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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중산문학상에 송희 시인 선정

제12회 중산문학상 수상자로 송희 시인(67)이 선정됐다. 중산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이재숙)는 송희 시인을 올해 중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9일 오후 5시 바울센터 그레이스 홀에서 열린다. 중산문학상은 한국문학 융성을 위해 노력해 온 문인을 대상으로 작품성, 한국문학 발전 등에 기여한 문인을 찾아 수여하는 상이다. 지난 2012년 중산문학상을 제정한 고 이운룡 박사의 높은 뜻을 기리고 한국문학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1년간 수상자를 꾸준히 선정해왔다. 심사위원을 맡은 김남곤·소재호 시인은 “중산 문학상은 자연과 인간의 존엄성을 문학 작품으로 구현, 문학 사회적 위상, 작품성,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찾아서 장르 관계없이 모든 문인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송희 시인에 대해 "그의 작품 전반에 흐르는 깊은 지성미와 명상적 안정감, 친화력은 사람들의 문학적 욕구와 심리적 안정을 충족시키고 문학사적으로도 활발한 참여와 봉사로 큰 족적을 남긴 작가"라고 덧붙였다. 제12회 중산문학상 수상자인 송희 시인은 2004년 전북시인상, 2009년 전북문학상, 2023년 전주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시집 <탱가시로 묻다> <설레인다 나는, 썩음에 대해> <고래심을 당겨봤니>, 명상집 <사랑한다 아가야>, 명상에세이 <내 마음과 연애하> 등이 있다. 시인은 전북시인협회장, 전북문인협 부회장, 전북문관광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전북 불교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9.03 17:28

국립전주박물관, 스물여덟 번째 '가을날의 뜨락음악회'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이 7일 오후 7시 박물관 옥외뜨락에서 스물여덟 번째 '가을날의 뜨락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클래식기타 연주자 김우재와 바이올린 연주자 백사론이 함께하는 듀오와 다섯 연주자가 각기 다른 목관악기로 만난 룩스 목관 앙상블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들이 무대를 채운다. 깊은 음색으로 청중을 사로잡는 김우재·백사론 듀오는 슈베르트, 파가니니, 피아졸라 등 클래식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준비했다. 룩스 목관앙상블은 오보에 연주자 손연지, 플루트 김정현, 바순 이준철, 호른 최하영, 클라리넷 김종철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연주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아름다운 화음과 목관 악기만의 선율을 감상할 수 있도록 춤곡과 영화음악 위주의 곡들을 연주할 계획이다. 국립전주박물관과 사회적기업 마당이 공동으로 기획한 '가을날의 뜨락음악회'는 시민과 함께하는 공연, 일상 속에서 즐기는 공연, 지역문화에 기반을 둔 공연을 지향하고 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국악앙상블과 클래식, 재즈,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을 선보여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후원금을 통해 이웃과 함께 만드는 음악회로서 더욱 의미가 크다. 초가을 낭만적인 뜨락의 정취와 음악이 함께하는 '가을날의 뜨락음악회'는 무료로 진행되며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9.03 17:28

선선한 가을 저녁 즐기는 신명나는 우리가락… 전주대사습청 수요상설공연 시작

우리 전통예술의 역사와 명맥을 잇는 전주대사습청이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아 신명 나는 전통예술공연 축제를 펼친다. 전주대사습청이 4일부터 11월 1일까지 전국에서 활동하는 전통예술인과 합심해 ‘2024 수요상설공연’ 하반기 공연을 화려하게 꾸민다. 앞서 전주대사습청은 지난 3월부터 수요상설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총 7주 동안 진행될 하반기 공연은 각기 다른 주제로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전주대사습청 야외무대와 만악당에서 펼쳐진다. 먼저 4일 수요상설 하반기 공연의 첫 포문을 열 공연은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 김정훈의 조상현바디 강산제 심청가 무대다. 이날 김 명창은 황후가 된 심청이 부친에게 편지를 쓰는 추월만정 대목부터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통해, 절절한 성음과 터질 듯한 설움의 감정을 그려낼 예정이다. 11일에는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조인경 단원이 무대에 올라 유태겸·김정훈·소리꾼 등과 조정가연(祚打歌宴)을 선보인다. 이어 본격적인 가을을 알리는 10월과 11월 프로그램에서는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호남산조춤 이수자 정도겸의 추화지무(10월 2일), 제47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장원 수상자 이우영의 무궁무진(10월 23일), 국가무형유산 승무 이수자 민성희 연 무용단의 무담(10월 30일),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호남살풀이 이수자 강혜숙의 정중동의 미(11월 1일),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전통예술인이 춤사위를 통해 우리 전통 ‘춤’에 집중한다. 더불어 공모를 통해 선정된 21개 예술단체가 매주 토요일 상설공연을 선보이고, 전주대사습놀이 장원자들의 무대인 ‘장원자 백일장’은 10월 15일, ‘동초소리 ‘뎐’은 10월 18일 예정됐다. 유영수 전주대사습청 관장은 “대한민국 전통문화 중심도시 전주의 문화브랜드로서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 세계 속의 전주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전주대사습청은 원형 그대로의 전통예술이 후세까지 그 명맥을 이어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9.03 17:27

