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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문화예술발전 나침반 역할 할 것"

(재)목정문화재단(이사장 김홍식)이 주최하는 제23회 목정문화상 시상식이 지난 27일 전북대 진수당 가인홀에서 열렸다.문학부문 윤영근(77) 소설가, 미술부문 황순례(70) 조각가, 음악부문 변금자(70) 국악인이 올해 목정문화상을 수상했다.이 날 시상식에는 이남호 전북대학교 총장, 임병찬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 선기현 한국예총전북연합회장, 신효균 JTV전주방송 사장, 김택수 전북도민일보 회장 등 문화예술계 관계자와 기관단체장 등 270여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김홍식 이사장은 목정문화재단이 전북 문화예술 발전의 지평을 열어가는 길에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겠다며, 목정문화상을 비롯해 고교생 백일장, 미술실기대회 등을 더욱 활발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목정문화상은 고(故) 김광수 선생이 설립한 (재)목정문화재단에서 전북 지역의 향토 문화 발전을 위해 힘쓴 문화 예술인 또는 단체를 찾아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 1993년부터 문학과 미술, 음악 등 3개 부문에 대해 시상하고 있다.목정 선생은 전북도시가스와 미래엔, 미래엔서해에너지, 미래엔인천에너지 등의 향토기업을 창립한 전북출신의 기업인으로, 기업의 이익은 반드시 사회로 환원돼야 한다는 소신 아래 현대문학상과 목정장학회, 목정문화재단 등을 제정해 교육 및 문화사업을 벌여왔다. 지난 2013년 목정 선생이 작고한 후에는 김홍식 전북도시가스 사장이 목정문화재단을 이끌고 있다.한편, 이날 목정문화상과 함께 전북 문화예술 기반 조성을 위한 후진 육성사업 일환으로 목정문화재단이 진행하는 제6회 전북고교생 목정음악콩쿠르 입상자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5.11.30 23:02

갈고 닦은 재능 무대 '아듀 2015'

올 한해동안 진행한 문화예술교육사업 성과를 보여주는 자리가 잇따라 마련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아듀, 2015 패밀리 완두콩, 아리랑 소리랑, 한소리오케스트라 겨울음악회를 연다. 정읍사예술회관과 전북발레시어터도 발레 콘서트를 마련했다. 이들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등이 주최주관한 예술교육사업의 일환이다. 예술활동을 통해 감성과 창의성을 높이고, 친구 가족 등 공동체와의 관계 회복과 개선 등을 위해 진행하는 것들이다.아듀, 2015 패밀리 완두콩(29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명인홀)은 가족을 대상으로 오케스트라와 합창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 성과를 보여주는 자리다. 이 프로그램에는 도내에서 32가족 90명이 참여했다. 지난 4월부터 유수영씨와 박신씨 지도로 토요일마다 오케스트라와 합창 연습을 해왔다.연주회에서는 헝가리무곡 5번, 바이올린앙상블 French Fork Song과 English Fork Song, 플롯앙상블로 Fly to the moon과 고양이춤 등을 연주한다. 합창곡 Caro mio ben, Nel cor piu nom mi sento, OSole mio도 들려준다. 오케스트라와 합창이 함께 사운드오브뮤직 메들리도 준비했다. 유수영씨가 음악감독을 맡았고, 박신씨가 합창을 지휘한다.아리랑 소리랑(12월 6일 오후 6시 명인홀)은 피아니스트 임동창씨와 도내 초등학생 24명이 함께 준비한 무대다. 전통문화자원인 아리랑을 주제로 운영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운영 결과를 선보이는 자리다. 공연은 전래놀이문화를 응용해 아이들이 직접 만든 아리랑 놀이와 작곡한 새로운 아리랑곡으로 꾸려진다. 새로운 아리랑은 실로폰으로 화음을 맞추며 작곡한 16마디의 흥겨운 곡이다. 전주 이야기를 담은 온고을 아리랑도 연주된다.한소리오케스트라 겨울음악회(12월 12일 오전 11시 명인홀)에서 만날 수 있다. 한소리오케스트라는 상대적으로 문화예술교육에서 소외받은 초중학생들이 참여하는 청소년 오케스트라다. 매주 두차례씩 모여 기량을 닦았다. 60여명의 단원이 김종헌씨 지도로 수자의 뇌신 행진곡, 디즈니 메들리, 사운드 오브 뮤직 메들리와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 등을 들려준다.발레콘서트(30일 오전 11시 정읍사예술회관)는 정읍지역 청소년에게 발레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예술을 통한 소통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진행한 무용과 함께하는 힐링 필링(healing feeling)발표무대다. 지난 4월부터 진행한 프로그램 참가 청소년 가운데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20명이 무대에 올라 코펠리아 3막중 영주의 정원, 라푼젤, 호두까기인형 하이라이트 등을 보여준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5.11.27 23:02

