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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에게 듣는 밥상머리 교육] "항상 당당하라" 칭찬과 용기를

'2007 정읍사 여인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오정자씨(69.정읍시 시기3동). 그녀의 여러가지 덕목 가운데서도 46세에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서 2남4녀를 훌륭한 사회인으로 키워낸 것은 더욱 빛나 보인다.큰아들 박근완씨(47.전북대 졸)가 고부농협 상무, 둘째아들 재형씨가 충남의대 심장내과 전문의, 큰딸 정희씨(서울대 졸)가 동화작가, 둘째딸 정미씨(전북대 졸)가 카톨릭센터 상담사, 셋째딸 현주씨(이화여대 졸)가 명지대교수와 KBS기자를 거쳐 미국유학, 넷째딸 옥씨(고려대 의대졸)가 국립의료원 연구과장으로 활동중에 있다.이처럼 이들이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할수 있었던 것은 몸으로 실천하는 오씨의 자녀에 대한 사랑과 헌신, 정성 그리고 칭찬과 격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2남4녀를 교육시키기 위해 영원면에서 혼자 농사를 짓다 전주로 이사를 갔습니다. 이사간 뒤에는 형편이 어려워 아이들 모르게 미싱과 식당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걱정하지 않고 공부에만 매달리게 하기 위해서였죠. 아이들에게는 항상 " 가진 것은 없어도 세상에서 이 어머니가 제일부자다. 왜냐하면 나는 뛰어난 너희들을 자식으로 두었기 때문이다"라며 자녀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 "너희들이 최고다"라는 칭찬과 함께 "어떤 상황에서든 기죽지말고 당당하라"며 사기를 키워주었습니다. 운동회나 소풍때가 되면 아이들의 사기를 올려주기 위해 꼭 선생님 밥까지 정성스럽게 마련해 빠지지 않고 참석했습니다. 교실의 커튼도 빨아다 주며 어머니가 아이들을 위해 진짜 헌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이 때문에 하루에 4시간밖에 못잔적도 있습니다.이러한 저의 마음을 알았는지 아이들은 굳이 공부를 하라고 채근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열심히 공부를 하더군요. 먼저간 남편(박현기씨. 영원농협 근무)이 쉬는 날이면 아이들과 항상 함께 하며 가정의 화목함을 보여주고 어려운 형편 가운데서도 아이들이 항상 볼수 있도록 동화책을 사서 책장에 쌓아둔 것도 아이들의 성장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겁니다.

  • 문화일반
  • 손승원
  • 2007.10.31 23:02

늦가을밤 바이올린의 '깊은 울림'

바이올리니스트 신아라 독주회가 다음달 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전주예술고등학교를 명예 조기 졸업한 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로 입학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전문사 과정을 마친 신아라는 아시아나 챔버 멤버들과 실내악곡 연주, 비발디의 사계로 소리전당을 찾은 바 있다.폴란드 클래식, 스위스 제네바 국제콩쿠르, 독일 하노버 국제콩쿠르, 이태리 제노바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 등에서 수상경력이 있는 그는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그가 전주를 찾아 익어가는 가을에 어울리는 곡을 선보인다.베토벤의 로망스 제1번, 비에니아프스키 화려한 폴로네이즈 4악장 등 가을의 서정에 잘 어울리는 곡을 마련해 짧은 가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아마 그의 연주가 끝나면 가을과 ‘안녕’을 고해도 더 이상 아쉽지 않을 것이다.바이올린이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악기라고 느끼면서 음악을 했다는 그. 그는 이제 바이올린은 단순한 악기가 아니라 자신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바이올린이 그냥 숨을 쉬듯이 자신과 함께 있다고 느낀다.앞으로 국내파로서 해외에 무대에 올라도 손색없는 연주자가 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소리전당 공연에 앞서 그는 “소리전당 공연을 마치고 올해가 가기 전에 서야하는 국내외 공연이 있다”며 “국제 콩쿠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순수 국내파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덕춘
  • 2007.10.31 23:02