유쾌함으로 무장한 해학창극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뺑파야' 6일 김제공연

무겁고 고리타분하다는 창극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창극 공연이 오는 6일 김제에서 열린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창극단이 이날 오후 7시 30분 김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창극단 순회공연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뺑파야’를 공연하는 것. 김제시와 공동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도내 시·군 순회공연을 통해 전통예술(가·무·악) 집합체인 창극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뺑파야’는 1981년 김일구 명창이 선보인 뺑파전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현대적 감각과 시대성에 맞춰 새롭게 제작한 공연이다. 작품은 심청과 심봉사가 주축인 심청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뺑파를 주연으로 세워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을 유머와 해학으로 승화시켰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주인공 뺑파 역은 김세미 창극단 지도위원이 맡아 끝없는 웃음을 선물한다. 심봉사, 황봉사 역은 각각 김도현, 박현영 부수석 단원이 맡아 관객의 눈과 귀를 홀린다. 또 심청 역에 최현주 수석 단원, 황제 역에 이충헌 창극단원이 열연을 펼친다. 전체관람가인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일반 7000원, 회원 5000원이며, 청소년·장애인·국가유공자 및 의사상자는 3000원이다. 티켓 예매는 현장 및 인터넷(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김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9.03 17:27

고창군, 조선 최초의 여성 명창 ‘진채선의 날 기념식’ 성황리에 열려

고창군이 주최하고 진채선 기념사업회(회장 김선백)와 진채선 선양회(회장 최혜진)이 공동 주관한 제4회 진채선의 날 기념식이 지난 1일 고창군 심원면 사등마을 진채선 생가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진채선의 날은 심원면 주민들이 생가터 풀베기 작업부터 벽화 그리기 등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 기념식은 전통타악그룹 동남풍의 삼도설장고가락 식전공연, 진채선 선양 유공자 표창, 환영사, 축사에 이어 추모제가 진행됐다. 추모제는 심덕섭 고창군수, 조민규 고창군의회 군의장 및 군의원, 윤준병 국회의원, 김만기 도의원의 헌화와 라남근 진채선기념사업회 자문위원의 추모시 낭송이 있었다. 축하공연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인 김영자 명창이 수궁가 중 고고천변 대목을 부르고 채수정 소리단이 비나리 ‘채선을 그리며’,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단막창극 흥보가 중 ‘화초장’을 불렀다. 이어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교수인 채수정 명창이 흥보가 중 ‘박타령’을 불러 큰 호응을 받았다. 진채선은 1847년 고창군 심원면 검당포에서 태어나 어릴적 부터 목소리의 성량이 풍부하여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판소리 여섯바탕 사설을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선생을 찾아 판소리 명창으로 높은 경지를 이루고, 자신의 뛰어난 재능을 경복궁 경회루 낙성연에서 선보여 여성들이 참여할 수 없었던 판소리에 변화를 이루어 여류 극창가의 효시가 되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판소리를 비롯한 우리 고유의 전통예술과 문화가 가진 아름다움을 더욱 널리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현표
  • 2024.09.03 15:06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 창작소극장 ’얼굴도둑‘

