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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판소리' 첫 앨범 발매 기념콘서트, 24일 국립무형유산원

판소리에 바탕을 두고 현재의 음악을 하는 모던판소리가 첫 앨범을 발매하고 24일 기념 콘서트를 연다. 2016년부터 전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모던판소리는 판소리꾼 송봉금 씨를 중심으로 박신의(대금), 강성범(드럼), 최동일(베이스), 김성수(피아노) 씨로 구성된 국악 크로스오버 그룹이다. 시대의 정서이야기를 노래하고 다양한 음악 장르와 결합한 음악을 통해 전통의 미래를 제시하고자 한다. 어려운 사설로 공감을 끌어내지 못했던 우리나라 성악곡의 한계에서 벗어나 현재의 삶 속에서도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곡들을 창작하고 있다. 앨범 모던판소리 PAN.1에는 모던아일랜드, 신연맞이 등 총 일곱 곡이 수록됐다. 오남영(피리태평소), 정해성(가야금), 김경태(전통타악기) 씨가 객원으로 힘을 보탰다. 김혜지 작곡송봉금 작사의 금수저가는 신분제가 있던 과거와 다를 바 없는 작금의 현실을 풍자한 곡이다. 저승구경(작곡작사 최동일송봉금)은 사는 것도 저승이고 죽는 것도 이생인 삶을 그린 곡이다. 춘향가 중 신연맞이 대목과 옥중가에서 각각 영감을 받아 만든 신연맞이, 귀곡성과 익숙한 팝음악과 흥겨운 자진모리장단을 결합해 희망을 노래한 피어나다 등 전통과 대중성을 고민한 곡들도 귀를 즐겁게 한다.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PAN,1-피어나다 공연은 24일 오후 5시 전주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현장에서 모던판소리의 새 앨범도 구매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2.22 21:18

[전북 르네상스 꿈꾸는 청년들] ⑦정호영 '국악예술단 고창(高唱)' 대표 - "응축된 '고창 소리'의 힘, 널리 알릴 것"