'전라도의 흥과 한' 가락에 싣고...호남춤연구회 31일 소리전당

전통 호남의 몸짓과 가락을 만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호남춤연구회(회장 이길주)가 전라도 춤과 가락의 맥을 잇는 공연을 31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선보인다.호남춤연구회 아홉 번째 마당인 이번 공연의 주제는 ‘해설과 함께하는 전라도의 춤가락’.금척무(金尺舞), 기방무, 살풀이춤, 영돗말이 지전춤, 산조무, 강강술래, 금아지무 등이 무대에 오른다.특히 대미를 장식할 ‘금아지무’는 입춤을 즉흥형식으로 묶은 몸짓으로 입소리에 맞춰 장단을 넘나드는 발 디딤이 일품이다. 또 다양한 춤가락에 한과 흥의 이미지를 복합적으로 표현했다. 인위적인 기교나 정형화된 움직임을 피하고 자연의 이치에 따른 우주적 기운과 조화를 이루는 자유로운 춤 정신을 바탕으로 한 춤 세계를 만날 수 있다.호남춤연구회 장태연 사무국장은 “이번 공연은 호남의 전통 음악과 춤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했다”며 “도내에서 가장 연륜 있는 단원들이 선보이는 우리 고유의 춤과 가락을 맛 볼 수 있는 훌륭한 공연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2002년 4월 이길주 원광대 교수가 만든 호남춤연구회는 호남춤에 근간을 두고 사라진 전통춤을 찾아 복원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 문화일반
  • 이덕춘
  • 2007.10.31 23:02

'젊은 작가들의 전주 읽기'

구도심에 들어 온 지 3년. 전주 동문거리에 스튜디오를 낸 영화감독 함경록씨는 “나도 모르게 구도심에 대해 한마디씩 말하기 시작했고, 성급한 면이 없지 않지만 이 곳에서 받은 느낌을 담은 두 편의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젊은 작가들의 전주 읽기가 시작됐다. 공공프로젝트 그룹 ‘가치&같이’가 ‘전주’와 ‘공간’, 그리고 ‘작가’를 화두로 들고 나왔다. 작가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받은 영향들에 대해 워크숍을 통해 토론하고 결과물들을 전시하는 것. 이번 프로젝트는 개인 스튜디오 안에서 작업만 하는 작가들 역시 지역사회의 일원이라는 개념에서 비롯됐다. 참여작가는 ‘가치&같이’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송상민 소영권씨를 비롯해 이상훈 함경록 김준우 고형숙 김기원. 회화와 사진, 영상, 설치미술 등의 경계를 넘어 예술의 장르 개념을 깨뜨리고 있는 30대 작가들이다. 공간이야기 일정은 11월로 이어진다. 김준우(2일) 이상훈(3일) 김기원(9일) 소영권(23일) 고형숙(24일) 송상민씨(25일) 스튜디오에서 차례로 열린다. 오픈 스튜디오지만, 관객들과의 소통 가능성은 작가들에 따라 다르다. 송상민씨는 “작업 공간을 오픈한다는 것에 작가들 모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관객들이 관찰자적 입장에만 머물러 주길 원하는 작가도 있고,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원하는 작가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시장에서 작품을 보여주는 데 그치거나 공공미술이라 해도 주민들과의 합의 없이 작가들만의 놀이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다른 방식의 전시를 찾기 위해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결과물보다 과정에 무게를 뒀지만, 토론이 끝나면 아카이브 전시를 열기로 했다. 12월 21일 문화공간 싹 예정.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10.31 23:02

빛바랜 가족상 먹빛으로 되살아나다

재단법인 강암서예학술재단(이사장 송하철)의 기획초대전 첫번째 주인공으로 수암(樹菴) 김종대씨(49)가 초대됐다. 강암서예학술재단이 전시에 드는 모든 비용을 부담하며 유명 중견작가들을 공모, 심사를 거쳐 초대하는 자리. ‘수암 김종대 가족사랑 초대전’이 11월 3일부터 18일까지 전주 강암서예관에서 열린다. “주위에 신세진다는 생각에 미뤄왔던 첫번째 개인전입니다. 좋은 자리에 설 수 있는 영광을 주셨으니, 조심스럽게 펼쳐보려고 합니다.”강암서예대전과 대한민국서예대전, 대한민국서도대전 등 권위있는 대회의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중진서예가. 대학시절부터 서예에 전념, 지금은 ‘건지서예학원 ’을 운영하며 30여 년 간 한 길을 걸어오고 있다. 오히려 늦은 감이 있는 첫번째 개인전. 서예가 송하경 성균관대 교수는 “들꽃은 강한 생명력에 자신의 아름다움을 굳이 들어내 보이지 않는 조촐한 아름다움이 있다”며 “수암의 서예에서 들꽃의 아름다움을 읽는다”고 말했다.“내가 좋아서 하는 서예지만,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편안한 작품을 하고 싶습니다. 살다보니 가족이라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족’이나 ‘사랑’을 테마로 한다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이번 전시는 가족사랑의 의미를 담은 글귀들이 주를 이룬다.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지만, 다양한 표현력으로 한 점 한 점 작가의 색깔이 묻어나는 감각적인 작품들이다. 빛 바래가는 가족의 의미가 붓 끝에서 담담한 먹빛으로 되살아난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10.31 23:02

