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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문학연구원이 주최하고 민중서관이 후원하는 전주문학 특별 무료문학강좌가 현대문화센터에서 9일 오후 7시에 열린다.문학 월례마당으로 매월 1회 기획되는 이번 행사는 백제대 김성희 강사의 ‘예술과 삶의 경계’라는 주제강연과 함께 참여자들의 시낭송과 대화시간 등으로 진행된다. 문의 246-8978
-세상의 아름다움이 이 아이들에게 있습니다‘사람들이 다들 도시로 이사를 가니까 촌은 쓸쓸하다 그러면 촌은 운다 촌아 울지마’(박초이의 ‘쓸쓸한 촌’)김용택시인은 시인이기 전에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아이들은 그의 삶의 가장 소중한 부분에 있다. 그가 얼마나 아이들을 사랑하는지는 그의 수많은 시 곳곳에서 드러난다. 지난해 아이들의 예쁜 동시를 모은 ‘학교야 공차자’를 펴내 시골아이들의 건강하고 순수한 세계를 그대로 전해주기도 했던 그가 새산문집 ‘촌아 울지마’(열림원)를 펴냈다. 이 산문집 역시 임실의 섬진강변에 있는 마암분교 아이들과의 아기자기한 생활과 그들에 거는 희망, 그리고 교사의 눈에 비친 아이들을 그린 풍경화다. ‘김용택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선생님 지난번에 제가 선생님에서 한 밤 잤지요 선생님이 창우랑 나랑 발을 시켜주셨잔아요. 선생님 참 좋은 분이세요. 선생님 안녕히 게세요’맞춤법이 엉망인 1학년 다희의 편지로 시작되는 이 산문집은 농촌 아이들을 보면서 어쩔 수 없이 안게되는 세상의 어려움이며 그들로부터 배우는 이치와 사랑, 늘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아이들을 통해 삶의 의미를 얻는 한 시인의 맑은 세상이 담겨 있다. 다희와 창우, 고작 두명이 전부인 1학년부터 세명의 6학년까지 스무명이 채안되는 이곳 아이들과의 생활을 큰 행복으로 여기는 시인은 ‘이 아이들이 누구이길래, 이 아이들의 인생에 내가 무엇이길래, 이 아이들이 어디에 있다가 나를 찾아와 이렇게 호기심 가득 찬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가’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그리고 시인이 깨달은 것은?“온몽이 다 서늘해지는 끝없이 까만 아이들의 눈동자들을 바라보며 이 세상이 아름답다고 노래하며 나는 살았다”글 사이사이에서 빛나는 사진들. 사진작가 이강빈씨가 오랜시간에 걸쳐 담았을 80여컷 사진은 시인과 아이들의 아름다운 생활을 더욱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전하는 다리다. “이 아이들의 생활을 통해 세상의 아름다움과 진정한 삶의 가치를 전하고 싶었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글과는 관계없는 관심과 호기심을 갖고 찾아오는 바람에 마음 부담이 크다. 그래서 이제는 글을 쓰는 일조차 조심스럽게 되었다” 이 소중한 생활을 혼자 갖기가 아까웠다는 시인에게 안겨진 큰 걱정거리다.
◇ 시간의 끝에서 나일의 새벽은 시작되고 (함승모 지음)인류문명의 발상지인 이집트의 문화와 역사, 생활상을 담은 책.강과 인류의 문명, 이집트인들의 삶의 모습을 한 그릇에 담아낸 문화기행집으로 저자가 직접 찍은 컬러사진 등 70여컷을 함께 실어 이집트만의 독특한 문화를 소개했다. (책세상, 9천원)◇ 풀어쓴 브리핑 영어한자(전질 7권) (사서삼경 외 지음)동양고전의 내용과 고전들의 관용적인 표현들을 한자와 영어를 쉽게 제시해 독자의 흥미와 학습을 효과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책.논어와 맹자, 시경 등에 실린 글등을 한자풀이와 함께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예시를 모아냈다. 많은 양이지만 여가시간을 이용해 한자와 영어공부를 틈틈히 하기에는 좋은 책.(매일문화, 7권 전질 24만8천원) ◇ 우리나라 최초는 무엇일까? (신정민 지음)학계·문화계·예술계 등 각 방면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길을 걸은 사람들의 이야기.나열식에나 틀에 박힌 형식의 기존 위인전기와는 다른 이 책은 어린이들이 흥미를 끌 수 있는 인물 23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최초의 여성 경찰서장 김강자, 최초의 비행사 안창남 등이 실렸다. (아선미디어, 6천원)◇ 새삶을 꿈꾸는 식인귀들의 모임 (파스칼 브뤼크네로 지음)자본주의 정글에서 타인을 먹어치우는 우리들 자신을 그려낸 어른들의 동화.충격적인 스타일로 쓰인 두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획일화된 사회속에서 차별의 문제를 제기한다. (작가정신, 6천원)◇ 문맥 14호전주문인협회 기관지 문맥 14호.염상섭 문학의 검토를 특집으로 다룬 이번호에는 ‘염상섭 소설의 민중적 성격’(이보영), ‘二心 재고’(김정진), ‘염상섭 문학연구의 반성과 전망’(김경수)등과 함께 시, 시조, 수필, 소설 등 회원들의 작품 40여편이 실렸다.◇ 전북문학 194호도내 최고령 문예지 전북문학 194호.김종안 ‘촛불예찬’, 배환봉 ‘춘란’, 최승범 ‘동백꽃을 바라보며’등의 시와 함께 김민성, 김학천, 목경희, 조성숙, 황다연씨의 산문작품 등 30여편이 실렸다. 이밖에도 혼다 히사시의 ‘참새’등 번역시 5편도 실렸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 치루어야하는 절차 중의 하나는 공항의 수하물 검사대에서 소지하고 있는 물품들을 검사하는 일이다. 소지품에 약한 X선을 쪼여봄으로써 가방을 열어보지 않고도 가방 속에 위험한 불법 물건이 있는지 찾아내기 위해서다. 여행을 하다보면 TV 화면에 나타나는 가방 내부의 소지품 모습을 보면서 신기하다는 느낌을 여러차례 갖곤 했었다. 그럼 X선의 정체는 무엇이기에 이러한 일들이 가능한 것일까? X선은 1895년 독일의 물리학자인 뢴트겐이라는 사람이 처음 발견하였다. 그는 음극선을 이용한 형광실험을 하던 중 우연히 크룩스관이라는 진공유리관으로부터 흘러나온 빛을 발견하였으나 원인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뜻에서 이 빛을 X선이라 명칭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이 X선이 가진 놀라운 투과력이었다. 