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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광장] 전시

-전주교구 가톨릭 미술가회전24일까지 전북학생종합회관. 지난해 전북예술회관에서 창립전을 연 전주교구가톨릭미술가회(회장 임동주)가 제 2회 전시회를 연다. 한국화, 서예, 조각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 이번 전시회는 가톨릭 신자 작가들 김경남, 김승학, 김신교, 김영종,김철수, 김형기,성철진 등 20여명의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백제예술대학 교수 작품전31일까지 백제예술대학 백암예술관. 백제예술대학(학장 이기혁) 교수 작품전이 올해로 네번째를 맞는다. 실내디자인과, 산업제품디자인과, 패션디자인과, 멀티미디어과, 사진영상과, 광고PR과, 시각디자인과, 실용미술과, 컴퓨터 그래픽과에 재직하고 있는 교수와 강사들의 작품 50여점이 전시된다. -쓰임을 위한 생활도예전20일까지 얼화랑. 일상 생활에서 사용되는 자기세트, 접시, 꽃병, 옹기작품, 테이블 세트 등이 전시된다. 장준영, 전재호, 이강식, 이우엽, 방호식, 유신아, 정현숙, 이은주, 정은옥씨의 작품들이 전시된다.063) 285-0323-한국화가 운경 황호철 개인전16일부터 26일까지 민촌아트센터. 한국화를 전공한 황호철씨가 네번째 개인전을 연다. 대자연의 풍광을 실경산수로 현대감각에 맞게 표현했다.무주 구천동, 한라산, 오대산, 대둔산, 울릉도까지 전국의 산하를 화폭에 담아냈다. 부드럽고 자연스런 색을 사용해 부담없이 우리 자연을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기회. 작가는 현재 유일여고 교사로 재직중이다.063) 275-0695

  • 문화일반
  • 홍성인
  • 2001.05.18 23:02

'전통무용에서 발레까지'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용인들의 모처럼 한자리에서 만난다.제40회 전라예술제의 세번째 행사로 마련되는 전북무용협회(회장 박흥규)의 전라예술제 공연 ‘녹음의 향연’이 19일 오후 4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전통무용에서 발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식의 춤사위를 전해줄 이번 무대는 특히 도내 각 대학의 교수들이 두루 참여하고 지역과 서울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무용인들도 자리를 함께 한다. 이번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김미숙), ‘황금빛 나뭇잎’(손윤숙), ‘교방무’(고명구), ‘장미는 이제 어디 있는가’(오문자), ‘여심’(장인숙), ‘축제의 노래’(손정자), ‘적Ⅴ(기다림)’(손관중), ‘화랑무’(이길주)등 모두 8편.김미숙씨(도립국악원 연무자)는 30대 후반 여인의 심리적인 상태와 인생을 형상화한 작품을, 전북대 손윤숙교수의 발레 ‘황금빛 나뭇잎’은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스페인의 유명정원을 담아낸다. 고명구씨는 전통춤의 특성을 살려내며 애절한 춤사위를 담은 ‘교방무’를, 원광대 이길주교수는 화랑정신을 기리기 위해 재구성한 ‘화랑무’등 전통춤을 선보이고, 전북대 장인숙교수는 역사 앞에 당당하게 살았던 여인의 삶을 표현해낸다.젊은 열기를 뿜어낼 우석대 손정자교수의 ‘축제의 노래’는 재즈의 향기와 젊은이들의 열정을 표현해낸 작품이다. 젊은이들의 희망과 도전을 담아낸다. 중앙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손관중씨(가림다 현대무용단 대표)는 인생과 기다림에 고민을 담은 ‘적Ⅴ(기다림)’을 선보인다. 올해 무용협회의 공연은 예년에 비해 참여단체나 각 대학 교수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난 것이 눈길을 끈다.올해부터 각 협회가 매달 독립적으로 행사를 열고 있는 전라예술제는 음악협회, 연예협회가 3, 4월 공연을 가진바 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5.18 23:02

