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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a’(긴 안락의자)‘SOFA’(한·미 주둔군 지위협정)전주시립극단이 제53회 정기공연으로 올리는 작품 ‘불타는 소파’(극본 오태영, 연출 고금석)는 남북관계에 있어 ‘SOFA’의 의미를, 남북신혼부부 신혼방의 ‘sofa’로 옮겨놓은 작품이다.(24∼26일, 덕진예술회관)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류를 타고 있는 남북관계의 상황에서 ‘불타는 소파’는 연극 쪽에서 시도하는 통일 담론이다. SOFA(한미간 주둔군 지위협정)의 불평등조약 때문에 남북간 통일이 환상만으로는 성취될 수 없다는 비극적 메시지를 코미디에 담아 풍자극이다.‘광대들의 학교’, ‘춤추는 모자’등 대본없이 공동창작, 공동연출로 작품을 해온 시립극단이 모처럼 대본을 가지고 만든 작품이다. 신입단원 서주희, 고조영씨를 남녀 주인공으로 내세워 젊은 파워와, ‘통일익스프레스’, ‘빵’, ‘매춘’ 등의 작품으로 관객들로부터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오태영의 풍자극의 전형을 만날 수 있다.작품 ‘불타는 소파’는 남북화합을 위해 정략적으로 결혼한 남북 신혼부부’가 설정되면서 시작된다. 남북한 정부의 정책적 배려에 의해 이뤄진 정략결혼인 셈이다. 통일의 씨앗이 될 아이를 낳기 위해 사랑해야 했고, 이를 위해 튼튼한 침대와 소파는 필수요건. 두 주인공은 첫날밤 소파에서 사랑의 행위를 나누려다 서로 다른 무드를 연출하다가 다투게 되고, 이혼을 선언한다. 그러나 남남북녀 공식 짝짓기 부부이기 때문에 절대 이혼은 안 된다며 주위에서 만류가 거세 결국 별거라는 결론을 내고, 집을 반으로 양분해 살게 된다. 이들의 생활 속에 화장품 외판원(외판원을 가장한 무기판매업자)과 침입자가 들어오고 둘은 합심해 쫓아내기도 한다. 여주인공이 임신하자 이들은 재결합을 추진하지만 주위에서는 별거상태(남북 휴전상태)로 계속해 살기를 바란다.이 작품은 생소한 희비극이다. 고금석 상임연출은 “통일문제가 그리 간단치만은 않은, 복잡미묘하다 못해 비극적이기까지 한 문제라고 인식한다”며 “우리의 통일이 환상만으로는 성사될 수 없다는 희비극적 통일담론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시립극단이 갖는 첫 유료공연이라는 점에서 시립극단이 어느 정도 관객들을 극장에 불러들일지도 이번 작품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 중에 하나다.
한국화가 조현동씨가 서울에서 전시회를 갖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갤러리 창에서 가진 전시회로 관심을 모은 조씨는 26일부터 6월 9일까지 다시 백록화랑(02-692-5654)으로 옮겨 개인전을 갖는다. 한국화의 전통적 이미지를 지향하면서 현대적인 조형성과의 결합을 꾸준히 모색해온 그의 근작들이 보다 새롭게 드러난 작품들이 전시되는 자리. 평면위주의 회화로부터 다양한 소재를 화룡한 오브제 작업으로 형식을 옮겨낸 그의 작품들은 자연을 소재로 하면서도 한층 확대된 상상력의 세계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그의 꽃을 소재로 한 작품들에 친숙했던 관객들에게는 그의 새로워진 기법과 다양해진 소재의 섭렵이 보다 신선하게 전해질 듯. 조씨는 서울 전시에 이어 6월 중순 전주 얼화랑에서도 개인전을 갖는다.