익산문화재단 연내 설립될 듯

빠르면 올해 안으로 익산에도 문화재단이 설립될 전망이다.재단법인 익산문화재단(가칭)은 문화정책국과 사무국, 문화재연구실 등 2국 1실 5팀 17명으로 구성되며, 문화도시 개발을 위한 기획과 연구단계 부터 시설관리 및 문화유산 보호·관리까지 맡게 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3회 지역문화 순회토론회’가 ‘기초자치단체 문화재단의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문화재단 설립을 앞두고 있는 익산지역을 찾았다. 30일 익산문화원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명준 익산시 문화관광팀장은 “지방 문화예술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광역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문인을 영입해 문화사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재단의 역할을 기대했다. 익산문화재단은 문화관계 자료 수집 및 조사, 신규 문화사업 개발, 솜리문화예술회관과 세트장 등 문화시설물 관리 및 임대, 문화행사 유치 및 공연, 마한·백제·근대문화권을 중심으로 한 문화유산 보호 및 관리 등의 기능을 하게 된다. 내년 예산은 13억원 정도가 예상되며, 이 중 운영비 및 사업비는 4억1000만원이다. 출연금은 연차적으로 확보할 계획. 올 초 다른 지역 문화재단 견학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익산문화재단은 그동안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과 간담회를 갖고 설명회 및 토론회를 열어왔다. 현재는 문화재단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단계. 이팀장은 “문화정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데 있어 일관성을 확보하고 지역 문화시설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재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문화재단의 조직구성과 비전’에 대해 발제한 이용관 전 안양문예회관 관장은 “문화재단 조직운영의 핵심 요건은 전문성과 독립성”이라며 “전문성 측면에서는 모두가 동의하고 조직 구성 및 운영에 반영하는 것 같지만, 독립성은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태호 전주문화재단 정책연구실장은 “전주문화재단은 출범한 지 1년여 밖에 안됐다는 시간적 한계와 지방자치단체장이 바뀌는 정치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역 문화예술계의 큰 힘이 되기 위해 그 역할과 비전을 분명히 다져야 한다”며 지역 문화재단의 개별적 사업과 전략적 접근도 중요하지만, 거시적 안목에서 지역 문화예술계와 소통하며 신뢰를 구축하는 세심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10.31 23:02

[부안] '민원실 애환.웃음 담아' 부안군 공무원 친절 수기집 발간

‘나의 공무원 신조는 긍정적인 생각과 웃음 넘치는 생활이다. 반성도 하고 민원인 입장이 이해가 가는 하루를 보냈다. 내 업무를 잠깐 늦추고 민원을 해결해주니 땀은 났으나 보람은 더 컸고 일도 더 배우게 되었다….’ (‘친절은 나의 힘’ 중에서)공무원들이 경험한 평범하지만 훈훈한 친절수기를 담은 수기집이 나왔다. 부안군 종합민원실은 친절교육때 친절교재로 활용할 공무원 수기집 ‘진정한 친절로 고객의 가슴을 뛰게 하라!’를 최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이 수기집은 부안군 공무원들이 일선에서 일할 때 민원인들에게 친절하게 대했던 이야기를 공모를 통해 만든 수기집으로 부안군 공무원 50명의 훈훈한 이야기와 애환을 고스란히 담았다. 지난 9월부터 부안군청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공무원들의 애환 등 ‘기억나는 이야기’를 끌어 낸 이 수기 집은 공무원들의 각종수기 50편을 담았다. 군 관계자는 “공무원들의 애환과 웃음을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 친절수기를 공모했다”면서“우수작 3편을 선정해 11월 월례조회 때 시상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이 수기집은 117쪽 분량으로 총 300여권을 제작해 군청 및 각 읍면에 배부한다.

