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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인 군산고가 군산시 주최로 열린 '제4회 우수고교초청 농구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군산고는 19일 오후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광신정보고를 75대 70으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군산고 김주성은 이번 대회의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까지 안았다.이 대회는 전국 고등학교 16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4일 개막됐다.
전주 KCC가 최하위 부산 KTF를 제물 삼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허재 감독에게 사령탑 취임 후 정규리그 통산 100승을 선물했다.KCC는 17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홈경기에서 덩크슛 5개를 포함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2점을 사냥하고 1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낸 '거인 센터' 하승진의 더블더블 활약을 앞세워 KTF를 87-77로 물리쳤다.이로써 KCC는 지난 주말 선두 원주 동부를 꺾은 여세를 몰아 2연승 상승세를 타며 3위 서울 삼성을 0.5게임차로 바짝 추격했다. 또 올 시즌 KTF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리며 상대전적 4승1패의 우세를 이어갔다.현역 시절 '농구 대통령'으로 이름을 날렸던 허재 KCC 감독은 역대 11번째 정규리그 통산 100승(103패) 사령탑이 됐다.반면 KTF는 지난 14일 '통신 라이벌' 서울 SK를 누르고 6연패에서 탈출했지만 KCC에 덜미를 잡혀 연승 기회를 놓쳤다.허재 감독은 최근 팀 상승세의 주역인 '슈퍼루키 듀오' 하승진과 강병현을 선발출격시켜 높이와 스피드를 동시에 살린 작전으로 KTF를 공략했고 허 감독의 하승진-강병현 카드는 적중했다.하승진은 1쿼터 4-4에서 신명호의 패스를 받아 폭발적인 덩크를 꽂는 등 8점을 사냥하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보물 가드' 강병현도 귀중한 3점포를 포함해 8득점으로 1쿼터 27-17 리드를 주도했다.KCC는 2쿼터 들어 투입된 믿음직한 '맏형' 추승균의 미들슛을 시작으로 연속 6점을 쓸어담아 37-21, 16점차로 달아났다.기세가 오른 KCC는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하승진의 위력적인 원핸드 덩크와 추승균의 재치 있는 레이업슛으로 62-41, KTF의 추격을 무려 21점차로 따돌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하승진은 3쿼터 종료 직전에도 큰 키(222㎝)를 이용한 원핸드 덩크에 이어 4쿼터 초반에도 68-48에서 투핸드 덩크를 작렬하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KTF는 4쿼터 들어 거센 추격전을 펼치며 68-81로 뒤쫓았지만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KCC의 외국인 선수 마이카 브랜드와 '복덩이' 강병현도 각각 22득점과 17득점으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반면 KTF의 외국인 선수 크리스토퍼 가넷이 2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용병 조나단 존스와 '외곽 슈터' 양희승은 각각 13득점과 8득점으로 부진했다.
한때 농구계에 나돌던 허재(44)감독 교체설이 최근 들어 전주KCC의 성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말끔히 해소됐다.교체설의 근원지는 전주KCC 일부 팬들과 외부 호사가들.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전주KCC가 초반 성적이 극히 부진, 한때 10개 팀 가운데 9위로 곤두박질 치자 팬들이 구단 홈페이지 등에 감독을 바꿔달라는 민원을 제기했고 이 와중에 교체설이 농구계에 떠돌았다.특히 감독 교체설은 허 감독과 갈등을 빚었던 서장훈이 전자랜드로 트레이드 되면서 정점을 이루었다.하지만 구단 측은 처음부터 교체를 검토하지 않았고, 이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구단 관계자는 "감독 교체설은 외부 인사와 일부 팬들이 만들어 유포했다"고 전제하며 "구단 내부에선 감독 경질을 추진한 적이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허 감독의 계약기간은 2010년 5월까지이다.해프닝으로 막을 내린 감독 교체설은 전주KCC 성적이 급상승하면서 잠잠해졌다. 전주KCC는 서장훈 트레이드 파동 이후 지난달 9승 2패로 명성에 걸맞는 성적을 올렸고, 비난 일색이던 팬들의 반응도 우호적인 응원으로 바뀌었다.
