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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가 4쿼터 고비에 연달아 터진 임재현의 3점슛 두 방을 발판으로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먼저 2승째를 거뒀다.KCC는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원정 3차전에서 4쿼터 중반까지 66-70으로 뒤지다 역전에 성공, 86-82로 이겼다.1패 뒤 2연승을 거둔 KCC는 남은 네 경기에서 반타작 승률만 올려도 2003-2004 시즌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다.종료 36초 전 KCC 마이카 브랜드가 중거리슛을 넣어 84-79를 만들며 KCC 승리가그대로 굳어지는 듯했다.그러나 '농구 명가' 삼성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이정석이 3점슛을 꽂아 2점 차를 만들며 끈질기게 저항을 했다.26.7초를 남기고 공격에 나선 KCC는 강병현이 첫 패스를 칼 미첼에게 연결하려던 것이 패스 미스가 되며 공격권은 다시 삼성에 넘어갔다.남은 시간은 25.5초. 동점 또는 역전 희망을 품은 삼성은 이규섭이 2초를 남기고 던진 3점슛이 빗나가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KCC는 4쿼터 중반까지 66-70으로 뒤졌으나 이때부터 삼성을 4분 넘도록 무득점에 묶고 내리 12점을 퍼부으며 78-70까지 오히려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임재현은 68-70으로 뒤진 종료 4분54초 전 역전 3점슛, 다시 종료 4분13초 전에도 3점슛을 터뜨려 74-70을 만들며 분위기를 순식간에 KCC로 돌려놓는 활약을 했다.KCC는 브랜드가 24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하승진이 20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또 부상을 털고 코트로 돌아온 신인 가드 강병현도 11득점과 속공 지휘로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하승진은 이날 자유투 18개를 던져(8개 성공) 챔피언결정전 사상 한 경기 자유투 최다 시도 기록을 세웠다.종전에는 자밀 왓킨스(전 TG)가 2005년에 KCC를 상대로 두 차례 기록한 17개가 최고였다.삼성은 테렌스 레더가 26점, 19리바운드로 펄펄 날고 이상민도 17점으로 거들었지만 4쿼터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해 1차전 승리 뒤 2연패에 빠졌다.두 팀의 4차전은 25일 오후 3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승진이가 자리만 잡으면 상대팀은 무조건 파울이야."(허재 전주 KCC 감독)"승진이를 막으려고 키 높이 농구화를 만들려고 하는데 잘 안되네." (안준호 서울 삼성 감독)22일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시작하기에 앞서 허재 KCC 감독은 하승진과 관련한 '파울 이론'을 펼쳤다. 221cm에 체중이 140kg에 육박하는 하승진이 골밑에서 자리만 잡으면 상대팀이 수비하면 어떻게든 반칙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긴다는 것이다. 허 감독은 "하승진이 워낙 큰 키에 중량 또한 대단하다. 그릇 자체가 다르다"면서 "저렇게 발전하면 누구라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감독은 서울 삼성의 반칙 작전에 대한 불만을 은근히 털어놓기도 했다. 하승진의 손쉬운 골밑 득점을 막으려고 고의적인 반칙으로 자유투로 점수를 허용하겠다는 삼성의 전략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셈이다. 허 감독은 "준호 형(안준호 감독 지칭)이 하승진을 세게 막으라고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게 세계 막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애를 죽이라는 건지…"라고 했다. 이어 "방법이 없어 반칙하는 건데 설마 승진이를 다치게끔 하겠어"라면서 "준호 형이 하승진의 플레이를 (심판이) 봐준다고 하는데 하승진이 자리를 잡으면 무조건 파울이야. 하도 파울이 많아 심판이 전부 지적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파울 작전에 대해서는 "승진이의 자유투가 계속 좋아지고 있으니 준호 형에게 고맙다고 해야겠어"라고 반어적인 표현을 쓰기도 했다. 안준호 감독에게도 승부의 관건은 역시 하승진이었다. 안 감독은 지난 19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패한 뒤에도 "하승진과 함께 죽었어야 했는데 자기 살려고 하다가 팀이 죽었다. 차라리 투 샷을 주더라도 이지 슛을 주지 말아야 했다. 아킬레스건을 철저히 이용하지 못한 게 기분 나쁘고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안 감독은 이날 경기 직전에도 농단 조로 "키 높이 농구화를 빨리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잘 안 되고 있다"면서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 수비의 애로점을 털어놨다. 안 감독은 이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동부 김주성 때문에 고전했는데 올해는 하승진 수비에 어려움이 많다"고 한 숨을 내쉬었다.
