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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동기 범죄' 사회 불만 극단적 표현

동기가 없는 이른바 '무동기 범죄'가 지난달 30일 정읍에서 일어났다.서울의 한 명문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모씨(41)가 시민 4명에게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것. 정읍경찰서는 1일 이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경장애증을 앓고 있는 사람) 판정테스트까지 진행했지만, 이씨는 사이코패스로도 분류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일반 범죄는 원한이나 금전 취득 등 뚜렷한 동기가 있는 반면, 무동기 범죄는 특별한 동기 없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범행을 벌인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우석대 경찰행정학과 신은식 교수(53)는 "무동기 범죄의 경우 심리 상태가 공허하고 소속감이 결여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자기 정체성이 약해 자기가 성취하지 못한 탓을 남이나 사회에 돌리고 그 불만을 극단적인 방법으로 표출한다"고 말했다.이런 유형의 공통점은 자신을 합리화하고 특별한 죄의식도 없다는 것. '나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 사회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식이다. 결과적으로 범죄 행위는 계속 이어지고 갈수록 범죄 강도도 높아진다는 게 신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이 같은 '묻지마식 범죄'가 느는 이유로 경제적으로는 풍요로워졌지만 빈곤해진 정신 문화와 상대적 박탈감, 인명 경시 풍조 등을 꼽았다.신 교수는 "무동기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은 평상시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발견이나 관리 등 사전 예방이 쉽지 않다"며 "구체적인 처방보다는 사회 전반적인 문화와 의식을 개선하는 쪽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경찰
  • 김준희
  • 2009.12.02 23:02

차기 전북경찰청장은 누구?

경찰 치안감 이상 인사가 내년 1월초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기 전북경찰청장으로 부임할 인물과 도내 출신 인사의 치안정감 승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경찰 관계자들은 이달 말 경찰청의 대통령 업무보고를 마친 뒤 내년 1월초에 지방청장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현재 차기 전북경찰청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을 모두 5명. 전남 영광 출신인 박웅규 경찰청 생활안전국장(경무관)이 이번 인사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어 승진 뒤 전북청장 부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탐문된다. 박웅규 경무관은 2008년 전북청 차장, 2001년 전북청 감사담당관을 지내 전북과 인연이 깊다.고창 출신으로 치안정감 승진을 노리고 있는 김남성 광주경찰청장도 승진하지 못할 경우 고향인 전북에 부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외에 광주 출신으로 현재 교육중인 이송범 전 서울경찰청 경비부장, 전남 함평이 고향인 모강인 인천경찰청장도 차기 전북경찰청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전남 영암 출신으로 2006년에 전북청 차장을 역임한 양성철 경찰청 교통관리관도 이번에 치안감으로 승진할 경우 전북청장 부임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동선 전북청장의 치안정감 승진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호남지역 경찰인사 중 치안정감 승진이 거론되는 인물은 이동선 청장을 비롯해, 김남성 광주청장, 유근섭 전남청장 등 도내 인사 3명과 전남 여천 출신 김철주 경기경찰청 1차장, 모강인 인천경찰청장 등 모두 5명이다. 그간 전북과 전남이 번갈아가며 치안정감을 배출한 순서에 따르면 이번에 전북출신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민정수석비서관실 치안비서관을 지낸 모강인 인천청장도 강력한 복병으로 분류되고 있다.

