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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회현초등학교(교장 성귀자) ‘닭재꿈나무들’ 풍물반이 제15회 전국청소년민속(풍물)경연대회에서 농악부문 대상을 차지했다.회현초등 풍물반은 지난 2일(예선)과 3일(본선) 정읍 정읍사공원에서 펼쳐진 대회에서 신명나는 우리가락으로 민족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멋을 한껏 선보여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사단법인 한국청소년복지진흥회에서 주최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기를 받음에 따라 회현초등학교는 전통음악 분야에서 실력있는 학생을 육성하는 최고의 산실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15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이 학교 풍물반은 그동안 전국학생 사물놀이를 제패하고 전국학생민속경연대회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대회 50여개 수상이라는 명성을 갖고 있다.성귀자 교장은 “우리 전통문화예술의 멋과 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학교특색사업으로 풍물반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방과후 교육을 통해 이 같은 성과를 얻게 돼 더욱 값진 일”이라고 밝혔다.
‘112년만의 사법혁명’으로 불리는 국민참여재판제가 내년부터 도입된다. 전주지법은 이에 앞서 오는 12일 모의재판을 마련하는 등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국민참여재판은 지난 1895년 근대적 사법제도의 도입과 함께 지속됐던 ‘직업법관에 의한 재판제도’가 근본적인 변화를 맞게 된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정작 적지않은 도민들은 국민참여재판에 대한 이해와 참여가 부족하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지적이다. 이에 두차례에 걸쳐 국민참여형사재판이 무엇인지,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무엇인지 등을 꼼꼼하게 들여다 본다.△배심원은 국민 누구나 가능하다(×)=만 20세 이상의 국민이라면 원칙적으로 누구나 배심원이 될 수 있다. 다만 금치산자나 한정치산자, 법령에 따라 체포·구금돼 있는 사람, 만 70세 이상인 사람, 법관이나 경찰, 군인, 사건과 일정 관계가 있는 사람 등은 배심원으로 선정될 수 없다. 배심원은 사형·무기징역 사건에 9명, 그외 사건은 7명이 참여(변호인측이 공소사실의 핵심내용을 자백했을 땐 5명)한다. 배심원, 예비배심원, 배심원후보자에 대해서는 안전과 신변보호를 위해 선정기일 및 공판기일에서 번호로만 호칭한다.△배심원에 선정되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배심원으로 선정된 경우에는 반드시 참석할 의무를 갖는다. 특별한 이유 없이 법원 출석을 거부할 땐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도 있다. 배심원에게는 교통비와 수당명목으로 하루 10만원이 지급되며, 배심원 후보로 추첨돼 통지를 받은 사람이 법원에 출석하지 못할 때는 사유서를 제출해야 한다.△국민참여재판은 모든 법원(지원 포함)에서 열린다(×)= 전주지법 관내의 경우 본원 법정(2호 법정)에서만 열린다. 전주지법은 형사법정에 대한 리모델링공사를 마무리한 상태로, 피고인석이 기존의 법대(재판장석)를 마주보던 구조에서 변호인과 함께 검사를 마주보는 구조로 변경배치됐다. 2호 법정의 경우 국민참여제도 전담배심법정으로, 판사석 좌측에 배심원석이 마련된다.△피고인의 국민참여재판 거부권이 인정된다(○)= 살인, 강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중(重)범죄사건이 대상이다. 조직폭력이나 성폭력사건 등 배심원이 위험에 처해질 수 있거나 재판 당사자의 민감한 사생활 등과 관련된 사건은 제외된다. 또 피고인이나 공범 피고인이 원하지 않으면 일반재판으로 대체된다. △배심원은 법정에서 직접 질문이 가능하다(×)= 피고이나 증인에게 질문할 수 없다. 다만 재판장에게 질문을 요청할 수 있는 만큼 질문사항이 있을 땐 피고인 또는 증인에 대한 신문이 끝난 직후 법원에 서면 제출하면 된다.△법관은 무조건 배심원의 평결과 양형의견을 수용해야 한다(×)= 배심원의 평결과 양형에 관한 의견은 법원을 기속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법관은 배심원의 평결결과와 다른 판결을 선고할 수 있다. 다만 이럴 경우 법정에서 법관은 피고인에게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하고, 판결서에도 그 이유를 기재해야 한다.△1심에서만 열린다(○)=국민참여재판은 1심재판에 한정되며, 항소심이나 상고심에서는 기존의 법관재판만 열린다.
