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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비결은 원료…토종 콩만 대대로" 3대째 가업 잇는 두부 장인

▲ 교토 아오이 두부공장의 주인 마쯔모토 타이치로씨.
교토의 식품 중에서 두부를 빼놓을 수 없다. 일본내 다른 지역에서도 두부를 먹기는 하지만, 교토만큼은 아니다. 교토의 일반 시민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의 하나가 두부인 까닭에 두부산업이 교토에서 잘 발달됐다. 다른 전통음식과 마찬가지로, 두부 음식 또한 가업으로 잇는 경우가 많다.

 

취재진 찾은, 교토역에서 전철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아오이 두부공장 역시 80년 전통을 갖고 있다고 했다. 현재 주인인 마쯔모토 타이치로씨(64)의 할아버지대에서 시작돼 3대째 이어지고 있다.

 

교토 두부가 유명한 것과 관련, 타이치로 사장은 현지 원료를 사용하는 점과 전통, 물이 좋은 점을 꼽았다. 이와 함께 교토에 신사가 많아 스님들이 고기 대신 두부를 즐겨했던 것도 교토에서 두부가 유명해진 배경이 됐다.

 

가내 수공업 형태로, 공장 자체는 영세하지만 자신의 공장에서 만든 두부가 인근에서 유명하다고 자랑했다. 주인과 전문가 1명이 하루 평균 400~500개를 만들어 식당, 호텔 등에 판매하고 있다.

 

"옛날에는 쪄서 먹고 생으로도 먹었는데 지금은 생으로 먹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대가족이 해체되면서 두부 크기도 적어졌습니다."

 

공장이나 제조 방식 등은 예전 그대로지만, 소비자들의 식성과 소비형태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공장시설중 기름튀기는 기계는 22년 전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사용한다.

 

또 기온과 습도에 의해서도 두부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매일 신경을 쓴다고 했다.

 

"두부 맛은 원료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영세업체들중에서는 수입산 콩을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타이치로씨는 미국산과 토종간 콩 가격이 2배 차이가 나지만, 품질을 위해서 자신은 도매점이나 농가를 통해 현지의 콩을 직접 구매한다고 했다.

 

중견 기업들이 두부시장에도 진출하고 있어 어려움이 있지만, 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식품을 만드는 것만으로 보람이다. 아들에게 또 물려주고 싶지만, 아직까지는 아들이 원하지 않고 있어 어찌 될 지 모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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