프로농구 전주 KCC가 새내기 가드 강병현(24)의 복귀로 날개를 달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강병현은 정규리그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쳐 재활에 집중하느라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지난 8일 원주 동부와 4강 1차전 한 경기에만 출전했다.그러나 강병현이 부상에서 회복하고 체력도 점차 끌어올리면서 KCC는 22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릴 챔피언결정전 3차전부터 코트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서도 강병현은 12명의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출전이 임박했음을 알렸다.허재 KCC 감독 역시 "(강)병현이가 22일쯤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전 경기에서는 병현이가 체력적인 부담으로 자신이 없다고 해 내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볼 배급과 슈팅력을 겸비한 강병현이 합류한다면 KCC로서는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강병현은 정규리그에서 부상 전까지 경기당 평균 9.2점을 올리고 2.8개 도움을 곁들이며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cm)에 키 2m가 넘는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보유해 높이가 강점인 KCC로서는 강병현만 합류하면 득점 가담뿐 아니라 팀의 약점으로 지적된 스피드까지 보완할 수 있다.KCC는 또 강혁과 이상민,이정석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스리가드 시스템'이나 강혁-애런 헤인즈의 픽앤롤 플레이에 맞서 '하승진-강병현'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낼수 있다.KCC 주전급 가드인 신명호와 임재현의 체력 안배에도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다.관중 동원 면에서도 유리하다.강병현은 곱상한 외모에 화려하고 빠른 드리블로 KCC의 새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과거 KCC의 간판스타였던 이상민의 연고지 지역 내 인기마저 능가하고 있다고 KCC 구단 관계자는 전했다. 강병현의 복귀가 기정사실로 되면서 서울 경기에서도 '구름 관중'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하지만 강병현이 오랫동안 결장해 KCC 패턴플레이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주요 관건이다. 또 재활을 거치면서 실전 감각이 다소 떨어진 점도 걱정거리다.KCC가 챔피언결정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강병현의 복귀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22일 재개할 3차전에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됐다.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전주 KCC가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맏형' 추승균(21득점)과 '하킬' 하승진(20득점)의 합작으로 서울 삼성에 85-73으로 이겨, 전 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경기는 시종 치열한 '수비 싸움'이었다. 양 팀은 1쿼터에 상대에 18점씩만 내주며 '짠물 농구'를 펼쳤다. 2쿼터는 삼성이 한 발 앞섰다. 2쿼터가 시작하자마자 삼성은 레더의 골밑 슛과 김동욱의 외곽포 2개가 잇따라 터지며 KCC와의 점수를 6점차(18-24)로 벌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맞바로 KCC의 반격이 시작됐다. 추승균의 3점슛과 하승진의 골밑 슛이 성공하면서 점수는 다시 27-27로 균형을 이뤘다. 2쿼터 후반 삼성 '꾀돌이' 강혁의 활약으로 2쿼터는 32-36으로 삼성 우위로 마감했다.전반전에 몸이 덜 풀렸던 추승균과 하승진은 3쿼터 들어 공격이 불붙기 시작했다. KCC는 3쿼터 초반 신명호와 정의한의 3점포에 이은 추승균의 2점포가 폭발하면서 순식간에 삼성과 40-40으로 동점을 이뤘다. 이어 하승진이 자유투로 2점을 보태 42-40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KCC는 하승진과 미첼의 '덩크슛 릴레이'로 삼성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늙은 여우' 이상민이 건넨 공을 용병 레더가 놓치는 등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3쿼터를 61-54로 마감한 KCC는 4쿼터에서도 주도권을 뺏기지 않고 경기를 침착히 풀어갔다. 삼성이 막판 악착같은 수비로 KCC를 압박, 3점차까지 바짝 추격했지만 KCC '용병 듀오' 미첼과 브랜드가 연거푸 덩크슛을 삼성 링에 꽂으며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이틀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간 KCC는 오는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삼성과 3차전을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4.221cm)이 국내 농구 코트에서 '하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를 경험하고 돌아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전주 KCC 유니폼을 입은 탓에 하승진은 2008-2009 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농구 팬들의 기대를한몸에 받아 왔다. 하승진은 초반에는 한국 특유의 조직 농구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기대와 우려가 섞인 시선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뒤늦게 발동이 걸린 하승진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빅맨' 서장훈(35.207cm.전자랜드)에 이어 김주성(30.205cm.동부)을 상대로 판정승까지 거두며 토종최고 센터 자리를 굳히고 있다. 외국인 선수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았고 고비 때 폭발적인 덩크슛을 터뜨리거나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 기어코 득점으로 연결하는 하승진의 최근 활약에는 농구계가 들썩일 정도다. 