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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는 아태무형문화유산 전당의 기공식에 맞춰 26~28일에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2010 전주 아시아ㆍ태평양 무형문화유산축제'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아시아의 영혼, 아시아의 뿌리'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전통문화를 공유하고 체험하는 자리로, 아태무형문화유산 전당의 기공식을 축하하는 의미를 겸해 열린다. 행사에서는 각국의 주요 무형문화재와 장인, 예술인이 대거 참여해 각국의 전통문화를 선보이며 관광객을 상대로 한 체험과 전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먼저 '아태 세계무형문화유산 초청 공연'으로 일본의 하야치네 가구라, 인도네시아의 와양인형극, 인도의 쿠티야탐 등이 선보이고 우리나라에서는 봉산탈춤, 꼭두각시 인형극, 처용무 등을 공연한다. 또 우리나라의 무형문화 예술인이 대거 참여해 남사당놀이, 송파산대놀이, 강릉단오굿, 은율탈춤,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등을 소개한다. 세계 무형문화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과 세계 각국의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고언기 전통문화국장은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전통 공연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이탈리아 르네상스 거장의 대표작을 재현한 작품들이 오는 6월6일까지 대구경북디자인센터 4층 디자인아트뮤지엄에서 전시된다.지난 3일 시작된 이 전시는 '최후의 만찬', '천지창조' 등 이탈리아 거장 20명의 작품을 아프레그라피(affregraphy) 기법으로 재탄생시킨 프레스코화 51점을 선보이고 있다.아프레그라피는 300년간 프레스코화를 전문적으로 보존.복원해온 라차리 가문이 창안한 새로운 이미지 재현 기법으로, 특수 제작된 석고틀 위에 원래 작품의 사진으로 밑바탕을 얹은 뒤 그 위에 안료를 일일이 손가락으로 두드려 안착시키는 기술이다.이 전시는 작년 12월부터 올 2월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처음 열려 10만여명이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대구전에 이어 대전, 부산, 울산에서 차례로 이어진다.전시 기간 이해를 돕기 위한 작품설명회가 매일 5-6차례씩 열리고 부대행사로 어린이 무료체험 미술교실도 마련된다.자세한 내용은 전시회 홈페이지(www.frescoart.co.kr/www.프레스코아트.kr) 공지사항 또는 전시사무국(☎1588-4185)을 통해 알 수 있다.
경술국치 100주년을 맞아 애국지사의 후손이 독립운동가들의 귀중한 자료를 정리한 자료집을 펴내 화제다.40년동안 독립운동과 친일파에 관련된 자료를 모아온 백강 조경한(1900-1993) 선생의 후손 심정섭(67.광주 북구)씨는 독립운동가들의 친필서한, 시, 편지 등을 모아 만든 '민족의 기백'을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총 5단원으로 구성된 자료집에는 김구, 한용운, 조만식, 최익현, 신익희, 조경한, 민영환 등 수백명의 독립운동가들이 남긴 귀중한 자료들이 수록돼 있다.제1장 '항일순국열사'에는 민영환, 손병선, 송병순, 홍만식 등 국내에서 순절한 애국지사의 친필 글씨 등이 실려있다.제2장 '항일절의(節義)지사'에는 한용운, 조만식, 고광순 등 국내에서 투쟁한 애국지사가 남긴 글씨, 시 등이 담겨 있는데 특히 한용운의 현판글씨, 정인보의 편지 등이 관심을 끈다.제3장 '해외독립투사'에는 김구, 신익희, 조경한 등 주로 해외에서 활동한 애국지사, 제4장과 제5장에는 해방 직후 애국지사들이 남긴 글씨, 편지, 책 등이 담겨 있다.특히 제3장에는 '이 책을 이영화에게 주니 잘 보존하라'는 김구의 친필 자료와 백범일지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심씨는 "의병운동에 관여한 조부님(백강 조경한)의 한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친일파의 후손은 대대로 잘 살고,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어렵게 살고 있는 현실이 기가 막혀 애국지사의 자료를 정리해 책으로 펴냈다"고 말했다.
1930년대 기생가수로 인기가 높았던 김복희는 음반을 녹음하러 평양에서 서울로 갈 때 팬이 마련해 준 비행기를 타고 다녔다. 이 일로 '비행기 원정'이라는 말이 등장했다. 장유정 단국대 교양학부 교수는 '역사비평' 2010년 봄호(통권 90호)에 기고한 「이 땅에서 '별'로 산다는 것은-대중가수의 탄생에서 귀환까지」라는 글에서 김복희의 사례를 들며 식민지시대 대중가수의 인기가 지금처럼 대단했다고 설명한다.장 교수는 당시 가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알 수 있는 대표적 사례로 1935년 잡지 '삼천리'가 주최한 '레코드 가수 인기투표'를 들었다.1935년 1월부터 9월까지 집계한 최종 표수는 1만130표에 달했다. 하얼빈에서부터 상하이, 하와이, 북아메리카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투표용지가 왔다.1위에서 5위까지를 보면 남성 가수는 채규엽, 김용환, 고복수, 강홍식, 최남용 순서였고, 여성 가수는 왕수복, 선우일선, 이난영, 전옥, 김복희 순이었다.1930년대는 레코드 황금시대라 불릴 정도로 음반 산업이 활기를 띠며 대중가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로 좋은 가수를 영입하기 위한 음반회사들의 쟁탈전도 벌어졌다고 장 교수는 설명했다.레코드사 오케의 직원들은 태평과 전속계약을 하기로 약속한 이난영을 데려오려 변장을 하고 밤중에 태평 회사를 포위하거나 자동차 추격을 벌였으며, 황금심이 오케와 빅타에 이중계약을 하면서 오케와 빅타의 싸움이 법정까지 간 적도 있다는 것이다.