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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고장’ 전주 스토리텔링 활용안 없다

‘사랑 받는 브랜드는 스토리로 승부한다.’ 뒤집어 말하면, 스토리 전략이 없다면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지난 18일 전주대 한식조리특성화사업단·전주대 식품산업연구소가 워크숍을 통해 발표한 ‘전주 한식 문화 마케팅 개발 컨설팅 사업’은 전주 음식의 원형을 발굴해 ‘전주 음식 50선’을 선정했으나, 음식에 문화를 입히는 스토리텔링 전략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전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은 음식 연구자들이 주축이다 보니, 전주 음식을 문화상품으로 브랜딩하기 위한 전략은 없어 당초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오영택 전주대 교수(자문위원)는 “(이번 사업에서) 문화 마케팅 노력은 부족한 것 같다”면서 “전주 음식 명인이나 향토지정업소로 선정된 곳들의 복잡하고 다양한 취재 결과물을 단순화한 이야기로 만들면서 대상별 마케팅 전략까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남규 전주시의원도 “전주 음식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알릴 수 있는 자료로서 중요성이 크나, 문화 마케팅적인 접근이 보강돼야 할 것”이라면서 “또한 ‘전주 음식 50선’에 슬로푸드와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도 반영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정규 전주대 교수는 “‘전주 음식 50선’을 정리한 시도는 좋았으나, 이 음식을 어디에서 먹을 수 있는 지 알 길이 없다”면서 위치적인 마케팅도 주문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시가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추면서 음식점 업주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결과물을 내놓겠다고 해 기대가 높았다. 다른 지자체가 ‘안동 손맛’, ‘남해의 향토 음식’ 등과 같이 향토 음식을 발굴하는 책을 출간한 반면 ‘음식의 고장’이라 불리는 전주시는 전주 음식의 정체성을 보여줄 만한 책을 내놓지 못해 비난을 샀기 때문이다. 시가 지난 2008년 (사)우리민속문화연구소를 통해 ‘전주 음식 스토리 개발 사업’을 진행해 ‘전주 음식’을 출간했으나, 전주 음식을 인문학적으로 연구한 책인 까닭에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전주 음식 안내서가 요구됐다. 사업의 총괄자 차진아 전주대 교수는 “이번 사업은 전주 음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소스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서 “이 자료를 토대로 전주 음식을 제대로 스토리텔링하는 전략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전주 한식 문화 마케팅 개발 컨설팅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방대학 활용 지역문화 컨설팅사업’으로 선정, 전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각각 3000만원씩 지원해 추진됐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21 23:02

충무로 영화, 한판 붙자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상영한 화제작들이 국내 극장가에서 흥행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주인공은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캐릭터’(감독 손광주)와 ‘사물의 비밀’(감독 이영미), 국내 영화제에서 개봉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위도’와 ‘Rec’(감독 소준문),‘보라’(감독 이강현). ‘다큐멘터리의 틀을 깬 파격 다큐멘터리’라는 평가를 얻은 ‘보라’(감독 이강현)는 산업재해의 현주소를 독특한 감각으로 표현된 작품. 전주영화제에서 평론가상을 수상하고 국·내외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24일 관객들과 만난다. 게이 커플의 간절한 사랑과 이별 이야기로 퀴어 영화의 선입견을 깬 ‘Rec’도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창작의 욕망에 대한 이미지를 담은 ‘캐릭터’는 전형적인 캐릭터와 다양한 캐릭터를 실험적으로 담은 영화라는 평가. 올해 전주영화제 한국장편경쟁에서 상영된 뒤 로테르담국제영화제와 뉴호라이즌국제영화제 등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지난 17일 국내에 개봉됐다.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큰 반향을 몰고온 ‘사물의 비밀’ 은 사물이 통해 사랑과 욕망의 관계를 보여준 기대작으로 지난 17일 국내에 공개됐다. 전라북도와 전주영상위원회가 제작·지원한 미스터리 추리극 ‘위도’(감독 백정민)는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소개됐다. 부안군 변산반도와 가까운 위도가 문화관광시범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이를 둘러싸고 개발에 대한 기대로 점차 황폐해지는 주민들의 현실을 담은 영화로 지난달 개봉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21 23:02