30여 년 동안 전주 경원동 거리를 지키고 있는 창작소극장이 오는 5일부터 기획 공연 ‘얼굴도둑’으로 관객들과 마주한다. 창작소극장이 올해 두 번째 기획 공연으로 선보일 작품은 ‘얼굴도둑(임빛나 작가·이종화 연출)’이다. 이번 작품은 가장 작은 단위의 공동체인 가족, 그중에서도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심리와 내면의 갈등을 예리하게 짚었다. 연극은 세상 모든 사람의 얼굴이 엄마의 얼굴로 보이는 병을 앓고 있는 유한민(딸)이 어느날 잔혹한 방법으로 세상을 떠나며 시작된다. 엄마는 자신이 최고로 키우기 위해 온 정성을 쏟았던 딸의 죽음을 납득하지 못한다. '치매'로 서서히 지워져 가는 기억을 붙잡고 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임빛나 작가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자행되는 정체성의 침해와 경계의 융해가 가져오는 문제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품”이라며 “가족 사이에서 발생하는 서로에 대한 지나친 관심으로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화 연출은 “대본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심화하고 있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작품이라 생각해 무대에 올리게 됐다”라며 “이번 연극을 통해 애정과 관심이라는 전제하에 이뤄지는 정체성 침해와 일방적으로 행해지는 것들이 상대를 위한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희진, 신유철, 류가연, 최승연, 김서영, 김수연, 이예지 배우가 무대에 올라 실감나고 스릴 넘치는 공연을 꾸민다. 연극 ‘얼굴도둑’은 오는 13일까지 이어진다. 단, 7일과 11일은 휴무. 평일에는 오후 7시 30분, 주말에는 오후 3시에 공연한다. 관람권은 전석 2만 원이며, 예매 및 공연 문의는 창작소극장(063-282-1810)으로 하면 된다. 한편 창작소극장은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소공연장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창작극회 연기자와 함께 '얼굴도둑'을 제작하게 됐다. 소공연장 지원사업은 도내 민간 소공연장 지원을 통해 창작 기반 구축과 공연예술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올해 총 6곳이 선정돼 전주와 군산지역에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9.02 17:45

수정·보완해 돌아온 음악극 '엄마의 카세트 테이프' 하반기 공연 시작

전주문화재단이 팔복예술공장의 역사를 담은 음악극 ‘엄마의 카세트 테이프’를 수정·보완해 다시 선보인다. ‘엄마의 카세트 테이프’는 전주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공연으로, 1980년대 카세트테이프 공장의 여성 근로자였던 지역민들의 구술자료와 최정 작가의 시나리오가 만나 공연화 된 것이다. 엄마의 유품을 정리하던 딸이 먼지 쌓인 낡은 상자 속에서 엄마의 젊은 시절 사진들과 오래된 카세트테이프 하나를 발견하면서 시작되는 작품은 그 시절 치열하게 살아온 작은 존재들의 희망과 꿈, 우정과 연대, 좌절과 상처를 오롯이 마주하게 되는 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앞서 전주문화재단은 지난 5월 팔복예술공장 옥상을 주 무대로 상반기 공연 4회를 선보였다. 팔복예술공장 내 유휴공간이었던 옥상 공간 한가운데를 관객석으로 배치하고, 관객석을 둘러싼 4면을 무대로 활용함으로써 관객이 장면에 따라 몸을 움직여 공연을 관람하는 몰입형 공연을 운영해 팔복예술공장의 역사를 되짚으며 지역민의 문화적 경험치 향상에 기여했다. 이후 재단은 상반기 공연 종료 후 제작·연출진과 함께 자체평가를 진행해 하반기 공연에서 다방면으로 수정·보완된 공연을 다시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이들은 어느 한 곳을 주 무대로 활용하기보다, 관객의 관람 요소를 극대화하고 공간에 대한 역사와 정서를 깊이 있게 탐색할 수 있도록 팔복예술공장 전역을 무대화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또 과거와 현재를 공유하는 공간에 대한 몰입감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썬전자와 팔복예술공장의 시나리오적인 연결성을 보완하고, 모든 세대의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익숙하고 흥겨운 음악으로 수정해 공연에 재미를 더했다. ‘엄마의 카세트테이프’는 오는 7일부터 2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오후 2시에 운영된다. 공연 예매는 전주티켓박스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사전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예술놀이팀(063-283-9221)으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9.02 17:45

