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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2001의 새로운 로고가 탄생했다.새 로고는 전주국제영화제 미술자문을 맡고 있는 안상수교수(홍익대)의 작품. 영화제의 주제인 ‘디지털’의 최소 단위인 비트를, ‘0’과 ‘1’을 소재로, 이를 점과 선으로 조합해 전주의 영문 이니셜 ‘J’를 만들었다. 또 ‘젊은’영화제를 은유하고 앞서가는 전주영화제를 희망하는 바램을 담고 있다고 안교수는 덧붙였다.안교수는 85년 독특한 한글서체 안상수체를 개발, 본격적인 타이포그래픽 디자인 시대를 열었으며 현재 세계 그래픽 디자인단체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박광수·김윤태·장위엔’의 ‘메가폰 바통’을 이어받을 주인공은?소비보다는 생산을 지향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가장 독특한 색깔을 내보이는 섹션 ‘디지털 삼인삼색’의 주인공들이 결정됐다.존 아캄프라, 차이밍량, 지아장커. 지난해 한국감독들이 두명 참여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모두 외국감독들이 메가폰을 잡는다. 디지털 삼인삼색은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감독이 디지털영화라는 공통의 매체와 비슷한 주제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내는 섹션. 30분량의 작품들이 이어져 1시간 30분의 옴니버스 영화가 만들어지는 셈이다.엄선에 엄선을 거듭해 선정된 감독은 존 아캄프라, 차이밍량, 지아장커 등 세명 .디지털영화의 가능성을 검증해준 ‘폭동’으로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N-비전부문 대상을 수상한 존 아캄프라감독(영국)과 대만 뉴웨이브의 대표작 ‘애정만세’, ‘구멍’등을 연출한 세계적인 거장 차이밍량감독(대만), 중국 정부의 감시와 검열 아래서도 창작을 감행, 최근작 ‘플랫폼’으로 지난해 낭트영화제 그랑프리와 심사위원 특별상을 동시 수상한 아시아 영화의 희망 지아 장커감독(중국) 등이 참여한다. 존 아캄프라는 전주영화팬들에게는 친숙한 감독. 1982년 결성된 ‘블랙 오디오 필름 콜렉티브’의 멤버로 활동하면서 실험적, 참여적 영화제작활동을 해왔다. 90년대 초반이후 아날로그와 디지털 작업 사이에서 창조적인 영화를 개척해왔다.제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신인작가상을 수상한바 있는 지아 장커는 97년 데뷔작 ‘소무’로 가장 주목을 끄는 아시아영화 중에 하나로 꼽혔다. 중국 영화의 유망주. 후 샤오시엔으로 시작된 대만 뉴웨이브의 90년대를 이어온 거의 유일한 감독 차이 밍량. 이들 세감독이 여는 삼인삼색의 제작설명회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다.
-국립남도국악원 건립 기념작품에 전북인들 활약-연출에 박병도씨, 음악에 류장영씨들에서 일하는 촌부(村婦)라면 누구나 ‘흥타령’한자락쯤은 다한다는 남도민요의 본향 전남 진도(珍島).남도 들노래, 진도아리랑, 진도북춤, 진도 씻김굿, 강강수월래, 육자배기, 흥타령 등의 무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진도는 이 때문에 남도 토속민요를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이같은 진도의 독특한 문화적 토양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다른 지역예술인들에게는 좀처럼 기회가 주어지지않는 철옹성같은 곳이었다. 지난해말 국립남도국악원 건립이 확정된 이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말 첫 공연을 가진 민요창극 ‘진도에 또하나의 고려 있었네’에 전북연극인과 국악인이 연출과 음악을 맡아 전북의 예술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민요창극 ‘진도에 또하나의 고려 있었네’는 7백30년전인 1270년에 삼별초 항몽의 격전지였던 진도에서 배중손장군이 진도에 들어와 외세의 침입을 막아 ‘자주 고려 왕국을 세우라는 뜻에 따르려는 진도농민들이 보여주는 구국의 힘을 그린 역사창극이다.몽고에 붙어서 땅과 재물을 바치며 몽고의 일본정벌을 위한 발판이 되어준 고려는 ‘고려가 아니다’고 역설하면서 진정한 자주적인 고려가 진도에 있음을 알리고 목숨을 바쳐 몽고에 맞섰던 진도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해 여름 연출섭외를 받은 연극인 박병도씨가 반년동안 진도를 오가며 총연출을 맡았으며 도립국악원 류장영씨(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지휘자)가 음악을 맡았다.