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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 발목을 잡혔던 프로농구 '거인 센터' 하승진(24.전주 KCC)이 한 달여 만에 코트에 돌아와 복귀전을 치른다.국내 최장신(222㎝) 선수인 하승진은 13일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오후 3시부터 2시간 가량 KCC 선수들과 팀 훈련을 함께 했다.지난해 12월19일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 때 오른쪽 새끼발가락을 다친 이후 25일만이다. 부상 부위는 80∼90% 가량 아물었고 속공과 패턴 훈련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 만큼 컨디션이 좋아졌다.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었던 하승진의 복귀전은 주말인 17일 서울 삼성과 홈경기나 18일 전자랜드와 원정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상황에 따라서는 주중인 15일 안양 KT&G전에 교체 투입될 수도 있다.지난달 중순 '국보급 센터' 서장훈(전자랜드)과 트레이드되면서 KCC 유니폼으로갈아입은 새내기 가드 강병현(24)과도 정규리그 경기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다.KCC는 강병현이 가세한 뒤 8연패 사슬을 끊고 최근 7경기에서 3연승을 포함해 5승2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하승진은 또 KCC에서 '트윈 타워'를 구축할 뻔했던 대선배 서장훈(207㎝)과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서장훈은 출전시간 등이 보장되지 않자 허재 KCC 감독에게 트레이드를 요청해 끝내 전자랜드로 이적, 최근 6경기에서 4승2패의 좋은 성적을 주도했다.이와 함께 '미스터 빅뱅' 방성윤(27.서울 SK)도 코트 복귀를 벼르고 있다.미국 생활을 접고 돌아와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던 SK의 '주포' 방성윤은 지난 4일 KCC와 경기 때 목을 다쳐 4주 진단을 받았으나 이번 주까지 치료를 받은 뒤 빠르면 다음주 정도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반면 지난달 31일 부산 KTF전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려 인대가 늘어났던 울산 모비스의 '보물 가드' 김현중(28)은 빨라야 이달 말 이후에나 코트로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전주KCC는 9일과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서울SK에 승리하고, 원주동부에 패하며 1승1패를 기록했다.전주KCC는 11일 경기에서 1쿼터부터 스피드 농구를 구사하며 원주 동부를 25대 19로 압도했다.추승균·신명호·칼 미첼이 3점포를 성공시키며 빈자리 없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갔다. 필드성공률에서도 67%로 원주동부의 47%를 크게 앞질렀다.2쿼터 들어서도 역동적인 속도전은 계속됐다. '소리 없이 강한 남자'추승균의 3점포로 시작된 2쿼터에서 전주KCC는 시종 우세를 지키며 43대 35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후반 들어서도 전주KCC는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으며 10점 안팎으로 점수차를 유지했다. 전주KCC는 3쿼터에서 공격진의 고른 득점을 바탕으로 57대 47로 경기를 마친데 이어 4쿼터 초반까지 우세를 이어갔다.하지만 4쿼터 중반을 넘어서며 원주동부의 대반격이 시작되었다. 웬델 화이트가 4쿼터 중반부터 3점포를 잇따라 3개 성공시키며 추격전에 불을 댕긴 후 강대형과 표명일까지 3점슛에 가세하며 경기 종료 1분40여초를 남긴 시점에서 역전에 성공했다.패색이 짙었던 전주KCC는 경기 종료 4초전 터진 칼 미첼의 극적인 3점슛으로 77대 77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그러나 연장전에서 잇따라 파울에 따른 자유투를 허용했고, 원주동부 용병 웬델 화이트의 활약으로 84대 89로 무릎을 꿇었다.하지만 전주KCC는 높이농구에서 스피드농구로 팀 컬러를 바꾼 상황에서 추승균이 절정기 슛 감각을 보여주고 있고 강병현이 빠르게 적응,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하승진이 합류한다면 높이와 스피드를 동시에 갖춘 팀으로 변신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이에 앞서 전주KCC는 9일 서울SK와 맞붙은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12.8초전 강병현(14득점.5리바운드.7어시스트.4스틸)의 결승 레이업슛에 힙입어 75-74으로 신승했다.전주KCC는 이날 1쿼터에서 칼 미첼(22득점.7리바운드), 추승균(12득점)의 슛을 앞세워 21-12로 크게 앞섰지만 2쿼터 들어 SK의 추격전에 후반에 역전을 허용하며 불안한 경기를 벌였다.