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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기열사를 아시나요.’

익산 출생으로 1919년 익산 도남학교 교사로 있으면서 3·1운동 당시 익산지역의 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일제에 의해 순국한 문용기열사. 1977년 그 공이 인정돼 건국포장이 추서되긴 했지만 그의 흔적이라곤 독립기념관의 전시된 순국할 당시의 옷과 초라한 비석뿐.전북인권선교협의회(회장 고민영)는 올해 3.1만세운동에 담긴 민족정신을 오롯이 계승하기 위해 문용기열사의 항일의거를 담은 뮤지컬이 제작한다. 이번 작품은 기독교 선교활동의 작품활동을 주로 해온 극단 달란트연극마을(대표 최경식)이 맡아 다음달 31일 전북예술회관에서 공연될 예정.1878년 익산군(지금의 익산시) 오산면 오산리 관음부락에서 출생한 문열사는 목포 영명학교에서 공부한후, 목포 영명학교와 군산 영명학교에서 영어와 한문교사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에게 철저한 민족애와 독립정신을 고취시켰다. 그후 그는 익산 남전교회에서 운영하는 도남학교 한문선생으로 일하기도 했고 상해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비밀리에 전달하기도 했다. 문열사는 1919년 고향으로 내려와 3.1운동이 일어나자 남전교회 교인들과 도남학교 학생들의 선두에 서서 만세 운동을 지휘했다.달란트 연극마을은 유족과 학계관계자를 통해 고증작업을 벌이는 한편 이달내에 대본작업과 캐스팅을 마치고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갈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2.05 23:02

무대공연지원사업 신청 건수 늘었다

무대공연지원사업의 경쟁율이 치열하다.공연예술분야의 창작의욕 고취와 공연활성화를 위해 국비와 시군비로 지원되는 2001년도 무대공연작품 지원사업 신청에 지난해보다 14건이 늘어난 47건이 접수됐다.분야별로는 연극분야 11건, 무용 9건, 음악 17건, 국악 10건 등으로 지난해보다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특히 무용과 음악부문의 신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무대공연지원사업은 침체돼 있는 공연예술계의 창작의욕을 북돋우고 지역의 문화향수권을 신장하기 위해 문화관광부의 지원금 1억7천9백만원과 지방비 3억5천8백만원의 사업비로 공연단체를 지원하는 사업.전북도는 이달중에 접수된 작품을 분류,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예비심사와 본심사를 거쳐 지원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전체 지원액 5억3천7백만원의 약 3배에 이르는 15억3천만원이 신청된만큼 이번 심사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전라북도는 지난해 지원신청한 33개 작품 가운데 연극분야 8건에 2억7천8백만원, 국악분야 4건 1억2천2백만원, 음악 3건 3천3백만원, 무용 1건 2천4백만원 등을 선정, 지원했다.무대공연지원사업은 문예진흥기금 등과는 달리 작품에 따라 최고 4천여만원까지 지원돼 공연예술계의 창작활동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2.05 23:02

온고을영화터, 유랑극장 운영

9일 전주, 10일 김제 군단위로 장소 옮겨 운영할 계획천막을 치고 마을을 전전하던 유랑극단. 볼거리없던 50∼60년대 당시 유랑극단은 사람들에게는 더없는 아니 유일한 재미였는지 모른다.마을을 찾은 유랑극단을 무작정 따라 나섰다가 훗날 명창이 되고 명인이 되었노라는 원로들의 말처럼 변변한 문화랄 것 없던 당시로서 유랑극단은 분명 ‘발을 들어놓을 수 있었던’ 계기였다. 지역에서 영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온 전주 시네마떼끄 온고을 영화터가 유랑극장 운영한다.지난해 전주시예술상 영화부문을 수상하는 등 한껏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온고을 영화터의 유랑극장은 영화문화 소외지역을 찾아 다니며 영화를 상영하는 프로그램.처음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 장소섭외 등으로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온고을 영화터는 자체 시사실에서 9일 오후 7시에 첫 상영을 시작으로 10일 오후 2시 김제 길보종합사회복지관 3층 상영관 등에서 유랑극장을 연다.상영작 ‘이발소’ ‘단풍잎’ ‘해바라기’ ‘탈북소년 중국에가다’ 등이다.단편영화 ‘이발소’는 한 시골의 이발소를 배경으로 아집에 가득 찬 이발사와 그의 권위에 도전하는 주인공을 통해 구세대와 신세대가 갈등을 그린 작품.‘탈북소년들 중국에 가다’(변재성 감독, 35분)는 제3회 서울 다큐영상제 오늘의 다큐멘터리상 수상작 (99), 제25회 한국 독립단편영화제 본선 상영작(99), 인디포럼 99 공식상영작. 북한의 식량난이 계속되면서 어른들에 이어 어린이 탈북 난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연변 자치주의 국경도시를 찾아가 탈북어린이들의 생활과 세계를 생생하게 그린 작품. 온고을 영화터측은 “유랑극장을 통해 영화문화에서 소외된 지역사람들이 영화에 대한 관심을 갖길 바란다”며 앞으로 유랑극장의 상영장소를 군단위로 넓혀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전주 231-9163, 김제 545-1923 )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2.05 23:02

