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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행사 여는 익산솜리예술회관

-관립예술회관,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야-공연기획·유치·홍보작업 등 관립예술단체와 관립 문예회관의 민영화 바람 등 경쟁력 확보에 대한 여론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는 익산솜리예술회관이 의욕적인 기획사업을 벌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 98년 문을 연 익산솜리예술회관은 관립단체의 대관위주의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자체 기획행사를 의욕적으로 마련해오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기획해온 행사는 6개 공연행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가 참여한 청소년을 위한 개관기념 무료공연을 시작으로 해병대 군악대 초청연주회, 극단 가교의 악극공연, 퍼포먼스 난타공연 등.다른 도내 예술회관이 대부분 대관위주의 소극적인 운영이나 한해 한차례 정도의 기획공연 등으로 구색을 맞추고 있는 것에 비하면 눈에 띠는 대목. 특히 솜리예술회관 개관이전에 마땅한 공연장이 없어 공연행사 등이 거의 없었던 익산지역의 척박함을 감안할 때 더욱 의미있는 사업이다.관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의 공무원이 직접 공연을 기획하고 홍보작업을 벌이는 등 만만치 않은 일이지만 더큰 고민은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지않아 일부 공연의 경우는 적자를 감수해야 할 정도다.지역의 문화단체와 좀더 밀접한 연계를 갖는 것도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중에 하나.지난해 개관기념공연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즈밴드 ‘재즈피아’와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을 열기도 했지만 지역단체와의 연계 프로그램은 아직 미진한 상태다.예술회관측은 오는 23일 뮤지컬 퍼포먼스 난타 공연을 비롯해 서울극단 가교의 ‘비내리는 고모령’ 등의 행사를 추진했다. 익산솜리예술회관 이정국관장은 “수익성을 고려하다보니 지역의 문화단체들과의 연계한 사업은 아직 미진한 상태”라며 “지역문화단체들이 시장성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아울러 예술회관의 수익과도 연결시키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9.21 23:02

