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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21세기 문화 '태풍의 눈'

-판소리 대중화위해서는 시대에 맞는 언어로 짜여진 사설과 단가 개발이 절실 판소리 문화가 한국 문화 미래의 중심이 될 수있을까. 이러한 화두에 판소리 연구자들은 ‘물론’이라고 답한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그리고 외래문화의 과감한 수용을 통하여 변모를 거듭하면서도 우리 것을 온전히 지키고 이어감으로써 참다운 정체성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판소리를 우리 문화의 중심에 세우는 방법은? 판소리연구자들이 이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는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3일과 4일 전북대에서 열린 판소리학회의 제 34차 판소리학회 연구발표회에서는 21세기 사회 변화에 따른 판소리 문화의 발전 방향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판소리학회가 ‘21세기 판소리 문화’를 주제로 내세운 것은 벌써 네번째. 지난 99년부터 이 주제만으로 연구발표회를 가져오면서 판소리 연구자들이 점검하고 제시해온 판소리 문화 보존과 발전 전략은 다양하다.특히 이번 발표회에서는 추상적인 방법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판소리를 대중화하고 우리 문화권에 정착시킬 수 있는 대안이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첫날 기획주제 발표에 참여한 김대행교수(서울대)는 ‘21세기 사회변화와 판소리 문화’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새로운 판소리의 창작과 단가의 개발”을 판소리 문화의 대중화와 발전의 대안으로 꼽았다. “전승 판소리가 그 시대의 언어이듯이 새로운 시대의 판소리는 필연적으로 새로운 시대의 언어로 사설을 짜야 한다”고 강조한 김교수는 “시대적 변화와 문화의 변화속에서 음악도 변화할 것이 요구되고 그 방향은 대중화를 가능케하는 용이성에 유념하는 것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판소리의 창작은 판소리가 지닌 웃음 유발의 기제를 더욱 활성화하는 문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것. 그는 특히 판소리의 또다른 전망으로 ‘단가(短歌)의 개발’을 주장했다. “판소리를 보고 듣는 음악에서 부르는 음악으로 나아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한 김교수는 “개인의 자율적인 향유가 가능할 수 있도록 부르는 노래가 되는 것이 매우 효율적인 전략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오페라에 있어 아리아의 수준과도 같은 단가를 개발하는 것이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이날 발표회는 전주대사습놀이가 주최, 지금껏 대회 중심으로 이어져 왔던 활동의 폭을 넓히는 시도로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앞으로 학술대회를 지원하고 적극적으로 활성화, 판소리 관련 책자 발간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판소리학회는 4일 발표회를 마친 자리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임기 2년의 신임회장에 성현경 서강대 국문과 교수를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6.05 23:02

[전국무용제 예선] 춤의 순수언어 ‘하늘님 땅님’ 선발

-진도 씻김굿의 한국적 정서 바탕으로 현대춤의 표현언어 극대화 호평지역의 춤문화를 새롭게 열어가는 전국무용제 전북예선에서 양순희무용단의 ‘하늘님 땅님’이 선발됐다. 3일 오후 4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 올해 전북예선대회에는 양순희무용단과 이경호무용단이 경선에 참여해 예술적 기량을 겨루었으며 지난해 전국무용제에 전북대표단체로 참가해 우수상을 수상한 오문자무용단이 축하공연으로 무대를 빛냈다. 이날 경선에 참가한 양순희무용단은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해낸 ‘하늘님, 땅님’으로 현대무용의 표현 언어를 극대화시켜냈다는 평과 함께 듀엣으로 받았다. 사랑을 주제로 한 이 작품은 현대사회의 모든 갈등과 고통을 치유하고 구원하여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메시화한 것. 안무를 맡고 직접 출연한 양순희교수(우석대)는 “남녀사이의 사랑 뿐 아니라 가족과 이웃과 사회안에서 모든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랑의 가치를 말하고 싶었다”고 소개하고 진도씻김굿을 바탕으로 우리 정서를 극대화하면서도 현대춤의 역동적이고 극적인 표현력과 현대적 감각을 접목시키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작품에 듀엣으로 출연한 이준철(우석대 3) 배윤정(우석대 2)씨는 일치되는 호흡과 빼어난 기량으로 눈길을 모았으며 현대무용 유망주로 부각되기도 했다. 한국무용의 이경호무용단은 모성애의 위대함을 주제로 한국 창작춤의 자유로운 표현세계를 담아낸 작품 ‘소중한 이야기’로 한국춤의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아쉽게도 예선에서는 탈락됐다. 오는 10월 창원에서 열리는 전국무용제에 참가하는 양순희교수는 4개월동안의 준비과정을 거쳐 보다 예술적 완성도를 높인 춤의 생명력을 갖추어내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6.05 23:02