[문화계 2001] 생활속으로 다가가기, 미술도 생활이다

올해 전북미술계는 그 어느해보다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어려워진 경제사정으로 도내 화랑계는 다시 한번 미술품 거래의 위축을 염려하고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기존의 기획전 규모와 종류를 축소하는 등의 소극적인 자세로 올해를 열어가지는 않을 것 같다. 오히려 미술품 대중화의 새로운 환경을 다지기 위한 기획전과 작은 사업 등을 활성화시키겠다 것이 화랑가의 계획. 대규모 기획전보다는 전시회의 성격을 차별화 시키는 각종 아이디어를 동원해 미술의 생활화를 내세운 기획전이 그 어느해보다도 부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이러한 기획은 화랑들의 자구책으로 마련되는 것. 실제로 생활속에서 활용될 수 있는 미술 기획전이 늘어나면서 일반관객들의 화랑 출입이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미술대중화는 이런 작업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그림 위주의 기획전에서 다양한 장르의 기획전이 늘어날 전망. 소리문화의 전당 개관으로 전시공간이 크게 확충되는 것도 미술계의 수확이다. 이제 공간 부족보다는 작가들의 창작의욕이 더해져야 할 환경이 된 셈이다. 올해는 특히 격년제로 개최되는 세계서예비엔날레가 열리는 해여서 문자예술로 계승하는 아름다운 전통을 재창출하는 계기도 마련된다. 서예비엔날레는 한국서단 뿐 아니라 아시아권 서예가들의 큰 관심이 모아지는 축제. 특히 서예예술의 독창성을 현대문화속에서 새롭게 발휘해나가는 가는 자리로서 그 역할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서예인 뿐 아니라 문자예술에 관심을 갖고 있는 작가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다양한 사업들이 올해 서예비엔날레를 채운다. ‘線을 넘어 合으로’를 주제로한 올해 축제에 참여할 작가는 대략 5백여명.본전시의 80명 초대작가를 비롯해 ‘세계의 문자서예전’, ‘국제 문자각전’, ‘현대일본서예전’, ‘연하장서예전’ 등 기획전과 전북서예사를 만날 수 있는 오늘의 전북서예와 전북을 노래한 시서화전, 서예술의 실용화전과 서예비엔날레 기념공모전, 관람객들이 직접 쓰는 관람객작품전, 1천명의 서예가가 함께 쓴 천자문을 전시하는 천인 천자문전, 서예가 20명의 영상휘호전 ‘만법귀일(萬法歸一)’ 등 아이디어를 동원한 각종 행사가 뒤를 잇는다. 특히 평면작업으로서의 서예가 지닌 특성을 음악과 무용, 시낭송 등의 퍼포먼스와 결합해내고 영상과의 만남을 시도하는 독특한 형식의 무대 행사도 함께 열려 새로운 세기에 여는 문자예술의 축제의 장을 연다. 그 어느해보다도 작가들의 다양한 창작작업도 이어지게 된다. 특히 근래 들어 도시 환경에 주목하는 작업이 이어지면서 기존에는 조각전공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야외조형물 제작에 평면작업을 주로 해오던 작가들이 가세할 움직임이어서 이 분야에 대한 활동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인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개인전은 다소 위축되겠지만 단체전이나 기획전은 오히려 새로운 모습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 미술인들의 해석이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1.02.05 23:02

[종교칼럼] "죄를 짓지 말아라(요한복음 5:14)"