전북 문화판 ‘나꼼수’ 만들자

“지역 내 문화정책의 이슈를 발굴하고 여론을 확산시킬 창구가 없다.”지난 18일 전주 한옥마을 내 동헌에서 열린 (사)전북민예총(회장 진창윤)의 ‘2011 제8회 문화정책 전국 대토론회’에서 지역 현안을 공론화시키고 지적인 대중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만한 뉴미디어 필요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근영 ‘문화연구 창’ 연구위원은 “김어준의 ‘나꼼수’와 같이 검열·심의에 구애받지 않는 대안방송이 시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것처럼 지역 문화계도 각종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카더라 통신’에 의존하다 보니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든다”면서 “여론을 공론화하고 확산시킬 창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지자체가 내놓는 문화 일자리 사업은 책임과 권한이 미약한 비정규직 고용으로 단기 성과주의 사업에 불과하다”면서 “창조적 문화 일거리에 대한 고민이 선행된 뒤 일자리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문화의집, 주민자치센터, 창작예술센터 등과 같이 이름이 다르나 기능은 비슷한 생활밀착형 문화공간의 활성화 전략도 제시됐다. 장미영 전주대 교수는“각 공간들의 중복되는 기능을 막고 차별화된 전략을 내놓으려면, 이들이 모여 협의체를 만들고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주시가 민간위탁하는 문화의집의 경우 ‘전주시 문화시설의 설치 및 관리·운영 조례’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저임금, 고용 불안정에 놓인 인력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고용을 안정시키기 위해 별도 조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근영 ‘문화연구 창’ 연구위원은 “지역의 문화가 균형 발전 되려면, 특성화된 문화자원을 기록하고 연구하면서 교류하는 ‘라키비움형(Larchiveum)’ 문화공간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라키비움’은 미국에서 도서관, 아카이브(기록관), 박물관의 기능을 융합한 문화공간으로 제안된 새로운 개념이다. 전북민예총 정책위원회와 한국문화정책연구소가 주관한 이번 전국 대토론회는 지역의 현안을 중점 논의하기 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문화정책의 흐름을 읽어내고, 새로운 화두를 제시하기 위한 자리로 지자체 문화정책 현황과 대안(1분과), 문화민주주의와 지역(2분과), 현 정부 문화정책의 평가와 진단(3분과), 차기 정부 문화정책의 과제와 전망(4분과) 등으로 나뉘어 열렸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21 23:02

안익태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 열린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1930년 9월 선편으로 상항에 내렸을 때 한교회 사무실에서 태극기를 생전 처음 대했습니다. 그 때 홀연히 영감에 사로잡혀 애국가의 악상을 얻었지요. 그 후 곡을 다듬고 가다듬는 데 5~6년이 걸렸습니다.”( 동양통신의 칼럼니스트 심연섭씨와 인터뷰 내용(‘애국가가 표절이라고요?’)이 기록된 자료 중) 안익태 선생(1906~1965)은 ‘순간적인 감흥’이 아니라 치밀한 준비와 여러 차례의 개작 과정을 통해 ‘애국???작곡했다. “음악가의 의무는 만인에 사랑과 기쁨을 나눠주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애국???작곡했지만 그가 죽고 나서도 ‘저작권 논란’을 겪으며 유족들은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안익태 기념재단(이사장 김대근 숭실대 총장)이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과 함께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2011 안익태 기념 음악회’와 ‘안익태 사진전’을 서울에 이어 전주에서 연다. 1938년 안익태의 지휘로 초연됐던 ‘한국 환상곡’을 전주에서 처음 초연하는 무대에는 전주·군산시립합창단이 연합 합창으로 장식한다. 안익태와 동시대를 살았던 한국 작곡가들의 가곡, 림스키 코르샤코프·스메타나·시벨리우스 등 민족주의 음악들도 선보인다. 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강석희씨의 지휘로 강무림(테너) 조경화(소프라노)씨가 무대에 선다. 전석 무료 초대 공연. 1992년 설립된 안익태 기념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사업으로 수준높은 공연을 올리다 2008년부터 전국 순회 공연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2011 안익태 기념 음악회 = 23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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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1.11.18 23:02

