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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雨)올 때 밭(田) 같은 넓은 구름들이 부딪치며 내는 소리니 천둥 뢰(雷) * 田(밭 전)비(雨)가 힘차게(務) 내릴 때 생기는 것이니 안개 무(霧) * 務(힘쓸 무)비(雨)가 빽빽한 수풀(林)처럼 계속 내리니 장마 림(霖) * 林(수풀 림)비(雨)가 가늘게 나누어져(分) 내리니 안개 분(雰) * 分(나눌 분, 단위 분, 분수 분)비(雨)가 얼어서 덩어리로 싸여(包) 내리니 우박 박(雹) * 包(쌀 포)<참고> ①雷 우레 뢰, 천둥 뢰 (thunder) 雷聲(뇌성) 천둥치는 소리. * 聲(소리 성)②務 안개 무 (fog) 霧散(무산) 안개가 걷히듯 흩어져 없어지는 것. 噴霧器(분무기) 액체를 안개와 같이 뿜어내는 기구. * 散(흩어질 산), 噴(뿜을 분), 器(그릇 기, 기구 기)③霖 장마 림 (rainy spell)④雰 안개 분 (fog)雰圍氣(분위기)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 ㉡주위의 상태나 기분. * 圍(둘레 위, 두를 위), 氣(기운 기) ⑤雹 우박 박 (hail) 雨雹(우박) 비가 얼어서 내리는 것으로, 비와 눈의 중간상태인 백색 덩어리. * 雨(비 우)
전북문인협회(회장 소재호)가 주최한 제8회 시낭송 대회에서 ‘가난한 사랑노래’와 ‘그 먼나라를 알으십니까’를 낭송한 김현순씨(38·익산시 영등동)가 대상을 차지했다. 올해 신설된 학생부에서는 ‘귀촉도’와 ‘사평역에서’를 낭송한 홍운희양(호남제일여고2)이 대상을 수상했다.일반부 금상은 이혜지씨(43·군산시 구암동), 은상은 김정인씨(32·군산시 나운동), 동상은 김은자(37·군산시 나운동) 채옥자씨(50·익산시 신동)가 차지했다. 학생부는 금상 배재현(완산고1) 은상 최지혜(호남제일여고2) 동상 양유미 이은화(호남제일여고2)가 선정됐다. ‘시를 영혼의 음성으로 빛나는 몸짓으로 형상해보기’를 주제로 지난달 30일 오후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시낭송대회는 제6회 가람 이병기 시조시인 추모 기념식을 겸한 자리였다. 일반부 15명과 학생부 7명이 참가했다.
‘2004 대한민국 문화관광상품대전’이 작품을 공모한다.상품성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문화관광상품의 가치와 창조적 방향을 모색하는 문화관광상품대전은 올해로 2회째. KBS전주방송총국과 전주대학교, 전라일보가 주최한다. 출품부문은 금속, 도자, 목·죽(칠), 섬유, 한지, 기타공예(가죽, 돌, 유리, 초고 등). 전북문화와 한국문화의 이미지를 주제로 전통과 현대를 겸비하면 된다. 대상에게는 문화관광부장관 상장 및 작품개발비 1천만원이 주어진다. 출품원서는 30일까지 대한민국문화관광상품대전 사무국과 한국공예예술가협회, 홈페이지(http//xedu.ji.ac.kr)에서 받을 수 있다. 작품접수는 12월 3일과 4일 이틀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1층 전시실에서 받는다. 출품료는 1점당 3만원. 수상작 전시는 12월 10일부터 14일까지 소리전당 전시실, 시상식은 14일 오후 2시 소리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문의 063) 220-2998