추담 선생의 업적을 보존하고 국악 발전에 기여하고자 시작된 ‘전국 국악경연대회(부안예총지부 주관, 4∼5일 개최)’를 앞두고 부안예총 양규책지부장이 홍정택 선생을 소개하는 글을 냈다. 필자는 부안에서 태어나 명창이 되기까지의 선생의 인생을 조명 할 필요를 느껴 그에게 전기를 권했으나 거절당했다.「추담 홍정택 선생 약전」(사단법인 한국예총부안지구)은 선생의 문하생들과 주위의 이야기들을 엮은 것.추담 선생이 태어난 후부터 미수를 바라보는 올해까지 그가 걸어온 소리 인생이 담겨있다.추담 선생의 현재 모습이 담긴 사진을 시작으로 과거 그가 활동한 모습을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다. 어려서부터 소리에 매진하여 판소리 12마당을 익히고 영(靈)의 소리를 찾는 과정, 그리고 후진 양성을 선택하여 삶을 헌신하는 것 까지 선생의 일대기를 알 수 있는 책.전통예술 계승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한 추담 선생의 업적뿐 아니라 선생의 이야기를 통해 동시대의 ‘소리’가 어떤 모습 이었는지도 읽을 수 있다.홍정택 선생은 부안에서 태어나 이기권 선생에게 판소리를 사사 받고 전주등 국악원에서 판소리 강사를 역임 했으며 현재는 추담 판소리 고법 연구소에 몸을 담고 있다.전라국악상 판소리 경연대회 특상을 비롯해 여러 대회에서 수상했고 김유앵 명창이 부인이다.
정년을 앞둔 대학교수가 시집을 내놨다. 그것도 전공서와 칼럼집을 제외하고 시집만 6번째 출간이다. 유응교 전북대 건축학과 교수의 시집 「그리운 것이 아름답다」.그 동안 자신이 지인과 제자들에게 메일로 보낸 시들을 엮어 세상에 내 놓았다는 유 교수.그는 건축가의 사상을 강의하는 틈틈이 시상(詩想)을 가다듬는 일이 큰 기쁨이었다고 머리말에 적고 있다.그의 이번 시집은 4부로 구성됐다. 1부 ‘촛불과 혼불’에는 시인의 눈에 포착된 일상의 소소한 것들이 시인 특유의 사고틀을 통해 재현된다. 쉽게 지나치고 잊어버릴 수 있는 것들이 시인의 독창적인 스펙트럼으로 다시 살아난다. 2부는 ‘풍자와 해학’주제로 펼쳐진다. 삶의 무게를 재미있는 시어로 풀어낸 것이 2부의 특징이다. 2부 말미의 ‘부부관계 유감’은 부부생활을 해학을 곁들인 톡톡 튀는 유머로 표현했다.3부는 ‘동결된 음악’. 건축을 강의하는 시인답게 건축물을 소재로 시를 엮어냈다. 건축물을 통해 바라본 종교와 죽음, 선과 악 등 비교적 무거운 담론들이 엮여있다. 대미는 ‘독도의 독백’이 장식했다. 시인의 독특한 개성이 묻어나는 4부. 독도를 여성인 화자로 표현에 일본을 바람둥이 난봉꾼 쯤으로 엮은 시가 이 시집을 갈무리했다.이 시집 말미에 문학박사 이동희는 서평을 이렇게 적고 있다.“시인다운 감성이나, 사물에 대한 회의적인 사유가 없이는 태어날 수 없는 작품들이다.”