전문 연극인들이 아닌 진도주민들이 대다수 참여하면서 작품진행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는 박씨는 “남도 토속문화의 본고장인 진도에 전북문화의 깃발을 꽂은 것이 무엇보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도립국악원에 근무했던 박씨는 음악극 형식의 이번 작품을 위해 류씨를 추천했다. 박씨는 “이번 작품은 긴 호흡이 필요한 작품이다. 작곡가마다 컬러가 있겠지만 류씨는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알고, 연출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작곡가”라고 설명했다.류씨는 작품의뢰를 맡아 진도의 민속과 무속들을 편곡 또는 재구성해내며 30여곡을 작곡했으며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이 연주에 참여해 수준높은 전북지역 국악관현악의 맛을 전했다. 이번 작품은 다음달 국립국악원이 초청하는 형식으로 서울공연을 가질 예정이며 박씨와 류씨는 진도군으로부터 감사패가 전달됐다. 올해 군민의 날에는 명예군민증서도 전달될 예정이다.
-15일 오후2시 덕진예술회관에서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밑그림이 모습을 드러낸다.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설명회를 15일 오후 2시 덕진예술회관에서 연다. 대안영화와 디지털영화를 표방한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날 설명회에서 개최일정과 상영작, 세부 프로그램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영화제 조직위는 이날 설명회를 시작으로 16일에는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 극장에서 영화제 특별기획 프로그램인 ‘디지털 삼인삼색’의 감독을 공개하고 제작설명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영화제 준비에 들어간다.
-교수가 시나리오 쓰고, 학생들이 제작하는 토종지역영화-전주대, 전북대 영상학부 주축 ‘16㎜ 순수 토종(?) 지역영화가 제작된다.’전북대와 전주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전북지역 대학생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영화 ‘길은 또다른 길로 이어진다’(가제)가 이달 20일께 본격적인 촬영작업에 들어간다.전주지역에서 디지털영화가 제작된 적은 있지만 순수하게 지역사람들로 16㎜ 필름영화를 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전북대 조화림교수(불문과)가 시나리오를 쓰고, 충무로에서 20여년동안 촬영감독을 맡아온 이병호씨(전주대 영상학부 출강중)가 촬영전반을 돕게될 이 영화제작에는 전북대와 전주대 학생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감독과 조교수가 영화제작을 논의한 것은 지난해 가을. 11월 제2회 전주여성영화제에서 열린 포럼이 인연이 돼 단순히 포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지역에서 영화제작 가능성을 모색해보자는데 뜻을 모은데서 출발했다.이후 대본작업과 함께 구체적인 제작일정이 계획되면서 대학에서 영화제작에 관심있던 대학생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미 전북대와 전주대에서 영상 관련학과 학생들이 모여 전주학생영화모임을 결성, 최근 두차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주요 스탭을 정한 상태.영화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진다’는 대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상실된 자아찾기 과정을 그린 30분 분량의 단편영화다.17일에는 스탭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나리오 세부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20일께 첫 촬영에들어갈 예정이며 2월과 3월 후반부 작업을 마치고 상영회를 가질 예정. 영화 ‘길은 또다른∼’은 서울단편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을 비롯해 해외 각종 단편영화제에도 출품할 계획이다. 이번 전주학생영화모임은 영화제작을 위해 촬영부, 조명부, 사운드(동시녹음) 등에 참여할 스탭을 모집하고 있다.
