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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피는 평창…곳곳에 '명품 길' 조성

강원 평창지역 곳곳에 뛰어난 자연과 문학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명품 길이 조성된다. 평창군은 올해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인 가산 이효석 선생의 생가 진입로인 봉평면 창동리~무이리 간 1.2㎞ 구간에 20억원을 들여 안전한 보행이 가능한 '효석 문학길'을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평창군은 이효석 문학관을 비롯해 생가와 공원 등 효석문학관광단지가 조성돼 매년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이곳에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보도를 설치하고 도로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평창군은 이와 함께 올해 2억500만원을 들여 이 일대 효석문학 숲 길 8.7km 구간에 대해 등산로를 정비하고 안내판 및 편의시설 등을 설치해 제공하기로 했다. 또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 나오는 '허생원과 동이길'을 조성하기 위해 약 60km 구간을 스토리와 테마가 있는 명품길로 만들 예정이다. 이와함께 올해 3억원을 들여 장암산 길과 멧둔재 옛 길, 삼방산 길 등 산림수도 700리 길을 조성하고 2억원을 들여 오대산 회사거리~동피골야영장 구간 4.6km의 월정사 옛 길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평창군 관계자는 "평창지역은 청정 산림을 비롯해 우수한 문화 및 역사자원이 풍부하다"며 "명품 길을 휴식 및 체험, 치유의 공간으로 조성해 녹색관광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3.03 23:02

저작권 분쟁 중재제도 연내 도입

갈수록 느는 저작권 분쟁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중재 제도가 연내 도입된다. 또 저작권자의 본질적인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일정한 범위 내에서는 저작권자의 허락없이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정이용제의 조기 도입도 추진된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입법예고 중인 저작권법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는 분쟁 당사자에게 법적 구속력이 없는 알선 및 조정 기능을 맡은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새로이중재 기능을 부여한다. 이는 저작권 분쟁이 갈수록 늘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신속하게 권리를 구제하고 당사자의 소송 비용을 절감해줄 방안이 필요해진 데 따른 것으로, 소송분쟁 당사자가 중재에 응하면 일단 제시된 중재안은 법적 구속력이 발생한다. 아울러 비영리 목적의 단순 저작물 이용행위에 대한 공정이용제 조항이 마련된다. 공정이용제는 애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연계해 실시할 예정이었지만저작권 보호 강화에 걸맞게 이용의 활성화 기반도 조성할 필요가 점증하는 데다 기술 변화에 의한 저작권 이용 환경의 변화에도 대응할 필요가 있어 조기 도입하려는것이다. 공정이용제가 도입되면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장면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거나여러 드라마의 장면을 캡처, 편집해 블로그에 게재하는 행위, 영화포스터를 활용한패러디 등을 법적 책임에 대한 부담 없이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금은 개인적인 사용을 위한 복제행위를 포괄적으로 면책 대상으로 규정,불법 복제물의 다운로드 등에 대한 책임 여부가 불분명하지만, 개정안은 불법복제물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복제하는 행위는 면책 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이런 행위는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질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했다. 이밖에 부당한 저작권 등록에 대해 저작권위원회가 직권으로 등록을 취소할 수있도록 현행 제도의 보완책도 마련된다. 이는 다른 사람이 개발한 캐릭터에 대해 자기 저작물로 등록해 교사 등을 상대로 돈을 뜯어낸 지난해 10월 정모(53)씨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보완책으로, 현재는확정판결까지는 등록을 취소할 수 없게 돼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개정안과 관련, "연내 시행을 목표로 입법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3.02 23:02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서 3.1절 행사 열려

