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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화의 발견] ①지역 문화의 집 이끄는 일꾼들

'문화로 부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의 미래전략'이라는 표어를 내세우며 문화관광부에서 수립한 '문화강국(C-KOREA) 2010' 비전과 '새예술 정책'은, 창의력이야 말로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적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바탕에 깔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래서 문화와 예술이 중요한 거다. 그런데도 아쉬운 점은 있다. 여전히 큰 틀에서 보면 휴먼웨어가 아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하는 정책이라는 것이다. 문화예술을 만들어가고 즐기는 건 사람이다. 문화도시란 건 결국 문화예술인들이 모여들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문화예술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더불어 사는 곳을 의미한다. 수도권에 문화적 인프라의 80% 이상이 집중되어 있다는 비판의 핵심은 문화인력이 대부분 그쪽에 있다는 뜻이다. 왜 그럴까. 답은 단순하다. 지역에서 문화나 예술 해서는 먹고 살기 힘드니까. 때문에 더욱 더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지역의 문화예술현장에서 버티고 있는 사람들이 소중하다. 우리가 전북의 문화일꾼지도를 그리고자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먼저, 얼마 전 성황리에 끝난 '효자삼천 갯강놀이축제'의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이준호(39세) 삼천문화의집 관장을 만났다. 이준호 관장은 군산 출신이지만 자신의 입으로 정확히 예기하자면 "광활한 들판을 보고 자란 옥구 촌놈”이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것을 좋아하고 그렇게 살기를 원한다. 전주와 인연은 전북대학교 무역학과에 입학하면서부터 시작되었는데, 88학번인 이준호 관장이 학생운동을 하게 된 것도 그 당시 시대 상황을 보면 자연스러운 것이었으리라. 문화판과의 인연은 대학 때부터였다. 풍물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임실 필봉굿을 배웠다. 그는 "문화판의 그 짜릿하고 감동이 있는 현장”이 좋다고 한다. 천성이 책상머리에 앉아있는 것을 싫어하고 역동적인 것을 좋아해서 언제나 그의 몫은 행동대장이었다. 그런 생활이 몸에 배어서인지 집행위원장을 맡은 갯강놀이축제에서도 그는 줄 꼬는 일에서부터 의자 나르는 일까지 도맡아서 했다. 그렇지만 의외로 그가 관심 있는 분야는 문화기획과 연출이라고 했다. 사실 그런 싹은 이미 보였다. 사단법인 마당에서 주최하는 제1회 '문화기획아카데미'에서 최우수로 수료한 바가 있으며 2002년도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폐막작 조연출을 맡은 적도 있다. 10여년의 군산생활을 접고 다시 전주로 오게 된 계기는 전주공예품전시관 사무국장을 맡게 되면서이다. 그렇다면 군산을 떠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한 십년 하니까 괜히 땅만 파는 것처럼 지치고 힘들더라고요. 서울하고 지방하고 차이 나듯이 전주하고 그 외 지역의 차이도 심하거든요. 역량도 그렇고 인식도 그렇고요. 일자리도 사실 없습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군산으로 다시 돌아갈 겁니다, 여건이 된다면요.”전주공예품전시관 사무국장 일을 한 일년 하고 삼천문화의집 관장을 맡게 된 이후에도 그는 몸을 놀리지 않았다. '2006 전국문화의집 축제' 집행위원장, '2006 전국민족예술제' 실무팀장 등을 하면서 여전히 '땅만 파고' 있다. 그래도 여기는 주변에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 많아서 좋단다. 서로 이해해주고 존중해주는 마음이 가장 소중하고 힘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도 그는 "서로가 서로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는 문화판을 만들기 위해 뛰어다니고 있다.효자문화의집은 '전라북도 문화나눔(바우처)사업'을 비롯하여 정말 많은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때문에 김선태 관장은 회의나 협의 때문에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외지로 나대는' 관장을 대신하여 효자문화의집 살림을 실질적으로 꾸려가는 사람이 강현정(32세) 사무국장이다. 강현정 사무국장은 사람을 편하게 하는 사람이다. 두루뭉술하게 사람과 관계를 잘 풀어나가게 생겼다. 그러나 일처리는 야무지다. 현재 강현정 국장이 책임지는 사업은 30여개의 강좌 개최와 10여개의 동아리 운영지원, '사회취약계층 지원 문화예술교육사업' 책임운영, '삼천공간화사업' 지원 등, 수를 셀 수가 없을 정도다. 그녀가 야무진 것은 원래 체육을 전공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원광대학교 생활체육과를 졸업하고 솔내청소년수련관 청소년지도사 생활을 거쳐서 지금의 효자문화의집으로 왔다. 일반적으로 문화체육이라고 해서 문화와 체육을 같이 묶지만 문화판과 체육판은 상당히 다를 것이다. 그런 그녀가 문화판에 와서 느끼는 것은 무엇일까."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합니다. 문화의집에 근무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습니다. 우리 동네의 살아가는 삶을 문화의집을 통해서 만나서 느끼고 나누는 삶이, 때론 낯설지만 작은 이야기꺼리들을 만들어 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재미있어집니다.”이렇게 얘기하는 걸 보면 천생 서비스 업종에 근무할 사람이다. 지금 하는 일이 문화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니 딱이다. 그래서 육체적으로 고되어도 그렇게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많은 사업 중에 가장 인상에 남는 사업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삼천 둔치를 깃발로 가득 메우면서 효자동과 삼천동을 들썩거리게 하였던 갯강놀이축제는 아직도 그 흥이 가라앉지 않을 정도로 기억에 남습니다. 지역주민과 한마음이 되어 어우러진 행사였습니다. 지역사람들의 힘을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그렇지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강현정 국장의 힘을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지 싶다. 강현정 국장은 그렇게 보면 볼수록 다부짐을 느끼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도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문화관련 종사자들은 복지와 문화생활은 거의 접을 정도로 인내와 희생”이 따른다고 토로한다. 그녀 말대로 "능력 있는 활동가들은 좀더 나은 환경으로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 현실”이 바뀌길 기대할 뿐이다.인후문화의집의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는 김현갑(30세) 씨는 고등학교 때 연극반에 들어가면서 문화판과 인연을 맺었다. "연극이 좋아서 연극반에 들어갔고 대학도 연극을 전공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못하고” 행정학을 전공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기회만 되면 문화와 관련된 교양과목을 수강하였고, 아르바이트도 공연기획사의 기획서 써주는 일을 했다고 한다. 이런 이력이 계기가 되어 문화의집에서 일하게 되었다. 평소 조용한 성격이지만 일을 통해서 사람들과 가까워지게 되면 이야기를 즐겨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행사 때 김현갑 국장은 소처럼 말없이 묵묵히 일하는 모습만 보였다. 그런 그에게 숨겨진 열정이 많았다. 요리와 기계 만지는 취미가 있어 조리사와 굴착기 운전기능사 취득했다고 한다. 문화판에서 일하는 사람치고 참 이색적인 이력이다. 열정이 없으면 못할 일이다. 우리 같은 사람은 머리 속에 가지고만 있지 실행 못한다. 욕심도 많았다. "내 삶과 일 그리고 문화에 더 많은 열정을 쏟고 싶습니다. 공연을 좋아하고 홍보기획 쪽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문화의집까지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앞으로 이런 활동을 학문적으로 접근하고 싶습니다. 이미 대학원에 원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부러 어느 대학원이냐고 묻지 않았다. 아마도 필자와 같은 대학원에서 만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 때문이었다. 그 많은 열정이 문화현장에서 꽃피길 바란다. /이경진 문화전문객원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7.10.26 23:02