「끽주만필(喫酒漫筆)」만필은 일반적으로 일정한 형식에서 벗어나 부드러운 글로 사물의 특징을 과장해 즉흥적이고 풍자적으로 가볍게 쓴 글을 일컫는다. 여기에 술을 더해 만필을 썼으니 그 무형식과 부드러움, 풍자는 깊이를 헤아리기 어렵다.선산곡(본명 선대규·전주시 송천동) 전북수필문학회장이 수필집 「끽주만필」을 펴냈다. 도내 일간지에 연재된 자신의 글과 빼놓은 몇 작품을 추가해 엮었다는 만필집.선 작가는 실명과 가명을 섞어가면서 자신이 겪어 온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덧없는 시각으로 세상을 조롱할 기개도 갖추지 못한 주제에 술 마신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사실 건방지기 짝 없는 접근이었다”는 선 작가는 “곳곳마다 순화되지 않은 언어로 문장을 어지럽게 한 점 모든 분들께 용서를 빈다”며 수필집 출간을 조심스러워 했다.그의 이번 수필집 특징은 가명이 종종 등장한다는 것. 취중에 일어나는 재미있는 얘기와 실수들을 사실적으로 엮어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등장한 가명. 또 고인이 된 친구와 지인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사용했다는 가명. 가명을 사용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진실에 더욱 다가간다는 얘기와 같다.그는 “아무리 이웃 있어 술을 마신다 하나 술에 취하면 말과 행동이 과장되고 감정 또한 덧이 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며 가명은 사실에 접근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한다.산과 들이 있는 고장, 순창에서 태어나 필명도 ‘선산곡’을 사용한다는 작가는 “자연과 우리 삶의 이야기에 대한 취중 감상을 표현했다”고 얘기했다.
“너무 재미있어요. 늑대가 거짓말 쳐서 늑대 때문에 전쟁 일어날뻔 했어요.”(1학년 1반 고태영)“‘나처럼 해봐라’ 그 동작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사이좋게 지내야 통일이 온다고 생각했어요.”(1학년 5반 이규학) 5일 오전 10시, 전주조촌초등학교 음악실에 꽉 들어찬 1학년 1반과 5반 어린이 70여명은 통일인형극 공연이 진행되고 질의응답이 이어진 40분 동안 시끌벅적했다.이들 어린이들은 전북여성단체연합의 평화통일위원회 회원들이 막 뒤에서 알을 품고 있는 거북이 부부와 남이장군과 북이장군 인형을 올려 대화를 나누는 장면 하나하나에 탄성과 소리를 질렀다.이날 1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조촌초등학교 '통일을 위한 새싹걸음, 어린이 통일교육'은 전북여성단체연합 평화통일위원회가 올해 도교육청의 후원을 받아 도내 초등학교를 순회하면서 공연하는 것으로 14번째 공연.통일인형극 ‘아리수의 평화’는 아리수(한강의 옛말)를 사이에 두고 경계를 지키는 남과 북 군인들이 알을 품고 있는 거북이 한쌍을 지켜보면서 알을 낳고 새끼가 부화될 때까지의 2개월간 서로 얘기를 나누며 친해지는 모습을 담았다. 거북이 새끼인 ‘평화’의 탄생을 축하하며 중간에서 한강을 차지하려한다고 이간질을 했던 늑대를 용서하면서 다 같이 축하의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인형극은 막을 내린다. 경쾌한 음악과 춤, 우스꽝스러운 동작과 말투 등으로 공연시간 내 웃음꽃 박수가 떠나지 않았으며 아이들은 어느새 북한 군인의 말투인 ‘∼아이오’를 흉내내기도 했다.“통일교육은 학교 내에서 하기는 버겁고 교사들도 부담을 느낍니다. 어린이들은 선입관이나 편견 없이 북한과 통일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전북여성단체연합의 황보람 씨는 우리가 다문화 다민족을 얘기하듯 오랫동안 다르게 살아왔던 북한 어린이들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통일인형극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도내 초등학생 대상 통일인형극은 12월까지 계속된다.