  • 문화일반
  • 은희준
  • 2007.10.31 23:02

[완주] "대둔산 금강 구름다리 구경오세요"

호남의 금강이란 불리며 빼어난 가을 풍광으로 널리 알려진 대둔산에 단풍이 절정기를 맞고, 축제판이 벌어지자 전국에서 몰려든 내방객들로 대둔산도립공원 일대가 하루종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31일까지 이어지는 제12회 완주 대둔산축제에서 가장 인기를 모으는 프로그램은 다양한 체험행사. 완주군(군수 임정엽)과 제전위원회(위원장 유원영)가 마련한 체험행사는 △창포 비누 만들기 △두부 만들기 △물고기 탁본 및 물고기 잡기 △전통 술 만들기 △먹물 체험 △페이스 페인팅 등.각 코너마다 전북과 충청권에서 하루 종일 이어지는 내방객과 등산객들이 줄지어 체험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유 위원장은 “축제 기간 하루 평균 대둔산을 찾는 내방객 숫자가 평일에도 불구하고 1-2만명에 이른다”며 “각 프로그램마다 줄지어 기다리는 참가자들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고 말했다.축제 참가자들이 대거 몰리자 각 기관 단체들도 이곳을 홍보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완주우체국은 이곳서 우표 전시회를 열고 있고, 완주군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강을환)는 축제에 맞춰 지역주민과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매니페스토 홍보 캠페인을 벌였다.군과 제전위는 지역 특산물 판매와 완주산단 기업체 홍보에 주력했다. 제전위는 축제장에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 내방객들에게 지역내 농특산물을 알리는 한편 이를 직접 판매했다. 또 관내 기업체 코너를 만들어 완주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지역에서 운영되는 업체들에게 소비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축제 마지막 날인 31일엔 100여개 악기가 동원되는 드럼써클(오전 11시), 대둔산 가요제(오후 1시) 예술농악 및 전통 국악(오후 3시) 등 프로그램이 내방객을 맞는다.

  • 문화일반
  • 김경모
  • 2007.10.31 23:02

[군산] 군산 동국사 '복장유물' 400점 공개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군산 동국사는 대웅전 석가삼존불에서 발견된 300∼400년 전의 불교 복장유물(腹藏遺物·불상 안에 안치한 유물) 400여점을 30일 공개했다.이번에 발견된 복장유물은 사리 1과, 후령통(사리함 일종), 목판본 묘법연화경을 비롯한 경전류 49권, 보협인다라경 216장, 발원문(불상 조성 내력서) 등이다. 후령통 안에서는 빨간색 사리 1과, 오색 비단천, 명주실, 각종 씨앗, 꽃씨, 칠보(보석류), 사용하지 않은 닥종이(한지) 등이 나왔다. 30여장의 닥종이는 가로 90㎝ 세로 50㎝ 전지로 지금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이번에 무더기로 발견된 경전중 묘법연화경은 1609년 전주 귀신사(현 김제 귀신사) 간행 목판본으로 확인돼 서지학자들의 판본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발원문에는 ‘순치7년 9월2일(효종 1년) 금산사 봉안’이라는 조성연대가 있고, 남한산성 서북성 축조 총감독을 맡아 인조 임금으로부터 보은천교원조국일도대선사(報恩闡敎圓照國一都大禪師)라는 호를 하사받은 병자호란 당시 승병장인 벽암 각성 스님의 이름을 비롯해 불사에 참여한 2000여명의 명단이 기록돼 있다.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인 동국사는 이날 "최근 전북도 문화재 지정 심의를 위해 삼존불을 엑스(X)선으로 조사한 결과 가섭존자와 아난존자상 안에서 복장유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면서 "이 유물들은 조선 중기의 목판본 및 직물사를 연구하는데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유물들은 문화재적 보존가치가 높아 조만간 전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될 전망이다.군산시 금광동에 위치한 동국사(등록문화재 64호)는 1909년 일본 승려들이 건립한 절로 현재 국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이다. 삼존불은 금산사 대장전에 모셔져 있던 것으로 김남곡 스님(1913∼83)이 1950년대 후반 동국사에 불상이 하나도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옮겨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문화일반
  • 홍성오
  • 2007.10.31 23:02