일제 당시 망국의 한을 품고 러시아로 이주한 동포들이 일제에 맞서 치열하게 독립투쟁을 벌였던 역사의 현장인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일 3.1절 91주년 추도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카야 거리에 설치된 '연해주 신한촌 기념탑'에서 김무영 주블라디보스토크 한국총영사를 비롯한 영사관 직원과 교민 등 50여명이 모여 일제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한 극동 러시아 일대에서 독립만세 운동과 항일무장투쟁을 펼쳤던 선열들의 뜻을 되새겼다. 행사는 국민의례, 순국선열들에 대한 묵념, 애국가 제창, 대통령 경축사 낭독,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신한촌(新韓村)은 블라디보스토크로 망명온 동포들이 집단으로 모여 1911년 조성한 마을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총리인 성재(誠齋) 이동휘(李東輝 ) 선생을 비롯해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 부재(溥齋) 이상설(李相卨), 위암(韋庵) 장지연(張志淵), 이종호(李鍾浩), 장도빈(張道斌) 선생 등 애국지사들이 거주하며 독립운동을 펼쳤던 역사의 현장이다. 특히 이상설, 이종호 선생 등은 권업회(勸業會)라는 독립운동 결사체를 조직, 항일독립운동을 펼쳤고 신채호, 이상설, 장도빈 선생 등은 민족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창간된 순 한글 신문인 권업신문(勸業新聞)에서 주필로 활동했다. 신한촌 한인들은 1919년 국내에서 3.1 독립만세 운동이 일어나자 같은 해 3월 17일과 이듬해 3월1일 독립만세 운동을 벌였고 당시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던 11개국 영사관과 6개 러시아 관청에 독립선언서를 배포하기도 했다. 신한촌 한인들은 그러나 극동지역으로 진출한 일본군에 의해 1920년 집단 학살당했고 1937년에는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하는 아픔을 겪었으며 이후 마을은 러시아인들의 주거지역으로 변했다. 한편 블라디보스토크 한국총영사관은 이날 추모제에 이어 러시아 우수리스크시와 우수리스크시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 등과 공동으로 1920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등지에서 일본군에 의해 우리 동포들이 집단 학살된 이른바 '4월참변'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행사를 다음달 우수리스크시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추모행사는 4월 3일 우수리스크 시 박물관에서 '4월참변 기념 사진전'을 시작으로 4일에는 추모 가두행진과 추모식 등을 한-러 합동으로 연다. '4월참변'이란 1920년 4월 4일 밤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시베리아에 출병한 일본군이 러시아 극동 지역에 있던 러시아혁명군과 정부 기관 및 관공서,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 우수리스크 한인거주지 등지를 대대적으로 공격해 방화, 가택수색, 검거, 학살을 자행한 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에서는 한인동포 300여명이 집단 학살당하고 상당수의 주택이 파괴됐으며 우수리스크에서는 최재형, 김이직, 엄주필, 황경섭 등 애국지사들이 일본 헌병대에 검거돼 정식 재판절차도 없이 학살됐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3.02 23:02