[함께 떠나요] '갱정유도'란 - '민족자생의 도'

갱정유도인들은 우리나라 민족자생의 도이다. 갱정유도는 바로 순창 산내들 마을 뒤편 회문산자락 승강산 금강암에서 강대성(姜大成) 선생이 창시하였다. 정식 명칭은 ‘시운기화 유불선 동서학 합일 대도대명 다경대길 유도갱정 교화일심’(時運氣和, 儒佛仙, 東西學, 合一, 大道大明, 多慶大吉 儒道更定 敎化一心)이며, 줄여서 ‘갱정유도’(更定儒道)라고 한다. 갱정유도의 도리는 유ㆍ불ㆍ선에 근거하고 동ㆍ서학을 합일하여 그를 다시 유도로 구세한다는 기본 골격을 갖고 있다. 경전으로 「부응경 符應經」이 있는데, 이는 강대성선생이 쓴 영서(靈書)와 논설(論說)을 모아 기록한 것이다. 갱정유도에는 3대 천지대제와 24절후 치성 의식이 있다. 3대 대제일(大祭日)은 음력 4월 8일의 지제(地祭), 8월 16일의 영신당주님 선화일(迎新堂主任仙化日), 10월 8일의 천제(天祭)가 있는데, 천제와 지제를 합쳐 ‘천지대제’(天地大祭)라고 부른다. 또 도인들은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영선도인법(仙導引法)을 행한 뒤 두발(頭髮)을 손질한다. 신앙대상으로는 선당궁(仙堂宮)이 있는데, 이는 만선(萬仙)이 강림한 곳으로 제성제불제선(諸聖諸佛諸仙)과 충효열(忠孝烈) 도덕선심(道德善心)의 일기(一氣)가 모인 상징적 공간이다. 도인들은 이 선당궁 앞에서 치성(致誠)을 드리고 신인합일(神人合一)을 빌고, 남북통일과 세계평화, 그리고 지상천국의 도래를 축원한다. 또 도인들은 치성 드릴 때 청색도포(靑色道袍)와 한복에 푸른 조끼를 입으며, 성인은 갓과 망건을 쓰고 아이들은 머리를 기른다. 도세(道勢)는 강대성선생이 1954년 중흥국건설(中興國建設) 사건으로 인하여 당시 경찰의 모진 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타계한 뒤 약화되었다. 조실부모한 강대성선생은 17세 때 결혼한 다음 청년기를 평범한 농사꾼으로 지냈다. 막일도 하고 방랑생활도 하다가 정읍군 산내면 진삼동에 들어가 헌 초막을 수리하여 수련의 기초를 쌓은 다음, 순창군 쌍치면 용전리의 오낙중(吳洛中)으로부터 「음부경 陰符經」을 얻어 보면서 본격적인 도의 수행을 시작했다. 39세 때인 1928년에 순창 회문산 승강산 금강암(金剛庵)에 입산, 처자와 더불어 수도 고행하다가 1929년 7월 신비적 체험을 통해 도각(道覺)을 했다. 그 후 아내 및 아들 용학(龍鶴)과 더불어 세상사(倭者蠻行等)에 시달리는 창생을 구하고자 세 식구가 서로 붙잡고 슬피 울며, 그 눈물을 수건으로 닦아내어 나누어 마시고 ‘누건수’(漏巾水)의 도리를 터득했다. 이는 세 사람(夫婦子三人)이 만민의 죄를 속죄하여 구원을 성취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그는 부인이 죽은 다음 그 시신과 6개월간 동거하며 자신과 죽은 부인, 아들 이 삼부부자(三夫婦子)가 서로 영혼을 바꾸는 이른바 생사교역(生死交易)을 치렀다. 그 후 강대성선생은 여광여취(如狂如醉)의 상태로 전라도ㆍ경상도 등을 주류사방하며 치병(治病)과 이적을 행하였으며, 8ㆍ15해방 후 본격적인 포덕(布德)에 들어갔다. 그러나 점차 따르는 도인이 늘어나고 도세가 흥성하자 자유당시기인 1954년, 국가를 정복하고 중흥국(中興國)을 세우려 했다는 혐의로 제자들과 함께 체포되어 심한 고문을 받았으며, 그 고문으로 인하여 병을 얻어 전주 도립병원으로 옴겼으나 65세를 일기로 타계하고 말았다. 강대성선생의 타계로 말미암아 도세는 약화되었으나 지금도 변함없이 선생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도인들이 전국각지에 퍼져있으며 갱정유도의 도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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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10.26 23:02