실제 하승진은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급 센터와 매치업에서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실력을 뽐냈다. 하승진은 6강에서 '국보급 센터'로 불리는 서장훈과 맞대결에서 주눅이 들지 않고 5차전 접전 끝에 팀이 4강행 티켓을 얻는 데 수훈갑이 됐다. 역시 4강에서도 '연봉 킹' 김주성을 상대로 골밑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실력으로 3승2패 전적을 이끌며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일등공신이 됐다. 성적을 보더라도 올 시즌 정규리그 때 제 실력을 감추기라도 한 듯 플레이오프10경기에서는 사실상 코트를 완전히 휘젓고 다녔다. 하승진은 정규리그에서는 경기당 평균 10.4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8.2개를 잡아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17.3점에 9.6개 리바운드로 매 경기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에서 3.8개씩 걷어내며 상대 골밑을 유린했고 한 경기 30분씩 출전하면서도 결코 기친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야투 성공률도 65.2%로 꽤 높은 편이고 시즌 초반 30% 안팎에 머물러 약점으로지적됐던 자유투도 부단한 노력 끝에 성공률을 51.9%까지 끌어올렸다. 농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하승진이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할 정도의 실력이 됐다. ' '저렇게 농구를 하면 도대체 누가 막을 수 있겠느냐'란 소리가 들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최근 20일 동안 이틀꼴로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 체력도 바닥날만하지만 하승진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는 "지칠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컨디션이 더 좋아진다"라며 "나도 나를 모르겠다. 그동안 경기를 안 뛰어서 그런지 체중도 안 줄고 몸이 더 올라오더라"라고 말했다. 18일부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갈수록 위력적으로 변해가는 하승진을 막아야 하는 서울 삼성은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
전주 KCC가 네 시즌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KCC는 16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5차전 원주 동부와 원정 경기에서 87-64로 크게 이겼다.인천 전자랜드와 6강전에 이어 동부를 상대로도 1승2패의 열세를 뒤집고 3승2패로 승리한 KCC는 2004-2005 시즌 이후 네 시즌 만에 챔프전에 올랐다.2003-2004 시즌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KCC는 이미 결승전에 올라 있는 서울 삼성과 18일 전주에서 7전4선승제로 챔피언결정전을 시작한다.정규리그 1, 2위팀인 울산 모비스와 동부가 모두 4강에서 나가떨어지고 3위 KCC와 4위 삼성이 정상을 놓고 맞붙게 됐다.전반 종료 0.6초를 남기고 KCC 칼 미첼이 3점슛을 넣어 39-35를 만들어 기세를 올린 것도 잠시, 동부는 표명일이 하프라인에서 집어던진 3점슛이 극적으로 그물을 가르며 맞섰다.이렇게 1점 차로 KCC가 앞선 가운데 시작된 3쿼터에서 승부가 갈렸다.KCC는 3쿼터 첫 공격에서 추승균이 3점슛 동작 중에 동부 윤호영의 반칙을 얻어내 자유투 3개를 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KCC는 이어 미첼의 2득점과 추승균의 3점슛이 연달아 터져 3쿼터 시작 2분20초 만에 47-38로 훌쩍 달아났다.동부가 윤호영의 2득점과 김주성의 자유투 1개로 추격해오자 KCC는 미첼, 임재현이 연속 2점씩 보태 3쿼터 종료 4분35초를 남기고는 51-41, 10점 차를 만들었다.3쿼터 종료와 함께 골밑슛을 넣어 64-50을 만든 KCC 하승진이 두 발을 동동 구르며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장면이 이날 경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3쿼터에 KCC는 25점을 넣었지만 동부는 절반도 안 되는 12점에 그쳤다.동부는 4쿼터 시작 후 첫 득점을 크리스 다니엘스가 올리며 추가 자유투까지 넣어 53-64로 추격에 나서는 듯했으나 추가 득점을 올리기 전에 임재현에게 3점슛을 얻어맞은데다 추승균에 골밑 돌파까지 내줘 종료 6분을 남기고 53-69로 벌어지며 추격 끈을 놓쳤다.동부는 경기 종료 4분이 더 남은 상황에서 20점 차로 벌어지자 다니엘스와 웬델화이트를 모두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KCC는 4차전의 영웅 하승진이 18점, 13리바운드로 이날도 맹활약했고 3,4차전에2점과 5점에 그쳤던 미첼이 21점, 11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반면 동부는 화이트가 6점, 김주성도 11점에 리바운드 4개에 그치며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 꿈을 접었다.
'하은주 + 경기장 × 응원=WIN'남녀 프로농구에서 '하남매'로 주목받는 하승진(24.221cm)이 전날 원주 동부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뒤 밤늦게 친누나 하은주(26.202cm)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다.하승진이 이런 문자를 보낸 것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하은주가 경기장에 나와 응원했을 때 KCC가 패한 적이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하은주는 KCC가 치른 6강 플레이오프 1,4,5차전과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등 모두 4경기를 직접 관전했는데 공교롭게도 하은주가 경기장을 찾은 날이면 KCC는 모두이겼다.그야말로 KCC 구단으로서는 '하은주 응원 징크스'가 생긴 셈이다.하은주는 경기장 현장에서는 동생을 위해 열띤 응원을 펼치기로도 유명하다.1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 출전하는 동생을 직접 응원하려고 하은주는 '단짝' 팀 동료인 최윤아와 함께 서울에서 직접 내려왔다.지난달 말 여자프로농구 시즌이 끝나면서 이달 말까지 휴가를 얻어 하은주는 요즘 여유가 있다.