동리 신재효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국악의 고장 고창에서 지역의 이름을 걸고 국악하는 청년들. 2009년부터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국악예술단 고창(高唱)이다. 예술단을 이끄는 정호영(32) 판소리꾼은 오로지 소리를 좇아 고창에 왔다. 순창에서 태어나 전주에서 소리 공부를 했던 그였다. 판소리 여섯바탕 사설을 집대성한 신재효 선생이 수많은 명창과 함께 판소리를 영글게 한 그곳. 고창에는 응축된 소리 힘이 있었다. 여섯 살, 다섯 살 연년생 아들이 있는데요. 첫째 임신했을 때 공연을 하다가 양수가 터질 정도로 무대가 너무 좋았어요. 둘째도 만삭 때까지 공연으로 태교했죠. 정 대표는 스물두 살 때 선배의 제의로 국악예술단 고창(高唱)의 창립단원이 됐다. 수도권이나 전주만 해도 전통 판소리를 이어야 한다는 압박이 강했는데요. 저희는 젊은 감각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퓨전 국악을 하고 싶었습니다. 고창은 우리가 하고 싶은 국악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도화지 같은 땅이었어요. 7년을 앞만 보고 달렸다. 신재효와 애제자 진채선, 고창8경, 선운산, 고창읍성 등 고창의 명소인물자원을 주제로 한 창작판소리관현악곡을 만들고 뮤지컬 형식의 판소리극을 만든다. 정기연주회는 물론 국악 활성화를 위한 거리공연(버스킹), 전통 5일장 활성화를 위한 순회공연 등을 자체적으로 열며 지역에서 활동 영역을 넓혔다. 패기와 몸으로 부딪히며 터득한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2012년부터 3년간 전북도 한옥자원 야간 상설공연을 맡았다. 문예회관을 돌며 공연하는 방방곡곡 사업에도 선정돼 타 지역을 순회했다. 고창 이야기를 하는 젊은 청년들에게 군민들은 애정을 보냈다. 일반대중은 국악예술단 고창만이 할 수 있는 고창이 담긴 국악 공연에 신선함과 특별함을 느꼈다.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도 받았다. 일본 한국 국악보급협회 등이 추진한 해외 교류 공연에 매년 초대됐고, 2012년과 2016년 서울신문이 주최한 서울 석세스 어워드 국악 부문 대상도 받았다. 하지만 뚜렷한 지역색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히려 독이 됐다. 고창의 국악을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인데, 고창에 대한 이야기만 하니까 다른 지역에서 공연하는 것에 한계가 오더라고요. 공연 중에 왜 우리 동네 와서 다른 지역 노래를 하느냐고 민원도 들어오고요. 고창군민들도 점점 관심이 시들해지고 새롭고 유행하는 곡들을 더 많이 찾으셨고요. 동시에 고정 수익이 없는 민간 공연팀이 으레 겪는다는 단원 탈퇴의 고비가 찾아왔다. 가정을 꾸릴 나이가 된 단원들은 결국 안정적인 직장과 수입을 찾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창단 때부터 이끌어 온 대표마저 그만두면서 단체가 해체될 위기였다. 사람이 원천인 국악에서 단원들이 10년간 맞춰 온 합은 가장 소중한 자산이에요. 어떤 형식의 소리를 내든 서로 마음이 맞지 않으면 전달이 안 돼요. 발전은 더더욱 없죠. 그래서 포기할 수 없었어요. 2016년부터 정 씨가 대표를 맡아 단체를 재정비했다. 정 씨를 비롯한 8명의 단원들은 고창이라는 지역색을 포기할 수 없었다. 예술단의 근본적인 활동 목적이자 자부심이기 때문이다. 대신 활동 방식을 다양화했다. 어린이를 위한 판소리 뮤지컬을 만들고 국악 교육도 한다. 그는 고창의 국악의 고장 명성을 잇기 위해서는 미래 국악 향유층인 지역 어린이청소년이 국악에 흥미를 갖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씨는 국악 수업도 다시 받기 시작했다. 결국 창작의 근간은 탄탄한 전통이고,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국악 이론과 실기를 알려줘야 한다는 판단이다. 저희가 한창 활동할 때만 해도 창작국악단체가 전북에만 70여 곳이었어요. 지금은 5개 팀 정도만 남았죠. 10년이 지나도 생계수단이 되지 못하니까요. 저희 목표도 일단 올해만 버티자에요. 그렇게 앞만 보며 한 해, 두 해, 10년을 버텼고 지금은 그동안 꿈꿨던 고창문화의전당 상주단체도 하고 있으니 분명히 처음보단 나아진 것이겠죠. 힘들지만 매년 도전하다 보면 고창 국악을 세계에 알리게 되리라 믿습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2.22 21:18

[전라도 정도 1000년, 창조와 대안의 땅 '전라북도'] ④동아시아 해양국가 백제의 터전 전북 - '나루터 국가'백제, 바다 통해 중국-일본 잇는 허브였다