[함께 떠나요] ⑧'갱생유도의 삶' 고창 유점마을

세상이 문명화할수록 문명화에 대한 반동으로 사람의 근저에는 원초적인 것을 좇는 근성이 발동한다. 이는 사람이란 다른 생물과 마찬가지로 자연의 산물인 까닭에 반자연의 극을 치닫는 문명에 대한 거부본능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초현대적인 정보통신의 시대에 살면서도 우리 토종과 토속을 그리는 심정이 또한 그러하다.그런 심정에서 우리는 한동안 경상남도 하동군 청학동을 뻔질나게 찾곤했다. 사람들이 청학동을 찾는 이유는 단순하다. 우리의 전통 생활방식 그대로 살아가는 그곳의 삶을 통해 잊혀져가는 전통을 느끼기 위해서다. 도시인들에게는 기억조차 희미한 전통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것 자체가 특별한 의미가 될 수 있다.그러나 요즘 청학동은 변했다. 너무나 상업화되어가고 있어서 옛것 본래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명을 잃고 있다. 최근 청학동에 다녀온 사람이라면 기대와 다른 모습에 실망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민속마을'로 지정되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그곳에서 청학동 사람들은 무쏘를 타고, 인터넷을 즐기며, 정보통신부의 화상전화 시범통화에도 얼굴을 내민다. 줄줄이 늘어선 서당은 서울 강남의 학원가와 다를 바 없다.그런데 전라북도 고창에 청학동과 달리 노출 꺼리는 마을, 상투틀고 댕기따고 사는 우리 토속마을이 있다. 고창군 신림면 덕화리 유점마을이 그곳이다. 유점(儒点)마을이란 이름은 '선비(儒)들이 점(点)찍어 놓고 사는 곳'이라는 뜻이다. 이름부터가 범상하지 않은 이곳엔 정말 특별한 유별난 사람들이 독특한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겸허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우리의 옛 모습을 지키며 오로지 학문에만 열중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 유점마을 사람들은 청학동과 같은 갱정유도(更定儒道)를 닦지만 청학동과 달리 노출을 꺼린다. 즉 자신들의 삶을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갱정유도를 닦는 순수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자연에 섞이고 흙에 묻혀 살아가는 그곳 사람들은 물질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옹다옹하며 재산 모으는데 삶을 허비하지 않고, 세상의 때가 걱정되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으니 돈 들어갈 곳도 별로 없다. 조금씩 농사를 지으며 땅을 늘려왔고 몇 군데 흩어져 있던 갱정유도 가족들을 불러모아 한 동네에 자리를 잡았다. 아이들이 공식 교육은 받지 않더라도 한학에 담긴 우주만물의 원리를 터득하기 때문에 현대를 살아가는 데 문제가 없다. 더욱이 현대교육의 맹점인 인성교육은 훨씬 우위이다.댕기머리에 고무신을 신고 전통한복을 입는 갱정유도인들이 사는 곳은 지리산 청학동 말고도 전남 여천과 충남 논산, 전북 남원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갱정유도의 생활방식을 가장 충실하게 따르는 곳이 유점마을이다. 유점마을은 모습은 여느 시골마을과 다를 것 없다. 개천가에 한가로이 풀 뜯는 누런 들녘, 정자나무가 있는 동네 어귀에 들어선 조그마한 구멍가게 등. 다만 이따금씩 나들이를 하는 아낙네들의 머리가 쪽지어올리거나 비녀를 꽂았다. 아침에 서당에 가는 여자 아이들은 모두 길게 댕기머리를 하고 다닌다. 또 가끔 긴 담뱃대를 물고 마루에 앉아있는 남정네들은 상투를 틀고 갓을 쓴 모습이다.유점마을에는 열 서너 집이 있고 그 중 갱정유도인들이 사는 집은 7가구 정도다. 좌장격인 갱정유도인이 사는 집엔 '정성중이니 담배는 바깥에서 피우고 들어와 주십시오'라고 쓰여 있다. 대청마루에는 한눈에도 도인(道人)으로 보이는 사람이 앉아 길손을 맞는다. 그는 덥수룩한 수염에 길게 따서 틀어 올린 상투머리를 하고 하얀 모시 차림으로 편안한 표정을 하고 있다./여행전문프리랜서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7.10.26 23:02