‘천년을 시작하는 국제예술전’피부색과 언어는 달라도 예술에 대한 공감대는 어느나라나 비슷한 걸까.23일까지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아스로파 국제예술회원전에서는 각국의 독특한 그림세계와 조형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중국, 크로아티아, 독일, 그리스, 헝가리 등 21개국 60여 작품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낯선 국가의 그림과 조형예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아스로파 국제예술연구회원은 ‘지구촌 예술인 가족’을 꿈꾸며 지난 95년에 첫 전시를 가진데 이어 각국을 순회하며 다양한 장르와 여러 국가의 예술작품을 만나며 그동안 아홉번의 전시회를 가져왔다.이번 전시에는 산업디자인, 컴퓨터 그래픽, 공예 등의 작품이 선보이며 우리나라 작가로는 소병근, 문미숙, 김문주, 김정근 등 13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베버의 '마탄의 사수'썩은 나뭇가지들, 새까만 숲, 눈을 치켜 뜬 부엉이와 해골, 무시무시한 늑대 골짜기.내일의 신부의 죽음을 예언하는 듯한 불길한 합창 소리와 음산한 저음 현의 울림 속에 악마 자미엘과 그 악마에게 이미 혼을 판 카스파르가 계약을 하고 있다.이제 자신을 대신 할 희생양으로 사냥꾼 막스를 바칠 것이니 그에게 7개의 마법의 탄환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다.그것은 백발백중으로 적중을 하지만 마지막 탄환만은 악마가 쏘라고 지목하는 자에게 명중하게 되는 것이고, 이 탄환을 사용하는 자를 가리켜 '마탄의 사수'라고 부른다.사랑하는 아가테와의 결혼식 날을 앞두고 열리는 사격시합에 몹시도 불안해하는 사냥꾼 막스에게, 혼을 저당 잡혀 죽음의 날을 기다리던 카스파르가 접근하여 마법의 탄환으로 유혹을 한다. 필사적으로 이를 막으려는 아가테의 호소를 뒤로한 채, 막스는 7개의 탄환을 받아 온다.시합 당일 날, 악마는 마지막 탄환으로 하여금 비둘기로 둔갑시킨 아가테를 쏘게끔 명령 하지만 탄환은 빛 나가 카스파르를 적중시키고---이 모든 사실을 고백한 막스는 아가테의 사랑의 힘으로 용서를 받게 되고 일동은 신께 감사하는 기쁨의 노래를 부르며 하려한 막을 내린다.모차르트를 '음악의 천사'라는 칭송과 함께 절대적으로 존경했던 칼 마리아 폰 베버는 3년이란 진통의 세월을 투자해서 1821년 34살 되던 해에 오페라 '마탄의 사수'를 완성했다.당시 이탈리아 오페라에 젖어 있던 독일인들에게 자국의 옛 민속 전설에서 소재를 택함으로써 국민들의 열렬한 애국심을 고양시켰고, 이는 낭만적인 오페라라는 역사적 의의를 겸하면서 후일 바그너에 이르러 그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음악해설가
전북아동문학회(회장 소석호)가 제정한 제 19회 전북아동문학상(운영위원장 임종달)에 조소목(동시부문) 김기홍(동극부문)씨가 선정됐다. 수상작품집은 ‘징검다리’와 ‘사랑의 종소리’. 조씨는 89년 월간 아동문학 동시부문 신인상에 당선, 등단했으며 수필과 시조시인으로서도 등단 활발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이미 제 2회 한국아동문화 대상과 제 21회 한국아동문학작가상, 두리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동시집으로 ‘해바라기 그림’과 ‘징검다리’, 시조집으로 ‘홍시’ 등이 있다. 전주예총회장을 역임한 김씨는 86년 아동문학평론 신인상으로 등단, 수편의 작품집을 냈으며 전북연극협회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이지역 연극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 전라북도 문화상과 전주시민의 장을 받았다. 시상식은 26일 오후 4시 전주시청뒤 아리랑 하우스에서 열린다.
밝고 명랑하되, 특유의 ‘그윽한 소리’를 내는 비올라 독주. 화려한 바이올린과 의젓한 첼로에 가려 대중적인 사랑을 받지 못하는 악기 비올라. 그러나 비올라는 앙상블에서 바이올린과 첼로를 지혜롭게 조화시켜주고, 독주에서는 우수 깊고 친밀한 속삭임을 전하는 귀한 소리의 악기다.전북음악협회가 초청해 여는 비올리스트 젠슨 독주회가 24일 오후 7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다.고전적인 작품에서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하고 거대한 스케일의 레퍼토리로 유럽의 음악애호가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싱가포르 출신 비올라 솔리스트 젠슨. 이번 연주는 비올라독주의 참맛을 전해들을 수 있는 자리로 지역음악팬들에게는 흔치않은 기회.이날 연주에는 비발디의 ‘현을 위한 콘체르토’, 훔멜의 ‘비올라를 위한 환타지아’, 브람스의 ‘소나타 No.2’등이 연주된다. 전북대 백희영교수(피아노)와 최세종교수(바이올린), 전북 뮤직스트링이 젠슨과 협연에 나서고 이준복교수의 작품 ‘명상’이 연주된다.젠슨은 싱가포르 유스오케스트라 등에서 활동하면서 싱가폴 최고의 콩쿨 솔리스트 부문 대상을 수상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해 오스트리아와 영국 등에서 수학했다. 비엔나 오케스트라와 스페인 라디오 텔레비전 오케스트라에서 솔리스트로, 스페인 최고의 트리오 ‘modus’를 창단해 활동하고 있다.
힙합이나 댄스음악에 익숙해있는 청소년들이 트롯트로 한판 대결을 벌인다.전북연예협회가 지난해 처음으로 열었던 트롯트가요제가 26일 오후 5시 전주 객사 특설무대에서 두번째 가요제를 연다.치열한 경쟁속에 예선을 거친 9명 청소년이 출연하는 이번 가요제에는 대상(도지사상), 최우수상(전북예총회장상), 전북연예협회장상 등이 시상된다. 문의 288-6001.