그는 아내의 손에 X선을 투과시켜 최초의 X선 사진을 찍어 학회에 보냈고, 이 강한 투과력을 갖는 X선의 발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초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되었다. 비록 우연한 발견이었지만 X선은 그 후 인류에게 수많은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다. X선은 가시광선과 같은 전자파의 일종이다. 하지만 가시광선보다 강한 에너지를 갖고있다. 즉, 강한 투과력이 이용해서 원하는 물질을 선택적으로 통과할 수 있다. 치과에 가거나 또는 척추 사진을 찍어보면 뼈 부분만 하얗게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X선이 가벼운 원자로 된 잇몸은 통과하지만 금속의 일종인 칼슘으로 되어있는 치아나 뼈는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공항에서의 수하물 검사 시 금속제 제품만 골라 낼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뢴트겐이 X선을 처음 발견했을 당시 크룩스관이나 음극선을 연구하던 물리학의 대가들도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빛의 존재를 발견했다. 그러나 그냥 귀찮은 존재로만 여기며 관심을 갖지 않았다. 크룩스 방전관 근체에 놓여있던 필름이 자꾸 흐려지곤 했는데 이 현상을 보고도 불평만 했을 뿐 그것이 X선 때문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평소 주위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에 깊은 관심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 수 있는 좋은 예가 아닌가 싶다. 현재 공항에서는 필름에 X선을 쏘이면 필름이 못쓰게 되지만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약한 X선을 쓴다. X선이 쓰이는 곳은 우리가 알고 있는 분야보다 훨씬 많다. 인체 뿐만 아니라 고가의 미술품이나 건축물의 연대를 산출하는 비파괴 검사에도 사용되고 있다. 어떻든 우연한 발견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뢴트겐에게 가져다 준 영광과 인류에 기여도를 생각하면 X선이 결코 우연히 발견된 알 수 없는 빛이라고만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한병성(전북대 교수)
-'암울했던 민족의 자화상' 탁류로 남겨놓은 문학적 발자취‘백마강은 공주 곰나루에서부터 시작하여 백제 흥망의 꿈 자취를 더듬어 흐른다. 풍월도 좋거니와 물도 많다. 그러나 그것도 부여 전후가 한창이지 강경에 다다르면 장꾼들의 흥정하는 소리와 생선 비린내 고요하던 수면의 꿈은 깨어진다. 물은 탁하다. 예서부터 옳게 금강이다. -중략-이렇게 에두르고 휘돌아 멀리 흘러온 물이 마침내 황해 바다에다가 화르르 쏙아버리면서 강은 다하고 강이 다하는 남쪽 언덕으로 대처 하나가 올라앉았다. 이것이 군산이라는 항구요, 이야기는 예서부터 실마리가 풀린다’채만식의 소설 ‘탁류’는 이렇게 시작된다.작가 백릉(白菱) 채만식(蔡萬植, 1902-1950). 그는 우리나라 문학사에 있어 풍자문학을 개척한 독보적인 작가다. 각박한 삶속에서 가난과 도덕적 황폐가 가져온 비극적 양상을 통해 추락한 도덕적 가치관과 민족의식을 고발했던 그가 고향에 갖는 애정은 어떤 것이었을까. 고향 군산을 통해 일제의 흥청망청한 상권의 이면에서 상대적인 빈곤과 황폐한 삶을 안아야했던 민중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풀어헤쳤던 채만식이 작고한지 50주년을 맞았다. 48년 생애동안 87편의 소설과 28편의 희곡을 비롯해 산문 평론 필 등 3백45편에 이르는 작품을 남긴 그의 대표작은 역시 장편소설 「탁류」지만「태평천하」나「금의 정열」등도 그의 문학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빼어난 작품들로 꼽힌다. 1930년대 군산의 자화상이라해도 좋을만큼 당시의 사회상과 시대상을 사실적으로 재현 해낸 ‘탁류’는 우리문학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서 뿐 아니라 군산의 아픈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거울과도 같은 소설이다. 사실 채만식은 군산이 있어 존재하지만 군산은 또 채만식이 있어 더욱 빛난다. 동서고금을 통해 작가의 고향은 단순히 공간적 의미에만 머무르지 않고 신비스러움의 대상으로 다가서게 하는 마력이 있다. 그러나 채만식은 오랫동안 고향에서 각광받지 못했다. 그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작고한 이후 10여년이 지났을때. 1963년 6월11일 군산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채만식 선생 추모 문학의 밤」이 그를 기억하는 첫자리였다. 지금 채만식의 흔적은 군산 곳곳에 남아있다. ‘탁류’의 배경이 된 째보선창과 소설속 공간들에 소설비가 세워져 있고, 월명공원에는 1984년 문학비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서정상·당시 전북일보 사장)가 세운 문학비가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군산시 임피에 있던 생가는 이미 없어져 버렸고 말년에 지병을 치료하며 마지막 생을 맞았던 옛집 또한 보존되지 못했다. 다행스럽게도 지역에서는 90년대 중반이후 기념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96년, 이병훈시인(당시 군산문화원장)을 비롯한 지역 문인들이 중심이 되어 준비한 채만식 문학관은 옹색하기는 하지만 채만식 선생의 육필 서간문을 비롯, 사진, 연보판 등 4백여점의 각종 자료가 전시돼 이곳을 찾는 문학동호인들에게는 그를 만날 수 있는 창구가 되고 있다. 