전주 한옥마을, 첨단 영상기술을 만나다

전주 한옥마을이 첨단 영상기술이 어우러진 멋스런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전주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3D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미디어 파사드 공연 전동성당 빛의 옷을 입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건축물의 외벽을 가리키는 파사드(facade)와 미디어(media)의 합성어인 미디어 파사드는 건축과 미술, 빛과 음향을 일체화한 예술 공연으로, 현재 바르셀로나 파밀리에 성당과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 도쿄의 샤넬 빌딩, 덕수궁 석조전과 경복궁 등에서 공연되고 있다.전동성당 빛의 옷을 입다 프로그램은 올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지역특화 문화콘텐츠개발 지원사업에 전주시와 지역업체인 30DAYS, 전북도, 전주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응모한 3D 프로젝션 맵핑 및 미디어 그래피티 개발사업이 최종 선정된데 따른 것으로, 천주교 전주교구와 전동성당의 협조를 통해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게 됐다.사적 228호로 지정된 전동성당은 호남지역 최초의 서양식 건물로 한국 교회 건축물 중 곡선미가 가장 아름답고 웅장하며 화려한 건물로 손꼽히고 있는데, 시는 처음 시도되는 이번 공연이 한옥마을과 전동성당이라는 전통적인 요소와 3D프로젝션 맵핑 기술이라는 첨단기술의 융합으로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미디어 파사드 프로그램을 올 겨울 4주간 시범 운영한 후, 내년부터는 인근 풍남문 등으로 외연을 확장해 상설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김병수 전주시 전통문화과장은 에펠탑과 오페라하우스 등이 야간 경관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처럼, 올 겨울 눈 내리는 날에는 전주 한옥마을에 소복하게 쌓인 흰 눈과 빛의 옷을 입은 전동성당이 기억에 남을 특색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강인석
  • 2015.11.26 23:02

세계 한국학 전주 비엔날레 프레대회, 미래 한국학 '맥' 짚는다

한류문화의 토대를 이룬 역사, 언어, 문학 등 한국에 관한 지식 전반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한국학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논하는 자리, 세계 한국학 전주 비엔날레가 내년부터 2년마다 전주에서 열린다.전북대학교(총장 이남호)와 전주시(시장 김승수)가 공동 주최하고, 전북대 인문대학과 인문학연구소, 한스타일연구센터가 주관하는 세계 한국학 전주 비엔날레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에 기반을 두고 한국학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한류의 지속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학술적 교류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학을 조명할 계획인데 천년 역사를 간직한 한국의 문화 수도 전주에서 전통문화를 즐기며 진정한 한국학을 체험해보자는 취지다.이를 위해 내년 본 행사에 앞서 준비위원회의 역량을 점검해보는 세계 한국학 전주 비엔날레 프레대회를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전주 한옥마을과 소리문화의전당, 김제 금산사 등지에서 개최한다.프레대회에서는 본 대회의 시금석이 될 수 있도록 한국학의 방향성을 제시할 분야의 권위자들을 초청해 한국학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며, 내년부터는 2년마다 신진연구자 중심으로 행사를 열 예정이다.프레대회는 학술행사와 템플스테이 등 전통문화체험으로 구성된다.4일 오전 9시 30분 소리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되는 학술회의에서는 송향근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이 한류3.0시대의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을 주제로 기조발제하며, 국내외 석학 20여 명이 한국학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제시한다. 또한 중국, 일본, 베트남, 러시아, 유럽 등지의 한국학 전공 해외 교수들이 한류 현황과 한류의 현지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조명할 계획이다.5일에는 향사례, 향음주례, 한지공예 체험과 김제 금산사에서 템플스테이도 진행된다.이종민 인문대학장은 한류의 세계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도시 전주에서 한국학을 주제로 한 비엔날레를 개최한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한국학 DB를 구축하고, 신진 연구자 발굴에도 기여할 수 있는 비엔날레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5.11.26 23:02