[완주] "만산홍엽서 100개 악기 공연 즐기세요" 대둔산축제

올해로 12번째 맞는 완주대둔산축제가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대둔산 잔디광장에서 개최된다.특히 올해 축제는 만산홍엽이 절정을 이룬 대둔산의 참 모습과 함께 완주군의 다양한 농특산물 직판장, 문화예술공연 및 특화마을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어 가을축제의 진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축제 첫날엔 국악 한마당, 전북마을춤진흥회의 ‘우리춤’을 비롯 100개 악기로 빚어내는 공연과 체험의 ‘드럼써클’이 내방객들을 맞는다.둘째날엔 도립국악원의 ‘가무악의 향연’, 태권도 품세공연, 비보이·재즈·통키타 등 공연이 이어진다.마지막날인 31일엔 대둔산 가용제와 함께 다듬이판, 판소리 등 완주의 명인들이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예술의 향연을 펼치며 흥을 돋운다.이번 축제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 행사가 부대행사 형식으로 진행된다. 주요 체험행사는 고산 창포마을에서 준비한 창포비누 만들기, 운주 완창 정보화마을의 두부 만들기, 이서 물고기 마을의 물고기 탁본 및 물고기 잡기 등이다. 또 완주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아름다운 완주’ 사진전시회 등도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다.이밖에 올 축제는 깨끗한 대둔산을 만들어가자는 클린 대둔산행사, 한방진료 및 약차 시음, 수지침 시술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군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많은 군민과 관광객이 참여해 친목과 화합을 도모 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형형색색의 단풍이 자태를 뽐내는 대둔산을 찾아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경모
  • 2007.10.26 23:02

왕흥사지서 쏟아진 유물로 백제연구 활기

"경주에서는 1천 년 전 마애불이 나왔죠, 태안에서는 고려시대 보물선이 튀어나오는데 백제는 십여년 전에 발굴한 금동대향로 말고는 내세울게 있어야죠. 이제야 기를 좀 펴게 됐습니다."백제 왕흥사터에서 1천400년 전 백제 황금사리병을 발굴한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의 김용민 소장의 말은 침체돼 있던 백제 연구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동안 국내에서 발굴된 유물은 신라의 것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역사의 기록마저 승자였던 신라를 중심으로 쓰이다 보니 문헌사학과 고고학 모두 사료가 풍부한 신라 연구에 몰릴 수밖에 없었다. 24일 열린 현장설명회에서 황금사리병 발견의 의의를 설명한 김연수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은 "만일 사리내.외병과 청동사리함이 도굴된 뒤 누군가 발견했다면 학계에서는 모조품으로 여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존상태가 매우 우수할 뿐만 아니라 예술적 성취도도 뛰어나 발굴된 작품들이 6세기 백제인의 손으로 탄생했을 것으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청동외함의 몸체에 새겨진 '정유년 2월15일 백제 창왕(丁酉年二月十五日百濟王昌)'이라는 연대는 '삼국사기'에 기록된 왕흥사의 창건연대와 23년 차이가 난다. 기존 역사자료에만 의존하는 문헌사학자들이 봤다면 "기왕 모조품을 만들었는데 문헌 검토라도 철저히 하지 그랬냐"는 비아냥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뻔 했다. 김 과장은 "고고학자들 역시 대부분은 이번 발굴 유물을 모조품으로 보거나 8-9세기 신라 작품으로 봤을 것"이라며 "그 정도로 한국 사학계는 신라, 특히 통일신라 쪽에 몰려 있어서 백제사 연구는 상대적으로 빈약하기 이를 데 없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1천400년간 묻혀 있다가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백제 황금사리병은 역사교과서를 다시 써야할 정도의 의미를 지닌다. 국내에서 발굴된 사리병 가운데 가장 연대가 올라가는 유물인 동시에 보존상태도 거의 완벽하다는 점에서 당장 보물 이상의 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구나 유일한 백제의 사리병이라는 점 역시 황금사리병의 문화재적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역사적 연대마저 부실하게 정리돼 있는 백제사를 돌이켜 볼 때 위덕왕(창왕의 시호) 24년(577년)이라는 절대연대가 새겨진 명문은 백제사 연구에 있어 더 할 수 없을 정도의 소득이라는 평이다. '삼국사기' 기록의 오류가 확인됐을 뿐만 아니라 10년 전에 지어진 능산리사와의 비교를 통해 6세기 백제 사찰 양식의 변화를 연구하는 데도 귀중한 자료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독특한 사리장치 안치방식은 백제의 활발한 대외교류를 증명하고 있어 관련 연구에 활기를 줄 것으로 보인다. 황금사리내병과 은제사리외병, 이를 담은 청동사리함은 목탑의 심초석 아래에 놓인 석제의 사리공에서 발견됐다. 국내에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사리장치를 안치한 예는 발견된 적이 없다. 반면 남북조시기 중국은 심초석 아래에 전실 등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고 사리장치를 안치했다. 이런 점에 미뤄 왕흥사지 목탑은 중국탑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를 백제의 것으로 소화해 중국과도 구별되는 독특한 안치형태를 발전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심초석 아래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는 대신 평평한 돌을 하나 더 깔아 사리장치를 안치했고, 심초석 아래 깔린 돌은 석제사리함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심초석이 받는 하중을 분담하도록 설계한 것 등도 독특한 점으로 꼽힌다. 또 꽃봉오리 모양의 청동사리함 뚜껑 꼭지는 일본 고대사찰의 난간에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형태로 밝혀졌다. 청동사리함의 꼭지에도 고대 문화 교류의 단면이 묻어있는 셈이다. 사리장치 주위의 진단구에서 발견된 중국 북조의 화폐인 상평오수전 역시 백제의 대외 교류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이밖에 8천 여 점의 구슬과 목걸이, 팔찌, 비녀, 금제귀고리, 옥류, 금제품, 금동제품, 은제품, 관모장식을 비롯해 운모로 만든 연꽃 등 왕흥사 목탑터에서 쏟아진 유물은 실물자료와 사료 부족에 시달려 온 백제 연구자들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7.10.25 23:02