신명나는 사물 장단 ‘四季’로 변신

타악연주단 동남풍(대표 조상훈)의 ‘四季’는 모순적이다. 신선함과 익숙함이 동거하는 음악. 전통 사물악기의 장단을 사계절로 재구성한 ‘四季’는 사물악기의 확장 가능성을 실험했다. 리듬의 변화에 욕심내지 않고 다른 악기와 긴장을 유지해주는 북은 만물을 소생케 하는 봄(春)과 같다. 장구는 단순한 가락으로 흥을 만들고, 다른 악기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복잡한 가락으로 신명을 끌어낸다. 다양한 생명이 신록을 만들어내는 여름(夏)은 에너지 넘치는 장구 가락과 겹친다. 한 번의 울림으로 모든 악기를 품어내는 징은 풍요의 계절 가을(秋)을 연상시키고, 도발적인 음색의 꽹과리는 살을 에는 한겨울의 추위(冬)와도 닮았다. 조상훈 대표는 “악기 자체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무대가 없어 기획했다”면서 “전통 타악기가 상징해온 계절이 아닌, 각 악기의 가락에 초점을 맞춰 재구성한 게 특?굼繭箚?말했다. ‘조우(遭遇)’는 전통 판굿을 중심에 두고 피아노, 디지털 사운드를 결합시킨 곡. 풍물굿 가락을 모아 앉은반으로 연주해온 삼도농악가락은 태평소와 서서 연주하는 ‘新삼도농악가락’으로 변주됐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조합은 대중적이면서도 실험적이다. ‘동남풍류’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이번 무대는 명상종이 연출을 맡고, 조상훈 박종석 진재춘 서인철 이명훈 박태영 장태수 이용관 신봉주가 무대에 선다. 피아노는 서울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한 송미애, DJ는 ‘베짱이 사운드’의 원우가 맡는다. 전통 악기의 매력을 재해석해 다양한 장르와 조우를 시도한 이번 무대를 ‘동남풍류의 크리에이션 버전(Creation Version)’으로 칭하는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동남풍류 크리에이션 버전 = 19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문의 1544-1555. R석 3만원, S석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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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1.11.18 23:02

‘건반위의 시인’유키 구라모토,사랑을 말한다

‘건반 위의 시인’ 유키 구라모토가 전주를 찾는다. 60세에도 수줍게 웃는 그의 음악은 맑고 따뜻하다. 월간‘객석’의 음악 칼럼니스트 류태형은 그의 음악을 두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이웃집 토로로’에 나오는 남자 아이가 자신은 비를 맞으면서도 여자 아이에게 우산을 건네는 장면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순간 같은 간접화법의 은근한 매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스로도 “순수한 사랑을 좋아한다”는 그는 자신의 슬픈 사랑의 열병으로 ‘로망스’와 ‘아름다운 계절?? ‘단 하나의 사랑’ 등을 빚어냈다. 서정성 짙은 음악은 사랑에 빠진 이들의 이런저런 아픔을 매만진다. ‘단 하나의 사랑’은 그가 전곡을 작곡해 화제를 모았던 일본의 창작 뮤지컬 ‘폭풍의 언덕’의 테마곡. 유키 구라모토의 콘서트에 가 본 사람이라면 그의 재치 있는 모습과 수준급 한국어 실력에 깜짝 놀라곤 한다. 콘서트 때마다 한국말로 인사하고 직접 곡을 설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이끄는 ‘앙상블 디토’와는 다른, 국내·외에서 선발된 젊고 실력 있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디토 챔버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첼리스트 장한나·기타리스트 무라지 카오리 등과 같은 최정상 연주자들과 교감한 오케스트라로 정평이 나 있다. (주)전자랜드가 ‘내 인생에 꼭 한 번 봐야 할 공연’으로 기획한 전국 투어 콘서트로 피아니스트 백건우·세계적인 첼리스트 미샤마이스키·소프라노 조수미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 = 24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주최 Enter M. 문의 02)587-7082, 080)870-8000. ww w.et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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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1.11.18 23:02