일제에 저항한 이들과 마주하다

초상화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인물 자체로 인식된다. 따라서 초상화를 감상한다는 것은 인물과의 만남이고, 그의 정신과 삶, 더 나아가 그를 둘러싼 시대상과 마주하는 것이다.어진박물관(관장 이동희)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전북의 항일의병과 독립운동가 초상화 특별전을 다음달 13일까지 어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독립운동가들의 넋을 기리고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국가보훈처 공훈록(독립유공자)에 등록된 750여명의 전북출신 한말의병과 독립운동가 중 21명의 초상화가 전시된다. 사건을 중심으로 한 독립운동사에서 벗어나 인물을 중심으로 전북의 독립운동사를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초상화로 만날 수 있는 인물은 항일의병가 임병찬최익현정시해전해산이석용, 오적을 주살(誅殺)한 이기, 31운동가 박준승백용성임규, 28독립운동가 백관수,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일제에 저항한 김영상장태수정동식설진영이태현조희제, 식민지 법정에서 독립을 변론했던 김병로, 주중일국공사를 주살한 백정기, 국내 항일의 김철수, 우리말을 연구한 조선어학회의 이병기, 광복군의 이종희 등이다.회화와 조각 등 다양한 인물 작품을 선보이는 전북인물작가회(회장 권영주) 작가들이 참여해 21명의 생애와 정신을 재해석해 화폭에 담아냈다.한편, 어진박물관 어진1실에서는 개관 5주년을 맞아 29일까지 태조의 어진(왕의 초상) 진본이 전시된다. 어진 진본은 일년에 한 차례만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태조 어진은 1410년 전주에 봉안됐으며, 1872년 박기준 조중묵 백은배 등 8인의 화사(畵師)가 새로 모사했다. 태조 어진은 국보 제317호로, 현존하는 유일한 태조의 초상화이며, 조선초의 초상화 기법을 잘 보여주고 있다.이동희 관장은 초상화를 마주하며 감상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5.11.25 23:02

전주시립국악단 지휘자 "적격자 없다" 공모 원점

전주시가 두차례나 공모한 전주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 채용 공모 결과 적격자가 없다며 3차 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시에 따르면 1차 공모에서 서류전형에 합격한 1명과 2차 공모 서류전형 합격자 3명 등 모두 4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면접심사를 가졌지만 지휘 경력 등의 부족으로 최종합격자를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시는 3차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그러나 국악계에서는 시가 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 채용 공모를 진행하면서 논란이 일자 원점에서 다시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2차 공모를 진행하면서 1차 공모 서류전형 합격자에 대해서는 심사위원 구성이 달라졌는데도 서류전형을 거치지 않았다. 또한 1차 공모에서 서류전형에 탈락한 응모자가 2차 공모 서류전형에는 합격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은 1차 탈락자가 2차 공모에서 서류전형에 합격한 것은 평가잣대가 달라졌다는 것인데, 1차와 2차 공모를 같이 여기는 것은 객관성이 결여된 평가라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1차 공모 합격자를 2차 공모 면접에 포함시킨 것은 대법원 판례를 따른 것이며, 1차 공모 서류전형 불합격자가 2차 공모에서는 합격한 것은 심사위원의 주관적 평가에 따른 것으로 점수차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시립국악단 지휘자 임기는 2년으로, 연임 제한이 없다.한편 전임 신용문 지휘자는 지난달로 임기가 종료됐으며, 시는 내년 1월까지 비상임지휘자를 위촉한 상태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5.11.25 23:02