한때 문학관을 찾거나 작가의 고향을 찾는 사람은 전국에 걸쳐 매년 1천3백여명에 이르렀다. 그만큼 작가와 그의 문학 세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큰 덕분이다.군산시는 채만식 서거 50주년(2천년)을 맞아 금강하구둑에 기념관을 건립하고 있다. 탄생 1백주년(2002년)에는 그의 문학과 생애를 한곳에서 고스란히 만날 수 있게 하겠다는 의욕이다. 지역 문학계가 기념사업에 의지를 보태고 나선 움직임과 함께 문인협회 군산지부는 기일인 11일 오전 11시 군산시 임피면 취산리 그의 묘소에서 50주기 추모제를 지낸다. 한국문학사의 중심에 섰던 그의 문학을 기리고 고향 군산과 함께 그를 기억하고자하는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다.◈ 채만석 선생 그 삶의 시간채만식선생 은 1902년 6월 17일 군산시 임피면에서 출생했다. 임피보통학교와 서울 중앙고보를 졸업했으며 와세다대 부속 고등학원에 입학했으나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해 동아일보 학예부 기자로 입사했다. 1925년 단편 ‘세길로’조선문단의 추천을 받았으며 그 이듬해에 조선일보 학예부기자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1932년에 다시 개벽사 기자로 입사했으며 1934년 조선일보에 ‘인형의 집을 나와서’를 연재했다. 같은해에 대표작중의 하나인 단편 ‘레디메이드 인생’을 발표, 주목을 받았다. 36년에는 단편 ‘심봉사’를 문장지에 발표했지만 총독부의 검열로 전문이 삭제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듬해에는 조선일보에 장편 ‘탁류’를 연재하기 시작했으며 1939년 장편 ‘천하태평’ 발표하는 등 활발한 발표활동을 했으나 1945년 일제의 탄압을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귀향해버렸다. 그런중에서도 중편 ‘민족의 죄인’‘허생전’등을 발표했다. 건강이 악화된 투병생활을 했던 그는 폐질환으로 50년 6월 11일 6.25사변이 터지기 2주일전에 세상을 떴다. 채완성하지 못한 장편 「소」를 남기고.
선사시대의 유적이 뒤를 이어 발굴되면서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용담댐 수몰지구에 대한 추가발굴조사의 길이 열렸다.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위탁을 의뢰받은 전북도가 6일 적극적인 행정지원대책을 밝혀 용담댐 매장문화재 추가조사가 곧바로 이루어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관건은 오는 10월에 시작되는 담수계획을 그대로 진행하면서 발굴작업을 마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일. 관련학계에서는 이에 대해 곧바로 추가발굴조사가 시작된다면 담수가 시작되는 10월 이전에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물론 댐건설의 시급성을 감안한 최선의 선택이지만 현재 추가조사가 불가피한 정천면 여의곡과 진그늘마을의 유적들의 경우, 추가조사 시작 시기를 앞당기면 담수 이전까지 작업이 가능하거니와 신석기유적지로 알려진 갈두와 망덕의 경우는 담수가 된다하더라도 만수위가 될때까지의 기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발굴 조사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실제로 조사기간 단축을 위해서 연구자들은 청동기 시대 유적의 보고로 알려진 정천면 여의곡의 경우는 기왕에 발굴을 주도해온 전북대박물관이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도내 최초의 대규모 구석기 유적지로 알려진 진그늘의 경우, 2개이상의 발굴단을 동원한다면 조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 문을 연 발굴 전문기관인 호남문화재연구원은 바로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창구로 꼽힌다. 전남북의 고고인류학 전공자들이 중심이 되어 발족한 호남문화재연구원은 매장문화재와 관련된 각 대학 교수들이 이사로 참여하는 호남 유일의 전문발굴기관. 이번 진그늘 지표조사로 구석기 유적을 발견한 조선대 이기길교수와 목포대 이헌종교수도 이사로 참여하고 있어 호남문화재연구원이 발굴주체가 되면 조사기간은 물론, 전문성을 훨씬 효율적으로 갖출 수 있다. 전북대 윤덕향교수(호남문화재연구원장)는 “풍납토성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이후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정작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갖추어야 할 개발관련 업체들은 여전히 문화재 중요성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용담댐 추가조사에 대해 신속히 나서준 전북도의 입장은 그런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고 밝혔다. 윤교수는 가장 시급한 일은 발굴 용역 계약을 간소화하는 행정적 절차의 일원화라고 강조하고 도에서 밝힌대로 수자원공사가 직접 발굴기관과 계약을 해 곧바로 발굴조사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지금까지는 수자원공사가 예산을 비롯한 모든 결정과 추진을 전북도에 위탁했고 도는 다시 진안군에 위탁하는 형식이어서 발굴단은 가장 하위위탁단계인 진안군과 조사용역을 체결, 절차상의 번거로움 뿐 아니라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지난 95년부터 처음 시작된 용담댐 수몰지구는 이번 3차조사에서 청동기 시대 한취락의 전모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 발굴된데 이어 정천면 진그늘 마을에서도 대규모 구석기 유적이 발견되는 등 유적의 보고임이 드러나면서 학계에서는 이 일대에 대한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강력하게 요청하고 나섰다.