[문화광장] 전주성악아카데미 정기연주회

◈-공연◇전주성악아카데미 정기연주회22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 96년 창단한 전주성악아카데미의 정기연주회.윤경희 이용승 우인택 조성민 이명재 김승곤씨 등이 참여해 슈만의 곡들을 중심으로 9곡의 앙상블을 들려준다. 284-4445. ◇샹티첼로 실내악단 정기연주회23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 초등학생에서 대학졸업생까지 첼로 연주자들의 모임인 샹티첼로 실내악단의 세번째 정기연주회. 30여명의 첼리스트들이 참여. 팝송 레잇비, 비발디의 사계 중의 가을 등을 연주한다. 284-9131.◇박부길 플롯 독주회24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플루스트 박부길씨의 두번째 독주회.박씨는 이번 연주에서 무반주 플룻 소나타, 바하의 관현악 모음곡 2번, 글룩의 ‘요정의 춤’ 등을 들려준다. 284-1540.◇제10회 전북대 한국음악학과 졸업연주회21일과 22일 오후 6시 전북대 건지아트홀. 정악합주와 가야금 기악 독주, 판소리, 타악 등을 졸업예정자들이 연주. 270-3716.◇남원국립민속국악원, 토요국악무대.23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남원국립민속국악원의 토요상설무대. 합주 남도굿거리, 민요 ‘화초사거리’, 무용 ‘춘풍속도’등을 선보인다. 620-2322.◇코머스 목관앙상블 정기연주회25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 대학강사와 대학생 등 12명으로 구성된 목관앙상블의 여섯번째 정기연주회.단쯔 5중주와 모짜르트 8중주 등 차분하고 경쾌한 레퍼토리를 연주. 274-3347.◇제2회 박지용 아쟁독주회26일 오후 7시30분 남도예술회관. 국립민속국악원과 전주국악실내악단 단원인 박지용씨의 아쟁독주회. ‘경풍년’ ‘아쟁살풀이’(무용 박광자), 박종선류 아쟁산조 등을 연주한다.◇한솔문화공간, 초청연주회27일 오후 7시30분 한솔문화공간. 지난 6월에 문을 연 한솔문화공간이 마련하는 초청연주회. 바이올린/최세종(전북대 교수), 첼로/김형진(전북대 출강), 피아노/윤하니씨(전북대 출강)가 출연하는 ‘피아노 3중주의 밤’. 278-2783.◈-전시◇의자에 관한 명상20일부터 30일까지 전주 서신갤러리. 신석호씨의 네번째 개인전. 우리의 삶속에서 ‘의자’라는 사물이 갖고 있는 상징과 기호. 작가는 그 표상을 이용해 조형적 언어를 만들어냈다.(255-1653)◇고상준전21일부터 27일까지 군산시민문화회관 전시실. 서양화가 고상준씨의 두번째 개인전. 산을 주소재로 자연을 만나온 작가의 근작들이 전시된다. 대상에 대한 순수한 직관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 굵직한 터치들 사이에서도 대상의 본질을 해석해내는 작가의 언어가 담겨 있다. (463-7467)◇청토회전26일까지 전주 민촌아트센터.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화가들의 모임 청토회의 전주전. 전북에서는 류일선씨가 참여하고 있다. 전통한국화 기법이 주조를 이루는 작품들. (275-0695)◇동방묵연전22일부터 2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서예가 석인 강수호씨의 지도를 받아온 서예동호인들의 모임인 ‘동방묵연’의 전시회. 70여명 회원들이 참여해 한글과 한문 사군자 전각 등 그동안 섭렵했던 습작과정의 결실들을 전시한다. 형식적인 회원전으로서가 아니라 예술회관 전관에 자신들의 작품을 다양하게 풀어놓는 것이 이채롭다. (283-3354)◈-모집◇놀이패 우리마당 문화교실 모집놀이패 우리마당이 다음달 2일부터 시작하는 전통문화강좌 문화교실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수강분야는 풍물 및 민요기초반, 어린이 사물놀이반, 어린이 음악이론반 등 모두 6개로 매주 두차례씩 수강한다. 수강신청은 다음달 2일까지. 문의 272-3795.◇제8회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 참가자 모집사단법인 민속국악진흥회와 국악협회 남원지부는 제8회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10월 5일 남원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판소리 기악 무용 등 3개 부문. 참가 희망자는 10월 4일까지 국악협회 남원지부 등에 접수하면 된다. (063)626-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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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각
  • 2000.09.21 23:02

[한자교실] 비자금(秘資金)

비자금(秘資金)숨길 비(秘), 재물 자(資), 돈 금(金)몰래 숨겨 놓은 돈무역 계약 등 거래에서 관례적으로 발생하는 리베이트와 커미션, 그리고 회계처리 조작 등으로 생기는 돈 등을 세금 추적이 불가능하도록 관리해 둔 자금을 비자금(秘資金)이라 한다. ‘비밀의 자금’이라는 의미이다.‘비(秘)’는 ‘숨기다’ ‘비밀' ‘신비롭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숨어서 남에게 공개하지 아니하는 일을 비밀(秘密)이라 하고, 숨겨 두고 혼자만이 쓰는 썩 좋은 방법을 비결(秘訣)이라 하며, 세상에 알려지지 않는 약방문을 비방(秘方), 이론과 인식을 초월하여 불가사의(不可思議)하고 영묘(靈妙)한 비밀을 신비(神秘)라 한다. 아주 비밀로 하는 것을 극비(極秘)라 하고, 숨겨서 소중하게 간직함을 비장(秘藏)이라 하며, 사람이 가 본 적이 거의 없는 알려지지 아니한 신비로운 지역을 비경(秘境)이라 한다.요직(要職)에 있는 사람에 직속하여 그의 기밀(機密) 사무 따위를 맡아보는 직위를 일러 ‘비서(秘書)’라고 할 때에도 ‘숨길 비(秘)’를 쓰는데 이를 통해 비서(秘書)의 임무 중 하나가 비밀을 간직하는 일임을 알 수 있다.‘자금(資金)’은 ‘자본금(資本金)’의 준말이고, 이익을 낳는 바탕이 되는 돈 또는 영리를 목적으로 한 회사를 경영하는 바탕이 되는 돈을 가리킨다. 금융시장 중 장기 자금의 수요와 공급이 이루어지는 시장을 ‘자본시장(資本市場)’이라 하고, 부(富)를 생산하기 위하여 사용되고 소비되는 토지 이외의 재화(財貨)를 ‘자본재(資本財)’라 하며, 생산 수단을 가진 자본가 계급이 노동자 계급으로부터 노동력을 사서 생산 활동을 함으로써 이익을 추구해 나가는 경제 구조, 또는 그 바탕 위에 이루어진 사회 제도를 ‘자본주의(資本主義)’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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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0.09.20 23:02