[한자교실] 선행(善行)

선행(善行)착할 선(善), 행할 행(行)착한 행동, 선량한 행실을 함선린(善隣): 이웃 사람 또는 이웃 나라와 사이 좋게 지내는 일행로심(行路心): 길가는 사람의 마음이라는 의미로 아무 상관을 하지 아니 하는 마음을 이르는 말 마태복음에 "너희는 일부러 남들이 보는 앞에서 선행(善行)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서 아무런 상도 받지 못한다"라는 말이 나온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속담과 통한다고 하겠다.급수공덕(給水功德)이라는 말이 있다. 물을 남에게 주는 공덕이라는 의미로 지극히 쉽고도 대단하지 않을지라도 남을 위하여 일하는 것은 분명히 선행이라는 말이다. 행선불이위명이종지(行善不以爲名而名從之)라는 말도 있다. 사람이 좋은 일을 하면, 비록 명예를 탐내서 하지 않더라도 자연히 명예를 얻게 된다는 말이다. 적선지가필유여경(積善之家必有餘慶)이라는 말도 있다. 선을 쌓은 집에는 반드시 경사로움의 남음이 있다는 말이다. 못된 일을 하지말고 착한 일을 하여야 할 것이고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선(善)인가를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선행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리라.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5.18 23:02

민간위탁 사실상 부결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도립국악원 민간위탁이 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 심의에서 사실상 부결, 도의 행정력과 공신력이 치명타를 입게 됐다.그러나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민간위탁 관련 안건이 이번 도의회 심의에서 부결되든, 도가 자발적으로 철회하든 지금까지 추진된 모든 업무가 원점으로 돌아가, 오는 10월 소리축제행사 차질 등 심각한 부작용이 뒤따르게 됐다.16일 오후2시 속개된 제1백72회 도의회 임시회 문화광광건설위원회에서 의회는 도가 상정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민간위탁대상기관 선정 승인안’과 ‘도립국악원 설치및 운영조례안 ’등 4건의 안건을 자진철회하라고 집행부에 통보했다.도의회는 또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도가 “자진철회에 대한 부담이 있는 만큼 시간을 갖고 자진철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의회에 밝혀 왔다며 17일 오전 11시 회의를 속개하기로 하고 산회를 선포했다.그러나 이날 도의회 문광위의 결정은 소리문화의 전당 민간위탁등 4건의 안건에 대해 사실상 부결처리한 것이어서 도 안팎으로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도는 민간위탁에 관한 모든 조례안을 원점에서 다시 작성, 의회에 상정해야 하고 또 위탁기관 선정을 위한 공고, 심사위원회를 통한 위탁기관 선정 등을 재추진해야 한다.또 우선협약대상자로 선정된 중앙공연문화재단과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등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며, 사퇴를 제출해 놓고 있는 도립국악원 예술단과 교수·연구부 직원들에 대한 처리에 따른 부담도 큰 실정이다.특히 자진 철회든 의회 부결이든 도는 이번 민간위탁과 관련된 모든 행정처리절차는 물론 대외 공신력면에서 치명적 타격을 입게 돼 이번 사건은 도에 일파만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무엇보다 오는 8월 준공되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 대한 관리운영 차질로 오는 10월로 계획된 세계소리축제마저 충격파가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이에대해 도의회 밖에서 농성중이던 도립예술단과 학생, 시민단체 등은 환성을 지르며 크게 환영했으며 도는 크게 당황,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 문화일반
  • 김재호
  • 2001.05.17 23:02

전주시립국악단.교향악단.합창단 유료공연 '성공예감'