2008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역시 날씨가 먼저 수능일이 닥쳤음을 알려주는 듯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부쩍 쌀쌀해졌다. 수험생들에게 지금 시기는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지구력을 발휘해야 할 때이다. 시간은 참으로 상대적이다. 지난 1월의 2주와 지금 11월의 2주는 정말 그 느낌부터가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1월의 2주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만큼 수험생 여러분에게 11월의 2주는 중요하고, 또 중요한 시간이라는 얘기다. 아주 작은 차이가 등급을 결정하는, 조금은 두렵기까지 한 수능시험을 멋지게 치를 수 있는 ‘언어영역’ 최종 마무리 전략과 전술을 소개한다. △큰 욕심으로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는 2주가 되지 말아야 한다지금까지 성실하게 최선을 다한 자신을 믿고 깔끔한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새로운 문제집을 구입해서 단기간에 양으로 점수를 올리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지난 1년여 동안 자신이 보았던 손때 묻은 문제집들을 차분하게 정리하면서 한 문제 한 지문이라도 꼼꼼하게 점검하고, 당시 몰랐거나 실수했던 부분들을 짚어보고 정리하는 것이 상책이다. △언어영역은 문제의 이해와 답지의 분석, 지문의 이해가 승패를 결정한다 듣기와 쓰기 부분은 문학과 독해에 비해서 지문이 없기 때문에 특히 더 문제의 이해와 답지의 분석이 중요하다. 자의적인 문제해석이나 근거없이 성급하게 답안을 선택하지 않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문학에서 시 부문은 화자가 처한 현실(상황)과 그에 대한 정서, 태도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수능에서도 익숙한 작품과 낯선 작품이 함께 출제될 가능성이 높으며, 낮선 작품은 반드시 문제에서 그 작품에 대한 정보를 간접적으로 제시하게 되어 있다. 보기와 부정 질문의 답지를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전체를 묻는 문제보다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질문의 문제를 먼저 풀면서 전체 문제를 나중에 공략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좀더 효과적으로 시문학을 정복할 수 있다.소설문학은 현대소설과 고전소설이 매년 독립적으로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수능도 역시 그 비중이 상당히 높을 전망이다. 수험생 여러분이 고전소설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어휘(한자어)와 우연적 사건전개를 이해하지 못한 채 논리적으로 이해하려고 애쓰기 때문이다. 고전소설의 특성상 구성은 단순할 것이며, 등장인물 또한 매우 전형적일 것이다. 사건을 논리적으로 인과성에 입각해서 이해하기보다 사건자체를 빠르게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인공 - 제목이나 문제에서 대부분 제시 됨 -을 중심으로 읽어가면서 갈등관계와 처한 현실을 파악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현대 소설은 고전소설에 비해 비교적 복잡한 구성을 취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 시험에서 제시되는 한정된 지문에는 복잡한 구성을 담아내기 힘들다. 따라서 큰 흐름과 문제의 요구사항에 적합하게 지문읽기를 하는게 좋다. 소설이나 시 또는 기타 문학 장르 모두 지문해석이 중요하지만, 그것을 잘 했다고 끝은 아니다. 문제의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해 내고, 답지를 꼼꼼하게 분석해 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답지는 늘 절대적이기 보다 상대적이라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의 특성은 문제에서 드러난다마지막으로 수능 언어영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독해 문제 부분에 대한 전략이다. 독해는 그 성격에 따라 정보를 전달하는 설명문과 독자를 설득하는 논설문으로 나누어 진다. 그 글의 특성은 반드시 문제에서 드러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를 파악한 후 5초간 고민하고 읽기 방법을 선택해서 읽어야 한다. 