전북문화관광재단 내년 1월 출범

내년 1월 출범을 앞둔 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 이하 문화재단)의 직제와 업무영역, 정원 등이 확정됐다. 전북도는 최근 문화재단 창립이사회를 열고 정관과 주요규정, 2016년 사업계획 등을 수립했다. 도는 이달 중으로 법인설립등기를 내고, 12월 중으로 우선 필요인력 채용을 마무리하는 등 연말까지 문화재단 출범을 위한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이사회에서 의결한 문화재단 조직은 대표이사 아래 사무처와 경영지원부, 상설공연추진단, 정책기획팀 문예진흥팀 문화사업팀 문화예술교육팀 문화관광팀 등 1처 1부 1단 5팀이며, 정원은 42명으로 확정됐다. 대표이사 아래 정책자문위원회도 별도로 구성한다.정원 가운데 사무처장과 상설공연추진단장, 경영지원부장을 포함해 8명은 도에서 파견하며, 팀장급을 포함해 18명은 연내에 채용을 마쳐 27명으로 발족시킬 방침이다. 이후 내년 말까지 인력을 충원, 35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문화재단은 문화예술 창작 지원과 시민들의 문화향유 확대, 문화를 통한 지역 재창조, 문화관광 융복합 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직제별로는 정책기획팀에서 지역문화예술 정책 개발과 재단사업계획수립유관기관 네트워킹 등을 하게 되며, 문예진흥팀은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과 지역문화예술 육성 및 지자체 기획지원사업 등을, 문화사업팀은 문화복지와 문화격차해소문화재생사업 등을, 문화예술교육팀은 문화예술교육과 문화전문인력 양성 사업 등을, 문화관광팀은 공연프로그램 운영과 관광상품 개발 등의 예술관광 활성화사업 등을 담당하게 된다. 상설공연추진단은 전북관광브랜드공연과 새만금 방조제공연 등의 상설공연을 이끌게 된다. 그동안 도 문화예술과와 위탁 단체들이 담당했던 지역문화예술 진흥과 향유 확대 사업 등을 문화재단으로 일원화하는 것이다.문화재단 발족 첫 해인 2016년에는 홈페이지 등 기반구축 사업과 장기발전계획 수립 등도 하게 된다.법인 설립등기를 위한 설립자산은 2억원으로 출연하며, 도의 문화예술진흥기금 280여 억원은 2016년 중에 문화재단의 기본재산으로 승계된다. 첫 해 사업예산(안)은 234억원으로, 출연금 20억원이 포함됐다.문화재단은 전북예술회관에 사무공간을 마련하게 되며, 전시장과 공연장 등 예술회관 운영도 맡게 된다. 문화재단은 내년 1월 1일부터 이관 업무와 새 사업 등을 추진하게 되지만 공식적인 개소식은 예술회관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는 2016년 3월말 경 있을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5.11.24 23:02

[20. 소설] 겨울 시작…김장으로 양식 마련

소설(小雪)은 양력 11월 22일 경으로, 24절기 가운데 스무 번째 절기다. 입동과 대설 사이에 들어 있으며 우주 태양의 황경(黃經)이 240일 때다.이때부터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하여 점차 겨울 기분이 든다고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따뜻한 햇볕이 간간히 내리쬐어 소설절기인 음력 10월을 소춘(小春)이라고도 한다. 문자 그대로 작은 봄이라는 뜻이다.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바뀌는 기간에 봄날처럼 따뜻한 날씨가 한 동안 이어지므로 이런 말이 생겼다. 그러나 전통적인 소춘 날씨와 달리 요즈음 기후 변화와 기상 이변이 심해, 세시 풍속이나 절기에 관한 속설이 무색해 보인다.△겨울 전 봄날같이 훈훈한 시기세시기에 따르면 소설 입기 일로부터 대설 절기까지 15일을 5일씩 3후(候)로 나누었다. 초 후에는 무지개가 걷혀서 나타나지 않고, 중 후에는 천기(天氣)가 올라가고 지기(地氣)가 내리며, 말 후에는 천지가 얼어붙어 겨울이 된다고 하였다.옛 문헌에는 소설이 들어 있는 음력 10월경에 상달 고사를 지냈다고 했다. 그해 추수한 햇곡식과 과일로 제사상을 차려 놓고 한해 농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음에 대하여, 하늘과 조상께 감사의 예를 올리는 행사다. 상(上)달이라는 말은 풍성한 수확과 더불어 신과 인간이 함께 즐기는 달이란 뜻으로 일 년 열두 달 가운데 으뜸가는 달이라는 의미다. 이러한 상달고사의 전통은 고구려의 동맹(東盟), 예의 무천(舞天), 부여의 영고(迎鼓)등 추수감사의 의미를 내포하는 제천으로 이어졌다. 그 뒤 고려 때 팔관회(八關會)를 거쳐, 조선시대에는 민가에서 고사 혹은 안택으로 전승됐다.요즘 우리나라에서는 11월 셋째 일요일은, 교회를 중심으로 추수감사절을 지낸다. 미국에서는 11월 넷째 목요일로 하여 금요일을 휴무로 해 나흘간 쉬는 경우가 많다. 캐나다에서는 10월 둘째 월요일에 지낸다고 한다. 어느 나라나 추수감사절을 챙기는 풍속은 비슷하다.△ 추수한 햇곡식으로 상달 고사 지내이맘때의 세시 풍속을 살펴보면, 민간에서는 무당을 데려다가 집을 보호해주는 성주신을 맞이해, 떡과 과일을 차려놓고 집안의 평안을 빌었었다. 또한 소설에 날씨가 추워야 보리농사가 잘 된다고 믿었다.소설 무렵에는 손돌풍(孫乭風)이라는 강한 바람이 분다. 고려 때 왕이 몽고군의 침입으로 배를 타고 강화도로 피난을 가게 되었다. 그때 갑자기 강풍이 불어 배가 흔들리자 왕은 뱃사공 손돌이 운항을 잘 못했다고 참살했다. 그날이 음력 10월 20일 이 여울목을 손돌목이라 하고 그 무렵에 부는 바람을 손돌바람이라 했다. 손돌은 강화인천지방을 중심으로 전승 되어온 손돌설화의 주인공인 남성 풍신(風神)이다. 억울하게 죽은 손돌의 원혼을 달래기 위하여 김포지역에서는 매년 손돌제(祭)를 올리고 뱃길을 금했다.△겨울양식 준비하는 김장 마무리 철옛날 의류문명이 미개한 때 목화는 우리 인간에게 유익한 꽃이다. 목화는 두 번 꽃을 피운다, 여름철에 꽃을 피웠다가 가을에 접어들면 꽃이 피었던 자리에 다시 하얀 솜꽃을 피어낸다. 볕은 좋고 따뜻했던 시절의 온기를 가득 머금고 다시 피어나는 이 꽃은 춥고 배고픈 이들에게, 한없이 따사로움을 주어 꽃 중의 꽃 목화가 제일이라는 속담이 생겨나게 되었다.예나 지금이나 이 절기에는 무, 배추로 김장을 마무리 하는 철이다. 천지가 잠들고 생명이 얼어붙는 겨울철, 김치는 긴 겨울 양식을 준비하는 것이 우리의 전통적인 생활이었다. 첫눈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소설은 강한 바람이 불고, 땅이 얼어붙어 비로소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드는 절기임에 틀림없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5.11.23 23:02