-추가작업 벌여도 당초 담수계획에 차질없다 용담댐 수몰지구 매장문화재 추가조사 작업이 시급하다는 여론(본보 2일자 1면 보도)에 따라 전북도가 수몰지역의 매장문화재 추가발굴조사와 보존을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관련기사 3면) 도는 6일 용담댐 수몰지역 매장문화재 발굴 및 보존을 위해 추가조사에 필요한 모든 행정적 절차를 간소화하고 필요 예산을 조기에 확보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매장문화재 발굴 및 유적 이전 복원에 추가 재원이 소요될 경우, 댐건설 주체인 한국수자원공사로 하여금 필요예산을 조기에 확보 지원토록 건의하고 그동안 발굴에 따른 행정절차도 대폭 간소화하여 앞으로 정해질 추가발굴지역에 대해서는 수자원공사와 발굴기관이 직접 계약할 수 있도록 창구를 단일화할 계획이다.특히 추가발굴에 대해서는 1개 발굴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2개 이상의 기관을 참여시켜 발굴기간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도는 현재 3차 발굴 작업을 벌이고 있는 전북대박물관측으로부터 추가 발굴에 따른 계획서가 접수되면 이를 바탕으로 추가 작업을 추진,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담수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추가발굴과 매장문화재의 이전복원대책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유종근지사는 용담댐 수몰지역안의 매장문화재 발굴 및 보존과 관련, 모든 행정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관계부서에 지시했다.
전북도립국악원이 제32기 국악연수생을 모집한다.국악대중화를 위해 판소리 등 12개 강좌를 개설하는 도립국악원은 이번 제32기 수강생 1천2백여명을 13일까지 모집한다. 모집부문은 판소리, 가야금, 거문고, 해금, 단소, 민요, 시조, 좌도풍물 등 12개 강좌로 모집인원은 각 강좌별로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교육은 7월1일부터 3개월동안 계속되며 주 5일 수업.수강 희망자는 다음달 13일까지 수강지원서를 교부받아 도립국악원 접수창구에 접수하면 된다. 문의 252-1395.
-11일까지 사람세상 소극장에서성격과 추구하는 이상이 각각 다른 대립적인 인물이지만 결국 우주속에 존재하는 점과 같은 나그네일뿐…….군산극단 사람세상의 열세번째 정기공연작품 ‘색시공(色是空)’(장윤환/작, 최균/연출)이 11일까지 사람세상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평일 7시, 주말 4시, 7시)제목에서 알 수 있듯 다소 불교적인 색깔이지만 궁극적으로 삶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전혀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사람 황포와 갈포. 작품 ‘색시공’은 황초, 갈포와 함께 떠나는 여행길이다.둘은 무량도설을 펴는 스승을 만나 행자가 되고 다시 하산해 연극배우생활을 한다. 현실세계에서 자신의 고집과 집착대로 살아가지만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지 못하는 갈포와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인생에 회의를 느낀 나머지 어늘날 문득 잠적해 방황하는 황포.스승의 기일을 맞아 산사로 찾아가는 이들은 우연히 재회, 자신들의 살아온 과정을 펼쳐 보인다. 황포와 갈포, 두사람이 새로운 길을 찾는 눈물어린 시도는 웃음뒈에 있는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97년 창단한 극단 사람세상은 지난부터 채만식연극제를 주최하고 있으며 올해초 청소년을 위한 작품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등을 공연한바 있다.
Honesty is the best policy.(정직이 최상의 정책이야.)A:Darn! The government is auditing me.(제기랄! 정부에서 나의 회계 감사를 해.) B:Why? (왜?)A:I lied on my tax form.(나는 세금보고를 거짓으로 했어.) B:You shouldn't have lied.(너는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됐어.)A:I know. (알아.)Honesty is the best policy.절세와 탈세를 혼동하여 자신이 하는 것은 절세요 남이 하는 것은 탈세로 몰아 붙이는 사람이 있다. 모든 사람이 공평히 세금을 내는 것이 국민의 기본적인 의무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위의 예 “Honesty is the best policy.”는 “정직이 최상의 정책이야.”의 뜻으로 항상 정직해야 된다는 격언이다. 이와 유사한 뜻의 표현으로 “You should always be honest.” 또는 “Lying will cause trouble.” 등이 가능하다.위의 예 “Honesty is the best policy.”에서 ‘policy’라는 단어는 ‘정책’ 또는 ‘보험증권’의 뜻으로 여기에서는 전자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policy’가 후자의 의미로 사용된 예로 “He took out a policy on his life.”(그는 생명보험에 들었다.)가 가능하다.(예) A:What is your foreign policy?(외교 정책이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B:We keep an open-door policy. (우리는 개방정책을 유지합니다.)