여성계 성희롱 풍토 개선 소리높여

최근 잇따라 성추행 사건이 언론에 폭로되자 도내 여성계가 그동안 은폐돼왔던 성폭력 피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움직임과 함께 성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장원교수와 이선산업연구원장을 비롯한 사회지도층인사들의 성추문사건에 이어 우리지역에서도 잇따라 성희롱 사건이 폭로되자 여성인권보호 차원에서 성폭력 사건에 대처해야 함은 물론 우리사회의 왜곡된 성의식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전북여성단체연합 김금옥사무처장은 “성추행 폭로 신드롬이라고 까지 불리고 있는 최근의 일련의 현상은 성추행범죄가 급격히 늘고 있어서가 아니라 그동안 은폐돼왔던 성폭력 피해에 대해 여성들이 더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이라고 들고 “성폭력관련법 등의 시행과 더불어 여성의 인권보호의식이 높아지면서 수면위로 부상하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전주여성의 전화 하춘자대표도 “직장내 성희롱이나 사회 유력인사들의 성추행은 이전에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동안 돈이나 직장·권력, 그리고 수치심때문에 당하기만 했던 여성들이 자신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적극 노력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최근 여성특별위원회가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직장내 성희롱이나 남녀차별 사건이 외부기관에 알려진 경우는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함구하거나 회사의 무시로 사건이 묻히는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직장여성들의 경우 16.1%가 직장내 성희롱이 심각하다고 했으며, 27.1%가 성희롱이나 성차별이 알려졌을 경우 이에대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채 지나친다고 응답, 여성을 성적대상으로 보는 풍토가 만연해 있음을 증명했다.특히 최근 익산에서 김모씨(23)가 박모시인(47)으로부터 성희롱 및 폭행·폭언 등을 당했다고 익산여성의 전화에 호소해오는 등 여성인권단체에 상담을 의뢰하는 피해자들이 늘자 도내 여성단체들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성인권문제를 공론화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전북여성단체연합(상임의장 이강실)은 “성희롱사건은 여성을 동등한 인격체가 아니라 성적대상으로 보는 여성비하의식이 왜곡된 성문화를 통해 노출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일련의 사태를 계기로 여성인권문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보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북여연은 5일 익산지역 여성단체 및 회원단체들과 함께 익산 성희롱 사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성희롱을 비롯한 여성차별문제를 진단, 이를 사회개혁과제에 포함시킬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청소년을 위한 전주내일여성센터 김미경사무국장은 “잇따른 성추행 사건의 원인을 가부장적 권위의식과 남성우월주의가 만연한 잘못된 성문화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성폭력 사건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과 가정, 사회도 모두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공감대가 확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와 사업장, 시민단체등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성희롱예방교육을 실시, 바른 성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6.05 23:02

극단 황토, 전국연극제 울산서 공연

황토의 자전거가 울산무대를 누볐다.제18회 전국연극제 전북대표로 출전한 극단 황토가 전국연극제가 한창인 울산무대에서 4일 오후 3시, 7시 두차례 공연을 울산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성공리에 마쳤다.주말을 맞아 극장을 찾은 관객들로 객석이 가득 메운채 공연을 가진 극단 황토는 우리 현대사의 한 단면을 현재적 시각으로 재조명한 작품 ‘자전거’(오태석/작, 안세형/연출)를 공연했다. 작품 ‘자전거’는 민족상잔의 비극인 6.26 동란을 시대적 배경으로 충청도 한 시골 면사무소 직원인 윤서기가 하룻밤 사이에 접하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인물들의 한맺힌 응어리를 풀어헤치고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미 89년과 90년 연속공연을 통해 이 작품의 내면적 성격을 그려낸바 있는 극단 황토는 이날 공연에서도 ‘성숙한 연기력과 탄탄한 연출력으로 한국적 정서를 충실히 담아냈다’는 전문가들의 평을 들었다.오랜 연륜과 화려한 수상경력으로 지역연극계를 주도해온 극단 황토는 86년과 88년, 89년 작품 ‘물보라’와 ‘태’, ‘오장군의 발톱’으로 전국연극제 연이어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전국연극제 본선무대는 이번이 일곱번째다.이번 연극제 수상발표와 시상식은 폐막일인 17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6.05 23:02