19회 전북예총 하림예술상 수상자 선정

지역예술문화발전에 기여한 예술인에게 시상하는 제19회 전북예총하림예술상 수상자가 결정됐다.하림예술상의 본상에 이소애(72) 시인, 이상돈(68) 건축가, 채장석(66) 연예예술인, 김수자(65) 화가, 박애숙(61) 국악인, 정초왕(60) 연출가 등 6명이 선정됐다.공로상은 김광식(70) 사진가, 김인규(70) 시인, 신성호(62) 수필가, 신정자(59) 화가, 최재언(54) 수필가, 전병한(40) 화가 등 6명이 수상한다.(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선기현)와 (주)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이 제정한 상은 매년 전북예총 소속 10개 협회와 10개 시군 예총에서 추천인을 받아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는 김남곤 전 전북일보 사장과 장명수 전 전북대총장, 황병근 성균관유도회전북회장, 안홍엽 필AD사장, 선기현 전북예총회장이 심사를 맡았다.샘 장학재단 이사장인 이소애 시인은 뛰어난 작품성은 물론 노인 한글 지도 등 사회공헌에 힘쓰며 지역문화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다.이상돈 전 전북건축사회 회장은 전주실내빙상경기장 설계 등 건축문화향상을 위한 작품 활동에 진력하며 지방건축문화발전에 헌신했다.연예예술인협회 군산지부장인 채장석씨는 위문공연 등 지역 행사들을 성공적으로 잘 이끌어오고 있다.김수자 화가는 원광대 명예교수로서 많은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박애숙 국악인은 전라북도무형문화재 49호 가야금병창 보유자로서 후배 양성과 공연 예능기부 등을 활발히 하고 있다.정초왕 창작극회 예술감독은 연출, 비평, 작품평가위원, 번역 등 전반적인 전북연극발전에 크게 공헌했다는 평이다.본상은 상패와 상금 200만 원, 공로상은 상패와 4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다음달 8일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5.11.23 23:02

지역미술, 교류가 답이다 ⑧ 전문가 조언 “레지던스 사업, 공감대 형성 필요”