또 최근 아이돌 그룹의 팬들이 혈서 사건을 일으켜 문제가 됐는데 1930년대에도 고복수의 극성팬이 손수건에 혈서로 '애(愛)' 자를 적어 보내 고복수가 질겁을 하는 일도 있었다.장 교수는 당시의 가수들은 월급을 받으면서 음반을 취입할 때마다 수당을 받았는데 가수들의 취입료는 갑ㆍ을ㆍ병ㆍ정의 등급으로 다르게 책정됐으며 갑과 정의 차이가 5배나 됐다고 말했다.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왕수복은 못 벌 때 한 달에 300~400원을, 많이 벌 때는 700~800원을 벌었는데 간호사나 교사의 급여가 50원 내외였다는 점을 볼 때 가수의 수입이 상당했다고 그는 덧붙였다.태평양전쟁이 본격화한 1940년대를 맞아 가수들은 침략전쟁에 부응하는 군국가요 음반에 참여해야 했다.장 교수는 "그들의 과오를 명확히 밝히되, 그들의 공적마저 외면하는 누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식민지 시대의 삶을 다루는 특집을 마련한 '역사비평' 봄호는 식민지시대 대중가수의 삶을 다룬 이 글 외에도 학생, 지식인, 노동자, 지방유지 등 다양한 계층의 생생한 삶을 보여주는 글을 수록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20여개 여성ㆍ시민단체가 낙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4일 "임신, 출산, 낙태 등 여성의 몸에 대한 결정권은 여성 자신에게 있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했다.선언문은 "여성의 몸은 국가발전을 위한 출산 도구가 아니다"라며 여성의 몸을 통제하는 모든 억압을 거부하고 몸에 대한 결정권은 여성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낙태 고발 및 단속의 중단, 사회경제적 이유에 의한 낙태 허용 등을 요구했다.이들 단체는 최근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낙태 병원 고발과 정부의 낙태신고센터 운영 방침에 대해 "여성을 자신의 몸에 대한 통제권 및 재생산권의 주체로 존중하지 않고 자율권을 통제하려는 반인권적인 발상"이라며 "단속이 강화되면 낙태시술이 음성화하고 비용이 높아져 결국 여성의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침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선언문 채택 배경을 설명했다.한국성폭력상담소, 다함께 여성위원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민우회,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등 이들 단체는 5일 오전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로라이프의 고발 이후 발생되는 문제점을 소개하고 선언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프랑스 고고학팀이 4천여 년 전 고대 이집트 왕국의 왕비였던 바누의 석관묘를 발굴했다고 이집트 고유물최고위원회가 3일 밝혔다.'신비의 왕비'로 불리는 바누는 기원전 2374년부터 2192년 사이 이집트를 지배했던 제6왕조 시대의 왕비 중 한 명이라고 고유물최고위원회의 자히 하와스 위원장은 설명했다.바누가 신비의 왕비로 불리는 것은 그녀의 남편이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는 등 바누와 관련해 밝혀진 사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하와스 위원장은 "우리는 아직 바누의 남편이 페티 1세(기원전 2343∼2130년)인지, 페티 2세(기원전 2300∼2206년)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바누 왕비의 석관묘는 카이로 남부의 고대 공동묘지 터인 사카라에 있는 소형 피라미드에서 출토됐다. 이 피라미드의 매장실에서 발견된 2.6m 높이의 이 석관에는 바누 왕비가 저승에 쉽게 갈 수 있도록 기원하는 기도문이 새겨져 있다.프랑스 고고학팀은 이 석관과 함께 바누 왕비의 미라를 감쌌던 아마포도 함께 찾아냈다.이 팀과 함께 작업했던 고유물최고위의 가말 무아와드 조사관은 "뚜껑은 검은색 현무암으로 만들어지고 본체는 분홍색 화강암인 석관이 발굴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AFP 통신에 말했다.
최근 여자 연예인들이 화장을 하지 않은 얼굴, 일명 '쌩얼'을 공개하고 있다. 쌩얼 공개는 피부에 자신이 있다는 당당함을 뜻한다. 연예인들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은 잡티 하나 없는 깨끗한 피부를 가지길 원한다.'진짜 미인은 피부 미인이다'라는 말처럼 외모를 판가름하는 데 있어 피부 상태는 결코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인터넷 정보 검색에 조금만 시간을 투자한다면, 피부 좋아지는 다양한 방법 등을 알 수 있고 자신에게 맞는 피부 관리를 받을 수 있다.조금만 더 부지런히, 꼼꼼히 찾는 공을 들인다면 더 이상 '완소녀'와 '완소남'은 남의 애기가 아니다.▲'쌩얼'을 돋보이게 하는 화장법.피부에 자신은 있지만 매일 쌩얼로 다닐 수는 없는 법. 매일 다른 메이크업으로 나만의 개성을 찾고 싶다면 이곳이 제격이다.'두근두근 냐옹이네(http://blog.naver.com/weinnie)'에 가면 여성들은 자신도 모르게 화장품을 찾게 될 것이다. 봄·여름 등 사계절에 어울리는 화장방법부터 직장, 놀이공원 등 장소에 맞는 방법까지. 일일이 사진과 함께 설명돼 있어 쉽게 배울 수 있다. 게다가 블로그 이웃 9680명, 포스트 스크랩 1만6103회가 보여주듯 인기가 뜨겁고 파워블로그로 선정된 만큼 유용한 자료가 많다.▲남성들도 화장한다.여자들만 화장한다? 정답은 NO다. 그루밍(grooming·패션과 미용에 투자하는 남성들)이란 신조어가 생길만큼 최근에는 남성들도 패션과 미용에 관심이 높다.'화장품… 남자…그리고 그루밍(http://blog.naver.com/guleever)'에 가면 남성의 패션과 화장품, 미용에 관한 정보를 소소하게 볼 수 있다.'밥 한 숟가락…화장품 한 숟가락' 대문 글에서 주인장'뤼아체'의 섬세함을 엿 볼 수 있고 주인장 추천 제품부터 신상 그루밍 제품까지… 이곳을 꼼꼼히 살펴보면 '꽃보다 남자' 구준표도 부럽지 않다.