"죄를 짓지 말아라(요한복음 5:14)"천주교 전주교구 오정선(요셉) 신부두 여인이 노인에게 가르침을 받으러 왔다. 그 한 여인은 스스로를 큰 죄인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는 젊었을 때 남편을 바꾸었던 것이다. 그 일을 아직도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여인은 여태까지 규범을 지켜서 살아왔고, 아무런 죄도 저지르지 않았고 스스로 만족하고 있었다.노인은 두 여인에게 각자의 생활에 관하여 물었다. 첫째 여인은 눈물을 흘리며 자기의 커다란 죄를 고백했다. 그녀는 자기의 죄가 너무도 커서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여인은 자기에게는 별로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노인은 첫째여인에게 말했다."신을 섬기는 종이여, 그대는 울타리 저 편에 가서 큰 돌을 찾아보라. 그래서 들 수 있거든 그것을 가져오라." 하고 노인은 다음 여인에게 "허나 그대는 될 수 있으면 작은 돌을 많이 주워 오너라." 하고 말했다.여인들은 일어나서 나갔다. 그리고는 노인이 시키는 대로했다. 한 여인은 큰 돌을 그리고 다른 여인은 작은 돌을 주머니 속에 넣어서 가져왔다. 노인은 그것을 보고 말하였다. "그러면 이번에는 이렇게 하여라. 가져온 돌을 도로 가져다가 제자리에 놓는 것이다. 다 놓으면 나에게로 오라."그래서 여인들은 노인이 시키는 대로하였다. 처음 여인은 쉽게 제자리를 찾아서 돌을 놓을 수가 있었다. 허나 두 번째 여인은 어디서 돌을 주웠는지 아무리 해도 생각이 나지 않았으므로 노인이 시키는 대로 못하고 돌 주머니를 들고 왔다. "그래, 그래. 그런 법이야."하고 노인이 말했다. "죄도 그와 마찬가지다. 그대는 그것을 어디서 가져온 것인지 알고 있었으니까 크고 무거운 돌이라도 쉽게 제자리에 놓을 수가 있었다. 허나 그대는 많은 조약돌을 어디서 주웠는지 제자리를 알 수 없었으므로 두지 못했다. 그래서 겸손하게 남의 비방이나 자기 양심의 가책에 견디어 왔다. 그것은 작은 죄였을지 모르나 그대는 자기의 죄를 기억하지 못했다. 그리고 남의 죄를 이러쿵저러쿵하면서 더욱 더 깊이 스스로의 죄 속으로 빠져 버린 것이다."작은 죄가 오히려 더 많은 죄를 낳고 더 크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2.03 23:02

송광사 개발 캐릭터 ‘주악비천도’ 상품화

완주 송광사(주지 지원스님)의 대웅전 천정벽화인 주악비천도의 캐릭터를 이용한 팬시용품이 사찰 내에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2년전 주악비천도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캐릭터를 개발한데 이어 쿠션, 배지, 부채 등의 팬시상품이 개발돼 불교신도들은 물론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호응속에 판매되고 있다.송광사 주악비천도(奏樂飛天圖)는 천녀가 악기를 연주하며 하늘을 나는 그림으로 선이 매우 섬세하고 색채가 아름다운 불화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후기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주악비천도는 불교적으로는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민화적 색채가 강하며, 또한 전북지역이 예로부터 가무를 즐겼다는 역사적 고증자료로서도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악비천도 캐릭터를 모자 티셔츠 가방 컵 등 팬시용품 50여점등을 개발한 상태며 수익금은 주변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해 쓸 계획이다.최근에는 주악비천도를 응용한 월드컵 캐릭터를 개발하기도 했다. 월드컵 주악비천도의 캐릭터는 역동적 필치와 아름다운 색감을 그대로 살리면서 만화 주인공같은 친근한 얼굴에 축구화를 신고 공을 차는 귀여운 모습. 일부 팬시용품에는 월드컵 캐릭터를 응용한 일부 상품이 전시돼 있다.2년전 캐릭터를 개발한 송광사측은 주악비천도를 담은 2000년 달력을 5천여부 제작해 국내외 공관 및 각국 주요인사들에게 보급하기도 했다. 지원스님은 “주악비천도 캐릭터는 우리나라의 고유문화와 불교전통을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보탬이 되기 위해 개발한 것”이라며 “특히 국제적인 행사를 앞두고 있는만큼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2.03 23:02

