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대결 땐 민주 후보 38%·安측 29.2% 얻어 / 정학수·유기상 등 고위 공직자 출신 득표력 관심
고창에서 차기 군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입지자는 현재 4∼5명으로 파악된다.
이미 3선 고지에 오른 이강수 현 군수가 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올 선거에 나서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많지 않다. 현직 프리미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상당수의 입지자들이 도전장을 내밀어 혼전을 벌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에서 약간은 벗어난 셈이다. 게다가 당초 출마 예상자로 거론돼 온 임동규 전북도의원이 이달 초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후보군은 더 압축됐다.
이같은 초반 구도에서 전북일보가 지난 14∼15일 고창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우정 고창 애향운동본부장이 무주공산 입성에 한 발 더 다가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실행위원으로 참여, 고향에서 표밭갈이에 나선 정학수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이 박 본부장을 추격하고 있지만 좀처럼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형세다.
이와함께 유기상 전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은 최근 들어 출마를 결심하고 명예퇴직하면서 상대적으로 뒤늦게 경쟁구도에 뛰어들었다. 이에따라 공직을 떠나 표밭에 뛰어든 정 전 차관과 유 전 실장 등 고위 공직자 출신의 득표력도 관심을 모은다.
△ 고창군수 선거 가상 다자대결
올 고창군수 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4명의 입지자를 대상으로 한 지지도 조사에서 박우정 고창 애향운동본부장이 39.5%의 지지를 얻어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어 정학수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이 21.9%의 지지율로 오차범위(±4.4%p) 밖에서 박 본부장을 추격했으며, 정원환 고창 국화축제위원장(13.2%)과 유기상 전 전북도 기획관리실장(6.3%)이 뒤를 이었다. 무응답은 19.1%였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만 정 전 차관이 40.8%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다른 연령층에서는 모두 박 본부장이 선두를 달렸다. 박 본부장은 특히 19세 및 20대(50.5%)와 50대(48.1%)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 안철수 신당 창당을 가정할 경우 민주당 지지층은 56.4%가 박 본부장을 지지했고, 안철수 신당 지지층에서는 정 전 차관에게 38.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보냈다.
△ 이강수 군수 직무평가
3선 연임 중인 이강수 군수의 민선5기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매우 잘했다’(33.1%)·‘다소 잘했다’(35.7%)는 긍정적 평가가 68.8%에 달했다. 반면 ‘다소 잘못했다’(11.4%)·‘매우 잘못했다’(11.0%)는 부정적 평가는 22.4%에 그쳤다. 무응답은 8.8%였다.
이 군수가 주민들로부터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은 셈이다. 전 연령층에서 긍정적 평가가 훨씬 더 높게 나타난 가운데 40대(57.6%)에서는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북일보가 지난해 5월 26∼27일 ‘리서치뷰’에 의뢰, 고창군민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서 ±5.7%p)에서도 이 군수의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가 69.0%로 나타나 주민들의 신뢰에 흔들림이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 정당 지지도
고창군민들은 현재 지지하거나 더 호감이 가는 정당으로 44.3%가 민주당을 꼽았다. 이어 새누리당 9.9%, 통합진보당 6.2%, 정의당 1.2%, 다른 정당 7.0%였으며 무당층은 31.3%로 비교적 높았다.
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을 가정한 정당 지지도에서는 34.8%의 지지를 얻은 민주당이 29.6%에 그친 안철수 신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또 새누리당은 7.9%, 정의당 5.0%, 통합진보당 3.3%, 다른 정당 3.0%였으며 무당층은 16.4%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연령별로 30대(39.4%)와 50대(45.1%)·60대 이상(38.9%)에서, 안철수 신당은 19세 및 20대(52.8%)와 40대(37.8%)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
△ 새누리·민주·安신당 후보 3자대결
고창군수 선거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안철수 신당 후보가 3자대결을 펼칠 경우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답변이 38.0%로 가장 높았다. 안철수 신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답변은 29.2%, 새누리당 후보 지지 응답은 10.0%로 나타났다. 무응답은 22.8%로 집계됐다.
특히 남성의 경우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답변(42.8%)이 안철수 신당 후보 지지 응답(25.7%) 비율을 크게 앞질러 눈길을 끌었다.
△ 여론조사 어떻게 실시했나
이번 조사는 전북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 지난 14∼15일 이틀간 컴퓨터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해 유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고창군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2013년 12월 말 기준,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했으며 응답률은 6.6%(총 7635통화, 500명 응답)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
응답자는 남성이 245명(49.0%), 여성이 255명(51.0%) 이었고, 연령별로는 19세 및 20대가 13.0%, 30대 10.0%, 40대 16.0%, 50대 19.4%, 60대 이상이 41.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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