구한말 '러시아 첩보원 사전' 첫 공개

구한말(舊韓末) 러시아, 일본, 청나라 등 열강이 조선을 차지하려고 비밀리에 첩보원을 파견하고 국제여론을 우호적으로 돌리고자 치열한 '선전전'을 펼쳤음을 보여주는 러시아 측 자료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1일 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에 따르면 러.일전쟁 당시 조선에서 은밀하게 활동했던 러시아 첩보원들을 위한 러한사전과 당시 러시아 우편엽서, 러시아 신문 등을 공개했다. 연구단이 이번에 공개한 사전은 당시 조선에서 암약한 러시아 첩보원들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연구단의 허성태 박사가 최근 러시아를 방문해 직접 입수했다. 사전에는 '밥을 달라' 등 조선에서 필요한 말의 전라도와 경상도 사투리 등을 러시아어로 설명하고 있으며 일본군 무기체계나 부대 구성, 일본군 배치 상황 등 각종 군사정보 내용도 담고 있다. 이 책자는 러시아 총참모부가 1904년 발행한 것으로 세로 10㎝, 가로 15㎝ 크기의 85쪽 분량이다. 연구단은 또 1904년 러시아에서 발행된 러일전쟁 우편엽서 4장도 함께 소개했다. 엽서 앞면에는 군사작전을 위해 평양성 앞에 운집한 일본 군대와 대동강, 압록강에서 강제노역하는 조선인, 당시 서울풍경 등이, 뒷면에는 러시아어나 프랑스어로 인쇄된 내용이 적혀 있다. 연구단은 1912년께 조선인을 찍은 컬러사진 5장도 함께 공개했는데, 이 사진은 흑백사진에 색깔을 칠한 것으로 독일에서 당시 발행된 인류학 책에 실렸으며,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것이라고 연구단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구단은 청일전쟁 당시 열강들이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기 위한 일방적 논리를 소개한 러시아 신문도 내놓았다. 당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타블로이드 판형(가로 26㎝, 세로 37.5㎝)으로 발행된 '노보예 브레먀'라는 신문으로 1894년 7월 9일 자와 23일 자, 1895년 10월 14일 자와 21일 자 등이다. '한국의 전쟁'(청일전쟁을 지칭)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일본과 청나라가 조선을 차지하려고 내놓은 논리를 소개하고 있다. 일본은 당시 '4세기 조선에 진출해 지배(임나일본부설)했고 임진왜란 당시 17일 만에 조선 땅을 점령한 적이 있는 만큼 자신들이 조선을 지배해야 한다.'고 세계 각국에 주장했다는 것이다. 또 청나라는 '13세기 조선은 자기들 땅이었고(원나라의 고려 침략을 지칭한 듯) 임진왜란 당시 중국 장수가 전쟁을 했으며 해마다 조공을 바치고 왕 승인도 받아 자신들의 속국'이라고 강조한 내용 등이다. 한편, 전남대 세계한상연구단은 지난 2007년부터 3년 동안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한인 디아스포라가 생산한 근현대 자료' 수집을 하고 있으며 오는 7월께 그동안 수집한 자료 가운데 주요 자료를 묶어 3권의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연구단의 허성태 박사는 "이번에 공개한 첩보원 사전 등은 당시 조선에 러시아 첩보원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가치 있는 자료"라며 "앞으로 그동안 러시아 등지에서 수집한 수만 건의 자료에 대한 해제·번역 등 새로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3.02 23:02

"전주한지 소재로 앙드레김 패션쇼 추진"

신형근 중국 심양시 한국 총영사관(56)이 한국스타일의 중국 진출을 협의하기 위해 지난 25일 전주를 찾았다. 신 총영사관은 송하진 전주 시장과 면담하면서 오는 6월 중국 심양시에서 열리는 '제1회 중국 한상대회(韓商大會)'에 전주의 한식과 한지를 소개하는 전주관 마련을 제안했다.'한상대회'는 중국 한인상공인 2500여 명과 중국 현지 상공인 2000여 명이 참여해 전시와 공연이 어우러진 문화예술행사가 치러지는 자리.한정식 맛에 푹 빠진 그는 심양시에 진출한 한정식집을 돌아보면서 운영자의 70~80%가 경상도 출신이라는 데 의아함을 느꼈다고 했다."한정식은 전라도 맛을 제일로 쳐준다고 하는데, 이상했습니다. 아무래도 맛이 다르지 않을까 싶었죠. 직접 전주 한정식을 맛보니, 맛집 하면 왜 전주를 떠올리는 지 이해가 갔습니다. 전주 막걸리도 일품이네요."이어 신 총영사관은 전주 한지로 만든 넥타이, 양말, 의상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한상대회' 전야제 초대 예정인 앙드레김 패션쇼에 전주 한지로 만든 의상을 접목시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 동북 3성의 전주 진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검토할 계획.전주 한옥마을을 둘러본 그는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곳 같다며 특히 사람들이 살고 있는 한옥이라는 점에서 박제화되지 않은 한옥이라는 데 큰 점수를 주고 싶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주가 국제적인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려면 숙박시설 확충이 우선돼야 한다며 검토중인 컨벤션센터가 논란의 여지는 있다 하더라도 다른 문화적 컨텐츠와 잘 연계시킨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 같다고 덧붙였다.경기도 평택 출생인 그는 한국 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1978년 외교부에 입문해 중국대사관 1등 서기관, 외교통상부 외무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0.03.01 23:02

[전북의 문화콘텐츠 50] 복(福) 나는 전북의 장(醬)

