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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 조직위, 협찬사 특혜성 계약 의혹

전주국제영화제의 평가가 부실하게 이뤄지고 조직위원회가 특정업체와 일방적으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투명성 제고를 위한 특별감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7일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 이도영 의원(사진)은 "매년 수십억 원을 지원받는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영화제 1회부터 13회까지 모두 조직위 발주로 평가자가 선정돼 조직위 입맛에 따른 자화자찬의 평가가 될 개연성이 다분해 특별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특히 조직위가 다른 업체들의 참여를 배제하고 A업체와 일방적인 파트너십 협약(2010년~2012년)을 체결하는 방법으로 A업체로부터 받은 현금지원 1억원(현물 3000만원) 가운데 2000만원을 A업체가 운영하는 B커피숍 지분에 투자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이 의원에 따르면 실제 영화제 티켓발매나 조직위의 외부인사 미팅 등 주요업무의 대부분은 B커피숍에서 진행됐으며 조직위는 A업체가 얻는 수익금의 11.2%(지난해 500만원)를 받았다는 것이다.그러나 문제는 지분 투자에 따른 법적 등기도 돼 있지 않고 별도의 비공개 협약서만 있으며, 영화제 결산과 관련한 감사도 행정기관이나 외부인사의 참여 없이 조직위 이사회에서 임명한 감사 2명이 감독권한을 갖고 있어 투명성 확보가 어렵다는 데 있다.이에 대해 조직위는 영화제의 평가 용역은 매년 800만원의 용역비로 선정한 업체를 통해 지적된 문제점을 개선하고 있으며, 부천영화제의 경우 전주와 동일하게 자체 용역을 선정해 평가가 이뤄지고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또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매년 전국 6대 영화제에 대한 평가를 수행하는 등 전주영화제도 별도의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조직위 관계자는 "A업체 주최로 작성된 파트너십 협약 체결은 민법상 협약 시 협약자의 관계가 우열이 없어 협찬사에 대한 우대차원에서 작성했다"며 "협찬사의 특성상 광고의 최대효과를 위해서는 타동종 업체의 진입제한을 원칙으로 하는 경우가 관례"라고 답변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향후 상호간 상생을 위한 협찬 운영 규정을 마련할 방침이며 협약서 상의 갑, 을 표기를 없애 쌍방 간의 동등한 위치를 확보하고 특정업체 독식을 제한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12.05.08 23:02

부안 김씨 군사공파, 소장 유물 62점 전북대 기탁

부안(부령·扶寧) 김씨 군사공파가 문중 목판 등 학술적 가치가 높은 목판 유물 등을 전북대 박물관(관장 김승옥)에 기탁했다.유물은 김구의 문집'지포집 목판'(57권)과 충렬왕이 쓴 내용을 판각한 목판본'문한공단권', 내용은 일치하지만 목판본보다 넓은 '문한공단권 목판', 지방 유림들이 뜻을 모아 김구의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도동서원 중수 상량문 현판 등 총 62점이다. 부안 김씨 문중이 이같은 유물을 전북대에 맡긴 것은 이를 학술적 자료로 활용하자는 데 뜻이 모아졌기 때문이다.'지포집'에는 김구의 시문, 왕명에 의한 응제록, 왕세자와 왕후에 관한 정치적인 글, 원나라와의 관계를 위한 글, 불법에 관한 해설과 민생안위를 기원하는 글 등이 담겼다. 목판본 '문한공단권'은 충렬왕이 김구의 아들 김여우의 애국심을 치하하기 위해 특별히 하사한 면책특권을 부여한 기록물로 쇳조각에 기록해 대대로 죄를 면하게 하던 증명서다. 현재 전주 향교 소장 전라감영 목판 5000여 점과 전국 대학 박물관 중 최다 고문서를 소장하고 있는 전북대 박물관은 부안 김씨 군사공파 문중의 목판과 인쇄물 등을 통해 전주가 조선시대 기록 문화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는 중요 사료를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5.08 23:02