하은주는 본부석 맞은편 관중석에 앉아 응원 도구를 열심히 두드리며 하승진을 격려했고 동생이 자유투를 쏙쏙 림에 넣을 때면 누구보다 더 크게 손뼉을 쳤다.경기에서 이긴 KCC 입장에서는 당연히 동생과 구단을 응원하기 위해 당일치기로전주까지 내려온 하은주가 고맙고 기특하다고 여길만한 상황이다.게다가 KCC는 하은주가 직접 응원한 경기에서 진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서라도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도 그를 초청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조진호 KCC 홍보팀장은 "하은주가 응원하는 날에 우리가 패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면서 "5차전에도 하은주를 반드시 불러야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이에 반해 하은주는'현장 응원 징크스'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그는 "제가 본 경기를 KCC가 모두 이긴 것은 맞지만 그게 전혀 그렇다고도 할 수 없다.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강조했다.일본 여행을 떠나 직접 응원에 나서지 못했지만 KCC는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이겼다고 하은주는 설명했다.하은주는 "그 경기로 징크스는 깨졌구나. 이제는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16일 원주에서 열릴 KCC-동부 5차전에 응원갈 지를 묻는 말에 하은주는 "아직 모르겠다"면서 "가게 된다면 안 보이는 곳에서 조용히 응원을 하고싶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하은주는 또 동생에게 애정이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하은주는 "승진이가 플레이오프 9경기에 출전해 체력적으로도 또 심리적 부담으로 힘들 것이다. 힘들다고 하면 더 힘드니까 한 경기 한 경기를 즐기길 바란다"고 했다.물론 "동생이기도 하지만 같은 운동선수로서 너무 배울 게 많은 동생이고 대견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너무 잘하고 있고 정말 많이 성장했다"는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관중석에 엉덩이를 붙이고 지켜봤던 경기가 있었던가. 플레이오프 1·3차전은 원주 동부가 2·4차전은 전주 KCC가 가져갔다. 두 팀의 현재 전적은 2승2패로 동률. 동부서 약점을 찾아내면 KCC가 바로 해법을 찾아 연패를 막았다. 한 장 남은 챔프전 티켓을 두고 양 팀이 벌일 플레이오프 5차전에 농구 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는 배경이다.양 팀 용호상박(龍虎相搏)의 백미는 14일 전주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4차전. 벼랑 끝에 몰린 KCC 허재 감독(46)과 동부 전창진 감독(46)의 머리싸움이 불꽃 튀었다. 동부 전 감독이 윤호영(1m98cm) 카드를 꺼내들면 KCC 허 감독은 신장이 더 좋은 강은식(199cm)을 투입하고, 동부에서 표명일과 강대협, 이광재 등 빠른 라인업을 구성하면 KCC는 곧바로 임재현, 정의한, 조우현을 투입, 맞불을 놓았다. 두 사령탑의 수 싸움은 5차전에서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플레이오프 5차전 하이라이트는 4차전에서 프로 데뷔 이후 개인 최다 득점(30점)을 올린 KCC의 하승진(2m21cm)과 동부의 간판 포워드 김주성(2m5cm)의 맞대결. 4차전에서 '골리앗' 하승진은 3쿼터까지 매 쿼터 6점씩 올리다가 마지막 쿼터에서만 12점을 몰아넣어 '승부의 추'를 KCC 쪽으로 기울게 했다. 3차전이 끝난 뒤 "하승진 수비에 대한 답을 찾은 것 같다"고 말한 김주성의 수비를 뚫고 거둔 승리라 더 통쾌했다. 현재 흐름대로라면 KCC 팬들은 5차전서 '괴물 신인' 하승진의 거침없는 덩크슛과 포효를 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KCC의 '소리 없이 강한 남자'추승균과 동부의 '작은 김주성' 윤호영의 '먹이사슬' 관계도 주요 관심거리다. 동부의 윤호영은 3차전에서, 2차전에서 27득점의 맹폭을 퍼부은 KCC 추승균을 6득점으로 봉쇄해 동부에 1승을 안겼다. 4차전에서도 윤호영은 2쿼터부터 4쿼터까지 추승균을 5득점으로 묶어, '에이스 스토퍼'(ace stopper·공격수를 막아내는 선수)로서 활약했지만 동부가 패해 빛이 바랬다.그동안 '장군, 멍군'하며 4강 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최종 5차전까지 오게 된 두 팀은 16일 오후 7시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여기서 이긴 팀이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에 선착한 서울 삼성 썬더스와 우승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4차전이 끝나고 KCC의 하승진은 인터뷰에서 '수사불패'(雖死不敗·죽더라도 지진 않는다)를 언급했다. '하킬(하승진+샤킬 오닐)'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원주 동부와 전주 KCC가 16일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2승2패로 맞선두 팀은 이날 이기는 팀이 챔프전에 올라 18일부터 서울 삼성과 우승을 놓고 7전4선승제로 맞붙게 된다. 4강 플레이오프라는 큰 경기를 앞두고도 KCC 최형길 단장, 허재 감독, 동부의전창진 감독, 강동희 코치가 모여 날이면 저녁을 함께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지만 승부 앞에 양보란 있을 수 없다. 기세는 정규리그 3위 팀 KCC가 좋은 편이다. 막판에 몰렸던 14일 4차전에서 하승진이 무려 30점을 폭발시키며 동부 골밑을 초토화했다. 3차전 동부 윤호영에게 6점으로 막혔던 추승균도 14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준수한 성적을 냈다. 정규리그 2위로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은 동부는 체력을 앞세워 KCC를 밀어붙인다는 계획이지만 3차전에서 윤호영 카드로 1, 2차전에 평균 25점을 넣은 추승균을 봉쇄했던 것처럼 5차전에서는 하승진을 막아야 승산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김주성과 크리스 다니엘스 외에 딱히 내놓을 '히든카드'가 없다는 점에서 결국 이들이 얼마나 적절한 도움 수비를 펼치면서 하승진을 막아서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KCC에서는 3,4차전에 2점과 5점으로 부진했던 칼 미첼이 살아날 수 있을지가 변수고 동부는 강대협, 이광재 등 외곽포들의 지원 사격이 얼마나 터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전문가들의 전망도 팽팽하다. 