전주시립예술단 유료공연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지휘자 책임제를 시작해 올해부터 유료공연을 시도하고 있는 시립예술단은 현재 극단을 제외하고 모두 한차례씩 유료공연을 마친 상태. 지난달 12일 국악단을 시작으로 교향악단과 합창단이 각각 유료티켓을 발매, 공연을 마친 예술단은 첫 유료공연을 감안하면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국악단은 유료관객 5백9명(수임금 1백52만원), 교향악단은 5백4명(2백27만원), 합창단은 9백55명(4백44만원)이 유료관객이 공연장을 찾았다.국악단과 합창단이 공연한 덕진예술회관의 총 객석수가 5백80석인 것을 감안하면 합창단은 입석까지 매진된 것. 시립예술단의 공연은 그동안 무료공연이 관례화되면서 ‘공짜 공연’으로 인식돼 각 예술단마다 유료공연에 따른 부담을 안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극단도 24일부터 26일까지 공연되는 ‘불파는 소파’로 첫 시험대에 선다. 각 예술단별로 관극회원이나 후원회원을 모집해 고정팬들을 확보해온 점도 유료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분석이다.전주시는 티켓 판매수익으로 부족한 공연사업비를 충당하고, 이를 통해 공연의 질, 경쟁력를 확보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유료공연을 위해서는 기획과 홍보 등 공연기획을 담당할 인원을 확충하는 것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5.17 23:02

김대현 전북화랑협회장

“70년대까지만해도 전북지역의 화랑 역할은 대단히 컸습니다. 미술활동의 기반을 다진 것도 화랑이었지요. 사설화랑의 화려했던 맥을 다시 찾고 싶어 뜻을 모았습니다.” 전라북도 화랑협회의 김대현회장(56, 고석산방 대표)은 지난해 말 집행부가 구성된 이후 회원들이 모여 새사업을 구상하는 등 의욕을 모으고 나섰지만 구체적인 실천에 옮기기도 전에 자신들의 사업계획이 알려진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전북화랑협회가 결성된 것은 15년전이지만 자체적인 친목도모에 힘을 실어냈을 뿐 대외적인 활동은 거의 하지 못했던 실정을 염두에 둔 것. 그러나 올해부터 시작하는 사업계획은 전북미술의 부흥을 기대하는 화랑주들의 의욕이 돋보이기에 충분하다. 현재 회원은 정회원 20명과 준회원 10명 등 30명. 이들은 화랑협회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자체 사업을 통해 화랑문화의 기반을 다져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중심 사업은 가을에 개최할 ‘소년소녀 가장돕기 서화전’. 지역 작가들과 함께 마련할 이 전시회는 관객들에게 지역 미술의 현주소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어렵게 살아가는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데 목적이 있다. 전시문화 활성화도 협회가 염두에 두고 있는 사업. 해마다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화랑미술제’의 지역 개최도 추진하고 있다고 김회장은 소개했다.“화랑들이 상업성을 추구해오면서 놓치고 있는 부분을 협회 차원에서 보완해나간다는 설명이 옳을 것 같습니다. 아직은 표구나 작품 매매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는 사설 화랑들의 의식 변화도 이런 단체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가업으로 이어온 표구기술을 익힌 전문가로 30여년동안 표구사를 운영해온 김회장은 일찍부터 서예를 공부해 국전 입선 등 상당한 실력을 갖춘 아마추어 서예가다.