옥불탁불성기(玉不琢不成器)옥 옥(玉), 아니 불(不), 쪼을 탁(琢), 이룰 성(成), 그릇 기(器)아름다운 옥도 다듬지 않으면 그릇으로서의 쓸모가 없다는 뜻으로, 아무리 소질을 타고났다 하더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훌륭하게 되지 않는다는 말사람도 배우지 않으면 도(道)를 알지 못한다. 즉, 쓸모 있는 인물이 되지 못한다는 ‘인불학부지도(人不學不知道)’와 대구가 되는 말이 ‘옥불탁불성기(玉不琢不成器)’이다. 보석의 한 가지인 ‘옥(玉)’은 보석의 이름으로만이 아니라 ‘아름답다’ ‘훌륭하다’는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임금이나 상대편의 것을 높여 이르는 접두사로도 많이 쓰인다. 잘 생긴 사내아이란 뜻으로 남의 어린 아들을 추어서 옥동자(玉童子)라 하고, 훌륭한 원고라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원고를 높이어 옥고(玉稿)라 하며, 옥과 같이 아름다운 얼굴이라는 의미로 임금의 얼굴이나 미인의 얼굴을 일러 옥안(玉顔)이라 한다. 아름다운 여자의 손을 일러 섬섬옥수(纖纖玉手)라고 하는데 ‘섬(纖)’은 가늘고 여리다는 의미이다. ‘구슬 옥(玉)’이 부수로 쓰일 때는 ‘王’의 형태이다. 그러니까 ‘王’이 들어간 글자는 ‘보석’의 의미를 지닌다고 보아도 좋은 것이다. ‘玲’은 ‘옥소리 령’, ‘珊’은 ‘산호 산’, ‘珍’은 ‘보배 진’, ‘珠’는 ‘구슬 주’, ‘球’는 ‘구슬 구’, ‘瑞’는 ‘상서로울 서’, 그리고 ‘瑤’는 ‘옥 요’, ‘瓊’은 ‘아름다운 옥 경’인 것이다. 옥석구분(玉石俱焚)이라는 말이 있다. 옥과 돌이 함께 탄다는 의미로 착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 다같이 화를 당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옥석혼효(玉石混淆)라는 말도 있다. 옥과 돌이 섞여 있다는 뜻으로 좋은 것과 나쁜 것, 훌륭한 것과 하찮은 것이 한데 뒤섞여 있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옥거산이목윤(玉居山而木潤)”이라는 말이 있다. 옥이 산에 있으면 초목(草木)에 윤기가 있다는 의미로, 군자(君子)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그 영향이 미친다는 의미이다.
-제10회 어린이문화재그리기대회 최우수상에 완주 봉동초 이예슬양의 ‘여래좌상’청소년의 달을 맞아 국립전주박물관이 매년 열고 있는 제10회 어린이문화재그리기대회 최우수상인 문화관광부장관상에 완주봉동초등학교 이예슬양의 작품 ‘여래좌상’이 차지했했다.이 대회는 어린이들에게 조상의 얼이 깃든 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느낀 바를 솔직하게 표현해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키우기 위해 마련된 행사. 지난달 22일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도내 초등학교 46개교 재학생 7백여명이 참가해 모두 1백40여명이 입상했다. 시상식은 10일 오후 2시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열리며 수상작품 전시회는 10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입상자는 다음과 같다.▲최우수상 문화관광부장관상 이예슬(완주봉동초6) ▲우수상(도지사상) 김지우(군산소룡초1)▲도교육감상 정다희(군산서해초4) ▲전주시장상 손리나(전라초5)▲전북예총회장상 곽유진(정읍 동신초4)▲전주교육대 총장상 엄혜원(전주서원초2)▲전주문화원상 유수민(군산지곡초6)▲국립중앙박물관장상 노한호(완주봉동초2)▲특선 국립전주박물관장상 이봄이 외 39명▲입선 이정임 외 90명.