김태일 Xports 해설위원은 "수비 조직력이 앞서는 동부가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일 위원은 "분위기에서는 KCC가 앞서지만 결국은 수비 집중력 싸움이다. 김주성과 다니엘스가 하승진과 자리싸움에서 뒤지지 않는다면 하승진에게 공 투입이 쉽지 않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다니엘스가 자꾸 밖으로 도는데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KCC에 맞설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명진 MBC-ESPN 해설위원은 "KCC 쪽에 무게감이 실린다. 하승진이 4차전을 통해 자신감을 확실히 얻었고 허재 감독도 하승진 활용법에 대한 해법을 찾았을 것"이라며 "높이에서 밀리는 동부는 속공을 주무기로 해야 하는데 리바운드에서뒤지는데다 KCC가 주로 골밑 공격을 하면서 슛 실패가 많지 않기 때문에 속공 기회를 잡기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쓰러져가던 전주 KCC가 기사회생했다.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KCC의 집중력은 무서웠다.추승균이 던진 공이 골대를 벗어나면 하승진이 잡아 기어코 골을 성공시켰다.전주 KCC가 14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5전3선승제) 4차전에서 30득점을 퍼부은 '골리앗' 하승진의 맹활약을 앞세워 원주 동부를 82:75로 이겼다.경기는 시종 밀고 당기는 시소게임이었다. 1쿼터 초반 동부에 끌려가던 KCC는 1쿼터 중반 추승균이 2점 슛과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17:17로 동점을 만들더니 정의한과 미첼의 3점 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 첫 쿼터를 23:21로 마감했다.2쿼터부터 양팀 공격 속도가 빨라진 가운데 원주 동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쿼터까지 40:37 간발의 차로 앞서가던 KCC는 고삐를 바짝 죄고 나온 동부에 쿼터 후반 잠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임재현의 재치 있는 활약으로 3쿼터를 58:58로 마무리했다.마지막 쿼터는 하승진이 덩크슛을 꽂아넣는 등 악착같이 공을 좇은 KCC가 집중력이 흐트러진 동부와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KCC 허재 감독과 동부 전창진 감독은 경기 내내 자리에 앉지 못하고 다양한 제스처를 써가며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했다.이로써 상대전적 2승 2패를 기록한 두 팀은 마지막 1장 남은 챔피언 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고 오는 16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혈전을 벌이게 됐다.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벌이고 있는 원주 동부와 전주 KCC가 서로 '깜작 카드'를 내세워 시리즈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3차전까지 2승1패로 동부가 앞선 가운데 두 팀은 연일 '히든카드'를 승 리의 열쇠로 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1차전을 먼저 동부에 내준 KCC는 2차전에서 27점을 쏟아 부은 추승균의 활약이 컸지만 '육각 슈터' 조우현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을 넣은 것이 승부의 물길을 틀었다.3쿼터 53-48에서 연속 3점슛 2방을 꽂으며 분위기를 가져온 조우현 덕에 2차전에서는 KCC가 웃을 수 있었다.3차전에서는 동부 신인 윤호영이 깜짝 활약의 주역으로 떠올랐다.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뽑힌 유망주였으나 정규리그에서는 평균 4.7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윤호영은 이날 선발로 나와 1차전 22점, 2차전 27점을 퍼부은 추승균을 6점으로 봉쇄했다.키가 8㎝나 더 큰 점을 이용해 공격에서도 적극적인 포스트 업으로 추승균을 괴롭혔다.14일 오후 7시 전주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도 윤호영 카드는 계속될 전망이다. 허재 KCC 감독은 3차전이 끝나고 "윤호영에 대한 대비책 을 마련해야겠다"라고 고심하는 표정이었고 전창진 동부 감독 역시 "상대가 윤호영에 버거워하는 것을 느꼈다"라며 쾌재를 불렀다.KCC에서 4차전에 내밀 '히든카드'로는 가드 신명호가 꼽힌다. 인천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도중 코뼈가 부러져 3일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을 받았던 신명호는 12일 3차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나서지는 않았다.그러나 경우에 따라 4차전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출전이 유력하다. 전자랜드와 2차전까지 평균 13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신명호가 가세하면 KCC의 가드 라인에 큰 힘이 될 가능성이 크다.과연 4차전에는 어떤 선수가 영웅으로 떠오르 며 시리즈 승부를 좌우하게 될지 농구팬들의 시선이 14일 전주로 쏠려 있다.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가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KBL은 12일 전주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 전주 KCC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116만 1천195명의 관중이 들어와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올스타전을 합한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하게 됐다고 밝혔다. 종전 기록은 2006-2007 시즌 총 291경기에 입장한 116만113명이다. 이번 시즌은 286경기만에 최다 관중이 들어왔고 평균 관중도 2006-2007 시즌의 3천987명보다 많은 4천60명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도 4강 플레이오프 잔여 경기와 챔피언 결정전이 남아있어 더 많은 흥행 기록이 예상된다.