전주 KCC가 대혈투를 벌인 원주 동부의 선두 질주에 제동을 걸었다.KCC는 1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원정경기에서 3점슛 5개를 포함해 27점을 사냥한 '신인 가드' 강병현의 활약에 힘입어 동부를 88-81로 물리쳤다.이로써 KCC는 지난 13일 서울 삼성전 패배 충격에서 벗어났고 동부와 올 시즌 상대전적도 2승3패를 만들었다.반면 1위 동부는 KCC에 덜미를 잡히면서 이날 승리를 추가한 울산 모비스에 2게임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허재 KCC 감독은 '거인 센터' 하승진 대신 강병현을 선발 투입해 스피드와 외곽포로 승부를 걸었다. KCC는 예상대로 신명호와 강병현이 3점포 3개를 합작했다. 동부는 웬델 화이트가 내.외곽을 휘저으며 1쿼터에만 8점을 뽑아 19-19 균형을 만들었다.2쿼터에는 부상에서 복귀한 김주성(12점.동부)과 하승진(10점.KCC)의 골밑 맞대결이 불꽃을 뿜었다.김주성이 골밑슛을 작렬하자 하승진도 2쿼터 막판 34-38에서 김주성을 앞에 두고 폭발적인 덩크를 꽂아 넣고 포효했다. 김주성이 2쿼터에 5점을 뽑은 반면 하승진도 덩크슛 1개 등 4득점으로 응수해 장군멍군을 불렀다.KCC는 3쿼터 막판부터 대반격을 시작했고 강병현이 역전 드라마의 주역으로 나섰다.52-63, 11점차로 끌려가던 KCC는 강병현의 3점포를 포함해 연속 10점을 몰아쳐 순식간에 턱밑까지 추격한 뒤 4쿼터 경기 시작하자마자 터진 강병현의 3점슛으로 전세를 65-63으로 뒤집었다.기세가 오른 KCC는 80-81에서 마이카 브랜드(22점)의 팁인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고 경기 종료 31초 전 이중원이 동부의 주포 화이트의 슛을 저지하고 나서 곧바로자유투 2개까지 꽂아 84-81을 만들었다.동부는 이광재가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한 반면 KCC는 정선규와 강병현이 차례로 자유투 2개씩을 림에 꽂아 대혈투 승리를 자축했다.모비스도 서울 SK와 원정경기에서 더블더블을 작성한 브라이언 던스톤(18점.20리바운드)과 박구영(14점)의 짜릿한 결승 3점포를 앞세워 82-77로 승리, 이번 시즌 SK와 역대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서 나갔다. 반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SK는최근 2연패와 더불어 홈 연승기록을 5경기로 끝냈다.SK는 '미스터 빅뱅' 방성윤과 테런스 섀넌이 점수를 쌓았고 경기 종료 1분 전 터진 섀넌의 덩크슛으로 74-74로 균형을 맞췄다.하지만 막판 혼전에서 웃은 건 모비스였고 구세주는 박구영이었다.박구영은 4쿼터 종료 49초 전 몸을 뒤로 젖히면서 날린 3점포를 날렸고 긴 포물선을 그린 공은 림에 그대로 꽂혔다.급해진 SK는 방성윤이 3점슛을 계속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모비스의 '승리 주역' 박구영은 침착하게 자유투 2개까지 꽂아 넣어 79-74, 5점차로 간격을 벌려 승부를 갈랐다.한편 서울 삼성은 테렌스 레더가 '나홀로' 32점에 14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원맨쇼를 펼치면서 레지 오코사(19점.7리바운드)가 분전한 대구 오리온스를 92-85로 제압,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또 올 시즌 오리온스전에서 2연패 뒤 3연승을 달렸다.또 인천 전자랜드는 서장훈(25점.4리바운드)과 리카르드 포웰(22점.9리바운드)이 47점을 합작해 안양 KT&G를 100-86으로 대파, 파죽의 4연승 행진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전주 KCC의 슈터 조우현(33)이 오랜 겨울잠에서깨어날 채비를 하고 있다.조우현은 11일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오리온스와 홈 경기에서 6분03초를 뛰어 8점을 넣었다.한때 팀의 간판 슈터로 활약하며 '육각슈터'라는 애칭까지 갖고 있던 조우현 입장에서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기록이지만 사실 의미가 적지 않다.1999-2000 시즌 프로에 데뷔해 8시즌 연속 평균 10점 이상 넣는 득점원이던 조우현은 지난 시즌부터 갑작스런 난조로 코트에 있는 시간보다 벤치를 지킬 때가 더 많아졌다.인천 전자랜드에서 이번 시즌을 시작한 조우현은 한 경기도 뛰지 못하다가 '서장훈 트레이드'때 전자랜드에서 KCC로 보내졌고 이날 올 시즌 첫 득점을 올린 것이다.조우현이 3점슛 2개를 넣자 벤치에 있던 하승진, 강병현 등 후배들은 마치 제 일처럼 기뻐하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조우현은 "2년간 거의 안 뛴 것이 부상 때문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몸 상태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팀을 옮기면서 다시 기회가 한 번 정도는 오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반대로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들었다"라며 "올스타 휴식기 때 감독님이 준비하라고 해서 '몇 분 정도는 뛰겠구나' 예상했지만 이렇게 기회가 빨리올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이적하고 나서도 두 경기에만 나오고 출전 기회가 없었던 조우현은 "우리 팀 분위기가 너무 좋고 KCC라는 팀에 정이 많이 간다. 벤치에 앉아서 이렇게 열심히 후배들 격려를 해주고 신나게 응원한 적이 없다"라며 "사실 내가 뛰고 안 뛰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끌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올 시즌 목표를 묻자 "목표라는 말 자체가 나에게 너무 과분하다. 식상한 이야기인 줄 알지만 팀 우승 외에는 바라는 것이 없다"라며 "정규리그도 2년 만에 뛰게 됐고 플레이오프에는 최근 5년간 못 나가본 것 같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때문에 마지막 해가 될지도 모르는데 그전에 처음으로 우승 한 번 해보는 것이 유일한 소원"이라고 답했다.2007-2008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30점을 넣었던 이야기를 꺼내자 조우현은 "당연히 기억난다. 그때 모처럼 출전 기회를 얻었는데 진짜 '나 아직 괜찮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웃어 보였다.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이후로도 조우현이 자신의 건재를 농구팬들에게 다시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프로농구 전주KCC 추승균(35) 선수가 KBL '1월의 선수'에 뽑혔다. 이로써 추승균은 프로농구 데뷔 이후 통산 4번째로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KBL은 11일 "이달의 선수상을 뽑는 기자단 투표에서 추승균이 81표 가운데 72표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추승균은 1월 한 달간 11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34분43초를 뛰며 18.1득점에 3.5어시스트의 성적을 올리며 전주KCC가 9승 2패를 거두는 데 기여했다. 시상식은 이날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KCC 홈경기에서 진행됐다.