◇ [무기여 잘 있거라(A Farewell To Arms)] 2TV. 6월 6일(화) 오전 10:40작가가 되려는 프레드릭 헨리(록 허드슨)는 전쟁이 나자 이탈리아군의 의료병으로 근무하다 간호원으로 온 캐서린(제니퍼 존슨)을 만난다. 헨리 중위가 이동하게 되자 케서린은 그를 환송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전투 중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된 헨리 중위는 친한 의사 리날디 소령에게 부탁하여 캐서린을 자신이 있는 병원으로 오게 한다. 입원해 있는 동안 꿈 같은 시간을 함께 보내던 어느 날 캐서린은 자신의 임신 사실을 헨리에게 알리나 유부녀는 전방에 있을 수 없다는 규율 때문에 결혼은 불가하다고 한다. 캐서린은 병원을 그만 두게 되고 전방으로 간 헨리 중위는 부상병들을 버리고 후퇴했다는 자책감으로 정신이 이상해진 리날디 소령을 변호하다 그와 함께 체포당한다. 리날디 소령의 총살 장면을 목격한 그는 군사재판소에서 탈주한다. 간신히 캐서린은 헨리중위를 설득하여 스위스로의 탈출을 감행한다. 무사히 스위스에 도착한 그들은 캐서린의 출산을 기다리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캐서린은 생각지 못한 난산으로 애와 함께 숨을 거두게 된다. 유명한 헤밍웨이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미국 군인와 영국 간호원 사이의 슬픈 러브 스토리. 1932년 프랭크 보제이즈 감독의 영화를 다시 영화화한 작품으로 스케일이 훨씬 더 크고 칼라로 제작되었으며 2시간 32분짜리 대작이다◇ 도둑의 딸 SBS 저녁10시광수는 신문을 보다 왜 일본 관광객을 털어서 국가 망신을 시키냐며 흥분한다. 그러면서 박여사와 월순에게 외국인들 물건에는 절대 손대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 상가에 일이 있어 들렀던 홍반장은 우연히 명선의 모습을 보게된다. 홍반장은 명선이 낯이 익지만 선명하게 기억이 나지 않자 궁금해한다. 사무실로 돌아오던 중 기억이 난 홍반장은 민규를 불러 명선이 전과 12범 김광수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어이없어하는 민규. 박여사와 월순은 광수의 여름 양복을 구하기 위해 백화점을 털 계획을 세운다. 작전을 철두철미하게 세운 두 사람은 백화점으로 향하고, 감시원과 점원을 교묘히 따돌리고 양복을 얻는 데 성공한다. 두 사람이 구해온 옷이 광수에게 맞지 않자 박여사는 바람잡이 역할을 한 월순에게 엉뚱한 사이즈에 표시를 해놨다며 핀잔을 하는데….
황토현문화연구소의 남녘기행 아흔여덟번째 순서로 안성일대의 미륵불을 찾아간다.10일 오후 2시에 출발하는 이번 기행은 황석영의 대하소설 ‘장길산’의 배경이 되는 칠장사를 비롯해 봉선 홍경사터, 천흥사터, 칠장사, 가솔리 쌍미륵 등을 찾아간다.신정일 황토현문화연구소장과 시인 김판용씨가 동행한다. 문의 277-3057.
-전주단오제, 5일과 6일 전주덕진공원과 전주시내 일원-단오차례, 부채나눠주기, 단오첩 경연대회 등 행사 다채일년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인 단오제는,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의 의미도 담고 있다.우리나라 4대 명절(설, 한식, 단오, 추석)의 하나로 수릿날, 천중절, 중오절 등으로 불리기도 했던 단오제의 풍습을 축제화하는 행사가 만들어졌다. 전라세시풍속보존회(회장 신정일)가 주최하는 ‘전주시민과 함께 하는 제1회 전주단오제’.중국 초나라 희왕때 굴원이라는 신하가 간신들의 모함에 자신의 지조를 보이기 위해 멱라수에 투신자살 한 5월 5일. 그뒤 해마다 굴언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제사를 지낸 것이 우리나라에 전해져 단오가 되었다는 설이다.이번 열리는 전주 단오제는 그동안 단오에 열렸던 전주풍남제와 전주대사습놀이가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시기를 앞당겨 치르게 열리면서 자칫 맥이 끊길 위기에 놓인 단오의 풍습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5일 오전 11시 덕진공원에서 전주의 안녕과 번영을 비는 단오차례를 시작으로 열린 이번 전주단오제는 단오의 대표적 음식인 수리치떡, 붕어찜 등 음식시연과 음식을 나눠 먹는 행사로 이어졌다. 단오날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으면 윤기가 있고 부드러워진다해서 주로 여자들이 창포물에 머리를 감았던 풍습 재연과 부채나누기 행사 등이 관심을 모았으며 오후 2시 덕진예술회관에서는 단오절을 축하하는 축시로 대궐전의 기둥에 붙였던 단오첩을 재현하는 서예 경연대회가 열렸다. 특히 덕진공원에서 열린 단오놀이는 견훤대왕제라는 별신굿의 새로운 축제로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이에 앞서 5일 오전 10시에는 견훤의 무덤이 있는 충남 논산시 연무읍에서 제를 올렸으며 오후 3시에는 전주 동고산성 내 후백제의 별궁터에서 견훤의 영혼을 위로하는 제사가 열렸다. 단오날인 6일에 열리는 대동 한판 굿은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 김판용시인의 가사에 판소리명창 전인삼씨가 소리를 실어내는 견훤대왕가 발표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 제2회 평등부부상 수기공모전주시가 가정내 남녀차별의식 해소와 평등한 가족문화 만들기를 위해 지난해 제정한 평등부부상 수기를 공모한다.수기내용은 가족간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이뤄지는 사례나 합리적인 역할분담 등으로 평등한 부부상을 확립해가고 있는 내용이면 된다.전주시민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분량은 원고지 20매 내외.6월 15일까지 전주시 덕진구 서노송동 568-1 전주시 여성정책과로 접수하면 된다.시상은 장원 우수상 장려상 입선 등이 주어지며, 7월초 여성주간에 시상할 예정이다.