  • 문화일반
  • 홍성인
  • 2001.05.17 23:02

조각가 황순례 전시회

조각가 황순례교수(55, 전주대 영상학부)가 개인전을 갖고 있다. 인물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분명한 자기 세계를 구축한 작가의 근작들을 새롭게 만나는 것도 반갑지만 야외에서 펼쳐지는 전시회의 감흥은 더욱 새롭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전주대 잔디광장에서 열고 있다. 모두 청동주물을 재료로 한 작품들. 야외조각작품으로서의 특성은 그대로 강조된다. 그는 전시회의 주제를 ‘젊음의 광장’이라 붙였다. 대학가의 한 풍경을 연상시키는 젊은이들의 대화 모습이나 아이들의 발랄한 놀이와 친구사이, 연인사이가 사실적으로 형상화된 이 작품들은 새파란 잔디광장의 공간위에서 생명력을 얻어 관객들을 만난다. 실내에서의 전시회였다면 공간이 가득찼을 10여점 대형 작품들은 야외의 자유로운 공간에서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이 된다. 황교수는 오랫동안 인물을 주제로 작업해온 구상 조각가다. 테라코타의 친근한 맛을 그대로 살린 아이들 군상이나 청동주물을 이용한 그의 인물 군상 연작들은 작가의 인물에 대한 철저한 해석을 담아 관객들을 감동시켜왔다. 돌작업이나 청동주물 작업이 갖는 특성을 살려낸 작품도 대부분의 소재는 인물. 이번 전시회는 그가 오랫동안 일구어온 인물군상의 예술성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청동주물의 특성을 한껏 살려내면서도 사실적 묘사의 치밀함이 돋보이는 이 작품들은 작가의 예술이 지닌 품격을 고스란히 살려낸다. 전북조각회장을 맡고 있는 황교수의 늘 열정적인 작업활동이 이 작품들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1.05.17 23:02

전주, 과연 예향인가?

전주시의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시민 1백명 가운데 ‘문화예술의 도시’를 꼽은 시민은 모두 65명. 지난 3월말 한국문화정책 개발원이 전주시민 6백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다. 이런 응답은 연령, 학력, 직업에 관계없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으며 전주시의 미래상을 묻는 질문에도 10명 가운데 6명이 문화예술의 도시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전주는 과연 예향인가?’라는 질문에 전주시민들은 ‘예향’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흔히들 부르는 '예향 전주' . 예술의 고장 전주의 실체를 학술적으로 접근해보고 이를 토대로 문화도시로서 전주시의 발전방향을 찾고자 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전주문화원과 전라문화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예향 재조명 학술심포지엄이 ‘전주, 과연 예향인가’를 주제로 16일 오후 2시 전북대 인문대 교수회의실에서 열렸다.이날 심포지엄은 예향론, 전주시의 문화정책, 예술의 도시 파리의 문화정책 등 다양한 접근을 통해 예향 전주의 실체를 찾는 한편 전주의 문화도시 전략과 현재의 진행상황 등을 점검했다.전북대 이철량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유정아(서울대 비교문화연구소 연구원), 원도연(전북대 사회학과 강사), 이정덕(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 최동현교수(군산대 국문과)등이 발제자로 참여했으며 진동규 전주예총회장과 전주대 이영욱교수가 토론에 참여했다.파리가 문화예술의 도시로 불리게 된 배경과 과정 등을 발표한 유정아연구원은 “파리는 주민들의 문화적 향유욕구를 수용하는 문화정책이 뒷바침됐다”며 “문화적 삶이란 혜택이나 특정부분이 아니라 삶을 가장 가치롭게 하는 것중의 하나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시의 문화정책과 현 상황을 발표한 원도연씨는 문화도시 전략의 원칙과 방향을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문화계획이 세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씨는 “전주시가 ‘전통의 현대적 계승’이라는 기본 관점을 견지하고 있지만 아직도 문화정책이 일관성과 원칙을 갖지 못하다”며 시민들이 참여하는 형태의 마스터플랜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덕교수는 예향 전주의 발전방향에 대해 전문가영역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예술적향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최동현교수는 소리를 중심으로한 역사를 통해 전주가 예향의 도시임을 강조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5.17 23:02

[한자교실] 선전(宣傳)