군산 동국사 400년전 불교 유물 공개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전북 군산 소재 동국사는 석가 삼존불에서 발견된 300-400년 전의 불교 복장 유물 400여 점을 30일 공개했다. 복장(伏藏)이란 불상(佛像)을 만들 때 그 가슴에 금.은.칠보(七寶)와 같은 보화(寶貨)나 서책(書冊) 등을 넣는 것을 일컫는다.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인 동국사는 이날 "최근 전북도 문화재 지정 심의를 위해 삼존불을 엑스(X)선으로 조사한 결과 가섭존자와 아난존자상 안에서 불교 관련 유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면서 "이 유물들은 조선 초-중기의 목판본 및 직물사를 연구하는 데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사에 따르면 조선 효종 1년(1650년)에 만든 이 삼존불 안에서는 사리와 후령통(候鈴筒. 사리함 일종), 1586년 흥복사(김제시 소재) 간행 '묘법연화경'을 비롯한 경전류 49권, 보협인다라니경, 발원문(불상 조성 내력서), 볍씨나 기장, 녹두를 포함한 곡식류 등 총 400여 점이 나왔다. 후령통 안에서는 빨간색 사리 1과, 오색 비단천, 명주실, 각종 씨앗과 꽃씨, 칠보(보석류), 사용하지 않은 한지(닥종이) 등이 나왔다. 특히 발원문에는 '순치7년 9월2일(효종 1년.1650년) 금산사 봉안'이라는 구절이 나오는가 하면 남한산성 축조 때 총감독을 맡았고 병자호란 당시 승병장을 지낸 벽암 각성스님의 이름을 비롯해 불사에 참여한 2천여 명의 명단이 기록돼 있다. 이밖에 김제 흥복사와 전주 귀신사 등에서 간행된 목판본 '묘법연화경'은 서지학자들의 판본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 유물들은 문화재적 보존가치가 높아 조만간 전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될 전망이다. 1910년 경술국치 직전에 지은 동국사는 국내 전통사찰이 아니라 일본 승려들이 건립한 절로 현재 국내 남아있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이며 1970년 대 중반 조계종에 등록됐다. 사찰에 모셔진 삼존불 역시 원래는 금산사 대장전에 모셔져 있던 것으로 김남곡 스님(1913-83)이 1950년 대 후반 동국사에 불상이 하나도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모셔온 것이다. 박순호 원광대교수(전 원광대박물관장)은 "목재에 진흙을 섞어 만들어 희소가치가 있는 불상에서 온전히 보존된 유물까지 나와 의미가 더 깊다"면서 "이번에 발견된 서책류와 천류 등은 당시의 생활상과 불교사,직물사 등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7.10.30 23:02

[2008 수능 마무리 전략] 수능 출제 방향과 범위는...

1. 출제의 기본 방향제8차 외국어(영어)과 교육과정 목표, 내용 및 수준에 따라 대화·담화 및 문단 등을 통하여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되, 대학에서 수학하는데 필요한 영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도록 한다. 또한 의사소통 기능 중심의 유창성과 함께 정확한 언어 사용 능력을 중시한다.2. 출제 범위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하여 출제하도록 하며 문항의 소재를 특정 과목의 범위로 제한하지 않는다. 공통영어 수준에서 심화선택과목 수준으로 확대하여 다양한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한다. 출제범위 확대로 인한 급격한 변화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빈도수가 높은 어휘를 중심으로 출제한다.3. 문항 출제시의 유의점 및 강조점각 문항은 예상 난이도, 문항의 중요도와 교육과정상의 중요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사고 과정의 복잡성, 지문의 길이나 문장 구성의 복잡성 등의 기준에 따라 3점, 2점, 1점으로 차등 배점한다. 듣기·말하기 문항의 대화나 담화를 60∼120 내외의 단어로 구성하고, 대화의 말하기 횟수를 8∼12회 내외로 하여, 다양한 의사소통 기능을 측정하도록 한다. 읽기 문항의 경우 비슷한 길이의 짧은 지문을 일정하게 제시하기보다는 다양한 길이의 지문을 문항 별로 다양하게 제시한다. 즉, 단일 문단의 경우 80∼120 내외의 어휘로 구성하고, 복합 문단이나 장문의 경우 160∼240 내외의 단어로 구성하며, 일 지문 다문항의 경우 300단어 내외까지 어휘 수를 확대한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7.10.30 23:02