전주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가 미술창작 지원 시스템 ‘2005 젊은시각전’과 ‘무료대관’ 포트폴리오를 공모한다. 접수는 12월 20일까지. ‘젊은시각전’은 2005년 8월 한달 동안 세명의 작가(팀)가 개인전을 이어가는 옴니버스형 릴레이 전시 형태. 전북 지역에서 활동 중인 35세 미만의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창작·전시조건이 미약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 발표 기회를 확대하고 젊은 세대의 신선한 시각들을 공유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전시 기획단계부터 토론·발표·평가까지 갤러리와 작가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작업경향을 이해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35mm 슬라이드10매)와 전시계획서 1부를 제출하면 된다. 갤러리에서는 대관료(1백만원)를 제외한 팜플렛, 작품 촬영, 오프닝, 전시 홍보 등 전시에 필요한 제반 사항 등을 지원한다. 갤러리 이미지와 맞는 작가와 작품을 적극 수용, 지역 미술인들의 창작·전시활동을 보조하기 위한 ‘무료대관’ 시스템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술인과 단체들을 대상으로 한다. 4인(팀)과 단체 1개팀을 선정, 2005년 상하반기 중 1인(팀)당 10일씩 무료대관할 예정이다. 작업경향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 1부와 전시예정작품 포트폴리오 1부, 전시컨셉 및 작업계획서 1부를 제출하면 된다. (단체의 경우 모임 취지와 성격, 그동안의 전시 자료 제출) 문의 063) 255-1653
전주시립국악단이 차세대 국악계를 이끌어갈 대학생 국악인과 호흡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4일 오후 7시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여는 ‘제6회 젊은 소리’.공우영씨(경기도립국악단 부지휘자)가 객원 지휘하는 이번 협연 무대에는 가야금 한래숙(서울대 4년), 고유현(전북대 4년), 해금 이유리(전북대 4년), 소금 이화정(전북대 4년), 모듬북 한규황(우석대 4년) 등 5명의 젊은 국악 전공자들을 초대했다.협연 학생들은 25현 가야금협주곡 ‘새산조’와 ‘소나무’, 해금협주곡 ‘추상’, 소금협주곡 ‘길’, 모듬북협주곡 ‘타’ 등을 선사한다. 전주시립국악단은 기량이 우수한 젊은 국악인들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01년 9월 ‘젊은 소리’를 시작, 올해 6회째를 이어가고 있다. 협연자는 공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다.
가까이 다가서고 싶지만 쉽게 들어갈 수 없는 ‘신의 낙원’. 작가에게 예술이란 그런 것이다.서양화가 이아연씨(34)가 네번째 개인전 ‘신의 낙원’을 열고있다. 판화와 서양화를 번갈아가며 개인전을 열어온 그는 단순화된 형상 속에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은 서양화를 내놓았다. 4년만의 전시다. (5일까지 전주경원아트홀)“저한테 그림 그리기는 살기위한 작위적인 몸부림입니다. 2∼3년 동안 작업을 양껏 하지 못해 내부에 억눌림이 있었는지, 강렬하게 분출된 것 같습니다.”‘신의 낙원’에서 떠오르는 따뜻함과 평화로움 대신 그는 힘있는 붓의 터치로 차분하면서도 강한 느낌을 전한다. 바다가 아닌 황량한 벌판 위를 항해하는 배를 통해 힘든 세상살이를 이야기하고, 많은 유혹 속에 빠진 현실과 자아의 두 얼굴을 대조시켰다. ‘신’을 빌렸지만, 결국 사람이야기다. “언어 이전의 몸짓의 시대, 그 시대가 어쩌면 현실과 예술의 치열한 현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거 원시적인 형상들에서 아직도 고갈되지 않는 예술적인 풍요로움과 에너지를 찾는 것이지요.”