백제 황금사리병 1천400년 만에 빛나다

정확히 1천430년 전인 577년. 백제 위덕왕(554-598)이 죽은 왕자를 위해 세운 왕흥사 목탑터에서 황금 사리병이 발굴됐다. 황금 사리병을 담은 청동 사리함의 몸체에는 '정유년이월십오일백제왕창(丁酉年二月十五日百濟王昌)'이라는 명문이 새겨졌다. 백제 창왕 재위기간 중 정유년은 577년이다. 부여 능산리사지에서 '창왕 13년(567년)' 명문이 새겨진 석제 사리외감(舍利外龕. 옆으로 집어넣는 방식의 사리안치용 상자)이 발견된 적은 있으나 사리외감 속의 사리병은 도굴된 뒤였다. 즉, 왕흥사터에서 발굴된 황금 사리병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출토된 사리병 가운데 최고(最古)의 것인 동시에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는 백제 사리병이 출현했음을 뜻한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는 24일 충남 부여 왕흥사터의 발굴현장에서 황금사리병 등 출토유물 일체를 공개했다. 발굴 당시 황금사리병은 은으로 만든 사리 외병에 봉안됐으며 은제사리병은 다시 청동사리함에 담긴 채로 출토됐다. 청동사리함은 목탑의 기둥을 세우는 장치인 심초석 하단에 마련된 사리안치용 석제의 한쪽 끝에 뚫린 사리공에 봉안돼 있었다. 청동사리함(높이 10.3㎝, 폭7.9㎝)은 발굴 당시 꽃봉오리 모양의 뚜껑꼭지가 떨어져 내부에 흙탕물이 차 있는 상태였다. 사리함 몸체에는 다음과 같이 5자6행의 명문 29자가 새겨졌다. '정유년이월(丁酉年二月)/십오일백제(十五日百濟)/왕창위망왕(王昌爲亡王)/자위찰본사(子爲刹本舍)/리이매장시(利李枚葬時)/신화위삼(神化爲三)''정유년 2월15일 백제왕 창(=위덕왕)이 죽은 왕자를 위해 절을 세우고 본래 사리 두 매를 묻었을 때 신의 조화로 셋이 되었다'고 해석된다. 이 기록을 통해 그동안 삼국사기 기록에 근거해 600년(법왕 2년)에 축조되고 634년(무왕 35년)에 낙성된 것으로 알려졌던 왕흥사의 실제 축조연대가 577년(위덕왕 24년)이라는 것과 위덕왕이 597년 일본에 사신으로 보낸 아좌태자 이외 또 다른 왕자를 두었다는 역사적 사실이 확인됐다. 또 왕흥사가 능산리사(567년 축조)보다 10년 늦게 조성됐다는 점이 밝혀짐에 따라 6세기 중반 백제 사찰 축조양식의 변화를 비교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를 확보하게 됐다. 은제사리외병은 높이 6.8㎝, 지름 4.4㎝의 크기로 뚜껑에 연화문이 장식돼 있다. 내부에 황금사리내병을 안치하기 위한 받침대가 마련돼 있으며 청동사리함과는 달리 맑은 물이 차 있었다. 금제사리내병은 높이 4.6㎝, 지름 1.5㎝로 원형을 완벽하게 유지한 채 발견됐다. 그러나 청동사리함의 몸체에 적힌 기록과는 달리 사리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황금 사리병의 발굴에 대해 백제사 전공자 등 학계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봉건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은 "백제 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 발견 이래 백제의 고도에서 발굴한 최대의 성과"라고 했으며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하루 빨리 문화재 지정 절차를 밟고 교과서 수록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백제 사리장치 발견의 의미에 대해 설명한 김연수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은 "금, 은, 동의 형태로 중첩된 완전한 사리장치가 발견됐다는 점, 지금까지 알려진 바 없는 독특한 사리장치의 안치방식, 사리봉안 기록이 함께 발견된 점 등에서 이번 발견은 백제사 연구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특히 "심초석 밑에 또 하나의 석제를 깔고 사리함을 안치하는 방식은 중국의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백제만의 독특한 양식으로 소화한 형태"라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심초석 밑에 전실 등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사리장치를 안치했다. 왕흥사 목탑은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는 대신 심초석 밑에 또 하나의 석제를 깔아 사리장치를 안치하면서도 심초석이 받는 하중을 나누어 감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청동 사리함 몸체에 새겨진 '사리이매장시 신화위삼(舍利李枚葬時 神化爲三. 