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3 11:16 (화)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손바닥만한 그림, 그 속에 온갖 이야기

- 얼화랑 기획 1호 그림전- 30편 공간에 1백14명 작가 운집- 작은 그림, 그래서 더욱 친근한 그림전주 얼화랑이 기획한 이 작은 그림들이 미술애호가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부터 1호 그림전을 기획했던 얼화랑은 올해에도 손바닥 크기의 이 작은 그림들을 모아놓은 전시장을 열었다. 참여작가만도 1백14명. 20대 신인작가부터 중진작가들이 모두 참여했다. 젊은 작가들의 산뜻하고 기발한 소재와 실험적인 언어들 사이에 언뜻 언뜻 드러나는 중진작가들의 밀도있는 작품세계의 화폭들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이 작은 그림들에서 보여지는 작가들의 언어 또한 새롭거니와 형식도 더할 나위 없이 다양하다. 공간이 작다고해서 작가들의 언어가 위축되거나 자유롭지 못한 것은 아니다는 것을 과장없이 보여주는 이 작은 그림들은 수채화, 파스텔화, 유화, 판화, 부조, 오브제, 조각까지 온갖 형식들을 동원해 놓았다. 작가들의 입장에서도 흥미로운 시도인 셈이다. “작은 그림들을 통해 관객들이 미술에 훨씬 가깝게 다가서고, 이해도 높아지는 것 같다.”는 한춘희 관장은 작품가격도 낮아 작품을 구입하는데도 매우 적극적이다고 소개했다. 판매율도 높아 전시 초기에 걸렸던 상당수의 작품이 바뀌어져 걸리기도 한 이 전시회는 전시 공간의 협소함으로 작품마다의 아름다움과 특성을 고스란히 살려내기 어려울 정도로 전시의 묘미를 살리지 못한 것이 흠. 그러나 30평 크지 않은 공간에 1백명이 넘는 작가들이 대거 운집한 것만으로도 이 작은 그림전의 기획의도는 돋보인다. 화랑을 찾는 관객들이 전시장을 여러번 돌아보며 하는 이야기.손바닥만한 그림, 그 속에도 사람과 세상의 온갖 이야기가 있네요!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1.01.11 23:02

[한자교실] 점심(點心)

점심(點心)점찍을 점(點), 마음 심(心)마음에 점 찍는다는 의미로 낮에 먹는 끼니동양에서는 농경 문화의 특성으로 하루에 서너 번 식사하는 것이 보통이었으며 서양과 달리 아침을 주된 식사로 삼고 점심과 저녁은 가볍게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점심’이라는 말의 글자 그대로의 의미는 ‘먹을 것이 많지 않으니 마음(心)에 점(點)이나 찍으라’는 의미라고 한다.‘點’ 역시 여러 의미로 쓰이지만 모두 ‘점찍다’는 의미에서 파생되었다. 점을 찍어가면서 검사한다해서 ‘점검(點檢)’이고, 심지에 점 찍듯이 불을 붙인다해서 점등(點燈)·점화(點火)이며, 점찍듯이 일일이 부른다 해서 점호(點呼)인 것이다. 가장 요긴한 부분을 마치어 일을 끝냄을 일러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 하는데 이는 용을 그림에 있어 마지막에 눈을 그려 완성시킨다는 뜻이다. ‘點’은 또 물건의 개수를 나타내기도 하고, 장소를 나타내기도 한다. ‘心’도 ‘마음’의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심경(心境) 심정(心情)에서는 ‘마음’이라는 의미이지만, 심장(心臟)에서는 신체의 일부분으로서 ‘염통’의 의미이며, 도심(都心)·중심(中心)·호심(湖心)에서는 ‘가운데’라는 의미인 것이다. 마음속에 생긴 인상을 심상(心象)이라 하고, 정신과 육체의 모든 것이라는 의미로 최대의 정성과 정력을 심혈(心血)이라 한다.친한 친구를 이르는 말에 ‘심심상인(心心相印)’이 있는데 마음과 마음이 서로 도장을 찍었다는 의미이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고도 하는데 ‘마음으로써 마음을 전한다’는 의미이다. “심자형지군(心者形之君)”이라 하였다. 마음은 육체를 지배하는 임금이라는 의미로 어떤 일에 있어서나 마음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1.11 23:02