전주KCC가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에서 대구 오리온스를 99대 66으로 대파하고 4연승, 21승 17패로 5위에서 공동4위로 올라섰다.경기 시작과 함께 마이카 브랜드와 추승균의 잇따른 3점슛으로 기선을 제압한 전주KCC는 1쿼터를 21대 18로 앞서 나갔다. 오리온스는 쿼터 중후반 이후 1점차까지 따라 붙었으나 번번이 공격이 가로 막히며 역전 시도는 불발됐다.1쿼터에서 돋보인 선수는 마이카 브랜드. 브랜드는 3점슛 2개를 꽂아넣으며 10득점,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2쿼터에선 전주KCC가 일방적으로 코트를 점령했다. 추승균과 칼 미첼 등이 초반부터 종횡무진 누비며 15득점을 추가하는 동안 오리온스는 한점도 올리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오리온스는 쿼터 종료와 함께 이현준이 버저비터를 멋지게 성공시키며 그나마 체면치레했다. 2쿼터 스코어는 46대 31.후반 들어 점수는 더욱 벌어졌다. 전주KCC는 20점 안팎의 큰 점수차로 앞서가며 여유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국내 최장신 하승진은 오리온스의 용병 레지 오코사를 밀착 수비하며 공격력을 무력화시켰다. 3쿼터 스코어는 71대 49로 전주KCC가 무려 22점 앞섰다.4쿼터에선 양팀의 점수차가 30점을 넘나들었다. 전주KCC는 잇따라 선수를 교체하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여유를 보였다. 4쿼터 후반엔 선발 선수 모두 벤치에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팀마다 길게는 2주일을 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10일 다시 시작된다.올스타전과 신인 드래프트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잠시 순위 싸움에 한숨을 돌렸던 10개 구단은 이제 남은 17경기에서 저마다 원하는 순위에 오르기 위해 막판 스퍼트에 나서게 된다.역시 관심을 끄는 것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두 팀과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의 향방이다.직행 티켓 2장 가운데 한 장은 지난 시즌 우승팀 원주 동부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위 울산 모비스에 3경기 차 앞서 있는 동부는 김주성의 발목 부상이 다낫지 않았고 외국인 선수 크리스 다니엘스 역시 무릎 상태가 좋지 못하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직행 티켓은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남은 한 장을 놓고 모비스와 3위 서울 삼성, 공동 4위인 전주 KCC와 창원 LG가 경합을 펼칠 전망이다.모비스와 삼성은 2경기 차, 또 삼성을 KCC와 LG가 1경기 차로 뒤쫓는 모양새인데 모비스는 오다티 블랭슨이 발목 부상으로 3월 중순까지 나올 수 없다는 부담이 있다.삼성 역시 강혁이 손목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이상민이 최근 감각을 회복하며 공백을 메우고 있다.최근 11경기에서 9승2패의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KCC가 상위권 판도 변화의 핵심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위의 다섯 팀이 큰 이변이 없는 한 플레이오프에는 나간다고 보면 6강의 남은 자리는 단 하나뿐이다.안양 KT&G가 18승19패로 6위를 지키고 있지만 서울 SK가 1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었고 인천 전자랜드도 6위와 2경기 차, 심지어 9위 대구 오리온스도 KT&G와 3경기차로 얼마든지 추격이 가능하다.시즌 초반 속공으로 상대를 몰아치며 선두권까지 올랐던 KT&G가 얼마나 체력을 보충하고 나왔을지, 또 부상으로 7주간 결장했던 캘빈 워너와 호흡을 다시 맞췄는지가 관건이다.SK는 새 외국인 선수 그렉 스팀스마의 기량이 변수고 '6강 청부사'로 서장훈을 시즌 중 영입한 전자랜드도 결코 6강 티켓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태세다.