[한자교실] 곡학아세(曲學阿世)

곡학아세(曲學阿世)굽을 곡(曲), 학문 학(學), 아부할 아(阿), 세상 세(世)학문을 굽혀 세상에 아부한다.곡예(曲藝): 몸을 구부리는 등 보통 사람이 하지 못하는 재주석학(碩學): 학식이 많은 큰 학자난세(亂世): 전쟁이 일어나거나 하여 어지럽게 된 세상자기가 배운 것을 올바르게 펴볼 생각은 않고 자기가 배운 것을 굽혀 가면서 세상의 비위를 맞추어 출세나 하려는 그런 말이나 행동을 '곡학아세(曲學阿世)'라 한다. 학문을 굽혀 세상에 아부한다는 의미이다.남의 환심(歡心)을 사기 위하여 아첨(阿諂)하는 교묘한 말과 보기 좋게 꾸민 얼굴빛을 '교언영색(巧言令色)'이라 하고, 남에게 알랑거리는 더러운 태도를 일러 얼굴은 사내종과 같이 비굴하게 갖고 몸은 계집종과 같이 놀린다는 의미로 "노안비슬(奴顔婢膝)"이라 한다.'문전성시(門前成市)'라는 말이 있다. 문 앞에 저자를 이룬다는 뜻으로 찾아오는 사람이 많음을 이르는 말이다. "이웃에게 아첨하는 사람은 그의 앞에 올가미를 치는 사람이다" "사냥꾼은 개로써 토끼를 잡지만 아첨꾼은 칭찬으로써 우둔한 자를 사냥한다" "아첨꾼에 쫓기고 있기보다는 차라리 까마귀의 밥이 되는 편이 낫다. 까마귀는 시체를 쪼아먹지만 아첨꾼은 생사람을 먹어 치운다" "모든 사람에 대해서 좋은 말을 하는 인간은 신뢰하지 말라" 등과 같이 아첨(阿諂)에 관한 말은 많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2.03 23:02

전주국제영화제 정성일·김소영 프로그래머 사임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정성일, 김소영씨가 영화제를 불과 3개월여 앞두고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최민)는 그동안 전주영화제의 프로그래머를 맡아왔던 정성일, 김소영씨가 사의를 표명해와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최민 조직위원장은 지난 15일 김소영 프로그래머가 먼저 사의를 표한 데 이어 정성일 프로그래머도 더이상 프로그래머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조직위는 영화제가 임박한데다 상당 부분 프로그램이 확정된만큼 프로그래머를 새로 영입하지 않고 별도의 자문역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조직위측은 “영화제가 얼마 남지 않아 새로운 프로그래머를 영입하기는 곤란한 상황”이라며 “대신 공동프로그램팀을 운영, 영화제 개최에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공동프로그램팀의 자문역인 프로그램 어드바이저로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화평론가이자 깐느영화제 한국영화 비평가 주간 자문위원이었던 앙트완 코폴라와 퀴어영화제 프로그래머 서동진, 독립영화감독 김새날씨 등 3명을 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제를 불과 3개월여를 앞둔 상태에서 프로그래머가 사임함에 영화제 준비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2.02 23:02

