는 옛 전라감영의 권위와 명성을 상징하는 건물로 주관과 서익만 남아 있었으나 최근 동익헌이 복원됐다.풍남문은 전주의 가장 대표적 문화재로 전주부성 4대문 가운데 하나다.서울 남대문과 같은 특징을 보이며 1905년 동, 서, 북문은 철거돼 남문만이 남았으며 현재의 모습은 1978년에 복원한 것이다.승암사와 서고사, 선린사도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한옥마을은 풍남동과 교동 일대에 걸쳐 있으며 예향 전주의 풍류와 멋을 한눈에 느낄 수 있는 것이다.오목대에 서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이곳에 있는 학인당은 전통 기와집의 화려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주변에 전통문화센터, 한옥생활체험관, 전통술박물관 등 추억거리나 학습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많다.전주 인터체인지를 지나 전주 초입에 있는 호남제일문은 국내에서 가장 큰 일주문이다.호남제일문 간판은 강암 송성용 선생의 글씨로 전주의 과거에 대한 자존심과 미래에 대한 포부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 전주역사박물관 등은 명절 연휴때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 중의 하나다.국립전주박물관은 지난 90년 국내에서 9번째로 문을 열었으며 도내 문화유산의 총 집합체라 할만하다.바로 인근에 있는 전주역사박물관은 전주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전주의 역사문화적 특질을 담은 전시회와 학술대회를 하는 곳이다.팬아시아 종이박물관은 종이와 출판문화의 본고장인 전주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곳으로 재미있는 종이나라로 여행을 떠나볼 수 있다.국내에서 첫 건립된 종이박물관으로 인류의 종이문명 발달사와 더불어 관련 유물 등을 체계적으로 소개, 전시하고 있다.△종교관련 유적지 사적 제288호로 지정된 전동성당은 한국 최초의 순교자의 뜻을 받들어 세워진 성당이다.비잔틴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을 절충한 건물 형태로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힌다.또한 치명자산 성지는 전주시 동남쪽 대성동 방향 중바위에 있는 것으로 세계에서 유일한 동정부부 일가의 순교자 묘역이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06.09.29 23:02

[休+48] "줄 서던 때 그리워"

명절과 뗄 수 없는 곳이 떡방앗간이다. 재래시장의 떡집들은 대개가 오래되고 전통을 자랑한다. 전주만 하더라도 동부시장 떡집들이 유명하고, 전주중앙시장에는 떡집골목이 따로 있다. 그러나 재래시장의 쇠락과 함께 시장통 떡집들도 사양길을 걷는 추세다. 아파트 단지마다 떡방앗간이 들어서고, 프랜차이즈 형태의 떡집들이 속속 등장하면서다.전주 남부시장에서 20여년 떡집을 운영하고, 현재의 전주 중앙시장에서 8년째 ‘민속떡집’을 꾸려가는 이종학씨(58)는 시장통 떡집의 산역사다. “몇 년전 만해도 줄을 섰지요. 내가 먼저니 네가 먼저니 줄싸움 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 데, 지금은 옛풍경입니다.”중학교 2학년때부터 아버지의 싸전 일을 돕기 시작해 30년 넘게 떡을 만져온 이씨지만, 떡집의 대형화와 속속 개발되는 신기술 앞에서는 당할 도리가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자신이 만든 떡맛을 알아주고 익산에서, 무주에서 찾아주는 단골손님이 있어 위안이 된단다. “손이 거의 가지 않을 정도로 자동화·기계화 되지 않았습니까. 맛의 비결은 결국 좋은 원료를 누가 사용하고, 간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달린 셈입니다.”그가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떡은 30여 종류. 송편에서부터 가래떡 반달떡 인절미 찰떡 백설기 무지개떡 약식 시루떡 등에 재료에 따라 붙는 이름도 갖가지다. 요즘에는 웰빙 식품으로 흑미 찰떡이 인기가 있으며, 생일 등 행사때 쓰는 2단짜리 케익 떡도 잘 나간단다.추석에 맞춰 3명의 아르바이트생을 구해놓았다는 이씨는 자신의 경험상 연휴 날씨가 재래시장 추석대목을 좌우한다고 했다. 지난해 처럼 추석전에 날씨가 궂으면 재래시장을 찾는 발길이 뚝 끊어지고, 떡집 역시 그 영향권에 놓인다. 그는 올 추석전 날씨가 좋다고 해 그나마 다행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만든 떡은 이틀까지만 판다. 유통기한 이틀의 떡을 만드는 셈이다. 남은 떡은 곧바로 복지시설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06.09.29 23:02