[문화광장] 진선미 작품전시회

-진선미 작품전시회1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북대학교 사회교육원 수강생들의 작품발표회. 지난한해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 한국화, 서양화, 한지공예, 서예, 꽃꽂이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 -갖고 싶은 선물전31일까지 경원아트홀. 경원아트홀이 연초를 맞아 여는 기획전. 지난해말부터 스카프전과 작은 그림전에 이어 열리는 3부는 ‘막사발전’. 백제예술대학 심재천·유경상교수 등이 만든 생활도자용품이 전시된다. 286-0345.-아시아 종이인형전 3월말까지 한솔종이박물관. 한솔종이박물관이 개관 3주년을 기념해 여는 기획전. 아시아 각국의 종이인형을 통해 각 민족의 독특한 문화와 동심의 세계를 비교·체험해 보는 전시. 210-8101. -전주시향, 신년음악회12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 전주시립교향악단(객원지휘 볼코프스키)의 신년음악회. 이번 연주에는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71번 중에 ‘꽃의 왈츠’,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라라의 ‘그라나다’, 푸치니의 ‘그대의 찬송’, 현제명의 ‘희망의 나라로’, 요한 스트라우스의 곡 등이 연주된다. 281-2748.-모집전북사진동호인연합회 사진강좌 개설전북사진동호인연합회(회장 최인석)가 무료사진강좌를 마련한다. 2개월동안 매주 두차례씩 이론교육과 실기 등 사진기초과정을 강의한다. 수강희망자는 15일까지 연합회에 신청하면 된다. 수강인원은 선착순 30명. 문의 251-4734.-황토현문화연구소 남녘기행 108황토현문화연구소의 1백여덟번째 남녘기행이 겨울방학을 맞아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함께 하는 기행으로 부산일대를 찾아간다.20일 밤 10시에 출발, 1박2일 일정으로 마련되는 이번 기행에는 부산 자갈치시장, 태종대, 금정사, 낙동강 일대를 탐방한다. 강사로는 신정일소장과 장교완교사가 참여한다. 문의 277-3057.-전북연극협회 2001년 정기총회전라북도 연극협회 정기총회가 13일 오후 2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해 결산과 올해 사업계획 승인, 정관변경 등의 결의한다. 288-1906.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1.10 23:02

양상화씨, ‘형상으로 보는 풍수’ 출간

-10여년동안 풍수강의, 제자들이 수업노트 모아 책발간-모든 것에는 형체와 정신이 있다순창군 쌍치면 쌍계리(雙鷄里). 쌍계리는 말그대로 ‘두마리의 닭’의 모습을 한 인근의 산세에서 비롯된 지명이다.이처럼 지명과 풍수의 연관관계로 풍수지리학을 연구해온 한 향토사학자가 풍수지리서를 펴냈다. 10여년동안 입소문을 통해 전해들은 수강생들을 위해 풍수학을 강의해온 양상화씨(71)가 최근 그동안 강의를 책으로 옮겨 ‘형상으로 보는 풍수’를 펴냈다.매주 두차례 강의와 현장답사 등을 통해 풍수강의 받은 수강생들이 구전으로 전해지기 보다는 책을 통해 체계화하자는 의견을 모아 양씨가 학생들의 수업노트를 감수해 엮어낸 것이다.양씨가 주장하는 형상학은 ‘삼라만상은 모두 형(形)이 있고, 그 형은 저마다의 정신인 상(象)이 있어 이것이 이기(理氣)의 원리에 합리화함이 풍수지리의 기본원리’라는 것에서 출발한다.“형상학은 형체와 정신(象)과의 관계로 풍수지리를 찾는 방법”이라고 설명하는 그는 “지명에 담긴 의미를 형상으로 풀어내는 작업이 형상학의 시초”라는 것.한동안 광산개발에 참여했던 것이 인연이 돼 풍수지리를 공부해온 그는 순창지역의 잊혀져가는 ‘지명’(地名)을 조사해 지명의 유래 등을 기록한 ‘순창 지명고’를 발간하기도 했다. 지명고 발간작업을 하면서 지명과 풍수지리의 관계에 더욱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매주 월, 목요일 강의에 군청직원, 학생, 교사 등 20여명의 수강생들에게 강의를 해오고 있으며 칠십줄에 들어서고도 현장답사를 빠뜨리지않고 참여하고 있다.양씨는 “풍수지리학을 배우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알기 쉬운 지침서가 되기를 기대하고, 처음으로 출간된 형상학(形象學)을 기초로 해 자연법칙의 원리인 풍수지리학이 ‘자연과학’으로 정립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부록으로는 풍수학의 비기서로 전래돼온 십조통맥법(十條通脈法)과 선생의 순창군 전역의 답산기를 싣고 있다. 십조통맥법은 득도한 도선국사가 지리산 청학동 석실에 책을 비장(秘藏)한 것을 후일 성사겸이 찾은 것으로 성사겸은 이성계의 스승인 무학대사의 속명이다.양씨는 순창출신으로 삼인문화선양회 회장, 순창군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기(氣)의 변화와 소우주의 본체’ 등이 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1.10 23:02