△해양국가 백제 백제(百濟)의 나라이름은 한자로 일백 백(百)에 건널 제(濟)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삼국지’와 ‘삼국사기’등 사서에서는 백제의 나라이름이 정해지는 과정이 3단계의 변화를 보이며 나타나고 있다. 먼저 중국 기록인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는 맏형 백(伯)자를 쓰는 백제(伯濟)가 마한의 여러 나라 가운데 하나로 소개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역사서인 ‘삼국사기’ 백제본기에서는 시조인 온조가 처음에 한강 남쪽에 열 명의 신하와 함께 나라를 세웠다(十臣補翼) 하여 이름을 십제(十濟)로 정했다고 기록되어있다. 그리고 미추홀로 갔던 형 비류가 죽자 그를 따랐던 세력이 동생 온조와 합쳐지면서 백성이 즐겁게 따랐다하여(백성락종百姓樂從) 백제(百濟)로 바뀌었다고 전한다. 이들 사료를 정리해 보면 백제라는 나라이름이 만들어지기 까지 백제(伯濟)-십제(十濟)-백제(百濟)로 바뀐 것이다. 그런데 이 명칭들의 변화를 보면 이름의 앞 글자만 으뜸 백(伯)- 열십(十)-일백 백(百)으로 바뀌고 뒷부분의 제(濟) 글자는 계속 유지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변하지 않은 글자, 즉, 제(濟)는 건너다라는 동사적 의미와 함께 명사로 ‘나루터’ , ‘포구’라는 의미가 있다. 결국 백제라는 나라이름은 으뜸나루터 국가-열 개 나루터 국가-백 개 나루터 국가로 발전한 것이다. 백제가 한강, 예성강, 임진강 및 경기, 충청, 전라지역 서해안 포구세력들을 중심으로 성장해 동아시아 해양 중심국가로 성장한 사실이 국호에 표현된 것이다. 이 같이 백제라는 이름에 담긴 뜻은 현재의 한국-중국-일본 등의 지역을 바다를 통해 연결하는 동아시아 해양 국가임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한성시기 해양국가 백제의 바다제사유적 죽막동유적 한성백제이래 해양국가 백제의 모습은 우리나라 최초이자 현존 유일의 백제시대 바다제사 유적인 전라북도 부안 죽막동 유적이 1992년 수성당(水聖堂) 주변 해안초소를 보수하는 과정에서 발견되면서 극명하게 확인되었다. 즉, 부안 죽막동 제사 유적은 서해안에 돌출된 해안절벽에 형성된 해식동굴 옆에 만들어진 유적으로 백제시대 이후부터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까지 바다 제사가 이어진 유적이다. 국립전주박물관에서 발굴 조사한 결과 이곳이 백제시대 이래로 바다 신에게 제사를 지내왔던 곳임이 확인되었다. 죽막동 제사유적은 수성당을 포함한 공간인데 수성당은 바다여신 개양할미를 모신 곳이다. 전설에 의하면 개양할미는 키가 매우 커서 나막신을 신고 서해를 걸어 다니면서 수심을 재고, 풍랑을 다스려 어부들이나 이곳을 지나는 선박들을 보호했다고 한다. 바로 이 여신의 원형이 백제이래 바다항해 수호신으로 모셔졌던 것이다. 즉, 백제이래 바다 항해의 안전을 기원한 우리민족의 해양제사유적의 원형모습을 보여준 곳이다. 제사유적에서는 3세기 후반부터 마한, 백제, 가야, 왜 토기 및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유물이 발견되었다. 이곳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특히, 신에게 바쳐진 후 인간이 쓰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일부러 입구 부분을 깨트린 백제의 토기와 무기 등 금속제 유물들이 시대변화에 따라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주목되는 것은 가야토기 및 왜에서 만든 석제모조 무기와 중국제 초기 청자 등이 나타나 이른 시기부터 백제가 중국 및 가야, 왜 등과 바다를 통해 교역을 진행하였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통일신라시대의 병이나 그릇, 고려청자 및 조선 백자 등 바다 신에게 바친 유물들이 나타나 백제 이래 바다 신에 대한 제사전통이 계승되었음을 보여준다. 죽막동 유적은 선사시대 이래로 중국이나 북방의 문화가 한반도 남부로 전파되던 해로상의 중요지점이며 특히, 백제시대에는 가야와 왜에 선진 문물을 전해주던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다. 