이번 전시에서 그는 원시인들이 삶의 바람을 담았던 암각화를 끄집어냈다. 동굴벽화에 그려졌던 형상들을 모티브 삼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배경으로 채워넣었다. 금색 안료와 펄, 모래 등을 섞어 ‘신의 낙원’이라는 신성함을 상징하면서도 마티에르 효과를 얻었다.전북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 전북판화가협회·지속과 확산·플라스틱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통도예를 기반으로 한 창작도예. 세월을 거슬러온 흙의 무게는 가볍지 않고 고풍스러운 멋을 전한다.도예가 김부곤씨(43)가 2일부터 14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세번째 개인전을 연다. 생활도자로만 열었던 지난 전시에 이어 이번 전시는 예술성과 실용성을 고민한 창작작품이다.“시대를 구분하는 기존 도자기들과는 달리, 제 작품에서는 가야 초기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에 따른 도자기의 흐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하나의 작품 속에 각 시대별 독특한 특징들을 담아낸 김씨는 이를 ‘퓨전’이라고 설명했다. “전통도예에 대한 충분한 고민을 했다”는 그는 “현대에 만들더라도 전통에 맞추면 옛스러우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시대별 특징을 그대로 넣기까지 어려움도 많았어요. 합성하는 과정에서 실패율도 많았지만, 시대를 넘나들고 한국 도자상을 한 작품에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꼈습니다.”이번 전시에서는 토기, 청자, 분청사기, 백자, 옹기 등의 특징이 한 곳에 담긴 화병 40여점을 소개한다. 호원대와 서울산업대를 졸업했으며 진안에서 가나안도예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2일 오후 5시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작품 설명회도 갖는다.
누드 크로키가 예술의 속살을 드러낸다.경쾌한 선을 따라 살아나는 인체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 지역에 누드크로키의 영역을 개척해 온 라인누드크로키회(회장 신혜순)가 7일까지 전주 얼화랑에서 아홉번째 정기전 '불+흙+누드크로키'를 열고있다. 늘 종이 위에 크로키를 해왔던 회원들은 이번 전시에서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테라코타 위에서 펼쳐낸 누드크로키. 살짝 마른 탄력있는 흙 위에서 조각칼이나 송곳으로 새긴 누드는 연필이나 붓처럼 율동적이지 못해도 흙 자체의 거친 맛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유일하게 도자기 위에 유약으로 그린 서양화가 박상규씨의 작품은 풍만한 여성의 몸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종이 위에 그린 크로키와 테라코타 크로키가 만난 이번 전시는 미끄러지는 듯한 부드러움과 힘이 전해지는 거친 느낌의 조화다. 김경선 김양희 김영주 박상규 박영민 박지예 신은아 신혜순 양현자 이여숙 정이순 조경순 주영숙 한춘희씨가 참여했다.