전자랜드에서 이적한 이후 맹활약하고 있는 강병현은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포함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등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소리 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35.전주 KCC)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꾸준함이다.최근 6시즌 동안 자유투 성공률 1위를 4번이나 차지했을 정도로 그의 한결같음에는 누구나 신뢰를 보낼 수밖에 없다.공격과 수비에서 항상 제 몫을 해주는 추승균은 특히 KCC 농구단의 '산 증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양대를 나와 KCC의 전신 현대에 입단해 지금까지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은 추승균은 이상민, 조성원, 정재근 등 전성시대를 함께 했던 동료를 다 떠나보내고 이젠 말 그대로 혼자 남았다.지난 시즌부터 호흡을 맞췄던 동갑 친구 서장훈까지 인천 전자랜드로 팀을 옮겼으니 KCC 팬들에게 친숙한 얼굴은 추승균 혼자 일 정도다.불과 2년 전인 2006-2007 시즌에 함께 KCC 유니폼을 입고 있던 선수 가운데 지금도 KCC에 남아 있는 것은 추승균 외에 서영권(30) 뿐이다.그런 면에서 추승균의 최근 활약은 의미가 크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팀이 8연패 늪에서 허우적대던 지난해 12월27일 원주 동부와 경기에서 무려 35점을 넣으며 펄펄 날아 연패 사슬을 끊는 데 앞장섰다.6일 부산 KTF와 원정 경기에서는 4쿼터 활약이 눈부셨다. 1쿼터를 26-9로 여유 있게 앞섰다 KTF에 추격을 허용, 3쿼터를 동점으로 끝낸 KCC로서는 경기 흐름으로는쫓기는 처지였다.이때 나타난 구세주가 추승균이었다. 4쿼터 팀 득점 25점 가운데 혼자 17점을 몰아넣으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8연패 뒤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거둔 KCC 상승세의 원동력은 5경기 평균 20.6점을 쏟아 부은 추승균이다. 소리없이 강한 선수지만 요즘엔 소리도 요란하게 내며 팀의 부활을 이끄는 셈이다.새내기 가드 강병현이 이적 후 팀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고 새끼발가락 부상 중인 하승진이 이달 중 합류할 KCC가 추승균의 활약을 앞세워 대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전주 KCC가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KCC는 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F와 원정 경기에서 80-71로 이겼다.8연패를 당하며 9위까지 내려갔던 KCC는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두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13승15패(8위)가 돼 6위 인천 전자랜드(14승14패)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1쿼터에 26-9로 크게 앞서며 기선을 제압한 KCC는 2,3쿼터에 분전한 KTF에 동점을 허용해 55-55 동점으로 3쿼터를 끝냈다.4쿼터 초반에는 KTF 스티브 토마스(10점.16리바운드)의 2득점으로 전세가 뒤집어 지기도 했다. 그러나 곧바로 추승균의 3점슛으로 다시 앞서기 시작한 KCC는 추승균이 2점슛과 3점슛을 연달아 터뜨리며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추승균은 이어 계속 3점슛과 자유투 2개, 다시 3점슛을 혼자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24점을 넣은 추승균은 승부가 갈린 4쿼터에만 17점을 집중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4쿼터 팀 득점 25점 가운데 17점을 혼자 넣었을 정도.추승균은 KTF가 제이슨 세서의 3점슛으로 경기 종료 1분40초를 남기고 5점 차로따라붙자 이어진 공격에서 정확한 중거리 슛으로 2점을 보탰고 종료 28초 전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자유투 2개까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KTF는 세서와 신인 윤여권이 15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1쿼터 열세가 끝내 부담이 됐다.KCC는 추승균 외에 마이카 브랜드가 18점, 칼 미첼은 15점과 1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국내 선수 가운데서는 강병현이 12점으로 뒤를 받쳤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부상으로 한달 가까이 출장하지 못한 국내 최장신 센터 전주KCC 하승진(222㎝) 선수가 다음주부터 팀 훈련에 복귀한다.