지난해까지 활동했던 임원진이 일괄사표를 내고, 새로운 임원진이 구성된 전북농구협회의 최우선 과제는 조직내 구성원들의 화합과 팀워크이다.전북농구협회 이대희 신임 회장은 "구성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의사를 파악한 후 의견을 하나로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화합 대책을 제시했다.또 이 회장은 "농구가 침체기에 빠진 것 같다"며 "농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어린이 농구단 구성에 노력, 저변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도내에서 운영되는 농구팀은 초등부에 송천초·군산서해초·풍남초(여), 중등부에 전주남중·군산중·기전중(여), 고등부에 전주고·군산고·기전여고, 대학부에 전주비전대(여) 등이다.김우식 전무이사는 "전북대에서 운영되던 남자 농구팀이 해체된 후 대학부 이상 남자 농구가 전무한 상태"라며 "협회의 최대 현안은 대학부 남자팀 창단"이라고 말했다.이 회장은 전주에서 고운미소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2009-2010 시즌부터 프로농구 3점슛 거리가 길어진다.KBL은 2일 오전 11시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제14기 제6차 임시총회 및 제14기 제4차 이사간담회를 열고 국제농구연맹(FIBA)의 국제 경기 규칙 변경에 따른 규정 적용과 KBL 이사 보선, 2009년 외국선수 드래프트 개최 일정, 시뮬레이션액션 규칙 적용 개선 등에 대해 논의했다.이에 따라 2010년부터 FIBA의 국제 농구 경기 규칙이 바뀌는 것에 발맞춰 KBL도2009-2010 시즌부터 3점슛 거리를 현재 6.25m에서 6.75m로 변경하고 페인트 존을 현재 사다리꼴에서 직사각형으로 바꾸기로 했다.3점슛 거리는 현재 미국프로농구(NBA)의 정면 7.24m보다는 짧지만 지금보다 0.5m나 길어지기 때문에 경기력에 많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또 바스켓을 중심으로 1.25m 반원 구역을 노차지(No Charge) 구역으로 설정해 이 구간에서는 공격자 반칙이 일어나도 지적하지 않아 공격자에게 유리하도록 규정이 바뀐다.이밖에 KBL은 2009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7월21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기로 했고 시뮬레이션 액션 규칙은 경기 진행 중 심판지적이 없더라도 경기종료 후 비디오 분석을 통해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판독되는 경우 벌과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또 ㈜케이티프리텔의 유석오 상무를 부산 KTF 신임 단장으로 보선했다.
한국계 미국인 토니 애킨스(29)가 KBL 2009 귀화 혼혈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전주 KCC 유니폼을 입었다.애킨스는 2일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드래프트 행사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KCC의 지명을 받았다.미국대학스포츠(NCAA) 남자농구 디비전 1에서도 명문으로 꼽히는 조지아공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애킨스는 지난해부터 크로아티아, 그리스 등 유럽 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다.지난해 7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도 나왔으나 골밑 요원을 원하는 한국 구단은 키 178.4㎝의 애킨스를 외면했다.2007-2008 시즌 크로아티아 리그에서는 15경기에서 11.1점, 5.7어시스트(1위)를기록했다.KCC에서는 221㎝의 국내 최장신 선수 하승진(24)과 호흡을 맞춰 KCC를 단숨에 최강 전력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2순위를 잡은 서울 삼성은 2007-2008 시즌 울산 모비스에서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던 에릭 산드린(31)을 선발했다.대구 오리온스 이동준의 친형인 산드린은 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24경기에 나와 11.8점, 6.6리바운드의 성적을 냈으며 202.1㎝의 큰 키를 활용한 골밑 플레이는 물론 외곽 슛도 두루 능한 선수다.3순위의 창원 LG는 그렉 스티븐슨(31.192.3㎝)을 뽑아 전력을 보강했다.유럽 그리스 리그에서 뛰는 제로드 스티븐슨의 친동생인 스티븐슨은 네덜란드, 헝가리, 프랑스 등 유럽 리그에서 주로 활약했던 선수다.포워드로 2007-2008 시즌 헝가리에서 9경기에 나와 12.8점, 5.3리바운드를 기록했다.이밖에 4순위 안양 KT&G는 케빈 미첼(29.183.7㎝)을 선발했고 5순위 부산 KTF는크리스 밴(23.179.2㎝)을 영입했다. 미첼과 밴은 나란히 가드 포지션에서 뛰게 된다.6순위인 원주 동부부터 대구 오리온스, 서울 SK, 모비스, 인천 전자랜드는 나란히 지명권을 포기했다.이날 지명된 선수들은 최대 3년간 지명받은 팀에서 뛸 수 있고 3년이 지나면 더이상 같은 팀에 머물 수 없다.또 이날 드래프트 결과는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국내선수 드래프트와 연계돼 1순위 KCC는 20순위로 밀리고 삼성은 19순위, LG는 18순위 순으로 국내 신인을 뽑게됐다.