즉, 항해술이 아직 발달되지 못했을 때 연안을 따라 섬이나 육지의 주요지점을 표시 삼으면서 항해시 서해안으로 돌출된 이곳을 항해상의 중요한 지점으로 삼았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식동굴에 파도가 쳐서 나는 소리는 바다신의 노여움을 상징하는 ‘바다 울음소리’로서 인간의 경외감을 일으켰다. 이곳은 백제이래 항해의 안전을 기원하던 바다신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곳으로 해양국가 백제를 지켜준 곳이다. △웅진시기 백제의 바다출구, 익산 입점리유적 한편, 1986년 봄에 한 학생이 토끼를 잡다 발견한 익산 입점리 고분유적은 백제가 웅진(공주)와 사비(부여)로 수도를 옮긴 이후 가장 중요한 대외 창구인 금강하구에 위치해 해양국가 백제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이 유적은 금강하구 포구인 웅포(곰개나루) 배후의 함라산 자락에 위치해 백제의 해양진출 관문을 통치한 인물의 무덤으로 파악된다. 이 고분군 가운데 제1호분은 봉토 밑지름이 약 15m의 규모로 출토된 유물로서는 금동제장신구류·금동제신발·말재갈·철제발걸이·토기·중국산 청자항아리·화살통장식·금귀걸이·유리구슬 등이 있다. 특히 금동제 관모의 모양과 제작수법은 마한세력의 무덤으로 파악되는 나주 반남면 신촌리 9호분이나 일본의 규슈지역의 구마모토현〔熊本縣〕 후나야마고분〔船山古墳〕출토품과 유사하다. 특히, 일본 후나야마고분 출토품이 좀 더 후대의 양식으로 보인다. 또 금동제 신발의 경우 입점리 1호분과 나주 신촌리 9호분, 일본 후나야마고분에서 모두 1점씩 출토되었다. 입점리에서 출토된 신발이 일본 후나야마 출토품보다 신촌리 9호분 출토품에 더 가까운 형태를 보이고 있어 백제에서 하사한 유물임을 보여준다. 이같이 입점리고분에서 출토된 관모는 당시 백제와 마한세력 및 일본과의 문화교류를 연구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그리고 이곳에 분포되어 있는 무덤들은 5세기경 이 지역을 지배하고 있던 지배계층의 무덤으로 여겨진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로 설명이 가능하다. 먼저 백제에서는 판석으로 만든 돌널〔石棺〕이 6세기 이후에야 유행했는데 입점리고분보다 후대인 일본 후나야마고분에서 그러한 돌널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신촌리 9호분에서 출토된 6세기경의 관모와 입점리고분의 것을 비교해 볼 때 입점리고분의 관모는 4세기 이후∼6세기 이전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이같이 백제가 한강유역에서 금강유역의 웅진으로 수도를 옮긴 후 금강을 새로운 해양진출 통로로 활용하면서 금강하구의 중요 포구지역인 현재의 웅포지역이 부각되었다. 백제는 이곳에 백제의 지배층을 파견하였고 그 지배층이 죽자 백제의 새로운 무덤양식인 돌방무덤을 만들고 백제 왕실의 하사품인 금동모자와 금동신발 및 마구 그리고, 중국과의 교역품인 청자 등을 함께 부장해 백제의 위용을 드러내었다. 그리고 관련 유물이 마한의 잔존세력 공간인 나주와 백제의 일본 진출 거점인 규슈지역에까지 확산된 모습에서 입점리유적은 백제가 금강을 통해 동아시아 세력과 교류한 모습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파악된다. 이같이 전라북도의 부안 죽막동유적과 익산 입점리 유적은 백제가 바다를 통해 동아시아를 연결해 해양국가로 성장하는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이다. 특히, 현재 전라북도가 새만금을 중심으로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환황해권 중심지역으로 발전하려는 미래전략의 역사적 근거를 잘 보여주는 유적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현재 부안의 경우 죽막동 유적의 중요성에 부응하는 전시관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고 관련 유적에 대한 안내도 전무한 상황이다. 향후 죽막동유적과 입점리유적 등 두 유적을 연결한 해양백제의 역사를 알리는 체계적인 학술, 교육, 홍보 공간의 마련과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히 요청된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8.02.22 18:35

