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수 재판에 민심 혼란
설 명절을 앞두고 도내 단체장 입지자들의 지방선거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안에서는 군수 자리를 놓고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전북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 지난 19일 부안군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상 다자대결(9명)에서 김종규 전 부안군수(17.4%)와 권익현 전북도의원(17.1%)이 불과 0.3%p 범위에서 손에 땀을 쥐는 선두다툼을 벌였다.
또 김성수 전 부안군의회 의장(15.2%)과 김호수 현 군수(13.6%)·이병학 전 부안군수(13.2%)도 오차범위(±4.4%p) 내에서 선두권 경쟁에 가세했다. 전·현직 군수와 지방의원 등 5명의 입지자가 대혼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이어 이학노 전 박원순 서울시장후보 조직위원장(6.0%)과 백기곤 전 전북기자협회장(2.8%), 김손 재경 부안군향우회장(2.1%), 신명철 부안 중국문제연구소장(0.5%)이 뒤를 이었다.
김호수 군수가 군청 인사비리 문제와 관련,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으면서 민심이 혼란에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법정에 선 김 군수에 대한 주민들의 실망과 질책은 단체장 직무평가와 재지지도에서도 드러났다.
김 군수의 민선5기 직무수행에 대해 ‘잘했다’는 긍정적 평가는 37.6%에 그쳤고, ‘잘못했다’는 응답이 47.0%로 나타났다. 또 김 군수의 연임, 또는 교체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한번 더 하는 것도 괜찮다’(20.1%)는 답변보다 ‘다른 인물로 바뀌어야 한다’(67.0%)는 응답이 3배 이상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 부안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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