전주대 김광순교수, ‘전주지역 서양음악사’ 논문 발표

- 한국음악학회지 ‘음악연구’제22집에 게재전주지역 서양음악의 유입과 발달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됐다.전주대 김광순교수가 한국음악협회 학술지 ‘음악연구’제 22집에 ‘전주지역의 서양음악사’를 발표했다.창작양식의 흐름보다는 서양음악의 수용과정에 촛점을 맞춰진 이 논문은 도입과정에서 연주된 음악회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단체의 조직과 활동을 개괄적으로 담아냈다.김교수는 한국서양음악의 출발점이 기독교 전래와 함께 보급된 찬송가로 보는 것처럼 역시 전주지역의 서양음악도 천주교와 기독교의 성가 보급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1893년 선교사에 의해 영호남 최초로 세워져 서문교회의 모체가 된 교회에서 찬송가를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 전주에서 서양음악의 시작이었다는 것이다. 이후 개신교가 교회와 교육기관을 함께 설립해 운영하면서 자연스레 학교와 교회가 서양음악 교육기관으로 자리잡았다.해방과 6.26동란 이후 중앙에서 활동하던 연주자들이 낙향하면서 몇몇 음악단체들이 창단했으며 60∼70년대를 거쳐 80년대에 이르면서 폭발적인 양적성장을 했다. 특히 90년대에는 폭넓은 연주단체 결성이 주목할만했다. 김교수는 “전주지역에서의 서양음악이 어떤 과정을 통해 도입되고 전파되었으며 그 지위를 어떻게 넓혀왔는가, 그리고 근래의 상황은 어떠한가를 조사하고 정리함으로써 이 지역의 음악이 지닌 가치와 힘, 특성을 찾아 새로운 지표와 방향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1.10 23:02

[2001 전북여성계] 여성계 이렇게 나간다

여성부신설이라는 선물과 함께 새해를 힘차게 출발한 여성계. 여성부가 당초 기대에는 못미치는 수준에서 최종그림이 그려졌지만 앞으로 여성정책에 일관성과 효율성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여성계가 기대하고 있다.새해에도 역시 호주제폐지운동이 지속적으로 전개된다. 호주제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시각차가 커 호주제폐지운동이 남녀 성대결의 구도로 전개되지 않을 까 우려되기도 하지만 여성계에서는 호주제를 폐지하고야 말겠다는 다부진 각오다.경제난이 장기화되면서 최일선에서 구조조정의 한파를 맞고 있는 것이 여성. 여성실업과 빈곤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싶은 것도 새해 소망이다. 매매춘문제도 여성계의 이슈다. 지난해 군산 대명동 매매춘지역 화재참사로 공론화된 매매춘문제에 대해서 올해는 중점 진단하고 성문화의식 개선과 함께 매매춘여성 인권보호를 위한 성매매특별법 등의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전북지역 여성계도 이러한 맥락에서 신사년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200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후보 발굴과 양성을 위해 힘을 모을 계획이며, 호주제와 여성기금모금운동 등 지난해부터 연대해온 사업도 지속적으로 벌일 방침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여성의 주류화 또는 세력화가 헛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여성계 스스로의 힘기르기에 주력하겠다는 다짐이다. 전북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영조)는 ‘17개 참여단체 회원 27만여명’이라는 상징적인 수치가 부끄럽지 않도록 단체성격을 확고하게 정립하고 지역 여성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각오다. 전북여협 김경진사무국장은 “회원단체들의 협의체인 만큼 각각의 단체들이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선과제”라고 소개했다.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지도자 지도력개발 프로그램을 시·군으로 확대해 꾸준히 전개할 예정이며, 정치교실도 열어 일반 여성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 여세를 지자제선거까지 이어내 여성의 정치세력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특히 전북여협은 올해 지역 공동체문화를 형성하는데 여성들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찾기에 부심하면서 2001년 새해를 맞고 있다. 전북여성단체연합(상임의장 이강실)은 여성운동단체답게 인권문제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빈곤과 폭력추방’을 사업의 중심과제로 놓고 매매춘여성문제와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여성노인·장애우·아동·청소년 등 제도권으로부터 소외된 여성문제에 세밀하게 눈을 돌릴 방침이다.평등문화를 가꾸기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청소년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남녀평등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이를 바른 시민의식교육으로 연계할 계획도 갖고 있다.새로이 눈을 돌리는 분야도 있다. 여성정책과 행정 모니터를 꾸준히 할 계획이며, 미디어 여성운동도 벌일 예정이다. 사이버공간에서의 여성인권침해에 대한 대책활동도 계획하고 있다.전북여연 김금옥사무처장은 “중앙의 여성단체들과 연계해 남북여성교류방안을 모색하는 등 올해는 통일운동에도 힘을 실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1.01.10 23:02

[도내 전문대 입시 기상도]