▲튼 살과 여드름 걱정 끝지긋지긋한 여드름과 허벅지·복부 등에 원하지 않는 튼 살이 있다면 'I LOVE MY SELF(http://blog.naver.com/ilomys)에 가자.여드름과 튼 살이 생기는 원인부터 치료법까지 다양한 정보가 담겨져 있다. 치료법을 잘 이용한다면 고민 끝 행복 시작이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미(美)', 즉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더욱이 현대사회에서의 아름다움은 자기표현의 수단이자 경쟁력으로 통한다.이처럼 '외모=경쟁력'으로 통하는 현대사회에 아름다움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연예인 부럽지 않게 예뻐질 수 있는 정보를 세세하게 담고 있어요."아름다움이 완성되는 곳, 얼짱몸짱 블로그(http://blog.naver.com/okyoun0607) 주인장 조부연씨(36·여). 그녀는 전주시 서신동에서 '뷰피플 얼짱몸짱 피부 관리실'을 운영하고 있다.3년 전부터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그녀는 피부미인, 건강미인이 될 수 있는 비법을 블로그에 올려놓는다."처음에는 피부관리방법과 프로그램 소개, 비용 등 홍보 중심으로 블로그를 운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 관리실에 오지 않더라도 피부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블로그에 올리기로 했어요. 누구나 예뻐지고 싶은 욕망은 다 가지고 있잖아요."고객 유치 목적으로 만들었던 블로그가 이제는 '美'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했다.그러다 보니'피부에 관련 된 좋은 정보가 많아, 내용도 쉽게 설명 돼 있어''이런 방법도 있었네' 등의 입소문을 타면서 블로그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고 고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실용적인 정보가 많이 담겨져 있는 블로그에는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잡티관리, 요일별 피부관리방법 등 소소한 이야기까지 다양하게 모아 놓았다.그 중 피부 관리를 받은 고객의 'Before - After' 사진은 피부 변화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 호응이 뜨겁다."피부 관리를 받은 고객들에게 허락을 받고 사진을 올려요. '백문이불여일견'이란 말도 있잖아요. 피부에 좋다고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더 좋잖아요."매일 아침 출근해 가장 먼저 블로그부터 확인하는 그녀는 "블로그를 찾는 사람들이 피부 관련 고민이나 문의사항을 게시판에 올려놓는다"며 "일일이 답변을 해주고 있다. 또 피부에 도움이 되는 정보나 연예인 기사 등 볼거리도 제공한다"고 말했다.봄철은 낮은 습도와 꽃가루, 자외선 등으로 인해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해지기 쉬워 피부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그녀는 강조한다."봄에는 유난히 피부트러블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중 얼굴 곳곳에 돋아 난 뾰루지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각질을 제거하고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는 화장품 등의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그녀는 이어 "사람들이 피부로 인해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아름다움이 완성될 수 있도록 유익한 정보를 꾸준히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리넨(Linen)은 영어로 "아마사(亞麻絲)로 짠 직물"을 의미했지만 오늘날에는 천으로 된 제품을 총칭한다.소재로는 마가 가장 대표적이지만 식탁 주변에 사용되는 직물 모두를 테이블 리넨이라고 하며, 거실이나 룸에서 사용하는 홈리넨과는 구분된다.리넨은 테이블 전체를 덮는 역할의 테이블클로스(Table Cloth)와 언더클로스(Under Cloth/Silence Cloth)·테이블매트(Table Mats)·냅킨(Napkins)·러너(Runners)·도일리(Doily) 등이 있다.인류가 리넨을 사용한 역사는 기원전 8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이집트에서의 리넨은 '달빛으로 짜여진 직물'을 뜻하는 귀중품으로 미라의 포의(布衣)에 쓰였다. 그리스·로마인 사이에서 질 좋은 순백의 삼베는 보배였다.연회에 참석하는 손님들은 각자 냅킨을 지참하고 손이나 입을 닦거나 남은 음식을 싸가는데 쓰기도 했다.테이블클로스도 특별한 경우에만 깔았고, 중세에는 식사 시에 여러 장의 테이블클로스를 겹겹이 깔아 음식이 바뀔 때마다 한 장씩 벗기면서 화려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마지막 요리에는 동양의 카펫과 같은 가장 값비싼 테이블클로스를 보이며 부와 명예를 과시하기도 했다.마리 앙투아네트가 당시의 최고의 사치인 실크 오간디(Organdy)를 선보이면서 엘레강스한 분위기의 테이블세팅을 연출할 때 주로 사용됐다. 나폴레옹 시대에는 테이블클로스도 화려해지면서 금실로 자수를 놓거나 술(Fringe)·테슬(Tassel) 등으로 장식했다.레스토랑의 발전과 함께 테이블클로스도 점점 컬러풀해졌다.산업혁명으로 기계화되면서 새로운 합성섬유가 발명되었고 호텔·레스토랑뿐만 아니라 가정에도 보급됐다. 현대에는 방수나 구김방지의 기능이 더해져 나오기도 한다.테이블클로스와 식기는 재질의 통일성과 계절감을 기본으로 한다. 예를 들어 올이 굵고 투박해 광택이 없는 천은 도기와 스톤웨어에 어울리며, 올이 가늘며 광택이 있는 천이나 아무런 문양이 없는 섬유로 촘촘한 것은 자기와 격식이 있는 상차림에 어울린다. 채색된 천이나 프린트, 레이스 등은 격식을 차리지 않는 장소에 사용한다.뷔페 차림의 경우 완전히 덮어 바닥까지 닿아야 한다. 