또한 독해에서 출제되는 문제들은 거의 유형화 되어 있다. 물론 문학이나 듣기와 쓰기도 그렇지만 특히 독해는 그 유형이 정형화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형태는 달라지겠지만 주제(중심내용), 내용확인, 전개방식은 반드시 출제되는 유형이니까 잘 알아 두어야 할 사항이다. 마지막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문제를 이해하고 답지를 이해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지문을 읽을 때 이해가 가장 중요하지만 안 된다면 지문의 흐름이라도 파악하면서 읽어야 한다. △작은 차이가 등급을 결정한다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끝났더라도 15일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고, 기대했던 등급도 달성할 수 있다. 2주간 편안한 마음으로 실전처럼 연습하는 공부 가운데, 건강 상태도 끝까지 최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포기하지 않으면 실패는 없다. 곧 성공이 여러분에게 다가갈 것이다. /백승일(푸른일삼일팔 고등사업본부 컨텐츠기획팀 백승일 과장)
전주AALF를 통해 고향을 찾는 이들도 있다. 문학의 땅 전북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 반가운 얼굴들이다. 해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고은 시인은 전북이 낳은 세계적인 인물. 군산 출신으로 전주AALF에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 대한민국예술원 회원들과 함께 고향을 찾았던 전주 출신 소설가 최일남씨도 다시 만날 수 있다. 대학 입학과 함께 줄곧 서울에서 생활해 온 그의 소설은 시골 출신 도시인들이 느끼는 부채의식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와 ‘장마’ 등 독특한 리얼리즘 기법으로 시대의 모순을 드러낸 소설가 윤흥길씨도 정읍 출신으로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문예진흥원 사무총장을 지낸 강형철 시인의 고향은 군산. ‘도선장 불빛 아래-군산에서’란 시를 쓰기도 했다. 송하진 전주시장의 형인 송하춘 고려대 교수도 소설가 자격으로 고향을 찾는다. 소설가 함정임씨도 전주AALF에 참여한다. 한 때 요절한 작가 김소진의 아내였던 그의 고향은 김제다.등단하자마자 문학적으로 인정받는 동시에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가 은희경씨는 고창 출신. 김용택 시인과 함께 전주AALF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방문은 당연하다. 소설가 신경숙씨도 그의 남편 남진우 시인과 함께 전주를 찾는다. 신씨는 정읍, 남씨는 전주 출신이다. 고향에서는 신씨가 더 많이 알려진 듯 하지만, 문단에서 남씨의 위치도 만만치 않다. 시로 먼저 등단했던 그는 90년대 들어 가장 주목받는 평론가 중 한 사람으로 좋은 글을 알아보는 눈도 밝고 글 자체가 시를 연상케하는 미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장수 출신인 유용주 시인도 전주AALF에 참여한다. 고향은 다른 곳이지만, 성장기나 문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시기를 전북에서 보낸 이들도 있다. 오세영 한국시인협회 회장은 전남 영광 출신이지만 전주 신흥고를 다녔다. 충남 논산 출신인 소설가 박범신은 전북에서 글쓰기의 토대를 닦았다. 전주교육대를 졸업하고 덕유산과 적상산 사이 위치한 무주의 벽지학교 교사가 된 그는 이 곳에서 소설 습작을 시작해 데뷔작인 ‘그 여름의 잔해’ 초고를 썼다. 이후 원광대 국문과에 편입했다. 지금은 지리산 자락 악양의 동매마을로 이사한 박남준 시인과 전주와의 인연도 뗄 수 없다. 전남 영광 출신이지만 전주대를 졸업한 그는 한동안 모악산 기슭에 살며 ‘모악산방’으로 유명해 졌다.‘운동권 소설가’로 알려진 정도상씨는 경남 함양이 고향이지만, 어린 시절 남원에 살다 전북대 국문과에 입학했다. 평화의댐 건설 반대시위사건으로 구속, 1987년 전주교도소에서 수감 중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전주AALF에서는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남 구례 출신인 이시영 시인도 성장기를 전주에서 보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낙청 전주AALF 조직위원장도 어린 시절을 잠깐 전주에서 보냈다.