이동준(오리온스)이 2009 프로농구 동부프로미 올스타전에서 '별중의 별'로 떠올랐다.이동준은 1일 오후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드림팀(동부.모비스.오리온스.LG.KTF)과 매직팀(삼성.SK.전자랜드.KT&G.KCC)으로 나눠 펼쳐진 KBL 올스타전에서 드림팀의 138-127 승리를 이끌고 기자단 투표 75표 중 27표를 받아 24표를 얻은 김효범(모비스)을 3표 차로 제치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귀화 신분으로 한국을 찾아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 전체 2순위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은 이동준은 생애 첫 MVP에 오르며 '코리안드림'을 이뤘다. 이동준의 형인 에릭 산드린이 귀화, 혼혈 선수 드래프트에 신청해 형제가 국내 코트에 설 가능성이 크다.이동준은 이날 31분을 뛰면서 27점을 뽑았고 리바운드 6개와 어시스트 4개, 스틸 2개를 곁들였다. 덩크도 2개를 꽂았다.이동준을 앞세운 드림팀이 3연승을 달려 2004-2005시즌부터 동.서부 지역으로 나눠 열린 대결에서 3승2패의 우위를 점했다.'별들의 잔치'는 스타 선수들이 치열한 승부를 떠나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팬들과 어우러진 흥겨운 축제였다.지난해 올스타전과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MVP를 싹쓸이했던 김주성(동부)은 드림팀 '베스트 5'에 뽑혔으나 발목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코트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24초를 뛴 뒤 팀 동료 웬델 화이트(30점.3점슛 6개) 교체됐다.홈팀 드림팀이 김주성이 빠졌음에도 경기 초반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이동준의 화끈한 덩크로 21-14로 앞선 드림팀은 화이트의 3점포까지 터져 33-22로 달아났다.수세에 몰린 매직팀의 대반격이 시작됐다.서장훈(전자랜드)의 미들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댕긴 매직팀은 1쿼터 종료 1분 5초를 남기고 서장훈 대신 들어온 '거인 센터' 하승진(18점)이 골밑슛에 성공했다.곧이어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이상 KCC)이 3점슛으로 림을 갈라 30-39로 뒤쫓았다.기세가 오른 매직팀은 34-50에서 드림팀을 50점에 꽁꽁 묶어두고 연속 15점을 쓸어담는 화끈한 공격으로 순식간에 간격을 49-50, 1점차로 좁혔다. KT&G의 컴퓨터 가드 주희정과 양희종이 나란히 4점씩을 사냥하며 맹렬한 추격전의 선봉에 섰다.매직팀의 '슈퍼 루키' 하승진도 2쿼터 종료 3분 전 중앙에서 시원한 3점포를 림에 꽂는 팬 서비스로 52-53을 만들었다. 국내 최장신(221㎝)의 하승진은 발뒤꿈치만살짝 들어 3점슛을 해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경기와 별도로 김주성과 조상현(LG.22점)은 2쿼터 종료 후 댄스 대결에서 깜찍한 몸놀림으로 관중의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전반을 63-62로 마친 드림팀은 3쿼터 초반 하승진의 덩크를 맞고 65-67로 뒤졌지만 81-81 동점에서 6점을 몰아친 브랜던 크럼프(LG)의 활약 덕에 87-81로 균형을 깼다.드림팀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4쿼터 초반 조상현의 3점포가 잇달아 터지면서 103-89로 도망가 승부를 갈랐다.매직팀은 4쿼터 막판 양희종(13점)의 활약으로 121-1232까지 추격했지만 드림팀의 화이트가 화려한 덩크 등 연속 득점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드림팀의 이동준도 4쿼터에만 9점을 수확하며 매직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MVP로 뽑혀 상금 500만원을 받은 이동준은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 데 MVP에 올라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경기 중 열린 3점슛 콘테스트에서 김효범(모비스)이 이규섭(삼성)과 대결에서 16개를 성공해 최고의 외곽슈터 영예를 안았다.김효범은 덩크슛 대결에서도 김민수(SK)의 추격을 뿌리치고 토종 최고의 덩커에오르는 겹경사를 누렸고 화이트가 접전을 벌인 테런스 섀넌(SK)을 제치고 외국인 덩크왕에 올랐다.
원주 동부가 서울 삼성의 가파른 상승세를 잠재우고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동부는 2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홈경기에서 3점슛 4개 등 17점을 뽑은 강대협과 용병 `트윈 타워' 웬델 화이트(25점), 크리스 다니엘스(21점)의 활약으로 88-69, 19점차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선두 동부는 연승 행진을 재개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울산 모비스를 3경기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또 지난 21일 5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성을 135-132로 눌렀던 동부는 올 시즌 삼성과 맞대결에서 3연패 뒤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반면 최근 3연승 중이던 삼성은 동부에 덜미를 잡혀 기세가 한풀 꺾였다. 8일 전 삼성과 5차 연장 혈투에서 승리했던 동부가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1쿼터 경기 시작과 함께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동부는 16-16에서 윤호영의 미들슛을 시작으로 연속 9점을 몰아쳤고 화이트의 점프슛으로 27-17을 만들었다. 