격식을 차린 테이블은 모서리에서 50~60cm 정도로 내려오게 하고, 일반 가정에서는 앉고 서기 편하게 25~30cm 정도의 길이로 한다. 인포멀(Informal) 스타일에서는 자유롭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연출해 천 이외의 소재 등으로 색다른 식사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테이블클로스는 언더클로스와 탑클로스로 나눌 수 있다.탑클로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가장 윗면에 올라오는 식탁보를 뜻한다. 그 아래에 언더클로스를 한 장 깐다.언더클로스는 탑클로스보다 작게 만들어 밖으로 보이지 않게 하고 주로 면 소재를 사용한다. 탑클로스가 식탁면에 미끌리지 않고 식탁에 음료를 엎질러도 빨리 흡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또, 글라스나 커트러리를 식탁에 놓을 때 불필요한 소리를 흡수하는 역할도 한다. 언더클로스를 사이런스 클로스라고도 하는 이유다.테이블 전체를 씌우는 천인 테이블클로스는 색의 연출효과를 가장 크게 느끼게 해 전체적인 분위기의 중심이 된다. 더불어 색상·무늬·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낼 수 있어 푸드코디네이터들이 테이블세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기도 하다. 테이블클로스는 냅킨이나 식기와도 조화로워야 하며, 식당의 바닥·커튼·벽지 같은 공간 전체와도 조화를 이뤄야 한다.여성들에게 아름다운 화장의 기초는 피부인 것처럼 테이블클로스의 선택도 같다. 아무리 색조화장을 화려하게 해도 전체 화장은 피부 빛에 좌우되는 것이라는 의미다./송영애(푸드코디네이터·전주기전대 출강)
'미역을 먹으면, 시험에 미끄러진다?'입사 준비를 하거나 수험생을 둔 가정에서 이 속설을 믿고 미역국 먹는 것을 금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터무니없는 속설이다. 우리나라 산모(産母)는 출산 후 미역국을 먹는다. 중국 당나라 백과사전 일종인 「초학기」에 따르면 고려시대 때 새끼를 낳은 고래가 미역을 먹는 것을 본 사람들이 산모에게 먹이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알려진다. 「동의보감」에서도 '해채(미역)는 성질이 차고 맛이 짜며 독이 없다. 효능은 열을 내리고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바다의 신약(神藥)이라 불릴 정도로 건강에 좋은 전복이 미역을 먹고 생존하는 것을 봐도 그 효능을 짐작할 수 있다.미역은 몸 안의 피를 맑게 해주고, 늘어난 자궁을 수축시켜 주며, 지혈하는 데에 좋다. 특히 미역 100g당 100mg 정도 들어있는 요오드 성분은 출산할 때 잃어버린 혈액을 보충해주고, 소화가 잘 되도록 한다. 산모가 임신 중에 태아에게 많이 빼앗기는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주기도 한다.미역은 혈압을 낮추고, 체내 지방의 원활한 배출을 돕는다. 미역의 끈적끈적한 성분(알긴산)이 공해물질을 배출시키는 작용을 하며, 점액질 성분은 콜레스테롤의 체내 흡수를 방해한다.미역은 몸매관리 하는 여성들에게 특히 좋다. 미역을 물에 넣으면 부피가 많이 불어나는데, 미역엔 식물성 섬유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 미역을 먹으면 배가 불러 식사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다이어트 할 때 부족하기 쉬운 미네랄을 보충시켜준다.미역의 또 다른 장점은 저장이 쉽다는 점이다. 미역은 겨울부터 초봄까지 제철이다. 하지만 말릴 수 있고 저장하기 쉬워 제철이 따로 없다고 봐도 될듯. 미역국, 미역 초무침 외에도 건조한 미역을 손쉽게 먹는 방법도 많다. 미역국은 미네랄과 철분이 풍부한 해산물을 넣어 담백하게 끓이면, 칼로리는 낮추고 영양은 높일 수 있다. 북어, 홍합 등 부재료를 활용하면 먹기에도 편하다.하지만 미역은 성질이 차므로 속이 냉하거나 몸이 무거운 사람은 적게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염분도 높으므로 고혈압이 있는 이들은 염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리법에 신경을 써야 한다.미역국을 맛있게 끓이려면 파를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미역과 파의 미끈한 성분 때문에 음식 고유의 맛을 느끼기 어려워진다. 또한, 파에는 인과 유황이 많아 미역국에 섞으면 미역의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일반적으로 미역은 직사광선을 피하고 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줄기 미역의 경우 비닐팩에 넣어 냉장실이나 냉동실에 보관하면 1년 정도 유지된다. 미역이나 다시마를 습기 찬 곳에 보관하게 되면 곰팡이가 슬게 되는데, 진한 소금물에 담가서 곰팡이를 씻어낸 뒤에 다시 그늘에 말리면 된다.
조각가 소찬섭씨(41). 지난 2월 부산 씨앤씨갤러리(See & Sea Gallery)에서 대규모 조각전을 가진 데 이어 익산에서는 다소 단출한 전시를 갖는다. 익산세무서가 로비를 갤러리로 꾸며 익산 출신 작가들을 초대한 자리. 규모는 작지만, 석조각 뿐만 아니라 테라코타, 브론즈까지 아우른 전시라는 점에서 아주 오래된 그와의 대면이다.종교적이고 명상적인 색깔은 여전하다. '석조각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호기심을 갖게 하기 위해 화강석, 대리석, 사암 등을 다양한 석조각을 선보인 작가의 세심함이 돋보인다.명상전의 근간이 된 브론즈도 선보였다. 95년에 제작된 것으로 기도하는 손을 사방에서 쌓아 올린 '바램탑'. 하지만 가장 주목을 모으는 것은 색을 입힌 테라코타다."석조각은 머릿속에서 구상된 형상을 옮기는 작업이기 때문에, 우연성이 가미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테라코타는 작가의 손과 흙이 바로 맞닿기 때문에 손의 움직임에 따라 형태가 변형돼요. 작가의 감성을 이입시키기가 훨씬 좋습니다."여기에 먹색, 보라색, 밤색 등 염료를 입혀 그만의 감성으로 풀어냈다. 