그동안 본지는 지역미술, 교류가 답이다를 통해 7차례에 걸쳐 국내외 사례를 살폈다. 이를 통해 지역 미술인이 다른 문화, 작가와 접촉하며 새로운 자극을 받고 현지에 소개돼 더욱 넓은 시장으로 진출하는 조건을 따져봤다. 작가가 창작공간에 머물며 지역주민과 협업하고 작품 활동을 하는 레지던스와 이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행사가 그 구심점으로 모아졌다. 이를 위해서는 공간 확보, 지속적 예산 지원, 현지 주민과의 소통 등이 관건으로 꼽혔다. 레지던스를 조성하고 아시아현대미술전를 통해 해외 교류를 시도하고 있는 전북도립미술관과 도내 미술계에 국내외 전문가들이 제시한 방향을 정리했다.올해 첫 아시아현대미술전 치르는 전북도립미술관은 이 전시를 다음달 13일까지 한 달 연장하며 해외 교류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해마다 행사를 계획 중인 도립미술관은 내년 전시기간을 애초부터 3달로 잡고 아시아 각국의 청년 작가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방침이다. 장석원 관장은 이를 위해서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과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전시에 대해 작품의 희귀성과 실험성으로 관람객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는 장 관장은 도립미술관의 학예사는 3명인데 이는 전국 관립미술관 중 가장 적고 현재 내부 공사 중인 창작스튜디오 전담 인력을 포함해 최소 2명은 더 있어야 지역민 교육프로그램 등 정상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도립미술관은 내년 초부터 완주군의 옛 상관면사무소에 창작스튜디오를 조성해 도내 작가와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작가를 상주시키며 아시아현대미술전과 연계해 교류 네트워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장 관장은 전시 행사를 기반으로 할 때 해외에서 우리 작가가 우대를 받는다며 레지던스는 맞교환 형식으로 이뤄지는 만큼 자연스럽게 작가간 서로를 끌어당기고 행사를 벌이면서 4, 5년 후에는 도내 여러 작가들이 아시아에 나가 활동하고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이런 도립미술관을 향해 부산 또따또가 운영지원센터 이지숙 팀장은 예술 생태계 조성과 어울림을 제언했다. 이 팀장은 지역민이 없는 문화사업은 한계가 있다며 작가들이 인근 지역민과 어울리고 자리를 잡아 함께 작가의 생존을 고민하고 교류를 통해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이는 시민을 수강생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해 접촉 빈도를 높이고 창작공간을 늘려 문화공동체가 형성되도록 하는 방안이다. 또따또가는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문화상품인 아트투어를 진행하면서 해당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를 공유하고 있다.시립미술관으로 3년마다 한 번씩 아시아 각국의 알려지지 않은 작가를 소개하며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본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의 나카오 토모미치 학예사도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그는 보통 한 작가가 레지던스에 한 달간 머무는데 이 기간 일반 시민과 교류하면서 작품 활동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작가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도 높이고 트리엔날레가 자연스럽게 홍보되면서 시민에게 호응을 얻는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전시 행사는 자원봉사자를 활용하고 적은 예산에서도 꾸준히 광고를 해야 한다며 아시아 작품을 소개하는 일이 의미 있는 일임에도 시민에게 전달하지 못해 안타까울 때가 있는 만큼 시민의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덧붙였다.후쿠오카트리엔날레는 전략적으로 유명 작가를 섭외해 화제성을 높이거나 가수를 통해 주제가를 만들기도 했다.관립단체의 예산 확보 방안에 대해서도 조언이 뒤따랐다.대만 아티스트 빌리지의 우다큰 디렉터는 행정적인 부분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서류 작업뿐 아니라 왜 해외에서 예술가들을 불러 모아야 하는지를 관료에게 설득하고, 예산을 늘려야 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이해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대안 공간 운영자는 관립단체뿐 아니라 지역미술계에도 화두를 던졌다. 지역작가들이 자생적으로 대안공간을 마련하고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며 국내외와 교류하는, 광주대인예술시장 미테우그로의 김형진(Haru.K) 큐레이터는 대규모 미술행사에 초대받지 못해도 작가들이 모여 고민을 공유하고 대안적인 공간을 만들어 서로를 자극하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산도 작가의 작업실을 손봐서 작게 시작해 현재와 같이 커진 만큼 전북에서도 제도권에 끼지 못한 젊은 작가들이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움직임이 있길 바란다고 보탰다. 〈끝〉사진=김정엽, 글=이세명 기자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11.19 23:02

"정부 광고 대행수수료 5% 밑으로 해야"