전주KCC는 "재활 치료 중인 하 선수가 다음주 초부터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15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안양KT&G와의 원정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전주KCC 허재 감독은 "하승진의 출전을 서두르지 않겠다"며 "경기 감각을 익히는 시기를 갖도록 배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하 선수는 구랍 19일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 도중 오른쪽 새끼발가락에 부상을 입었다.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가 전반 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반환점을 돌아 오늘부터 후반 라운드에 돌입한다.전주KCC의 전반 라운드 성적표는 12승 15패(승률 0.44)로 10개 팀 가운데 8위. 시즌 시작과 함께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명성과는 달리 하위권으로 추락했다.이같은 원인은 선수와 감독의 불화설이 번지며 팀워크가 급격히 무너졌고, 장대군단을 앞세운'높이 농구'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빚어졌다. 이런 와중에 국보급 센터란 별칭으로 코트를 누비던 서장훈이 전자랜드로 자리를 옮겼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국내 최장신 선수로 관심을 모았던 하승진마저 부상으로 벤치 신세를 지고 있다. 악재에 악재가 겹치며 치욕의 8연패를 기록하는 불명예까지 뒤집어 썼다.하지만 전주KCC가 새롭게 변신하며 전반 라운드가 끝날 무렵 가능성을 내비쳤다. 장대군단을 내세운 높이 농구에서 스피드 농구로 전환한 전략이 서서히 효력을 발휘, 후반기 판도에 희망을 던져 주었다.또 전자랜드에서 이적한 신인 강병현이 팀에 합류하면서 스피드 농구의 진용이 서서히 갖춰져 전주KCC가 조만간 하위권 탈출을 시도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후반 라운드 첫 상대가 약체 팀인 점도 유리하다. 전주KCC는 6일 최하위인 부산KTF와 첫 경기를 치른데 이어 9일엔 9위 서울SK와 경기를 치르며 호흡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오후 서울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전주 KCC 이지스의 경기에서 KCC 신명호가 SK 김태술의 수비에 앞서 슛하고 있다.
전주 KCC가 서울 SK를 4연패의 늪에 밀어넣었다.KCC는 4일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원정 경기에서 마이카 브랜드의 더블더블(32점.13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지독한 외곽슛 난조에 시달린 서울 SK를 90-82로 꺾고 이번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3연승을 거뒀다.반면 SK는 이번 시즌 팀 최다 연패 타이인 4연패에 허덕였다.KCC는 추승균과 마이카 브랜드의 활약 덕에 전반을 40-30으로 크게 앞섰다.브랜드는 2쿼터에서 3점슛 1개를 포함해 8점을 올리는 원맨쇼를 벌였다.3쿼터에서 SK는 수비 리바운드 5개에 6득점을 올린 디앤젤로 콜린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4분58초를 남기고 KCC의 브랜드에게 덩크를 내준 이후 이중원에게 3점포까지 허용하면서 급격하게 무너졌다.특히 SK는 3쿼터까지 무려 18개의 3점슛을 시도해 단 1개만 성공하는 지독한 외곽슛 난조가 겹치면서 48-62로 4쿼터를 맞아야 했다.SK는 방성윤이 3점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는 등 4쿼터에서 맹렬한 추격전을 펼친 끝에 78-74까지 따라 붙었다.하지만 KCC는 강병현의 2점슛과 브랜드의 짜릿한 덩크슛이 터지면서 손쉽게 추격을 뿌리쳤다.방성윤은 4쿼터 중반 목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SK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울산 모비스는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88-8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모비스는 전반까지 11점을 뒤졌으나 3쿼터에 점수 차를 6점으로 좁힌 뒤 4쿼터에 승부를 냈다. 69-77로 뒤지던 4쿼터 중반 함지훈의 2득점과 오다티 블랭슨의 3점슛, 골밑슛이 연달아 터지며 순식간에 1점 차로 따라붙었다.이후 다시 3점 차로 뒤지던 모비스는 종료 3분16초를 남기고 브라이언 던스톤의덩크슛으로 1점 차를 만들고 종료 2분12초 전에는 하상윤이 역전 3점슛을 꽂아 전세를 뒤집었다.LG는 아이반 존슨이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넣어 1점 차로 좁혔지만 모비스는1분18초를 남기고 던스톤이 3점슛을 넣으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었다.