'취업전망 탄탄' 손짓수업생 끌어안기 총력 - 취업전망 따른 양극화현상 예고 - 학과별로 편차,전체 정원채우기 비상 - 복수지원 무제한,허수 경쟁률도 문제오는 15일부터 본격적인 원서접수 일정에 들어가는 도내 11개 전문대학의 신입생 모집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각 대학은 최근 고학력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4년제대학에 비해 월등히 높은 취업률을 내세워 신입생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수험생 감소추세등으로 인해 학생모집난이 어느해보다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반전형 기준 대학별 원서접수 기간은 ▲전주공업대학과 전주기전여자대학·예수간호대학·군산간호대학·군장대학·벽성대학·서해대학이 15∼19일이며 ▲원광보건대학과 익산대학 16∼19일 ▲정인대학 15∼20일 ▲백제예술대학이 18∼27일이다.군장대학과 전주기전여자대학·정인대학등이 이미 독자적 전형과 특별전형에 한해 원서접수를 실시했지만 지원자는 소수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도내 대부분의 전문대가 일반 4년제대학 합격자발표 이전에 원서접수를 마감,맞대결을 선언했지만 모집인원 만큼의 실속파 수험생을 끌어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이에대해 도내 전문대 관계자는“4년제 대학들이 특별전형을 통해 실업계 고교생과 만학도·자격증 소지자등을 선발,전문대의 영역이 그만큼 좁아졌다”면서“실업계 고교생 위주로 수험생 끌어안기에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에따라 예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취업률이 높은 몇몇 실용학과에 수험생들이 쇄도, 기록적 경쟁률을 보이는 반면 나머지 학과는 정원채우기에 급급해야 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대 입시에서 대학 관계자들을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접수마감 당시의 경쟁률과 등록인원간의 엄청난 격차다.실제 지난해 입시에서 모 대학은 평균 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도 학기 시작전까지 등록자가 정원에 미달,수업일수 4분의 1선인 3월말까지 추가모집을 실시해야 했다.전문대와 4년제 대학간 복수지원은 물론 전문대끼리의 복수지원도 무제한 허용, 4년제대학 전형일정에 참가하고 있는 수험생들까지도 여러곳의 전문대에 원서를 접수하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수능성적 상승으로 대부분 학과의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20점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지방대 상위권학과는 수능 3백점∼3백30점,중위권 대학은 2백80점∼2백99점이 돼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그러나 이같은 예상점수는 각 모집단위별 합격자 연쇄 이탈로 추가합격자 발표와 추가모집이 계속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원자들이 크게 몰리는 일부 인기학과에 한해서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도내 11개 전문대학의 2001학년도 모집인원은 정원외를 포함,모두 1만6천1백40명이다.군장대학과 벽성대학이 20명,백제예술대학이 80명의 입학정원을 감축한 것을 비롯 전년도보다 2백여명 줄어든 인원이다.이들 대학은 정원내 모집인원(1만4천90명)의 54.7%인 7천7백13명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또한 각 대학에서 실시하는 정원외 모집이 모두 대학졸업자와 농·어촌학생·재외국민및 외국인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임을 감안하면 전체 모집인원중 일반전형을 통해 입학하는 학생은 절반에 크게 못미치게 된다.각 대학의 전형방법은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군산간호대학과 벽성대학·정인대학·원광보건대학 ·익산대학이 수능성적 60%와 학생부 40%를 반영하며 ▲군장대학과 서해대학·예수간호대학·전주공업대학은 수능과 학생부성적을 50%씩 반영한다.또 전주기전여자대학은 학생부(40%)와 수능성적(30%)외에 면접점수를 30% 반영,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올 4년제대학 개편 계획이 무산된 백제예술대학은 학생부 성적만으로(일부학과 실기50%·학생부 50%) 전형을 실시할 방침이다.

  • 문화일반
  • 김종표
  • 2001.01.10 23:02

원로소설가 홍석영씨의 ‘천년의 한(恨)’