순창문화원 제28회 삼인문화 기념행사 개최

순창문화원(원장 전인백)은 지난 2일 강천산 군립공원 내에 위치한 삼인대(三印臺,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 제27호)에서‘ 제28회 삼인문화 기념행사’를 가졌다. 순창군이 주최하고, 순창문화원이 주관해 진행되는 삼인문화 기념행사는 조선 중종 때 폐위된 단경왕후 신씨의 복위를 위해 목숨을 걸고 상소문을 올려 대의를 지키고자 했던 세 선비의 정신과 충절을 기리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 세 선비는 순창군수 충암 김정, 담양부사 눌재 박상, 무안현감 석헌 류옥이다. 이날 행사는 전인백 순창문화원장, 남상길 순창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종석 삼인대보존회장, 한병태 전북특별자치도문화원연합회장과 삼인대 관련 5개 종중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제1부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옥천고을 대취타(왕과 왕비 행렬), 시조, 민요 공연 등이 진행되면서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어 제2부 기념행사는 순창문화원 양영수 이사의 사회로 세 성현의 문중 3인 상소문 낭독, 전인백 문화원장의 대회사, 한병태 연합회장의 격려사, 박종석 보존회장과 각 종중 대표들의 감사인사를 끝으로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전인백 순창문화원장은 “오늘 행사에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한분 한분께 감사드린다”면서“세 분의 충절이야말로 오늘날의 표상으로 삼아도 손색이 없는 정신으로 500여년 전 세 분의 절의 정신이 오늘날까지 전승되어 오고 있는 것에 대해 순창인으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임남근
  • 2024.09.02 15:29

전북예술인의 큰 잔치⋯제63회 전라예술제 개막

올해로 63회째를 맞이한 ‘전라예술제’가 순창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한국예총 전북특별자치도연합회(이하 전북예총)이 주최하고 전북도와 순창군이 후원한 이번 전라예술제는 1일 순창군 순창읍 향토회관 일대에서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최무연 전북예총 회장, 최영일 순창군수, 손종석 순창군의회 의장, 유정기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부교육감 등 도내 13개 시·군 예총 및 전북예총 산하 협회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최무연 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각 기관·단체장들의 축사와 노현택 전북예총 수석부회장과 김철수 순창예총 회장의 개막선언으로 이어졌다. 최무연 회장은 “제63회 전라예술제가 멋과 맛의 고장이자 천년의 맥을 이어온 전통의 순창군에서 개최하게 돼 참으로 기쁘다”며 “전북 지역 10개 장르의 예술인들이 한층 더 심기일전해 준비한 올해 전라예술제가 전북도민체전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영일 군수는 “제63회 전라예술제가 아름답고 청정한 문화지역, 순창군에서 개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전북도민체전과 함께 열리는 이번 예술제가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라예술제는 이달 6일 개최되는 제61회 전북도민체전을 앞두고 선수단 및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빛나라 전라예술, 신나라 도민체전!’이란 주제로 정했다. 개막 첫날인 1일 오전에는 순창예총이 마련한 음악·연예공연으로 예술제의 막을 열었다. 이어 오후에는 전북음악협회가 마련한 열린음악회 공연을 비롯해 전북영화인협회가 준비한 제4회 누벨바그영화제의 레드카펫과 토크콘서트, 전북무용협회의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채워졌다. 이날을 시작으로 3일간의 여정을 시작한 ‘제63회 전라예술제’는 2일에는 완주·임실·진안·부안·장수·김제 등 지역예총의 공연과 전북연극협회의 악극 ‘조선간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예술제의 마지막 날인 3일에는 전북국악협회의 공연 ‘얼쑤! 우리 것이 좋은것이여!’과 전주·군산·정읍·남원·고창·익산 등 지역예총이 준비한 공연도 이어진다. 아울러 ‘제4회 전라누벨바그영화제’에 출품된 수상작 상영과 폐막식도 진행될 계획이다. 또한 전라예술제 기간 전북미술협회, 전북사진작가협회, 전북건축가협회, 전북문인협회의 작품 전시 등도 계속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9.01 18:34