[종교단신] 천주교 전주교구 부제서품식

⊙ 천주교 전주교구 부제서품식2001년 천주교 전주교구 부제서품식이 19일 오전 10시30분 전주 치명자산 성당에서 거행된다. 이날 부제서품식에서는 김일(오딜론, 상관) 양승욱(로밸도, 부안) 정범수(베네딕도, 요촌) 김남기(우르시노, 나운동) 이동열(모이세, 노송동) 원종훈(시메온, 호성동) 정동수(안드레아, 나운동) 박문수(막시미노, 용안)가 부제로 서품된다. ⊙ 청소년 모악축제 모악산 살리기 위한 제4회 청소년 모악축제가 4일 오전 9시30분부터 김제 금산사에서 열린다.파라미타 청소년협회 전북지부가 주관하는 모악축제는 도내 청소년들에게 자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다양한 문화활동을 체험하게 하기위해 마련하는 자리다.모악축제에서는 백일장·사생대회가 열리고 사물놀이와 댄싱대회 등 어울마당이 마련되며, 문화재 보호 및 자연보호활동도 벌인다.⊙ 동그라미 축구대회삼동청소년회 전북지구가 주최하고 원불교 전북교구 청소년 교화협의회가 주관하는 ‘원불교 전북교구장배 청소년 동그라미 축구대회’가 4일 오전 9시30분 정읍 서초등학교와 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동그라미 축구대회는 원불교 초·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문화형성과 심신발달을 위해 개최하는 것이다. 대회는 초·중·고등부별로 나눠 치러지며, 대회 우승팀은 오는 8월 중순경 개최될 전국 동그라미 축구대회에 전북교구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 전북장로교회연합회 신도대회전북장로교회연합회(대표회장 최희섭목사) 제1회 신도대회가 6월 4일 오후 3시 익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장로교회 일치로 새천년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신도대회에서는 서울명성교회 김삼환목사가 설교하며, 찬양과 레크리에이션 등 장로교인들의 신앙을 다지고 친목을 도모하는 행사로 베풀어진다. 청소년백일장도 열린다. 한편 전북장로교회연합회에는 도내 합동·통합·개혁·기장·합동정통·대신·고려 등 7개 장로교단 2천1백여교회가 참여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6.03 23:02

장애인-일반인 사랑나눔 어울마당

해방과 회복의 의미를 담은 2000년 대희년을 맞아 천주교 전주교구내 장애인신도들이 한데 어울릴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천주교 전주교구 장애인복지협의회(회장 박민종)는 장애인들의 대희년 행사를 11일 오전 9시부터 전주 해성중·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개최한다.2000년 대희년을 맞아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어울마당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하나되는 체험을 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또한 생활의 제약을 받아온 장애인들이 모처럼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감을 갖고 생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도 담겼다.‘서로 사랑하여라’를 주제로 열리는 대희년 행사에는 장애인복지협의회 맹인·군산·익산·북전주·서전주·동전주·농아·작은자매의 집 등 전주교구내 8개 지회 회원과 봉사자 7백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대희년 행사에서는 작은자매의 집 회원들의 율동과 수기발표, 그룹사운드 창세기 연주, 무용 등의 축제마당과 장애인회원들과 일반신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화살을 쏘세요·콩바구니 터트리기·줄다리기 등 레크리에이션이 마련된다.또 대희년 행사를 정리하는 미사가 이병호주교 집전으로 거행될 예정이며, 모범봉사자와 장애인에 대한 시상도 있을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6.03 23:02