그는 황토빛과 먹과의 대비가 희한하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다음 전시에서 새로운 작업이 나올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그는 오는 11월 첫 외국 개인전도 갖는다. 미국 L.A ASSI 갤러리에서 30여 점을 전시할 계획. 2년에 한 번씩 전주와 서울, 미국에서 전시가 이뤄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총 10여 점이 전시되는 이번 조각전은 12일까지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일 MBC TV PD수첩에 대해 광우병 보도와 관련한 서울중앙지방법원의 1심 판결을 보도한 것은 방송심의규정 등을 위반했다며 권고 결정을 내렸다.방통심의위는 이날 열린 소위원회에서 PD수첩이 광우병 보도에 대한 서울지법의 1심 무죄판결을 보도한 것은 일방적인 주장을 전달해 시청자를 오도해선 안된다고 규정한 방송심의규정의 공정성 준수 관련 제9조 및 계속되는 재판의 결과에 영향을 주는 내용을 방송해서는 안된다는 제11조를 위반한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PD수첩은 지난 1월 26일자 방송에서 법원의 1심 무죄 판결 내용을 전하면서 아레사 빈슨의 사인과 관련한 어머니 인터뷰 및 미국 법원에 제출된 소송장, 그리고 자막의뢰서 등을 추가로 공개하며 1심 결정의 당위성을 옹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위상이 다소 흔들릴 전망이다.이는 3년 연속 한국 대표축제로 선정되면 규정상 대표축제로 다시 선정될 수 없기 때문인데 이렇게 되면 정부와 광역단체의 지원도 끊기게 된다.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한국 대표축제로 선정돼 행사가 열릴 때마다 정부로부터 8억원, 경상북도로부터 4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이 같은 규모는 20억원에 달하는 전체 행사 예산의 절반을 넘는 것이어서 축제 운영에 절대적인 도움이 돼 왔다그러나 내년부터는 외부 지원이 끊김에 따라 독자 생존의 길을 모색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비록 국내에서 첫 손 꼽히는 축제의 반열에 올랐지만 축제 입장료 수입 등으로 행사 비용을 충당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이에 따라 안동시는 자체 조례를 제정해 축제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이 또한 무한정 도와 줄 수만은 없는 노릇이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여기에다 최근 김휘동 안동시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더욱 위축될 우려를 낳고 있다.김 시장은 10년 남짓한 짧은 역사를 가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국내는 물론 외국에까지 알린 산파역으로 평가받고 있다.행정기관이 아닌 민간 전문가들이 행사를 주도하게끔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안동탈춤축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가 되는 데 크게 기여했을 뿐 아니라 지난 2006년 세계탈예술연맹(IMACO) 창설을 이끌면서 한국 탈춤의 세계화에도 적잖은 이바지를 해 온 것.그러나 김 시장이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않음에 따라 세계탈예술연맹 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날 수 밖에 없어 안동시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연맹의 운영에도 적잖은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이처럼 안동 탈춤이 안팎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떻게든 위상이 하락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안동시민 김모(46.회사원)씨는 "지식과 문화, 예술이 힘이 되는 21세기에 탈과 탈춤이라는 강력한 문화 콘텐츠를 가진 안동시가 국내외에서 탈 문화를 주도해야 하는 것은 시대적인 책무"라며 "행정 책임자가 바뀌더라도 안동 탈춤의 위상을 꾸준히 드높일 수 있게끔 지역의 구성원들이 한 마음으로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에 사는 예술가들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을까?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 천년전주문화포럼이 '사람'에 초점을 맞춰 변화를 시도한다.기존 포럼이 정책과 구조에 관한 포럼이었다면, 이번 포럼은 정책과 구조를 움직이는 사람에 대한 조명이다. 원고를 작성해 발표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사회자의 질문과 발제자의 답변으로 이뤄지는 인터뷰 형식의 열린 포럼.전주문화재단 김창주씨는 "각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을 초청하고자 한다"며 "그들이 최근에 실행한 사업이나 창작한 작품에 대한 이야기, 그 과정에서 느낀 한계와 가능성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10일 오후 3시30분 한옥마을 한국고전번역원 전주분원에서 열리는 올해 첫 포럼의 주제는 '전주에서 무용가로 살아가기'. 호남살풀이춤 무형문화재인 최선 명인과 C.D.P현대무용단 최재희 대표, 비보이 윤낙중 이스트기네스 대표가 초대됐다. 사회는 박희태 우석대 무용학과 교수.