  • 경찰
  • 임상훈
  • 2009.12.02 23:02

"세상 싫다" 적개심…'묻지마' 흉기 난동

사회에 대한 맹목적인 증오에서 비롯된 명문대 출신의 40대 남성의 흉기 난동 사건은 4명의 목숨을 위협한 뒤 살인미수범이라는 오명과 함께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됐다.정읍경찰서는 지난달 30일 길을 지나던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힌 혐의(살인미수)로 이모씨(41)를 붙잡아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1월 30일 오전8시55분께 정읍시 상평동의 한 아파트 앞을 지나던 황모씨(78)의 머리를 흉기로 수차례 내려쳐 쓰러지게 하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시민 4명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다.당시 외출하기 위해 길을 나섰던 황씨는 이씨가 휘두른 흉기에 머리와 목 등을 수차례 찔려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출혈이 심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또 사건 발생 장소 인근에서 김장을 하고 있던 신모씨(62여)도 머리 쪽을 흉기에 찔리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며, 전남대 병원으로 이송된 박모씨(63) 역시 중태로 4명 모두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이씨의 흉기에 맞은 피해자는 모두 60~70대 노인으로 모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이씨는 범행 후 사건 발생 지점에서 300m 가량 떨어진 누나의 집에 숨어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경찰 조사 결과 정읍 출신인 이씨는 서울의 한 명문대 법학과를 졸업했지만 오랫동안 사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데다 고심 끝에 시작한 사업마저 실패하자 지난해 고향으로 내려와 머물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이씨가 사회에 대한 적개심에서 충동적으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경찰
  • 백세리
  • 2009.12.01 23:02

경찰관 2명중 1명 "이무영 청장 가장 존경"

현직 경찰관 3명 중 1명 이상이 경찰서장부터 경찰청장에 이르는 지휘관 직위의 외부 개방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28일 임준태 동국대 교수(한국경찰연구학회장)에 따르면 10년 이상 재직한 전국 경찰관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36.7%가 경찰청장, 지방청장, 경찰서장 등 3개 직위를 모두 개방해야 한다고 답했다. 경찰청장과 지방청장만 개방을 허용하자는 답변은 22.9%였고, 경찰청장만 개방하자는 답변은 17.1%였다. 개방 자체를 반대한다는 응답은 20.5%로 집계됐다.또 외부 출신 인사에게 직위를 개방할 경우 바람직한 인사를 1~7점으로 평가한 항목에서는 전직 경찰관이 평균 5.63점으로 가장 높았고 경찰관련학과 교수 출신 4.47점, 판검사 출신 법조인 3.91점, 유관시민단체 전문가 3.42점, 군(軍) 고위급 출신 1.94점 순으로 나타났다.설문자들은 가장 존경하는 역대 경찰청장을 묻는 질문에 이무영씨와 허준영씨를 뽑았다. 복수응답으로 진행된 설문에서 이씨는 49.9%, 허씨는 43%로 나왔다. 설문에 응한 경찰관들은 이씨와 허씨 등을 지목한 이유로 근무여건 개선(37.8%), 경찰위상 확립(21.7%), 수사권 조정(17.2%), 조직관리(12.6%) 등을 들었다.임 교수는 지난 28일 동국대에서 열린 한국경찰연구학회 정기 세미나에서 발표했다.

  • 경찰
  • 임상훈
  • 2009.11.30 23:02

전주에서 고교생이 만취자 생명 구해

전북 전주의 한 고교생이 길거리에서 자던 만취자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홍준후(16.영생고 1년)군은 지난 10일 오전 7시30분께 전주시 서신동 J아파트 앞에서 등교하려고 버스를 기다리던 중 길가에 의식을 잃은 중년의 남자를 발견했다. 자세히 살펴본 홍 군은 술에 취한 남자가 밤새 길거리에서 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홍 군은 오전 7시40분인 등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만취자를 놔두고 갈까도 생각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인근 경찰 지구대로 뛰어갔다. 경찰관과 함께 현장을 찾은 홍군은 이 남자를 깨워 자택까지 데려다 주고 나서다시 학교로 발걸음을 돌렸다. 홍 군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한 이 남자는 "새벽까지 술을 마셨으나 그 뒤로는기억이 없다. 젊은 친구 덕분에 불상사를 피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현장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외면했는데 홍 군의 선행으로 영하의 날씨 속에서 동사 위기에 처한 만취자를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 군은 일 처리를 마치고 학교로 향했으나 이미 오전 8시 등교시간을 넘겨 학급에서 정한 '지각 벌금' 3천원을 냈다. 홍 군은 "추운 날씨에 사람이 길거리에 쓰러져 있어 정신없이 경찰 지구대까지 달려갔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을 뿐 칭찬받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겸손해했다.