새로운 역사 뒷받침 용담댐 유적 줄줄이 발견

-용담댐 수몰지구 유적발굴 추가 조사 시급-청동기시대 취락 전모 밝히는 유적에 이어 신석기 유적과 대규모 구석기유적도 발견-학계전문가들 용담댐 발굴작업, 유울 이전 복원 대책 강력 요청용담댐 수몰지구인 정천면 여의곡에서 청동기 시대 한취락의 전모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 발굴된데(5월 18일자 본보 10면 보도, 관련기사 19면) 이어 정천면 진그늘 마을에서도 구석기에서 신석기로 넘어가는 시대적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대규모 구석기 유적이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돼 용담댐 수몰지역 유적에 대한 추가 조사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2일 오후 2시 진안군 정천면 모정리에서 열린 전북대 박물관의 용담댐 3차 발굴 조사 현장 설명회 및 지도위원회의에 참석한 학계 연구자들은 “유적의 보고임이 드러나고 있는 용담댐 수몰지구에 대한 발굴조사 작업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추가 발굴조사작업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들은 여의곡과 농산 일대에서 청동기시대와 신석기 시대의 다양한 유구와 유물이 확인된 만큼 조사범위와 조사기간을 확대하는 일 뿐 아니라 지난 4월 말경에 실시된 진그늘 일대 지표조사에서도 1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구석기 유적이 발견돼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최성락 목포대 박물관장은 “전남의 탐진댐 유적 발굴조사를 맡았던 사람으로서 제대로 유적 발굴이 되지 못했던데에 대한 안타까움을 통감하고 있다”며 특히 용담댐의 경우 유적의 규모나 가치가 엄청나 반드시 연장조사와 보존대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밝혔다. 10월로 계획되어 있는 담수를 그대로 진행한다고해도 내년 장마철까지 발굴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힌 최관장은 “댐건설의 주체인 수자원공사가 발굴의 가장 큰 걸림돌인 계약상의 불필요한 절차를 간소화, 하루 빨리 연장조사에 나서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3차 발굴조사를 맡았던 김승옥교수(전북대)도 “발굴조사과정에서 행정적 절차의 번거로움으로 제약이 많았다”며 실제로 안천면 삼락리 풍암마을의 경우도 15-16기의 지석묘가 발견되었으나 행정적 절차를 밟는동안 밤새 포크레인으로 지석묘 상석이 다 파헤쳐지는 등 유적 파괴의 심각한 상황을 직접 겪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현재 전북대박물관(관장 윤덕향)은 여의곡유적의 조사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6월말까지 이 일대에 대한 조사기간 연장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6.03 23:02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 '유명무실'

도내 대부분의 사업장들이 남녀고용평등법 및 남녀차별금지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이에대한 감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은 지난해 2월 남녀고용평등법이 개정되면서 10인이상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연 1회이상의 성희롱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규정했다. 또 지난해 7월 남녀차별금지 및 규제에 관한 법이 시행되면서 직장내 성희롱 및 성차별 예방과 남녀차별금지를 위해 이 교육을 공공기관으로까지 확대, 시행하도록 강화했다.그러나 남녀고용평등법과 남녀차별금지법이 시행된지 1년여가 지나도록 이를 지키고 있는 사업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녀고용평등법에서는 성희롱예방교육을 실시하지 않았을 경우 3백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으며, 또 성희롱과 관련해 피해자에게 불이익한 조치를 했을때는 5백만원이하의 벌금을 내도록 제재조항을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명무실한 조항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전북여성노동자회에 따르면 남녀차별금지법이 시행되면서 도청과 시·군청, 경찰청 등 공공기관과 일부 큰 기업 경우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업장에서는 이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또 일부 사업장의 경우 직원조회나 자료회람 등 형식적인 방법으로 이 조항을 지키는 것처럼 꾸미고 있어 성희롱 예방과 남녀평등의식 확산을 위한다는 당초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공인노무사 이미성씨는 “직장내 성희롱예방교육은 성희롱이나 남녀차별과 관련한 법에 대해 알림으로써 일반인들의 잘못된 성의식을 바로잡고 성희롱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효과가 크다 ”고 들고 “그러나 법자체가 강제력이 약한데다 지도 감독도 소홀한 형편”이라고 지적했다.이에대해 전주노동사무소 관계자는 “성희롱예방교육은 각 사업장마다 자율적으로 실시하게 돼있으며, 노무관리 특별점검기간에 표본조사에 의해 실태가 파악되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6.03 23:02

[한자교실] 혼정신성(昏定晨省)