[休+48] "큰 재미 못봐도 그래도 대목아녀"

“ 추석에 쓸 배추와 파좀 사고 송편반죽을 만들기 위해 왔당게. 제사상에 올릴 생선은 며칠뒤에나 살것이여. 고창에 가서 장도 보지만 이곳 정읍 구시장도 자주 들르는디. 20살에 시집가고 나서부터 이용했응게 아마 십수년은 되었을 것이여”고창 신림면 왕림에서 왔다는 전복순 할머니(63)는 송편 빗을 반죽이 기계에서 나오는 것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보름달같이 환한 얼굴로 웃는다. 남모를 것 같은 그 웃음속에는 무슨 사연이 있는 것 같다.“서울과 인천,수원등지에서 흩어져 사는 아들과 딸, 손자와 며느리들이 추석에 내려오면 먹일 것이여” 전 할머니는 벌써부터 그리움으로 들떠있다. 추석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27일 오후 정읍 구시장(제1시장)내 ‘정읍떡방앗간’. 9평 남짓한 허름한 이곳에는 구석 구석 세월의 흔적이 베어 있다. 전 할머니를 비롯한 5명의 손님들이 얘기를 나누며 기다리는 좁은 떡방앗간은 고추가루와 송편가루, 참기름 냄새까지 뒤섞여 미묘하다. 기계소리까지도 한몫 가세한다. 어수선한 상태에서도 이집 안주인 안선자씨(49)는 송편가루와 반죽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다. 남편 김씨(50)는 얘기를 좀 하자고 소매를 틀어잡자 배달가야 한다며 바쁘다 핑계대고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고 달아나 버렸다.“ 아마 추석전날인 5일이 시루떡을 만드는등 제일 바쁠거예요. 요즘에는 하루평균 30∼40여명의 손님들이 고추와 쌀가루를 빻고 참기름을 짜기 위해 찾아와요” 안씨는 손님을 맞기 위해 매일 새벽6시 쯤이면 가게에 나온다면서도 전혀 피곤한 기색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생기가 넘쳐 보인다. 늦동이 아들 환진군(8) 때문이란다.“ 요즘 떡방앗간을 찾는 사람들은 노인들이 대부분이에요. 30∼40대 여성은 별로 없어요. 먹을 것이 부족하던 옛날에는 떡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중년 안씨의 얼굴에는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서 떡만들차례가 돌아오기만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리던 그때가 못내 그리운듯 아쉬움이 묻어난다.“고추 1근을 빻는데 400원, 쌀한되를 빻는데 1000원, 참기름 1㎏를 짜는데 1500원,시루떡을 만드는데 7000원을 받아요” 안씨는 수고에 비해 보잘것 없는 돈이지만 남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만드는 것이 작지않은 보람인듯 보름달처럼 넉넉한 얼굴이다. “떡을 만드는 우리는 바빠서 정착 떡도 못해 먹어요”‘정읍떡방앗간’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정읍냉동수산물센터’의 생선진열대.제삿상에 올라갈 때깔좋은 조기와 홍어, 병치등 각종 생선이 손님을 기다리는 광경이 흥미롭다. 백열전구빛으로 치장한 생선들은 비늘을 번쩍거리며 추석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입맛을 벌써부터 돋우고 있다. 이곳 주인 임영철씨(46)와 부인 장씨(44)는 손님에게 팔 조기를 손질하느라 손길이 분주하다.“ 옛날과 달리 고창과 부안사람들은 거의 안보이고 정읍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순창사람들도 적지않게 생선을 사러 옵니다” 직장 다니다 15년째 생선가게를 하고 있다는 임씨는 큰 벌이는 못되지만 욕심을 버리고 열심히 사니 마음이 편하다며 활짝 웃는다. 임씨는 지난해보다 경기가 안좋아 걱정이지만 자신은 마트에 생선을 납품하는등 그런대로 추석대목을 보고 있다고 귀뜸한다. 추석을 앞둔 2∼4일께는 손님들이 본격적으로 밀려들 것이라며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1910년대에 형성된 이곳 구시장은 십여년 전까지만해도 명절이면 인근 고창과 부안, 순창, 김제, 영광,장성등지에서까지 많은 사람이 몰려들만큼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이곳도 전국의 대다수 재래시장처럼 대형마트에 밀려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화니 상품권발행이니 외쳐되지만 활성화는 요원하기만 하다.그래도 구시장상권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500여 점포상인들은 올 추석만은 보름달처럼 넉넉하리라 믿으며 오늘도 애님(애인같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 문화일반
  • 손승원
  • 2006.09.29 23:02