정부광고 대행수수료를 현행 10%에서 대폭 인하하고, 매체에 따라 차등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수수료 50% 환원과, 정부광고 배정기준 마련, 언론진흥재단 역할 재정비 등 정부광고 대행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한국신문협회 광고협의회가 지난 8~9월 지역신문과 전국일간지, 경제스포츠지 종사자 28명을 대상으로 정부광고 대행제도에 대해 면접조사한 결과 신문 종사자들은 언론진흥재단에서 징수하는 수수료가 과다하다고 응답했다.특히 이들은 재단을 거치지 않는 광고주와 매체사의 직거래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징수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고 인식했다.신문 종사자들은 수수료를 5% 이하로 낮추고, 지방신문과 전국지의 영향력과 광고거래규모 등을 고려해 수수료를 차등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재단이 징수하는 총수수료의 50%를 매체사에 환원해 매체사 활성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들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정부광고 집행기준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집행기준 마련시 관련기관의 의견수렴이 선행돼야 하며, 발행부수와 매체 특성규모전문성안전성 등을 기준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응답자들은 또한 언론진흥재단의 역할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광고대행 수수료에 의존하는 현재의 운영체제를 탈피하며, 매체사와의 적극적인 협업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신문 종사자들은 제도개선을 위해서는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의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정부광고 대행을 재단에 일괄케 한 국무총리 훈령 폐지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광고협의회는 조사 결과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무총리실 등 관련 부처에 전달하고,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부광고 대행제도 개선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5.11.18 23:02

[16. 세계유산] 역사문화 보존·관광객 이끌 '기반'

얼마 전 일본에서 강제징용의 현장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고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 일본은 한국과 중국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기어이 등재했다.등재가 이뤄진 후에는 강제징용의 현장이 세계인의 명소가 되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토록 주변국과의 관계를 해쳐가면서도 무리하게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으려 하는 것은 문화가 중요한 상품이 되는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중국이 북방공정을 밀어붙이는 이유도 자신들의 전통적인 문화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세계의 강대국들은 자원확보와 함께 문화에 대한 지적자산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다는 것은 지적문화자산의 소유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적으로는 등재와 함께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어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세계적인 여행가이드잡지인 미슐랭가이드를 비롯한 수많은 여행가이드에서 유네스코세계유산을 중심으로 여행지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되고 있다.△ 세계무형기록유산 등재 및 보호유네스코는 세계적으로 보존해야할 문화를 세계유산, 무형유산, 기록유산의 3가지로 나누어 등재하고 보호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이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세계기록유산은 1992년 세계의 기억이라는 사업으로 시작되어 1995년부터 보존이 필요한 세계적인 기록들을 선정해 후손을 위해 보호하고 보전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산가족을 찾습니다기록물 외에도 유교책판, 난중일기, 새마을운동기록물, 5.18광주민주화운동기록물, 일성록, 동의보감, 조선왕조 의궤, 고려대장경판, 승정원일기 등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가 인정등재와 함께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게 되는 유네스코세계유산에는 지난 7월 우리지역의 백제역사유적지구가 등재되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되었기 때문에 한류 유행과 관계없이 세계가 보존해야할 유산으로, 세계인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을 선정해서 등재하는 목적에는 보존과 함께 세계인의 보편적인 접근성을 향상시킨다는 목적도 있기에 세계인을 향한 최적의 홍보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사실 한류와 같은 일시적인 유행에 따른 관광지의 생명력에는 기복이 많이 있지만 세계유산등재와 같이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인정을 받게 되는 관광지는 생명력이 매우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인류와 함께 영원히 지속되는 명소가 될 것이다.△ 유무형 생활문화 연구발굴 필요백제역사유적지구는 백제의 옛 수도였던 공주, 부여, 익산 3개 지역에 분포된 8개 고고학 유적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고대 한국, 중국, 일본 간의 상호 건축기술 교류와 불교 전파상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수도 입지 선정과 불교 사찰, 무덤, 석탑의 배치를 통해 백제의 독특한 문화, 종교, 예술적 기교를 잘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포함해 총 12건의 세계유산이 등재되어 있다. 불국사와 석굴암, 해인사장경판전, 종묘, 수원화성, 창덕궁, 고인돌(고창화순강화), 경주역사유적지구,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조선왕릉 40기, 한국의 역사마을(안동하회마을경주양동마을), 마지막으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등재되어 있다. 북한에서도 고려의 수도 개성과 고구려 고분군이 등재되어 있다.한국 속의 한국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는 전주는 문화의 정통성을 체계적으로 확립하는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여러 가지 유무형의 생활문화를 보다 체계적인 연구와 과학적인 발굴을 통해 학문적인 정통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전주한옥마을의 다음 단계를 고민하는 요즘, 한국의 역사마을로 세계유산에 등재된 안동의 하회마을과 경주양동마을처럼 전주의 한옥마을도 세계유산으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하게 요구된다. 전주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 문화일반
  • 기고
  • 2015.11.18 23:02