날씨가 쌀쌀해져 절로 몸이 움츠러드는 늦가을. 따뜻한 시를 노래한 창작곡들이 겨울 초입, 관객들의 가슴을 파고든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과 작곡가의 만남은 더욱 색다른 즐거움이다. 전북작곡가회(회장 엄경숙·전주대 교수)가 여는 '창작 가곡의 밤'이 3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지난 94년 도내 작곡가들의 모임이 꾸려진 이후 스물 세번째를 맞는 공연. '내 고향, 내 나라 지키키' 라는 주제로 마련된 창작 가곡의 밤에서는 '흙'과 '고향' 등을 상징하는 노랫말에 곡을 붙인 시정(詩情)이 관객들의 감성을 녹여낸다.아름다운 시에 곡을 붙여 문학과 음악이 하나로 승화되는 무대.이번 공연을 위해 전북작곡가회와 전북여류문인회(회장 이소애)가 손을 잡았다. 대부분 도내 중견 시인들의 작품들이 곡으로 만들어졌다. '허상의 나날'(전선자 시·이정원 곡), '전주천' '심곡을 걸으며'(이종희 시·박훈 곡), '내고향 옛친구' '꽃이여 피어나라'(이소애 시·이준복 곡), '소쩍새울음' '새벽을 노래하는 산새'(진동규 시·한광희 곡), '구절초연가'(전선자 시·정진 곡), '고향' '흙'(이기반 시·엄경숙 곡), '느티나무' '내 조국 이야기'(은송 시·박대규 곡), '고향의 별' '가을편지'(허소라 시·이종록 곡), '석류' '새벽달'(김동수 시·유정준 곡), '곰소항' '나의조국'(김혜선 시·전낙표 곡) 등 18곡을 선보인다. 소프라노 정성수 송금영 현미숙, 메조소프라노 함지연, 바리톤 최관 등이 노래하고, 박성은 김경미 이승은 김진(피아노), 박종덕(오보에) 등이 연주한다. 5일에는 전북시인협회(회장 정희수)와 (사)한국음악교육협회 전북지회가 주최하는 온고을 소곡-작곡발표회가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마련된다. 김광순(전주대교수), 한광희(전북대교수), 전낙표(한일장신대교수) 등 도내에서 왕성한 작곡활동으로 내로라하는 간판급 교수 3명이 함께 여는 무대.'모악, 산길에서'(이동희 시·전낙표 곡), '방금 해가 졌습니다'(김옥녀 시·한광희 곡), '잎 진 나무 등대고 서면'(심재기 시·김광순 곡) 등 20곡의 작품들이 연이어 소개된다. 소프라노 박양숙 정윤경, 테너 정수균, 바리톤 최관 등이 노래한다. 작곡 전공자는 아니지만, 꾸준한 작곡 활동으로 작품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색다른 무대도 눈길을 끈다. 8일 오후 7시30분 서해대학 서해홀에 올려지는 이동명 교수(서해대 방사선과)의 창작 동요·가곡 발표회.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서는 무대다. 수의학을 전공한 이 교수는 이종록 교수(전북대 음악학과)를 사사한 늦깎이 작곡가. 음악치료사 자격증을 소지한 특이한 이력의 이 교수는 엠버세더 선교합창단 지휘자로 활동하며, 음악과의 인연이 깊다.이번 무대에서는 '꽃비'(백남구 시), '바다로 가는 산골 물'(김춘랑 시) 등의 노랫말에 이 교수가 곡을 붙인 12곡의 창작 동요가 소개된다. 김지은(군산구암초 6년), 배경(부안동초 6년) 등 초등학생 6명이 번갈아 창작 동요를 노래한다.또 소프라노 강옥기씨(군산시립합창단 상임단원)와 바리톤 이용승 교수(서해대 음악과)가 '한밤의 기도'(이기반 시), '당신의 눈빛 하나로'(용혜원 시) 등의 창작 가곡을 부른다.
