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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의 꿈’ 전주시 노인대학 어르신 108명 '빛나는 졸업장'

전주에서 어르신 108명이 영예로운 졸업장을 받았다.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 부설 노인대학이 7일 지회 강당에서 노인대학 졸업생,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전북일보 사장), 전주시의회 남관우 의장·김윤철 복지환경위원장, 김재화 전주시 복지환경국장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2회 전주시 노인대학 졸업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36시간의 정규 수업을 잘 이수한 108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박만봉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졸업식은 개식 선언을 시작으로 노인강령 낭독, 학사보고, 졸업증서 및 감사패 수여, 표창 수여, 장학금 수여, 내빈 축사 및 격려사, 졸업생 사은사 순으로 진행됐다. 우수졸업생으로 선정된 오장근 씨와 이용우 씨는 각각 전주시장상과 전주시의회 의장상을 받았다. 또 김순옥 외 10명은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 지회장상, 고금례 외 5명은 노인대학장상, 고석우 외 46명은 개근상을 받았다. 이어 국제로타리 3670지구 전주풍남 로타리클럽에서 준비한 장학금을 졸업생 20명에게 전달했다. 강태용 학장은 회고사를 통해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평생교육에 대한 꿈을 안고 입학한 여러분이 졸업장을 받고 학사모를 쓴 모습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여러분이 오랜 경험을 통해 얻은 값진 인생 교훈을 지역 사회의 젊은 세대에게 많이 가르쳐주시고 올바른 길잡이가 되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영배 지회장은 격려사에서 “만학의 꿈을 펼치기 위해 다시 배움의 길로 접어들어 노력 끝 성취를 이루어내신 졸업생 여러분이 자라나는 세대에게 커다란 귀감이 될 것이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육과정을 잘 마무리한 졸업생 여러분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전주시 노인대학 졸업식에 참여한 유복남(75) 씨는 “대학에서 잘 가르쳐줘 이렇게 졸업을 할 수 있었다”며 “노인들을 이렇게 잘 챙겨주는 곳도 또 없다”며 감사를 표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4.11.07 16:35

"6·25 참전, 두 번의 전사 통보 이겨내고"…나눔과 사랑 이어가는 94세 윤명한 장로

“죽고자 하니까 살았습니다. 1·4 후퇴와 포항전투, 집에 전사 통보가 2번이나 갔어요” 6.25 참전용사인 윤명한 장로(94)는 “당시 ‘살고자 하는 자는 죽고 죽고자 하는 자는 산다’고 하신 진리의 말씀에 의지해, 하나님의 뜻에 맡기니 마음이 편해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당시 20대, 의무대원으로 복무 중이던 윤 장로는 1·4 후퇴 당시 환자 수송 중 허벅지에 총상을 입고 인민군의 포로가 됐지만, 탈출했다. 또 포항전투 당시 논둑을 뚫고 온 실탄에 총상을 입어 이마를 7바늘 꿰매기도 했다. 윤 장로는 “포로가 됐을 때는 15일 만에 탈출에 성공했고, 포항전투 당시에는 내가 죽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두 번 모두 집에 전사 통보가 내려졌다. 집에서는 나의 제사를 지내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모님을 무척이나 서럽게 해드려 죄스러운 마음도 든다. 그렇지만 그때 살아남았기에 6남매와 증손을 보고 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됐다”며 지나온 세월을 회상했다. 윤 장로는 10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그는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지난 2일까지 개최된 남원시 보절면 신흥교회 바자회에 참석했다. 앞선 2월에는 한일장신대학교에 1000만원의 발전기금을 쾌척하기도 했다. 또한 윤 장로는 자녀들에게 공경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동네에 소문이 자자하다. 그는 “주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다 보니 부족함이 없다는 긍정적인 믿음이 있었다. 또 좋은 자손들을 보내주셔, 효를 실천하기 쉽지 않은 세상 분에 넘치는 효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옛 시에 ‘나무는 조용히 있고자 하나 바람 잘 날이 없고, 자식은 부모를 모시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자손들이 나에게 최선을 다하니 이렇게 기다릴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남원 출생인 윤명한 장로는 보절초등학교와 남원농업야간속성중학교를 1회 수료했다. 1957년 진기교회 서리집사, 1991년 전국장로회 전북남노회장로회 회장, 1993년 전북남노회 부노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1956년부터 1991년까지 남원시 농촌자원지도자로 활동하며, 전북도지사상 및 남원군수 표창 등을 받았다. 한편 서울 중구 필동에서 애견종합병원을 운영하는 '스타 수의사' 윤신근 박사가 윤명한 장로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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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동재
  • 2024.11.07 14:21