혼정신성(昏定晨省)저녁 혼(昏), 정할 정(定), 새벽 신(晨), 살필 성(省)저녁에는 부모님의 잠자리를 정해주고 새벽에는 잘 주무셨는가를 살핌저녁에 잠자리를 정해주고 새벽에 자리를 돌아본다는 혼정신성(昏定晨省)은 자식이 아침 저녁으로 부모의 안부를 물어서 살핌을 이르는데, 이는 효도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혼(昏)’은 ‘저녁’ ‘어두움’ ‘어지러움’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사리에 어둡고 마음이 흐리멍덩함을 일러 혼미(昏迷)라 하고, 정신없이 잠이 드는 것을 혼수(昏睡)라 하며, 정신이 흐리고 어지러움을 혼란(昏亂)이라 한다. ‘섞일 혼(混)’을 쓴 혼란(混亂)은 뒤섞여서 어지럽거나 뒤죽박죽이 되어 질서가 없다는 의미이다. 황혼(黃昏)은 해가 지고 어둑어둑 할 때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쇠퇴하여 종말에 이른 때를 비유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정(定)’은 ‘정하다’ ‘안정하다’ ‘고요하다’는 의미로 쓰이고 때로는 ‘반드시’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개념(槪念)의 내용을 확정해 보이는 논리적인 규정을 정의(定義)라 하고, 일정한 규정으로 정한 인원을 정원(定員)이라 한다.부모 임종 때 옆에서 모시는 효성을 종신성효(終身誠孝)라 하고, 늙은 어버이의 마음을 위로해 드리기 위해 색동저고리를 입고 춤추었다는 의미로 늙어서까지 끊임없이 부모에게 효도함을 일러 반의지희(斑衣之戱)라 하며, 까마귀는 자라서 그 어버이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어 은혜에 보답하는 것을 반포지효(反哺之孝)라 한다. 생텍지페리도 “우리 부모들은 우리들의 어린 시절을 꾸며 주셨으니 우리는 그들의 말년을 아름답게 꾸며 드려야 한다”라면서 효(孝)를 강조하였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6.03 23:02

[TV하이라이트] '사라은 아무나 하나'

◇ 사랑은 아무나 하나 MBC 토 저녁8시경주를 만나고 온 한봉은 말숙에게 경주와 동희가 헤어진 것 같다고 말해준다. 말숙은 동희를 붙잡고 자초지정을 다그치지만 풀죽은 아들 모습이 속상하다. 동희는 한봉에게 그런식으로 말을 했어야만 하느냐고 경주에게 따지고 경주는 즉흥적이고 옹졸한 동희의 행동에 불평을 한다. 인태는 철없이 필리핀으로 금괴를 찾으러 가겠다는 중필에게 희주에 대해 털어놓으며 진지하게 도움을 청한다. 며느리감 집이 부자라는 말도 들었겠다 중필은 한봉과 동국 장모에게 한턱 내며 희망에 들뜬다. 동희와 경주 사이가 틀어진 지 모르는 동자는 경주를 찾아가 장래의 시누이에게 장사 밑천을 대달라고 한다. 집에 와 돈문제의 해결을 의기양양하게 보고하는 동자. 안그래도 화가 나 있는 말숙에게 혼구멍이 난다. 전후사정을 파악한 동자는 경주를 다시 만나 없던 일로 하자며 허세를 부리다가 본전도 못찾고 창피만 당한다. ◇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 저녁9시45분양길과 복지겸의 예상과는 달리 궁예가 북원으로 돌아오자 양길은 일단 의심의 끈을 풀게 된다. 은부는 이런 양길에게 대왕폐하라 부추기며 다시 궁예를 명주로 보낼 것을 청한다. 결국 양길은 복지겸을 포함한 다른 장수들마저 명주공략에 포함시키는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그러나 은부의 속셈을 읽고 있던 복지겸은 궁예의 명주진군을 반대한다. 한편, 도선에게 비기를 전수 받은 왕건은 그 속에 아무 것도 적혀있지 않음에 놀라게 되고, 비기를 보기 위한 길고 지루한 참선 수양에 들어가게 된다. 뼈를 깎는 고통의 날들이 지나고, 왕건은 밤의 정적 속에서 고통받는 백성의 소리들을 듣게 된다.이제 마음의 눈이 열린 왕건에게는 도선 비기의 글자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는데...◇ 주말연속극 [꼭지] KBS2 토 저녁 7시 50분명태(원빈)로 인해 사고를 당한 지연(박상아)은 엠블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진다. 실의에 빠진 명태는 두려움에 떨며 상란(박지영)의 집을 찾고, 상란은 그런 명태를 물심양면으로 돌본다. 지연의 사고 소식을 접한 중섭(홍성민)은 만호(박근형)의 집으로 찾아와 평택을 떠나라고 엄포를 놓는다. 그 여파로 현태(이종원)는 백령도로 좌천 발령이 나고 준태(조민기)는 학교에서 쫓겨날 위기에 놓인다.현태는 백령도 발령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지연의 병실을 찾는다. 현태는 혼수상태에 빠져 깨어날 줄 모르는 지연을 보며 회한에 잠긴다. 현태는 괴로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돌아서는데 이때 지연이 서서히 눈을 뜬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6.03 23:02