프로농구 전주 KCC의 외국인 선수 칼 미첼이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KBL은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 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10일 원 주 동부와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도중 관중에게 불손한 동작을 취한 미첼에게 제재금 500만원을 내고 팬들에게 사과하도록 했다고 밝혔다.KBL은 또 같은 경기 종료 후 바로 선수 대기실로 들어가지 않고 KC C 선수 대기실로 가려는 동작을 취한 동부 웬델 화이트에 대해서도 퇴장 지연 행위에 따른 제재금 30만원을 부과했다.
전주KCC가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이어진 2008-2009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원주동부에 75대 87로 패배, 게임전적 1승 2패를 기록했다. 전주KCC는 이에 따라 5전3선승제인 4강 플레이오프에서 앞으로 한 게임만 져도 탈락하는 물러설 수 없는 궁지에 몰렸다.전주KCC는 이날 경기에서 마이카 브랜드가 28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동부 김주성(19득점 8리바운드)과 웬델 화이트(23득점)의 쌍포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양팀은 준결승전답게 초반부터 양보없이 격돌했다. 1쿼터에서 8번의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양팀은 22대 21로 전주KCC의 우위로 쿼터를 마쳤다. 전주KCC는 2쿼터에서 하승진의 활약으로 경기를 우세하게 이끌었으나, 쿼터 막판 동부 화이트에게 내리 9점을 내주며 예측할 수 없는 승부를 주고 받았다.40대 39로 박빙의 우세 속에 전반전을 마친 전주KCC는 후반 시작과 함께 동부의 윤호영과 이광재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팀 플레이에 균열이 발생했다. 이어 동부의 김주성에게 연속 6득점을 내주며 게임의 무게중심이 깨지기 시작했다.전주KCC는 4쿼터에 마이카 브랜드의 공격을 앞세워 게임의 흐름을 뒤집으려 했으나, 동부의 표명일 윤호영 등 팀 플레이에 가로막혀 점차 승리와 멀어졌다.전주KCC와 원주동부의 쿼터별 득점은 1쿼터 22-21, 2쿼터 18-18, 3쿼터 18-28, 4쿼터 17-20이다.
진안홍삼과 함께하는 'KBL(한국프로농구연맹) 총재배 어린이 농구 큰 잔치'가 오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7일동안 진안문예체육회관, 보조경기장(진안초·중앙초)에서 열린다.한국초등농구연맹과 진안군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를 위해 진안군과 KBL은 9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09 KBL 총재배 어린이 농구 큰잔치 조인식'을 체결했다.이날 송영선 군수와 KBL 김동광 경기이사, 전북도 농구협회 고영학 회장 등 관계자들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협의했다.올 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가 군단위에서 개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데 의의가 크다. 그동안은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등 주로 대도시에서만 개최돼 왔다.KBL이 농구 꿈나무 육성을 통한 한국 농구 발전이라는 장기적 플랜 하에 기획한 이번 대회에는 지난 번 대회 우승팀인 서울 삼광초교와 제주도 일도초교를 비롯 전국 26개 초등학교 농구팀이 참가할 예정.이날 조인식에서 송영선 군수는 "한국 농구의 미래를 열어나갈 꿈나무들의 스포츠 축제인 KBL 총재배 어린이 농구 큰 잔치가 우리 진안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대회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농구 인구의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주 KCC 감독이 사령탑 취임 후 세 번째 맞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챔프전 진출을 노리고 있다.2005-2006 시즌부터 KCC를 맡은 허재 감독은 감독 취임 후 이번이 네 시즌째다.4년간 팀을 세 번이나 4강 플레이오프에 이끌면서 '스타 출신 감독은 성공하기 어렵다'라는 속설은 어느 정도 깼다는 평가도 듣고 있다.실제로 최근 네 시즌간 세 번 이상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은 KCC외에 울산 모비스와 서울 삼성이 전부다.그러나 모비스와 삼성이 두 차례씩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반면 KCC는 번번이 4강 문턱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허재 감독은 8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앞두고 '2전3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허 감독은 "이번엔 꼭 올라가야 된다. 2005-2006 시즌에 모비스, 지난 시즌에는삼성에게 4강에서 졌지만 이번에도 질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허재 감독의 필승 의지는 경기에서 잘 나타났다. 경기 전만 해도 허벅지 부상 후유증으로 출전 여부에 대해 확답을 내리지 못했던 강병현을 1쿼터부터 투입하며 동부에 맞선 것이다.2월25일 안양 KT&G와 경기 도중 허벅지 뒤쪽 근육이 파열돼 1개월 이상 쉬었던 강병현을 코트에 내보내며 다른 선수들의 분전을 독려하려는 의도도 있었다.1차전에 결국 연장 접전 끝에 패한 허재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라며 "2차전에는 동부 외곽슛에 대한 대비를 더 해서 나오겠다"라며 결승 진출 '2전3기'에 대한 각오를 다시 다졌다.경기는 패했지만 허재 감독은 내용에 비교적 만족하는 모습이었고 반대로 전창진 동부 감독은 "내용은 불만족"이라고 말했듯이 2차전 이후를 기약하기에 충분한 결과였다.허재 감독이 올 시즌에는 챔프전 진출의 숙원을 풀 수 있을지 남은 경기 결과가 기다려진다.