동부는 2쿼터 들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강대협과 이세범이 차례로 3점포를 터뜨려 37-24, 13점차로 달아났다. 삼성은 이정석과 이규섭의 3점슛이 잇달라 림을 갈라 36-42로 뒤쫓았지만 동부는 이세범의 그림 같은 3점포와 윤호영의 골밑슛으로 47-38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동부가 달아나면 삼성이 곧바로 뒤쫓는 형국이었지만 3쿼터 들어 승부의 추는 동부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삼성은 40-51에서 차재영이 상대 실책을 틈타 여유 있게 덩크슛을 꽂으며 추격의 불씨를 다시 지피는 듯했다. 하지만 동부는 54-44로 앞선 3쿼터 초반 이세범의 골밑슛을 신호탄으로 연속 11점을 쓸어담는 놀라운 공격으로 순식간에 스코어를 65-44, 21점차로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특히 동부의 강대협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 등 10점을 뽑아 팀 득점(22점)의 절반 가까이 책임졌다. 강대협은 4쿼터 막판에도 80-63에서 시원한 3점포를 꽂아 삼성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막판 반격에 나섰으나 워낙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시소게임이 펼쳐진 안양에서는 서울 SK가 적지에서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홈팀 안양 KT&G를 79-74로 물리쳐 올스타 휴식기를 기분 좋게 맞게 됐다. 7위 SK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2연패 뒤 쾌조의 3연승을 기록한 6위 KT&G와 간격을 1게임차로 좁혔다. KT&G가 3쿼터 후반 54-53에서 연속 9점을 몰아치며 63-53으로 앞섰지만 SK가 거센 추격전을 펼친 끝에 추월에 성공했다. 4쿼터 들어 70-71로 턱밑까지 추격한 SK는 테런스 섀넌이 통쾌한 덩크슛 2개를 작렬하며 75-71 역전시켰다. 이어 경기 종료 1분 전 후반에 교체 투입된 `미스터 빅뱅' 방성윤이 골밑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G는 마퀸 챈들러가 3점슛을 꽂았지만 SK의 김태술이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넣어 승리를 확정했다. SK는 섀넌이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 괴력을 뽐내며 31점을 사냥했고 김민수도 21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SK의 포인트가드 김태술도 11득점과 7도움, 8스틸의 눈부신 활약으로 접전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인천 전자랜드가 부산 KTF를 27점 차로 대파하고 6연패 사슬을 끊었다.전자랜드는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정규리그 KTF와 홈 경기에서 전반을 52-32로 앞서는 등 초반부터 밀어붙인 끝에 104-77로 승리했다.6연패를 끊은 전자랜드는 16승21패가 돼 6위 안양 KT&G와 승차를 2.5경기로 줄였다. 반면 4연패 늪에 빠진 KTF는 10승 고지 달성을 올스타 휴식기 이후로 미뤄야 했다.전반에 20점을 앞선 전자랜드는 3쿼터에도 KTF의 득점을 9점에 묶고 18점을 넣어 점수 차를 더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전자랜드는 서장훈이 19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끄는 등 12명 엔트리가 모두 출전해 황성인을 제외한 11명이 득점에 가담하며 여유 있게 승리를 낚았다.이날 3점슛 2방을 터뜨리며 8점을 넣은 전자랜드 김성철은 "6연패 도중 2경기 출전 정지 징계까지 받아 더 책임감을 느낀다. 올스타 휴식기에 앞서 연패를 끊어 다행"이라며 "앞으로 라운드당 6승 정도를 해야 6강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는 무기력한 플레이 대신 이성적인 플레이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원주 동부는 서울 SK를 홈으로 불러 88-85로 꺾고 2위 울산 모비스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동부는 외국인 선수 1명으로 맞선 SK를 상대로 1쿼터를 15-29로 뒤지는 등 초반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2쿼터 웬델 화이트(24점.10리바운드)와 크리스 다니엘스(20점.7리바운드)의 득점을 앞세워 점수 차를 좁혀 나갔다.3쿼터에서는 65-60으로 앞선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손규완(7점.3리바운드)이 3점슛 2방을 연달아 터뜨려 71-60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외국인 선수 1명만 뛰고도 최근 2연승을 거든 SK는 78-85로 뒤지던 경기 종료 2분25초를 남기고 김태술(14점.7어시스트.6리바운드)의 3점포로 5점 차로 따라붙었으나 이후 다시 얻은 공격 기회에서 방성윤(15점.10리바운드.5어시스트)의 3점포가 빗나가 5연승 도전에 실패했다.서울 삼성은 안양 KT&G와 홈 경기에서 90-84로 승리, 5차 연장 혈투 패배 이후 3연승을 달렸다.79-72로 앞서던 삼성은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KT&G 마퀸 챈들러(33점.12리바운드)에게 3점슛 동작 중 반칙으로 자유투 3개를 내주고 다음 수비에선 3점포를 얻어맞아 순식간에 1점 차로 쫓겼으나 이상민(11점.8어시스트.4리바운드)의 자유투 1개와 테렌스 레더(29점.8리바운드)의 2득점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려 승리를 지켜냈다.삼성은 레더가 29점, 애런 헤인즈가 26점을 넣어 챈들러의 33점으로 맞선 KT&G를 물리쳤다.