"고향에 각별한 애정"…유인촌 문체부 장관, 완주를 찾은 이유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주말 완주에 머물며 고향에 각별한 정을 보였다. 유 장관은 국회 국정감사 끝난 바로 다음 날인 지난 4일부터 이틀간 비공식 일정으로 완주군을 찾아 휴식을 취하며 완주군 곳곳을 둘러봤다. 이명박 정부 문광부 장관으로 입각할 때 고향 논란을 빚기도 했던 유 장관은 그 후 공식 문서에 완주 봉동을 출생지로 적고 있으며, 실제 이번 완주 방문에서도 친밀감을 드러냈다는 게 유 장관과 자리를 함께한 인사들의 전언이다. 소양면 아원고택에서 휴식을 취한 유 장관은 숙박지 인근에 거주하는 소설가이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윤흥길 선생과 1시간여에 걸쳐 차담을 나눴다. 윤 선생은 지난달 25일 대한민국 문화예술발전 유공자 시상식에서 문화훈장 수상자로 유 장관과 대면할 기회가 있었으나 건강상 이유로 참석지 못해 이날 처음 만났단다. 대작가가 소양에 살며 집필 활동을 하는 사실에 유 장관이 깜짝 놀랐으며, TV문학관 등 드라마로 제작된 윤 선생의 여러 작품 중 어떤 작품에 배우 시절 출연한 적도 있다는 등의 덕담을 나눴다. 유 장관은 또 아원고택 전해갑 대표의 안내로 산책을 겸해 동상면에 있는 홍시갤러리를 둘러봤으며, 유희태 완주군수와 함께 완주 우석대 전망대와 삼례예술촌을 찾기도 했다. 유 장관은 특히 국내 처음으로 지자체와 대학의 협력 사업으로 만들어진 완주 우석대 전망대와, 과거 농협창고를 책 박물관으로 탈바꿈시켜 예술을 집적화 한 삼례예술촌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장관은 본인이 태어난 완주에 가끔 왔지만, 자연과 환경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으며, 고향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자주 찾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람들
  • 김원용
  • 2024.11.05 16:27

장수 금덕권역 치유마을추진위원회, 제2회 볕터뜰 치유팜파티 ‘호응’

장수군 금덕권역 치유마을추진위원회(위원장 장은실)가 지난 1일 제2회 볕터뜰 치유팜파티를 개최하고 원예치유프로그램 및 푸드테라피를 시행해 지역 주민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권역 주민 30여 명과 장수군 농촌 신활력플러스 사업단(단장 송남수)이 참석해 제작된 동영상 3편과 스토리텔링 납품 보고회도 가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금덕권역 치유마을 추진위원회는 전주기전대학 치유농업과(학과장 최연우)와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장계면 치유정원 다올에서 체결하고 상호 협력키로 했다. 치유농업은 단순한 농업활동을 넘어, 사람들의 심신을 치유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금덕권역 치유마을 추진위원회는 전주기전대학 치유농업과 2학년 재학생 5명과 주민 등 10여 명이 참여해 금덕권역 치유마을 조성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활동하고 있다. 최연우 학과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금덕권역에 치유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면서 “치유마을은 건강관리, 질병치료, 요양을 아우르는 복합 치유 공간으로 지역 주민에게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며 치유농업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하고,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장은실 추진위원장은 “협약식 체결을 위해 적극 협력해 주신 최연우 학과장님에게 감사드리며 특히 치유마을 조성에 필요한 마을 홍보영상과 스토리텔링 그리고 팜파티 관련 예산을 지원해 주신 장수군 신활력플러스 송남수 단장님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재진
  • 2024.11.04 16:22