비(雨)가 오리라고 일러(云) 주는 것이니 구름 운(雲) * 云(이를 운)비(雨)가 이어져(而) 내리면 구하여 여러 가지에 쓰니 구할 수, 쓸 수(需) * 而(말 이을 이, 어조사 이)비(雨)와 명령(令)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니 떨어질 영(零) * 令(명령 령, 하여금 령)비(雨)올 때 번쩍 빛을 펼치는(申) 것이니 번개 전, 전기 전(電)<참고> ①雲 구름 운 (cloud)* 구름이 끼면 비가 오니, 비(雨)가 오리라고 일러주는(云 :이를 운) 것이라는 데서 ‘구름 운(雲)’입니다.雲集(운집) 구름처럼 많이 모임. 雲海(운해) ‘구름바다’로, 바다처럼 널리 깔린 구름. * 集(모일 집, 모을 집), 海(바다 해)②需 구할 수, 쓸 수 (demand, use)需要(수요) 필요해서 구하고자 함. 婚需(혼수) 결혼에 드는 물건이나 비용. * 要(구할 요, 중요할 요), 婚(결혼할 혼) ③零 떨어질 영 (drop) 零細(영세) ‘떨어져 작음’으로, 수입이 적어 생활이 어려움. 零下(영하) ‘아래로 떨어짐’으로, 빙점(氷點 :물이 어는 점) 이하. * 細(가늘 세), 氷(얼음 빙), 點(점 점)④電 번개 전, 전기 전 (lightning, electricity)電擊(전격) 번개처럼 갑작스럽게 들이치는 것. 電燈(전등) 전구에 전력을 공급하여 빛을 내는 등불. * 擊(칠 격), 燈(등불 등)
겨울파도가해변을 싹둑 잘라 놓는다.새벽 찬 공기가뼈 마디마디를 쑤시고 들어온다.경매가 시작된다.긴장 속으로 빨려드는바쁜 눈 놀림과 손놀림이 시작되는 시간.지느러미 파닥이는 놈들을 놓고경매는 겨울날씨처럼이나차갑게 이루어진다.넙치를 엎었다 뒤집었을 때처럼검기도 하고 하얗기도한 가격이 정해진다.오르락내리락 날뛰는 값이 요동을 친다./편덕환
11월, 단풍이 아름다운 금남정맥 끝자락에서 백제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전라북도 문화유산 해설사회(회장 김남규)가 왕궁리 오층석탑과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 등으로 가을 답사를 떠난다. 무왕이 꾸며놓은 궁남지와 동성왕의 체취 어린 성흥산성, 금강하구 신성리 갈대밭과 입점리 고분 전시관, 숭림사 보광전도 둘러본다. 2일 오전 8시30분 전주공설운동장 수당문 앞에서 출발한다. 참가비 2만원. 문의 011-653-6621
전주종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에 이선구 예원예술대학교 총장(58)이 선출됐다.29일 오후 2시 전주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위원장 선출 및 2005년 사업계획토의에서 종이축제 조직위원이었던 이총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2년 임기를 남기고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한 나종우 전 조직위원장(원광대 교수)의 잔여임기를 이총장이 맡게됐다.
문화관광부가 후원하고 (사)한국공연예술진흥회가 주관하는 2004년 순회 뮤지컬 ‘파리의 귀여운 아가씨’가 3일과 4일 저녁 7시 정읍사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청소년의 건전한 정서 함양과 시민 문화 향수권 기회 확대를 위해 마련된 것. 프랑스의 유명 여가수 에디뜨 삐아프의 노래와 사랑 등 열정적인 삶을 다룬 뮤지컬 ‘파리의 귀여운 아가씨’는 김진영(극단 현대극장의 제작 프로듀서)씨가 연출을, 시인과 촌장으로 활동했던 함춘호씨가 작곡과 편곡, 2002 FIFA월드컵 개막식을 맡았던 김성일씨가 안무를 담당한다. 주인공인 에디뜨 삐아프역에는 '웨스트사이드스토리'와 '토요일밤의 열기'로 유명한 김선호씨, 이브 몽땅은 95년 KBS와 MBC 10대 가수상을 수상했던 선우씨가 맡는다.KBS극회 회원으로 TV를 통해 널리 알려진 박철호(모리스 슈발리에 역)씨도 출연한다.