- 여성발전위해 힘모으기로 다짐하는 자리 해가 바뀌면 으레껏 열리는 신년하례회. 정치 경제 사회분야의 유력기관이나 단체가 주관해 세를 과시하듯 열리는 신년하례회를 떠올리면 여성들은 주인이 되지 못하고 한켠으로 물러서 있는 그림이 그려진다. ‘신년하례회는 남성들만의 몫이 아니다.’ 도내 여성계의 우먼파워를 과시할 전북여성계 신사(辛巳)년 신년인사회가 17일 오후 3시 도여성회관에서 열린다. 전북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영조)가 주관해 열리는 신년인사회는 정치·경제·사회·교육·문화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여성들이 모여 서로를 격려하고 ‘여성발전’이라는 목표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다짐하는 자리다.여성의 세기라고 강조하는 21세기를 ‘온전한 여성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여성계가 무엇을 고민하고 일궈가야 하는 가 중지를 모아내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2백50여명의 여성이 초대됐다.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계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 소년가장 등 결손가정 아동위한 그룹 홈 생긴다엄마 아빠와 단란한 가정생활을 하고 싶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고, 보육시설에 입소하는 것은 더욱 싫은 아이들. 가족의 정이 그리운 청소년에게 가정을 만들어 주는 곳이 있다. 전주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금주)에서 가족을 꾸리고 있다. 그러나 이 가족 구성원의 자격이 평범(?)하지는 않다.소년·소녀가장이나 해체위기에 있는 가정의 아이들 등 일반적인 가족의 틀안에 있지 못하는 청소년들이다.전주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조금은 다른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가족을 만들어 줄 계획으로 그룹 홈을 운영한다. 이미 전주시 평화동에 32평의 어엿한 집을 마련해 놓은 상태고, 넉넉한 어머니역할을 해줄 생활지도교사도 있다. 또 복지관 상담원들이 그룹 홈에 거주할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교육 및 상담, 정서지원프로그램도 준비해뒀다. 청소년들에게 평범한 가정생활을 통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자아정체감을 형성하고 사회성을 기르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복지관이 그룹 홈 가족이 될 수 있는 자격은 소년소녀가장, 해체위기에 있는 가정의 자녀, 한부모가정 청소년들로 초등학생으로부터 고등학생까지가 들어갈 수 있다. 이달말까지 5명 모집한다.한편 전주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그룹 홈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생활물품을 후원받고 있다.(284-2733)
- 전북도 2001년 여성단체보조사업비 지원 앞두고 대책마련에 부심‘이맘때가 되면 골머리가 아픕니다.’전북도가 지난 97년부터 도내 여성단체에 지원해온 여성단체보조사업비. 여성단체가 벌이는 사업중 ‘여성의 지위향상과 권익신장’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비의 일부를 지원해 여성단체 사업능력도 기르고 도내 여성들에게 ‘득’이 되는 사업을 양성해내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97년 4천만원을 16개 여성단체 사업에 지원했던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1억1천만원이 여성단체에 수혈됐다. 올해 확보된 예산은 7천2백50만원. 오는 29일부터 사업신청을 받아 2월안으로 지원내역을 확정할 예정이다.여성단체 보조사업비 지원을 앞둔 전북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보조사업비 지원 첫해인 97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업비가 지원될때마다 잡음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가장 큰 문제점은 보조금을 신청한 모든 단체에게 사업비를 지원하는 것. 