[막 내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결산] 전문성·다양성 호평…공간 운영 미흡

물질에서 정신으로를 주제로 한 제10회 2015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장 허진규)가 15일 막을 내렸다.올해는 10회를 맞아 국내외 문화예술계와 서예 관계자 등 저명인사가 대거 비엔날레를 찾아 관심을 높였고, 서예의 진가를 보여주는 다양한 기획으로 호평을 받았다.그러나 전시공간에 비해 많은 양의 작품이 전시돼 관람이 원활하지 않았고, 홍보가 부족해 관람객 수가 감소하는 등 과제도 남겼다.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 등지에서 개막한 비엔날레에 약 14만4000여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올해 기획한 세계서예 상생전등 11개의 전시행사와 기념공모전 대상작가 초대전 등 10개의 부대행사, 강암 송성용전등 4개의 연계행사, 그리고 학술행사 등에 858명의 서예인이 1151점의 작품을 선보였다.전북을 소재로 한 한시를 작품화 한 세계서예의 상생전은 서예 본연의 예술성이 잘 드러난 기획으로, 또한 작가의 예술혼을 불어넣어 새롭게 해석한 괴서전등은 전문 서예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반면 생활서예의 다양성을 보여준 생활서예전 도자각서전 철필의 노래전등은 일반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하지만 주 전시장인 소리전당 전시공간에 비해 작품 수가 지나치게 많아 관람이 힘들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다른 전시장과의 연계도 효율적이지 못했다. 조직위원회는 전북예술회관과 강암서예관, 향교문화관, 한벽루 도로터널 등을 한옥마을 구역으로 특화시키겠다고 했지만 이들 전시장 간 거리가 멀고 특히 향교문화관 등지에는 비엔날레를 알리는 표지판도 없었다. 특히 한벽루터널은 등불이 꺼져있거나 차량이 불법주차 하는 등 관리도 미흡했다.한 달동안의 행사기간동안 지속적으로 관람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유입시키기 위한 홍보도 부족했다. 올해 비엔날레 개막식은 국내외 저명인사와 그랑프리 작가 등이 대거 참석해 여느해보다 성대하게 치렀다. 그러나 관람객수는 지난 2013년의 관람객수(약 17만 명)보다 3만 명가량 감소했다.이와 관련, 조직위 최비호 사무국장은 지난 행사보다 전시 장소가 줄었고, 야외전시장 관람객은 집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엔날레가 서예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고 서예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행사인만큼 보다 적극적인 홍보전략이 필요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비엔날레 참여 작가 선정과 관련해서도 보다 문호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서예가들은 매회 전시 작가군이 비슷하고, 작품 형식도 조직위원회가 지정해 유연하지 못한 경향이 크다며, 보다 다양한 작가군을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김병기 총감독은 올해는 서예의 세계 진출을 목표로 다양한 방향을 모색했는데, 모로코에서 해외전시를 의뢰하는 등의 소기의 성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시장 구조의 문제나 기증작품 활용의 문제 등 서예비엔날레가 안고 있는 과제들이 있어 이에대한 해결책마련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5.11.16 23:02

전북일보 신뢰도 1위

전북일보가 전북지역 지방신문 가운데 도민 신뢰도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전국의 16개 광역시도의 지방신문 46곳을 대상으로 신뢰도 조사를 한 결과 전북도민의 32.3%가 전북일보를 가장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2위인 A신문의 신뢰도는 16.1%로 격차가 2배가량 난다. 3위의 C신문과 4위의 D신문 신뢰도는 3%에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전북일보 신뢰도는 전국의 46개 지방신문 가운데서도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지역민들의 신뢰도가 가장 높은 지방신문은 대구의 매일신문으로 40.1%의 신뢰도를 보였다. 다음으로 전북일보와 부산일보가 32.3%로 나타났으며, 강원일보가 32.2%로 뒤를 이었다. 매일신문이나 부산일보, 강원일보의 경우 전북지역보다 지방신문이 적고, 지방신문 구독률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본보의 신뢰도는 더욱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은 경인일보(11.1%), 인천은 인천일보(14.3%), 강원은 강원일보(32.2%), 대전은 대전일보(22.5%), 충남충북세종은 충청투데이(지역별로 각각 12.3%, 11.2%, 8.8%), 대구경북은 매일신문(40.1%, 20.6%), 부산은 부산일보(32.3%), 울산은 경상일보(19.8%), 경남은 경남일보(12.9%), 광주는 광주일보(18.6%), 전남은 전남일보(14.5%), 제주는 한라일보(19.3%)가 신뢰도 1위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역민들의 지방신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역언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실시했다.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8000명(광역자치단체별로 5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IVR, interactive voice response)방식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방법으로 이뤄졌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정보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며, 전체 응답률은 5.4%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5.11.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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