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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 여론조사] 민주 지지기반 탄탄…安風 통할까

민주당, 여성·30~40대 절반이상 지지 얻어 / 연임 제한 장재영 군수 긍정 평가 52% 달해

무주공산에 입성하라.

 

이미 3선 고지에 오른 장재영 군수가 연임 제한에 걸려 올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는 장수군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단체장 입지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일찌감치 예고됐다. 실제 전·현직 도의원과 농협 조합장·전 군수 등 지역에 탄탄한 기반을 둔 입지자들이 일찍부터 표밭에 공을 들여왔다.

 

전북일보가 지난 11∼12일, 장수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일단 40대 중반의 장영수(46) 전북도의원이 같은 민주당 소속 입지자들을 제치고 무주공산 입성에 한발 더 다가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민주당의 탄탄한 지지기반이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철수 세력의 바람몰이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장수군수 입지자 중 유일하게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실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권건주 전 전북도 공무원교육원장은 상대적으로 뒤늦게 경쟁구도에 뛰어들면서 아직 조직력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 장수군수 선거 가상 다자대결

 

장수군수 선거 입지자 7명을 대상으로 한 지지도 조사에서 장영수 전북도의원이 36.5%의 지지율로 2위 그룹을 오차범위(±4.4%p) 밖에서 크게 앞섰다.

 

이어 지역사회 탄탄한 기반을 구축한 박성근 장계농협 조합장(15.2%)과 김창수 장수농협 조합장(14.4%), 최용득 전 장수군수(13.0%)가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을 펼쳤고, 박용근 전 전북도의원(6.4%)과 권건주 전 전북도 공무원교육원장(5.5%), 송만섭 전북도 4H본부 회장(1.7%)이 뒤를 이었다. 무응답은 7.3%로 비교적 적었다.

 

장 도의원은 5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에서 모두 선두를 달렸고, 50대에서는 김 조합장이 19.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 장재영 군수 직무평가

장재영 군수의 민선5기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매우 잘했다’(20.2%)·‘다소 잘했다’(31.8%)는 긍정적 평가가 52.0%로 절반을 넘었고, ‘다소 잘못했다’(18.9%)·‘매우 잘못했다’(17.3%)는 부정적 평가는 36.2%에 그쳤다. 무응답은 11.8%였다.

 

연령별로는 20∼30대와 60대 이상에서 긍정적 평가가 더 높은 반면, 여론 주도층인 40대(47.0%)와 50대(50.5%)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조사결과를 전북일보가 지난해 5월 26∼27일 ‘리서치뷰’에 의뢰, 장수군민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서 ±5.7%p) 결과와 비교할 경우 장 군수의 직무수행과 관련, 긍정적 평가는 67.6%에서 52.0%로 15.6%p 떨어졌다. 또 부정적 평가는 26.3%에서 36.2%로 9.9%p 늘었다.

 

장 군수가 최근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주민들의 부정적 시각이 늘었지만 올 선거에 출마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도덕성 논란을 비켜간 것으로 풀이된다.

 

△ 정당 지지도

장수군민들은 현재 지지하거나 더 호감이 가는 정당으로 절반이 넘는 52.0%가 민주당을 꼽았다. 이어 새누리당 10.4%, 통합진보당 5.5%, 정의당 1.6%, 다른 정당 5.7% 였으며 무당층은 24.8%로 나타났다.

 

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을 가정한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46.4%의 지지율로 23.7%에 그친 안철수 신당을 2배 가량 여유있게 앞섰다. 이어 새누리당 9.0%, 통합진보당 3.9%, 정의당 1.2%, 다른 정당 2.5% 였으며 무당층은 13.3%로 줄었다.

 

다른 시·군에 비해 민주당의 지지기반이 탄탄한 셈이다.

 

민주당은 성·연령에 상관없이 모든 계층에서 앞선 가운데 특히 여성(51.4%)과 30대(55.5%)·40대(53.3%)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또 안철수 신당은 남성(29.1%)과 30대(34.5%)에서 비교적 선전했다.

 

△ 새누리·민주·安신당 후보 3자대결

장수군수 선거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안철수 신당 후보가 3자대결을 펼칠 경우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택하겠다는 답변이 56.1%를 차지했다. 반면 안철수 신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답변은 17.2%, 새누리당 후보 지지 응답은 7.6%에 그쳤다. 무응답은 19.1%로 집계됐다.

 

전 연령층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높은 가운데 특히 19세 및 20대(72.2%)와 40대(61.8%)에서 그 비율이 높았다.

 

△ 여론조사 어떻게 실시했나

 

이번 조사는 전북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 지난 11∼12일 이틀간 컴퓨터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해 유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장수군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2013년 12월 말 기준,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했으며 응답률은 8.0%(총 6253통화, 500명 응답)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

 

응답자는 남성이 244명(48.8%), 여성이 256명(51.2%) 이었고, 연령별로는 19세 및 20대가 11.6%, 30대 11.2%, 40대 15.8%, 50대 19.2%, 60대 이상이 42.2%를 차지했다.

 

※ 내려받기 : 장수군여론조사통계표및설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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