도립국악원 민간위탁이 무산된 이후 전북도가 검토중인 국악원 해체방안은 국악원 운영과 관련한 도의 대책이 초강수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비록 ‘발전적 해체’라는 전제를 달긴 했으나 이 방안은 현재의 도립국악원을 완전히 없앤다는 의미다. 민간위탁 파동이후 드러난 도와 국악원간 갈등을 어설프게 봉합하기 보다는 분쟁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배경이 깔려있다.도가 이처럼 전혀 예상치 못한 제3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민간위탁 추진과정에서 불거졌던 도와 국악원간 대립국면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 실제 예술단원 등 국악원 직원 1백30여명이 제출한 집단사표를 처리문제를 놓고 도와 국악원간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으며 단원들의 노조설립 추진, 철야농성 등 민간위탁 파동의 후유증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이때문에 민간위탁 실패이후 한시적인 도 사업소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악원은 여전히 분쟁의 불씨가 잠복돼 있으며 향후 민간위탁 재추진 과정에서도 진통이 따를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국악원 쇄신책을 모색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전제한 뒤 “국악원 해체이후 국악 활성화를 위한 도의 각종 지원사업과 대책에 대해 도민들이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발전적 해체방안을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한편 도의 이같은 방안은 도과 국악원간 팽팽한 대립국면을 흔들어 놓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차원에서 나온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악원 해체방안을 시사함으로써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현재의 고착화된 구도를 깨뜨리고 국악원 민간위탁을 수월하게 추진하기 위한 일종의 포석이라는 해석이 그것이다.
내년 전국연극제 개최지로 전북도가 사실상 확정됐다.2002 전국연극제 개최지 선정위원회는 22일 한국문예진흥원에서 선정위 회의를 갖고 내년도 제20회 전국연극제 개최지로 전라북도를 잠정결정하고, 이달말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확정한다고 밝혔다.한국연극협회 최종원 이사장, 전국연극인협회 박진하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선정위에서는 개최 신청지역인 전북과 충남도의 행사추진계획, 공연장 여건, 관련기관 협조체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전북도를 내년 개최지로 선정했다.선정위는 이달말 전북도를 방문해 공연장시설과 극단, 추진계획 등의 사항을 현지실사를 통해 점검하고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올해초 전국연극제 전북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전북연극협회(회장 박병도)는 그동안 도내 예술인 서명작업 등을 통해 유치운동을 벌여왔으며 연극제와 함께 22개 문화행사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한편 내년 전국연극제는 6월 지방선거와 월드컵 개최 등으로 10월께 열릴 예정이다.
올해 대학가 성년의 날의 주인공은 81년생으로 대부분 2학년들이다. 특히 만19-20세의 학생들은 이미 청소년보호법과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음비법)상에서 성년이다. 하지만 아직 만 20세를 앞둔 학생들에게는 선거권, 친권자의 동의없이 혼인할 수 있는 성년의 효과를 누리지 못한다. 83년생 대학생의 경우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만18세로 음비법과 영화진흥법상의 연소자는 아니지만 청소년보호법 등에서는 미성년자로 간주돼 제약을 받는다. 따라서 성년의 날을 기념했지만 성년으로서의 법적인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대학생임에도 고등학생과 같이 청소년으로 불리어져 활동의 제한을 받는 경우가 있어 법적 자격을 두고 혼선을 빚고 있다. 청소년 연령기준으로는 크게 청소년보호법상 연나이 19세미만,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상 만 18세미만, 그리고 민법상 만 20세미만으로 구분돼 있다. 연나이란 현재년도에서 출생연도를 뺀 나이로 생년월일이 82년 7월 1일인 사람의 경우는 2001년이 되기만 하면 연나이로 19세가 되지만 만 나이로는 2001년 7월1일이 지나야 19세가 된다.대학생들의 경우 1학년 대부분이 82년생 3월이후부터 83년 2월생으로이며 연나이가 18세-19세(연도기준)로 83년 1월이후 출생자는 청소년보호법상 청소년이 되며 전북대의 경우 1학년가운데 83년 1월1일 이후 출생자가 741명이며 우석대는 4백41명, 전주대는 6백20명에 이르고 있어 이들 학생들은 연나이 19세 미만으로 지난 4월에 국회에서 통관된 청소년보호법상 청소년으로 간주된다. 