제11회 석정시문학상에 정호승 시인

신석정기념사업회(이사장 윤석정)가 주관하는 제11회 석정시문학상에 정호승 시인(74)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석정촛불시문학상은 김왕노 시인의 시 ‘철원이야기’가 뽑혔다. 전북일보와 부안군, 석정문학관, 석정문학회, 부안군문화재단,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가 후원하는 석정시문학상은 한국문학사의 중심에서 큰 족적을 남긴 신석정 시인의 고결한 인품과 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 심사위원장은 신달자 시인이 맡았고 이숭원, 소재호, 이소애, 김영 시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석정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정 시인은 “부족한 제가 신석정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참으로 큰 영예다”라며 “수상을 계기로 제 삶의 강물 더 깊은 곳에 시의 그물을 던지겠다. 살아 펄떡펄떡 뛰는 시의 물고기들을 통해 우리 영혼의 배고픔을 달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으며 경희대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 시,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밥값> <슬픔이 택배로 왔다>, 시선집 <수선화에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 산문집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 등을 펴냈다. 수상 경력은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받았고, 대구에 ‘정호승문학관’이 있다. 석정시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0만원 및 상패가 수여된다. 석정촛불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 시인은 “신석정 시인의 시가 가슴에 밀물처럼 차올랐다가 썰물처럼 멀어졌다 다시 차오르는 일이 반복되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신석정 시인의 촛불이 제 시의 구심점이었습니다”며 “시인은 시로 존재감을 나타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심사위원님들에게도 거듭 감사드립니다”고 말했다. 올해 석정촛불시문학상은 7월 15일부터 8월 14일까지 약 한 달 간 공모 접수가 이뤄졌다. 총 148명 740편(1인당 5편씩)이 응모 접수됐으며, 예심과 본심을 거쳐 수상자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수상작에 대해 “철원이야기는 자신의 체험을 시로 표현한 것이기에 감정의 과잉 노출이나 표현의 작위성에서 벗어나 있다”며 “산문시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리듬과 호흡이 유장하게 이어져 출렁이는 강물의 흐름을 연상시킨다. 오랜 숙련의 경력을 가진 시인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평했다. 김 시인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 시집 <사랑해요 밀키스> <도대체 이 안개들이란> 등을 출간했다. 수상 경력은 박인환문학상, 지리산문학상, 디카시 작품상, 한성기문학상, 풀꽃문학상, 2018년 제11회 웹진시인광장 선정 올해의 좋은 시상, 세종문화예술대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받았다. 현재는 웬진시인광장 디카시, 웹진시인광장 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석정촛불시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 및 상패가 주어진다. 제11회 석정시문학상과 석정촛불시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3시 석정문학관(부안군 부안읍 선은1길 10)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상식 전날인 27일 오후 3시에는 석정시 컬로퀴엄 및 문학강연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9.01 15:56

정우성∙이정재도 축하했다…전라누벨바그영화제, 3일까지 순창서 열린다

제63회 전라예술제 일환인 '제4회 Jeolla 누벨바그 영화제’가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 순창군 순창읍 향토회관과 옆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전북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최무연)가 주최하고,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나아리 회장)가 주관하는 제4회 Jeolla 누벨바그 영화제는 전북특별자치도와 순창군의 후원으로 열린다. 1일 영화제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정우성과 이정재 배우가 축하 화환을 보냈으며,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영화제 개막식에는 Jeolla 누벨바그 영화제 나경균 이사장, 임동진 영화배우, 이영란 집행위원장, 양윤호 한국영화인총연합회장, 정한용 영화배우, 서현석 내마음의 풍금 제작자, 정초신 감독, 백학기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3시10분에 개막작 정재훈 감독의 생일 선물을 시작으로 레드카펫, 영화인 토크콘서트, 시상식이 이뤄졌다. 올해 장편대상에 고래와 나 이큰별 감독, 단편 대상에는 생일선물 정재훈 감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장편 최우수상에 문워크 신현규 감독, 단편영화 최우수상은 수능을 치려면의 김선빈 감독에게 각각 돌아갔다. 영화 테트리스의 박예소·김민훈 감독이 지역 공모 수상자로 뽑혔으며, 최우수 감독상에 생일선물 정재훈 감독, 최우수 연기상에 생일선물 이효재 배우가 수상했다. 올 영화제에는 약 370편 내외의 장단편, 지역 공모작이 접수되었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작품 일부가 9월 2일과 3일 오후 1시부터 5시 30분까지 향토회관에서 상영된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4.09.01 15:23