풀잎

어머님이 늙으셔서 시골 집 뒤 집터 밭에 고추, 호박, 상추, 옥수수, 콩, 가지, 오이를 심을 수 없게 되었다. 아내와 딸이 시골로 가서 그 집터 밭에 채소를 심겠단다. 나는 말렸다. 두서너 평이지만 밭일을 시작하면 이웃에 사는 큰집 형님이나 형수님이 손을 안보아줄 수 없기 때문에 애초에 시작을 하지 말라고 했다. 말려도 둘은 기필코 시골로 갔다. 괭이와 삽이 어디 있는지 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농사를 짓겠다니, 어이가 없었다. 나는 큰집에 가서 만조형님과 형수님, 그리고 서울에서 내려와 있는 용조 형에게, 지금 아내와 딸이 고추를 심겠다고 밭을 일군다고 하니 절대 눈길도 주지 말고 어떤 경우라도 들여다보지 말 것이며 절대 말도 걸지 말 것을 신신당부했다. 아내와 딸이 괭이질을 했다. 먼지가 풀풀 일었지만 제대로 땅이 파질리 없다. 딸이 언제 괭이자루를 손에 잡고 땅에 허리를 굽혀봤어야 말이지. 아내는 그래도 제법 땅을 판다. 그들을 놀리다가 하도 답답하여 내가 땅을 몇 삽 질러보았다. 내가 땅을 파는 것을 보고 아내와 딸이 "오! 농분데, 농부" 한다. 그렇게 채소를 심을 땅을 다 팠다. 그런데, 정말 그런데 이 두 인간들이 어떻게 고추이랑과 고랑을 만들 것이며, 어떻게 이랑 위에 비닐을 씌운단 말인가. 그들의 막막한 얼굴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는데, 만조형님과 용조형이 나타나 내 옆에 서서 둘이 하는 꼴을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절대 간섭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답답해하던 용조형이 드디어 괭이를 손에 들고 만다. 한때는 우리들이 뛰어 놀던 작은 집 마당에 바람과 햇살이 가득하다. 산천은 연두색에서 초록으로 건너가는 중이다. 나와 아내와 딸과 만조형은 고랑을 타 가는 용조형을 바라보고 있었다. 봄 햇살이 반백이 된 형의 머리와 허리와 팔 굽에서 빛났다. 앞 산 참나무 잎이 뿌옇게 뒤집어진다. 마을 뒤에 있는 오래 된 귀목나무는 바람이 불 때마다 햇살을 쏟아내고 어디선가 쑥국새가 운다. 곧 오동 꽃이 피고 꾀꼬리가 울고 감자 싹이 나리라. 용조 형이 가만 가만 천천히 몸을 움직인다. 어쩌면 저렇게 힘을 하나도 안 들이고 어쩌면 저렇게 자연스럽게 천천히 차근차근 느리고 부드럽게 유연한 몸짓으로 흙을 다룬단 말인가. 손에 잡힌 괭이자루에서부터 흙을 파 올리는 괭이 끝과 산천이 형의 지휘를 따른다. 형의 지휘에 따라 한고랑 두 고랑 이랑과 고랑이 생겨난다. 아니 그려진다. 잡초가 자라던 맨땅에 놀랍게도 금세 비닐을 씌운 두어 평 채소밭이 창조(?)되었다. 우리 주위의 풍경이 달라졌다. "어쩌면, 어쩌면 세상에 어쩌면……"아내와 딸의 입에서는 그냥 "예술이다 예술. 어쩌면, 어쩌면…… 저렇게 힘 하나 안 들이고"를 연발한다. 그렇다 힘이다. 옛날 내가 괭이질을 하고 호미질을 할 때 아버님은 늘 힘을 빼야 한다. 힘이 너무 들어갔다. 모를 심을 때도 지게를 지고 비탈길을 오르내릴 때도 거름을 뿌릴 때도 늘 힘을 빼라. 힘이 너무 들어갔다고 했다. 모든 일에 힘을 빼라. 힘이란 또 다른 욕심이다. 사심이다. 힘이 들어간 모든 인간 행위는 새로운 생명력을 창조할 수 없다. 보라. 새 잎 핀 저 버드나무실가지에 쏟아진 햇살과 바람을. 힘을 빼라. 바람을 거스르지 말라. 예술이, 교육이, 정치가 저기 저 세상에 따로 있지 않다. 봄바람에 몸을 맡긴 풀잎과 괭이자루를 들고 땅을 파는 농부들의 저 몸짓을 보라. 자연의 질서와 순리와 순환을 따르는 농부들이 창조해 내는 새로운 생명의 질서와 연대와 조화를 이룬 논과 밭을 보라. 작품이다. 당신의 몸과 마음이 당신의 봄을 그려가는 붓이다. 그러니 힘 빼라. /본보 편집위원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5.08 23:02

판소리의 힘

사랑은 봄을 타고 온다. 하지만 지고지순했던 사랑의 이별은 다 떨어져버린 '벚꽃 엔딩'을 바라보는 울컥하는 마음과 같다. 장문희 명창(35·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원)이 선택한 '사랑 그리고 전쟁'은 그 가슴을 뒤흔든 출렁거림을 판소리로 풀어낸 색다른 변주다. 전북도립국악원이 단원들의 우수한 작품으로 처음 선택한 '사랑 그리고 전쟁'은 전통 판소리의 힘을 보여주는 무대를 위한 멍석."춘향가와 적벽가 눈대목을 고르다 사랑(이별)이 전쟁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장 명창은 "혼자 한 시간 반을 소리하려니 너무 슬프기만 할 것 같아 힘 있고 빠른 곡을 선택했다"고 했다. 일찍 세상을 떠난 어머니 손에 이끌려 맺어진 이모 이일주 명창과의 인연은 20년을 흘러흘러 장문희 명창을 탄생시켰다. 엄한 이모 밑에서 20년 넘게 모질게 소리 공부를 한 끝에 그의 몸엔 판소리가 들어앉았다. 국내 최고의 판소리 등용문인 '제3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당시 스물아홉의 나이로 사실상 심사위원 전원 만점(99점)을 받으면서 '제대로 공부하는 젊은 소리꾼'이란 평가를 받게 됐다. 전북도립국악원 목요예술무대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춘향가' 중 '오리정 이별 대목',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가야금과 노래한 '사철가', 국운을 건 전쟁과 삶의 고단함을 노래한 '적벽가'의 '동남풍 비는 대목'으로 풀어진다. 특히 오리정 이별 대목은 평소 그가 자신있어 하던 대목. 고수는 조용안 타악그룹 '천지소리' 대표, 사회는 최동현 군산대 교수가 맡는다. △ 전북도립국악원 목요국악예술무대, 장문희 소리 발표회'사랑 그리고 전쟁'= 1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문의 063)290-5539.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5.08 23:02