원주 동부가 연장전에서 터진 표명일의 3점슛 세 방으로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기선을 잡았다.동부는 8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1차전에서 주전 가드 표명일이연장에서 3점슛 3개를 터뜨린데 힘입어 93-84로 이겼다.지금까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결승에 진출한 것은 총 24번 중 20번으로 확률이 83.3%였다. 동부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절대 유리한 고지를 먼저 점령한 셈이다.전날 열린 울산 모비스와 서울 삼성의 경기가 19점 차 일방적으로 끝난 반면 이날 두 팀의 대결은 연장까지 펼쳐지는 대접전이었다.두 팀은 4쿼터에서 서로 한 차례씩 경기를 끝낼 기회를 놓쳤다. 77-77 동점에서KCC는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잡았다.그러나 추승균이 17초를 남기고 던진 3점슛이 빗나갔고 리바운드를 잡은 동부가칼자루를 쥐게 됐다.동부 역시 종료와 함께 던진 이광재의 중거리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연장에서는 3점슛 세례를 퍼부은 동부가 결국 웃었다.이광재의 정면 3점포로 상쾌한 출발을 한 동부는 3분28초를 남기고 크리스 다니엘스가 자유투 1개를 더 넣어 4점 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는 듯했다.KCC가 칼 미첼의 3점슛으로 따라오자 이번엔 표명일이 3점슛으로 다시 4점 차를유지했고 표명일은 이어진 공격에서 또 한 번 3점슛을 터뜨리며 종료 1분37초 전 87-80을 만들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KCC는 정의한이 2점을 만회하고 다시 공격권을 잡아 반격을 노렸으나 추승균, 이중원이 연달아 던진 3점슛이 모두 실패해 더 이상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동부는 강대협이 18점, 김주성은 16점에 리바운드 9개를 잡아냈다. 다니엘스가 20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연장 종료 직전에 3점슛 1개를 더 넣은 표명일은 15점을 올렸다.동부는 이날 3점슛을 14개나 터뜨리며 플레이오프 첫 승을 자축했다.KCC는 추승균이 22점, 하승진은 12점에 리바운드 12개를 기록했지만 4쿼터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해 연장에서 분패했다.두 팀의 2차전은 10일 오후 7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전주KCC 추승균이 올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수훈 선수에 선정되었다.KBL은 7일 "경기기술위원회에서 실시한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수훈선수에 추승균이 뽑혔다"고 밝혔다. 삼성과 LG 6강전에선 용병 테렌스 레더가 수훈선수로 결정되었다.추승균은 총 투표수 11표 가운데 10표를, 레더는 8표를 각각 얻었다. 추승균은 6강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평균 35분22초를 뛰며 17.4점을 올리고, 4.0개의 도움으로 전주KCC를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슈퍼 루키' 하승진(24)이 '연봉킹'(연봉 7억1천만원) 김주성(30)에게 도전장을 던졌다.프로농구 전주 KCC의 신인 센터 하승진과 원주 동부의 토종 빅맨 포워드 김주성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KCC와 동부가 8일부터 5전3선승제로 벌이는 4강 플레이오프 대결이 하승진과 김주성의 싸움이나 다름없다.KCC와 동부의 핵심 전력인 하승진과 김주성은 포지션이 달라도 자주 매치업을 이루며 골밑 싸움을 펼치기 때문에 관심을 끈다. 특히 국내 최장신(221㎝)인 하승진과 205㎝의 김주성이 벌이는 높이 대결은 2003-2004 시즌부터 2년 연속 챔프전에서 맞붙었던 양팀 라이벌 대결에서 최대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미국프로농구(NBA)를 경험하고 돌아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었던 하승진은 지난해 11월15일 1라운드 첫 맞대결에서 무득점 수모를 겪으며 17점을 사냥한 김주성의 동부에 56-79 참패를 경험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하지만 새끼발가락 부상 여파로 한 달여 코트를 비웠다 지난 2월15일 코트에 복귀했던 하승진은 이후 폭발적인 덩크슛을 작렬하고 경기당 평균 두자릿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CC가 3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데 앞장섰다.하승진은 '국보급 센터'로 불리는 서장훈(전자랜드.207㎝)과 6강 플레이오프 대결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5차전 접전 끝에 팀이 4강행 티켓을 얻는 데 수훈갑이 됐다.이제는 김주성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앞두고 있다.김주성은 앞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때 우승 후보로 울산 모비스와 함께 KCC를 지목하고 나서 "KCC는 하승진을 앞세운 높이의 팀이어서 무서움을 느끼게 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거탑' 하승진에게 골밑을 내준다면 동부의 2년 연속 우승 도전은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하승진은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 승리로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5차전까지 치른 혈투 탓에 이틀만 쉬고 동부와 결전에 나서는 것이 부담이다.지난해 정규리그와 올스타전, 챔프전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싹쓸이하며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 김주성은 동부가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덕에열흘 넘게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지난 1월14일 대구 오리온스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 뒤 한 달여 만에 코트로 돌아왔던 김주성은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정규리그 막판에는 체력까지 달려 고전했지만 꿀맛 같은 휴식이 큰 도움이 됐다.높이에 스피드까지 겸비한 김주성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포워드 중 최고의 팀 공헌도를 보여줬던 것처럼 KCC 격파의 선봉장으로 나선다.김주성은 태백 전지훈련으로 체력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 올 시즌 상대전적 4승2패의 우위를 자신감을 바탕으로 KCC의 돌풍을 잠재우겠다는 각오다.하승진과 김주성 중 누가 '토종 빅맨' 대결에서 웃을지 주목된다.