‘알포레스트(AALForest)’. 올해 전주에서 처음 열리는 ‘2007아시아·아프리카문학페스티벌-전주’ 자원봉사자들의 이름이다.아시아·아프리카문학페스티벌(이하 ‘전주ALLF’)의 숲을 만들고, 아름답게 가꿔가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는 ‘알포레스트’.알포레스트가 지난 3일 오후 2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공식 출범했다. 총 인원은 90명.지난 9월 1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전주AALF 자원 활동가 모집에서 200명이 넘는 지원자가 접수를 마쳤다. 5시간에 걸친 면접 등 치열한 경쟁을 뚫은 90명이 9월 29일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선발 이후 학술팀, 행사팀, 초청팀, 사업팀, 활동지원팀, 수행팀 등 총 6개 팀으로 나눠져 철저한 교육을 받았다. ‘봉사’의 개념을 넘어 전주ALLF 주체로 활동할 자원봉사자들 ‘알포레스트’.‘2007아시아·아프리카문학페스티벌-전주’의 얼굴 역할을 맡은 알포레스트의 활동이 기대된다.
작가와 언어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언어는 사람의 사고와 내면을 지배하며, 어떤 언어로 글을 쓰냐에 따라 글에 담긴 생각과 감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과거 식민지배와 현재 세계화로 인해 자신의 언어를 잃어버렸던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작가들. 그들이 ‘2007 아시아아프리카문학페스티벌-전주’(전주AALF)에서 잃어버린 언어를 찾아나서는 작업을 시작한다. 작가들은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약육강식의 세계화에 맞서 자연의 순리와 삶의 온전성을 염원하는 문학의 언어야 말로 문화적 종(언어)의 소멸을 막는 최대의 무기라고 말한다. 언어가 소멸해 가는 공동체의 기억을 살릴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지배자의 언어와 피지배자의 언어, 소수종족의 언어와 방언, 망명자들의 언어, 언어의 죽음과 언어 생태계의 미래 등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언어에 대한 작가들의 고민이 전주AALF에서 공유된다. 인도의 카필 카푸르는 뉴델리에 있는 자와할랄네루대학교의 영어와 산스크리트어 겸임교수다. 저명한 학자이자 인기있는 선생님인 그는 서구와 인도의 문법, 언어 이론, 언어 철학, 19세기 영문학과 그밖의 주제들에 관하여 50여년 가까이 가르쳐왔으며, 이 분야에서 광범위한 저작 활동을 해왔다. 언어에 대한 관심은 공동저서 「의미의 구조와 동사-명제 분석」 등과 같이 언어에 대해 미세적으로 파고들면서도 「인도에서의 영어 : 논점과 문제점」 등과 같이 거시적인 안목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작가상을 수상한 아마두 콘느는 코트디부아르 출신이다. 대학 교수로 아프리카 구전문학에서부터 현대문학까지 연구하고 강의했다. 그는 특히 아프리카 구전문학 장르와 현대문학에 끼친 영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탄자니아의 유퍼레즈 케즐라하비는 보츠나와대학교에서 아프리카 언어학부 부교수로 있다. 그는 사와힐리어로 작품을 쓰며 ‘현대 사와힐리어 미학의 양면성’ ‘아프리카 문학의 영웅의 발상’ 등과 같은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정도로 민족문학과 민족언어에 대한 관심이 높다. 나이지리아의 아킴 라시시는 영문시와 유라바족의 구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시인이자 코멧 신문사 기자로, 「이상한 나라와 부검」의 저자다. 작가협회상을 수상한 베트남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마이 손, 주로 정치와 관계, 성에 대해 다뤄왔던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이스 응코시도 전주AALF에서 민족언어의 미래를 찾는다. 그밖에도 가나의 코피 아니도호, 마다카스카르의 라마카벨로, 인도의 마카란드 파란자페, 모잠비크의 테레사 마리아 알프레도 만자테 등도 세계화시대 소멸되고 있는 언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역사의식과 현실참여의식을 시를 통해 분출해 온 고은 시인부터 문학은 물론, 개인적 삶의 이력까지 화제를 몰고 다니는 소설가 공지영까지. 한국 현대문학사의 살아있는 전설들을 만날 수 있다. ‘2007 아시아아프리카문학페스티벌-전주’(전주AALF)에는 시와 소설, 문학평론 등에서 총 244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책으로만 만나왔던 작가들과 마주할 수 있다는 건 분명 가슴 설레는 일이다.아시아·아프리카작가회의 ‘로터스상’을 수상한 김지하 시인의 전주AALF 방문은 더욱 의미있다. 그는 유신독재에 대한 저항운동의 중심으로서 형극의 길을 걸어온 대표적인 시인. 