이와 함께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 등에서도 연 19세 미만을 청소년으로 간주돼 유흥주점, 비디오물감상실업, 노래연습장업, 무도장업 등에 출입과 고용이 금지된다. 하지만 청소년의 출입이 허용되는 시설을 갖춘 노래연습장업은 출입이 가능하나 고용이 금지된다. 따라서 청소년보호법은 청소년에게 유해한 매체물과 약물들이 청소년들에게 유통되는 것과 청소년이 유해한 업소에 출입하는 규제하고 폭력·학대 등 청소년유해행위를 포함한 각종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구제하는 데 목적이 있다.하지만 청소년 관계법령 대부분이 미성년을 연19세미만으로 통일시키고 있는데 음비법은 미성년기준을 만 18세미만으로 두고 있어 유해매체지정이 유명무실해지는 등 청소년보호정책에 큰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보호법에 정해진 연19세 미만이란 기준과 상충하는 측면이 있지만 연령기준을 높일 경우 문화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문화계의 논리에 의해 지난 4월에 국회에서 통과됐다. 당초 정부는 청소년보호법상의 기준인 연19세와 일치시켜 수정안을 제출했지만 국회 문화관광위에서 뒤집었다가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린 것을 본회의표결에서 문화관광위의 만18세미만이 가결됐다. 음비법상의 연령기준을 높이는 것은 청소년의 문화 향수권을 침해하고 문화산업계에 타격을 준다는 문화관광부의 입장이 반영됐다. 또 문화계에서도 미성년자 기준을 19세로 올리는 것은 대학생 1학년의 상당수가 만 18세인 점을 감안하면 현실을 도외시한 것이라며 만18세미만 조치는 시장보호차원에서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부는 미성년자의 기준을 만 18세로 할 경우 고등학생이 다수 포함돼 청소년보호정신에 위배된다며 기준상향을 요구했으나 대학 초년생들 상당수가 만 18세인점을 감안해 이들에게 문화접촉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며 영화진흥법상에는 고교생들 포함한 만18세미만이 연소자로 규정됐다. 하지만 우리 청소년 관계법령의 미성년 기준이 각계 이해와 로비에 따라 엿가락마냥 들쭉날쭉으로 마련돼 있어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이외에도 보건복지부와 노동부가 각각 아동복지법과 근로기준법에서 만 18세미만을 아동과 미성년 근로자로 명시해 두고 있다. 또한 문화관광부 소관인 청소년기본법에서는 24세이하를 청소년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증권거래소와 국세청은 만 20세미만을 미성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학가 주점, 업소들이 대학 초년생과 청소년을 상대로 각기 다른 미성년기준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음반, 비디오물, 만화 판매·대여업소들도 상이한 미성년기준에 대비해 유해표시의무와 함께 미성년확인을 위한 철저한 점검를 하고 있지만 청소년보호를 위한 궁극적인 대책마련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또한 유해환경에 대한 법적 보호보다는 획일적인 미성년기준을 도입해 청소년들이 자발적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여건마련이 시급하다.
I was born in 1962.저는 1962년에 태어났어요.A: Were you born in Jeonju?전주 태생이세요?B: Yes, I was.예, 그래요.A: When were you born?몇 년 생이세요?B: I was born in 1962.영어를 배우면서 숫자에 관련된 표현은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쉽게 익숙해 질 수 없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표현도 마찬가지이지만 숫자에 대한 표현은 감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일상생활을 하면서 눈에 보이는 모든 숫자는 영어로 읽어보고, 숫자를 쓸 때는 항상 영어로 쓰는 습관을 갖는 것이 숫자에 대한 감각을 가장 빨리 익히는 방법입니다.년도를 읽을 때는 두 자리씩 끊어 읽는 것이 보통입니다. 위의 대화에 나온 1962는 'nineteen sixty two'로 읽으면 됩니다. 숫자 뒤에 쓰는 단위는 붙여 쓰거나, 띄어 써도 모두 맞는 표기법입니다. 하지만 혼동의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띄어 쓰거나 대문자 혹은 필기체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From Seoul to Busan is 400kms.서울에서 부산까지는 400킬로미터입니다.* Your baggage is 5kg over.당신의 수화물은 5킬로그램 중량 초과입니다.* We rented an 8 ton truck when we moved.우리는 이사를 할 때 8톤 트럭을 빌렸어요.