사업내용의 우열을 따져 우수한 사업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신청사업에 보조금을 주려다보니 예산지원이 하향평준화 돼버렸던 것이다. 이러한 도움은 재정형편이 열악한 여성단체들에게는 당초 계획했던 사업을 축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초래, 사업취지가 퇴색해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보조사업비 지원대상이 지나치게 광범위한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도에서 제시하는 대상사업은 양성평등 촉진과 여성의 권익증진, 단체 고유의 사업,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사업 등. 여기에 올해는 새천년 새전북인운동 및 월드컵대비 문화시민운동 등 의식개혁사업과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지원사업의 폭이 이렇게 광대하다보니 여성단체에서 신청하는 사업중 이에 해당하지 않는 사업이 없게 되는 것이다. 즉, 사업비를 신청한 모든 사업이 합목적성을 띄는 것. 이렇다보니 도의 입장에서는 사업이 가져올 성과나 효과보다도 한정된 예산을 어떻게 잘 배분할까에 무게중심이 실게 됐다.이와 관련 여성계 일부에서는 여성단체 보조사업비를 사업공모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한다.보조사업비 심의위원과 관련한 문제점도 드러냈었다. 심의위원이 여성분야의 정책흐름이나 이슈를 알고 있는 인사로 구성돼야 신청사업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 따라서 이번에는 여성관련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로 심의위원회를 꾸려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심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한편 전북도에서는 지난 12일 2001년도 여성단체 보조사업비 지원과 관련해 여성단체 실무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도에서는 이자리에서 여성단체에 사업의 목적과 효과가 분명한 사업을 위주로 신청할 것을 당부하고, 여성단체 화합 등을 목적으로 하는 일과성 행사성 단순사업은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자유, 새, 바람…’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운 저소득 실직여성가장들은 자신이 짓고싶은 자신의 이름을 그렇게 지어붙였다. 새처럼 바람처럼 자유롭고 가볍게 살고싶은 소망을 담은 것이다. 실업극복 김제운동본부 실업자 쉼터 소장으로 일하면서 실직여성가장 이야기방 모임에서 만난 그들의 빈곤과 불행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그들의 가난은 태어날때부터 시작된다. 가난한 부모밑에서 자라며 마음껏 공부하지 못하고 비슷한 처지의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그후 남편과의 사별 또는 이혼, 남편이 있다해도 경제활동을 할 수 없을정도의 질병에 시달리거나 장기간 가출상태에 있기 떄문에 그들은 혼자서 가정경제를 책임져야 했다. 그러나 그들이 일자리를 구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여성가장으로 이중삼중의 생활고를 겪고있는 그들은 매우 지쳐있었다. ‘모아방’이라고 이름붙인 여성가장들의 정기적인 모임이 시작되었고,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하며 조금씩 희망을 나누어갖기 시작했다. 그들은 실업자쉼터의 주인이 되어 각종사업과 행사를 계획하고 실행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큰 몫을 차지하고 있고 나아가 공동으로 자활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그렇게 1년여의 모임이 지속되면서 여성가장들은 자신들이 받은 도움을 함께 나눌 생각을 하게 되었다. 뜻을 모은 것이 혼자사는 노인들과 결연을 맺어 그분들을 돌보는 활동을 하는 일이었다. 자신들의 처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것이다. 지난해 송년한마당에서는 혼자 사시는 두분의 할머니와 결연식을 가졌다. 내복을 한벌씩 사서 선물로 드리며 꼭 껴안던 저소득 실직여성가장과 할머니의 모습은 가난한 여성들의 아름다운 연대였다. 그들은 할머니 집을 수시로 드나들며 집안일도 하고 목욕도 같이가고 말동무도 하면서 할머니들을 돌보고 있다. 식당에서 밤낮으로 일하고 추운거리에서 붕어빵을 구우면서도 누군가를 도울수 있다는 것이 그들에겐 삶의 활력이고 소박한 보람이다.다시 경제위기이고 실업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우리가 꿈꾸는 경제적평등과 복지세상은 멀게만 느껴진다. 그러나 이렇게 가난한 여성들의 아름다운 연대로 그 꿈을 이루는 일은 시작되고 있었다./송경숙(목사, 전북기독교사회선교협의회 사무처장)