2002년 개관부터 논란이 돼온 전주전통문화센터 이름이 결국 도마 위에 올랐다.전주시가 전통문화센터의 명칭을 개정하기 위해 지역 문화시설 및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명칭 개정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겁다.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전주전통문화센터는 이름에 '센터'라는 외래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개관 초기부터 이를 문제 삼는 목소리가 많았다. 또한 공연장이 들어서 있는 중심건물이 한옥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비판을 받아왔다.시 관계자는 "전통문화센터 명칭에 영어가 섞여 있어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서 전주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명칭 개정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신규시설(부채문화관·소리문화관·완판본문화관) 명칭 제정과 함께 진행 중인 '전주 문화시설 명칭 개·제정 설문조사'에는 '전주전통문화센터 명칭의 외래어 혼용에 따른 전통을 추구하는 가장 한국적인 전주전통문화도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순수 우리말로 명칭 변경'하고자 한다고 나와있다.그러나 전통문화센터의 명칭 개정을 두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명칭 개정을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전통문화센터가 개관할 당시에도 이름에 대한 논란이 가장 컸는데, 그 때도 바꾸지 않은 것을 이제 와서 굳이 바꿀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정성엽 한옥마을보존협의회 사무국장은 "이름을 바꿀 경우 이미지메이킹부터 인지도 확산까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시민이나 관광객들은 오히려 혼란스러워 할 것 같다"고 말했다.또다른 문화예술인은 "현재는 전통문화센터가 한옥마을 내 문화시설 중 가장 크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명칭을 바꾸면 복합공간으로서 규모가 축소되는 듯한 인상을 줄 것 같다"며 "해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름에 영어가 들어가는 것이 득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명칭 개정에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늦었지만 이제라도 고치는 게 다행이라는 시각이다.전통문화센터 관장을 지낸 곽병창 우석대 교수는 "비단 외래어가 섞여있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이름 자체가 밋밋하고 전주의 특성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색을 반영하면서도 토착어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명칭 개정에 찬성했다.최기우 최명희문학관 기획실장은 "그동안 전통문화센터는 전통문화 이외에도 인형극이나 영화상영 등 현대적 소재의 행사를 하며 종합문화센터로서 기능을 해왔다"며 "소리문화관을 비롯해 신규시설이 개관하는 만큼 명칭 개정과 함께 역할 정립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시는 11일까지 설문조사를 위해 보낸 의견수렴서를 받아 몇가지 명칭을 추린 후 4월 초까지 전주시 명칭제정위원회를 통해 최종확정할 예정이다. 김민영 전주전통문화센터 관장은 명칭 개정에 대해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고민이 된다"며 "현재 명칭을 유지하는 안과 개정한다면 어떤 안이 좋을 지 내부 회의 결과를 시에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라북도가 추진 중인 한식아카데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 아래 차별화된 커리큘럼과 우수 강사 및 교육생 유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전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한식아카데미 설립 관련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전라북도가 맛의 고장으로서 전통성을 가지고 있는 데다 식품산업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어 상징성은 있지만, 사업 구성이 자칫 백화점식이 될까봐 걱정된다"며 "한식아카데미의 목표가 조리인력 양성인지 한식의 세계화인지 먼저 분명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전라북도가 정부의 한식 세계화 트랜드에 맞춰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나 미국 'CIA'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한식 교육기관을 설립하겠다고 나섰지만, 다른 기관의 장점을 섞기 보다는 전주나 한국 음식만이 가지고 있는 독창성을 내세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장류나 젓갈류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이서형 군장대학 호텔조리학과 교수는 "장류나 젓갈류는 전 세계적으로 누구도 손을 대지 않은 전북만이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정해정 우송대 외식조리학부 교수는 "후발주자로서 전주가 나서려면 차별화가 중요하다"며 "정부에서 소금이나 장류, 김치 등 시간의 미학을 가진 음식을 세계화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전주가 단순히 테크닉을 교육하기 보다는 전주가 아니면 배울 수 없는 것을 내세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아카데미가 설립될 경우 대학과의 역할 중복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다. 