사리 두 매를 묻었으나 신의 조화로 셋이 되었다)이라는 글귀는 사리를 안치할 때 신묘한 이야기를 적는 전형적인 사리안치 기록의 형태를 보여준다. 정양모 전 중앙박물관장은 사리병의 형태를 통해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어깨가 과장되고 구연부(아가리 부위)가 예리한 은제 사리외병의 형태는 전형적인 중국 남북조시대 도자기의 모습이라는 것. 또 "청동외함에 새겨진 명문은 무령왕릉의 글씨체와 비슷하며 당시 예서체의 흔적으로 보인다"며 "서예사적으로도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리장치 주위에 지진 등 자연재해를 막기 위해 묻은 진단구(眞壇具)에서는 8천 여 개의 구슬을 비롯해 목걸이, 팔찌, 비녀, 금제귀고리, 옥류, 금제품, 금동제품, 은제픔, 관모장식을 비롯해 운모로 만든 연꽃, 중국 남북조시대 북제(550-577)에서 사용한 상평오수전 등 다양한 유물이 확인됐다. 계명대 노중국 교수는 상평오수전과 관련해 "백제는 창왕의 선왕인 성왕 때까지만 해도 중국의 남조와 주로 교류를 가졌으나 창왕 대에 이르러 북조의 여러 나라와도 교류를 확대했다"며 "북조의 오수전은 백제의 외교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 졌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왕흥사터의 중심축에서는 남북 방향으로 왕의 행차와 관련된 어도(御道)로 추정되는 시설이 확인됐다. 현재 확인된 규모는 남북길이 62m, 동서너비 13m로 사찰의 석축과 연결된 20m 가량은 경사졌으며 그 아래쪽부터는 평탄하게 조성됐다. 이 어도는 '35년(634년) 봄 2월 왕흥사가 준공됐다. 왕이 매번 배를 타고 절에 들어가 향을 피웠다'는 삼국사기 백제 무왕조의 기록으로 미루어 볼 때 왕이 백마강을 따라 왕흥사에 도착한 뒤 배를 대고 경내로 진입하는 도로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동서방향의 석축부위에서 백제시대 평기와가 다량 출토됐다. 연화문수막새(蓮華紋圓瓦堂), 연목와(椽木瓦) 등이 다수 출토됐으며 소조 광배(光背)로 보이는 토제품 2점도 함께 발견됐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7.10.25 23:02

"영화도시 전주 명성 이어야죠" 김의석 초대 회장

“지역에서 영화촬영을 하기 위해서는 유관기관들의 협조 없으면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전주시를 중심으로 ‘영화지원 유관기관 협의회’가 만들어진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영화지원 유관기관 협의회’를 맡은 김의석(50) 회장은 협의회 출범의 의의를 이렇게 설명했다.김 회장은 영화라는 문화 산업을 통해 지역 경제도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영화촬영을 위해서는 수백 명이 몇 달씩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화도 발전시키고 경제에 도움되기 때문에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죠.”그가 생각하는 전주는 영화촬영을 위한 최적의 도시다. 전주가 천혜의 자연 환경과 전통 문화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서울에서 전주까지는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명산과 바다도 가까이에 있고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전주시내는 영화를 찍기 위해 새로운 세트장이 필요 없을 정도죠.”앞으로 협의회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싶다는 김 회장. 그는 자신이 전주 영상브랜드 산업 발전의 견인차가 되는 것이 희망이다.“현재 한국영화계는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영화 제작자들은 행정기관과 주민들이 힘을 합쳐 영화 촬영을 지원해주는 도시를 찾고 있는 실정이죠. 앞으로 협의회를 잘 운영해 행정기관과 주민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영화 제작을 더 활성화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주가 영화촬영 제작 전국 제1의 도시라는 명성을 이어가야죠.”김의석 회장은 서울 태생으로 영화 ‘청풍명월’, ‘결혼이야기’,‘북경반점’ 등을 만들었으며 현재 사단법인 전주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 문화일반
  • 이덕춘
  • 2007.10.25 23:02