시골집 장독대에 정성스레 놓여 있던 물 한 사발. 장은 장독에 오래 담겨 묵힌다고 숙성되는 것이 아니다. 항아리 속 고추장과 간장, 된장은 어머니의 비손으로 익어간다. 하늘과 땅의 기운에 어머니의 정성이 담겨야 장독들은 새하얀 가을볕에 눈이 부시도록 윤기를 낸다. 이 땅의 백반 한 상은 그런 정갈한 마음에서 이어지는 맛이다.일 년 농사 안 중요한 것이 없지만, 그 중 장담구기는 첫 손에 꼽힌다. 삼백예순다섯날 하루에도 세 끼니, 천 번도 넘는 밥상에 장맛 아니고 무엇으로 버틸 재간이 있었겠는가. 메주는 띄워서 장을 담고, 장을 걸러 낸 된장이야말로 농가의 한 해 살림에 더할 나위 없는 반찬이었다. 그리고 '독아지 속' 고추장과 된장에 박은 짠지…. 장맛 버리면 한 해 음식 다 버리는 것이다.장은 그 고장의 바람과 온도와 습도가 담겨 맛을 낸다. '맛있는 고추장'으로 유명한 순창 고추장은 물과 기후, 시기와 방법이 다른 지역과 다르다. 순창은 예부터 옥천(玉川)고을이라 불릴 만큼 물이 좋으며, 적당한 정도의 햇볕에 잘 건조해 말린 태양초와 고추장의 품질을 좌우하는 효모균 번식에 적합한 기후 조건, 여기에 장인의 손맛이 어우러져 전통 비법으로 제조, 숙성된다. 최적의 상태에서 숙성된 절묘한 맛을 내기에 검붉은 색과 은은한 향기, 감미로우며 알싸한 고추장 맛이 혀에 오래 안긴다. 순창 고추장마을의 항아리들도 늘 반듯하다.전북의 음식점들은 대개 순창의 고추장을 쓴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그 집만의 특유의 비법으로 담근 장으로 독특한 맛을 내는 곳도 꽤 있다. 전북의 음식이 감칠 맛 나는 음식이 된 가장 큰 이유다. 전주비빔밥전문점인 <한국집>에서 주방장으로 오래 근무했던 홍영표씨는 콩나물을 무치거나 풋배추를 버무릴 때 직접 담근 조선간장에 마늘만 넣는다고 말한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보통 세 가마니씩 쑤었는데, 물은 적게 잡고 메주와 소금을 많이 넣어 진하게 담기에, 조선간장이 애간장 나게" 맛있다. 남원 추어탕집인 <새집>도 40여 년 동안 직접 담근 간장과 된장, 고추장으로 맛을 낸다. 진안 마이산 부근에 있는 <초가정담>도 식당을 열면서부터 이이범 대표가 직접 담근 고추장, 된장, 간장을 사용한다. <고궁> 박병학 주방장은 전주비빔밥의 생명은 '약고추장'이라고 말한다. 소고기(기름기 없는 우둔살)를 다져 고추장에 넣어 볶아 사용하는데, 생고추장은 너무 맵고, 잘못 숙성되면 메주 냄새가 나서 비빔밥이 떫기 때문이다. 요즘은 더덕을 함께 넣어 향과 맛이 더 깊게 한다. 표고버섯, 다시마, 멸치 등을 갈아서 조미료 대신 사용하는 전주 한벽루 옆 오모가리탕집 <김제집>의 김공례 주방장은 김치를 담을 때 옛날방식으로 직접 담근 젓갈 사용한다. 무밥과 콩나물밥으로 유명한 전주 <흙집>의 찬은 장맛이 제일이다. 청국장·계란찜이 중심에 놓이고, 장류(醬類)만도 된장·게장·파간장에 집장까지 올려 진다. 전주 <이연국수>(전 이조국수)의 비빔국수는 고명으로 얹은 오이 몇 가닥에 고추장 한 숟갈이 전부지만, 이내 '사리 추가'다. /최기우 문화전문객원기자(극작가)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0.03.01 23:02

[전북의 문화콘텐츠 50] 걸 판진 한 상 차림, 전북의 찬(饌)