- 20년동안 추적해 형상화한 정여립 역모사건의 역사적 실체원로소설가 홍석영씨가 새 소설집 ‘천년의 한’(범우사)을 냈다. 모처럼 역사소설이다. 시대의 희생양으로 불우한 일생을 마친 조선 중기의 사상가 정여립의 삶과 시대상을 그린 소설. 정여립은 선조 22년(1589년)의 이른바 기축옥사의 모반 주모자로 날조되어 희생된 개혁적인 사상가다. 동서 당쟁의 소용돌이속에서 억울한 희생양이 되어야 했던 정여립은 오늘날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역사적 진실이 밝혀지면서 재조명되고 있는 비운의 인물. 작가는 20여년전부터 이 사건과 정여립에 주목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글쓰기 작업에 들어가 역사소설의 형식으로 소설집을 내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그 뜻은 역사바로잡기에 실려 있다. 상하권으로 나온 이 소설집은 유명무명의 선비 1000여 명이 처참히 살해당함으로써 온 나라를 피바다로 만들었던 기축옥사를 역사적 배경으로 하여, 학식이 뛰어난 사상가요 혁명가였던 정여립의 전기적 사실과 더불어 당쟁의 폐해가 국기를 얼마나 어지럽혔으며 그 결과 인간 윤리와 자존을 얼마나 비참하게 손상시켰는가를 사실적으로 드러내 보인다. “소설은 픽션이다. 그러므로 사실보다 진실을 추구한다. 되도록 엄정한 사관에 입각한 문헌적 자료에 의하여 가급적 사실 왜곡이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는 작가는 이 소설이 지닌 진실과 사실에의 판단은 전적으로 독자들 몫이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은 그것을 통해 현실적 깨달음을 얻는데 있다. 오늘날에 이르러서도 권력을 둘러싼 탐욕과 당파적 갈등, 싸움은 여전하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우리의 현실이 가져오는 폐해와 인간의 속성을 일러준다. 역사소설이 갖는 사실감도 팽팽하다. 정여립 역모사건의 배후에 감추어진 역사의 실체를 꺼내보이기 위해 20여년동안 각종 자료와 기록들, 밝혀져 있거나 묻혀져 있던 사실과 진실의 흔적들을 촘촘히 엮고 소설로 형상화해낸 원로 소설가의 열정이 그대로 살아난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1.01.10 23:02

시민들이 만드는 시민영화제, 다음달 16일부터

‘jiff가 ccff를 낳았다.’제1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막을 올린지 채 1년이 되지않아 그 씨앗이 새로운 열매를 맺는다.시민들의 손으로 만드는 작지만 의미있는 영화제 ‘전주시민영화제’(ccff)가 다음달 16일부터 18일까지 전주에서 열린다.전주시와 전주국제영화제 등이 후원하고 전주시민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준비하고 있는 전주시민영화제는 그야말로 ‘시민의, 시민에 의해, 시민을 위한 영화제’.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기획행사로 마련된 ‘디지털 필름워크숍’에 참여했던 수강생들을 중심으로 창립한 ‘전주영화제작모임’이 지난해말 ‘전주단편영화협회’로 거듭나면서 야심차게 준비한 첫 사업이 바로 전주시민영화제.전주국제영화제의 디지털워크숍의 시민영화제의 탯줄이 된 셈이다. 제1회 전주시민영화제(The 1st Chonju Citizen Film & Video Festival)는 전주 지역내의 영상 제작 활성화를 통해 지역내의 영상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 내 영상물 제작과 관련한 문화네트워크 조성한다는 취지.영화제 컨셉인 ‘영화를 다 가져라!’는 디지털영화가 가지고 있는 강점인 저렴함, 호환성을 통해 영화제작의 서울 편중성이 극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가 ‘모든 이들에게 열려 있다’는 의미를 표현한 것이다. 시민영화제는 영화 상영과 경쟁부문, 세미나 등으로 꾸며진다.‘지역에서 영화하기’를 주제로 열리는 첫 세미나에서는 경쟁부문 출품자들이 지역에서 영화작업을 하면서 겪는 고충과 대안을 찾는 자리. 두번째 세미나는 ‘디지털비선형 편집’을 주제로 박영근 상희영상연구소 대표가 발제에 나선다.영화상영프로그램은 경쟁부문 온고을섹션과 비경쟁부문 Guest섹션으로 이뤄진다.1999년 1월 이후 전주(북)지역에서 제작된 모든 영상물을 대상으로 열리는 온고을섹션은 이달말까지 접수된 작품을 심사를 통해 소정의 제작지원비를 지원한다. 한국단편영화의 흐름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래머가 선택한 단편영화 10여편도 상영된다.온고을 섹션 시상작품 연출자는 영화제 폐막일로부터 1년 이내에 차기작 촬영계획서와 시나리오를 전주단편영화협회에 제출해 제작지원을 받을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됩니다. 자세한 문의는 (063)282-3176, 또는 홈페이지(www.ccff.or.kr).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1.10 23:02