춘향전 남북합동공연 성황

신분을 초월한 남원골 춘향의 사랑이 분단 56년째를 맞는 남과 북의 가슴마다 다시금 뜨거운 동포애를 확인시키며 심금을 울렸다.1일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막오른 역사적인 남북한 춘향전 합동공연은 남측에서 유종근지사. 최진영남원시장등 방북단 일행과 북측에선 김영대민족화해협력위원장. 송석환문화성부장을 비롯 북한 고위관계자와 주민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이날 오후 4시에 개막된 창무극 춘향전은 남원시립국악단(단장 임이조) 단원 35명이 총출연, 모두 8막 가운데 앞부분 4막을 2시간동안 열연하며 우리 문화예술의 진수를 선보였다.특히 춘향과 이도령의 첫만남에서부터 사랑과 이별, 춘향의 수난(옥중막)등을 남원 국악단원이 사실적으로 완벽히 재연해낼때마다 북한 주민들로부터 열띤 환호와 박수, 그리고 눈물을 자아낸 것으로 알려졌다.후 4막인 농촌마을과 월매상봉막, 사또생일막(동헌막), 어사출두부분은 북한국립민속예술단이 2일 오후 5시부터 2시간동안 같은 장소에서 펼쳐질 예정이다.지난해부터 3차례나 공연계획이 연기되는등 우여곡절끝에 성사된 이번 공연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 이뤄져 향후 남북 지자체간 문화예술교류에 물꼬를 열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더욱이 춘향과 이도령의 만남과 이별. 수난과 재회를 통해 분단된 남북의 화해와 사랑으로 승화시켜 민족 동질성회복및 통일을 향한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지난 31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공연을 참관한 유종근지사도 북한 김영대위원장과 송석환문화성부장, 고윤이상선생 부인인 리수자여사등 고위관계자들로부터 대대적인 환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유지사일행과 춘향전공연단은 오는 3일 평양을 출발, 북경을 경유해 귀국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권순택
  • 2001.02.02 23:02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 사임관련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김소영·정성일씨 등 프로그래머 사임과 관련,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동 프로그램팀을 구성해 이번 영화제를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조직위측에 따르면 김소영프로그래머는 영화제작과 논문준비 등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난해 11월 사의를 표명해 수리된 상태였으며 정성일 프로그래머 역시 독자적으로 영화제를 치러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사의표명을 지난달 중순께 조직위측에 전했다고 말했다.이번 사임으로 조직위측은 프로그램 어드바이저를 선임, 공동 프로그램팀을 운영할 계획이다.조직위측은 이미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화평론가이자 깐느영화제 한국영화 비평가 주간 자문위원이었던 앙트완 코폴라와 퀴어영화제 프로그래머 서동진씨, 다큐멘터리 부문을 담당할 독립영화감독 김새별씨 등과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조직위측은 “이미 기본 컨셉이 정해진데다 올해 상영작의 약 60%가 확정된 상태”라며 “영화제 전체적으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프로그래머 어드바이저에 참여하는 앙트완 코폴라씨는 프랑스 액상 프로방스 영화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며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한국영화에 관한 책을 저술할 정도로 한국영화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영화평론가 서동진씨는 급진적인 도발적인 글쓰기로 최근 가장 각광받는 평론가, 김새날씨는 주목받는 독립영화 감독이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2.02 23:02

판소리 대가 신재효, 창작오페라 부활

조선시대 판소리를 집대성한 동리(桐里) 신재효의 일대기가 오페라로 만들어진다.지난해 해설이 있는 오페라 ‘유쾌한 아낙네’를 공연하는 등 지역에서 활발한 음악활동을 벌여온 바리톤 소극장은 올가을께 창작오페라 ‘도리화야 도리화야’(가제)를 공연할 계획이다.오페라 ‘도리화야 도리화야’는 판소리의 바탕을 체계적으로 세워놓은 고창출신 신재효(1812∼1884)의 생애와 그의 절절한 사랑의 대서사시를 다룬 작품.이번 작품은 오페라의 기존틀을 깨고 판소리 가락을 오페라화해 우리 소리의 참맛을 전하게 될 무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국악인을 서양의 오페라 형식을 빌어 올리는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올해초 기획에 들어간 작품은 현재 전주예총 회장이자 시인인 진동규씨가 대본작업에 들어간 상태며, 한국음악 작곡가인 김삼곤씨가 곡을 맡을 예정이다. 연출과 안무 등도 지역예술인들이 주축이돼 참여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제작비 2억원 가량이 소요될 이 작품을 위해 소극장측은 2001년 무대공연지원사업에 지원을 신청한 상태. 제작진은 판소리를 오페라화한 이 작품을 올 가을에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에 공연한다는 계획. 이를 위해 소리축제 조직위 사무국과 협의하고 있는 중이다. 가제 ‘도리화야, 도리화야’는 신재효가 59세때, 고창출신의 당시 스물네살 애제자 채선(彩仙)을 위해 지어준 판소리 ‘도리화가(桃李花歌)’에서 따왔다. 채선이 대원군 앞에서 스승인 신재효가 지은 ‘성조가’를 부르는 대목에서 시작되는 이 작품은 동리의 인생역정과 채선에 대한 사랑을 담아낸 3막으로 꾸며진다.고창출신으로 비교적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신재효는 40대 이후에 관직을 그만두고 판소리 연구와 창작에 힘을 기울였다.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판소리를 찾아 분류하고 계통없이 불러오던 소리를 하나로 통일해 ‘춘향가’ ‘심청가’ ‘토끼타령’등 판소리 여섯마당을 정리했다. 신재효의 판소리는 풍자와 해학, 고유의 민족성을 바탕으로해 판소리가 민족예술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2.02 23:02