안산 신한은행이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에 2승만을 남겼다. 신한은행은 2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춘천 우리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77-71로 이겨 9연승을 내달렸다. 27승3패로 승률 9할 고지를 회복한 신한은행은 남은 10경기 가운데 2승만 보태면 정규리그 3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28일 부천 신세계, 31일 용인 삼성생명 전을 다 이기면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또 신세계를 꺾고 2위 구리 금호생명이 29일 삼성생명 전에서 지면 그때 우승이 결정된다. 1쿼터를 22-12로 앞선 신한은행은 2쿼터 한때 우리은행에 반격을 허용했다. 김은혜, 박혜진 등에 3점슛을 내주며 2쿼터 종료 5분49초 전에는 26-25까지 바짝 쫓긴 것이다. 5라운드 대결에서 우리은행에 덜미를 잡혔던 신한은행으로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이연화, 정선민, 강영숙, 진미정 등이 돌아가며 15점을 연달아 퍼부어 41-25까지 달아나 우리은행의 기세를 잠재웠다. 이후로는 줄곧 10점 안팎의 편안한 리드를 지키며 1승을 보탰다. 신한은행은 2쿼터부터 출전한 '바스켓 퀸' 정선민이 18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진미정이 13점을 보탰다. 6연패에 빠진 우리은행은 김은경이 19점을 넣었고 김계령과 홍현희가 나란히 13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5라운드 맞대결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창원 LG가 전주 KCC의 가파른 상승세를 잠재우고 단독 3위로 나섰고 울산 모비스는 `천적' 대구 오리온스를 제물로 올 시즌 세 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낚았다. LG는 22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 원정경기에서 고비마다 영양가 만점의 3점포를 폭발한 조상현을 앞세워 KCC를 87-7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KCC를 상대로 1패 후 3연승을 달렸고 공동 3위였던 서울 삼성을 제치고 단독 3위가 됐다. 반면 3연승 중이던 KCC는 단독 4위로 올라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기세가 한풀 꺾었다. LG가 초반 주도권을 빼앗겼지만 강한 뒷심으로 승부의 물꼬를 틀었다. KCC는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작렬한 칼 미첼의 활약으로 27-14, 더블 스코어로 앞섰다. 특히 17-10에서는 미첼의 3점포와 `거인 센터' 하승진의 골밑슛 등 연속 7점을 쓸어담는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하지만 LG가 거센 반격을 펼친 끝에 KCC 추월에 성공했다. 21-31에서 조상현의 3점포를 신호탄으로 추격에 불씨를 댕긴 LG는 39-40에서 박지현의 골밑슛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고 2쿼터 막판에도 조상현의 버저비터 3점포가 터져 44-42 박빙의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기세가 오른 LG는 3쿼터 중반 조상현이 연속 3점슛을 림에 꽂아 61-51, 10점차 리드를 주도했다. 조상현은 KCC가 67-62로 따라붙은 3쿼터 후반에도 다시 시원한 3점포를 터뜨려 KC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LG는 4쿼터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78-69이던 4쿼터 초반 아이반 존슨의 골밑슛과 이현민의 그림 같은 리버스 레이업을 성공해 승부를 갈랐다. LG의 조상현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17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고 존슨(19점)과 브랜든 크럼프(20점)도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KCC는 마이카 브랜드가 양팀 최다인 2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슈퍼 루키' 하승진과 강병현이 나란히 3점을 뽑는데 그쳤다. 모비스도 1, 2, 3라운드 패배를 안겼던 오리온스에 78-73으로 설욕하며 올 시즌 서울 삼성과 원주 동부에 이어 세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 기쁨을 맛봤다. 이와 달리 오리온스는 지난 19일 크리스 다니엘스(동부)와 둥지를 바꾼 뒤 이날 데뷔전을 치른 레지 오코사(10점)가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모비스는 1쿼터 오리온스의 빠른 공격에 고전하며 2-6 리드를 내줬으나 박구영의 3점포를 시작으로 연속 11점을 쓸어담는 화끈한 공격으로 전세를 13-6으로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한 모비스는 내.외곽을 휘저은 `용병 듀오' 오다티 블랭슨과 브라이언 던스턴의 활약으로 41-33으로 리드한 채 3쿼터를 맞았다. 모비스는 두자릿수 점수 차를 이어갔고 오리온스는 크게 벌어진 간격을 좁히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모비스의 던스턴(23점)과 블랭슨(16점)은 39득점을 합작했고 함지훈(12점)과 김효범, 박구영(이상 11점)도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부천 신세계가 구리 금호생명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신세계는 21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김정은(22점.3점슛 3개)의 맹활약을 앞세워 4쿼터에서 전세를 뒤집고 금호생명을 60-56으로 꺾었다.이로써 최근 3연승을 거둔 신세계는 14승16패를 기록하며 4위를 지켰다. 3위 용인 삼성생명(18승12패)과 격차는 4경기 차.반면 2연승 도전에 실패한 금호생명은 19승11패로 삼성생명에 1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신세계가 막판 뒷심을 발휘해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낸 한판이었다.기선은 금호생명이 먼저 잡았다.금호생명은 더블더블을 작성한 신정자(18점.12리바운드)와 강지숙(15점.8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해 3쿼터를 49-43로 앞선 채 마쳤다.그러나 신세계의 막판 추격은 무서웠다.4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김정은의 3점포로 54-53으로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한 신세계는 바로 이어 허윤자(7점)의 레이업, 김정은의 속공으로 점수를 58-53까지금세 벌렸다.신세계는 금호생명 강지숙의 골밑슛, 신정자의 자유투로 내리 3점을 내줘 경기 종료 2분39초 전 58-56까지 추격당했지만, 박세미(14점.6리바운드)가 11초 전 자유투 두 개를 침착하게 모두 꽂아 넣어 점수를 4점 차까지 벌려 승기를 굳혔다.신세계는 4쿼터에서 17점을 몰아 넣은 반면 금호생명은 마지막 쿼터에서 슛 난조 속에 단 7점에 머물러 땅을 쳤다.