[마음의 창] '나는 할 수 있다'

현대그룹은 정주영명예회장을 비롯해 아들들까지도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쌀장사로 시작해 우리나라의 대표적 기업인 현대그룹을 일구기까지 많은 신화를 창조했던 정주영씨는 이제 새로운 결단을 하고 나섰다. 그동안 경제적 난관으로 인해 퇴진하라는 여론의 압력도 있었지만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승부수를 던졌다. 정주영씨의 발표문을 읽어보면 그는 늙었지만 새로운 사고를 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는 현재 시대의 흐름과 우리 경제의 앞날을 생각할때 과거에는 그룹체제가 각 회사간의 협조속에 빠르게 발전해 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각 기업들이 독자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야 국제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의 결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앞으로 현대그룹뿐 아니라 삼성, LG, SK등 다른 그룹들도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 이것이 재벌이 살고 나라가 살고 국민이 사는 길이다.물론 이제까지 피땀 흘려 가꾼 기업을 가족이 아닌 다른사람에게 물려준다는 것이 두렵게 느껴질 것이다. 정말 이렇게 해서 잘 될 것인가 하는 의구심도 생길 것이다. 그러나 선진국들의 선례가 있지 않은가. 또한 이것이 세계적인 추세이지 않은가. 사냥꾼이 토끼를 잡으러 갔다가 빈손으로 터덜터덜 돌아왔다. 어떤 사람이 그에게 토끼를 잡았느냐고 물었다. 이때 그는 “아이구 말도 마시오. 토끼란 놈은 귀가 어찌나 밝은지 사뿐사뿐 걸어만 가도 발바닥으로 진동을 느끽고 금방 저만큼 도망갑니다. 또 이놈은 뒷다리는 길고 앞다리는 짧아 언덕을 어찌나 잘 올라가는지 도무지 따라 갈수가 없어요.”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마을의 현인이 말했다. “당신은 토끼를 못 잡는 논리는 분명한데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논리는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당신같은 사람은 토끼를 잡을 수 없습니다.”우리 주위에는 실패로 똘똘 무장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할 수 없다’, ‘안되다’고 하면서 뒤로 물러난다. 이렇게 안된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그런 이유와 그런 논리만 남게된다. 이러한 사람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해보라. 우리 주위에는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든지 많다. 잘 될 수 있는 논리,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자꾸 해보라. 그러면 반드시 할 수 있을 것이다.예수님께서는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라고 말씀하셨다.새로운 시대에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정옥균목사(전주금암교회)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6.03 23:02

'나한, 그 내면의 세계 사진전'

나한(羅漢). 미래불인 미륵부처가 오기전에 석가모니부처를 도와 극락정토를 만들어간다는 성인.나한과의 대면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이색 사진전이 열린다. ‘나한, 그 내면의 세계 사진전’이 3일부터 이달말까지 김제 금산사 보제루에서 열린다.사람들을 교화 선도하는 뛰어난 덕(德)을 지녔다는 나한의 모습을 통해 이기주의와 개인주의가 만연하는 현 시대의 사람들에게 마음을 정화하고 공동체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전시회다.‘나한, 그 내면의 세계 사진전’에서는 박금수씨의 거조암 나한 40점이 선보인다. 거조암은 경북 영천 은혜사 말사로 오백나한을 모신 사찰로 오백나한절이라고도 불리우는 곳. 박씨는 “거조암 나한은 혹이 불거진 나한, 대머리 나한, 하늘을 쳐다보는 나한 등 그 형상들이 한결같이 독특하다”며 “다양한 모습속에 유머와 해학이 숨어있고, 또한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무구함이 풍긴다”고 소개했다.특히 이번 사진전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작품에 금으로 문양을 새겨넣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전한다.박금수씨는 대구경일대와 부산경성대학 예술대학원에서 사진을 공부했다.한편 김제 금산사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개산 1천4백주년 기념관인 보제루를 무료 상설 전시관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6.03 23:02