'봄철이면 고사리·고비·취나물을, 가을에는 호박·가지·무·버섯들을 말렸고, 끊는 물에 슬쩍 데쳤다가 말리는 고춧잎, 날것대로 썰어 말리는 고지나물은 종류를 헤아릴 수 없었다. 그뿐 아니라 서해안 생굴을 소금 탄 물에 깨끗이 서너 번 씻어 헹군 뒤 소금 뿌리고 끊는 물에 탄 고춧가루 넣어서 버무려 담근 어리굴젓. 논에 사는 게를 잡아 산 것 그대로 설설 기는 것을 오지동이에 담고 물을 부어서 흙물을 다 토해 내게 하고는 진간장을 부은 뒤 며칠은 그냥 두었다가, 그 장을 따라 달여서 붉은 고추 말린 것이랑 마늘을 같이 넣어 다시 동이에 붓고, 며칠마다 한 번씩 서너 차례 간장을 따라내 끊여 붓는다면, 노랗게 익은 게젓의 등딱지 속이라니. 새까만 간장의 달큰하고 쫀독한 맛에 따끈한 흰 밥을 비비고, 게젓 등딱지에 밥 한 숟가락 얹어 먹으면 진수성찬 수라상이 부럽지 않은 게젓 아닌가. 또한 조기젓·멸치젓·창란젓·새우젓·아가미젓·명란젓·황석어젓·언감생심 쉽게는 넘볼 수 없는 민물새우 토하젓.' (최명희의 「혼불」 제6권 중)전주음식명인 제1호인 <가족회관> 김연임씨가 만드는 비빔밥은 사골 국물로 지은 밥에 짧고 통통한 전주콩나물과 찹쌀고추장, 참기름, 육회, 시금치, 고사리, 송이버섯, 표고버섯, 도라지, 당근, 애호박, 오이, 파, 취나물, 미나리, 깨소금, 숙주나물, 무, 부추, 김, 무우싹, 팽이버섯 등이 들어간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다른 음식점의 전주비빔밥 속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얌전하게 부친 황백 지단과 황포묵, 한우고기 육회, 오실과(밤·은행·대추·호두·잣) 등을 고명으로 얹고, 이른 봄에는 청포묵, 초여름에는 쑥갓, 늦가을에는 고춧잎·깻잎 등을 넣어 계절의 맛을 즐기기도 한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풍성한 제철나물을 비롯해 30여 가지 재료가 사용되는 전주비빔밥은 질 좋은 농산물과 요리솜씨, 정성이 조화를 이뤄 근사한 맛을 낸다.그러나 김연임씨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찬이다. '비빔밥 한 그릇이면 됐지, 무슨 밑반찬이냐' 하겠지만, 이 집 반찬에는 전주 8미와 전통 조리법이 곳곳에 숨어있다. 전주 8미의 대표 재료인 열무로 만든 열무김치와 전주 콩나물로 만든 콩나물 잡채, 봄내음 가득한 취나물과 더덕장아찌, 김장아찌까지 웬만한 한정식 반찬과 견주어도 손색없다. 비빔밥도 이러한데 백반이나 한정식은 오죽할까.전북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살아왔는지 한눈에 보여주는 상차림이 백반(白飯)이다. 백반은 보통 시래깃국이나 된장국·김칫국에 밥 한 공기와 반찬 네댓 개가 고작이지만, 전북의 백반, 이른바 '가정식 백반'은 소박한 한정식이라고 말해도 거슬리지 않는다. 가정식 백반이란 집안 여인들이 전승해오는 음식의 상징적 문구. 집안에서 품격을 갖춘 백반 상차림이 가장 상징적인 전북의 음식문화다.국과 두 세 개의 찌개가 반드시 따라 나와야 전라도의 백반이다. 그 중 찌개는 대개 청국장을 기본으로 내놓는데, 콩알과 두부가 언뜻 눈에 띌 정도로 적당히 섞인 청국장은 간까지 맞아 나물과 함께 비비기에 안성맞춤이다. 보글보글 끓는 청국장과 김치찌개에 시원한 물김치와 미역무침, 젓갈, 고사리나물, 가지무침, 콩나물, 무채, 김, 시금치무침, 파지 등의 밑반찬이 따라 나온다. 계절에 따라 돗나물, 콩잎, 호박잎이 상에 오른다. 백반을 먹을 때는 고추장을 곁들여도 좋다. 백반을 대하면 비빔밥이 따로 없다.전라도 백반은 서해의 풍부한 해산물과 기름진 평야의 오곡, 각종 산나물을 재료로 한다. 반찬 가짓수만 적게는 20여 가지에서 많게는 80여 가지에 이르기도 한다. 그렇다고 음식의 가짓수가 많아서 자랑하는 것만은 아니다. 음식에도 강약이 있고, 여운이 있는 것. 이제 가짓수가 많다고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엔 사람들의 입맛이 많이 세련돼졌고 까다로워졌음을 식당 주인들도 잘 알고 있다. 값만 싸다고 되는 게 아니라 기본적인 음식 솜씨가 어우러졌을 때 '과연 밑지지 않을까?' 갸우뚱거리면서 계속 찾는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전라도의 백반 한 상은 숟가락젓가락이 부산하게 움직여야 할 만큼 맛도 좋다. /최기우 문화전문객원기자(극작가)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0.03.01 23:02