안양 KT&G는 대구 오리온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100-87로 물리쳤다. 전반에 47-33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한 KT&G는 후반에서도 줄곧 10점 이상 앞서가며 별로 힘 안 들이고 1승을 보탰다.주희정이 14점, 15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황진원 역시 23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린 KT&G는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3위(15승12패)에 올랐다.모비스와 KT&G 역시 올 시즌 LG와 오리온스를 상대로 각각 3전 전승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처음 도입되는 프로농구 귀화 혼혈(하프 코리안) 선수 드래프트에 모두 9명이 참가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31일 귀화 혼혈 선수 드래프트 신청을 마감한 결과, 한국인으로 귀화해 대구 오리온스에서 뛰는 이동준(미국 이름 다니엘 산드린)의 형인 에릭 산드린을 포함해 9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산드린 외에 지난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외국인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앤서니 애킨스가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그레고리 스티븐슨, 재러드 스티븐슨 형제도 드래프트 신청서를 냈다. 또 크리스 벤과 죠 앨런, 케빈 미첼, 류스케 노자와, 앤서니 갤러웨이도 국내 무대를 노크한다. 귀화 혼혈 선수 드래프트는 내년 2월3일 국내 선수 선발에 앞서 진행되고 10개 구단에 똑같은 선발 확률을 주기로 했다. 계약 기간은 최장 3년으로 연봉은 최저 4천500만원에서 최고 1억원이며 국내 보유선수(12∼13명)와 연봉 샐러리캡(18억원)에 포함된다. 한편 이들 선수의 자격은 친부모 중 1명이 한국인 혈통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하거나 이전에 보유했던 자여야 한다.
2009년 첫날인 1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안양 KT&G의 경기에서 한복을 입은 치어리더들이 흥겨운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1일 '천적' 안양 KT&G를 꺾고 올 시즌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둔 것은 강혁(33)의 부상 투혼 덕이었다.강혁은 이날 7점을 넣고 리바운드 5개를 잡아내는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팀의 77-74 승리에 힘을 보탰다.20분1초를 뛴 강혁은 특히 경기 종료 53.3초를 남기고 왼쪽 사이드에서 깨끗한 3점포를 가동해 삼성은 75-74로 전세를 뒤집었고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삼성은 종료 4.1초 전 테렌스 레더의 덩크슛으로 77-74 승리를 거둬 강혁의 외곽슛은 사실상 역전 결승골이 됐다.하지만 안준호 삼성 감독은 사실 강혁에게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지난달 21일 전주 KCC와 경기에서 오른 무릎 부위를 다친 강혁은 이후 3경기에 결장하고 나서 열흘 만에 다시 코트에 섰기 때문이다.그동안 팀 훈련도 거의 받지 못했던 강혁은 전반에는 다소 무거운 몸놀림을 보이는 듯했지만 후반에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삼성의 이날 승리는 여러모로 의미가 컸다. 올 시즌 처음으로 전구단 승리를 거둔 팀이 됐고 1,2차전에서 잇따라 패배를 안겼던 KT&G를 세 번째 경기 만에 물리치는 기쁨도 누렸다.또 삼성 구단 사상 최다인 9연승까지 질주했다.강혁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팀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주려고 노력했다"면서 "최다 연승과 전구단 승리를 거둬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역전 3점포를 쏜 순간에 대해서는 "슛 기회가 찾아왔다. 그 때 거기에 있는 선수라면 누구나 넣을 수 있는 슛이었다"면서 "운이 좋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강혁은 앞으로 목표에 대해 "다음 경기만 이기면 이번 라운드 전승을 거둘 수 있다"면서 "새해 첫날 9연승을 달려 올해는 잘 풀릴 것 같다. 연승 부담도 있지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매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처음 도입되는 프로농구 귀화 혼혈(하프 코리안)선수 드래프트에 모두 9명이 참가한다.