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석산 미술관에 활짝 핀 이웃들의 웃음꽃
전국 8대 오지라 불리는 완주군 동상면의 연석산 자락 연석산 미술관에 이웃들의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연석산 미술관(관장 박인현)에서는 다음 달 8일까지 동상골 어린이 그림 잔치 얘들아 그림과 노올~자(제1전시실)와 동시에 우리의 이웃들이 화폭 위에 풀어낸 민화의 멋 일상의 예술, 예술의 일상Ⅳ(제2전시실) 전시회가 열린다.
동상골 어린이 그림 잔치 얘들아 그림과 노올~자는 연석산 미술관과 동상초등학교가 협업한 전시회다. 자연풍경을 벗 삼아 생활하는 어린이들이 동상골 체험을 바탕으로 제작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지난 7월 한 달간 매주 수요일, 총 4회에 걸쳐 레지던스 작가와 지역 작가들이 학교를 방문하여 색다른 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중학생까지 아이들이 담아낸 작품은 독자적이고 자유로운 표현 방법과 다채로운 색감이 돋보인다.
전시에 참여한 어린이 작가는 최지안 작가, 꿈나무어린이집 박채언 작가, 동상유치원 채유리, 허예라 작가, 동상초등학교 김건휘, 김승겸, 김시완, 김종인, 김하량, 박나윤, 박하빛, 박하연, 백송이, 송태상, 이승현, 이예준, 차태희, 차하린, 허예서 작가, 고산중학교 차하민, 차하연 작가 등 21명이다.
연석산 미술관 레지던스 설휴정 큐레이터는 이 전시로 산골 어린이들이 소외감을 해소하고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모든 현대인에게 맑고 순수한 영혼으로 제작한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작품을 통해 치유의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동시에 진행되는 우리의 이웃들이 화폭 위에 풀어낸 일상의 예술, 예술과 일상Ⅳ는 우리그림예술교육 민화 강좌 성과전이다. 7월 중순부터 9월 초순까지 매주 토요일, 총 8회에 걸쳐 장우석 강사의 지도 아래 완성된 민화 성과물을 선보인다. 민화는 그림 수업을 제대로 받지 않은 비전문인들도 제작할 수 있는 그림으로 정통적인 화법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하기 때문에 초급자부터 전문가까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에는 강좌 수강생인 김선희, 김창수, 김형숙, 박영선, 박하영, 이용일, 임순화, 정경숙, 정영천, 조종순, 홍영옥, 한영미 작가 등 12명이 참여했다. 설 큐레이터는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재확산으로 하루빨리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일상으로의 복귀가 오늘날 우리들 모두의 공통된 염원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염원을 담아 총 8회에 걸쳐 화폭 위에 풀어낸 민화 강좌 성과물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지원하는 창작공간 레지던스 지역 활성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연석산 미술관은 다음달 23일부터 11월 5일까지 대아댐 건설 100주년 기념, 아름다운 대아마을의 4계절을 담은 2021 동상영상 Ⅱ-대아마을의 4계 사진전을 펼칠 계획이다. /박현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