성공자퇴(成功者退)이룰 성(成), 공 공(功), 사람 자(者), 물러날 퇴(退)공을 이룬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성대공자불모어중(成大功者不謀於衆): 큰 사업을 성취하는 사람은 중론에 미혹되지 않기 위하여 많은 사람과 의논하지 않고 단독으로 신속히 처리한다모든 사물이 일단 목적을 달성한 뒤에는 다음 오는 것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고 가는 것처럼 사람도 목적을 달성했으면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가야 한다는 말이 '성공자퇴(成功者退)'이다. '성공자거(成功者去)' '공성신퇴(功成身退)'라고도 한다.매디슨이라는 사람은 물러남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진정한 행복은 은퇴(隱退)하는 것에서 나오며, 화려한 것과는 관계가 없다. 그것은 첫째 자기 자신의 즐거움으로부터 나오며 그 다음으로는 우정과 몇 사람의 절친한 지기(知己)와의 대화에서 온다"라고 하였고, 구양수(歐陽修)는 "벼슬을 버리고 다시 한처사(寒處士)가 되어 도롱이 두르며 삿갓 쓰고 호미 들고 봄을 가꾼다"라고 하였다. 은퇴하는 것을 고상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일러 '고불사지심(高不事之心)'이라 하고, 공을 이루고 이름을 얻으면 그 직임에서 물러나 한가히 몸을 가지는 것이 오직 천도(天道)를 따르는 일임을 일러 '공성명수퇴천지도(功成名遂退天之道)'라고 한다.노신(老臣)이라는 사람이 사직(辭職)을 청원(請願)할 때 '걸해골(乞骸骨)'이라는 말을 썼는데 이는 '몸은 주군(主君)에게 바친 것이지만 뼈만은 내려 주십시오'라는 의미였다.
‘www.chonbuk.munin.or.kr’전북지역 문인들이 만나는 사이버공간의 사랑방 ‘전북문협 홈페이지’가 문을 열었다.문인들의 개인 홈페이지가 독자들을 직접 만나는 새로운 창구역할을 해오는데 비해 정작 문인들의 모임체인 문협 홈페이지는 다소 늦은 감마저 있다.이달 15일께 문을 연 전북문협 홈페이지에는 한국문협 홈페이지 개설과 함께 각 시·도지부가 동시에 문을 열게 된 것이다.전북문협 홈페이지는 한국문인협회(www.munin.or.kr)로 들어와 각 시도지부에서 전북문협을 클릭하면 전북문인들의 생생한 소식을 만날 수 있다.홈페이 지에는 회원들의 최근 작품을 만날수 있는 ‘문인글터’, 공지사항 전달, 방명록, 회원들간의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자유게시판’등을 꾸려져 있다.아직까지 회원들에게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조회나 게재건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차츰 소식이 전해지면서 작품과 소식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먼저 개설소식을 접한 회원들은 홈페이지 방문을 당부하는 메일을 회원들에게 발송하는 등 ‘사이버 사랑방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문협 홈페이지는 전북문협 전 회장인 수필가 김학씨가 제주문협의 윤석산씨에게 부탁해 개설한 것.김학 전회장은 “이번 홈페이지 개설을 통해 전북지역의 문인들이 독자들을 직접 찾아갈 수 있는 새로운 창구가 될 수 있도록 문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민간위탁의 절차와 문제점에 반발하며 집단사표를 제출했던 도립국악원 예술단원과 전북도가 사표처리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도 문화예술시설의 민간위탁 작업이 23일 재추진됐다.전북도는 23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민간위탁 대상기관 긴급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지난 18일 ‘민간위탁대상기관 선정 승인안’을 도의회 상정안건에서 철회하면서 중단된 민간수탁자 선정작업을 재개했다.그러나 도는 이번 긴급 공개모집 공고에서 수탁희망 단체 및 대표자의 소개서와 경력자료, 문화예술 활동실적 등의 자료를 필수서류가 아닌 검토서류로 제출토록 해 향후 수탁기관 선정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도는 이번 공개모집 공고를 통해 소리문화의 전당과 예술회관을 민간위탁 대상 시설로 정했으며 응모자격을 문화예술과 관련이 있거나 이와 유사한 비영리 법인 및 단체로 한정했다. 도는 또 이들 시설의 연간 위탁금액(예정가격)을 30억6천9백만원으로 제시하고 공개모집에 응모를 희망하는 법인 및 단체는 협약보증금 1억5천4백만원 이상을 구비서류 제출시 납부토록 했다.위탁운영 조건과 관련, 도는 위탁시설중 공연장과 전시장은 연간 일수의 20% 이상을 문화예술관련 공연 및 전시행사로 사용토록 했다. 또 공연장 전시실은 연간 운영일수의 30% 이상을 도민들의 문화예술 창작활동에 우선 대관토록 했다.