[2008 수능 마무리 전략] 실력보다 실수 줄이는 것 더 중요

11월 15일 실시되는 2008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일이 불과 보름 앞으로 닥쳤다. 이제는 그동안의 방법대로 더욱 집중하며 공부하고, 문제를 푸는 능력을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외국어 영역을 비롯 언어, 사회탐구, 과학탐구 영역별 마무리 학습법을 싣는다.①외국어 지난 외국어 영역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특히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도 만점을 받을 수 있는 과목으로 인식되어 왔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은 점차 바뀌어 가고 있다 등급제로 돌아서면서 몇점을 맞는가 보다는 남보다 몇 문제를 덜 틀렸는가가 중요해졌다. 따라서 1문제의 중요성은 1등급의 변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다. 더 엄밀히 말하면 1문제보다 1점이 아쉬워지는 시험이 되어버렸다. 올해 수능은 보충·심화 학습이 이루어지는 2, 3학년 수준인 ‘범교과’로 바뀐 데서 기인하여 최상위권 뿐만이 아니라 중위권 학생들의 등급도 상당한 혼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와 비슷하게 낸다고 해도, 지난해 96점이 1등급, 91점이 2등급인 점을 감안하면 누가 실수을 하지 않느냐가 얼마만큼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가 만큼 중요하다. 이러한 출제 범위의 변화는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도 반영되었듯이 어휘 및 구문의 수준이 높아지고, 유창성보다 정확성에 무게를 둠으로써 어휘와 문법성 판단 문제가 출제되어 수험생들을 당황스럽게 할 가능성이 크다. △마무리 학습법1. 올해 수능 영어의 상위 등급은 듣기가 좌우한다 각 개인의 등급과 자신감에 따라 하루나 3일에 모의고사 1회씩 영어 듣기를 실시하고 틀린 부분에 대해 완전학습을 실시한다. 듣기 영역은 거의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므로 문제 유형에 대한 파악이 중요하다. 대화나 서술문을 듣고 내용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추론할 뿐 아니라, 세부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에 초점을 맞춘다. 지시문을 통해 자주 쓰이는 주제, 화자의 주장, 분위기, 글의 목적, 대화가 일어나는 장소, 시간, 화자의 심정과 관련 있는 유용한 표현을 정리한다. 간단한 계산을 요하는 문항의 경우에는 단순히 제시한 숫자만을 기억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므로 숫자를 종이에 간단히 기록한 후 계산하기, 또는 혼동하기 쉬운 숫자의 발음을 구별하는 연습을 한다.2. 독해는 어휘력 이외에도 공부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 있다 담화구조(통일성, 일관성, 응집성) 문제 풀이 능력을 기른다. 주제, 요지, 제목을 추론하는 문항의 경우 문단의 첫 문장을 읽으면서부터 추측하되 끝까지 정독을 하면서 처음부터 추측을 했던 내용이 맞는지 확인한다. 문단의 내용이 논리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지를 파악해 본다. (특히 글의 흐름이 단절되거나 전환되는 부분에 주의) ‘Passage Dependence Index’를 높인다. 즉 자기의 상식과 편견을 가지고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정답은 글 속에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지문 의존 지수’를 높여 글 속에서 작가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마무리가 중요하다.3. 공든 탑도 때론 무너진다 영어의 감각은 몇 개월동안 유지하고 있었어도 3일만에도 떨어질 수 있다 모의고사 때 줄곳 1등급을 맞다가 정작 수능시험에서 2∼3등급을 받아 버리고 마는 경우가 있다. 문제 풀이 감각을 잃지 않도록 1주일에 1회 정도 모의고사를 풀어 집중력과 문제풀이 시간을 조절해 본다. 훈련을 통해 시험에 대한 집중도나 문제 풀이 요령을 기른다. 수능 문제의 후반부를 충분히 검토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많다. 자기 수준에 맞춰서 어려운 부분보다는 자신있는 부분부터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예를 들면 문법성 판단에 집착하다 시간조절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모의고사형 문제나 기출 문제를 풀어보면서 시간 조절 감각을 기른다. 또한 내용이나 구조가 복잡한 문제는 남겨 두었다가 나중에 시간적 여유를 갖고 풀어보는 문제풀이 요령도 익힌다. 지문 당 1분 20초를 배정하여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보고 틀린 문제에 대해서는 꼼꼼하게 틀린 이유를 분석하여 정리해 둔다.4. 그래도 영어의 생명은 어휘력이다 어휘력을 매일 점검한다. 심화·확대 수준의 어휘 중에 빈도수가 높은 어휘를 학습해야 하고 심화 어휘 학습과 함께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이는 기본 단어를 주의해서 살펴보아야 한다. 다양한 지문을 여러 차례 빠른 속도로 읽어나가면서 중요한 단어를 반복 정리하는 것이다.5. 문법문제를 맞춰야 등급이 좋아진다. 문법성 판단력의 경우 등급에 관계없이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동안 출제되었던 문제들을 잘 분석하여 보면 같은 유형의 반복출제를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지금에 와서 기출문제를 분석하기 보다는 그동안 모의고사를 통해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오답의 원인을 분석해 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론적으로는,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직역하여 의미가 통하지 않는 부분을 찾아내는 연습을 한다. 즉 문제가 글자의 형태로 파악하는 문제인지, 의미로 접근해야 하는 문제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 어법 문제는 문법 지식의 암기에 의한 언어학적 지식이 아니라 정확성과 유창성에 근거한 이해와 사용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체 문맥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직역하여 의미가 통하지 않는 부분을 찾아내는 연습을 해 둘 필요가 있다. 영문법의 경우에는 영역별로 구문과 관계있는 문장을 정리해 두면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다.6. EBS는 국가가 보증하는 수능 자료집이다. EBS 수능 강의와의 연계성을 잘 이해하자. EBS 방송 내용 중 제7차 교육과정 목표에 적합한 내용을 출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EBS 방송 내용과의 연계 유형을 ‘문항의 유형 활용’, ‘주제 및 소재 활용’, ‘어휘 및 숙어 활용’과 ‘대화·담화·독해 지문 활용’ 네 가지로 나누어 출제한다고 한다. 첫째, 방송 교재에서 다루어진 문항 유형을 활용하여 출제하고 둘째, 방송 교재에서 다룬 주제와 소재를 활용하여 출제하고 셋째, 방송 교재에서 활용된 어휘 및 숙어를 활용하여 출제하고 넷째, 방송 교재에 나온 대화·담화·지문의 내용을 활용하여 출제한다고 한다. /백승일 과장((주)푸른일삼일팔 고등사업본부 컨텐츠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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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10.30 23:02