중국의 거학인 이태백(李太白) 시에 눈에 얽힌 시구가 많은데 두구절을 소개하면 ‘달빛도 희고 눈빛도 흰즉 온천하가 다 희다’고 하였으며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다음해 여름철에 비가 많이 내리는 원리가 있으므로 풍년이 든다’고도 하였다.과거 시험에서 일곱차례나 낙방했다가 여덟번째 합격하여 재상까지 지냈던 중국의 문호 두보(杜甫)도 눈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눈 위를 걸으면 발과 몸은 추워도 두뇌는 맑아지고 마음은 포근해진다’고 하였다. 퍽 낭만적인 말이다.영상의 날씨에 내리면 비며, 영하의 날씨에 내리면 눈이고, 여름밤에 내리면 이슬이요, 겨울 밤에 내리면 서리다. 비(雨) 밑에 고슴도치머리게(게)를 쓰는 것이 눈설(雪)자이다. 눈이 쌓이면 가장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산짐승이라 옛날에는 고슴도치 가죽으로는 살갗을 가리는데 쓰고, 기름은 등불을 켜는데 사용할 뿐아니라 피부 종기약으로도 유명했었다. 그리고 고기는 먹었기에 고슴도치는 오소리와 함께 유명한 산짐승이었다. 고슴도치는 발이 짧기에 눈에서는 힘을 쓰지 못한다.재작년 겨울에 미국 전역에 강풍과 폭설이 휩쓸면서 백여명의 사망자와 수백명의 상해자 그리고 수십억불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워싱턴 DC 일대는 폭설로 피해가 가장 컸었다. 특히 1주일여동안 단전이 되어 70여만가구가 추위에 견디다못해 다른 곳으로 잠시동안 피난 생활을 하기도 했다.같은해에 강원도 월정사 부근에도 폭설이 쌓여 1주일여동안을 고립된 생활을 하다가 풀리기도 했었다.눈은 약한 것 같지만 쌓이면 그 피해가 여러가지로 발생하기 때문에 눈이 쌓이면 아침 일찍 부자집마당과 진입도로까지 쓸어 준다. 주인이 눈쓴 사람이 누구냐 물어서 반달쯤 먹을 양식을 머슴에게 지어 보내는 것이 절대 불문률로 되었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눈을 쓸어주는 봉사단이 결성되어 있다. 눈만 오면 대문밖에서 인근진입로까지 쓸어 놓으면 구청차가 실어가는데 호당 1달러쯤되며, 만일 주인몫인데도 쓸지 않았으면 구청에서 쓸어주고 2달러를 받아 간다.우리 조상들은 눈이 내릴 때면 자주 쓸어서 집앞에 쌓인 눈이 없는 것을 근면성실한 사람으로 여겼기에 다음해에 머슴이나 삯군을 구할 때에 참고하였었다. 30년내에 폭설이라는 이번 눈에 인명피해와 재산손해가 크다는데 자기집 앞의 눈도 쓰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는 보도에 아쉬움이 더한 대목이다./ 양복규(명예교육학박사)
-13일 대사습보존회 사무실에서사단법인 대사습기능후원회(이사장 손주항)이 역량있는 국악인재들을 선발, 지원하는 제11회 장학금 수혜식이 13일 오전 11시 대사습본존회 사무실에서 열렸다.지난 90년부터 후원회 기금의 이자수익으로 장학금을 전달해온 후원회는 올해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모두 15명을 선발해 이들에게 모두 5백여만원과 부상으로 장구 등을 전달했다. 특히 올해는 이자수익이 줄어 손주항 이사장 등이 사재를 털어 장학금에 보탰다.장학금수혜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미영(영생여상), 한재연(국악고), 임서연(전주예고), 염효신(전주예고), 이경아(전주예고), 박재현(서울국악예고), 최영인(우석대), 조혜리(전북대), 김선미(한양대), 조희정(전북대), 김민정(한양대), 송세운(전북대), 고현태(전북대), 정정이(영남대), 이재원(중앙대)등이다.
-올해 사업계획, 일부 정관개정 등 통과전북연극협회(회장 박병도)는 2001년 정기총회를 13일 오후 2시 전북예술회고나 전시장에서 열고, 2001년 사업계획과 일부 정관을 개정했다.협회 회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총회에서는 연극인 해외연수 지원, 학술세미나 정례화 등 19개 사업안을 통과시켰다. 연극협회는 전북연극제, 소극장연극제, 대학연극제 등 기존의 사업을 한층 강화시키고, 학술세미나를 한해 두차례 열기로 결정했다.정관개정에서는 현재 2명의 부회장을 4명으로 늘리고, 극단 등록은 기존의 10명의 단원엦서 5명으로 완화시켰다.