김선례 행복드림복지회 대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소상공인 최대 행사에서 큰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회사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 해주신 덕분으로 수상의 영광은 우리 회사 가족들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2024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서 산업경제 분야 중기부 장관상을 수상한 행복드림복지회 김선례 대표(67)의 소감이다. 지난 달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2006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9회를 맞이했다. 소상공인의 사회·경제적 위상을 높이고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해 매년 소상공인 주간에 개최되고 있다. 이번 수상은 △국가 경쟁력 및 위상 제고 실적 △국민생활 향상에 미친 긍정적 사례 △고개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실적 △소상공인에 대한 국민인식 개선에 기여한 실적 등 4개 분야로 구분됐다. 익산에 위치한 행복드림복지회는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권익 옹호와 재활을 지원하는 중증장애인생산업체다. 수·배전반, MCC분전반, 영상감시장치 등 직접생산확인서를 인증받고,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직접 생산해 전국공공기관에 납품하고 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6종의 발명특허, ISO 9001인증, K마크인증서 등 꾸준한 기술개발과 품질관리를 통해 매년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5월 회사 설립 이후 지난해에는 8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 수익의 상당 부분을 직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에 재투자하는 한편, 사회 환원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경영 철학은 장애인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익산시 소상공인 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지역 내 소상공인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소상공인들의 어려움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하는 기술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고객 만족을 위해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 ESG 경영을 실천해 미래세대를 위한 친환경 기업 운영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투명한 경영 체계를 기반으로 품질 만족, 고객 만족, 임직원의 근무만족도 100%를 추구하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4.11.04 15:43

올해 전라고 빛낸 학생은?… '전라인 대상'에 이성경 학생

전라고 교내 장학금 선정 위원회가 2024 전라인 대상에 3학년 이성경 학생이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전라인 대상은 매년 11월 3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에 1명을 선정해 100만 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수여하는 제도다. 성적 중심으로 수여한 동창회 장학금 제도에서 과감히 탈피하고자 마련했다. 본교 재학 3년 동안 과정을 심사해 적격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모교에서 정년퇴직한 강삼성(8회) 교사의 모교 사랑과 후배 사랑의 일환으로 후원금을 마련했다. 강 씨는 지난 2022년부터 매년 100만 원씩 5년간 총 500만 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이성경 학생은 전라고 재학 3년간 2022 제2회 우리 동네 1.5℃(도씨) 낮추기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환경부 장관상)을, 전북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2023 전북 청소년 열린 토론대회에서 금상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2023 대한민국 열린 토론대회에서 동상을 받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교 명예를 빛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전라인 대상 수상자 기준은 인성, 사회성, 봉사 정신, 리더십 등이 풍부한 학생이다. 본인의 꿈과 포부를 실현하기 위한 도전 정신이 투철하고 본인의 다양한 잠재력을 통해 학교 명예를 빛낸 학생이 대상이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사람들
  • 박현우
  • 2024.11.04 15:23

'지방 소멸 해법' 석학 강준만에 길을 묻다

성역과 금기 없는 실명 비판 문화를 뿌리내린 강준만(72) 전북대학교 명예교수가 지방소멸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제안한다. 전북대 언론인회(회장 김준호)는 오는 8일 전북대 인터내셔널센터에서 강준만 명예교수 초청 토론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강 교수는 '지방소멸,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왜 지방 소멸이 대선에서 이슈로 등장하지 않는지 등을 분석하고 지역에 기반을 둔 '지역 정당'을 지방 소멸을 막을 최후의 카드로 제시한다. 또한 △ '지잡대'라며 누워서 침뱉는 못난 사람들 △ 지방 소멸과 서울 멸종 △ 지방을 더 이상 '식민지'로 묶어 두지 마라 △ 지역 정당에 대한 잔인한 오해 △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민 사기극 △ 지방 비하엔 보수·진보의 차이가 없다 △ 지역에서의 넛지-솔루션 저널리즘을 위한 제언 등 민감하고 날카로운 질문과 대안을 제시한다. 강연 후 최영일 순창군수, 홍인철 연합뉴스 전북취재본부장, 이창익 전주 MBC 국장이 강 교수와 토론하고 참석자들의 질의 응답도 이어진다. 한편 전북대 신방과 교수(1989∼2021년)를 지낸 강 명예교수는 '한국대중매체사', '세계의 대중매체', '발칙한 이준석: THE 인물과사상 2' '싸가지 없는 정치' '부동산 약탈 국가' '한류의 역사' '강남 좌파' '노무현과 국민사기극' '김대중 죽이기' 등을 저술하고 제4회 송건호 언론상(2005년)을 수상하기도 했다.