선전(宣傳)널리 펼 선(宣), 전할 전(傳)주의·주장이나 어떤 사물의 존재·효능 따위를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이해와 공감을 얻기 위해 널리 알리는 일선무(宣撫): 국민이나 점령지 주민에게 정부 또는 본국의 의사를 전달하여 민심을 안정시키는 일전단(傳單): 널리 알리기 위하여 사람들에게 돌리거나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이는 종이 우리들이 호흡하며 살고 있는 이 대기는 산소와 질소, 그리고 광고로 이루어져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또 광고 없이 사업을 하는 것은 어둠 속에서 처녀에게 윙크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는 현재 광고(廣告)의 홍수(洪水) 속에 살고 있다. '널리 펼 선(宣)'에 '전할 전(傳)'으로 이루어진 '선전(宣傳)'과 비슷한 의미의 말에 '넓을 홍(弘)'에 '알릴 보(報)'의 '홍보(弘報)'와 '넓을 광(廣)'에 '알릴 고(告)'를 쓴 '광고(廣告)'가 있다. '중구삭금적회쇄골(衆口 金積毁鎖骨)'이라고 하였다. 많은 사람의 소문은 무서운 것이어서 굳은 금도 녹이는 힘이 있다는 의미이다. 특히 많은 사람의 악담은 사람의 뼈까지도 녹여 버린다고 볼 수 있다. 행인(行人)이 퍼뜨리는 소문이 많은 유언비어(流言蜚語)를 낳는다는 의미의 말에 '노상행인구사비(路上行人口似碑)'라는 말이 있다. 길가는 행인의 입이 비석과 같다는 의미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5.17 23:02

[교육] 도내 대학가 '축제물결'

대학가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대동제 준비에 한창이다. 계절의 여왕 5월, 여름을 알리는 뜨거운 햇볕과 함께 찾아드는 대동제는 대학 사회와 문화를 재현하는 마당으로 대학가의 표정을 밝게 한다. 도내 각 대학들의 대동제가 하나의 연중행사로 그치기 일쑤인 요즘에 행사주최인 총학생회는 변화하는 대학문화를 되새기고 새로운 의미를 제시하는 행사마련과 학생들의 구미를 당기는 각종 이벤트준비에 분주하다. 도내 대학 가운데 지난 3일 백합축제를 연 기전여대와 하반기에 대동제를 계획하고 있는 우석대 등 일부대학을 제외하고 대부분 대학들이 이번주를 시작으로 다음달 초까지 대동제를 갖게 된다.각 대학들이 추진하는 대동제행사를 보면 대부분의 행사가 동아리공연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요즘 학생문화 추세에 따라 댄스, 가요제와 커플이벤트가 빠지지 않는게 특징이다. 특히 예전의 대동제가 보는 즐거움이었다면 지금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들이 늘고 있다는 것도 변화다. 하지만 도내 대학들이 축제시즌을 맞아 새로운 기획행사을 추진하고 이색적인 이벤트를 마련해 개성이 강한 신세대 학생들에게 손짓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새내기들의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한 학생은 “대동제는 진취적이고 도전적이어야 할 대학문화를 여실히 반영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하다”며 “매년 마시고 먹는 획일적인 놀자판 행사에 그쳐 대학축제를 처음으로 맞는 신입생들의 실망이 되풀이되고 있어 대동제가 의미없는 연중행사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 관계자는 “다양한 문화소비자시대에 모든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동제를 추진한다는 것을 어려운 일”이라며 “학생들이 각기 다른 취향과 기호를 갖고 있어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일단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다보니 뚜렷한 대동제의미를 부각하는데 적잖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이 각자 개성이 뚜렷하고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 모든 학생들의 공감대 위에 대동제를 기획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16∼19일까지 대동제의 막이 오르는 전북대는 ‘건지인을 위한 즐거운 상상 2001’이라는 기치아래 16일 전야제를 갖는다. 특히 대동제 개막식을 알리고 전북대 구성원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경품행사를 갖는 새로운 시도를 추진했다. 대동제 기간중 5.18민중항쟁을 기념하는 행사로 영령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망월동 참배와 이세종열사 추모를 위한 자전거마라톤대회를 마련한다.또한 대학 저항문화를 반영하는 자유 페스티발과 커플문화, 연애풍속도를 이해하는 이색적인 행사도 있다. 특히 대동제 여정을 폐막하는 자리로‘차없는 거리 선포를 위한 거리문화제 및 온고을 가요제’등도 열린다. 이외에도 월드컵문화시민운동 전주시협의회가 주관하는 ‘함께하는 도미노! 전북대 화이팅!’의 도미노행사가 대동제 기간에 열리며 명작영화제, 10종 철인경기. 여성 포켓볼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꾸며진다. 최근 전북대 홈페이지에서는 5.18민중항쟁일을 사이에 두고 축제기간을 결정한 총학생회에 대한 일부 학생들의 반발이 있어 5.18행사와 관련 총학생회의 기념행사 마련에 고심한 흔적이 엿보였다.원광대는 28∼31일까지 대동제를 개최하며 개막전야제에서 풍물, 율동, 노래패, 대북이 함께하는 집체극을 갖고 행사시작의 막을 알린다. 또한 학내는 물론 도내 인디밴드가 총집합한 락페스티발과 대학로 문화축제를 갖게 된다. 특히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연간 2차례 이상 헌혈한 학생에게 학기당 5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지난 8일 밝힌 원광대는 31일 대동제 때 총학생회와 함께 전교생이 참여하는 헌혈선포식을 갖는 별도의 행사도 마련했다.전주대는 ‘퇴색되어진 교육의 도시’를 내걸고 지역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대학문화를 함께하는 계기를 갖고자 다양한 행사를 추진해 오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축제를 개최한다. 전주대는 29일 전야제를 학교 밖인 경륜장주변에서 열고 지역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문화를 형성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한다. 전주대 대동제의 특징은 공연문화와 체험문화로 나눌 수 있다. 각종 학내 동아리가 대거 참여해 갈고닦은 문화행사를 펼치고 대학축제에 선보이는 영생여상 댄스팀의 공연, 웨딩쇼, 칵테일쇼 등이 이색적이다. 특히 축제의 주체로서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퀴즈아카데미와 댄스선발전 등 즉석게임을 기획하고 있고 야간에는 야외영화제를 가져 축제의 불씨를 지펴 나간다는 계획이다.호원대는 오는 21∼24일까지 대동 한마당을 마련한다. 이날 행사기간동안 동아리공연과 더불어 군산시립합창단과 인디밴드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학생들의 흥미를 북돋기위해 커플이벤트와 즉석 서바이벌미팅을 열고 특히 연예인 축하공연(듀크, K2)과 전문백댄서 공연을 준비한데 이어 지역문화축제 일환으로 상가노래자랑과 할머니·할아버지잔치 등 이색적인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하지만 총학생회의 이같은 준비에도 불구하고 대학측은 대동제기간동안 수업을 강행해 학생들의 반발이 증폭돼 축제다운 대동제가 될지 주목된다.전주기전여대는 지난 3일 ‘백합축제’를 열고 비생적인 축제문화를 지양하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학생역할을 강조하며 시민과 함께 하는 축제로 노인초청위안잔치와 불우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사랑실천의 장을 열었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1.05.16 23:02