[休+48] 붐비는 떡집 명절대목 '푸근한 정'

긴 잠에 빠진 재래시장을 깨우자는 소리가 크다. 행정차원의 지원과 상인들 스스로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재래시장 어디서든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공동상품권이 등장했다. 시민단체들 사이에서 재래시장 이용 캠페인도 활발하다.사회 전반의 ‘동정’과 ‘우호적인’ 분위기를 타고 재래시장 상인들은 어느 때보다 높은 기대 속에 추석 손님맞이 준비를 하는 것 같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28일 찾은 전주중앙시장과 전주남부시장은 상당히 활기에 차 있었다. 재래시장의 맛은 ‘없는 게 없다고 할 정도’로 만물이 모여있다는 점. 많은 종류의 물건들이 집적해 있다는 대형마트도 재래시장을 결코 따를 수 없는 게 품목의 다양성이다. 전주 중앙시장에는 400여개 점포가 들어서 의류 생선 떡 채소들을 판매하고 있고, 가게에서 직접 생산하거나 각기 다른 거래처에서 물건을 가져온다. 다양한 품목을 갖출 수 있을 뿐아니라, 같은 품목이라도 각양각색의 물건들이 진열될 수 있는 이유다. 반찬가게 하나만 하더라도 김치종류만 십수 가지에 여러 국물까지 취급하는 집도 여럿이다. 재래시장의 또다른 맛은 흥정에 있다. 가게 주인과 나이든 손님들간에 1천원, 한 줌 물건을 놓고 줄다리기 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했다. 생선가게 주인은 오징어 3마리를 1만원에 내놓았고, 할머니는 한마리 더 달라고 ‘떼’를 쓰는 모습이 정겹다. 주인은 “많이 주는 게 꼭 좋은 것이 아닌데. 싼게 비지떡이란 말도 있잖아요”하면서도 결국 손님 뜻에 따른다.전주 남부시장에서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리는 곳은 떡집이다. 제수용품인 생선이나 과일, 반찬 가게 등을 찾는 손님은 평소 수준을 다소 웃돌 정도다. 전주교 입구에 자리잡은 하나 떡집에는 추석 송편 1kg에 6000원이 내걸렸고, 공장 안에서도 여러 사람이 분주히 움직였다.“지난해부터 냉동 송편을 취급했는 데 손님들 반응이 참 좋아요. 냉동 송편의 맛도 괜찮고 추석 직전에 많이 붐벼 미리 준비하려는 것이죠.”40대 후반의 가게 주인은 팔까지 다쳤지만 밀려드는 주문에 추석을 실감하고 있다.그러나 추석을 겨냥해 잔뜩 들여온 과일과 생선들이 나가지 않아 전반적으로 울상인 집이 많았다. 한 생선가게 할머니는 6일째 거의 팔지 못했으며, 이날도 오후 2시 현재 마수걸이도 못했다고 한숨을 지었다. 재래시장 공동상품권을 취급하고 있지만, 지금껏 단 한 장 들어오지 않았단다. 추석 대목을 기대하기는 재래시장 상인 모두 같은 마음이지만, 시장내에서도 가게간 품목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었다.그럼에도 재래시장 단골 손님과 매니아들이 있어 시장 상인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다. 전주한옥마을에서 음식점(양반가)을 운영하는 노은성 사장(여)은 시장 매니아다. 매일 시장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그는 이날도 건어물 야채 생선 과일들을 짐수레에 가득 실었다. 그는 시장 물건이 물건이 좋고 싱싱하며 싸기 때문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획일화된 대형마트와 비교할 바 아니란다. 산지에서 직접 가져오는 게 황태 홍어 등 몇몇 생선 종류를 제외하고, 그가 젖갈에서부처 채소 등 모든 식자재를 시장에서 조달하는 이유다. 시장에서 구입하는 채소류와 생선류만 각각 300만원이 넘을 것이라고 했다.시장 잘 보는 노하우를 묻자, 자주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물건을 보는 안목이 생긴단다. 싼 물건을 찾지만, 발품을 많이 팔다보면 좋은 물건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노하우도 쌓인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06.09.29 23:02

