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일반고 교실당 학생 24.8명…과학고보다 1.4배 많아
전북지역 일반고 학급당 학생 수가 과학고의 1.4배 많고, 교사 한 명이 담당하는 학생 수는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려면 교육부교육청이 정책적으로 일반고 교육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29일 분석한 교육부 고등학교 유형별 학급당 학생수 및 교원 1인당 학생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전북지역 일반고의 학급당 학생수는 24.8명이다. 도내 과학고 17.8명보다 약 1.4배 높다. 콩나물교실 일반고의 사정은 외국어고(19.6명), 마이스터고(18.8명)와 비교할 때도 비슷했다.
학급당 학생수와 더불어 기본적인 교육여건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인 교원 1인당 학생수도 마찬가지 경향을 보였다. 전북지역 일반고는 교원 1인당 맡은 학생수가 11명으로, 과학고 5명보다 2배 넘게 많았다. 도내 외고(7.7명), 마이스터고(6.2명)에 대해서도 도내 일반고가 열악했다.
여영국 의원은 일반고가 과학고나 외고보다 기본 교육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 부모 영향력을 없애려면 특목고와 자사고에 대한 조치와 함께 일반고 환경에 대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일반고 강화에 대한 교육부와 교육청의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노력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4월 1일 기준 전북지역 일반고는 94개교, 과학고 1교, 외국어고 1교, 마이스터고 4교다.
전북을 비롯한 전국 평균 학급당 학생수는 일반고 25.2명, 과학고 16.5명으로 일반고 교실이 과학고보다 1.5배 과밀했다. 외고는 23.7명, 국제고는 23.5명이었다. 전국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일반고 11.1명, 과학고 4.9명, 외고 10.1명, 국제고 7.5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