  • 사람들
  • 육경근
  • 2024.11.04 11:30

전북자치도, 제7회 통일염원 이북도민·북한이탈주민 고향만남의 날 개최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2일 청사 야외 공연장에서 ‘제7회 통일염원 이북도민·북한이탈주민 전북 고향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이북 실향민과 북한이탈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고향의 애틋한 정과 평화 통일에 대한 염원을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영 도지사와 지성호 함경북도지사,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황해도 실향민 2세이자 전북 이북5도연합회 명예회장인 목영숙 여사와 북한이탈주민, 도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전북자치도립국악원 무용단의 '동이놀이'를 시작으로 이북5도민 및 북한이탈주민 사회의 화합에 기여한 40명에게 유공도민 기관장 표창과 함북명예도민증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김 지사는 “남북관계가 어렵더라도 이북도민과 북한이탈주민이 고향을 그리며 함께 모여 서로를 격려하는 이 시간은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이북도민과 북한이탈주민들이 전북의 따뜻한 가족으로서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자치도는 도청 내에 ‘이북5도 전북특별자치도사무소’를 운영하며 도내 이북5도민과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민원상담 및 지원 업무를 제공하고 있다. 도내 북한이탈주민의 정기적인 만남과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이들의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 사람들
  • 이준서
  • 2024.11.03 17:40

[2024 초록시민강좌, 제4강] 김정현 녹색평론 발행인 “환경문제는 곧 민주주의 문제”

“기후의 변화는 결국 자본주의의 폭주를 막아야 합니다.” 환경문제에 누구보다 앞장서며, ‘녹색평론’이라는 잡지를 만들어온 김정현 발행인의 뜻깊은 한마디다.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 ‘2024 초록시민강좌-자연이 내게로 왔다’의 네 번째 강의가 지난달 31일 전주중부지번센터 2층 글로리아 홀에서 많은 시민들의 성원과 함께 열렸다. 이번 강의에서 김 발행인은 환경운동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선 방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 발행인은 “최근 이러한 환경문제에 대한 강의를 여는 것도 사람들의 호응이 떨어져서 힘들어지고 있다”며 “우리가 얘기하는 이슈는 좀 더 첨예해졌고, 더 긴급해지고 더 많아졌는데, 사람들의 관심을 떨어지고 있다. 요즘에는 기대치가 너무 낮아져 있어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깨끗한 물을 먹겠다 하는 욕심도 없고, 80세까지 건강하게 살겠다는 욕심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지금 운동 단체들이 나무살리기에 너무 갇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수십 년간 반복되온 환경문제들이 왜 근본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발행인은 근본적인 문제는 ‘민주주의’를 간과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이유는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의 폭주를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기후변화가 초래된 원인이 근본적으로 정의롭지 않다. 온실가스 등 문제가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이런 나라들이 문제가 아닌 미국, 유럽 등에서 99%가 발생한다”고 꼬집었다. 김 발행인은 “기후변화는 민주주의 문제로 생각해야 출구가 보인다”며 “대부분의 정책이 국회에서 결정이 되는데, 무언가 해결을 하려고 해도 기득권층이 모인 국회에서 국민들의 뜻이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그는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진짜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길로 정말 우직하게 나아가야 한다”며 “그렇게 한다면 정말 놀라운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믿고 있다”고 말하며 강의를 마쳤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4.11.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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