[재미있는 전기이야기] 디지탈 TV

TV가 처음 선을 보였을 때, 시골에서는 감히 생각도 못할 정도로 값비싼 물건이었다. 그러다보니 월남 참전 용사들이 귀국할 때 들고오는 이사짐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물건은 흑백 TV였다. 밤이면 TV를 보기 위해 동내 사람들이 마당 가득 모이곤 하였다. 이처럼 현대인의 생활에서 라디오와 TV가 미친 역할은 매우 컸다. 라디오가 우리에게 세상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면 TV야 말로 인류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워낙 친화력이 좋아서 때로는 바보상자로 까지 불려지기도 했지만 TV 없는 일상생활은 생각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친숙한 존재인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근래에는 PC와 TV가 접목한 디지털 TV라는 새로운 방식의 TV가 등장하였다. 마치 옛날 흑백 TV에서 컬러 TV 시대로의 대전환이 이루어졌던 것과 같이 TV의 역사에 있어 다시 한번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수년전 시도되어 왔던 디지털 TV 방송이 우리나라에서도 이달 시험 방송을 거쳐 2002년 월드컵에 맞춰 수도권에서 본 방송이 시작될 예정이다. 나아가 2006년에는 전국적인 방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서 디지털 TV의 중요성을 인식한 전자회사들은 개발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디지탈 TV는 기존의 TV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을까? 우선 디지털 수신장치가 내장되어 있는 디지털 TV의 화질은 일반 아날로그 TV보다 5배 가량 선명하여 얼굴의 잔주름까지도 모두 보일 정도다. 또 기존 TV화면은 가로와 세로의 비율이 4:3 인데 반해 디지털 TV는 16:9의 비율이어서 인물의 얼굴이 실제보다 크게 보였던 기존 TV와 달리 디지털 TV는 실물과 거의 똑같이 보인다. 디지털 TV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이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방송사에서 제공하는 소리와 영상만을 일방적으로 받아 봤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데이터 정보를 시청자와 방송사가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다. 즉, 방송국과 실시간 교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TV를 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올 경우 이를 클릭하면 그 연예인의 프로필이 화면에 동시에 나타난다. 또 인터넷과 결합하여 지난 방송을 녹화하지 않고도 원하는 프로그램을 마음대로 볼 수 있다. 결국 디지털 TV가 보급될 경우, 오락이나 교양위주의 보고 즐기기만 하는 역할이 컴퓨터와 같이 가정의 핵심 정보기기로 자리잡게 된다는 것이다. 아직은 값이 꽤 비싸지만 조만간 대중화되어 저렴하게 된다면 디지탈 TV는 정보기술의 완벽한 해결사로써 집안에서 가장 잘 보이는 좋은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한병성(전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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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0.09.20 23:02