백제예술대 무용단 '전통춤 진수' 세계에 알린다

백제예술대 무용단(단장 채향순)이 15일부터 23일까지 스페인 알라바에서 열리는 제 12회 국제민속축제에 참여해 우리춤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한국전통춤의 진수를 보다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 ‘새천년의 아리랑’ ‘여명’ ‘매난국죽’ ‘상모놀이’ ‘부채춤’ ‘앉은반’ ‘신명의 어울림’ ‘선반’ 등 전통춤의 아름다움과 신명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각색하고 구성한 것들이다. 이미 여러 공연무대를 통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낸 이 작품들은 특히 외국 관객들로부터도 관심과 호평을 얻어낸 바 있다. “한국춤이 지닌 정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동적인 역동성과 신명을 살려낼 수 있도록 안무한 작품들이다. 정서적으로 많은 차이를 갖고 있는 다른 나라의 관객들에게도 우리춤의 특성을 그대로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채향순교수는 각나라의 민속이 모아지는 이축제의 경우, 전통적 예술성을 살리는 것이 우선인만큼 우리춤의 특성을 담아내면서 현대적 감각을 살리기 위한 변화있는 구성을 시도했다고 소개했다. 백제대무용단의 외국공연은 일본 천리대학 초청공연에 이어진 두번째 공연. 졸업생과 재학생 16명이 무대에 선다. 이들은 16일 모든 참가단체가 함께해 빅토리아 게스케이즈에서 갖는 공연을 시작으로 개별공연과 합동공연 등 일곱차례의 공연을 갖는다. 이번 축제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폴란드 독일 등 각국의 민속예술단이 참가해 각국 예술에의 이해를 높이는 예술적 교류와 친목을 나눈다. 지난 96년 스페인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석해 공연한 경험이 있는 채교수는 살풀이 등 개인춤으로 무용단과 함께 직접 무대에도 설 계획.98년부터 대전시립무용단 안무자로 활동하면서 활발한 공연활동을 주도했던 채교수는 지난 2월 대전시립무용단을 그만둔 이후 백제대 무용단의 공연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1.05.16 23:02