[전북의 문화콘텐츠 50] (42)전북의 음식

맛은 문화다. 맛에는 그 고장 사람들의 멋과 지혜와 생활이 묻어 있으며, 조상들이 이 땅에 뿌리 내리고 살아온 슬기와 생활상이 배어 있다.음식은 지형과 기후의 특색, 정치·경제·문화의 변화를 수용하면서 지혜롭게 발전해 왔고, 체험에서 익힌 합리와 자연에 대한 순리로 맥을 이루며 전통을 만들어 왔다. 예로부터 음식에 사용되는 주요 재료는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조리법도 생활형태와 기후, 풍토 등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면서 발달해 왔다.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흔한 음식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지역마다 쓰임새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음식을 만들더라도 지역 고유의 독특한 특성을 가진 음식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음식을 보면 그곳의 문화를 알 수 있다.전라북도의 음식이 맛있을 뿐 아니라 종류가 다양했던 것은 들녘이 넓은 데다 산도 많고 바다도 끼고 있어 농·수·축·임산물이 풍성했기 때문이다. 전북의 맛은 전북의 역사이고 문화다. 전북의 맛을 아는 것은 단지 음식을 아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역사와 문화를 아는 것이다.전라북도는 수줍은 새색시처럼 골목에 숨어 있는 작은 식당에서도 손맛과 장맛, 정성이 어우러진 음식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먹어도 먹어도 줄어들 것 같지 않은 상차림. 배가 부를 만큼 불러도 좀처럼 젓가락을 놓고 싶지가 않을 만큼 좋다. 전라도 아낙네의 손맛과 성대한 인심이 함께 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북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음식문화는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 챙겨주기에 어머니같이 친근하며, 격식 차리지 않고 지나는 길에 잠깐 들리면 될 것 같은 곳에서 시작된다. 주인들은 대개 입담도 좋아 음식 기다리는 사람을 마냥 즐겁게 해준다. 주인과 손님의 어울림, 전북이 선사하는 '또 하나의 진미'다.이 땅의 음식은 이미 오래전부터 소문이 자자했다. 1928년 12월에 발간된 월간지 「별건곤」 제16·17호에 실린 '팔도녀자 살님사리평판기(八道女子 살님사리評判記)'. 이 글의 한 테마는 '음식 잘 하는 전라도녀자'다. 전북과 전남, 제주가 전라도라는 이름으로 묶였던 때다.'전라도의 여자들이 다른 도의 여자보다는 요리를 잘 한다. 그 중에는 전주 여자의 요리하는 법은 참으로 칭찬할 만하다. 맛도 맛이어니와 상(床)배 보는 것이라던지 만드는 번때라던지 모도가 서울의 여자는 갓다가 눈물을 흘리고 조남선(潮南線) 급행선를 타고 도망질 할 것이다. 서울의 신선로가 명물은 명물이지만은 전주 신선로는 그보다도 명물이다. 그외 전주의 약주, 비빔밥이며 순창 고초장, 광주, 담양의 죽순채, 구례곡성의 탁주와 은어회, 고산의 식혜, 남원의 약주, 군산의 생어찜 등이 다 음식 중 명물이다. (중략) 전라도여자들은 장독간 치레를 조와하야 어느 집이던지 장독간이 큰 도기전(陶器廛)가티 뵈인다. 그것은 서울의 여자의 마루시간 치레나 함경도 여자의 부엌시간(例如동의, 항아리두멍) 치레나 황평양서(黃平兩西)여자의 침구치레와 비슷한 일이다.(당시 표기법에 따름)'전라북도에서는 '서울 여자는 눈물 흘리며 급행선 타고 도망질'할 만큼 요리도 잘하고, 상차림도 근사하고, 장독 치레도 잘하는 전라도 아낙네들을 만날 수 있다. 백문(百聞)이 불여일식(不如一食)….전북 곳곳으로 떠나는 호젓한 발걸음. 이 그리운 땅의 한 집에 이제 당신이 있을 것이고, 당신의 마을 한 집에는 아마도 전라북도가 있을 것이다. /최기우 문화전문객원기자(극작가)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0.03.01 23:02