순수문예지 ‘전북문학’ 2백호 발간

-‘전북문학’은 지역문학계의 숲이요, 뒷동산이다‘전북이란 같은 향토권에서 문학을 하는 우리는 가난한 호주머니를 털어 여기 한 갈래로 뜻을 모두었다.’69년 7월 발행된 ‘전북문학’ 창간사 가운데 일부다. 그로부터 31년이 흐른 지금, 전북문학은 전국적으로 비상업지로는 그 예를 찾아보기 어려운 ‘순수문예지 2백호’라는 거대한 탑을 쌓았다.68년 시조시인 가람 이병기선생이 타계한 이후 시름에 잠겨있던 문인들이 이듬해 뜻을 모아 시작한 전북문학 창간작업은 마땅한 발표의 장이 없었던 지역문학계로는 거의 유일한 창(窓)이었다. 창간당시 전북문인협회 지부장을 맡고 있던 최승범교수(전북대 명예교수)는 66년 일본방문길에 작은 책자로 발행되는 ‘순수문예지’가 차곡차곡 연륜을 쌓아가는 것을 보고 지역문학계에서 ‘전북문학’으로 실천한 것이다.전북문학을 창간할 즈음 최교수는 의욕적으로 ‘소잡지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70년 3월에 전북일보에 기고한 글 ‘소잡지가 주는 것’을 찾아 내보이기도 했다.창간호에서부터 2백호에 이르는 지금까지 줄곧 반평생을 함께해온 최교수는 창간호나 지금의 2백호가 다를 것이 없다고 말한다. “처음 시작할때나 지금이나 큰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단지 전북문학계의 숲이자, 뒷동산과 같은 역할을 할 뿐입니다.”그동안 전북문학을 통해 기성문단에 발을 들여놓은 작가들만해도 80여명선에 이른다. 이렇다할 발표지면이 없었던 70∼80년대 전북문학은 ‘지역문학인들의 등용문’과 같은 역할을 해온 셈이다.고향을 떠난 사람들에게 전북문학은 향수를 달래는 ‘고향소식’이다. 적잖은 우송료를 부담하면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은 이국에서 생활하는 타향살이들에 대한 전북문학의 배려다. 최교수는 다시 2백1호를 준비중이다. 평소와 다름없는 2백호를 바라본 주변사람들의 성화(?)에 못이겨 2백1호는 꽤 두꺼운 분량으로, 말하자면 ‘특집호’를 발간할 계획이다. 2백호를 받아온 다른 지역과 외국 문인들이 축하의 글을 보내왔고, 전북문학을 거쳐간 문인들의 서운함을 조금이라도 달래기 위해서다. 다음달 3일에는 전북문학을 통해 쌓아온 인연들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조촐한 자축연도 계획하고 있다.최교수는 “나이 먹어 이제 기여할 것이 뭐 있겠습니까? 평가는 오늘 바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차후 전북문학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1.10 23:02

[생활영어] Let's make it at three.

Let's make it at three.3시로 합시다.A: Do you want to go see a movie tomorrow afternoon?내일 오후에 영화 보러 가시겠습니까?B: Sure. But I have an appointment for lunch at 12:30.좋아요. 하지만 제가 12시 30분에 점심약속이 있어요.A: Okay. 좋아요. Let's make it at three. I'll meet you at the theater.극장에서 뵙겠습니다.B: That sounds good.좋습니다.약속(appointment)을 정할 때는 우선 상대방의 형편을 물어 본 후 용건을 말하고 약속시간(time)과 장소(place)를 결정해야 합니다. 'make it'은 전에도 한 번 언급한 적이 있는 표현인데, '성공하다', '해내다', '제 시간에 도착하다', '약속 시간이나 장소를 ~로 정하다' 등의 의미로 많이 쓰입니다.미국의 영화 등급은 다음과 같이 나누어집니다. 먼저 모든 사람의 관람이 가능한 G(General audience)등급이 있습니다. 부모의 동반 하에 관람을 권유하는 PG(Parental Guidance)등급이 있고, PG-13등급은 13세 이하 관람 시 반드시 부모님이 동반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나 성인 동반 없이는 미성년자(17세 이하)가 볼 수 없는 R(Restricted)등급이 있고, 성인들만 볼 수 있는 X등급이 있습니다. 이런 등급 표시는 영화 프로그램 팜플릿이나 극장 간판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Any time will be convenient for me.저는 언제라도 좋습니다.* You decide when.당신이 시간을 정하세요.* How long does the movie last?영화 상영시간은 얼마나 됩니까?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1.10 23:02

[한자교실] 양복(洋服)