[생활영어] I'm sorry I'm late

I'm sorry I'm late.늦어서 죄송합니다.A: Oh, you've finally arrived! I've been waiting for you. 오, 당신이 마침내 도착했군요!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B: I'm sorry I'm late. The traffic was really bad. 차가 너무 막혀서요.A: That's okay. We have enough time. 괜찮아요. 시간은 충분하니까요.B: Oh, that's good. 오, 다행이군요. 오랜만에 문법적인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요? 'Have' 동사를 사용한 완료용법에는 계속, 경험, 결과, 완료를 나타내는 4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위의 표현에 쓰인 "당신이 마침내 도착했군요."의 경우에는 도착한 결과를 나타내는 결과적인 용법으로 사용되었고 "당신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의 경우에는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계속적인 용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traffic'은 '차, 선박, 사람 등의 교통이나 통행' 또는 '차량'을 의미합니다. 'traffic'과 관련된 몇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traffic circle(교차로), traffic cop(교통경찰관), traffic jam(교통체증), traffic light(교통신호등), traffic sign(교통표지판). <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I made a big mistake. 제가 큰 실수를 했습니다.* Please accept my sincere apology. 정말 죄송합니다(저의 진실한 사과를 받아주세요).* I'll be more careful from now on. 이제부터는 더욱더 주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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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9.20 23:02

漢詩의 그 넉넉함으로 가을 문턱에 선다

-‘ 치자꽃 향기∼’, ‘이태백이∼’, ‘돌위에 새긴 생각’등한시(漢詩)에는 옛 사람들의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넉넉함이 담겨 있다.올가을에는 옛사람들의 정갈한 정신을 맞아 마음을 살찌우는 시간을 가져보자. 고답스런 이름의 한시집은 젊은 사람들에게는 옛사람들의 고리타분한 글쯤으로 여겨 손사래를 칠 법도 하지만 최근에 출간된 한시집은 가벼운 마음으로 만날 수 있는 부담없는 책들이다.짙푸른 가을하늘 아래의 배경이라면 더욱 좋겠지만 빡빡한 일상 속에서도 상관없을 듯하다. 여유가 없고 답답한 상황일수록 오히려 한시의 매력은 더한다.‘치자꽃 향기 코끝을 스치더니’와 ‘이태백이 없으니 누구에게 술을 판다?’와 ‘돌위에 새긴 생각’ 등이 옛 가객들을 만나는 통로.‘치자꽃∼’과 ‘이태백이∼’(이병한 엮음·민음사·1만원)는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가 중국 대시인들의 명편들을 모아 출간한 한시집이며, ‘돌 위에 새긴 생각’(정민 지음,열림원, 7천원)은 한시집이라기보다는 옛 경전의 좋은 글귀들을 새긴 인장들을 모아놓은 잠언집이다. 서울대 교수들과 함께 읽는 한시 명편이라는 부제를 단 ‘치자꽃 ∼’과 ‘이태백이∼’는 두보, 이백, 소식, 백거이, 왕유, 구양수 등 당대(唐代)에서 청대(淸代)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옛 가객들이 전하는 한시명편 1백80수가 들어 있다. ‘연잎은 바람결에 향기 보내고/ 댓잎에 맺힌 이슬 맑은 소리 내며 방울져 떨어지네’(맹호연 ‘꿈에도 그리운 사람’중). 꼭 여름이나 가을의 경계를 두지않아도 충분히 시원함이 고스란히 담긴 한시 한편. 이 책에서 실린 시들은 계절별로 추려 꼼꼼한 번역문과 해설을 붙였고 한시를 함께 감상하며 오간 한담을 덧붙여 책으로 묶었다. 명작보다는 낯선 이름의 정감 넘치는 작품을 모아낸 이 책은 시 못지 않게 눈길을 붙잡는 것이 매 시편 말미에 붙인 ‘산창한담(山窓閑談)’이다. ‘돌 위에 ∼’은 ‘학산당인보기’(學山堂印譜記)에 들어있는 전각의 일부분을 원색으로 싣고 다시 정민교수의 평설을 덧붙여 놓은 책.‘학산당인보’는 명나라 말엽 장호(張灝)란 이가, 명대 유명한 전각가들이 옛 경전에서 좋은 글귀를 골라 새긴 인장을 모아 엮은 책으로 자신의 당호인 학산당으로 붙여 만든 책이다. 정교수는 학산당인보의 인장 중에 고전명구를 새긴 1백73과(顆)를 뽑아 원문을 한자로 싣고 이를 맛깔스럽게 풀이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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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각
  • 2000.09.20 23:02