'3.1절이건만…' 유관순 동상 관리 부실

서울 도심에 있는 유관순 상의 부식 현상이 심각한 데도 관리ㆍ유지를 담당하는 기관들은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오전 서울 장충단공원에 있는 높이 3m, 둘레 2.8m의 유관순 상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보기 흉할 정도로 부식된 흔적이 뚜렷했다. 이 상은 애국선열 조상건립위원회가 1970년 10월 세운 것이다. 유관순 상의 오른팔과 오른쪽 어깨, 왼팔, 오른쪽 무릎, 치마 밑 왼쪽 허벅지, 동여맨 머리띠, 앞 저고리 등은 전체적으로 변색이 된 상태였다. 변색 부분은 육안으로도 금빛으로 보였다. 유관순 상을 받친 높이 6.8m의 기간부(밑기둥)에는 5개의 작은 동상이 붙어 있는데 중앙에 있는 태극기를 뒤에 두른 남성의 상도 부식 흔적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발 주변 일부분은 아예 떨어져 나갔다. 손 모아 기도하며 앉아 있는 여성의 동상은 오른팔 부분에 구멍이 날 정도로 부식이 심했고, 칼로 새겨진 낙서도 눈에 띄었으며 두 눈을 가리고 절규하는 여성상은 머리카락 부분에 구멍이 보였다. 책을 들고 사색하는 젊은이 동상은 무릎과 허벅지 부분이 부식됐고 그 오른쪽에 가슴에 왼손을 얹은 여성의 동상도 오른팔 가운데가 하얗게 변색했다. 동상을 본 시민 심은숙(56.주부)씨는 "멀리서 보기에도 이끼가 끼고 지저분해 보인다. 관리가 너무 소홀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변에 큰 호텔도 있어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인데 부끄럽다. 독립운동 열사를 이렇게 취급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동상의 관리ㆍ유지와 관련한 기관은 저마다 자기 소관이 아니라며 책임을 전가했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중부푸른도시사업소는 "작년 상·하반기 2차례 동상을 세척하고 주변환경도 정비했지만, 부식이 심하다 해도 함부로 보수 정비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유주인 애국선열 조상건립위원회와의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부식에 대한 정비는 디자인서울총괄본부 지침이 내려져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디자인서울총괄본부는 "우리는 새 동상 건립만 심의하며 기존 동상의 보수와 정비 권한은 민간 건립 주체에 있다"고 공을 넘겼다. 이 담당자는 그러면서 "민간단체에 의해 세워져 보수가 잘 이뤄지지 않는 동상은 관리기관장이 관리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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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3.01 23:02

신간회 창립 83주년…지역 활동 자료 공개

일제 강점기 국내 최대 항일민족운동 단체였던 신간회의 지역 조직의 활동을 짐작케하는 자료가 공개됐다. 40년 동안 독립운동가와 친일파 관련 자료를 수집한 심정섭(67.광주 북구)씨는 신간회 창립 83주년을 맞아 28일 신간회 장성지회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신간회가 설립된 이듬해인 1928년 장성에 살고있는 누군가가 신간회 장성지회의 강좌를 듣기 위해 청강(聽講)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심씨는 "신간회의 지역 활동을 보여주는 자료는 많지 않다"며 "이 자료를 통해 신간회가 지역에서 활발하게 항일 운동을 했고 이같은 신간회의 활동이 광주학생운동(1929년)에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간회는 1927년 당시 좌·우익 인사 34명이 민족주의를 표방하고 민족주의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이 제휴해 창립했으며, 전국에 140여개의 지회와 3만9천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등 세력을 확장했다. 그러나 광주학생운동을 계기로 주요 인사 44명이 체포되면서 뿌리가 흔들렸고 이후 사회주의 진영에서 민족주의 진영에 주도권을 빼앗긴 데 대한 불만으로 해산운동을 벌여 1931년 발족 4년 만에 해체됐다. 심씨는 3·1절을 맞아 애국지사 60여명의 글을 모은 '민족의 기백'을 발간하고 내년 3·1절에는 일제시대 자료집 '망국노(亡國奴)'를 발간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3.01 23:02