전북도 ‘삶의 질 향상 정책’ 살펴보니

전북도가 도민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도정 방향은 크게 세 가지다. 슬로시티 구현, 문화복지, 체육복지로 이를 씨줄날줄로 엮어 도민에게 균형 잡힌 복지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깨끗한 먹을거리의 생산·유통·소비를 통해 농촌경제를 활성화한다. 또 지역민의 거주지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문화·체육동호회 활동 지원확대 등으로 주민의 참여율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슬로시티 구현, 지속가능한 농촌전북을 참살이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주요 시책은 크게 두 가지로 간추릴 수 있다. 귀농귀촌 등 지속가능한 성장모델 구축과 생산·가공·체험이 어우러진 농식품 6차 산업 육성안이다. 먼저 참살이 지역을 구현하기 위해 슬로(slow)푸드(food), 슬로산업, 슬로투어(tour), 농촌경관, 슬로공동체를 축으로 삼아 시범사업을 벌인다. 면 단위를 사업대상지로 선정해 개소당 15억원 지원, 2년간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탄력적으로 추진 중인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사업도 주요 시책으로 꼽는다. 도내 친환경농가의 판로 확보와 소득 증대를 도모하고 도내 청소년에게 양질의 도내산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19억6000만원을 배분했다. 13억원의 예산으로는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농가주택수리비 지원 농가를 두 배(200호)로 늘린다. 또한 6차 산업형 농촌 소득모델을 위해 농가에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9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문화시설 이용 보편화 실현문화 향유기회를 늘리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 생활문화예술동호회에 모두 6억2500만원을 배분했다. 동호회가 여는 각종 발표회에 필요한 대관료 등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찾아가는 문화예술활동에 381차례에 걸쳐 8억7500만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주민밀착형 시설확충의 하나로 20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연간 2~3개의 작은영화관을 공모방식으로 건립한다. 영화관이 없는 임실·순창·무주·진안·고창·부안을 대상으로 하며 순차적으로 건립한다. 기존 시설을 활용해 영화전용 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작은영화관과 함께 시 단위 지역에는 문화예술의거리를 조성한다. 40억원을 들여 전주·군산·익산·남원에 신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각 시·군 당 문화코디네이터를 배치해 문화복지의 전문화도 꾀할 방침이다.△체육동호회 참여율 높이기체육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각 시·군에 있는 생활체육 주말리그와 체육대회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체육시설 확충에도 나선다. 30억원의 예산으로 동네 야구장·농구장 등 15개소를 추가로 만든다. 도내 체육시설 1571개소 중 가장 많은 학교체육시설 712개소(45.3%)의 개방률을 현행 58.4%에서 70%까지 높일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학교시설의 개방은 체육복지를 실현하는데 꼭 필요한 사항이다”며 “수업 방해와 청소·관리문제 등을 조정하기 위해 도교육청과 일선 학교, 종목단체 등과 유기적인 협의·연계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기타
  • 2011.11.17 23:02