“고향에서 오랜만에 전시를 여니 푸근한 느낌이 먼저 듭니다. 한국 사람은 토속적인 한국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제 작업방향과도 일치하는 것 같아 기분도 좋네요.”서양의 재료 속에서 한국미의 원형을 찾아내는 서양화가 박종수씨(57). 15년 전 서울로 터전을 옮긴 그가 18년만에 전주 개인전을 열게됐다. 13일까지 전주예치과에서 계속되는 아홉번째 개인전 ‘민화적인 풍경’. 전주예치과 개원 2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초대전에서 박씨는 최근작 ‘민화적인 풍경’과 ‘심연’ 연작을 내놓았다. “민화는 사실적인 형태를 생략하고 단순화·간결화 시키면서 명료한 조형성에 도달했어요. 민화의 문양들을 화면 속에서 현대화시키는 과정에서 분할된 느낌의 독특한 공간 구성을 이루게 되는 것 같아요.”그림 속에 담겨진 잔잔한 옛 기억들은 오방색의 강인한 힘으로 시선을 모은다. 기하학적인 이미지의 작품은 비구상 세계가 아닌, 그만의 조형적인 해석이다.‘땅’ ‘소나무’ ‘장생도’ 등 민족의 현실과 한을 80년대 민중적인 그림으로 그려 온 박씨는 고창 출신이다. 조선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 현재 서울덕수정보산업고와 한양여대에 출강중이다.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갑도)가 11월 '해설이 있는 판소리' 무대를 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회 특집공연으로 꾸몄다.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저녁 7시30분 전통문화센터 경업당에서 펼쳐지는 해설이 있는 판소리는 2일 김미정(도립국악원 판소리반 교수)의 동초제 심청가를 시작으로 11월의 문을 활짝 연다. 이달 해설 판소리는 전통문화센터와 전북민예총이 손을 잡고, 민예총 회원인 국악인들의 공연이 특징.동초제, 동편제, 서편제, 중고제 등 각 소릿제의 다양한 소리를 감상할 수 있게 짜여졌다. 김미정 무대에 이어 5일 박미선(도립국악원 민요반 교수)이 동편제 박초월 바디로 심청가 눈대목 중 토끼 배가르는 대목을, 12일 모보경(도립국악원 교수)이 십장가에서 옥중가까지 춘향가 눈대목을 서편제 정정렬 바디로 들려준다. 16일 박종호(난장컬쳐스 예술단)가 중고제로 수궁가의 자라가 토끼를 꾀어 용궁가는 대목을 부르고, 19일 김금희(원음국악관현악단)가 동편제 박초월바디로 흥보가의 놀보에게 비는 대목에서 둘째 박타는 대목까지를 선사한다. 23일에는 차복순(도립국악원 창극단)의 동초제 홍보가와 26일 김연(도립국악원 판소리반 교수)의 동초제 춘향가가 이어지고, 30일 이애자(소천 소리마당 판소리 교습소장)가 동편제 강도근바디 흥보가로 11월 무대를 마감한다.전주전통문화센터는 9일 해설이 있는 판소리 2백회를 기념해 스승과 제자의 공연을 마련, 이일주 명창과 최영인을 무대에 올린다. 해설은 최동현 군산대 국문과 교수가 맡고, 주봉신 도 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보유자가 북을 잡는다.
타악그룹 '동남풍'과 국악퓨전그룹 '오감도'가 한자리에 선다.도내 타악 대표주자인 동남풍이 창단 10주년을 맞아 마련한 정기공연. 1일 저녁 7시30분 군산시민문화회관 무대에 국악과 록을 접목시킨 퓨전그룹 '오감도'를 초대했다.지난 94년 창단된 후, 10년 세월동안 전통 타악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온 동남풍이 이번 공연에 내건 주제는 '동고동락(同鼓同樂)'. '같은 두드림' 속에 '같은 즐거움'이 있다. 느리고 푸진 타악 장단에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이 특징인 동남풍은 사물놀이패 김덕수와 이광수 문하에서 기예를 쌓고, 나금추 명인으로부터 호남우도풍물굿을 이수받은 조상훈씨(원광대 국악과 겸임교수)를 대표로 전통음악 전공자들의 열정이 가득한 타악그룹. 조씨를 비롯해 박종석 진재춘(정읍사 국악단), 송병관 이명훈 양상우 박태영(전수자 타악그룹 '打人'), 이용관 신봉주 신영원(전수자 타악그룹 '하날'), 박혜옥(태평소), 명상종(기획) 등 모두 12명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번 공연에 다스름, 굿거리, 덩덕궁, 동살풀이, 휘모리 등의 가락으로 화려한 군무가 일품인 '설장고'를 풀어내고, 10박과 5박을 넘나드는 타악의 울림으로 형상화한 '소나기'와 꽹과리, 징, 장고, 북 등 사물악기로 자연의 이치를 연출하는 '삼도농악가락'을 선사한다. 