제7회 청암문학상에 이형구 시인 선정

제7회 청암문학상에 이형구 시인이 선정됐다. 청암문학상은 언론인 출신으로 전북도의회 의장을 역임한 김철규 시인이 지난 2018년에 제정해 매년 1명씩 70세 미만 문인을 대상으로 작품성과 문학 활동을 고려해 수여하는 상이다. 청암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조미애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김남곤·소재호·안도·김사은·전길중 작가가 심사했다. 심사위원들은 이형구 시인의 시집 <생명의 먹줄을 놓다>에 주목했다. 심사위원들은 “이형구 시인의 시 세계는 ‘사유를 통섭해 낸 듯이 시의 내면을 구조화하고 있으며, 자연 만물이 영성을 지닌 대상으로 마주 서서 감정이입의 단계를 거쳐 의인화한 사상의 형상화를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시인의 시적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 시인은 “ 부족한 저에게 심사가 엄격하기로 소문난 청암 선생님의 상을 받게 돼 꿈만 같다”며 “수상 소식을 듣고 고개 들어 저 하늘을 다시 보았다. 정말 이제부터는 게으름 피우지 말고 정진하라는 회초리라고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형구 시인은 2001년 계간 <공무원문학> 가을호에서 ‘세월’ 외 2편으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시집 <곁에 두고 싶은 사랑>, <갯바람은 독공중>, <생명의 먹줄을 놓다> 등이 있다. 현재 이 시인은 (사)한국미래문화연구원장,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북시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또 생활법률전도사로도 알려진 그는 전북대 및 우석대 평생교육원 등에서 ‘알기쉬운 생활법률’을 강의한 법학박사이기도 하다. 한편,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오후 4시 전주 백송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9.01 15:22

전북문화관광통합플랫폼 리뷰단 '폼생폼사’, 생생한 활동 마무리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 이하 재단)은 전북문화관광 통합플랫폼(이하 통합플랫폼) 리뷰단 ‘폼생폼사’가 활동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리뷰단 ‘폼생폼사’는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통합플랫폼 기능 및 콘텐츠 개선을 목적으로 약 1개월 동안 통합플랫폼을 직접 활용하며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개인 블로그 게시글 3개와 SNS 채널 영상 2개, 총 5개의 콘텐츠를 제작해 통합플랫폼의 핵심정보를 시각적으로 정리하고 쉽게 전달했다. 리뷰단 참여자들은 "평소 이런 플랫폼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컸는데 플랫폼이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들은 "전북지역의 다양한 시군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와 행사가 많다는 것을 알았고 다양하게 알아보며 경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자주 전북 문화관광통합플랫폼을 찾아보게 될 거 같다"는 활동후기를 밝혔다. 한편, 리뷰단 ‘폼생폼사’는 전북문화관광 통합플랫‘폼’을 ‘생’생하게 ‘사’용하는 리뷰단이라는 의미로 지어졌다. 재단은 리뷰단 의견 및 아이디어를 수렴하여 앞으로 통합플랫폼을 개선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기획정책팀(230-7416)으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9.01 15:21

그윽한 묵향속으로…제35회 전북도서예대전 우수상 6명 선정

제35회 전라북도서예대전에서 총 6점의 우수작품이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곽경선(익산) 씨의 ‘성령의 생각-한글’, 신동춘(장수) 씨의 ‘서회-해서’, 오향주(부안) 씨의 ‘국향-문인화’, 윤재필(부안) 씨의 ‘추야우-해서’, 이혜진(전주) 씨의 ‘김철기 시-예서’, 전중석(정읍) 씨의 ‘학주선생 시-행서’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서예대전에는 총 330점의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최근 호남제일고등학교 강당에서 실시된 심사에서 우수상 6점, 삼체특선 15점(5명), 삼체입선 51점(17명), 특선 48점, 입선 98점 등 총 218점의 입상작을 선정했다. 문정 송현수(한국서예협회이사장) 심사위원장은 “다수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공감성, 작품의 기법이 예술적으로 적절하게 표현되었는 지를 들여다보는 예술성, 심미관과 구성력, 표현력 등이 전시작으로 선정 가능한가라는 완성도를 기준으로 심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전 공부에 충실한 전북서예대전의 작품을 보며 열의에 박수를 보낸다"며 "우수상에 오른 6작품은 각 영역에서의 대상에 준하는 작품이었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날부터 17일까지 수상작 전시도 진행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9.01 15:21