한편 이번 재공고에서 도는 당초 소리문화의 전당 수탁기관으로 선정된 뒤 도의회와 시민단체로부터 자격시비 문제를 초래했던 수탁희망 단체의 소개서, 경력자료, 활동실적 등을 필수서류가 아닌 검토서류로 제출토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썩좋은 시인이 될 문학청년이 있었다. 시를 쓰는 일로 늘 행복했으나 그래서 더욱 외롭고 가난했던 이 청년의 삶을 지켜보아야 했던 스승과 선배들은 오로지 시에 몰두하는 기쁨으로 살아가는 그의 삶이 안타까웠으나 미래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가족과 스승과 선배, 동료들의 기대를 버리고 어느날 갑자기 세상을 떴다. 그것도 뺑소니 차에 치이는 일상적 삶속의 어처구니 없는 변고로.그리고 이제 그는 시로 세상에 남았다. 세상을 떠난 다음에야 비로소 시인이 된 김용(1970-1999). ‘열흘 비 내리고 스무 날 물 흐르네 쌀 묵혀 먹는 바보는 죽는 날까지 방 한 칸을 못 만들어 약 한첩 못쓰고 죽어가는 색시에게 마지막 고기 한번 못 먹인 놈 열흘비 내리고 스무날 물 흐르네 -스무 일곱 해 중에서’그는 만 스물아홉해를 세상에 살았다. 어린시절 부모를 잃고 할머니의 손에 자라야했던, 그래서 늘 외롭고 불행했던 이 젊은 시인의 문학적 역량을 주목했던 스승과 선배들이 그의 흔적이 남은 삶의 구석구석을 찾아 시를 모아냈다. ‘꽃은 잎을 잊는다’(태동출판사). 일기쓰기로 시작한 그의 글쓰기가 시라는 문학적 장르로 귀착되어 여물기 시작한지 10여년. 이동안 얼마나 많은 시가 쓰여졌는지를 아는 스승과 선배들은 그의 시 흔적을 모두 찾아 나섰지만 겨우 건져낸 것은 50편, 시정신이 빼어난 주옥같은 시편들이다.‘두부집’으로 시작되어 ‘봄 시 두편’으로 이어지는 그의 작은 시집은 결코 길지 않았을 스물 아홉해동안 이 젊은 시인이 얼마나 눈물겹도록 치열하게 살았는가를 전해준다. ‘펄썩 주저앉았다 피는 애기똥풀 바닥에 엎어진 소줏잔 같은 애기 똥풀 다들 떠나고 혼자 남은 애기 똥풀 아직도 속을 못차린 애기 똥풀 친구의 빈방을 생각하지-애기 똥풀중에서’그의 가장 아끼던 학교(원광대 국문과) 선배 안도현시인은 “내가 알고 지내던 후배 중에 가장 시를 잘쓰는, 그래서인지 가장 가난했고 가장 냉소적이었고, 가장 염세적인 생각에 물들어 있는 듯한 사람이었다”고 이른다.고등학교(정읍 배영교) 작문교사로 그를 만나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신귀백시인의 말처럼 “시의 가시가 빠지고 독기 대신 서정의 아름다움이 빛나려했을때 세상을 갑자기 버린”그가 남긴 시는 팽팽한 긴장감과 세상을 향하는 독기 서린 치열한 언어로 우리에게 시란 세상에서 무엇이어야하느냐고 묻는다. 름아름답지만 젊은 시인은 또하나의 선물을 세상에 남겼다. 시를 쓰는 후배들을 위해 내놓은 문학상기금. 농촌에서 강팍하기만한 살림을 꾸려가고 있는 가족들은 그의 죽음과 맞바꾼 보상금 3천만원을 문학상 기금으로 써달라며 원광문인회(회장 윤흥길)에 기꺼이 내놓았다. 더욱 귀한 뜻이 아닐 수 없다. 김용창작기금운영위원회는 시 창작기금 문예작품을 올해부터 공모해 그의 문학정신을 기린다. ‘꽃은 잎을 잊지만’그의 스승과 선후배 동료들은 꽃을 피우기 위해 더욱 치열했던 그의 삶을 기억한다. 덕분에 김용은 이 작은 시집과 더불어 시인이 되었다.
My telephone bill is around ₩10,000 a month.전화료는 한 달에 만원 정도입니다.A: Do you make a lot of phone calls?전화 많이 쓰세요?B: No. I don't make many.아니오. 많이 쓰지 않아요. A: How much is your telephone bill?전화요금은 얼마나 내세요? B: My telephone bill is around ₩10,000 a month.telephone의 'tele~'는 'distant' 특히 'transmission over a distance'의 뜻을 나타내는 그리스어에서 차용한 전문어의 조어 요소입니다. '~phone' 또한 복합어의 어미로서 'megaphone', 'telephone', 'xylophone'등의 특히 기계 이름에 많이 쓰입니다. around는 주로 '(어떤 점이나 중심점에서) 주위에', '(어떤 장소의) 주변에'라는 의미로 많이 쓰이는 단어입니다. 영국에서는 around를 위치를 나타내고자 할 때 쓰고 있으며, 주위를 도는 운동을 나타내는 데에는 round를 쓰고 있습니다. 위의 대화에 나오는 around는 전치사로서 쓰이는 있는데, 일상회화에서 '약, 대략, ~ 경(쯤)에(approximately, about)'라는 의미로 많이 사용이 됩니다. <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When is this phone bill due?전화요금은 언제까지 내야합니까?* I'd like to have a phone line connected.전화를 가설하고 싶습니다. * The number you have reached is disconnected.지금 거신 번호는 통화정지 중입니다.