한국농구연맹(KBL)은 31일 귀화 혼혈 선수 드래프트 신청을 마감한 결과, 한국인으로 귀화해 대구 오리온스에서 뛰는 이동준(미국 이름 다니엘 산드린)의 형인 에릭 산드린을 포함해 9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산드린 외에 지난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외국인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앤서니 애킨스가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그레고리 스티븐슨, 재러드 스티븐슨 형제도 드래프트 신청서를 냈다.또 크리스 벤과 죠 앨런, 케빈 미첼, 류스케 노자와, 앤서니 갤러웨이도 국내 무대를 노크한다.귀화 혼혈 선수 드래프트는 내년 2월3일 국내 선수 선발에 앞서 진행되고 10개 구단에 똑같은 선발 확률을 주기로 했다.계약 기간은 최장 3년으로 연봉은 최저 4천500만원에서 최고 1억원이며 국내 보유선수(12∼13명)와 연봉 샐러리캡(18억원)에 포함된다.한편 이들 선수의 자격은 친부모 중 1명이 한국인 혈통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하거나 이전에 보유했던 자여야 한다.
안산 신한은행이 부천 신세계를 제압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신한은행은 2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김정은(17점)이 분전한 신세계를 75-67로이겼다.이로써 최근 3연승을 거둔 신한은행은 22승3패가 돼 공동 2위인 용인 삼성생명,구리 금호생명(이상 15승9패)과 격차를 6.5경기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2연패를 당한 신세계는 10승15패를 기록, 4위 자리를 지켰다. 5위 천안 국민은행(6승18패)과는 3.5경기 차.전반을 40-27로 크게 앞선 신한은행은 3쿼터에서도 전주원(6점.10어시스트)의 공수 조율 아래 정선민(9점.6어시스트)과 강영숙(13점.9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 두자릿수의 리드를 꾸준히 유지했다.신한은행은 마지막 4쿼터에서도 혼자 11점을 뽑아낸 최윤아(18점)를 주축으로 안정된 수비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어렵지 않게 승리를 따냈다.최윤아는 3점슛 7개를 시도해 양 팀 개인 최다인 4개를 림에 꽂아 넣었고 국내 최장신 센터 하은주는 4분6초를 뛰며 6득점에 2개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전주KCC가 악몽 같은 8연패 사슬을 끊어버리고 27일 홈경기와 28일 원정경기를 모두 이기며 2연승, 자존심 되찾기에 성공했다.전주KCC는 2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KTF를 65대 62로 눌렀다. 이로써 11승 14패를 기록,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전주KCC는 이날 추승균(14득점)과 칼 미첼(19점)을 비롯 마이카 브랜드(12점), 강병현(10점) 등이 공격에 나서며 예전과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전반을 27대 27로 팽팽한 접전을 벌인 전주KCC는 3쿼터 들어 45대 48로 뒤졌으나, 4쿼터 8분 20초께 59대 5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추승균의 3점포가 터지며 앞서간 스코어를 끝까지 지켰다.이에 앞서 전주KCC는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소리 없이 강한 남자'추승균의 활약으로 동부를 87대 76으로 꺾고, 지긋지긋한 8연패에서 탈출했다.추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3점슛 5개를 비롯 무려 35점을 기록하며 코트를 누볐다. 또 루키 강병현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5 득점을 올렸다.전주KCC는 이날 1쿼터에서 추 선수와 강 선수의 쌍포를 가동하며 29대 23으로 앞선 이후, 전반을 50대 37로 크게 리드했다. 전주KCC는 4쿼터 들어 동부의 외곽슛으로 한때 69대 68까지 추격을 당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추승균의 3점슛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전주 KCC가 어느덧 9위까지 떨어졌다.2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72-83으로 패한 KCC는 최근 8연패, 올 시즌 원정 경기 9전 9패, 최근 원정 경기 10연패 늪에서 허덕이게 됐다.9승14패가 된 KCC는 공동 8위였던 서울 SK가 이날 이기는 바람에 9위로 밀려나며 개막 전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위용은 흔적도 없어진 판이다.경기 전 라커룸에 있던 허재 감독은 예전의 쾌활한 모습이 많이 사라진 듯했다.특유의 입담으로 주위를 곧잘 웃음바다로 만들곤 했던 허재 감독은 기자들의 질문에몇 마디 대답하는 것 외에는 말을 아꼈다.같이 있던 최형길 단장이 "왜들 말이 없어"라고 물을 정도였고 허재 감독은 나가는 기자들에게 "오늘도 끝나고 인터뷰하나"라고 물어보기도 했다.