7일 시작하는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판세가 어떻게 전개될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전문가들은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울산 모비스-서울 삼성, 원주 동부-전주 KCC의 4강 플레이오프가 '박빙의 승부'로 펼쳐질 것으로 한 목소리를 냈다.모비스-삼성 전은 패기 대 노련미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고 동부-KCC 경기는 동부 외국인선수 웬델 화이트의 활약 여부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최인선 엑스포츠 해설위원="4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가능성은 5대 5대다. 장기전으로 갈 것이다."일단 모비스는 전체적으로 젊고 공수 조직력이 뛰어난 팀이다. 풍선으로 설명한다면 고르게 바람이 들어갔다. 스타 플레이어가 없고 높이에서 열세를 보이기도 하지만 조직력으로 극복했다. 삼성은 가드가 강하고 노련하다. 다만 테렌스 레더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레더 이외 선수가 외곽슛을 터뜨렸을 때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동부와 KCC의 경기에서는 KCC가 가드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KCC는 임재현의 싱글 가드로 벅차다. 그래서 볼 배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하승진이 2-3쿼터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높이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고추승균도 있다. 동부는 김주성이 부상에서 많이 회복됐을 것이다. 다만 웬델 화이트의 출전 여부가 변수다. 4강 전은 끝까지 갈 것 같다. 농구는 순발력 싸움인데 용병술과 벤치의 순간적인 전술, 전략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다.◆이명진 MBC ESPN 해설위원="굉장한 접전이 펼쳐질 것이다."모비스-삼성전에서는 삼성이 골밑에서 유리한 반면 모비스는 조직력이 워낙 좋고 기복 없는 게 장점이다. 모비스와 삼성의 시즌 전적도 3승3패로 동률이고 10점 안팎의 점수 차로 승부가 결정됐다. 일단은 모비스가 빅터 토마스를 데려와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다. 토마스는 무리하지 않고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고 국내서 뛴 경험도 있다. 모비스가 박빙의 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모비스는 상대적으로 젊은 팀이고 기동력이나 조직력에서 조금 나을 것으로 본다. 삼성이 노련미에서는 더 낫지만 노련미도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키 플레이어로는 모비스 김효범과 삼성 이규섭을 꼽을 수 있다. 양쪽 슈터들의 활약이 중요하다.동부-KCC 전의 경우 KCC는 부상자가 많고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좀 지쳐 있어 동부가 조금 더 유리하지 않나 생각된다. 다만 동부의 화이트의 상태를 모른다.화이트가 어느 정도 부상에서 회복됐느냐가 중요하다. 하승진과 김주성이 키 플레이어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화이트 출전 여부가 승패에 영향을 줄 것이다. 박빙이 될 것 같다. 장기전으로 갈 경우 젊은 선수 많은 KCC가 유리할 수 있다.◆박수교 SBS스포츠 해설위원="5전3선승제에서는 첫 게임이 가장 중요하다."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토마스를 데려온 건 플레이오프를 대비해서다. 3승1패 정도로 모비스가 유리하다고 본다. 일단 1차전에서 모비스가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하면 승리할 가능성 크다. 삼성은 레더에 치중해 득점을 올린다.삼성은 또 이상민이 단기전에서 어떤 활약을 해줄지가 관건이고 체력적인 부담도 있다. 만약에 레더가 잡힌다면 외곽 슈터인 이규섭마저 잡힐 가능성이 크다. 이규섭이20점 못 넣었을 때 어려울 수도 있다. 모비스는 특출난 선수는 없지만 수비나 공격에서 팀 플레이가 좋아 안정적이다.동부의 화이트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 전력으로 봤을 때 KCC가 우위에 있는 것 같다. KCC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바람에 선수들이 첫 게임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하승진의 기량이 상당히 발전됐다. 전체적으로 동부가 우세지만 KCC가 약간 앞서지 않나 생각된다. KCC의 체력만 만회된다면 접전이 될 것이다. 양 팀 키 플레이어로는 하승진과 화이트가 될 것이다. 동부 김주성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중요하지만 화이트의 역할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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