"조선시대 한지 부활시켜 최고 품질로 세계 경쟁해야"

전북 한지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고증을 통해 전통한지의 원형을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대 한지의 전반적인 수준을 강화해야 하지만 특히 닥섬유 고유의 특성을 잘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다.전북경제통상진흥원(원장 홍용웅)이 주최하고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오태수)이 주관한 전통한지 부활을 위한 대토론회가 21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가운데 발제자로 나선 한지장인, 서예가, 한국화가, 한지산업기관 관계자들이 낸 의견이다.임현아 한지산업지원센터 연구개발실장은 조선시대 한지의 특성을 계승하고 품질을 개선해 전통한지를 부활시키고 이러한 최고 품질로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임 실장에 따르면 조선시대의 한지와 현대의 한지를 물리화학적 특성으로 비교한 결과, 조선시대 한지는 현대 수록한지 제조기술로 재현이 어려울 만큼 높은 평량과 밀도를 갖췄고 닥섬유와 한지 특유의 내구성과 간접적인 보존성도 탁월했다. 반면 현대 한지는 밀도를 비롯해 전반적인 특성이 조선시대 한지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한지를 만드는 닥 섬유의 중요성이 제기됐다. 우수한 한지 제작은 닥섬유 고유의 특성을 살리고 한지의 본질을 발휘했을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정재민 국립수목원 박사는 고품질의 섬유를 생산할 수 있는 닥나무 신품종 육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닥나무의 핵과 엽록체 DNA를 분석해보니 전북 해안지방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큰 애기닥나무와 꾸지나무의 잡종이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적응력이 낮은 현재 닥나무는 무성 번식이고 암나무만 있어 성비가 불균형하다고 설명했다.이밖에 전통한지 표준안을 마련해 한지를 시급히 기록매체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과 정부의 한지 사용 의무화 등의 주장도 나왔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2.22 13:36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에 송재영씨 추대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제17대 이사장으로 송재영 현 이사장이 추대됐다.보존회 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단독 입후보한 송재영 현 이사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송 이사장을 제외한 이사 28명 중 18명(4명은 위임장 제출)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추대 의견을 모았다.애초 신임 이사장 선거는 24일 보존회 총회에서 치를 예정이었으나, 송 이사장이 단독 입후보하면서 총회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추대 여부를 결정했다. 단일 후보일 경우 이사회 결의에서 신임 투표 가부를 결정한다는 정관 제22조 6항에 의해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투표가 아닌 추대 형식을 취하자는데 의견을 일치시켰다.송 이사장은 지난 한 해 동안 보존회의 분열된 이미지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고, 한 번 더 출마해 남은 일들을 정리하고 싶었다며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를 명인다운 명인을 배출하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와 관련 심사제도 강화와 대회 투명성 확보를 언급했다.명창부 참가자 연령 기준을 30세에서 35세로 상향 조정하고, 예선 심사제도를 강화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무용과 기악처럼 군대 면제 혜택이 주어지는 종목은 군대 면제 혜택을 받는 참가자와 그 외 참가자 등 연령대를 분리해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또 대회 기간 낮에는 축제 형식으로 거리 행진을 펼치고, 밤에는 전통 음악과 창작 음악을 대비시킨 공연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임실 출생인 그는 이일주 명창을 사사했고,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2003)을 차지했다.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을 역임했다.한편 보존회 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열리는 총회에서 회원들을 상대로 이사장 선거 과정을 설명하고, 신임 이사장에게 당선증을 전달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8.02.22 13:36

이 아이들이 하고 싶었던 진짜 이야기

배우다컴퍼니가 청소년의 학업 스트레스, 따돌림, 학교 폭력, 성폭력 문제를 뮤지컬로 풀어낸 작품 들어주세요를 무대에 올린다.배우다컴퍼니는 자칫 무겁고 어려울 수 있는 소재를 춤과 노래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특히 코러스를 담당하는 배우 다수를 배우다컴퍼니 소속 리틀배우다컴퍼니로 구성했다.우리가 하고 싶었던 진짜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학교생활과 친구 관계 등을 무대 위에서 청소년의 언어로 표현해 공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동시에 어른들에게는 소통의 방법을 제시한다.배우다컴퍼니는 연극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뭉친 전북의 젊은 예술인 단체. 배우다컴퍼니 소속 리틀배우다컴퍼니는 청소년 연극과 뮤지컬을 제작하고 실연하는 단체다. 그동안 총 6번의 정기 공연을 올렸다. 현재는 청소년 단원 20명과 전문 코치 예술인 12명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이들의 7번째 정기 공연 작품 들어주세요는 청소년 문제에 경종을 울린다.작품 속 인물은 성폭행 피해자 세영과 엄마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전교 1등 선우, 학교폭력 피해자 혜진, 따돌림 당하는 의천은 죽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청소년이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관리자라는 인물을 알게 되고, 죽음의 약이 있다는 말에 자살을 결심하고 밀실에서 만난다. 관리자는 죽음의 약을 나눠주면서 죽기 전 1시간 동안 서로의 고민을 나눠보라 권한다. 아이들은 서로 이야기를 듣고 들어주면서 아픔을 치유하고, 더는 피해자로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밀실에서 탈출한다.배우다컴퍼니 송원 대표는 이 작품은 인물들의 고민이 일부 청소년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임을 직면하게 한다며 청소년은 삶의 소중함을 깨닫고, 어른들은 청소년 문제를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뮤지컬 들어주세요는 21~22일 오후 8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8.02.21 23:02