[안성덕 시인의 '풍경']소나기 그림자

땡볕에 정수리가 녹을라치면 한줄금 소나기가 내렸지요. 우르릉 번쩍, 낮잠 자던 누렁이가 깜짝 눈을 크게 뜨고, 논두렁을 뛰어넘던 개구리가 고꾸라져도 먹장구름은 시침 뚝 떼고 시루봉을 넘어갔지요. 소싯적 기억입니다. ‘곳에 따라 소나기’랍니다. 소나기는 쇠잔등을 다툰다고 하지요. 여기일 수도 있고 거기일 수도 있겠습니다. 나일 수도 그대일 수도 있겠습니다. 딱 여기도 아니고 꼭 거기도 아닌, 절대 오보일 수 없는 곳에 따라 소나기. 우산은 들고 가시든 그냥 가시든 어차피 각자도생입니다. 미어지게 상추쌈 밀어 넣고 꾸벅거리는 사이 소나기가 다녀가셨네요. 유안진 시인의 시구는 외우면서 “비 가는 소리” 못 들었네요. 자동차 빠져나간 자리에 고슬고슬 그림자가 남아 소나기 다녀가신 줄 알겠습니다. 소나기는 피하고 보라지만, 어쩌다 한 번쯤 무방비로 젖어도 볼 일입니다. 부러 우산을 잊고 오기도 할 일입니다. 곳에 따라 소나기는 나를 비켜 가겠지, 틀리기를 바라는 거짓말 같은 핑계로 말입니다. “노란 선 뒤로 물러서십시오!” 안전한 곳에서 긋고 갔네요. 소나기 지나간 뒤에는 무지개가 뜹니다. 천둥 번개에 낮잠 자던 누렁이처럼 놀라고, 논두렁의 개구리처럼 뛰었을 사람들 분명 무지개다리 건너갔겠지요.

  • 문화일반
  • 기고
  • 2024.08.31 08:00

빛나라 전라예술, 신나라 도민체전…제63회 전라예술제 순창서 막올라

제63회 전라예술제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순창군 순창읍 향토회관 일대에서 열린다. 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최무연·이하 전북예총)가 주최하고 각 장르별 협회와 순창예총(회장 김철수) 등 13개 시·군 예총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빛나라 전라예술, 신나라 도민체전’이란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순창군이 후원하는 전라예술제는 제61회 전북도민체전을 앞두고 열려 전북체전에 참여하는 선수단과 가족,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종합예술축제로 펼쳐진다. 예술제 개막식은 9월 1일 오후 5시30분 순창향토회관 옆 돔 야외공연장에서 이뤄진다. 최무연 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각 기관‧단체장들의 축사와 환영사가 준비된다. 개막식에 이어 오후 6시부터 연예예술인협회(회장 김영배)가 준비한 개막공연이 열린다. 가수 김연자가 개막공연 무대에 올라 예술제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또 연극협회(회장 조민철)와 국악협회(회장 손현배), 전주 등 6개 지역예총에서 매일 오후 3시와 저녁 6시에 공연을 올린다. 미술협회(회장 백승관)와 사진작가협회(회장 한재원), 건축가협회(회장 조창호), 문인협회(회장 백봉기)도 행사기간 향토회관 앞마당에서 작품발표회 및 전시를 진행한다. 영화인협회(회장 나아리)는 예술제 기간 순창향토회관에서 제4회 누벨바그영화제를 열어 영화상영 및 레드카펫 행사를 갖는다. 최무연 전북예총 회장은 “63회째를 맞은 전라예술제의 수준과 깊이를 대표하는 작품성 높은 공연과 전시를 준비했다”며 “예술제를 통해 예향 전북의 기품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8.29 17:34