결국 1쿼터부터 9-27로 일방적으로 밀린 KCC는 4쿼터 한때 역전하기도 했지만 결국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팀 최다 연패 기록인 10연패도 이제 걱정해야 할 지경이다.허재 감독은 "역전까지 했지만 실책이 나오는 바람에 다시 분위기가 꺾였다. 공격에서는 외곽을 더 살려야 하고 수비에서는 로테이션 수비에 대한 준비를 더 해야겠다"라며 "마지막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사가 부족한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최근 8연패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는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서장훈을 트레이드하고 하승진이 다치면서 기본 바탕이 없어진 것"이라며 "여름내 준비한 것들이 다 없어지고 다시 기본부터 만들어야 한다. 간단한 패턴부터 시작해서 뛰는 농구를 해야 하는데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다 보니 슛을 던지는 타이밍도 잘 잡지 못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27일에는 원주 동부와 홈 경기를 갖고 28일 부산 KTF 원정 경기를 앞둔 KCC가 이번 주말 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농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주 KCC가 8연패를 당했다.KCC는 2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72-83으로 졌다.최근 8연패, 올 시즌 원정 경기 9전 9패에 원정 10연패 모두 끊지 못했다. 순위도 9위로 내려갔다.1쿼터에만 실책 7개를 쏟아내며 9-27로 뒤져 기선을 제압당했다.4쿼터에 힘을 내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53-61로 뒤지던 KCC는 4쿼터 초반 마이카 브랜드(13점.8리바운드)가 자유투 1개와 2점슛, 칼 미첼(24점.10리바운드)과강병현(12점.4리바운드)의 연속 3점슛을 묶어 62-61로 역전했다.이후 역전을 주고받던 두 팀은 LG가 66-65로 근소하게 앞서던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이현민(17점.5어시스트)의 골밑 돌파와 진경석(3점)의 3점슛으로 71-65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브랜드의 자유투 2개로 KCC가 쫓아오자 LG는 이현민의 중거리슛, 조상현(9점)의 3점슛, 아이반 존슨(24점.5리바운드)의 덩크슛과 브랜든 크럼프(21점.12리바운드)의 2득점 등 내리 9점을 넣어 종료 1분22초를 남기고 80-67을 만들어 승부를 갈랐다.이날 8천115명이 들어와 팀 창단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운 LG는 최근 4연패 늪에서도 빠져나와 '기쁜 성탄절'을 만끽했다.원주에서는 대구 오리온스가 연장 접전 끝에 원주 동부를 83-82로 물리쳤다. 77-76으로 뒤지던 오리온스는 4쿼터 종료 4.3초를 남기고 동부 표명일(5점.9어시스트)에 자유투 2개를 허용해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그러나 표명일이 1구만 성공해 2점 차가 됐고 크리스 다니엘스(33점.13리바운드.6어시스트)가 종료와 함께 중거리슛을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연장 시작과 함께 다니엘스의 2득점과 김병철(3점)의 3점슛으로 5점을 먼저 넣어 도망간 오리온스는 이후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동부의 득점을 4점으로 막아내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11승12패가 된 오리온스는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섰고 이겼더라면 단독 선두가 될 수 있었던 동부는 오히려 2위로 내려앉았다.서울 SK는 안양 KT&G를 홈으로 불러들여 88-81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SK는 방성윤이 3점슛 7개를 쏘아 올리며 29점을 넣어 공격을 이끌었고 테런스 섀넌 역시 29점으로 장단을 맞췄다.KT&G는 마퀸 챈들러가 23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조나단 존스가 9점, 8리바운드로 기대에 못 미쳤다.