2008-2009 프로농구가 반환점을 돌아서 4라운드막판으로 접어들었음에도 전천후 선수의 상징인 트리플더블이 나오지 않아 사상 처음 트리플더블 없는 시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트리플더블은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록슛, 스틸 중 3개 부문에서 두자릿수를 올리는 것으로 '농구기록의 꽃'이다.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 제럴드 워커(당시 SBS)가 첫 테이프를 끊은 이후 정규리그에서 총 96차례 트리플더블이 나왔다.리온 데릭스(SBS)와 '한국형 용병' 조니 맥도웰(현대)이 뛰었던 2000-2001시즌에는 21개가 쏟아지는 최대 '풍년'을 이뤘다.2007-2008시즌에 2개에 그쳤지만 시즌 평균 8개꼴로 트리플더블이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막 후 석달이 되도록 1개도 없는 것은 '가뭄'이라고 부를만하다.시즌 1호 트리플더블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베테랑 포인트가드 주희정(32.안양 KT&G)이다.주희정은 역대 트리플더블 순위에서 통산 7개로 화이트, 데릭스에 이어 맥도웰,현주엽(34.창원 LG)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코트의 조율사'로 경기당 평균 7개 안팎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는 데다 뛰어난 리바운드 능력까지 갖춘 게 강점이다.20일 전자랜드전에서 19득점과 13도움을 기록하고도 7리바운드로 3개가 부족해 자신의 통산 8호 트리플더블 작성에 아깝게 실패했다. 지난 4일 대구 오리온스전 14득점, 15도움, 7리바운드와 지난해 11월19일 서울 SK전 16득점, 10도움, 6리바운드 역시 리바운드 부족이 아쉬웠다.주희정 말고는 2007-2008시즌에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던 테런스 섀넌(서울 SK)과마퀸 챈들러(KT&G)가 다크호스다.섀넌은 지난 시즌 초반이던 2007년 12월16일 24득점, 10리바운드, 10도움을 기록했고 챈들러는 플레이오프 때 41득점, 13리바운드, 10도움을 사냥했다.이와 함께 7차례 기록했던 노장 포워드 현주엽과 4차례 작성했던 포인트가드 신기성(34.부산 KTF), 각각 세 차례 기록했던 김승현(31.오리온스), 이상민(37.삼성)도 시즌 첫 트리플더블의 잠재적인 후보들이다.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박정은, 이미선(이상 삼성생명)이 한 번씩 기록한 트리플더블의 남자부 주인공이 누가 될지 궁금하다.
전주KCC가 17일 홈경기에서 삼성을 86대 82로 누른데 이어, 18일 원정경기에선 전자랜드를 95대 84로 잇따라 잡으며 17승 16패를 기록, 공동 5위에서 단독 5위로 올라섰다.전주KCC는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국내 최장신 하승진(222㎝)의 활약으로 95-84로 승리했다.양 팀의 대결은 1쿼터부터 치열했다. 서장훈과 강병현의 맞트레이드 이후 전자랜드와 두번째 만난 전주KCC는 칼 미첼이 10점을 뽑으며 코트를 누볐고, 추승균이 고비 때마다 득점을 거들며 27-19로 크게 앞섰다.하지만 전자랜드는 2쿼터 중반을 넘으며 정병국과 서장훈의 연속 3득점이 림에 꽂히며 2점차까지 따라 붙었다.전주KCC는 후반에 하승진을 투입, 골밑을 강화했다. 전주KCC는 하승진의 3쿼터 막판 8득점에 힘입어 72대 59로 달아났다. 높이에서 우위에 선 전주KCC는 점수 차이를 4쿼터에도 이어가며 3연승에 성공했다.이에 앞서 전주KCC는 1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하승진과 강병현의 맹활약으로 삼성을 86대 82로 눌렀다.지난해 12월 발가락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한 하승진은 이날 22분43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3득점 4리바운드 3블록을 기록했다. 또 슈퍼루키 강병현은 이날 15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로 팀 공격의 선두에서 뛰었다.
선수 폭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대학농구 감독이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농구협회는 15일 "다음 주중 상벌위원회를 열어 해당 감독의 징계 여부를 논의하겠다"면서 "대학농구연맹과 협의를 거쳐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징계는 `오는 28일까지 구타 감독에 대한 조치를 완료하라'는 대한체육회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체육회는 대학 감독이 선수를 때리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직접 입수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체육회가 선수보호위원회를 열어 징계하려고 했지만 사회적 파장이 예전 사례보다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농구협회에 처리를 일임했다. 체육회는 앞서 선수를 구타했던 펜싱 대표팀 코치와 모 중학교 유도 코치에 대해 각각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체육회 규정상 폭행 지도자는 1회 적발시 5년 이상, 2회는 10년 이상 자격을 정지하고 3회는 영구제명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농구협회는 2007년 선수들을 폭행했던 삼천포여고 박모 코치에 대해 2년 자격정지를 내렸던 점을 고려해 징계 수위를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물의를 빚은 대학 감독은 최소 2년에서 최대 5년 이상의 자격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모 대학 농구팀 감독은 지난해 11월20일 농구대잔치 때 전반이 끝난 뒤 6-28로 크게 뒤지고 있는 것에 격분해 선수들을 라커룸으로 불러모아 얼굴 등을 수차례 때렸고 이 장면이 포착된 동영상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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