['알렉산더 지라드-디자이너의 세계展'] 상상력 뛰어넘는 세련미

알렉산더 지라드- 디자이너의 세계展이 지난해 말부터 3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20세기 모더니즘 디자이너 알렉산더 지라드(Alexander Girard, 1907~1993)의 작품 총 7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순수예술과 응용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지라드는 건축, 상업, 생활문화 전반에 걸쳐 디자인한 작품을 4부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상상력을 뛰어넘는 세련된 감각의 작품들이다.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지라드는 유년기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보낸 후 런던과 로마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그 후 미국으로 돌아와 192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후반까지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디자인 커리어를 쌓았다. 인테리어, 건축, 가구, 텍스타일, 소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상업디자이너다. 구조적이며 유기적일 뿐만 아니라 기하학적 패턴까지 풍부하고 다양하게 디자인했다. 색상 또한 화려하고 선명했으며 당시 그의 디자인은 모던 리빙아트와 포크아트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전시는 4부로 나뉜다. 1부는 지라드가 런던과 로마에서 공부하던 시절의 드로잉과 수집품을 보여준다. 다양한 아파트 드로잉과 인테리어, 라디오와 턴테이블 등을 디자인했다. 2부는 색, 패턴, 텍스타일 작품을 선보인다. 1950년대 지라드는 허만 밀러社의 텍스타일 디자인 디렉터로서 1970년대 초까지 300여점의 텍스타일과 벽지를 디자인하여 허만 밀러사의 대표 상품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 화려한 색상과 이색적이며 장식적인, 심지어 의인화시킨 패턴을 선보이기 시작한다. 3부는 기업에서 토탈디자인으로 옮긴 지라드의 작품들이다. 미국 브래니프 항공사로부터 의뢰를 받은 지라드는 7가지 색상을 이용해서 기업의 로고, 비행기의 외관과 내부, 식기, 탑승객 라운지, 실내가구 등 토탈디자인을 맡았다. 4부는 수집과 설치로 지라드가 십대부터 모으기 시작한 수집품을 보여준다. 포크아트 수집가로서의 열정과 영감을 준 실제 소품들을 볼 수 있다. 그의 상상력의 근원을 추측할 수 있다. 전시회를 마치고 나오니 지라드의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 압도되었다. 지라드의 모던하고 기학학적인 패턴과 스타일이 무엇보다 기쁘고 반가웠다. 특히 따뜻하고 밝은 색상과 아기자기한 조합이 행복을 선사한다. 동짓달에 꽃 본 듯 신선하다. /서유진 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8.02.20 23:02

[문화·예술계로 번지는 '#미투' 운동] 여전히 '괴물' 존재…"공론화로 재발 막자"

문화예술계가 미투(#MeToo) 운동으로 뜨겁다. 지난달 말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폭력 고발로 촉발된 반(反)성폭력 운동이 법조계, 문학계, 연극계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영미 시인은 시 괴물을 통해 고은 시인의 성추행을, 여성 감독은 SNS를 통해 이현주 영화감독의 성폭행을, 극단 미인 김수희 대표는 SNS를 통해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예술감독의 성추행을 폭로했다. 관행이라는, 예술이라는 미명하에 자행되는 성폭력을 더는 묵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는 나아가 폭력적이고 부조리한 위계질서를 청산해 권력의 그늘에서 희생되는 개인이 없도록 만들겠다는 의지 표명이기도 하다. 전북지역 문화예술인들도 전북에는 괴물이 없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도내 한 문학인은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지만 대부분은 문제를 공론화할 경우 문단을 시끄럽게 한 장본인으로 낙인찍혀 따돌림 혹은 매장당하는 걸 우려한다며 하지만 권력과 지위를 이용한 갑질에 침묵하지 않아야만 소신 있는 문단 활동이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도내 안팎에서 활동해온 최진영 영화감독은 미투 운동에 대해 매우 공감한다며 더욱 공론화돼서 자정 운동으로 번져야 하고, 성범죄 재발 방지책 등 제도적 장치가 가해자에게 엄격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분야에 걸쳐 여성 인권이 침해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문화예술계 사정은 더욱 심각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특출난 한 사람에게 권력이 몰리고, 이들은 자신을 거스르는 사람은 판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할 수 있을 정도의 문화 권력이 된다. 과거에도, 최근에도 성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른 인물들은 이를 악용한 사례들이 대부분이다. 최 감독은 예술가라서 기질이 특별하다고 용인하는 것은 가해자나 공조자들이 만들어놓은 프레임이라며 비틀어진 적폐 중의 적폐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미투 운동이 미국에서 시작했다고 하지만 한국에서도 오래전부터 이와 같은 운동을 펼쳐왔고, 터질 게 터진 것이다.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서는 안 된다. 이번 기회로 인식과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이 간증을 통해 용서받고, 권위 있는 문학상 후보에 오르고 또 상을 타는 세상이다. 가해자들이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게 인정받고 잘 나가는 세상이 계속된다면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북지역 한 문학인은 이번 사태를 두고 다시 문단의 침체기가 오진 않을까 우려했다. 그는 최영미 시인이 지난 사건을 두고 뒤늦게 SNS를 통해 문학계 전반적인 폐단인 것처럼 비치게 말한 것은 부정적인 시각이다. 정권이 바뀐 후 문단에 조금씩 빛이 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논란으로 다시 문단의 침체기가 오진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의 논란을 떠나 현 사회에서의 여성 인권 문제는 짚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지적받은 부분은 반성하고 성인 성교육 등을 통해서라도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각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나이 대는 낡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악의를 갖는 경우도 있지만 성 문제라는 인식도 못 한 채 답습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문인 사이에서는 동지처럼 가깝게 지낸다는 명분 아래 남성 문인이 고의 없이 내뱉은 성적인 표현이 여성 문인에게는 수치심을 느끼게 할 때가 있다. 모두가 경각심을 갖는 것은 물론 자체적인 (성 문제 논란의) 기준이 논의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민주김보현 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8.02.20 23:02