호남오페라단, ‘유쾌한 아낙네’ 정기공연

온가족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오페라가 무대에 올려진다. 호남오페라단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들을 위해 특별히 기획한 무대다.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은 아른다운 노래와 춤, 코믹한 연기가 어우러진 오페라타 ‘유쾌한 아낙네’(연출 장성식, 원작 빅토르레온.레오슈타인)를 17일부터 20일까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매일 오후 7시30분)유쾌한 아낙네는 오페라 가운데 세계 최고의 공연기록을 가지고 있는 작품으로 절도있는 음악과 리듬, 아름다운 멜로디 그리고 교묘한 관현악법이 특징인 작품으로 음악애호가 뿐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든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재미난 작품으로 꼽힌다.흥미와 예술성을 두루 갖춘 작품이지만 도내에서 공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헝가리 출신의 프란츠 레하르의 대표작인 ‘유쾌한 아낙네’는 극중의 인물과 관객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하나로 이어주고, 관객을 정통 애호가로 유도하는 가교적 역할을 하는데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3막 16장의 오페라타로 발칸지방의 작은 상상의 나라 폰테베드로의 젊고 아름다운 미망인 한나는 남편의 많은 유산을 상속받아 파리의 사교계에 등장한다. 사교계의 관심을 한눈에 받는 그가 파리사람과 결혼할 경우 유산이 국외로 유출되기 때문에 작은 나라 폰테베드로는 이를 막기 위한 작업에 나서고 마침내 옛 연인을 만나 결혼한다는 내용. 2장3막에 나오는 메리위도우 왈츠와 캉캉춤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춤이어서 흥미를 더해준다.전북교향악단(지휘 이일구)과 전주시립합창단(지휘 구천)이 협연하며, ‘유쾌한 아낙네’로 국내에서는 첫 야외 오페라를 연출했던 백제예술대학 뮤지컬학과 장성식교수가 연출을 맡았다. 안무에는 전북대 이혜희 교수..호남오페라단 조장남단장은 “이번 작품은 오페라에 대한 일반의 편견을 벗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며 “특히 흥미를 이끌만한 대목들이 곳곳에 숨어있어 보는 재미와 함께 관객들에게는 오페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쾌한 아낙네’ 연출맡은 백제예술대 장성식교수 “딱딱하고 어렵고, 지루한 것이라는 오페라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바꿔 놓는 파격을 만나게 될 것이다. ‘유쾌한 아낙네’의 연출을 맡은 장성식교수(백제예술대학 뮤지컬학과). 무용극과 음악극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 1백여편을 연출한 바 있는 그는 특히 우리나라 최초로 오페라를 야외공연장에서 옮겨놓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95년 서울올림픽 잔디마당에서 김자경오페라단과 함께 ‘유쾌한 아낙네’를 연출해 올렸던 것. “이번 작품은 뮤지컬의 전신인 오페라타다. 뮤지컬 영화로도 제작됐던 것처럼 이번 작품도 뮤지컬적인 요소를 살려내는 연출을 시도했다.” 뮤지컬 요소를 살려내 것과 함께 그가 가장 중점적으로 시도하는 있는 오페라의 파격. “다른 오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변신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출연진들이 오케스트라 박스 밖으로 나와 관객과 밀착하게 된다”는 그는 이밖에도 출연진이 객석까지 나가 직접 노래를 부르는 깜짝 연기도 기대할만하다고 소개했다.장교수는 80년대 중반까지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자로 활동하면서전북지역 연극 발전에 힘을 보태온 주역. 보다 전문적인 연극공부를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올라Godgard 공연예술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트리니티 칼리지 연극무용과 초청교수 등으로 활동했다. 지금은 백제예술대 뮤지컬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공연활동에 참여하고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5.16 23:02