소통의 힘, 그림으로 말하다 아트워크 국제연구소 다섯번째 회원전

“예술가도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치열해야 한다. 국제 무대가 그림 인생에 자극 받는 계기가 될 것 같다.”다섯번째 회원전을 여는 (사)아트워크 국제연구소의 김영민 대표이사는 예술과 일상, 개인과 사회의 소통에 관심을 보이며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진출하고픈 작가들에게 전시실 세 곳을 맡겨 구성했다. 김영민 대표이사는 “그간 국제미술계의 담론과는 동떨어진 전시였다면, 비교적 당대와 가까워지려는 작가들의 작품들로 구성 돼 자극을 주고자 기획됐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일상과 사회적 메시지, 예술 간의 소통을 위해 따로 또 함께 활동해온 서양화 동양화 조소 공예 서예 분야의 작가 100여 명이 참여했다. 붓으로 밑그림을 그린 뒤 종이와 책을 오려 붙여 고요하면서도 활기찬 생명력을 보여준 서양화가 이정웅씨의‘영원한 생명의 시- 들꽃’이나 비상하는 ‘새’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달리하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역사성을 보여준 서양화가 최정환씨의 ‘신시이후-비(神市以後-飛)’ 등 ‘소통을 위한 힘’을 발견하기 위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사)아트 워크전 = 18~24일 전북예술회관 3·4·6 전시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17 23:02

“친절한 전주 관객들에게 감동의 무대 보여줄 것”

‘오페라의 심장’ 이탈리아에서 날아온 로사리오 라스피나·다리아 마지에로(이탈리아 라스칼라 주연 가수)가 전주를 찾았다. 창립 25주년을 맞은 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과 10주년이 된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올리는 푸치니 오페라‘라보엠’에서 이들이 가난한 시인 로돌포(로사리오 라스피나 역)와 재봉사 미미(다리아 마지에로 역)로 등장한다. ‘보헤미안’이라는 뜻을 지닌 ‘라보엠’은 네 명의 자유로운 영혼의 예술가와 사랑에 빠지는 두 명의 여자들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 지난 15일 이곳 오페라 가수들과의 첫 대면. 이들은 “첫 리허설에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맞추기가 쉽지 않지만, 젊은 날을 회상케 하는 한 편의 시를 내놓고 싶다”면서 “대본에 충실한 곡 해석력으로 장면 장면을 효과적으로 연출하는 조장남 단장의 아이디어가 빛났다”고 했다. 이탈리아 라스칼라 극장, 호주 오페라 하우스 등에서 서로 호흡을 맞췄으나 “개방적이고 친절한” 전주 관객들이 자신들의 노래를 어떻게 받아들일 지 벌써부터 설레하고 있다. ‘라보엠’은 전 세계 오페라 극장의 크리스마스 시즌 단골 레퍼토리.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 로돌포와 미미가 1년 뒤 크리스마스에 재회하는 장면 때문이다. 푸치니의 탁월한 비극 작곡법이 꽃을 피워 아름답고 감미롭다. “내가 곧 미미”라는 마지에로는 “여리면서도 순수한 사랑을 갈망하는 미미에 푹 빠져 있다”고 했다. 세월과 함께 목소리도 성숙하는 법. 그는 “아파서 죽는다는 비극성 외에도 삶을 즐기고 예술적 재능을 갖춘 낭만적인 여성상을 보여 주고 싶다”는 욕심까지 나아갔다. 거구(巨軀)의 라스피나는 성량이 풍성하다. 타고난 긴 호흡이 주는 안정감과 여유, 위트가 장점. 촛불을 빌리는 중에 미미와 로돌포의 손이 어둠 속에서 마주치면서 그가 부르는 ‘그대의 찬 손’은 이번 무대의 하이라이트. 그는 “특히나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최고의 오페라 가수들이 부른 이 대목을 CD로 감상한 관객들이 많아 내가 실수하지나 않을까 하는 부담감도 있지만 무대가 좁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팽팽한 성량으로 나만의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호남오페라단 창단 25주년 기념·한국소리문화의전당 10주년 공연‘라보엠’ = 18~19일 오후 7시·20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문의 063) 288-6807(호남오페라단), 270-8000(소리전당), 1544-1555.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17 23:02