이영은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이미 우리나라는 조리가 대학 교육과정에 들어와 있다"며 "도내에서도 많은 대학들이 조리학과를 두고 있는데, 이들과의 역할 분담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보순 우석대 외식산업조리학과 교수는 "대학에서 할 수 없는 교육 수준을 확보해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한식아카데미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샘표식품 기술연구소 김동석씨는 "하드웨어적인 면은 경제적 투자만 이뤄진다면 가능하지만, 우수인력 육성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강사나 교육생 유치 및 육성에 대한 전략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경 한화쿠킹스튜디오 수석강사는 "세계적인 요리학교를 보면 각 학교마다 특성화된 커리큘럼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강료가 비싸도 배우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며 "외국인들도 와서 배우고 싶을 만한 요건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주공예품전시관(관장 오영택)이 공예인의 커뮤니티 구축, 컨텐츠 연구 개발, 전통문화 오감 체험으로 지역공예문화를 이끌어가는 신 모델을 구축한다.우선 커뮤니티를 강화하기 위해 소식지를 발간하며, 공예작가들을 선별해 무료로 대관을 지원할 예정이다.지역 특산품만으로 인식된 공예품의 컨텐츠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전통문화경영연구소를 중심으로 문화상품 개발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정기적인 포럼과 세미나도 따로 가져 전주의 브랜드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전통문화 오감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전문인력을 보강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도 발굴한다. 전통예술인턴을 채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2010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에 선정된 프로그램도 이어간다.또한 야간에 한옥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해 운영시간을 오후 9시까지 2시간 연장하고, 한지 야(夜)시장도 연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일본 가나자와시와 요코하마에서 전시와 행사를 가졌으며, 군산 석도 국제 훼리호에 전용 홍보공간을 구축하기도 했다.오영택 관장은 "전주공예품전시관은 공예의 산업화와 대중화를 위해 상품관을 전략적으로 운영하며, 공예인의 전시를 지원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일련의 사업이 전국 우수사례로 선정된 만큼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발전을 거듭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갈수록 느는 저작권 분쟁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중재 제도가 연내 도입된다. 또 저작권자의 본질적인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일정한 범위 내에서는 저작권자의 허락없이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정이용제의 조기 도입도 추진된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입법예고 중인 저작권법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는 분쟁 당사자에게 법적 구속력이 없는 알선 및 조정 기능을 맡은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새로이 중재 기능을 부여한다. 이는 저작권 분쟁이 갈수록 늘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신속하게 권리를 구제하고 당사자의 소송 비용을 절감해줄 방안이 필요해진 데 따른 것으로, 소송분쟁 당사자가 중재에 응하면 일단 제시된 중재안은 법적 구속력이 발생한다. 아울러 비영리 목적의 단순 저작물 이용행위에 대한 공정이용제 조항이 마련된다. 공정이용제는 애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연계해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저작권 보호 강화에 걸맞게 이용의 활성화 기반도 조성할 필요가 점증하는 데다 기술 변화에 의한 저작권 이용 환경의 변화에도 대응할 필요가 있어 조기 도입하려는 것이다. 공정이용제가 도입되면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장면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거나 여러 드라마의 장면을 캡처, 편집해 블로그에 게재하는 행위, 영화포스터를 활용한 패러디 등을 법적 책임에 대한 부담 없이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금은 개인적인 사용을 위한 복제행위를 포괄적으로 면책 대상으로 규정, 불법 복제물의 다운로드 등에 대한 책임 여부가 불분명하지만, 개정안은 불법복제물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복제하는 행위는 면책 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이런 행위는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질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했다. 