[한자교실] 선물(膳物)

선물(膳物)올릴 선(膳), 사물 물(物)남에게 선사함, 또는 선사한 그 물품물망(物望): 여러 사람이 우러러보아 드러난 이름물각유주(物各有主): 물건에는 제각기 소유주가 있음"은밀히 안기는 선물은 화를 가라앉히고 몰래 바치는 뇌물은 거센 분노를 사그라뜨린다" "선물에는 바위도 부서진다" "선물은 신(神)들을 달래고 폭군(暴君)마저 설득시킨다" "이 세상의 참다운 행복은 물건을 받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주는 데 있다"라는 말들을 통해서 보면 선물이라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처럼 생각되는데 가끔씩은 선물(膳物)이 아니라 뇌물(賂物)인 경우가 있고, 그러한 경우에는 부정적인 측면이 훨씬 많다.선물을 할 때 사용되는 몇 가지 말에 대해 살펴보자. 헌근지의(獻芹之意)라는 말은 미나리를 바친다는 의미로 남에게 물건을 선사할 때 겸손의 의미로 쓰는 말이고, 하선동력(夏扇冬曆)이라는 말은 여름의 부채와 겨울의 새해 책력이라는 의미로 선사하는 물건이 철에 맞음을 일컬을 때 쓰는 말이다. 또 변변치 못한 물건을 선사하고 후한 반례(返禮)를 받았을 때 '투과득경(投瓜得瓊)'이라는 말을 쓰는데 이 말은 오이를 주고 옥(瓊)을 얻었다는 의미이다.남에게 무엇을 줄 때 사양하면 "나라가 없어 진상하나?"라는 말을 쓰는데 이는 나라님에게 무엇이 없어서 진상하는 것이 아니다는 의미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5.16 23:02

도립국악원 공동대책위 기자회견과 집회

속보=소리문화의 전당과 도립국악원 민간위탁과 관련, 전북도 추진과정에 대해 반발해 일괄사표를 제출한 도립국악원과 시민단체 등은 14일 오전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선협약대상단체인 중앙공연문화재단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민간위탁 관련 전북도청과 우선협약대상단체간의 사기극을 폭로한다’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선협약대상자인 중앙공연문화재단이 법인체가 아니면서도 법인체인 것처럼 서류를 제출했으며, 다른 기관의 활동이력을 도용해 제출했다”고 주장했다.특히 “접수마감일 이틀전인 3월15일자로 등록한 단체가 30년분의 다른 단체의 경력을 승계한다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수탁자 선정기준 항목인 ‘책임능력과 공신성’이라는 기준항목을 심각히 위배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 관계공무원을 즉각 파면하라’, ‘도의회 차원의 진상조사단 구성’, ‘선정과정에 대한 검찰수사’등의 5개항의 요구사항을 내걸었다.한편 도립국악원 교수부는 이날 오전부터 수업과 연수를 전면거부해 1천6백여명 수강생들의 교습과 연수가 사실상 중단됐다. 이날 집회에는 도내 5개 대학 예술관련 학생들이 수업거부와 함께 집회에 참여했다. 한편 도립국악원 교수부와 예술단 등은 도의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17일까지 도의회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며 국악원 분원에서 엿새째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5.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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