-17일부터 보름동안 중국 현지취재백두산 자락에서 면면이 이어온 전북의 뿌리들. 1930년대 일제의 중국침략과 만주건설의 수요에 따라 강제이주됐던 전북 무주사람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아낼 특별기획을 제작한다. KBS전주방송총국이 올해 3.1절 특별기획으로 마련하는 ‘무주촌사람들’에서는 70여년이 넘는 동안 중국 연변에서 ‘무주촌’이라는 이름아래 살아온 이주 1세대와 후손들의 생활을 소개한다. 강제 이주 당시 일제가 토지제공과 농업지원 등 생활안정을 약속했으나 이후 허허벌판에 내던져진 비참한 생활을 했던 이들의 이야기와 우리의 50, 60년대와 흡사한 지금의 생활상을 전해준다.낯선 중국땅에서 혹독한 시련을 겪으면서도 한민족 특유의 강인한 인내와 끈기로 2,3세대로 이어지고 있는 무주촌을 통해 전북인은 물론 한국인의 강인함을 보여준다.3.1절 특별기획으로 마련되는 ‘무주촌사람들’은 오는 3월1일 밤 10시 KBS 1TV를 통해 전국으로 방송되며, 타국에서 삶의 터전을 일궈오고 있는 우리의 과거와 옛고향의 모습 등을 그리게 된다. 이번 특집기획을 위해 김정기PD 등 제작진이 17일, 보름동안의 일정으로 중국현지를 찾아간다.
-예술연구 기초문헌, 예술사 전수 의미대한민국예술원이 한국예술총집, 예술원보, 예술논문집 등 3종의 도서를 발간했다. 발간된 책은 후학들의 예술연구를 위한 기초문헌이자 한국예술사를 전수하는 영구문헌으로 예술발전사, 예술전반에 걸친 연구논문, 각 부문별 예술인들의 창작품과 업적 등의 내용을 담아 우리나라 예술의 발전과정을 이해하는데 더 없이 귀중한 자료. 한국예술총집은 예술부문별로 시대별 예술 발전사와 공로인들의 창작품과 업적 등을 수록하여 86년부터 매년 발간돼 그동안 문학편Ⅰ∼Ⅳ , 미술편Ⅰ∼Ⅱ , 음악편Ⅰ∼Ⅲ , 연극·영화·무용편Ⅰ∼Ⅱ 등 총 11편에 이르렀고, 금년에는 우리나라 연극·영화·무용계를 대표하는 역대 예술원회원에 대하여 예술세계와 삶을 수록하는 ‘연극·영화·무용편Ⅲ’이 발간됐다. 지난 55년부터 발간을 시작한 예술원보는 금년에는 제44호를 냈으며, 예술원 회원과 국내학자들의 최신 연구논문을 수록한 예술논문집은 지난 62년부터 시작, 올해 제39집을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예술도서는 예술전반에 걸친 학문적 차원의 연구 자료로서, 문화예술 정책의 중요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어린이회관이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애니메이션과 어린이영화를 무료로 상영하고 있다.여름과 겨울 방학시즌에 맞춰 영화상영을 해온 어린이회관은 올 1월부터 현재까지 7편의 영화를 상영했으며 이달말까지 모두 5편을 상영할 예정이다.상영일정은 다음과 같다. 16일 ‘미션투마스’, 18일 ‘징기스칸’, 19일 ‘알빈과 프랑켄스타인’, 27일 ‘이집트왕자 2’(상), 30일 ‘이집트왕자 2’ (하) 등이다. 어린이회관 상영장 오후 2시. 문의 (063)275-6709.