(281-2341, woman@chonju.chonbuk.kr)◇ 조직진단프로그램 감마모델 워크샵전북여성단체연합(상임의장 이강실)에서 전문적 여성활동가 양성프로그램 세번째 단계인 조직진단 프로그램-감마모델(중급) 워크샵 참석자를 모집한다.조직진단프로그램인 감마모델(Ganzheitliches Marketing Managemant Modell)은 종합적이고 총체적으로 한 기관을 평가하는 총체적 마케팅 경영모델로 조직발전을 위한 경영진단 프로그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워크샵은 중급과정으로 지난해 초급과정에 이은 자리로(신청자중 초급과정을 이수하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초급 특별강연이 마련됨), 여성사회교육원 김희은원장이 강사로 나선다.워크샵에는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실무책임자, 상근간부, 중간지도력 등을 대상으로 한다.워크샵은 6월 23·24일 전주유스호스텔에서 열리며, 12일까지 접수해야 한다.참가비는 1인당 1만원.(287-3459) ◇ 아기 돌보는 이 교육생 모집전라북도여성회관(관장 김형남)에서 아기 돌보는 이 무료교육생을 모집한다. 교육기간은 6월 12일부터 16일까지이며, 신생아 관리·영유아발달심리·영유아 건강 등 아기 돌보는데 필요한 지식과 직업인의 자세·효과적인 인간관계 등에 대해서도 교육한다.30세이상 55세미만의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하며, 선착순 30명 모집한다. 6월1일부터 접수받는다.(275-6462)
논어(論語)에 증자(曾子)의 하루에 세번 살핀다는 말이 있는데 즉 ‘남을 위해 진심으로 성의를 다했는가?’ ‘친구와의 사귐에 신의를 저버리지 않았는가?’ ‘배우고 익히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는가?’ 등이다.독일의 소설가인 헤르만 헤세도 이와 비슷한 뜻을 노래로 남겼는데 ‘밤마다 그대 하루를 검토하라/하나님 뜻에 맞는 하루였는지 아니었는지/행위와 성실이란 점에서 기대할 만한 일이었는지 아니었는지/그대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입으로 부르라/증오와 부정을 고요히 고백하라/모든 악한 것은 마음으로부터 부끄러워하라.’ 시의 제목은 ‘밤마다 반성’이다. 증자의 삼성론과 같은 맥락이다.율곡(栗谷)은 ‘격몽요결’의 지신장(持身章)에서 몸가짐은 구용(九容)과 같이 하고 마음가짐은 구사(九思)에 두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를테면 날마다 자기자신을 점검하는데 점검에는 세가지를 예시하였다. ‘마음을 올바른데 두었는가? 배움에 정진하였는가? 행동에 최선을 다했는가?’ 등으로 이 또한 삼성론에 바탕을 둔 교훈이라 하겠다.일본 실학자 후나이 유끼오(船井辛雄)의 ‘즐거움의 발견’에는 자기 채점을 위한 10개 조항을 기술했는데 ①자만하지 않는다. ②남을 험담하지 않는다. ③상대자와 입장을 바꿔 생각하라. ④주위를 밝고 기쁘게 하라. ⑤언제나 배우고 익혀라. ⑥불필요한 일을 하지 않는다. ⑦꾸밈 없는 삶을 산다. ⑧질박하고 검소한다. ⑨주면 댓가를 바라지 않는다. ⑩양심에 반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 자기 채점을 해보면 어떤가!남자들은 매일 수염을 깎는 이가 많다. 그렇듯 마음도 매일 씻지 않으면 안된다. 장자(壯子)의 세신론(洗心論)도 바로 그것이다. 방안도 한번 청소했다고 언제나 깨끗한 것이 아니기에 조석으로 닦고 쓸지 않는가! 마르틴 루터는 다음과 같이 현실을 비판했는데 ‘오늘을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너무나도 자기의 눈앞만 보고 달리는 것 같다. 세상은 자기 홀로 사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라 했다.1일 삼성은 고사하고 평생동안 자기 성찰한번 하지 않고 남의 잘못만 헐뜻는 사람도 있다. 자기보다 연상이거나 학식이 높은 사람에게는 배우려 하지 않고 오히려 험담을 하는 이도 있다.옛날 안동(安東) 김씨(金氏)와 같은 세도가 집안에서는 어린이를 가르키는데 예절을 가르키는 스승부(傅)가 있고 글만 가르키는 스승사(師)가 있었다. 글 속에 예절이 포함되어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예절을 실천하도록 교육을 따로 했었다. 글을 배우는 것은 예절을 배워 실천하기 위한 것이며, 예절을 실천하는 것은 만물의 영장이 되기 위해서임은 재론이 필요없다./양복규 명예교육학박사
안마(按摩)누를 안(按), 쓰다듬을 마(摩)손으로 몸의 근육을 두드리거나 주무르거나 하여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피로가 풀리게 하는 일 안마(按摩)는 누르고 잡아당기고 고르게 쓰다듬는다는 억안조마(抑按調摩)의 준말로 지압(指壓)이라고도 하는데, 고대 중국의 침(鍼)·뜸(灸)과 더불어 발달한 한방 의료의 물리 요법이다. 안마는 경락을 소통시키고 신체 기능을 조절하고 인대를 튼튼히 하고 근육을 풀어 주며 나아가 음양(陰陽)을 조화시켜서 건강하고 장수하게 만든다고 한다. ‘손 수( =手)’에 ‘편안할 안(安)’이 더해져서 이루어진 ‘누를·어루만질 안(按)’은 제 자리나 제 차례에 알맞게 벌여 놓는 일인 안배(按配), 노래나 음악에 맞추어 무용의 동작을 고안하여 연기자에게 가르치는 일인 안무(按舞), 백성들을 잘 보살피어 나라의 시책(試策)에 잘 따르게 하는 일인 안무(按撫), 그리고 사람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축복이나 성령의 힘을 내릴 것을 기도하는 일인 안수(按手) 등에 쓰인다. ‘삼 마(麻)’에 ‘손 수(手)’가 더해져서 ‘쓰다듬다’ ‘닦다’는 의미를 지닌 ‘마(摩)’ 서로 대고 비빈다는, 그러니까 뜻이 맞지 않아서 옥신각신한다는 마찰(摩擦), 금속이나 돌 따위를 갈고 닦아서 표면을 반질반질하게 한다는 연마(鍊摩·磨) 등에 쓰인다. 하늘에 닿을 듯이 아주 높은 고층 건물을 일러 마천루(摩天樓)라고 하는데 이는 하늘을 쓰다듬을 만하게 높이 솟은 누각(樓閣)이라는 의미이다. 조선 때, 안무사(按撫使)라 하는 관직이 있었다. 누르고 어루만지는 관리라는 의미로 변란이나 재난이 발생한 지방에 왕명(王命)으로 파견되어 백성을 나라의 시책에 기꺼이 따르게 했던 관리를 일컫는 말이었다.