"전문성 갖춘 문화매개인력 필요"

정부와 자치단체들이 문화복지를 강조하고 있으나 정작 문화복지 관련 사업을 담당할 지역문화 인력이나 문화복지 전문인력 양성·지원에 인색하다. 지역의 문화매개인력들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전북발전연구원 주최로 7일 오후 전북도청 세미나실에서 열린 '문화매개인력 노동실태 및 개선방안'을 주제로 한 전북도 문화복지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문화매개인력 양성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장세길 전북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조사한 전주시 문화시설 종사자들의 노동실태를 분석한 결과 실제 이들의 근무 여건이 다른 산업체 종사자들보다 근무여건이 열악했다. 전주시내 문화시설 26개소와 시설 종사자 129명에 대한 조사 결과다.이에 따르면 월평균 급여액은 171만원으로, 5년 전에 비해 29만원이 증가했다. 시설별로는 관직영시설이 192만원으로 가장 높고, 청소년문화의집 172만원, 기타 위탁시설 170만원, 민간시설 168만원, 문화의집 142만원 순이었다. 문화의집 종사자의 급여가 2007년에 비해 25.6%가 인상됐으나 급여수준은 다른 시설들에 비해 가장 낮았다. 이같은 임금은 산업전체 평균 급여 284만원 보다 116만원이 적고, 지역내 유사직종인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나 생활체육지도사 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문화시설 종사자들의 임금, 노동시간, 노동복지 등이 열악하지만, 전체 응답자의 52%가 이직을 고려한 적이 없다고 응답해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비교적 괜찮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를 토대로 장 위원은 △문화매개인력·문화복지인력·문화코디네이터 등에 대한 독자적인 직업군으로 규정하고 이에 상으하는 제도적 장치 먀련 △문화매개인력의 근로환경과 조건에 대한 규정 마련 △문화시설에 대한 복지적 접근 필요 △문화매개인력에 대한 체계적 양성시스템 구축 등을 제안했다.제도적 장치와 관련, 문동환씨(전북도의회 문광위 정책팀)는 '전북도 문화인력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안)'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다만, 표준산업분류상 문화인력이 직업군으로서 공식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고, 문화시설의 운영형태가 복잡하며, 문화인력이 속한 시설이나 단체들도 규모와 운영형태가 다양해 사회복지 분야의 사례를 참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았다. 또 문화인력으로 범위로 넓힐 것인지, 아니면 문화시설 종사자로 국한할 것인지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정갑영 전 한국문화광광연구원장은 "문화복지의 작동 메카니즘은 공급측면의 일반적인 서비스제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수혜자의 위치와 수용능력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해 문화감수성을 증진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매개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토론자로 나선 손동혁 인천문화재단 팀장과 김선태 전북문화바우처사업단장은 중장기계획상에서 인력계획을 바라볼 것과 문화복지까지 포함한 매개인력의 통합적 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특히 문화인력 관련 조례가 만들어질 경우 전국적인 수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심포지엄 좌장은 이성호 전북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이 맡았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5.08 23:02

"전주, 얼씨구~ 좋다" 명인·명창 함께하는 문화여행

명인, 명창들과 함께하는 '골목길 문화여행'이 지난 4일 오후 2시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송하진 전주시장, 황손 이석씨, 명문가이야기 저자 조용헌씨, 우리땅 걷기 신정일 대표, 한지공예가 김혜미자씨 등 9명의 명사들과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판소리 김일구 명창이 "전주 얼씨구!"를 선창하자 참석한 사람들이 "조~오타"를 외치며 전주자연생태박물관을 출발한 이번 '느리게 걷기' 여행은 전주한옥생활체험관, 경기전, 오목대로 이어진 2.7㎞의 구간에서 시민들과 명인들이 이야기 꽃을 피우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여행단 일행이 전주 동헌에 이르자 명문가 이야기 저자 조용헌씨는 "유적지와 한옥이 혼재한 한옥마을은 복제 불가능한 공간으로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곳이다"며 "스피드에 대한 느림을 보여주는 이번 여행을 통해 '빠름'으로 대표되는 한국자본주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일본인 관광객들은 전주향교에서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우며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호사카이 시노부씨(27일본)는 "한옥마을을 제대로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명인들의 한옥마을 설명은 한국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느리게 걷기' 종착역인 오목대에서는 태조 이성계의 대풍가 재현 행사가 열려 나순철 명창의 열창이 이어졌다. 서민주씨(35)는 "끊어질듯 하지만 얇고 길게 이어지는 명창의 목소리를 눈을 감고 바람소리와 함께 들을 수 있어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2.05.07 23:02