전북문화관광재단, '청춘마이크'사업 15개 공연팀 모집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문화체육관광부지역문화진흥원이 주최하는 청춘마이크 사업 전북권 주관처로 선정돼 국비 2억3000만 원을 확보했다. 청춘마이크는 신진 예술인들이 4월부터 11월까지 전북 다중 밀집지역과 문화 소외지역, 관광지 등에서 매달 3~4회 공연을 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전북지역 젊은 예술가에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지역민에게 새로운 문화 행사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전북문화관광재단은 28일까지 사업에 참여할 15개 공연팀을 모집한다.신청 자격은 만 19세부터 만 34세까지의 청년예술가면 된다. 주로 5명 이하의 소규모 팀을 대상으로 지원하지만 6인 이상도 신청할 수 있다. 공연 장르는 야외 및 실내 장소에서 버스킹이 가능한 모든 장르(음악, 연극, 무용, 다원예술, 예술일반 등)다.팀별로 연간 5회, 회당 최대 210만 원까지 차등 지원 받는다. 자세한 신청 방법은 전북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병천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청춘마이크 사업은 학력경력수상에 관계없이 열정과 재능만으로 무대에 설 수 있다며 지역 청년예술가들이 전문 문화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2.19 23:02

'정미소에서 빈방으로'…사라져 가는 삶의 추억

올 초 동면에 들어섰던 전주 서학동사진관(관장 김지연)이 오는 3월 빗장을 연다. 개관 5주년 기념전이자 김지연 서학동사진관장(사진작가)의 사진전 감자꽃- 정미소에서 빈방으로를 통해서다.김지연 관장은 지난해 12월 그의 사진작업 활동을 정리하는 글사진집<감자꽃>(열화당)을 발간하고 서울에서 대표작전을 열었다. 서울에서 열었던 기념전을 전주에서 이어서 하는 것이다.그는 올해 서학동사진관에서 전시를 열 작가들이 많아 전시를 또 갖는 것에 대해 고민했지만 전시를 보지 못한 전주 독자들의 요청이 많았다며, 그분들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절차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전시는 그의 초기 작업은 정미소연작부터 나는 이발소에 간다, 근대화상회, 계남마을 사람들, 낡은 방, 삼천 원의 식사, 최근작인 빈방에 서다까지 그동안 작업한 사진들 중에서 대표적인 것을 골라 전시한다. 발문을 쓴 김영춘 시인은 김 관장의 작업을 두고 초기작인 정미소 작업 이후에도 그는 여전히 사람의 가슴에 넣어 둘 만한 좋은 사진을 숨 가쁘게 생산해고 있다고 말했다.또 김 관장은 엊그제 사진관을 연 것 같은데 벌써 5주년이 됐다. 그 기념전으로 감자꽃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전주의 서학동사진관은 김 관장이 2006년 문을 열었던 진안의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와 맥을 같이한다. 계남정미소가 가진 소외된 장소에서 피는 문화 향기의 감성으로 사진관을 꾸려가고 있다. 따라서 계남정미소 운영시절부터 현재의 서학동사진관을 함께 운영하기까지 이어져온 그의 작업은 사진관의 역사와 성격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전시는 3월 3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개막식 겸 작가와의 대화가 3일 오후 4시에 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2.19 23:02