"작업실, 예술생태공간으로 조성"

작업실이 변화하고 있다. ‘공적 차원의 창작기반시설’이라는 표현이 공공연하게 등장하고 있으며, 레지던스 프로그램이나 국공립창작스튜디오, 집단창작촌 형태에 이르기까지 작업실의 존재방식이 다양해 지고 있다. 예술진흥법 개정안에는 작업실을 문화시설에 포함, 세제혜택을 받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됐으며 프랑스 사례처럼 주거지역에 작업실을 할당해 배치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북민예총 미술분과(분과장 진창윤)가 마련한 ‘기초예술의 현황과 새로운 모색을 위한 열린 광장-세미나’. 29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지역미술 활성화를 위한 대안 찾기’로, 미술계 정책 의제로 대두되고 있는 작업실의 변화가 관심을 모았다. 미술평론가로 경희대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준기씨는 ‘창작스튜디오 실태와 대안’을 통해 “작업실 정책은 열린 작업실 개념을 통해 생산과 소통이 함께하는 예술생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지금까지 예술가와 예술작품을 만나는 곳을 전시장 공간으로 한정하고 있었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작업실을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을 접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업실을 사적 공간에서 공공적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은 작품을 만드는 곳과 작품을 감상하는 공간을 엄격하게 구분해 놓고 예술가와 시민을 갈라놓았던 예술 제도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자체 창작지원 정책과 대안’을 발제한 염신규 한국민예총 정책기획팀장은 “창작지원을 위한 예산이 다른 예산 비중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게 사실이며, 지역에 따라서는 문예지원 사업비와 지자체의 전시성 행사 예산이 혼재돼 편성돼 있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지역별로 적정 수준의 예술창작지원 예산 규모를 도출하고 이에 따른 예산 편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10.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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