모악문학상 ‘엄뫼(母岳)에 내리는 하늘’

-제8회 모악문학상에 시인 최종규씨모악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하희주)가 시상하는 제8회 모악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최종규씨(사진)가 선정됐다.최씨의 수상작품 ‘엄뫼에 내리는 하늘’은 모악산의 정기와 역사성을 시로 승화시킨 이른바 주제 시들의 모음집이다. 80년대 중반부터 모악산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면서 시적 접근을 시도해온 그의 시세계는 서정시와 서사시의 교류를 통해 정신의 안주처로서의 모악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언뜻 순응의 정서로 자연을 바라보는 것 같은 시인의 정서는 어머니의 품처럼 따사로운 기운을 품어내는 모악이 곧 희망과 생명의 상징임을 보여주는 시들. 6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최씨는 이번 수상작품 ‘엄뫼(母岳)에 내리는 하늘’를 비롯해 저서로 ‘밀물 썰물’ ‘회색 우상’ ‘장안산 억새꽃’등이 있으며 풍남문학상, 백양촌 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있다. 최씨는 현재 한국 자유시협회와 표현문학회 회원 등으로 활동중이다. 문인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전북문학의 도약을 위해 시상하는 모악문학상은 수상자에게 창작지원금 1천만원이 수여된다. 이번 시상식은 30일 오후 5시30분 전주시 진북동 문화의 집 3층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9.20 23:02

이기반 시인 스물두번째 시집 ‘학이여, 날아라’

- ‘시는 종교, 시작은 신앙이다’- 시조와 자유시 1백24편, 삶의 흔적 종교적 색채로 촘촘히 엮어 이기반시인만큼 시창작에 바지런한 시인도 찾아보기 쉽지 않다. 끊임없이 창작하고 발표하는 그의 문학적 삶을 보면 그의 시란 일상생활의 촘촘한 흔적에 다름아닌 체험의 결실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데 그 자신도 ‘시를 종교로, 시작을 신앙으로 산다’는 것이 소신이라고 밝힌 것을 보면 시가 그의 삶에서 차지하는 무게를 대충 짐작할 수 있겠다. 최근에 나온 시집 ‘학이여, 날아라’는 자그만치 스물두번째 시집이다. 자유시와 정형시를 넘나드는 그의 열정은 이번 시집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시조 1백14편에 자유시 10편. 형식의 얽매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조들은 참으로 다양한 체험의 주제들로 뒤를 잇는다. 자연에 대한 관조, 종교적 색채가 물씬 풍기는 신앙시, 그리고 백두산 기행시까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가슴으로부터 차오르는 시상을 소중히 보듬어낸 시인의 의욕이 더욱 새롭다. ‘청산을 가로질러 먹무름 헤치더니 눈부신 일월타고 봉우리 오르다가 솔바람 그늘에서 우는 학이여, 날아라. 목느려 기다리다 날개를 파닥이던 외 마디 울음일랑 솔가지에 걸어두고 태풍이 몰아치는 밤이어도 태풍이 몰아치는 밤이어도 별빛 보고 날아라-학이여,날아라’대부분이 짧은시들인 근작들을 통해 시인은 언어의 현란함과 난해한 시가 쏟아지는 시적 환경에 문득 편안하게 음미하는 시들을 던져놓고 싶은 마음은 아니었을까. 전북시단을 지켜온 원로시인의 창작 열정만으로도 후배들에게는 창작을 부추기는 의욕을 전할 수 있을터.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9.20 23:02