이어지는 무대는 '오감도'의 특별공연.오랜 준비기간 끝에 지난해 퓨전재즈그룹과 국악단체 연주자들이 모여 탄생한 오감도는 한국적인 월드뮤직을 지향하며,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세계소리축제, 광주국제영화제 등 굵직한 행사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게스트'. 오감도는 이날 동남풍 정기공연에 라틴리듬과 국악의 어울림이 독특한 '열정', 애틋한 사랑을 표현한 '널 그리면' 등 기타와 작곡을 맡은 안태상의 창작곡들로 무대를 꾸민다. 동남풍과 오감도가 함께하는 무대도 마련됐다. 가야금의 화려한 테크닉과 소금의 역동적인 느낌이 돋보이고, 후반부의 장고, 베이스, 드럼 솔로가 묘한 흥겨움을 더해주는 '미드나이트 런'(작곡 안태상)과 전통적인 비나리를 블루스 스타일로 재구성한 '비나리 블루스'를 동남풍과 오감도가 나란히 연주한다. 올해 전라북도의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 공연으로 마련된 동남풍의 정기공연은 6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두번째 무대를 갖는다. 전주 공연에서는 오감도를 대신해 유승렬(태평소), 오정무(해금·전주시립국악단) 등 4명의 국악 실내악과 호흡을 맞춘다.
‘법고창신(法古創新)’. 소리꾼들에게 득음의 길이 그렇듯 서예가들에게 ‘법고창신’은 글쓰기의 정신적 토대며, 추구해야 할 과제다.옛 것을 바탕으로 근본을 잃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 것을 만들어가는 과정. 중진서예가 산민 이용(57)에게도 ‘법고창신’은 여전한 과제다.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그는 올 한해를 ‘채근담(菜根譚)’ 3백59점과 ‘천자문(千字文)’을 금문으로 옮기는데 쏟았다. 전통을 지킨 ‘금문으로 쓴 채근담’과 ‘금문 천자문’ 발간으로 서예를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금문 공부를 위한 귀한 교재가 생겨났다. 중진서예가 7명이 서체별로 ‘천자문’을 쓰게되는 ‘7체 천자문’은 4자 총 250구 전문을 실었다. 산민의 ‘금문 천자문’은 ‘7체 천자문’ 시리즈의 첫 결과물이다. 동양사상을 담고 있으며 삶의 지침이 되는 글들이어서 일반인들도 눈과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서책이다.“소위 회화성이라 해서 금문을 현대적이거나 혹은 현대서예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금문은 지극히 전통서예입니다.”그는 “금문은 시대별로 다양한 서체를 보인다”며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필법을 위해서는 많은 자료들을 찾고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분한 노력이 차곡차곡 쌓여야 제대로 된 글씨를 쓸 수 있는 금문. 때문에 금문을 쓰기 위한 산민의 공부 방식은 독특했다. 보통 글자를 찾아보기 위해 뒤적거리게 되는 자전과 옥편을 그는 독파한다고 했다. 금문의 여러 서체를 정확하게 익힌 후, 일필휘지(一筆揮之)로 써내려간다. 이는 창작하는 데도 요긴한 방법이다. 두 권의 저서 속에 정성껏 전통 금문을 담은 그는 열한번째 작품전 ‘채근담전-대 그림자 뜰을 쓸어도’를 통해 금문의 창작을 보여준다. (2일부터 1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금문으로 쓴 채근담’이 금문의 전통을 보여주고 있다면, ‘채근담전’은 금문의 새로운 창작입니다. 둘의 비교를 통해 전통과 현대적 변용을 분명하게 구분하고, 전통의 현대적 해석의 길을 제시하는 것이지요.”서예의 지난(知難)함을 알고있는 그는 서두르는 법이 없다. 때로는 과감한 변화가 있으면서도 일관성을 지니고 있는 그의 글씨 역시 절제가 있다. 해를 거듭할 수록 단단함을 더해가는 서체다. ‘채근담’ 3백59점이 모두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금문 중심이지만, 한글과 행초서, 예서 등도 만날 수 있다. 3년 터울로 열어왔던 작품전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총감독을 맡게되면서 2년 간격으로 당겨졌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기위한 그의 노력인 것이다.