  • 경찰
  • 연합
  • 2009.11.27 23:02

전북청, 암매장 시체발굴 현장 매뉴얼 전국 첫 제작

암매장된 사체를 체계적으로 발굴해 현장과 사체를 보존하고 증거를 확보하는 암매장 시체발굴 현장 매뉴얼이 전국 최초로 전북경찰청에서 제작됐다.25일 전북경찰청 과학수사계는 전북대 법의학교실과 공동으로 전주웨딩코리아에서 연 전북 과학수사발전연구회 학술세미나에서 이 현장 매뉴얼을 발표했다.암매장은 각종 강력사건에서 시체 처리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암매장 사체 발굴 기법이 없어 현장과 증거 훼손의 우려가 컸다.외국의 경우 1980년대부터 법고고학적 이론과 방법을 적용해 정확한 현장기록과 증거물 수집으로 사건을 재구성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어 전북경찰청 과학수사계는 지난해 9월부터 국내 매뉴얼 제작에 돌입했다.과학수사계는 국내외 발굴전문서적을 참고하고 전북대 박물관과 공주국립박물관 고고학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등의 발굴 현장 실습 등 도움을 받아 지난 16일 암매장 시체발굴 현장 매뉴얼을 완성했다.전북경찰청 장성진 과학수사계장은 "법고고학과 법인류학적 접근을 통해 전문적인 과학수사 발굴기법을 개발했다"며 "시체와 현장 증거 보존을 통한 수사 성과의 진전과 함께 작은 뼈, 머리카락 한올이라도 더 유족들의 품으로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매뉴얼 제작 소감을 밝혔다.전북경찰청은 앞으로 매뉴얼을 인쇄물로 제작해 전국 경찰청에 배포할 계획이다.

  • 경찰
  • 임상훈
  • 2009.11.26 23:02

'낫'대신 '카드' 쥔 농부…이혼·실직 끝 자살 기도

이모씨(40)는 조상 대대로 익산에서 농사를 지어 온 농부다.토박이인 그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수십억대 재산에다 농사를 지으며 성실한 가장으로서 여유로운 삶을 살았다.그런 이씨가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낫' 대신 '카드'를 쥐면서부터.평생 농사를 짓던 아버지가 4년 전 세상을 떠나면서 그에게 부동산을 비롯해 30억 원 가량의 재산을 남겼다.불어난 재산에도 여전히 성실한 농부였던 이씨는 지난해 11월 익산시 인화동의 한 모텔에서 선후배로 알고 지내던 곽모씨(40) 등 7명과 재미삼아(?) 속칭 '바둑이' 도박을 했다. 점점 커진 도박판은 한 번에 2700여만 원이 오가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계속됐다. 이날 오간 판돈만 모두 16억 원, 이씨가 잃은 돈만도 10억 원이나 됐다.잃은 돈을 만회하려 이씨는 도박판을 다시 찾았고 그렇게 하룻밤이면 수억 원을 잃고 따는 노름은 계속됐다.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씨는 아버지로부터 상속한 부동산을 처분하기 시작했고 급전이 필요해 헐값에 내다 팔기도 했다.도박에 빠진 그는 익산 시내의 한 아파트를 마련해 '고정 선수'를 모아 도박판을 이어갔다.이미 인터넷 도박으로 수억 원을 잃었던 이씨는 도박에 빠져 사는 동안 아내와 이혼했고 가족들에게도 외면당하기에 이르렀다. 뒤늦게 후회한 이씨는 자살까지 기도하게 됐고 결국 가진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경찰에 붙잡히면서 도박인생은 끝이 났다.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수십억원의 판돈을 걸고 상습적으로 도박판을 벌인 혐의(상습도박 등)로 이모씨(40)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씨(44)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애초에 도박에 손을 댔던 것이 잘못이었다. 후회스럽다"며 뒤늦게 뉘우쳤지만 이미 엎질러진 인생을 돌이킬수 없는 상황이었다.

  • 경찰
  • 백세리
  • 2009.11.25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