[익산] 익산서 무왕ㆍ선화공주 전설 만난다

익산의 역사를 체험하는 ‘익산문화유산탐방’이 익산 서동축제 특별 행사로 열린다.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열리는 이번 특별 행사는 익산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익산의 문화유적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일깨우기 위해 기획됐다. 익산의 백제 문화유산인 백제왕궁터와 고도리석불입상, 무왕릉 등이 관람 대상이다.익산미륵사지 석탑은 무왕과 선화공주의 전설이 내려져 오는 미륵사지 내에 있다.현재 현존하고 있는 국내 최고, 최대의 석탑이며 석조건축술 역시 최고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석탑의 시원이다.왕궁리 5층석탑은 백제의 궁궐터로 전하는 왕궁평성안에 서있는 높이 8.5m의 백제계 석탑이다.또한 고도리 석불입상은 속칭 인석이라고 불리는 똑같은 2구의 석불입상으로 멀리서 바라보면 불상이라기 보다는 늙은 도사가 마치 금마읍의 동구에서 금마를 수호하는 수호신과 같이 서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왕의 안식처인 무왕릉은 익산시 석왕동에 자리하고 있는 백제시대 고분으로 남북으로 두 기의 봉토분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어 쌍릉이라고 불리고 있다.한편 익산시는 행사 기간 동안 관람 편의 제공을 위해 익산관광지 투어차량을 운행할 게획이다.

  • 문화일반
  • 엄철호
  • 2007.10.25 23:02

강한전북일등도민 백서 발간 활동상황 4년의 궤적 담아내

지난 2003년 3월 ‘실천하는 자원봉사 강한전북 일등도민운동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출범한 (사)강한전북일등도민운동추진협의회(회장 송기태)가 활동 4년을 정리하는 백서를 발간했다. ‘전북을 일으켜 세우는 힘’이라는 제목으로 발간된 강한전북일등도민운동 백서에는 사진으로 보는 도민운동, 일반현황, 운동의 의미, 활동상황 등 지난 4년의 도민운동 궤적이 담겨 있다.사진으로 보는 도민운동에는 강한전북일등도민운동 현판식, 새만금 완공촉구 200만 서명운동 서명부 전달식, 고등법원 전주지법 유치 도민 환영식 사진 등 최근 전북 발전의 역사적 장면들이 실려 있다.일반현황에는 강한전북일등도민운동 연혁·기구표·현황 등 도민운동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담겨 있다. 운동의 의미에서는 지킴·나눔·돋움을 바탕으로 공동체의식의 함양, 시민문화의 성숙, 사회적 자본의 활성화가 도민운동의 모티브가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활동상황에는 도민운동의 의식개혁 및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 자원봉사활동, 전북의 현안사업에 기여한 바 등 다양한 도민운동의 공헌이 나와 있다.이와 관련, 송기태 강한전북일등도민운동협의회장은 “돌이켜보면 그렇게 많은 일들을 어떻게 감당했는지 새삼 놀랍다”며 “우리의 땀과 눈물이 배인 발자취를 집약한 이 백서가 단순한 활동자료집에 그치지 않고 강한 전북 만들기의 이정표가 되고 도민의 생활 속에 자원봉사를 정착시키는 안내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덕춘
  • 2007.10.25 23:02

지자체 설립 '문화재단' 가능성과 한계 모색

현재 문화재단을 설치한 기초자치단체는 전주를 비롯해 강릉과 부천, 성남, 고양, 서울중구청. 익산과 원주 등에서는 문화재단 또는 지역문화예술위원회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가 설립한 문화재단의 가능성과 한계를 고민하는 ‘제3회 지역문화 순회토론회’가 30일 오후 2시 익산문화원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문화소위원회 주최, 사단법인 문화연구 창 주관.자본금 미확보와 취약한 조직구성, 한정된 업무영역 등으로 고유한 역할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 문화재단의 현황을 각 지역 관계자들과 함께 짚어보고 당면한 문제들을 논의해 본다.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지역문화정책과 문화재단의 역할’을 기조발제하며, 박승현 성남문화재단 기획실장과 이태호 전주문화재단 기획실장이 성남문화재단 공동체문화 구축방안과 전주문화재단 구성사례에 대해 발표한다. 지정토론은 ‘지역문화재단의 조직구성과 비전’ ‘지역문화재단과 지역정부의 업무범위 설정’ ‘극장운영과 지역문화진흥체계의 관계 설정’ ‘공약의 이행에서 설립까지, 문화재단에 거는 지역사회의 기대’를 주제로 이뤄진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10.25 23:02

도자공예...황토공예체험...'秋억을 빚어볼까'