문화부 박문석기획실장 오늘의 문학 신인상 당선

문화관광부 박문석기획실장(52)이 계간 문예지 ‘오늘의 문학’가을호 신인작품상에 ‘선운사에서’를 비롯한 다섯편으로 당선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쉰이 넘은 나이에 문단 등단의 꿈을 이룬 박실장은 오래전부터 문학에의 열정을 습작과 문학서클 활동으로 풀어내온 문학도(?). 늦은 만큼 그의 기쁨도 크다. ‘선운사 마루는 온통 가을이었다 억새꽃은 하얗게 물결쳐 큰애기 가슴처럼 일렁이고 우리는 서로 쳐다만 보아도 좋았다. 선운골 단풍은 그날따라 더욱 붉어 골짜기를 지나 오솔길 위 밟히는 가랑잎마다 그리움을 묻었는데,-중략-선운사에서 ’시인은 은유와 상징을 통해 다양성을 획득하는 것. 당선작품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고도의 은유를 통해 시의 멋을 한층 더 높인다. 특히 돋보이는 것은 비유에 의해 생성되는 시의 멋스러움이다.”고 평했다. 남원출신으로 지난 98년 공무원 문예대전에서 시부문 동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시집 여러권 분량은 족히 될 정도로 습작활동에도 열정을 쏟아왔다. 주로 불교적 세계와 자연에 대한 관조를 주조로 한 시를 써온 그의 화두는 ‘색즉시공, 공즉시색’. “세상일은 늘 존재하는 것 같으면서도 영원한 존재는 없고, 없는 것 같으면서도 또한 영원히 없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생명을 경이해야 하고 시상과 시어가 소중한 빛을 발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문화부 예술과장과 문화정책국장을 역임한 그는 고향에 대한 사랑도 애틋하거니와 문화발전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9.20 23:02

[문화NGO] 전통문화 맥 찾는 '전통문화사랑모임'

-자신들만의 문화향유를 넘어 문화운동으로 변화를 꾀한다-산조페스티벌, 문화정책에 대한 입장표명 등 적극적인 움직임다섯해 전. 문화예술계 사람들과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였다. 시내 한복판에 있던 전통찻집 ‘다문’을 중심으로 매월 작은 국악 음악회를 열었고, 문화에 관련된 내용을 주제로한 사랑방 토론회와 강좌를 마련했다.교사, 공무원, 주부, 학생, 교수, 언론인 등 다양한 계층 1백50여명이 참여한 전통문화사랑모임.많은 수의 회원과 참여하는 계층의 다양함 만큼이나 의욕적으로 행사를 치뤄왔던 이들은 소리없이 지역문화의 지킴이 역할을 해왔다. 매월 문화토론이나 강좌를 열었고 차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차씨 심기, 차따기 등의 행사를 가지면서 전통차 보급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찻집에 전시공간을 마련해 매달 한작가를 초청해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문화에 대한 관심을 함께 나누는 행사들이 이들 모임에 의해 만들어졌다.2년전 전주시 고사동에서 교동으로 자리를 옮긴 전통찻집 다문은 찻집 뜨락에서 문화패들이 여는 공연행사를 적극적으로 마련해주고, 전통과 관련된 조촐한 전시도 마련해오고 있다.그러나 몇몇이 행사를 준비하고 다른 회원들은 소극적으로 단순히 ‘참석’하는 식의 모임 운영도 문제로 제기되기도 했다.이런 문제들이 최근 전통문화사랑모임을 고민에 빠지게 했다.자리를 옮긴 이후 회원은 20여명으로 크게 줄어들었지만 그 활동의 폭과 깊이는 더욱 견고해졌다. 그동안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문화향유만을 위해 활동해왔던 벽을 넘어 보다 발전적인 방향을 찾고자 하는 고민 때문이다.지난 봄 오목대에서 대규모 차나무 군락지를 발견했던 것도 이들이다. 전통차에 대한 오랜 관심끝에 차밭 조성을 위해 부지를 물색해 오던 이들은 오목대에서 2백여그루의 차나무 군락지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차나무 발견 이후 따로 차밭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은 다소 미뤄진 상태지만 오목대 차나무를 관광자원화하는 계획에 참여하고 있다.모임이 최근에 적극적인 자세로 돕고 있는 일은 올해로 두번째로 열리는 산조페스티벌이다. 지난해 가을 경기전과 교동인근에 사흘동안 열렸던 산조페스티벌은 지역의 정서와 잘 맞아 떨어지는 무대로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던 행사. 모임은 다음달 6일과 7일 열리는 페스티벌에 재정적인 후원자로 나설 계획이다.뿐아니라 지자체의 문화정책에 대한 입장정리와 함께 필요하다면 이런 여론들을 모아내고 반영할 수있는 통로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최근에는 전주시가 추진중인 ‘전주시 전통문화특구 지정에 따른 사업과 관련해 활성화 방안모색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전북문화개혁회의 등과 함께 연대해 두세차례 토론회와 간담회를 열었다.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다문 대표 박시도씨는 “적극성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열어놓은 판에 참여하기 보다는 판을 직접 열 수 있는 활동이나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9.19 23:02