‘의욕’과 ‘과욕’의 사이. 황병근 회장 취임 후 처음 예술제를 치른 올해 전라예술제는 ‘넘치는 의욕’으로 이뤄진 시도들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사단법인 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황병근) 주최, 산하 10개 협회 주관으로 25일부터 이레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렸던 제43회 전라예술제가 31일 막을 내렸다.‘2004 예술의 날개를 펴자’를 주제로 한 올해 예술제는 각 협회별로 독자적인 무대를 올려왔던 기존 형식의 틀을 바꿔 전시분야와 종합예술공연의 무대로 집중시킨 것이 특징이었다. 그러나 공연 관련 협회들이 참여한 종합예술공연은 6백여명이 한 무대에 오르는 등 규모있는 무대를 기획했지만, 질적인 수준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무용, 농악, 시낭송, 판소리, 연극 등이 소개된 종합예술공연은 어울림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전체적인 조화 속에서 오히려 흐름을 깨거나 기획의도를 파악할 수 없는 대목들이 지적됐다. 개막식 후 소수 회원들이 참여한 단 한차례 공연으로 끝난 것 역시, ‘1년 동안의 회원들의 창작결실을 내보이는 자리’라는 예술제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협회 회원들보다 동원된 일반인들이 눈에 띄었던 시가행진 ‘우리 모두 함께’와 연례행사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일부 협회들의 기획력 부재도 보는 이들을 씁쓸하게 했다.미술·사진·건축가·문인협회 등 네 개 협회가 참여한 전시행사는 예년에 비해 회원들의 참여가 급격하게 증가한 모습을 보였지만, 특별한 기획 없이 회원전에 그쳐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문인협회의 ‘시낭송 대회’나 건축가협회의 ‘2004전북건축포럼’은 협회의 특성을 살린 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 전라예술제 예산은 1억3천5백만원. 이는 전국체전과 맞물려 1억5천만원으로 책정됐던 지난해 예산과 2002년 예산이 1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적은 예산이 아닌데도, 예술제를 치르기에는 부족한 예산이라는 집행부의 불만이 이어졌다. 행사를 치르면서 집행부와 각 협회 간 예산 운영에 대한 이견차 또한 여전했다. 새로운 시도가 있었던 올해 예술제가 다음 예술제를 위한 발판이 되기 위해서는 집행부와 각 협회의 고민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역사현장체험 ‘역사와 함께 한 미술여행’이 30일과 31일 경기전과 한국어린이보호재단 전북지부에서 열린다.평면적인 미술 교육에서 벗어나 역사와 함께 다양한 현대미술을 접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전주에 있는 공부방과 한국어린이보호재단 전주지부 어린이 1백여명이 참여한다.경기전 답사를 통해 역사를 바로 알고, 우리 선조들의 옛 그림을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획. 전통과 현대미술을 접목한 다양한 미술 체험과 현대미술 작가와 함께 설치작품을 제작하는 체험도 마련됐다.문화관광부 후원으로 전국문예회관연합회에서 선정된 이 프로그램은 지난 8월 프리마켓에서 정읍사 문화예술회관에 선정된 것이다. 어린이들이 창작한 작품은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정읍사 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된다.
군산 선유도 해역서 조선시대 유물 220점 추가 발굴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뮤지컬 불모지 전북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
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그림에 정신을 담아내다... 미술관 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