흙이 전통가마 안에서 하나의 도자생명체로 태어나는 동안 한국 도자문화의 맥을 찾기 위한 축제가 시작된다. 사단법인 전북향토문화컨텐츠산업진흥회(이사장 이병로)가 주최하는 ‘제3회 陶花地 전통가마 축제’가 27일과 28일 임실군 관촌면 신전리 도화지 도예문화원(구 상월초등학교)에서 열린다.올해는 ‘제1회 임실 전국 도화지도예실기대회’를 열어 전통 도예문화를 보급하고 학생들의 창작예술 활동의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전북지역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도예창작 실기대회는 처음. 26일 초등부는 토우와 도자벽화 꾸미기로, 중·고등부는 청자 항아리형 전통도자기를 제작하는 전통분야와 창작물을 제작하는 창작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도예작가 워크샵은 도자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각 시대별 도자기를 현대작가가 재현한다. 이무용씨(경주 삼국토기)의 토기제작 및 시문시연, 김영수(이천 도성 청자도요)씨의 물레 및 투각시연, 권영배씨(이천 백산도요)의 인화문·철화·음양조각 시연, 안시성씨(김제 옹기마을)의 옹기제작 시연, 이상훈씨(김제 토림도예)의 락구소성·꺼먹구이 소성 등 분야별 워크샵이 진행된다. 태국과 네팔, 미얀마, 베트남 등 전주문화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아시아 명인·명장 네트워크 구축사업’ 참가자들도 자국의 도예·은세공 문화를 펼쳐놓는다. 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을 초대한 ‘전북현대도예 위상전’과 현대 및 전통도자공예 체험, 한지·황토공예 체험도 진행된다. 개막식은 27일 오후 2시 가마에 불이 들어가는 가마진입식과 실기대회 시상식, 공연과 함께 시작된다. 28일은 오전 10시부터 축제가 진행된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10.25 23:02

'순창의 모든 것' 전주박물관 한자리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이원복)이 순창의 지역적 특색과 문화적 정체성을 정리했다. 11월 25일까지 열리고 있는 2007 기획특별전 ‘전북의 역사문물 Ⅶ, 순창’. ‘순창의 역사와 지리’ ‘순창의 유적과 생활’ ‘순창의 불교문화’ ‘순창의 문학과 예술’ ‘순창의 유림문화’ ‘순창의 민속신앙’ 등 6개 주제에 보물 제728호 ‘설씨부인 권선문첩’ 등 유물 100여점과 시·도유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등이 사진으로 전시됐다. 중요민속자료 제238호인 ‘성황대신 사적현판’은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 한문과 이두문으로 기록된 이 현판에는 고려 충렬왕 때 설공검(1224∼1302)을 성황대신으로 모시고 매년 단오절에 순창의 호장과 향리집단이 성황제를 올렸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13세기부터 19세기까지 행해진 700년 간의 순창지역 성황신앙 역사를 살필 수 있는 귀한 자료다. 순창지역 사찰과 한국 불교의 관계를 보여주는 ‘설씨부인 권선문첩’과 백파율사의 문집과 함께 강천사에 소장된 목조 아미타여래좌상도 오랜만에 공개됐다. 고대와 조선시대 과거 합격증인 교지, 관아에서 주고받은 각종 문서 등을 통해 순창 유림들의 생활상과 교육, 지역의 향토문화와 미풍양속 등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보물 제725호인 양이시 과거 합격증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고려시대 교지로 조선시대 교지와 차이를 보여 과거제도 연구에 의미있는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순창의 연혁과 위치, 산천, 경계 등 인문지리적 현황은 「고지도」와 「순창군지」 「조선환여승람」과 같은 백과사전식 역사지리서를 통해 살펴보게 했다. 문동수 학예연구사는 “순창의 옛 유물과 조우함으로써 순창에 대해 새롭게 눈뜨게 될 것”이라며 “순창은 절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 살았던 과거의 인물들과 역사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나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와 관련, 11월 8일 오후 2시 전주박물관 강당에서는 ‘순창군의 고고유적’을 주제로 곽장근 군산대 교수의 특별강연이 열린다. 11월 10일에는 ‘순창의 문화유산 답사’가 진행된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10.25 23:02

[무주] 무주서 보고 즐기는 축제 풍성

이번주 27일 무주지역에는 풍성한 볼거리와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돼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1회 무주 천마축제와 가을 음악회, 그리고 웰빙태권댄스 페스티벌. 오는 27일 열리는 이 행사들은 지역의 농특산물과 음악, 그리고 무주군의 자랑 태권도가 어울어져 한바탕 흥을 돋워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처음 개최되는 천마축제는 무주군 안성면 안성 중고등학교에서 열리며 축제를 통해 무주가 전국 최고의 천마주산지임을 알릴 계획이다. 천마축제에는 농악대 공연을 시작으로 천마캐기 체험과 천마제품 음식전시, 시음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서울과 부산, 대전, 전주 등지에서 도시소비자 600여 명이 함께 참여해 직거래 장터도 운영된다.같은 날 오후 7시부터는 음악과 시, 퍼포먼스가 어울어진 가을음악회 ‘떠나가는 배’가 무주 지남공원 한풍루에서 펼쳐진다. 개그맨 전유성의 사회로 진행되는 음악회에는 정태춘과 박은옥, 한영애 등 인기 통기타 가수를 비롯해 성악가 임형선, 색소폰 연주자 신윤식, 그리고 시인 박남준 씨가 출연할 예정이다. 또한 태권도공원의 성공조성과 태권도특별법 조기제정을 기원하는 ‘제3회 웰빙태권댄스 페스티벌’이 27일 10시부터 무주예체문하관에서 개최돼 박진감 넘치는 율동으로 전국의 참여자들이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한편 웰빙태권댄스 페스티벌은 27일과 28일 양일간 초·중·고·대학·일반부 등 14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정수
  • 2007.10.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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