[문화광장] 전시회

*문화광장-전시-천지사우회 회원전2일부터 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천지사우회의 여섯번째 정기전. ‘자연과 누드’라는 주제로 회원 24명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유수찬 김영진 전종권 박노성 박용 임규래 손석륜 임용봉 김경식 김진호씨가 참가한다. 284-4445.-미우회 창립전2일부터 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주대 미대 동문들의 모임인 미우회의 창립전.현재 초등학교에 재직중인 미술교사 동문들의 모임으로 꾸준이 작품활동을 함께 해오다 창립전을 박노성, 양재득, 강병철, 김석기, 이종주, 송경근 씨등 6명 회원들의 서예와 서양화 작품이 전시된다.-최인선 초대개인전7일부터 19일까지 서신갤러리. 최인선씨의 개인전.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씨는 평면회회와 설치를 혼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작품들은 은백색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 작품들이 전시된다.-공연-전주시향, 한일교류음악회2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 2002년 전주월드컵 성공 개최를 위한 한·일 교류음악회.전주시립교향악단(지휘 박태영)과 일본의 작곡가 사카모토 가주나리, 소프라노 히토미 소마토씨가 호흡을 맞춰 베르디와 푸치니, 글린카 등 주옥같은 아리아곡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극단 꼭두, 인형극 ‘이빨빠진 늑대와 빨간모자’3일 오후 1시, 2시30분, 4시. 한솔문화공간. 교육인형극단 꼭두와 한솔문화공간이 마련하는 인형극 상설공연. 기존의 동화 빨간모자를 색다르게 각색한 작품. 2월과 3월 매주 토요일 공연된다. 278-2783.-어린이뮤지컬, ‘짱구는 못말려’3일과 4일 전북예술회관(12시,오후 2시,4시). 극단 가람이 공연하는 어린이 뮤지컬.무엇이든지 거꾸로만 행동하는 주인공 짱구때문에 어른들은 항상 골탕을 먹는다. 짱구의 집안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극화한 작품.-한국브람스협회 정기연주회3일 오후 7시 한솔문화공간. 한국브람스협회의 정기연주회. 바이올린 김은철, 김혜진 임복희, 피아노 성은주, 김성희, 비올라 엄유리 등이 출연하는 이번 연주에는 바르토크의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이중주’, 브람스의 ‘피아노를 위한 스케르토’, 생상의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등이 연주된다. 278-2783.-기독교음악통신대학 교수음악회 8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 기독교 음악통신대학 교수들의 음악회.이번 연주에서는 현악앙상블(바이올린,비올라,첼로,피아노), 목관앙상블연주, 성악 등이 연주된다. 모테트합창단, 아가페크리스찬코랄, 성악가 이수진,서상진,정수균 등이 출연한다. 226-3448<모집 >-전주시립예술단 상임단원 모집 전주시립예술단을 이끌어갈 젊은 일꾼들을 모집한다. 전주시립극단을 비롯해 전주시립교향악단, 전주시립국악단, 전주시립합창단은 1월 20일~2월 5일까지 각 장르에 걸쳐 상임단원 약간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응시원서 교부 및 접수는 2월 5일까지로 모집 분야 각 예술단 사무실. 최종합격자 발표는 2월 16일 전주시 홈페이지(www.chonju.chonbuk.kr)나 각 단체별로 개별통보한다. -온고을 시민대학 수강생 모집전주시립도서관이 2001년도 온고을 시민대학 수강생을 모집한다.온고을 시민대학은 3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되며 수강 희망자는 20일까지 전주 시립도서관으로 접수하면 된다.역사문화 현장체험을 필수과목으로 17개의 선택과목이 있으며 32개반으로 나누어 본관과 인후분관, 금암분관, 삼천분관 등에서 운영한다. 수강료는 4개월에 2만원. 문의 281-2704.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2.02 23:02

