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폭우로 침수·토사 유출 등 150여 건 피해
지난 25일부터 전북지역 전역에 걸쳐 갑작스럽게 내린 많은 비로 농지 침수와 토사 유출 등 각종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폭우의 영향으로 25일 오전 12시부터 전북지역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28일 오후 2시 현재 군산 어청도 175㎜, 정읍 내장산에 142.5㎜, 순찬 복흥에 134㎜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시군 별로는 정읍 143.9㎜, 순창 127.5㎜, 군산 123.9㎜, 부안 120㎜, 진안 119㎜, 임실 105㎜, 장수 95.5㎜, 익산 84.9㎜, 김제 80.5㎜, 전주 58.8㎜, 완주 57.4㎜, 남원 47.7㎜, 무주 35.5㎜, 고창 27.9㎜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정읍과 순창, 군산, 부안 등지에 많은 비가 내렸으며, 장마전선이 거의 끝나는 29일 오후부터 맑은 날씨와 함께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전북 일부 지역은 장마가 끝나는 이날 오후부터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장맛비 영향으로 도내 곳곳에서는 토사물 유실되고 도로 뒤틀림, 농가 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다. 28일 오후 현재 전북지역 피해는 157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북도에 따르면 27일 정읍시 연지동 죽림터널 입구에 토사가 흘러 양방향 차량이 통제됐으며 정읍시 부전제 삼거리 법면과 정읍시 금붕로 산 107번지의 토사가 유실돼 차량이 통제됐다.
같은 날 순창군 구림면과 남계리에서 각각 도로침수와 양지천이 범람하기도 했으며 양지천 범람으로 인근 주차장인 둔치주차장에 있던 농기계 7대가 침수되고 차량이 통제됐다.
진안군 진안읍 구량천에서는 피서객 11명이 폭우에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전북도 관계자는호우경보 및 주의보는 해제됐지만 연이은 호우와 장맛비로 지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예의주시하고 각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