(주)사뽀 운영 한지 갓 만들기 체험장 한지문화축제장서 최고 인기

6일 폐막한 전주한지문화축제에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 등이 열렸다. 전주를 대표하는 한지를 소재로 한지 뜨기의 달인, 한지 등 만들기, 한지 탁본체험, 한지 모자 만들기 등 여러 가지 체험행사가 이어졌다. 이 중 한지문화축제에 처음으로 소개된 (주)샤뽀(대표 조현종)가 운영하는 '한지 갓' 만들기 체험장은 축제기간 동안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갔을 정도로 단연 인기를 끌었다. 이곳 체험장을 찾은 사람들은 한지로 만든 갓에 다양한 색을 칠하고 전통문양의 스티커 붙이는 등 각자의 개성이 담긴 한지 갓을 만들었다. 한 외국인 관광객은 한지 갓에 깃털을 달아 카우보이모자를 연상시키는 '퓨전 갓'을 만들어 냈다. 한스발머씨(25미국)는 "종이로 만든 모자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고 나만의 개성으로 모자를 다시 창조해 낼 수 있어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지 갓은 기념품으로도 인기를 끌었다.체험장을 운영한 루이엘햇컬처센터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서 판매된 한지 갓의 숫자는 500개가 넘는다고 한다. 특히 한지 갓은 전주국제영화제 도우미(지프지기)들이 폐막식에 쓰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주)샤뽀가 운영하는 전주시 고사동 루이엘햇컬쳐센터 3층에 마련된 '모자공작소'에서 한지 갓 등 다양한 모자를 만들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주)샤뽀 조현종 대표는 "전통문화도시인 전주를 대표하는 모자를 만들고 싶었고 기술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나 완벽함을 추구했다"며 "특색 있고 실용적인 관광상품으로 지역 홍보를 통해 대한민국의 전통성을 살리면서 전주의 멋을 동시에 살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2.05.07 23:02

부안 우동리당산제, 전북민속예술축제 최우수상

부안우동리당산제가 '2012 전북민속예술축제'에서 일반부 최우수상을 받았다. 청소년부에서는 김제청소년농악이 1등을 차지, 오는 10월11일부터 14일까지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제53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제19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 전북 대표로 출전한다.또 정읍농악이 우수상을, 전라좌도무주굿과 순창쌍치굿, 김제우리문화연구회의 김제농악판굿이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일반부 최우수상을 차지한 우동리당산제(보존회장 김상곤)는 마을뒷산에 산신으로 모셔져 있는 천룡제와 마을입구를 수호하는 동구신인 솟대에 제를 올리는 당산제로, 매년 정월대보름에 행해지는 전통 마을풍습이다. 설태종 심사위원장은 "대회의 취지가 사라져가는 우리의 민속예술을 발굴 재현하고 이를 후손에 계승 발전시키는데 있다" 며, "그런 면에서 우동리당산제를 재현한 것은 이번 대회의 수확이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대회에 출전한 작품들은 바쁜 농촌생활 속에서도 주민들이 공동체를 이루어 한마음으로 연습을 충실히 해온 팀들이 많아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지난 4일 부안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2 전북민속예술축제는 제1회 부안마실축제기간에 진행되면서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주변 관광객이 많이 찾아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홍보하는데 한 몫 거들었다. 그러나 참가팀이 부안우동리당산제를 제외하고는 모두 농악이어서 다양성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또 해마다 3팀씩 참가하던 청소년부에서는 김제청소년농악 한 팀만 참가해 청소년층의 민속예술 교육 등 저변확대를 숙제로 내놓았다.심사위원=설태종(고창오거리당산제보존회장) 김학곤(한국국악협회 전북지회장) 김숙(한국무용협회 전북지회장) 정성엽 (강령탈춤전승회장) 양승열(우도농악 무형문화재) 양진성(임실필봉농악보존회장) 황미연(전북도 문화재전문위원)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5.07 23:02

전북일보 주최 미스코리아 지역예선 미스전북 眞 이눈솔

이눈솔(20전북대 경영학과 휴학)씨가 올해 전북을 대표하는 美의 사절로 뽑혔다.전북일보 주최로 3일 오후 7시 전북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2 미스전북 선발대회'는 총 26명이 참가해 최고 미인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선은 김성실(23충청대 아동복지학과 졸업)조수연(20동덕여대 방송연예과 휴학)씨, 미는 곽민채(23전북대 한국음악학과 졸업) 조진희(20전북대 생물과학부 재학) 노유윤(20전북대 프랑스학과 휴학)씨가 선발됐다.미스전북일보는 최재연(21경기대 패션모델학과 재학)씨가 뽑혔으며, 관객들 투표로 선정된 인기상은 노유윤, 매너상은 최믿음(18전주대 가정교육학과 재학), 스마일상은 이단비(21전북대 무역학과 재학), 스피치상은 고은애(22전주대 문화관광학부 졸업), 재능상은 노율희(23상명대 무용예술학과 재학), 향토미인상은 고유미(22전북대 자원에너지공학 재학)씨가 각각 수상했다. 진의 영예를 안은 이씨와 선에 뽑힌 김씨와 조씨는 오는 7월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2012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전북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진은 전북은행에 특별채용 되고, 선 2명은 이스타항공 특별 채용되며, 진선미 입상자들은 전라북도 홍보대사로도 위촉돼 1년간 전북을 국내외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행사는 한국일보사가 후원했으며, 전북은행과 이스타항공, 주식회사 농수산홈쇼핑, LIG 손해보험이 협찬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5.04 23:02