창작오페라 대본 맡은 진동규 시인

내 마음속에 오랫동안 품어온 위대한 예술가에 바치는 헌사 “오랫동안 가슴속에 품어왔던 작업의 시작입니다. 신재효 선생의 예술적 업적과 생애를 대중들에게 보다 널리 알릴 수 있는 첫 통로를 이 창작오페라로 삼은 셈이지요.”신재효의 일생을 무대에 올리는 ‘도리화야 도리화야’의 대본 작업을 맡은 진동규시인(전주 예총 회장)에게는 이번 작업에 각별한 가슴 설레임이 있다. 그 자신의 고향이 고창이라는 점도 그렇지만 어린시절부터 판소리 가락에 귀를 팔아온 그에게 동리 선생은 이미 일찍부터 그 어느누구보다도 위대한 예술가로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그에 대한 기록과 자료를 꾸준히 수집해온 그는 동리를 판소리사에 굵은 족적을 남긴 인물로서만이 아니라 결코 평탄치 만은 않았던 한 개인으로서의 삶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동리와 판소리의 인연, 예술적 세계, 그리고 개인적 삶의 궤적을 통해 어려운 시절을 살았던 한 인물의 생애를 되살려내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최초의 여류명창 진채선과의 인간적 인연, 고뇌와 갈등을 함께 담을 계획이다. “정확한 고증자료가 없어 자신있게 사실에 근거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전해오는 구전만으로도 그들의 관계는 극적입니다. 말초적 흥미 차원에서가 아니라 예술을 통해 정신적 교류를 이어냈던 이들의 관계를 조명하고 싶은 것이지요.”그는 위대한 예술가에 바치는 이 헌사를 위해 오랫동안의 구상을 마무리했다고 소개했다. 대본 집필이 끝나면 동리의 생애를 조명하는 장편소설쓰기에 들어갈 계획. 그의 1백10여년 세월을 건너는 동리선생과의 대화가 시작된 셈이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1.02.02 23:02

한솔영화마당, ‘이번 달은 SF영화들이다’

“난 당시처럼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습니다. 영화가 끝나기 전에 시사회에 참석한 몇몇 사람은 이미 자리를 뜬 상태였지요. 관객들은 초초한 얼굴로 극장의 비상구 쪽을 자꾸만 쳐다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느꼈던 초조함은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1968년 4월 1일. ‘2001년 우주여행 /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뉴욕 첫 시사회가 열린 날. 당시를 회고하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한 말이다.SF영화들은 미래로 가는 상상의 창(窓)이다.68년의 ‘스페이스 오디세이’, 82년 ‘블레이드 러너’, 그리고 95년의 ‘공각기동대’와 ‘메모리즈’. 비록 시대를 달리하지만 미래의 창을 열었던 공상과학영화 명작 네편이 이번달 한솔영화마당을 찾아간다. 온고을영화터와 한솔문화공간이 매주 월요일 오후 3시와 7시에 상영하는 한솔영화마당에서 5일 ‘공각기동대’, 12일 ‘블레이드 러너’, 19일 ‘메모리즈’, 26일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상영한다.△공각기동대=오시이 마모루 감독. 기계화된 문명속에 사는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과 그에서 비롯된 암울한 세계관을 그린 사이버펑크 만화영화.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표주자로 미국 빌보드지 영화비디오 판매순위의 3주 연속 1위를 차지. 미래를 말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작품.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리들리 스콧 감독. 해리슨 포드,숀 영 주연.1982년 개봉 당시 ‘E.T’와 한판 승부가 기대됐지만 완전히 외면당한영화로, 평론도 극과 극으로 갈렸다.L.A를 지배하는 동양식 잡종 문화, 각종 양식의 혼성 모방인 건축 디자인,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기계의 설정 등이 포스트 모더니스트들의 활발한토론을 불러 일으킨 작품이다.△메모리즈=오토모 카치히로 감독. 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던 작품.‘그녀의 추억’, ‘최취병기’, ‘대포의 거리’로 구성된 3부작. ‘그녀의 추억’은 우주 SF스릴러, ‘최취병기’는 사회 풍자 코미디, ‘대포의 거리’는 사회성 짙은 패러디극. ‘공각기동대’와 함께 사이버 펑크 애니메이션의 대표작품. ‘아키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던 오토모 카치히로의 작품.△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미국 언론들은 개봉당시 ‘지루한 졸작’이라고 깎아내렸다. 하지만 이 영화는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스를 비롯한 큐브릭의 후배들에게 결코 잊지 못할 체험이 됐다.세계영화계에 ‘우주’라는 전인미답의 공간이 그 웅장한 자태를 드러나게 했던 작품.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2.02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