전북문예회관연합회 창립…회장기관에 소리전당

"공연을 준비하다보면 질이 먼저인가, 관객이 먼저인가 망설이게 됩니다. 지역단체를 초대하면 객석은 꽉 차는데, 반대일 경우 관객 확보가 쉽지 않아요." (익산시솜리문화예술회관)"저희는 공연전문이 아니라 주민들을 편의를 위한 복합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6년까지는 공연을 유치했었는데, 군민이 적다보니 관객도 적습니다. 관객들을 끌어들여 공연을 하고 싶어도 여건이 안됩니다." (무주예체문화관)'1시·군·구 1문예회관'을 목표로 붐처럼 일던 문예회관 건립은 적자운영에 대한 비판과 문화예술이 공연장이나 전시장을 박차고 나오면서 이제는 한물간 유행이 되고 있다. 사정은 전라북도도 마찬가지. 도내 문예회관들이 운영과 경영의 활성화를 위해 전북문예회관연합회(이하 전북문연)를 창립했다.26일 오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전북문예회관연합회 창립총회'는 지역 문예회관의 현실과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상대적으로 인구나 문화예술에 대한 수요가 적은 농촌지역 문예회관은 체육시설 또는 복합시설로서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었다. 담당 공무원들의 잦은 교체 또한 문화예술 기관으로서 전문성을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이다.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북문연은 우선 소리전당의 '찾아가는 예술무대'를 함께 진행하며, 소리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 회관도 소개하기로 했다. 전국문예회관연합회 지역사업 지원금을 신청, 청소년교향악단의 영화음악시리즈와 지역극단의 창작작품 순회공연도 공동으로 추진한다.전북문연에는 13개 시·군 문예회관과 임실군 문화관광과가 참가 의사를 밝혔지만, 총회에는 김제문화예술회관, 무주예체문화관, 부안예술회관, 완주향토문화예술회관, 익산시솜리문화예술회관, 정읍사예술회관, 진안문예체육회관, 소리전당이 참석했다. 회장기관으로는 소리전당이, 부회장기관으로는 솜리문화예술회관이 추대됐다. 소리전당 이인권 대표는 "각 회원 회관간의 정보 공유와 공동 사업을 통해 전북지역 문화예술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10.03.01 23:02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호남권역 기본 교육 열려

전라북도가 올해 계최예정인 '한 문화재 한 지킴이 전국대회'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27일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린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호남권역 기본교육에서 전라북도는 "'한 문화재 한 지킴이 전국대회'를 유치해 우리 고장 문화재를 널리 알리고 우리지역 문화재 지킴이의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한 문화재 한 지킴이'는 국민의 참여와 나눔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무보수 자원봉사 활동으로, 특히 관리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않는 소외된 문화재를 찾아 지속적으로 가꾸고 돌보기 위한 문화재 사랑 실천운동이다. 현재 도내에서 '한 문화재 한 지킴이'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는 지킴이는 30개 단체를 비롯해 322명으로, 도는 전국대회를 통해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활동모델을 만들고 민간차원의 문화재 보호운동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강임산 국민신탁 사무총장은 "그동안 우리는 문화재는 있지만, 가꾸는 문화는 없었다"며 "행정기관 중심의 문화재 보존·관리·활용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화재를 가꾸는 문화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한 문화재 한 지킴이'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문화재청이 주최하고 전라북도와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 주관한 이날 교육에는 280여명이 참석했다.'한 문화재 한 지킴이' 회원가입은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홈페이지(http://jikimi.cha.go.kr)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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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10.03.0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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