-기존 이사 일괄사표 제출, 문화예술인 중심으로 재구성-연구위원회 발족, 실무 위주의 기획·집행할 예정40여년 전통의 풍남제가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지난해말 신임이사장을 선출하고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을 눈앞에 둔 제전위원회는 그동안 이름뿐인 자문기구였던 ‘연구위원회’를 새롭게 꾸려 풍남제 전반에 대한 기획과 집행 등을 맡게 된다.지난 9일 정기이사회를 통해 제전위원회의 이사 15명 전원이 일괄사표를 제출하고 신임이사장에게 문화예술인들을 포함한 새로운 이사진 구성을 일임했다. 이에 따라 제전위측은 다음달로 예정된 정기총회 이전에 신임 이사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새로 구성될 이사진은 ‘이름만 내 건’이사진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전문가집단으로 재구성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지난 12일에는 문화예술계, 시민단체, 학계 등에서 활동해온 15명을 연구위원으로 위촉해 첫 회의를 열었다. 연구위원회는 지난 98년 처음으로 구성됐지만 단순한 자문기구역할로 유명무실한 활동을 해왔던 것인 사실.제전위 산하 연구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에서 연구위원장에 문치상 도립국악원장을, 부회장에 원광대 나종우교수를 선임하고 그동안 지적된 풍남제 개선방향과 올해 사업계획 등을 논의했다. 연구위원회는 풍남제 전반에 걸친 기획과 함께 사업과 행사 집행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올해 풍남제에 대한 세부기획안을 몇차례 회의를 통해 다음달 정기총회 이전까지 확정하게 된다. 아울러 지난해 발족한 전주통합축제협의회와도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축제의 시너지효과를 최대화한다. 김영구 제전위원장은 “내년 월드컵 등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연구위원회 활동에 힘을 실어 참신한 기획과 행사진행으로 올해 ‘전혀 새로운 축제’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긍지(矜持)자랑할 긍(矜), 가질 지(持)자신하는 바가 있어 스스로 자랑하는 마음'허영(虛榮)은 긍지(矜持)가 아니라 비굴(卑屈)함의 표상(表象)이다'라는 말이 있고, '긍지(矜持)있는 인간이 되고 싶다면 자기의 허영심(虛榮心)을 감추어야 한다'는 말도 있다. '자랑할 긍(矜)' '가질 지(持)'의 '긍지(矜持)'는 자랑함을 가진다는 의미이다.'矜'은 '자랑하다'와 '가엾이 여기다'는 의미로 쓰인다.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자긍심(自矜心)에서는 '자랑하다'는 의미이지만, 불쌍하게 여긴다는 '긍휼(矜恤)'이나 불쌍하고 가엾다는 '가긍(可矜)'에서는 '가엾이 여기다'는 의미인 것이다.'持'는 '가지다' '잡다' '지니다'는 의미를 지닌다. 어떤 상태를 오래 버티어 견딤을 '지구(持久)'라 하고, 오래 버티어 내는 힘을 '지구력(持久力)'이라 하며, 적을 지치게 하거나 아군의 구원병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기 위하여 빨리 결판을 내지 않고 오래 끌고 가는 싸움을 '지구전(持久戰)'이라 한다. 변하지 않고 늘 가지고 있는 의견을 지론(持論)이라 하고, 오랫동안 낫지 않아 늘 지니고 있는 병을 지병(持病)이라 한다.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견지(堅持)하였다'라고 한다. 주의 주장이나 태도 따위를 굳게 지니거나 지키는 것을 '견지(堅持)'라고 하는 것이다."긍명불약도명취 연사하여성사한(矜名不若逃名趣 練事何如省事閒)"이라는 말이 있다. '이름을 자랑함은 이름에서 숨는 것만 같지 못하다. 일에 익숙함이 어찌 일을 줄이는 한가로움만 하랴'라는 의미이다.
I just dropped by to say hello.그냥 인사나 하려고 들렀습니다.A: Hello, Mrs. Kang.안녕하세요, 강 여사님. B: Hello. 안녕하세요. How are you?어떻게 지내세요?A: I'm fine, thank you. 잘 지내고 있어요.I just dropped by to say hello.B: Oh. How nice. It's good to see you.잘 하셨어요. 만나서 반가워요.drop은 매우 다양한 의미로 쓰이는 단어입니다. 위의 대화에 나온 표현 'drop by'는 '잠깐 들르다', '불쑥 방문하다(pay an informal visit or call)'라는 의미를 나타냅니다. by대신에 상황에 따라 전치사 in이나 over가 수반되기도 하는데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외국인의 가정에 초대를 받아 방문할 기회를 갖는다면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런 기회를 갖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외국인 가정에 초대를 받았을 때는 주저하지 말고 기꺼이 응하기를 바랍니다. 방문할 때는 조미마한 선물을 준비해 가지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What time should I get there?몇 시까지 가면 될까요?* Please forgive me for coming unannounced.불시에 찾아 와서 죄송합니다.* You really make me feel at home.정말 저를 편하게 해 주시는군요.