선우후락(先憂後樂)먼저 선(先), 근심할 우(憂), 뒤 후(後), 즐길 락(樂)먼저 백성을 근심하고 나중에 자신이 즐김우래무방(憂來無方): 근심이란 언제 어디서 올 지 정해져 있지 않음낙시고인(樂是苦因): 즐거움은 고통의 근본임선천하지우 후천하지락(先天下之憂後天下之樂) 즉, 천하의 근심을 먼저 하고 천하의 즐거움을 나중에 한다는 말을 줄인 것이 '선우후락(先憂後樂)'이다. 송나라 명재상 범중엄(范仲淹)이 한 말로 남의 윗자리에 있는 자는 누구보다도 먼저 나라의 일을 걱정하고 백성을 모두 안락하게 살 수 있게 한 연후에 즐겨야 한다는 위정자(爲政者)의 태도를 제시하였다고 볼 수 있다.정치(政治)에 관한 말도 많다. 백성을 사랑하여 지성으로 다스림을 일러 '애민지치(愛民至治)'라 하고, 신명(身命)을 버려 임금을 섬기고 백성에게 은택이 미치게 함을 '치군택민(致君澤民)'이라 한다.논어(論語) 자로편(子路篇)에는 "기신정 불령이행 기신부정 수령부종(其身正 不令而行 其身不正 雖令不從)"이라는 말이 나온다. 위정자(爲政者) 자신이 올바르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만사가 이루어지고 위정자 자신이 올바르지 못하면 비록 호령을 하여도 백성들이 따르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노신(魯迅)은 "황제(皇帝)와 대신이 우민정책(愚民政策)을 취하면 백성에게도 또한 우군정책(愚君政策)이 있다"라고 하였고, 후버라는 사람은 "정치가란 하찮은 직업이다. 대중(大衆)에게 봉사(奉仕)하는 공복(公僕)이 고귀한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개최되는 국제아트페어인 ‘마니프(MANIF)서울국제아트페어’에 전북에서는 유휴열 이상조 서일석 이정웅씨 등 네명 작가가 초대됐다. 마니프 국제아트페어는 1995년 정부에서 지정한 미술의 해를 기념하고 미술의 대중화와 국내미술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미술견본시장이다. 해마다 개최되는 이 아트페어는 올해로 일곱번째. 24일부터 6월 6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 마니프는 국내·외 우수작가를 초대하여 독립된 공간인 부스에서 작품을 전시, 작가와 감상자가 함께 교감하며 대화를 나누는 새로운 문화체험의 장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초대된 작가는 1백 28명. 이중 국내작가가 83명이고 외국작가가 45명이다. 한국미술과 외국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인 셈이다. 올해 초대된 전북의 작가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뚜렷한 자기 세계로 활발한 발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 서양화의 유휴열 이상조씨와 한국화의 서일석씨는 마니프 본전시에 초대되었으며 서양화의 이정웅씨는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업과 신선한 역량이 펼쳐지는 기획행사 ‘비전’에 초대됐다. 97마니프 대상 수상작가이기도한 유휴열씨는 마니프에 해마다 거의 고정적으로 초대되어온 중견작가. 근래들어 평면위주의 작업으로부터 벗어나 조소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유씨는 ‘가족’을 주제로 한 조각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던 지난해 개인전 이후 다시 새롭게 붙잡은 ‘춤’연작의 입체물을 출품한다. 주제는 역시 ‘생 놀이’. 한국춤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그의 작품들은 FRP와 알미늄, 아크릴, 석분을 소재로 흥미로운 형식과 표현력으로 새롭게 주목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을 주제로 한 연작을 통해 자연이 지닌 근원적인 힘을 표현해온 이상조씨(전북대 예술대 교수)는 역시 ‘산을 향하여’를 주제로 한 근작들을 선보인다. 붓질과 나이프 자욱이 반복되는 화폭을 통해 자연의 내재된 미학과 인간 내면의 온갖 감정들을 메시지화하는 그의 작품은 산이 지닌 관념적인 아름다움을 벗어나 진지하고 깊이있는 성찰로 산을 담아낸다. 마니프에는 처음 참여하는 그는 아시아 현대미술전, 서울 국제판화비엔날레, 한국현대판화 40년전 증의 국제전 및 단체전에 참여해왔다.한국화의 서일석씨(원광대 한국화과 교수)는 수묵이 중심이 된 화폭에 부분 채색의 묘미를 한껏 살려낸 형식의 작품을 선보인다. 모필이 지닌 풍부한 표현세계, 일필휘지로 구사되는 유장하면서도 장쾌한 먹선을 통해 발묵과 파묵, 혹은 때대로 이어지는 섬세한 묘사력을 동반한 표현기법이 변화무쌍한 이미지를 보여준다.‘비전’에 참가하는 이정웅씨는 전주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 참신한 실험정신으로 이지역 화단의 주목을 받아온 젊은 작가. 다양한 재료를 혼합한 재질의 특성과 한국화가 지닌 여백미를 조화시켜낸 작품으로 독특한 언어를 담아낸 작품들을 전시한다.