프로농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꼽혔던 전주KCC의 몰락이 이어지고 있다. 초반 최정상에 올랐던 성적이 7연패란 깊은 수렁에 빠지며 이제 공동8위란 초라한 모습이다.전주KCC의 대표적인 트레이드 마크는 '장대군단'. 즐비하게 늘어선 2m 넘는 장신들이 버티며'높이 농구'로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는 전략이었다. 장대군단의 대표주자는 서장훈(207㎝) 하승진(222㎝) 브라이언 하퍼(203㎝) 마이카 브랜드(207㎝). 주전인 임재현(182㎝) 추승균(190㎝)까지 포함시켜도 평균 신장이 201.8㎝에 달했다.하지만 이마저도 이제 무너졌다. 불화설 속에서 '국보급 센터'란 칭호를 얻은 서장훈이 19일 전자랜드에 트레이드 되었고, 국내 최장신 하승진도 발가락 부상으로 한달 정도 벤치 신세를 져야 할 처지다. 서장훈-하승진 센터가 사라지며 장대군단이란 별칭도 이제 사라졌다.장대 센터 없이 치른 경기는 초라했다. 2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삼성과 원정경기에서 전반에 19점을 기록, 역대 전반전 최소 득점이란 불명예 기록을 작성했다. 결국 64대 66으로 패하며 7연패.원정경기에선 한번도 이기지 못한 진기록도 세웠다. 올 시즌 원정경기 기록은 8전 8패. 연패에 빠지자 팬들의 성화가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전주KCC 홈페이지에 구단과 감독을 비난하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이제 전주KCC가 갈 수밖에 없는 길은 장대 농구에서 스피드 농구로의 전환. 21일 경기에서 스피드 농구를 구사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갑작스런 전략 수정에 선수들이 적응하려면 아직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전주KCC는 크리스마스인 25일엔 창원 LG와 원정경기, 27일엔 원주 동부와 홈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들 경기에서 전주KCC가 어떻게 변모된 모습을 보일지 농구인들과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서울 삼성이 전주 KCC를 7연패 늪에 밀어 넣고 쾌조의 5연승을 달렸다.삼성은 21일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 홈 경기에서 경기 종료 3.6초를 남기고 테런스 레더(27점.17리바운드)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66-64로 승리했다.이로써 삼성은 6연패 뒤 5연승을 내달리며 승률 5할(11승11패)을 맞췄고 KCC는 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이날 승리한 서울 SK와 함께 공동 8위(9승13패)가됐다.전반이 끝났을 때 점수가 삼성이 26-19로 앞섰을 정도로 두 팀은 극심한 공격 난조에 시달렸다. KCC의 전반 19득점은 2008년 1월6일 울산 모비스가 안양 KT&G를 상대로 기록했던 역대 최소 전반 득점과 타이. 이날 8천942명이 들어와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한 팬들이 실망할 경기 내용이었다.그러나 그나마 4쿼터 막판에 짜릿한 1점 차 승부가 펼쳐지며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57-56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삼성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강혁(13점)의 자유투 2개와 이규섭(18점)의 3점포가 연달아 터져 62-56으로 달아나 승세를 굳히는 듯했다.그러나 KCC는 인천 전자랜드에서 영입한 강병현(10점)이 3점슛을 터뜨리고 칼 미첼(24점)이 골밑에서 2점을 넣어 56초를 남기고는 61-62, 1점 차로 따라붙었다.삼성이 레더의 2득점으로 3점 차로 달아나자 KCC는 종료 14초를 남기고 미첼이 극적인 동점 3점포를 꽂아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마지막 공격에 나선 삼성은 레더가 3.6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결승점을 뽑았고 KCC는 마이카 브랜드가 종료와 함께 던진 3점슛이 빗나가 땅을 쳤다.원주 동부는 인천 원정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9-74로 꺾고 전날 최하위 부산 KTF에 패했던 충격에서 벗어났다.연패를 끊은 동부는 15승7패로 1위 모비스(15승6패)에 0.5게임차로 따라 불었다.19일 트레이드를 통해 전자랜드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서장훈은 완전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안양 KT&G는 홈경기에서 KTF에 고전하다 80-75로 간신히 이겼다.KT&G는 4쿼터 종료 5분전까지 끌려가다 종료 3분46초전 양희종(9점)의 3점슛으로 72-70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조나단 존스(7점)와 마퀸 챈들러(30점)의 연속 득점으로 승리를 지켰다.KTF는 신기성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8점을 넣고 어시스트 5개를 배달하며 안간힘을 썼지만 동부를 꺾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SK는 대구 원정경기에서 테런스 섀넌이 26점, 방성윤이 20점을 쏟아 부으며 크리스 다니엘스(36점)가 분전한 대구 오리온스를 83-76으로 꺾었다.