“동학농민운동, 동학농민혁명으로 바꿔야”

‘중·고교 역사교과서에 동학농민혁명이 잘 서술됐으며, 잘못됐다면 어떻게 서술돼야 바람직할까’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김영석)과 한국근대사학회(회장 김희곤)가 오는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역사교과서의 동학농민혁명 서술, 어떻게 할 것인???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중·고교 역사교과서의 집필기준을 만들어 내년도 검정 신청을 받을 예정인 상황에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역사교과서의 잘잘못을 살펴보고, 중고교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도록 새 교과서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다.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이번 심포지엄에서 발표될 연구자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고교 국사 국정교과서, 고교 한국사 교과서, 고교 근현대사 교과서에 서술된 동학농민혁명 관련 내용중 오류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대표적으로 ‘동학농민운동’으로 표기된 점이다. 박맹수 교수(원광대)는 ‘1894년 대봉기’는 폐정개혁안을 통해 부패한 집권자의 교체를 요구하고, 유무상자(有無相資)와 토지균분의 실천과 신분제 해체를 주장함으로써 정?ㅀ姸─ㅋ英망┻돋?근본적으로 바꾸려 했다는 점에서 ‘혁명’으로 자리매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박 교수는 특히 동학농민혁명은 한국근대사 뿐아니라 동아시아의 근현대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역사적 의미를 지녔으며, 2004년 제정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획복에 관한 특별법’에서도 특별법의 명칭이 말해주듯 정부 차원에서 혁명임을 인정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그럼에도 역사교과서에 여전히 ‘운동’으로 표기돼 특별법의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김양식 충북학연구소장은 혁명의 전개 과정, 동학군과 정부가 협약한 전주화약 내용, 전봉준 장군 사진 등이 잘못됐으며, 혁명에 관한 자료ㆍ사료를 교과서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혁명이 전라도와 충청도에서만 있던 게 아니라 전국적인 양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교과서에 따라 고부봉기-무장기포-고부백산 집결로 이어지는 단계별 전개 과정이 제대로 서술되지 않았고, 2차 동학농민혁명 서술에서 동학의 남북접 대립구도를 지나치게 부각시킨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교과서 대부분에 실린 ‘전봉준 압송 사진’은 전 장군이 체포돼 압송되는 장면이 아니라 1895년 2월 일본 사진사가 서울 일본영사관으로부터 법무아문으로 이송되기 직전에 촬영한 사진이며, 김개남 장군 사진은 현재 부정확하기 때문에 ‘추정 사진’으로 설명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만석보(洑) 유지비 위치는 부안이 아니라 정읍이며, 사발통문의 실제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지도로 표시된 일본군과 관군의 진격로가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으며, 김개남 부대의 청주전투, 손화중 부대의 나주 전투, 장흥 석대들전투, 보은 북실전투, 강원 홍천, 충남 홍성, 경남 진주 하동, 전남 여수의 격전지 등 전국적 양상으로 일어난 동학농민군의 최후 항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와함께 시각적 효과를 높이도록 도표, 그래프, 만화, 연표의 활용과 함께 동학농민혁명 종합정보 시스템(www.e-donghak.go.kr)을 소개해 학습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배항섭 교수(성균관대)는 전체적으로 현재 역사교과서의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서술은 ‘반봉건 반침략’이라는 점에 치우쳐 설명되고 있으며, 일국사적 시야에 닫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교육과정의 목표가 ‘과거에 대한 이해를 통해 현재를 바로 인식하고 미래를 올바로 설계하는’ 점에서 ‘나눔과 배려의 정신(동학교도들의 유무상자 정신, 동학농민군의 규율과 救貧정신)’을 중심으로 새로운 서술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행 교과서는 일국사적 시야에 갇혀 동아시아적 의미를 제대로 부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았다.최덕수 교수(고려대)는 일본의 모든 교과서에 동학농민혁명이 주어로 등장하는 문장이 없으며, 일본군이 청일전쟁 기간 동학농민군을 진압하기 위해 자행했던 폭력이나 잔혹성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1.11.17 23:02