[한자교실] 경제(經濟)

경제(經濟)다스릴 경(經), 구제할 제(濟) 인간이 공동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재화(財貨)를 획득 이용하는 활동 및 이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사회 관계 ‘모든 것은 경제(經濟)로 통한다’고 할 정도로 우리의 생활에서 경제(經濟)가 차지하는 부분은 엄청나게 크다. ‘경제(經濟)’는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준말이고, ‘경세제민’은 세상(世)을 다스리고(經) 백성들(民)을 구제한다(濟)는 의미이다. 그런데 ‘경제(經濟)’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의 의미보다는 ‘사람의 필요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재화나 용역을 생산 분배 소비하는 모든 활동이라는 의미로 많이 쓰이고, 경제적(經濟的)이라고 할 때에는 비용이나 시간 따위를 적게 들이는 일이라는 의미이다.시간이 지남에 따라 국민소득·국민총생산 같은 국민의 경제 규모가 점점 확대되어 가는 일을 경제성장(經濟成長)이라 하고, 일정 기간 동안의 국민 총생산 또는 국민 소득의 실질적인 증가율을 경제성장률(經濟成長率)이라 하며, 자신의 의사에 의해서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을 경제주체(經濟主體)라 한다. 자본주의 체제의 경제계가 극심한 혼란에 빠져 기업의 도산(倒産), 실업자의 격증(激增) 등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는 일을 경제공황(經濟恐慌)이라 하고, 경제행위를 관장하는 기구를 경제권(經濟權)이라 하며, 국제적·국내적으로 경제 활동이 뚜렷하게 교류하는 일정한 지역 범위는 경제권(經濟圈)이라 한다.‘경제속도(經濟速度)를 지킵시다’라는 표어를 가끔씩 보게 된다. 이 때의 ‘경제(經濟)’는 비용이나 노력 따위를 적게 들인다는 의미이기에, ‘경제속도(經濟速度)’는 ‘항공기나 자동차 선박 등이 가장 적게 연료를 소비하여 가장 많은 거리를 갈 수 있는 속도’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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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0.09.19 23:02

전북도, 성폭력 전문상담원 교육

전북도가 전문 자원봉사자 양성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성폭력전문상담원 교육을 실시한다. 여성특별위원회 후원을 받아 이뤄지는 이 교육은 자원봉사자들의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취지도 있지만 여성들의 교육 및 상담활동을 통한 양성평등문화 만들기가 궁극적 목적이다.지자체에서 전문상담원교육을 마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각 시·군에 성폭력 상담소를 설치할 계획도 갖고 있는 도에서는 이번 교육 수료생들을 상담소 전문상담요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따라서 이번 교육 참가자들은 도내 14개 시·군에서 현재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거나 여성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했다.교육프로그램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성폭력전문상담원교육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도 여성회관 최현자실장은 “이번 교육은 성인지와 성문화 등 성폭력상담을 위한 기초적인 가치정립을 위한 강좌로부터 성폭력의 유형과 대응방안, 성폭력관련법, 상담원의 역할과 상담실제 등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구성했다”고 소개했다.강사로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성폭력예방치료센터, 전주여성의 전화 등 관련기관 상담전문가들과 법률가, 의료인, 관련학과 교수들이 초빙됐다. 성폭력전문상담원교육은 19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도여성회관 강의실에서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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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수정
  • 2000.09.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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