불교와 원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전북지역 종교계가 사회복지법인 설립을 서두르는 등 올해부터 이웃섬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원불교 전북교구가 올해안으로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며, 지난해 복지법인을 설립한 불교계도 올해를 사회복지 원년으로 표방하고 나섰다. 개신교와 천주교도 그동안 전개해온 사회복지사업을 효율적으로 엮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지난해 대한불교 조계종 금산사 복지원을 설립한 불교계는 앞으로 노인복지사업을 주력해 벌일 방침이다. 전주시내에 쉼터와 자활작업장을 마련, 노인들이 경제주체는 물론 사회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원불교 전북교구에서도 효율적인 사회복지활동을 위해 사회복지법인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원불교에서는 교구 사회복지법인이 설립되면 현재보다 지역밀착형 복지사업을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해말 기독교관련 사회복지 시설 및 단체와 교회로 기독교사회복지연대를 꾸린 개신교계도 기독교계의 사회복지자원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기독교사회복지연대는 현재 기독교계가 벌이고 있는 사회복지사업의 내용을 정리하고 관련시설 및 단체간 연계망을 구축해 복지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엮어내는 등 기독교 사회복지자원을 총결집해 낼 계획이다. 복지사업과 관련한 연구 및 교육활동을 통해 서비스 질 향상도 꾀하겠다는 것.천주교 전주교구도 사회복지법인 전주가톨릭사회복지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랑나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천주교에서는 특히 장애인복지사업과 보육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교구 장애인복지협의회를 중심으로 장애인 인권보호와 권익향상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 전주중앙성당, 가톨릭농민회와 우리농산물 직거래장 개설성당에 시장이 선다. 판매품목은 농산물. 수입농산물이 범람하다못해 우리농산물로 둔갑하는 현실에서 우리의 식탁과 농촌을 지키자는 목적에서다. 시장이 서는 곳은 전주중앙성당. 가톨릭농민회(회장 이광석)와 전주중앙성당 여성단체협의회가 뜻을 모아 중앙성당내에 ‘우리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는 것이다. 개장일은 14일 오전 11시30분.중앙성당에 상설 직거래장터가 마련된 것은 그동안 가톨릭농민회가 추수감사절 등에 단발적으로 가톨릭농민회 회원들이 생산한 우리농산물을 판매해온 것이 계기가 됐다. 가톨릭농민회에서는 그동안 농촌생산자는 환경을 생각하면서도 좋은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시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등 도·농 직거래를 통해 도시와 농촌 모두를 살리자는 취지의 도농공동체운동을 전개해왔다.중앙성당에 우리농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설하는 것도 도시와 농촌이 하나라는 생명공동체운동 전개방법의 하나다.직거래장터에서는 가톨릭 농민회 회원들이 생산한 ‘전북농산물’만 판매한다. 장기적으로는 유기농산물 직거래장터로 발전시킬 계획.쌀과 보리 등 잡곡류와 더덕 등 산채류, 감식초, 고추장 등 장류 가공식품 등이 시장에 들어올 물품들.배추와 무 등 채소류는 상설판매하지 않고 일요일에 생산자와의 직거래 특판장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고추 등 계절산물도 제철에만 판매할 방침이다.가톨릭농민회 정기환사무국장은 “우리농산물 직거래장터는 안전한 먹거리를 찾으려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개설되는 것”이라며 “농촌과 환경, 그리고 생명을 생각하는 장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산 선유도 해역서 조선시대 유물 220점 추가 발굴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뮤지컬 불모지 전북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
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그림에 정신을 담아내다... 미술관 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