양복(洋服)서양 양(洋), 옷 복(服)서양식의 남자 옷오늘날 전 세계의 남성들이 입는 신사복은 모더니즘의 산물이고 시각적으로 강력한 남성의 힘을 상징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 양복의 착용은 1900년 칙령으로 문관 대례복제를 고쳐 관복(官服)으로 입은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국내 최초의 양복쟁이는 일본에서 양복을 입은 개화파 정객(政客)들 이었다고 한다. 서양식 여자 옷을 일컬어 양장(洋裝)이라 하고, 한국 고유의 의복을 한복(韓服)이라 한다.‘洋’은 대양(大洋) 태평양(太平洋) 원양어업(遠洋漁業)에서는 ‘큰 바다’라는 의미이지만 ‘서양’이라는 의미로 더 많이 쓰인다. 서양식으로 지은 집이라 해서 양옥(洋屋)이고, 서양식의 음식이라 해서 양식(洋食)이며, 서양에서 나온 술을 양주(洋酒)라 하는 것이다. 안팎에 주석을 입힌 얇은 철판을 양철(洋鐵)이라 하는 이유도‘서양에서 온 쇠’이기 때문이고, ‘버선 말(襪)’을 쓴 양말(洋襪)도‘서양에서 온 버선’이라는 의미이다. 과거에는 회사 이름에‘양행(洋行)’이라는 이름이 많이 붙여졌는데 이 때의‘행(行)’은 ‘가다’는 의미가 아니라‘은행(銀行)’에서처럼‘상점’이라는 의미이다.“전도(前途)가 양양(洋洋)하다”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앞으로 뻗어나갈 길이‘바다같이 넓다’는 의미이다. 좌전(左傳)에 “복지불충 신지재야(服之不衷身之災也)”라는 말이 나온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은 몸의 재난이다는 의미로, 합당하고 알맞은 옷을 입어야지 그렇지 않고 자기의 분수에 전혀 맞지 않는 의복을 걸친 것은 화근(禍根)을 몸에 걸친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1.10 23:02

문화예술지원사업 평가단 필요하다

-전북경사련, 문화예술지원사업 평가서에서 제기-지원만 있고, 평가없는 현재 지원제도 문제있다사업선정에는 ‘촉각’, 평가에는 ‘뒷짐’.문화예술 지원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지원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지난해말 전북도로부터 용역을 받아 전북지역 문화예술행사 지원사업을 분석한 전북 경제사회연구원은 지원사업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지원사업 평가단’을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경사연이 분석평가한 2000년 지원사업은 전북연극제, 춘향제, 한지패션쇼, 전주세계소리축제 등 5개 사업을 비롯해 모두 20개 사업.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자치단체의 지원규모가 해가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평가할만한 제도적 장치가 전무한 상태”라며 “이 때문에 지원심사과정에서 대부분 창립연도나 행사횟수로만 평가하는 구태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도내에서 지원되는 각종 문화예술지원사업은 모두 4가지. 도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을 비롯해 무대공연작품 지원사업, 전주시예술인 창작지원사업, 사회단체 임의보조금 지원사업 등이 문화예술계의 창작지원 명목으로 지원되고 있다.지난해만해도 모두 4백여건에 약 14억원의 예산이 문화예술계에 지원됐으며 문화행사나 지역축제 등에 지자체 예산이 투입되는 것을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있는 상태다.그러나 지원사업을 평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마련되어 있지 않아 대부분의 지원사업이 지원된 예산에 한해 정산작업을 하는 것이 전부다.이에 비해 경기도의 경우는 경기문화재단에서 민간전문가를 주축으로한 평가사업단을 꾸려 예산과 기여도, 보완점 등을 정례적으로 평가해 사후 지원 기준으로 삼고 있다. 경사연은 보고서를 통해 “객관성을 갖춘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문화예술행사 지원사업 평가단을 구성해 행사전과정을 모니터하고 이를 토대로 차등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1.09 23:02