[문화광장] 천년의 얼굴, 젊은 초상展

◈ 전시◇천년의 얼굴, 젊은 초상展16일까지 서신갤러리.전북지역에 있는 각 미술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서신갤러리가 기획한 전시. 전공과 장르, 재료와 기법에 상관없이 작가 자신의 모습을 자유롭게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된다.◇전통공예명품전조달청이 우수문화상품을 발굴, 공급하기 위해 마련한 기획전.인간문화재나 명장들이 만든 문화상품(전통공예품) 4백여종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금속공예 자수공예 전통악기 도자기 나전칠기 유기 장신구 등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전통생활자수용품전15일까지 경원 아트홀.이영순·두희·미혜 세자매의 생활자수 용품전.옛 것을 현대적인 생활용품으로 제작하는 이들 세자매는 이번 전시에서 전통혼례혼수, 전통공예 자수병풍, 장신구, 자수노리개 등의 섬세한 작품을 선보인다.◇현림 정승섭 개인전6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여백의 미를 강조하는 한국화의 외길을 걸어온 원광대 정승섭교수의 개인전.40여년의 오랜활동에도 불구하고 처음 전주에서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그동안 작업해온 역작 60여점이 전시된다.◇월산 김문철 개인전전주대 한국화과 김문철교수의 여섯번째 개인전.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경인미술관.동양의 산수철학을 바탕으로 작업하는 화가라는 평을 받고 있는 김교수는 이번 전시에서 자연의 숨결이 담긴 산수화작품을 선보인다.◈ 공연◇군산시향,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의 밤군산시립교향악단(지휘 박영린)이 젊은 피아니스트를 위해 마련한 협주곡의 밤 연주.8일 오후 7시30분 군산시민문화회관.이번 협연무대에는 류진(전주교대 음악교육과 조교), 문혜경(군산대 음대 2년), 김수진(군산대 음대 4년), 한은정(군산대 음대 2년), 박선미(군산대 음대 2년)등이 참여한다.◇도립오페라단, 오페라 루치아 공연전북도립오페라단이 제4회 정기공연으로 올리는 도니제티 오페라 ‘람메르모어의 루치아’공연.2일부터 5일까지 삼성문화회관.(평일 7시, 토요일 오후 3시, 7시)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도니제티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정혜경 김남두 김용진 전주시립교향악단 등이 참여한다.◇노윤배 튜바 독주회5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전주대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튜바협회 앙상블 단원으로 활동중인 노윤배씨의 독주회.이번 연주에서는 슈만의 ‘로망스 no.3’, 바흐의 ‘소나타 2’등을 들려주며 sousa 튜바앙상블과 호흡을 맞춘다. 반주에는 전북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이윤정씨가 나선다.◇제12회 전북대학연극제전북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12회 전북대학연극제.1일부터 5일까지 군산시민문화회관, KBS군산방송국 공개홀 등.참가작품은 전북대 기린극회 ‘오장군의 발톱’, 원광대 멍석 ‘천상지연’, 우석대 무제 ‘문디’, 전주대 볏단 ‘나? 여기있어’, 군산대 게슈탈트 ‘빈의자’, 한일장신대 한빛 ‘세상밖으로’, 예수간호대 베틀 ‘집’등 모두 일곱개 작품.◈ 행사◇전주단오제 행사전라세시풍속보존회가 여는 ‘전주시민과 함께 하는 제1회 전주단오제’행사가 5일과 6일 전주덕진공원과 전주시내 일원에서 열린다.이번 단오제에서는 전주단오제를 새롭게 축제하고 ‘견훤 대왕제’라는 별신굿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모집◇도립국악원, 제32기 연수생 모집전북도립국악원이 제32기 국악연수생을 모집한다.국악대중화를 위해 판소리 등 12개 강좌를 개설하는 도립국악원은 이번 제32기 수강생 1천2백여명을 13일까지 모집한다. 모집부문은 판소리, 가야금, 거문고, 해금, 단소, 민요, 시조, 좌도풍물 등 12개 강좌로 모집인원은 각 강좌별로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교육은 7월1일부터 3개월동안 계속되며 주 5일 수업.수강 희망자는 다음달 13일까지 수강지원서를 교부받아 도립국악원 접수창구에 접수하면 된다. 문의 252-1395.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6.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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