5월에 찾아든 유쾌한 오페라 한편이 오페라 대중화의 길을 한발더 다가서게 만들었다.호남오페라단의 정기공연 오페라타 ‘유쾌한 아낙네’가 파격적인 오페라형식으로 나흘동안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아름다운 노래와 춤, 코믹한 연기가 어우러졌는가 하면 막간의 마임공연이나 무대와 객석을 허무는 다양한 시도는 ‘딱딱하기 그지없다’는 일반의 오페라에 대한 인식을 씻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지난 3월 도립오페라단의 ‘카르멘’의 성공적인 공연과 함께 호남오페라단의 ‘유쾌한 아낙네’도 관객몰이에 나서면서 지역 오페라팬 확대와 함께 ‘오페라 붐’의 가능성을 열었다.절도있는 음악과 리듬, 아름다운 멜로디 등 가장 많이 무대에 오르는 작품답게 이번 공연도 남녀노소 누구든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재미를 이끌어내는 연출이 돋보였다.전문연기자가 아닌만큼 배우들(성악가)의 한계가 있긴 하지만 ‘뮤지컬적인 요소를 살려내는 연출’을 시도하겠다던 장성식교수(백제예술대학)의 뜻은 상당부분 들어맞은 듯하다. 뮤지컬영화로 관객들에게 익숙한 캉캉춤 장면이나 생소해 보이기까지한 막중간의 마임극 등은 오페라가 종합예술이라는 점을 유감없이 발휘한 대목이다.
주말에 방송되는 '성공시대'는 '무엇이 성공인가?'에 대한 또다른 논의가 필요하긴하지만 방송의 주인공인 성공한 사람들의 치열한 삶은 곧잘 게으름에 빠져드는 나를 각성시키는 효과가 아주크다. 지난주방송된 성공시대의 주인공은 여성이었다. 평범한 전업주부로 살다가 마흔이 넘은 나이에 세아이를 책임진 가장이되자 보험설계사의 길을 선택한다. 갖가지 편견과 여성관리자에 대한 거부정서등 어려운 상황과 조건을 정면돌파 하면서 뛰어난 영업,관리능력을 인정받아 소장, 지점장으로 고속승진, 입사 11년만에 상무가 된 성공한 여성이다. 그의 남성동료는 "남성이 가지고있는 모든장점에 여성으로서의 장점까지 갖춘 상무님"으로 그녀를 평가했다. 그녀는 모든 보험설계사들이 바라보는 현실화된 꿈이었다. 게다가 슈퍼우먼으로 손색없는 그녀는 늦은귀가 후에도 가사일을 척척 해냈다고 하니 이쯤되면 같은 일하는 여성으로서 나의 게으름과 무능함이 심하게 자극될 수 밖에... 남성들의 성공시대에 힘겹게 끼어든 주인공을 보면서 몇가지 생각이 맴돌았다. 한가지생각은 그녀의 일하는 자세와 능력이 참 대단하다는 것이다. 일하는 여성을 둘러싼 외적환경과 조건이 매우 힘겨운게 사실이지만 어쩌면 스스로가 먼저 그 환경에 주눅들어 적당히 타협하면서 고개숙인채 보조자 정도로 일하게 되는 현실도 사실이다. (이건 내가 늘 씨름하는 나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내가 얼마나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의식으로 무장되어있는가 하는 자기성찰과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고자하는 노력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또하나의 생각은 슈펴우먼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혹여 일과 가정을 모두 완벽하게 책임지는 슈퍼우먼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거나 선전하는 것은 일하는여성의 가사, 육아문제등을 국가와 기업이 책임지지 않기위해 여성 개인의 능력에 의한 책임으로 떠넘기고자 하는 속임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일하는 여성의 조건과 환경이 사회적으로 해결되지 않고서는 성공시대의 주인공은 대다수 여성에게는 '넘들의 성공'이고 '대리남성'의 모습일 수밖에 없다. 역시 남은 생각은 ' 무엇이 성공인가? ' 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무한경쟁으로 내몰리면서 우등한사람과 열등한 사람,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으로 사람의 가치가 자꾸 점수매겨지고있다. 돈, 명예, 권력이라는 성공을 재는 획일화된 표준잣대가 아닌 다양한 사람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역동적인 다양한 성공잣대가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송경숙 목사
군산 선유도 해역서 조선시대 유물 220점 추가 발굴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뮤지컬 불모지 전북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
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그림에 정신을 담아내다... 미술관 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