[넉넉한 한가위]추석문화체험 - 가족과 손잡고 마음껏 즐겨요

올해도 한옥마을은 추석맞이 채비로 분주하다. 나흘이나 되는 추석 연휴, 고향을 찾은 가족들이 전통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전주의 생활놀이문화를 듬뿍 체험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명절때마다 마련해온 놀이마당이지만 올해는 전통세시풍속 체험행사를 늘렸다. 송편도 만들고 차례상도 차려보고 제기차기·굴렁쇠놀이 등 옛 놀이문화도 즐길 수 있는 마당을 펼쳐준다. 농악단의 특별공연과 가족들을 위한 영화상영도 준비된다.박물관지구도 찾아볼만한 곳이다. 너른 박물관 뜨락에 민속놀이마당을 차려주고, 영화도 상영한다. 추석연휴, 도심속 문화공간을 찾아 선조들의 놀이문화를 즐겨보는 재미도 새록할 것 같다. △한옥마을전주전통문화센터는 5일부터 8일까지 전주시민을 위한 한가위 특별행사를 준비한다. 가족들이 참여해 송편을 빚을수 있는 음식마당을 준비하고, 차례상도 진설하며 한가위 유래 등도 알아본다. 민속놀이체험마당은 연휴기간 내내 놀이마당에 펼쳐놓으며, 한벽극장에서 가족영화도 상영한다. ‘가위손’ ‘비틀쥬스’ ‘찰리와 초콜릿공장’ ‘네버랜드를 찾아서’를 관람할 수 있다. 남원농악과 정읍농악이 흥겨운 풀물마당도 선사하며, 한벽예술단도 7일과 8일 오후 3시 놀이마당에서 시민들을 맞이한다. 280-7042한옥생활체험관은 일찍부터 민속놀이마당을 펼쳐놓는다. 1일부터 8일까지 어느때라도 즐길 수 있다. 영화도 상영한다. 독립영화 ‘호박전’과 가족영화 ‘빅피쉬’를 관람할 수 있다. 송편만들기와 향음주례도 추석행사로 마련한다. 한옥생활체험관은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하는 아시아한마당도 연다. 외국인 노동자와 국제교류학생들을 초청, 추석음식을 만들어보고 차례상도 차려보는 문화체험기회를 제공한다. 287-6300최명희문학관은 문학테마체험을 준비하고 있다. 작가 최명희의 흔적을 쫓으면서 추석문화를 체험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최명희 서체 따라쓰기, 엽서쓰기, 나만의 이야기책 만들기, 혼불로 읽는 한가위 걸개그림전, 연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284-0571전주공예품전시관은 체험 공연 전시 판매 등의 한가위 행사를 연다. 지난 25일부터 한가위 선물로 추천할만한 공예품 선물전을 열고 있다.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한지과반 한지제기 계란꾸러미만들기 체험행사를 진행하며, 이 기간동안 매일 오후 2시에는 놀이패우리마당 풍물공연도 열린다. 손 새끼 꼬기 경연은 공예품체험관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285-0002△박물관국립전주박물관과 전주역사박물관도 추석연휴동안 박물관 마당을 전주시민들에 내어 놓는다. 옛 선조들의 놀이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놀이마당을 꾸려준다.국립전주박물관은 5일부터 8일까지 박물관 뜨락에 씨름 윷놀이 팽이치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굴렁쇠놀이 등 민속놀이 여섯종목 놀이마당을 열어준다. 징 북 꽹과리 장구 등 사물놀이도 마련, 자유롭게 사물놀이체험도 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연휴기간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영화 ‘인크레더블’ ‘웰컴투 동막골’ ‘아홉살인생’ ‘어린신부’도 상영한다. 223-5651전주역사박물관도 5일부터 8일까지 민속놀이마당을 연다. 허리줄다리기와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을 박물관 마당에서 즐길 수 있다. 또 녹두관에서는 매일 오후 2시 영화를 상영하는데, ‘호로비츠를 위하여’ ‘밤비2’ ‘판타스틱4’를 준비했다. 연휴기간 역사박물관을 찾는 가족들에 폴라로이드 즉석사진도 촬영해준다. 233-6485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9.29 23:02

시와 음악 어울려 삶을 노래하다 '2006 가을날의 뜨락음악회'