한지문화축제로 전주-완주 소통

전주시와 완주군이 공동으로 처음 치루는 제16회 전주한지문화축제가 본격 개막됨에 따라 전주·완주 통합을 위한 상생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기대된다.전주한지문화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고건 전주대총장)는 3일 제16회 전주한지문화축제 개막식을 갖고 오는 6일까지 4일간 '전주한지 물결, 한류와 함께'라는 주제로 전주한옥마을과 완주군 대승한지마을.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본격적인 축제를 시작했다.특히 이번 축제는 한지를 통해 완주군과 상생·소통한다는 취지가 강조되면서 소양면 대승한지마을에도 공연장을 마련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이날 전주공예품전시관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송하진 전주시장, 김성주 국회의원 당선자와 이남식 국가브랜드 분과위원장(전 전주대 총장), 도의원, 시의원 등 내·외빈 1000여명이 참석해 한지패션쇼 등을 관람했다.한지문화축제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제18회 전국한지공예대전 시상식을 비롯해 한지국제패션쇼, 한지한류상품 B2B 등 한지상품 기업관, 한류상품기획전, 전주한지 소망등 달기, 초대작가전과 전주한지 팝업 스토어(POP-UP Store) 등의 전시회가 열린다.이번 축제는 지난 1935년 전주시와 완주군이 하나의 지역이었고 전주한지의 맥을 잇고 한지에 대한 연계 협력사업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두 지역 간 소통과 상생의 분위기를 도출하겠다는 취지가 깔려 있다.이를 위해 완주군 대승한지마을에서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전통한지 제조체험(닥피 벗기기, 닥죽 만들기), 한지 뜨기 달인 도전, 한지등 만들기 체험, 합죽선 제작 시연과 전통놀이, 로컬푸드홍보 등의 행사가 열린다.이밖에도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는 전주한지 골든벨, 한지퍼레이드가 열리며 경기전 앞 주차장에 설치되는 산업관에는 24개 한지관련 업체가 참여해 한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12.05.04 23:02

한국서예연구회 초대작가전, 전북예술회관서

한국서예연구회(회장 권영수)가 2012 한국서예연구회 초대작가전을 연다(4일부터 10일까지 전북예술회관).한국서예연구회는 지난 73년 고 여산 권갑석 선생이 조직해 해마다 '신춘휘호대전'과 한국서예대전을 열어 서예인구의 전변확대와 우수한 신인 서예가들을 발굴해왔다. 연구회는 여산 선생의 아들이 권영수씨가 이끌고 있으며, 현재 300여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다.이번 초대전은 신춘휘호대전과 한국서예대전에서 입상한 서예가들의 전시회로, 서예지평을 이끌어가는 초대작가들의 위상을 높이고 회원간 친목을 다지는 자리다. 총 106명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강석동 강성연 강용해 강후자 구재근 권영수 권오신 권정신 김경옥 김계천 김광영 김광헌 김금봉 김대영 김동훈 김봉태 김서운 김성수 김순갑 김영배 김영완 김영희 김옥순 김완영 김종인 김창원 김형술 김홍배 김후남 김흥곤 노명옥 노상덕 노창호 박기수 박상현 박성석 박영숙 박용규 박인홍 박종식 박행자 박홍서 반용곤 백사인 백종희 백형군 변이만 성완기 소금영 소원석 송명자 송무홍 송성엽 신왕용 신현진안경옥 안병홍 양덕표 오승용 오현주 유병일 유양순 유지인 유향순 윤기숙 윤석명 윤영전 윤정근 윤지원이견대 이권호 이규래 이둔표 이보한 이석훈 이수자 이양원 이완 이운진 이재근 이재옥 이형민 이희성 임정랑 장경구 장진철 전인권 전현숙 정귀란 정명화 정복순 정종우 정춘자 조명희 조윤 채병기 최두열 최영란 최영애 최원자 최재규 하중호 함인석 홍성모 홍중희 황호원씨 등이 참여했다.△한국서예연구회 초대전=4일부터 1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3,4 전시실. 개막식은 4일 오후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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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용
  • 2012.05.04 23:02