이밖에 부당한 저작권 등록에 대해 저작권위원회가 직권으로 등록을 취소할 수 있도록 현행 제도의 보완책도 마련된다. 이는 다른 사람이 개발한 캐릭터에 대해 자기 저작물로 등록해 교사 등을 상대로 돈을 뜯어낸 지난해 10월 정모(53)씨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보완책으로, 현재는 확정판결까지는 등록을 취소할 수 없게 돼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개정안과 관련, "연내 시행을 목표로 입법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인규 KBS 사장은 2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SBS 독점중계를 보며 울분을 삼켜야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KBS의 제37주년 창립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이날 여의도 KBS TV 공개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오늘 저녁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의 업적을 이뤄낸 선수단이 귀국하는데 이번 올림픽 중계를 지켜보면서 사원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했냐"며 "국가 기간방송이요, 대한민국의 대표방송이라는 KBS는 SBS가 건네주는 몇 분의 영상물로 보도와 방송을 메워야 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냐"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세상에 저절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 물론 SBS의 독점중계는 방송 3사의 합의를 깬 부도덕한 행위지만 우리가 대한민국 대표방송이라는 환상에 젖어 현실에 안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초래된 것은 아닌지도 심각하게 돌아봐야 한다"며 "SBS가 신나게 동계올림픽을 독점중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울분을 삼키지 않았다면 그 사람은 KBS 사원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로 취임 100일을 맞은 김 사장은 SBS의 독점중계에 대한 반성에 이어 방송 시장의 무한 경쟁 속에 KBS가 살아남는 길은 확실한 공영방송이 되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영방송의 가치는 공정성 확보와 선정성 배제로 요약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KBS는 6월 지방선거부터 다른 방송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선정성에서도 청정지역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영방송으로서 가장 우선순위를 둬야 할 부분은 경제적 약자에 대한 배려라며, 무료지상파 디지털 플랫폼인 가칭 케이-뷰(K-VIEW) 플랜을 차질없이 진행시키고, 경인지역 시청자들에 대한 뉴스 서비스 확대를 위해 올해 안에 경인방송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재원의 안정을 위해 수신료 인상을 더는 늦출 수 없다고 강조한 뒤, 이와 동시에 노사의 협력하에 KBS가 대대적으로 개혁돼야 한다며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그는 "KBS의 개혁은 단순한 군살빼기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과감한 프로개편을 통해 차별화된 방송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조직으로의 개편이 필요하다"며 "다음 달 말이면 컨설팅 결과가 나오는데 이 결과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착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실시한 컨설팅사의 설문조사에서 우리 조직문화 전반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지금의 KBS는 조직 전반에 걸쳐 무관심과 냉소주의, 무책임과 이기주의가 팽배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컨설팅사의 충격적인 보고였다"며 "이렇게까지 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그동안의 인사제도 운용과 미흡한 신상필벌이 가장 큰 문제는 아니었나 스스로 판단해본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KBS의 인적 물적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가동시키기 위해 근본적인 부분부터 뜯어고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아시아예술극장 공연예술 작품개발 계획안'을 공모한다고 2일 밝혔다. 이 계획안 공모 사업은 창작계획이나 기획단계에 있는 작품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3개 작품을 선정해 각 2천만원의 작품개발 지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9월에는 창작워크숍을 연 뒤 아시아예술극장의 공연 작품으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접수기간은 5월 3일부터 14일까지며 추진단 홈페이지(http://www.cct.go.kr/AAT2010)에서 온라인 참가 등록을 하고 참가신청서를 출력해 기타 서류와 함께 우편접수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문의 : ☏ 02-3704-3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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