'장대 군단'으로 불리던 전주 KCC의 높이가 확 낮아졌다.'국보급 센터' 서장훈(34)을 19일 인천 전자랜드로 보낸 KCC는 222㎝로 국내 최장신인 하승진(23)도 발가락 부상으로 약 1개월간 출전이 어렵게 됐다.최형길 KCC 단장은 "(하)승진이가 19일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넘어져 오른쪽 새끼발가락이 골절됐다. 3주에서 4주 정도 못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허재 KCC 감독도 한숨을 내쉬며 "우리 이제 키 큰 팀 아니야. 개막 전엔 제일 큰 팀이었는데 이젠 작은 팀"이라고 아쉬워했다.실제 KCC는 시즌 개막 전 주전인 임재현(182㎝)-추승균(190㎝)-서장훈(207㎝)-하승진-브라이언 하퍼(203㎝)-마이카 브랜드(207㎝)의 평균 키가 201.8㎝나 됐으나 21일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 베스트 5로 나선 선수들의 평균 키는 195㎝로 7㎝ 가까이 줄었다.전자랜드에서 영입한 강병현(193㎝)과 임재현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된 신명호(184㎝)의 키가 평균치를 많이 낮추는 요인이 됐다.지난 시즌을 앞두고 KCC에서 삼성으로 팀을 옮긴 이상민은 경기 전에 "그래도 제일 (키가 커서) 농구팀처럼 보이던 팀이 순식간에 축구팀이 됐다"라고 말할 정도였다.이로써 이날 경기 전까지 6연패 중인 KCC는 계속되는 악재에 시달리게 됐다. 주전 가드였던 임재현이 어깨 부상으로 1개월 이상 나오기 어려운 와중에 서장훈은 팀을 떠났고 하승진마저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최형길 단장은 "원래 악재는 한꺼번에 오기 마련"이라고 입맛을 다셨고 허재 감독은 "원래 어제 쉬는 날인데 강병현, 조우현, 정선규 등 새로 온 선수들과 패턴을 맞춰 보느라 하루 종일 연습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34)이 전주 KCC를 떠나인천 전자랜드로 전격 이적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CC는 19일 서장훈과 가드 김태환(23)을 전자랜드로 내보내는 대신 루키 강병현(23)과 포워드 조우현(32), 가드 정선규(28)를 받아들이는 2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해 5월 서울 삼성에서 KCC로 이적했던 서장훈은 결국 시즌 도중 다시 팀을옮기게 됐다. 서장훈이 1년7개월 만에 KCC와 결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출전 시간 감소에따른 서장훈의 불만 누적, 허재 KCC 감독과 불화가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서장훈은 올 시즌 초반에는 25분 안팎 정도 뛰었고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30분넘게 곧잘 출전해 왔다. 그러나 허재 감독이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뽑은 국내 최장신 하승진을 기용하면서 포지션이 겹치는 문제 등으로 서장훈의 출전 시간은 이달 들어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서장훈은 지난 7일 안양 KT&G와 홈 경기에서 65-85로 완패를 당한 뒤동료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허재 감독에게서 심한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둘은 출전 시간문제로 갈등을 거듭했고 서장훈이 경기를 뛴 시간도 급격히줄었다. 실제로 서장훈은 지난 10일과 13일 경기에서는 약 16분씩 코트에 모습을 나타낸데 이어 14일 울산 모비스와 경기에서는 출전 시간이 단 4분6초만 주어졌다. 허 감독은 대신 하승진을 27분5초 뛰게 하면서 사실상 주전 역할을 맡게 했다. 당연히 서장훈으로서는 불만이 최고조에 이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다음 경기인 17일 KT&G와 경기에서는 아예 결장했다. KCC 구단은 서장훈이 감기 몸살로 숙소에서 쉬면서 경기장에도 오지 않았다고해명했다. 그러나 허재 감독과 갈등이 계기가 된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고 이후 서정훈의 이적설은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서장훈 본인과 아버지는 KCC 구단에 타 구단으로 갈 수 있도록 트레이드를 직접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트레이드 요청 사실이 언론에 보도돼 허재 감독과 서장훈의 불화설이 수면위로급부상하면서 둘은 결국 루비콘강을 건너고 말았다. 서장훈과 하승진 두 명의 장신 센터를 보유하고도 이렇다 할 시너지 효과도 내지 못한 KCC 역시 서장훈을 내보내고 전자랜드의 루키 강병현을 비롯해 조우현, 정선규를 받아들여 가드진을 보강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것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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