빛을 알면 미술이 보인다

전북도립미술관에서'그림자가 만드는 이야기'전이 열리고 있다. 빛과 그림자를 끌어들여 어린이들에게 실재와 허상과의 경계에 대해 생각해고, 미술 표현방법의 다양성 및 재료의 접근방법 등 새로운 시각에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상상력으로 창작된 예술가들의 조각 및 설치작품 등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사고의 유연성과 발상전환을 제안한다. 35㎜, 16㎜, 8㎜ 영화필름으로 제작된 김범수의 설치작품은 다양한 역사와 배경,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정지된 상태에서 존재한다. 마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오랜 기억의 습작들을 연상시키고 있는 듯한 작품이다. 박선기의 부조작품은 일상적으로 스쳐지나가는 풍경이나 사물들을 재구성한 시점놀이를 시도하고, 임운택은 하얀 벽면을 화선지 삼아 전지된 한지사이로 빛에 의해 형성된 그림자를 통해 일종의 수묵운필로 치환한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고 있다.임정은의 작품은 스텐리스 재료의 육각형에 작은 구멍을 뚫어 아크릴을 끼우고 색을 칠해 빛을 비추어, 투과, 굴절, 반사, 산란에 의한 형형색색의 그림자들이 벽면에 공간처럼 보이는 환영을 연출한다. 최정유는 톰과 제리의 그림자 관계를 이용한 작품들을 통해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그림자가 만드는 이야기전=6월3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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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용
  • 2012.05.04 23:02

어린이날 나들이, 여기는 어때요?…엄마, 버블쇼 보고 한지골든벨 울리러 가요

어린이날 전주동물원 가는 길은 온통 주차장으로 변한다. 그러나 굳이 혼잡한 동물원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면서 유익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어린이날 프로그램들이 즐비하다. 특히 도내 각 박물관과 미술관 등으로 가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마술과 버블쇼를 보려면 〈국립전주박물관〉 아이들이 신명나게 놀 수 있는 에어바운스 눌이터가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에 차려진다. '키다리 피에로와 함께 놀자'와 비눗방울놀이 프로그램이 준비돼 아이들을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알록달록 페이스페인팅종이접어 금동관모 만들기나만의 브로치 만들기요술풍선 나눔 놀이가 있다. 팽이치기,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투호던지기 등의 전통 민속놀이도 준비됐다.마술과 버블쇼 공연, 인형극(늑대가 달라졌어요), 특선만화(스트로 보이아톰의 귀환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초시공! 태풍을 부르는 나의신부)를 만날 수 있다. 문의 063)223-5651 △ 영화와 인형극을 보고 싶다면 〈전주역사박물관〉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어린이날 특별행사로 인형극, 영화상영, 솜사탕 나누기, 페이스 페인팅, 포토이벤트, 퍼즐풀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전 10시 녹두관(지하 1층)에서'장화신은 고양이'가 상영되며, 오후 2시와 3시30분에는 각각 어린이 인형극'토끼 뻥튀기'가 이어진다. 전주역사박물관을 대표하는 전시실 3곳(전주역사실Ⅰ, 전주역사실Ⅱ, 대한제국황실사진전)을 관람한 후 퍼즐을 풀고, 정답자에 한해 소정의 상품을 증정하는 '퍼즐 풀go 선물 받go' 행사가 열린다. 솜사탕 나누기, 오색빛깔 비눗방울 불어보기, 페이스 페인팅, 뿡뿡이푸와 기념촬영, 뿡뿡이와 가위바위보 등이 하루 종일 박물관 하늘마당에서 진행된다. 동물모양 바람개비와 부채를 만들어보는 체험(유료)도 박물관에서 어린이날을 즐기는 재미를 더해 줄 것이다. 문의 063)228-6485~6)△ 전시도 보고 체험도 하는 〈전북도립미술관〉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 기획전으로 열리는 한국의 초상화전을 관람하며 미술관측이 어린이들을 위해 기획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카드 만들기, 브로치 만들기, 애니메이션 상영, 선물 증정 등이 준비됐다. 모든 체험은 5일 오후 1시부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300명이 무료 참여할 수 있다. 전시관람 후 안내데스크에서 번호표를 받아 미술관 앞 실기실로 가면 된다. 문의 063)290-6888△ 안강망 어선 타보기를 해보고 싶다면 〈군산근대역사박물관〉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는 안강망 어선 타보기와 낚시체험 등 해양체험 프로그램이 특별하다. 일제시대 서민들의 생활모습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인력거 타기와 근대한복 입어보기(여자), 종이접기 등 공예체험 등도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 3층 근대관에서는 1930년대를 이야기하는 연극이 공연된다.또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등과 같은 전통 민속놀이 체험행사도 준비됐다. 문의 063)443-8283△ 원불교 어린이청소년 민속 큰잔치(사)삼동청소년회가 각 지역별로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원광대 소운동장에서는 제29회 어린이청소년 민속큰잔치가 열린다. 가마타기, 깃대 넘어뜨리기, 투호, 씨름 및 전통 떡메치기 등 놀이마당과 관악대 공연, 원음 소년소녀합창단 공연, 난타, 어린이 밸리댄스 등 공연이 펼쳐진다. 군산 월명종합운동장과 고창초등학교에서도 바람개비, 풍선터트리기, 세발자전거 경주 등의 유아놀이와 가마타기, 사탕먹기, 징검다리 등의 가족놀이, 팽이치기, 딱지치기, 투호 등의 놀이마당이 열린다.어린이날을 맞아 곳곳에서 열리는 공연과 체험도 빼놓지 말자. 전주 한지의 산업화세계화를 모색하고 있는'제16회 전주한지문화축제'가 3일부터 6일까지 전주 한옥마을한지산업지원센터와 완주 대승한지마을에서 열리는 가운데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이 준비됐다. 새만금 방조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라면, 어린이 축제 마당을 기대해도 좋다. △ 한지 골든벨도 해보고, 다듬이 연주도 듣는 〈전주한지문화축제〉전주한지문화축제에서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하이라이트는 '과거 급제에 도전! 전주 한지 골든벨'(5~6일 오전 11시30분6일 오후 4시 특설무대)다. 한지에 관한 모든 상식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코너. 다듬이 연주뮤지컬 합창색소폰 등이 곁들여지는 한지 콘서트(4~6일 오후 59시)가 은행로 일대에서 오감을 만족시킨다. 완주 다듬이 연주단, 도레미 색소폰 콘서트, 레이디 싱어즈의 뮤지컬 합창'과부 춘향', 타울림예술원의 타악 어울림, 극단 명태의 뮤지컬'네파드' 등이 다채롭게 어우러진다. 한지문화축제의 색다른 체험으로 자리 잡은 가족 창호문 바르기 대회(5일 오후 1시 특설무대)와 제14회 초등학생 한지 부채 그림대회(5일 오후 2시), 한지 줄다리기(5일 오후 4시 특설무대)가 차례로 가족 관람객들을 맞는다. '싱글벙글 책 나눔 축제'(한방문화센터)와 '나눔 장터 병아리떼 쫑쫑쫑'(태조로)도 축제 기간 만나볼 수 있다.△ 전통혼례도 보고, 행복한 길 걷기도 한다면 〈전통문화관〉 전통 혼례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면.전주전통문화관(관장 안상철)이 전통혼례를 통해 혼례복 무료로 입어보기, 폐백음식 전시 등으로 전통혼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또한 도자기에 우리집 가훈 쓰기와 한지공예가 마련된다.개관 10주년을 맞은 전통문화관은 슬로우 시티 공정여행 '만원의 행복 길 걷기'를 진행한다. 4일까지 선착순 50명 모집. 길 걷기를 하면서 보물찾기가 깜짝 이벤트로 마련됐다. 전통문화 그림엽서 그리기 대회, 떡메체험, 전통문화 OX퀴즈 대회 등 오감이 가득 담긴 선물꾸러미를 풀어놓는다.△ 새만금은 어린이 축제 마당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새만금상설공연추진단(단장 오진욱)은 5~6일 '아리울 어린이 페스타'를 준비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한지인형극 '동동동 팥죽할멈'을 비롯해 스트리트 매직과 피에로, 페이스페인팅, 연날리기와 바람개비 등 다채로운 체험이 펼쳐진다. 지난 28일 개막을 시작으로 새만금 상설 공연장의 대표 공연'아리울 이야기 콘서트'도 새로운 공연물을 선보인다. '최치원의 고향 새만금, 고고한 선비의 마음을 홀리다'를 주제로 한 국악 실내악단 나르샤의 연주. 유불선 삼교를 겸비한 대학자이자 사상가인 그가 새만금에서 신선이 되었다는 전설을 담은 음악이다. 아리울 예술창고 인근에서 펼쳐지는 야외 콘서트'바람이 머무는 작은 콘서트'도 색다른 볼거리를 선물한다. '어린이 아리울 페스타'가 진행되는 이틀간 '아리울 이야기 콘서트'는 오후 2시30분이 아닌 오후 5시로 공연 시간이 옮겨진다는 점을 유의할 것.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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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용
  • 2012.05.04 23:02