풍성한 볼거리…제63회 전라예술제 순창에서 한마당 잔치 벌인다

제63회 전라예술제가 ‘빛나라 전라예술, 신나라 도민체전’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순창군 순창읍 향토회관 일대에서 열리는 전라예술제는 1일 오후 5시 30분 순창향토회관 옆 돔 야외공연장에서 개막식을 개최한다. 개막식은 최무연 전북예총 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각 기관‧단체장들의 축사와 환영사가 이어지며 오후 6시부터 연예예술인협회(회장 김영배)가 준비한 개막공연이 펼쳐진다. 개막공연에는 가수 김연자가 무대에 올라 예술제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오후 8시부터 무용협회(회장 노현택)가 '전라도 천년의 춤 대향연' 공연을 선보인다. 안무창작은 김명신 한국무용협회 군산지부장이 맡았다. 무대에는 김명신 지부장을 비롯해 박영미, 최진영, 최윤형, 장현순, 정도겸, 조수남, 조은아 등의 무용수가 올라 신명나는 춤사위를 선보인다. 이보다 앞서 오전 10시에는 순창예총(회장 김철수)이 준비한 공연과 전시회가 열리며 오후 4시부터는 영화인협회(회장 나아리)가 마련한 레드카펫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영화인협회는 예술제가 열리는 3일간 순창향토회관에서 ‘제4회 누벨바그 영화제’를 운영한다. 또 연극협회(회장 조민철)와 국악협회(회장 손현배), 전주‧군산‧정읍‧고창‧익산 등 6개 지역예총에서 매일 오후 3시와 저녁 6시에 공연한다. 국악협회는 부채춤, 가야금병창, 민요, 타악퍼포먼스 등 국악 고유의 가락과 소리를 다채롭게 구성해 흥겨움과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극협회는 악극 ‘조선간장’을 무대에 올린다. 문광수씨가 집필하고 이행원씨가 연출한 작품으로 350년 된 씨간장을 둘러싸고 가족간의 우애와 사랑을 담은 내용이다. 지강훈, 김강옥, 김회철, 문광수, 김춘수, 안혜영 배우가 무대에 올라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뽐낸다. 문인협회(회장 백봉기)는 9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이동환 전북대 교수가 참여하는 인문학 강연을 연다. 고순복 시인이 기획‧연출한 시극 ‘헤어화 말을 알아듣는 꽃’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미술협회(회장 백승관), 사진작가협회(회장 한재원), 건축가협회(회장 조창호)에서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향토회관 앞마당에서 작품발표 전시회를 진행한다. 최무연 전북예총 회장은 “예술을 집약해 문화라고 표현한다면 문화는 생활의 중심을 형성하는 축”이라며 “제63회 전라예술제를 천년의 맥을 이어온 전통의 순창군에서 열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8.29 17:34

문학의 혼 불태우다…제30회 열린시문학상 시상식 개최

제30회 열린시문학상 시상식과 열린시문학회가 29일 오전 11시 전주 인후도서관 3층 배움터에서 개최됐다. 열린시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이재숙) 주최로 열린 시상식에는 제30회 열린시문학상을 수상한 이채영 시인(69)과 이문형 시인(69)이 참석해 각각 상패와 상금 100만원 씩 수여했다. 이번 열린시문학상 심사를 맡은 송희 시인은 "두 분 시인은 열린시문학회에서 쉼없이 오랜 기간 시문학에 전념한 시인들"이라며 "시집에 수록된 작품들을 읽으며 높은 작품성과 시문학에 대한 열정에 감동해 수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평했다. 열린시문학상 운영위원장 이재숙 시인은 인사말에서 "1989년 ‘열린시문학회’를 세우고 한결 같이 시창작교실을 이어오신 이운룡 시인님을 기리며 상금을 후원해주시는 윤석정 명예시인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형구 전북시인협회 회장과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을 비롯해 전북 문인 40여 명이 참석해 이채영·이문형 시인의 수상을 축하했다. 시상식에 이어 각 수상자의 시를 홍경숙·곽경애 문인이 낭송해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오보에 연주를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수상자 이채영 시인은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열린시문학회를 만난 것은 생의 가장 큰 축복"이라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다른 수상자 이문형 시인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더욱 내밀한 시인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8.29 17:33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