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군수 직무 '잘했다'60.2%…연임에 긍정적 53.8% / 민주·安신당 접전속 통합진보당, 새누리당에 앞서 눈길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법기관이 도내 일부 자치단체에 대해 단체장 본인이나 그 가족·측근의 비리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면서 지역사회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순창군도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지난 2011년 10월 재선거를 통해 입성한 황숙주 순창군수의 아내가 재선거 과정에서 정치자금을 불법으로 지출한 혐의로 지난달 불구속 기소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 순창군민들의 민심은 크게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일보가 지난 14∼15일 순창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황 군수는 지지율에서 다른 입지자들을 크게 앞서며 선두를 단단하게 지켰다.
통합진보당 전북도당 위원장인 오은미 전북도의원과 홍승채 전 서울시의원·김병윤 전 전북도의원이 황 군수를 추격했지만 아직은 힘겨운 모습이다. 또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실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종일 전 순창 효사랑요양병원 이사장과 유영선 (사)순창밀알회 자문위원장·양병수 전북무역 대표이사는 좀처럼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순창군수 선거 가상 다자대결
오는 6월 순창군수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8명의 입지자를 대상으로 한 지지도 조사에서 황숙주 군수는 44.0%의 비교적 높은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다.
이어 오은미 전북도의원(12.5%)과 홍승채 전 서울시의원(12.4%)이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며 힘겹게 황 군수를 뒤쫓았다. 또 김병윤 전 전북도의원(8.9%)과 장종일 전 순창 효사랑요양병원 이사장(3.8%), 유영선 (사)순창밀알회 자문위원장(3.3%), 정학영 (사)대륙으로 가는 길 상임이사(1.8%), 양병수 전북무역 대표이사(1.2%)가 뒤를 이었다. 무응답은 12.0%였다.
황 군수는 특히 6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52.6%의 높은 지지를 얻어 경쟁자들을 압도했으며, 여성(39.4%)보다는 남성(49.1%)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에비해 19세 및 20대는 김병윤 전 도의원(41.6%), 30대는 오은미 도의원(40.4%)에게 가장 높은 지지를 보냈다.
△ 황숙주 군수 직무평가
황 군수의 민선5기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매우 잘했다’(32.0%)·‘다소 잘했다’(28.2%)는 긍정적 평가가 60.2%에 달했고, ‘다소 잘못했다’(17.1%)·‘매우 잘못했다’(12.9%)는 부정적 답변은 30.0%에 그쳤다. 긍정적 평가가 부정적 답변보다 2배나 높았으며, 무응답은 9.8%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9세 및 20대를 제외하고 모두 긍정적 평가가 더 높은 가운데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잘했다’70.8%, ‘잘못했다’17.9%로 그 격차가 뚜렷했다.
△ 현 군수 연임·교체에 대한 견해
황숙주 군수의 연임, 또는 교체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절반이 조금 넘는 53.8%가 ‘한번 더 하는 것도 괜찮다’고 답했고, 33.0%는 ‘다른 인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무응답은 13.2%였다.
연령별로는 20∼30대에서 교체를 요구하는 응답이 많았지만, 40대(50.1%)와 50대(57.0%), 60대 이상(64.7%)에서는 연임을 지지하는 답변이 절반을 넘었다.
또 황 군수가 속한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연임 지지(68.3%) 응답이 교체 요구(13.7%) 답변보다 훨씬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조사결과를 전북일보가 지난해 5월 26∼27일 ‘리서치뷰’에 의뢰, 순창군민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서 ±5.7%p) 결과와 비교할 경우 우선 황 군수의 직무수행과 관련, 긍정적 평가는 76.3%에서 60.2%로 16.1%p 하락했고 부정적 평가는 17.0%에서 30.0%로 13.0%p 늘었다.
또 ‘황 군수가 한번 더 하는 것도 괜찮다’는 응답은 64.3%에서 53.8%로 10.5%p 하락했다. 최근 황 군수의 부인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면서 지역사회 비판 여론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정당 지지도
순창군민들은 현재 지지하거나 더 호감이 가는 정당으로 41.1%가 민주당을 꼽았고, 이어 통합진보당 12.9%, 새누리당 7.1%, 정의당 1.5%, 다른 정당 10.2%, 무당층 27.2%로 나타났다. 통합진보당 지지층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을 앞선 점이 눈길을 끈다.
또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을 가정한 정당 지지도에서는 38.9%를 얻은 민주당이 33.3%에 그친 안철수 신당을 오차범위(±4.4%p) 내에서 앞섰다. 이어 통합진보당 6.2%, 새누리당 5.2%, 정의당 0.9%, 다른 정당 3.1%, 무당층 12.5%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여성(41.3%)과 40대(43.5%)·50대(38.8%)·60대 이상(45.5%)에서, 안철수 신당은 남성(40.1%)과 19세 및 20대(56.6%)·30대(41.4%)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 여론조사 어떻게 실시했나
이번 조사는 전북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 지난 14∼15일 컴퓨터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해 유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순창군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2013년 12월 말 기준,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했으며 응답률은 5.9%(총 8503통화, 500명 응답)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
응답자는 남성이 238명(47.6%), 여성이 262명(52.4%) 이었고, 연령별로는 19세 및 20대가 13.4%, 30대 11.4%, 40대 14.2 %, 50대 18.2%, 60대 이상이 42.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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