가정의 달…가족과 함께 보면 좋은 이 책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따뜻한 정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에세이 '김용택의 어머니'와 동시집 '할머니의 힘'을 함께 내놓았다. '김용택의 어머니'는 평생 농사를 지으면서 땅과 벗하고 살아온 어머니 박덕성 여사의 일생을 정리했다. 김 시인은 한 인물에게 시를 베껴 썼노라고 고백한 바 있다. 그가 자기 시의 원주인이자 시원(始原)으로 꼽은 인물은 바로 어머니다. 실은 김 시인의 어머니 '양글이 양반'은 이미 문단 안팎에서 입심 좋고 삶과 생명에 대한 혜안을 지닌 '문맹의시인'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 몸집이 작고 야무지다고 해서 '양글이'라는 별명이 붙은 김 시인의 어머니가 18세에 꽃가마 타고 섬진강변으로 시집온 이후 살아온 이야기가 펼쳐진다. 고등학교 때 기성회비가 없어서 집으로 돌아온 아들에게 닭을 판 돈을 쥐여주면서 당신은 버스비가 없어서 걸어서 귀가한 일화 등이 소개된다."눈물을 훔치고 고개를 들어 차 뒤꽁무니를 바라보았다. 어머니가 뽀얀 먼지 속에서 자갈을 잘못 디뎠는지 몸이 비틀거렸다. 아! 어머니. 나는 돈을 꼭 쥐었다."섬진강 풍경과 함께 김 시인의 어머니 모습을 담은 황헌만 작가의 사진이 함께 실렸다. 동시집 '할머니의 힘'은 도시에 살다가 시골 할머니댁에 맡긴 아이의 눈에 비친촌사람들의 삶을 모습을 그렸다. 초등학교 교사로 38년간 근무했던 김 시인은 '콩, 너는 죽었다' 이후 네 번째 동시집이다. 김 시인은 농촌을 지키는 할머니의 따스한 마음이 되어 가난하고 소외된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어머니 전: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소설이다'는 시인이자 섬 여행가인 강제윤씨가 지난 6년간 이 나라의 섬과 항구포구를 떠돌며 만난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성도 이름도 없이 평생 누구의 어미라고만 불리며 살아온 어머니들의 육성에는 세월의 고통과 설움이 녹아 있고, 삶의 부조리를 해학으로 버무려 내는 지혜가 담겼다고 저자는 말한다. 박진강의 그림을 곁들였다.'내 어머니의 연대기'(이선윤 옮김. 학고재)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일본 작가 이노우에 야스시가 치매 어머니에게 바치는 사모곡이다.작가 스스로 '수필도 소설도 아닌 형식'이라고 말한 것처럼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일본 특유의 사소설 형식으로 풀어냈다. 소설 속의 '나'는 노쇠와 치매로 고통받으며 죽음의 언덕길을 내려가는 어머니의 말과 행동을 차분하고 담담하게 응시한다. '김종학의 편지'(마로니에북스)는 '설악의 화가' '꽃의 화가'로 불리는 김종학 화백이 30여년간 자녀에게 쓴 편지로 엮었다. 무명화가이자 무능한 아버지로 가정을 도망치듯 떨치고 나와 40대를 설악산에서보낸 김 화백이 일찍 유학을 떠난 딸에게 당부와 염려의 말을 담아 보낸 편지들이 실렸다. 일체의 꾸밈없이 투박하게 쓰인 글은 손수 화선지에 곱게 그린 그림과 어우러져딸에 대한 깊은 사랑을 드러낸다.보리 출판사가 펴낸 '찔레꽃'과 '꽁당보리밥'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경남여고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에 다닌 학생들이 쓴 시와 산문을 엮은 것이다.'가난한 삶에서 피어난 어머니들의 노래이야기꽃'이라는 부제가 붙은 두 책에는 어머니들이 가난 때문에 학교를 그만둬야 했던 어린 시절, 서울에 올라와 공장에다녔던 일,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일, 노부모를 하늘로 떠나 보낸 일 등 살아오면서 겪어온 여러 일이 고스란히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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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5.04 23:02