현대미술 이것만 알면 어렵지 않다

전북도민이 현대미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이 14일부터 4월 8일까지 현대미술사전, 7키워드전을 연다.초현실주의(Surrealism), 앵포르멜(Informal), 모노크롬(Monochrome), 팝 아트(Pop art), 극사실주의(Hyper-Realism), 퍼포먼스 아트(Performance Art), 미디어 아트(media art). 미술관이 선택한 현대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7개 주제다.주제별로 관련된 작품 총 61점을 선보인다.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 모노크롬의 이우환, 퍼포먼스의 이건용이강소 등 기념비적인 미술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사전(辭典)을 보면서 개념을 정리하는 것처럼 현대미술의 개념을 쉽게 이해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다. 학생에게는 어떤 교과서보다 역동적이고 실감나는 미술 교육의 장이다.이성을 넘어 또 다른 세계로란 부제가 붙는 초현실주의는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전쟁의 비참한 현실 속에서 탈출하려는 의지로 찾아낸 대안이다. 콜라주, 데칼코마니 등 새로운 기법으로 이성의 지배를 받지 않는 공상환상의 세계, 인간의 무의식 속 상상의 세계를 주로 표현했다.뜨거운 추상, 액션 페인팅으로도 불리는 앵포르멜 미술은 명확한 형태를 그리지 않고 인간의 격정적인 감정, 극한의 정신 상태를 표현한다.모노크롬은 흰색, 흑색 등 한 가지 또는 매우 제한된 색채만 사용한다. 여백의 미 등 한국 전통 회화 정신이 드러나는 한국의 모노크롬 회화는 주로 단색화로 불린다.미국의 앤디 워홀로 상징되는 팝 아트. 이 장르는 순수예술이 스스로 부여한 우월성과 전위성을 거부하고 만화, 광고, 연예인 등 일상생활에 강한 영향을 주는 대중문화와 산업화 사회의 이미지를 차용했다. 또 그림을 공산품처럼 대량 생산해 예술작품의 유일성을 깨뜨리고자 했다.최근 열린 2018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서 빛(LED조명)과 드론으로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것도 미디어 아트의 일종이다. 디지털 시대인 오늘날, 미디어 아트의 영역은 매우 넓고 복잡해 설명하기 어렵지만 대중매체와 신기술을 활용하는 예술로 정의할 수 있다.이와 함께 사진처럼 완벽하게 묘사하는 극사실주의, 개념과 사건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종합예술 형태의 퍼포먼스 아트에 대한 개념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2.14 23:02

전주소리문화관에는 소리가 있다

전주소리문화관은 지난해 시범 운영한 전통연희극 히히낭락을 전주소리문화관 브랜드 공연으로 상설화하겠다고 밝혔다.전통연희극 히히낭락은 오랜 세월 꿋꿋하게 농악을 이어온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 임실필봉농악보존회가 악단, 판소리, 사물놀이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보인다. 2016년 첫 공연 이후 예술성과 대중성을 갖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전주소리문화관은 4월 2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총 30차례 전통연희극 히히낭락을 공연할 계획이다. 관광객이 몰리는 6~9월에는 일요일에 공연하고, 이외 기간에는 상설국악공연 세상의 소리 전주의 소리(매주 토요일 공연)와 연계해 선보일 예정이다.1년 내내 진행되는 상설국악공연 세상의 소리 전주의 소리도 어김없이 이어진다. 판소리를 중심으로 산조, 민요, 무용, 전통연희 등을 펼쳐 보인다. 소리와 관련된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소리 제작소, 소리꾼에게 판소리 한 소절을 배워보는 천년전주 소리 나눔 교실 등도 운영한다. 판소리 다섯바탕과 심청전 완판본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 판소리 다섯바탕전도 개최한다.전주소리문화관 관계자는 다양한 소리 콘텐츠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8.02.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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