전북 복지예산 63% 대폭 증액

▶ 관련기사 2면전북도가 삶의 질 향상을 기치로 내걸고 행정의 틀을 바꾼다. 도민의 풀뿌리 복지 향유를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 380억4500만원에서 내년 620억4600만원(국비시비 등 포함)으로 63% 증액했다. 15일 전북도는 슬로시티를 지향하며, 읍면동을 중심으로 하는 생활밀착형 문화체육복지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도민 모두가 문화혜택을 골고루 누리도록 주민복지의 균형을 맞추고, 지역 역량을 기르는 예산 편성에 무게중심을 뒀다.우선 223억5700만원의 예산을 들여참살이 지역을 구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인한다. 읍면 단위를 기반으로 지역 고유 자원의 활용도를 높여 경제활동의 중심으로 재구조화하는 전략이다. 농촌경관, 생산판매체험이 결한된 농식품 6차산업 육성, 참살이 공동체 구성 등을 골자로 한다. 도민이 일상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도록 문화복지를 위해 전체 156억4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대규모 시설투자를 지양, 문화시설이 열악한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시설을 확충한다. 기존 시 단위 시설은 운영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지고 동호회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늘린다. 특히 현재 영화관이 없는 군 단위 지역의 경우 우선적으로 영화관람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체육활동에 도민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체육복지 분야에 240억4500만원을 편성했다. 소규모 생활체육대회의 지원에 초점을 두는 한편 거주지 주변의 동네 체육시설의 이용을 최대화한다는 방침이다.전북도 관계자는 이제는 얼마나 잘 사는가가 삶의 중요한 척도다며 생산경제와 생활경제를 동시에 이루는 정책을 위해 도민 전체가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1.11.17 23:02

진화하는 ‘런닝맨’ 상승세 심상찮다

SBS TV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 - 런닝맨’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15일 AGB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런닝맨’의 코너 시청률(광고 시간 제외)은 전국 기준 16.8%, 수도권 기준 18.1%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전국 12.2%, 수도권 13.6%)’, MBC TV ‘우리들의 일밤-바람에 실려(전국3.6%, 수도권 4.3%)’ 등 경쟁 프로그램을 여유 있게 제치고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최근 한 달간의 추이를 보면 상승세는 더 두드러진다. 지난달 23일 약 한 달여 만에 전국 시청률 15%선을 회복(15.6%) 한 뒤 이달 6일에는 전국 16.9%, 수도권 17.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한 주 만에 다시 수도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18.1%)을 기록했다.‘런닝맨’의 상승세를 이끈 원동력은 바로 진화를 거듭하는 게임 방식이다.지난해 7월 11일 첫선을 보인 ‘런닝맨’은 방송 초기 심야에 빈 건물에서 출연자들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인다는 포맷이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경쟁 프로그램에 밀렸다.하지만 올해 들어 무대를 찜질방과 시장, 놀이공원 등 야외로 옮기면서 상황은 반전됐다.활동 반경이 넓어진 만큼 ‘게임의 룰’을 변용할 여지도 넓어졌고 시민과의 접점이 넓어지면서 프로그램의 인지도 역시 높아졌다.‘빈 건물’이라는 초기 포맷을 포기한 제작진은 자동차와 열차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동원, 추격전을 한층 다이내믹하게 만들었다.또 수시로 등장하는 ‘스파이 미션’을 통해 시청자마저 누가 누구 편인지 확신할수 없도록 함으로써 ‘반전’의 재미를 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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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1.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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