서도호부터 엘리아슨, 국내 유망작가까지 국내·외 미술 흐름 한눈에

우진문화재단이 5월 미술기행으로 서울 삼성미술관 리움과 서울시립미술관, 그리고 PKM 갤러리를 선택했다. 한국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서도호와 덴마크 작가 올라퍼 엘리아슨, 그리고 국내 유망주 작가들의 초대전이 열리는 현장이다.삼성미술관 리움이 현존 한국작가를 처음 초대할 만큼 서도호는 한국의 대표적 글로벌 아티스트다. 한국화 서세옥 화백의 아들이기도 한 서도호는 2001년 제 49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선정된 이후 10여 년간 뉴욕의 휘트니 미술관, 런던의 테이트 미술관, 도쿄 모리 미술관, 시애틀 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면서 이름을 떨쳤다.'집 속의 집'을 주제로 이번 전시(3월22일~6월3일)에서는 작가를 세계적으로 알리게 된'서울 집/LA 집'을 비롯, 성북동 한옥과 뉴욕, 베를린의 집 등 '집'시리즈를 포함, 조각·영상 등 다양하게 표현된 작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PKM 갤러리에서는 덴마크 출신의 설치미술 작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개인전이 열린다(4월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올라퍼 엘리아슨(45)은 조명과 유리, 거울 등의 인공적인 재료와 물, 안개, 이끼와 같은 자연요소들을 도구로 삼아 지난 20여년간 과학과 접목시킨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세계적인 작가다. 인간의 지각능력과 물리학적 법칙 사이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엘리아슨은 '움직임, 환경과의 물리적 감정적인 교감, 공간에의 이해, 시간성'이라는 오랜 관심사를 예술의 언어로 펼쳐내 색다른 미술경험을 안겨준다.서울시립미술관의 '청년 2012'전은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작가 12명을 초대한 자리(4월10일~5월17일). 역량 있는 신진 작가들을 소개하고 동시대 미술의 이슈를 점검한다는 취지 아래, 2004년부터 격년제로 개최해오는 이 전시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담론을 생산해 온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한국현대미술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발전적 방향 모색을 위한 새로운 형식으로 기획됐다. 페인팅, 영상, 사진, 설치, 사운드 등 현대미술 전 부문을 포괄하며, 청년작가들이 현재 몰두하고 있는 작품 자체가 전시의 주제가 되어 각기 다른 12개의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문형민 진기종 파트타임스위트 김기라 하태범 김상돈 한경우 김용관 김영섭 노진아 변웅필 이진준씨가 참여했다.기행은 12일 오전 8시 우진문화공간 앞 출발. 참가비는 일반 4만5000원, 초등생 이하 4만원(관람료, 교통비, 점심, 여행자보험료 포함). 문의 우진문화재단 사무국 063)272-7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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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용
  • 2012.05.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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