소슬한 가을밤, 올해도 뜨락음악회가 찾아왔다.생활 속에 문화예술을 들여오기 위해 사단법인 마당이 만들고 있는 ‘2006 가을날의 뜨락음악회’가 29일 오후 7시 국립전주박물관 뜨락에서 열린다.올해로 10회째. 해마다 음악회에 들어가는 비용의 절반은 도민들이 후원해 온 것이어서 더욱 마음이 끌린다. 올해 뜨락음악회는 노래하는 시인들 ‘나팔꽃’이 함께한다. ‘나팔꽃’은 1999년 김용택 정호승 도종환 안도현 유종화 시인과 음악인 백창우 김원중 배경희 김현성 홍순관 류형선 이지상 안치환 이수진 등이 모여 만든 시노래 모임. 이들을 통해 시가 음악과 어울려 대중과 만나기 시작했다. 이날 음악회는 이지상이 부르는 ‘무지개’와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로 열린다. ‘나팔꽃이 피었습니다’ ‘나팔꽃은 나팔꽃이다 1·2’ ‘대중가요 현미경’에는 김현성 백창우 이지상 김현성 김원중이 출연해 ‘직녀에게’ ‘행복의 나라로’ ‘꿈꾸는 사람만이 세상을 가질 수 있지’ 등 맑은 노래들을 부를 예정. 시로만 만나온 김용택 안도현 시인이 출연해 직접 시낭송도 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들려준다.김승민 실장은 “뜨락음악회는 생활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생활문화의 정착을 위해 시작됐다”며 “이웃들의 마음이 담긴 자리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9.29 23:02

[새 영화] 최동훈 감독 '타자'

전혀 새로운 ‘타짜’가 태어났다. 최근 잇달아 선보인 만화 원작 영화가 원작의 맛도, 그렇다고 차별화된 새로운 맛도 내지 못한 채 용두사미처럼 사라진 것과 달리 ‘타짜’(감독 최동훈)는 원작의 캐릭터를 철저히 탐구해 든든한 버팀목으로 사용했으면서도 원작과는 전혀 다른 맛을 내는 영화가 됐다.‘라디오 스타’가 안성기와 박중훈의 영화면서 결국 이준익 감독의 영화이듯, ‘타짜’ 역시 조승우 김혜수 유해진 백윤식의 영화지만 이를 통솔한 것은 최동훈 감독이다. 최 감독은 ‘범죄의 재구성’에서 보여준 시나리오 집필 솜씨와 탁월한 편집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긴박감이 느껴지는 치밀한 구성최 감독의 머릿속이 궁금해진다. ‘타짜’ 1부를 원작으로 삼았지만 사실은 ‘타짜’ 전체를 아우른다고 해도 될 법하다. ‘범죄의 재구성’을 통해 정교한 유리공예처럼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만화의 에피소드를 따오고 버리는 과정을 통해 꼭 필요한 내용만 취사선택했다. 최 감독은 “영화 시작 한 시간까지 계속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나머지 시간에 이야기를 풀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하면서도 “원작이 있어 시나리오를 3개월만 쓰면 될 줄 알았는데 1년의 세월이 걸렸다”는 말로 이야기를 가다듬는 데 큰 공을 들였음을 내비쳤다.방대한 이야기가 집약되는 과정에서 최 감독은 역시 ‘범죄의 재구성’에서 유용하게 활용한 바 있는 플래시백을 활용한 교차 편집으로 관객의 집중력을 유도한다. 다만 화투를 소재로 한 만큼 빈번하게 등장하는 화투 장면에서 기본 룰을 모르는 관객이라면 내용을 파악하느라 인물들의 순간적인 표정 변화를 눈치채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살아 숨쉬는 캐릭터&‘김혜수의 재발견’원작과 비슷한 맛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론 전혀 다른 색깔을 볼 수 있는 건 캐릭터의 변주 때문이다. 영화의 캐릭터는 훨씬 더 강렬하다. ‘고니’는 조승우를 통해 순수하지만 능글맞고, 우직하지만 빠른 캐릭터로 표현됐다. ‘고광렬’은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아는 유해진 덕분에 서민형 타짜로 더욱 확실히 표현됐다. ‘아귀’ 역의 김윤석은 앞으로 영화계에서 소중한 존재로 다뤄질 것 같다. 선한 외모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악귀 같은 아귀를 표현해내는 연기 공력이라니. 김윤석의 가치는 그를 알아보는 이를 통해 나날이 높아질 것이다. 그 누구보다 원작과 가장 차별화된 이미지로 등장하는 인물이 ‘정마담’이며, 가장 놀라움을 안겨준 배우는 김혜수다. 단순한 도박판의 설계자에 그쳤던 정마담은 영화 ‘타짜’에서 요즘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물었던 완벽한 팜므파탈로 태어났다. 꽃같이 아름다우면서도, 뱀처럼 사악하고, 돈이라는 욕망에 헤어나오지 못하면서도 ‘고니’를 향한 순수한 사랑을 갖고있는 여자가 됐다. 김혜수는 적역을 만났다. 영화배우로서 제대로 평가받을 만한 작품을 만난 것. 이 때문일까. 김혜수는 자신의 모든 매력을 쏟아부었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6.09.29 23:02