[2001 전북문화 미리보기] 관객과의 교감

관객과의 공감대 형성 '업그레이드'2001년 전북문화는 문화공간의 확충으로 새로운 지형도를 그리게 된다. 4년여동안의 공정을 거쳐 오는 8월에 완공, 개관하게될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이 그 중심이다. 대극장과 중극장 국악당 등 전문공연장을 비롯해 문화예술의 최첨단 시설을 갖추게 되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은 10월에 개최되는 전주세계소리축제와 함께 한국의 소리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해나가게 된다. 소리문화의 전당 개관과 함께 도립예술단체와 사업소의 운영방식도 새롭게 변한다. 이와함께 문화계의 오랜 소망이었던 도립미술관 건립사업이 본격화되고, 지난해부터 시작된 전주시립예술단의 지휘자책임제의 정착을 위한 다양한 기획사업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연극의 맥을 잇고 있는 극단 창작극회와 황토가 1백회 공연무대로 관객을 맞고, 지자체마다 지역이미지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낸 문화축제가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가지고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낸다. *지역문화의 메카 될 소리문화의 전당 개관총사업비 1천89억원을 들여 건설중인 소리문화의 전당이 8월 문을 연다.소리문화의 전당은 대극장(2천1백석), 중극장(7백석), 국악당(2백석)등의 공연장을 비롯해 국제회의를 가질 수 있는 회의장, 야외극장, 전시실 등 명실상부한 전북지역 문화의 메카로 자리잡게 된다. 그러나 개관을 앞두고 개관준비작업이 뒤늦게 이뤄지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소리도 높다.전북도는 인력 및 예산절감과 운영의 효율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민간위탁으로 운영 방침을 정하고 이와 관련한 소리문화의 전당 운영조례를 도의회에서 통과시켰다.그러나 소리문화의 전당을 맡아 운영할 민간위탁자 선정이 여의치 않아 준비작업이 제 속도를 내지못하고 있는 실정. 전북도는 행정부지사와 도의회 의원, 언론인, 문화예술인들 11명으로 구성된 ‘전라북도 민간위탁대상기관 선정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전국을 상대로 공개모집제안서를 받아 소리문화의 전당 경영주체를 최종선정할 계획이다.*공립문화예술기관의 민영화 소리문화의 전당이 민간위탁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도립예술단체들과 일부 문화공간의 민영화가 구체화되고 있다.이같은 방침은 민간위탁자를 중심으로 문화예술기관의 운영전문화와 책임경영을 추진함으로써 관의 제경비 절약과 경직된 공립단체 운영의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정부 및 관의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민간위탁을 실시하더라도 문화시설의 특성상 당장 재정자립을 기할 수 없어 인건비와 시설 운영에 필요한 기본 비용 등은 일정기간동안 지원될 예정이다.경영시스템 전환에 따른 인력조정이 불가피해 소속단체 직원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문화예술 시장이 열악한 전북지역의 상황에서 단순한 주체변경은 더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도립미술관 건립 본격화새로운 인프라 구축의 가치를 부여받고 있는 미술관 건립은 이미 오래전부터 문화계가 바라오던 숙원사업. 전북도는 문화계의 이러한 열망에 따라 지난해 2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완주군 모악산 부근의 부지 6천평에 도립미술관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도립미술관 건립 추진은 기대처럼 순탄하지 않았다. 위치 선정이나 예산 확보, 투명하지 못한 추진과정 등 도의 일방적인 추진작업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미술인들을 비롯한 문화계에 신뢰를 주지 못했다. 지난해 6월에 발족한 범미술인 총회는 도의 일방적인 미술관 건립 추진에 맞서 범미술인 총회를 열고 공청회나 충분한 여론 수렴으로 건립위치를 선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비롯해, 미술관 건립의 효율적인 추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는 뒤늦게서야 구성한 자체적인 추진위원위원회를 중심으로 당초 결정했던 계획을 추진해나가고 있는 상황.전북도는 올해 도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의견을 최종적으로 정리해 연내에 공사를 발주한다는 계획이다.-전주시립예술단 지휘자 책임제전주시립예술단의 지휘자 책임제가 두해째로 접어든다. 지난해 공개선발과정을 통해 선발된 각단의 지휘자들의 의욕넘치는 활동으로 공연의 질적 향상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예술단의 보다 활발한 활동을 위해서는 단원충원문제나 예산활용의 자율권, 열악한 공연제작비 등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전주시는 올해 예술단 운영비를 지난해 24억원에서 27억원으로 확정하고, 현재 78명의 결원을 확충한다는 계획이지만 예산상의 이유로 10여명의 비상임단원을 상임화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1백회 정기공연 갖는 창작극회와 황토 전북연극을 지탱해온 두개의 기둥, 극단 ‘창작극회’와 극단 ‘황토’가 올해 정기공연 1백회를 기념하는 공연을 갖는다.도내 연극계의 맏형 역할을 해오며 그동안 전국연극제 등 각종 연극제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 등을 수차례 수상하면서 전북연극의 위상을 높여온 두 극단.창작극회는 지난해말 무대공연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 ‘강건너, 안개, 숲’으로 99회 정기공연을 갖고 1백회 정기공연을 눈앞에 둔 상태. 극단 황토는 지난해 제17회 전국연극제에 전북대표로 출전해 작품 ‘자전거’로 2위상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현재 98회 정기공연을 마쳤다. 극단 황토는 1백회 정기공연 기념작품으로 전국연극제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는 계획이다.-각 시군 달라지는 문화축제2001년 한국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각 시·군이 여는 문화축제가 ‘축제의 세계성’을 위한 작업에 나선다. 제71회 ‘춘향제’도 2001년 상반기 문화관광 집중 육성축제로 선정돼 국비(7천만원)지원을 통한 전국적인 축제로 펼쳐지게 된다. 외래 관광객의 유치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축제 홍보와 특색 있는 프로그램의 진행을 통한 내실 있고 생산성 있는 국제적 축제로 육성해 문화 관광도시로 부각시킬 계획이다.전국우수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김제 지평선축제는 홍보 및 프로그램의 대폭 수정, 보완할 계획이다. 오는 9월20일부터 23일까지 열릴 지평선축제는 외국인 농촌체험을 위한 ‘홈스테이’를 구상하고 있으며 세계민속음악경연대회와 외국인 쌀음식 솜씨자랑 등을 준비하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1.01.09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