The movie blew me away.(그 영화가 나를 사로잡았어.)A: How was the film American Beauty?(아메리칸 뷰티라는 영화 어땠니?)B: It was fantastic. (그건 환상적이었어.)The movie blew me away.A: Wow! I have to see it, too.(와! 나도 봐야 되겠구나.)B: It's playing at a theater downtown.(그건 시내의 영화관에서 상영 중이야.)한 편의 감동적인 영화를 보았을 때 그 감동은 길고 잔잔한 여운으로 오래 기억 속에 남게 된다. 위의 예 “The movie blew me away.”는 “그 영화가 나를 사로잡았어.”의 뜻으로 영화를 보고 감명 깊었음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이와 유사한 뜻의 표현으로 “The movie was fantastic.”, “The movie was surprisingly great.” 또는 "The movie overwhelmed me." 등이 가능하다.위의 예 “The movie blew me away.”에서 ‘blow’라는 단어는 ‘불다/바람에 날리다’의 뜻으로 여기에서는 ‘blow a person away’가 ‘∼를 압도하다’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blow’가 ‘불다’의 의미로 사용된 예로 “It is blowing hard”((바람이 세게 불고 있다.)가 가능하다.(예) A: The wind is blowing from the east.(동풍이 불어오고 있어.) B: It means a monsoon is coming.(장마가 오고 있다는 의미지.)
가끔 일어나지 않은 미래로의 상상은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 두려움을 주기도 한다. 앞으로 어떻게 변화될까를 아마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 보았으리라. 많은 석학들은 미래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그리 심각하게 들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런 말들 속에 나의 뇌리에 기억되는 것이 한가지 있는데, 앞으로 인류는 두 가지 인종이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미래에는 인류는 흑·백·황 등 생물학적 모습의 차이로 구분 짓는 것이 아닌 사이버 인종과 비사이버 인종으로 나누어 질 것이라고 하였다. 즉 디지털 시대로의 변화에 적응하는 인종과 그렇지 못한 인종으로 나누어 질 것이며, 이들 간의 생활·문화의 격차는 엄청나게 클 것이라고 하였다. 이 말이 실감날 때가 요즘은 참으로 많다. TV광고에서 보여지는 많은 광고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거나 생소하다면 아마 당신은 비사이버 인종으로 분류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듯 싶다. 인터넷이 생활 속으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면 역시 그러하다. 그러나 이것보다도 생각의 틀이 아직도 중앙통제 방식에 머무르고 있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디지털 시대의 모든 프로세스는 중앙통제 방식이 아닌 분산 방식에서 더 큰 역량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우리 각자는 어느 쪽에 속하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시대의 가장 큰 차이라면 각자의 요구에 대한 반응의 차이를 들 수 있다. 아날로그 시대에 살아갈 때는 나와 친분이 있는 사람들만이 중요하였다. 그래서 학연, 지연, 혈연의 관계가 형성되고, 배타적이었다. 그래도 살아가는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는 결코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가령 여러분이 사업을 한다면 아날로그 시대에는 짜증나는 고객에 대해 배려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으나, 디지털 시대에는 그런 고객들에게도 철저히 서비스하는 것이 요구된다. 그렇지 않고는 더 이상 그 사업은 성공하지도 유지되지도 않기 때문이다. 디지털 시대에는 기업은 고객의 협력자가 되어야 하기때문이다. 여러분 개개인도 디지털 시대를 좀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인류는 진화해 왔고 진화해 간다. 인류뿐 아니라 진화에 살아남은 생물체들은 자연이 요구하는 변화에 적응한 것들이었다. 비사이버 인종으로 남아 차별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변화에 반발하기 보다는 또는 변화에 무관심하기보다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려 한다면 우리 모두는 앞으로의 시대를 이끌게 될 것이다. /박정희교수(기전여자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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