고려시대 전라감사 명단 추가발견 공개

「전라도도선생안(全羅道道先生安:고려시대∼조선시대 전라감사 명단이 기록된 책)」에 누락된 전라감사 명단이 추가로 공개됐다. 전북향토문화연구회 이치백회장은 27일 “「전라도도선생안」에 기록되지 않은 고려시대의 전라감사 명단을 찾아냈다”며 “추가로 발견된 명단까지 합하면 예종대부터 공양왕까지 고려시대 전라감사는 70명이었다”고 말했다. 전라감사 명단은 전북향토문화연구회가 3개년 계획으로 집필중인 「전라감사」자료 수집과정에서 밝혀졌다. 추가로 찾아낸 전라감사는 고려 예종대의 고진명, 명종대 송군수·박유보·이장보, 고종대 황수·김지대·나유·유석, 원종대 권단, 충렬왕대 안전·노경륜·이홍의·임정기, 충선왕대 허유전, 충혜왕대 박충좌, 공민왕대 정지상 등. 지난 8월 중순 공개한 공민왕대 이득림·변옥란까지 합하면 「전라도도선생안」에 기록되지 않은 고려때 전라감사는 모두 18명이다. 기록으로 전하는 52명과 추가로 발견된 명단을 합하면 고려 예종대부터 공양왕까지의 전라감사는 총 70명이다. 「전라감사」집필에 참여하고 있는 유호석박사는 “고려때는 감사를 안찰사 또는 안령사라고 불렀으며, 조선시대와는 달리 상주하지 않고 중앙의 직분과 겸직하는 형태였다”며 “고려사 등을 검색해 전라안찰사 명단을 찾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향토문화연구회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전라감사의 인적사항과 주요공적 등을 담은 「전라감사(全羅監司)」를 편찬할 계획으로 현재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책은 고려시대부터 조선 연산군까지, 현종대부터 중종까지, 숙종대에서 순종까지로 나눠 3권으로 엮을 예정이다. 지난 8월에도 고려 공민왕 5년 이후부터 연산군까지 19명의 미기록 전라감사 명단을 찾아 공개했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9.28 23:02

장애우·北동포 위한 '사랑나눔 소리무대'

찬양 사역을 자신이 받은 달란트라 생각하는 이들. 초교파적인 합창단 하늘노래합창단(단장 권용주)이 28일 오후 7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전주 한마음 합창연주회’를 연다. 스물여섯번째 정기연주회인 이번 공연은 ‘말아톤복지센터’ 건립과 북한수해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것. 말아톤복지재단은 18세 이상 성인이 된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재활을 목표로 북한과 국내외에서 교육·보건의료·어린이지원·긴급구호·생필품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단원들은 이번 연주회의 수익금을 발달장애인들과 수해를 당한 북한동포들을 위해 기꺼이 내놓기로 했다. 부드러운 노래로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있는 하늘노래합창단은 이날 ‘내 진정 사모하는’ ‘일어나 찬양하라’ ‘주의 거룩하심 생각할 때’ ‘주의 길 예비하라’ 등 하나님의 영광이 담긴 국내외 곡들을 부른다. 지휘와 반주는 하늘노래합창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문근(이리신광교회 글로리아찬양대 지휘자) 정원씨(전주예은교회 반주자)가 맡는다. 나눔이 있는 연주회에 소프라노 박경숙씨와 익산장로찬양단도 특별출연한다. 익산장로찬양단 지휘는 박영권 장로가, 반주는 박동현씨가 맡는다. 권용주 단장은 “찬양 사역을 우리가 받은 달란트라 생각하고 그동안 병원찬양과 순회찬양, 특별연주회와 정기연주회 등을 열어왔다”며 “이번 연주회가 기쁨과 감사함으로 은혜 가운데 찬양 드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9.28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