한국 문학에서는 낯선 노동과 생산의 문제, 부와 빈곤의 문제를 즐겨 다룬 소설가 황석영씨, 제주도의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삼아 문학을 통해 민중의 역사를 재조명한 제주 출신 소설가 현기영씨, 농촌 현실을 바탕으로 민중들과 공감대를 이뤄온 신경림 시인,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를 통해 전통시와는 전혀 다른 형식과 내용으로 풍자시의 새로운 지평을 연 황지우 시인도 만날 수 있다. 절제된 감정으로 우리시대 노동현실과 민중의 정서를 노래한 ‘저문 강에 쌉을 씻고’ 정희성 시인과 ‘영원한 노동자 시인’으로 불리는 백무산 시인도 참여한다. 「태백산맥」과 「아리랑」의 작가 조정래, 독특한 문체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김훈, 학생운동하던 사람들의 정신적 공황에 대한 이야기나 가부장적 남성에 의해 억압받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공지영 등 베스트셀러 작가들도 대거 방문한다. 「접시꽃 당신」의 도종환 시인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의 정호승 시인도 인기작가. 인간 존재 근원을 이야기하는 소설가 한승원씨를 비롯해 문학성 회복이 요구되는 90년대 가장 잘 어울리는 작가로 평가받는 윤대녕씨, 재기발랄한 문장과 풍요로운 입담으로 우리시대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성석제씨도 전주AALF를 찾는다. 시 전문 계간지 「시안」을 창간한 오탁번 시인을 비롯해 성기조 한국문인협회 명예이사장, 김년균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출판사 ‘문학동네’ 대표 강태형 시인 등 한국문학 발전에 공헌한 문인들도 대거 방문한다. 참여정부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이창동 영화감독도 특별한 손님이다. 평론 분야에서는 평론을 통해 한국문학의 불모지적 상황에서 새로운 터전을 닦아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을 비롯해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염무웅 전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도정일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대표, ‘사유하는 지식인’으로 불리는 김우창씨 등이 참여한다.
언어는 작가의 집이다. 언어가 소멸되고 있다. 요즘 지구촌에서는 2주에 한 개 꼴로 언어가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신자유주의의 언어(영어)는 효율성의 이름으로 변방의 언어를 소리 없이 압박한다.자연어가 소멸된다는 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 언어를 사용했던 사람들의 역사적·공동체적 기억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거나, 그들의 삶이 다른 문화권에 흡수된다는 사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인간의 가치를 서열화하는 신자유주의의 작동원리는 언어에도 예외없이 적용된다. 지구촌 시대에 발맞추어, 서로의 언어를 익혀야 한다는 사실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언어에 내재된 고유한 사회·문화적 감수성이 매개되지 않은 왜곡된 언어 습득 열풍은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언어가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기 보다는, ‘세계화’란 이름이 은폐하고 있는 야만적 기획의 전도사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 식민주의로 인한 언어적 위기와 분열 현상은 매우 심각하다. 특히 영국과 미국의 식민지를 경험한 인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의 나라에서 영어는 현재 가장 중요한 언어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아시아와 비교할 때 아프리카의 언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처럼 아시아·아프리카 소수 종족의 언어는 점점 설 땅을 잃어가고 있으며, 이로 인한 언어적 망명자들은 식민주의 언어와 모국어 사이에서 극심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식민종주국의 언어로 창작활동을 하는 작가들의 경우, 자신의 언어가 희미해진 공동체의 기억을 얼마나 담아낼 수 있는가, 혹은 소멸해 가는 종족의 언어와 어떻게 대화할 수 있는가를 심각하게 고민한다. 작가에게 제1의 조국은 언어이다. 언어는 작가의 사유와 내면을 지배하며, 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내용물이다. 따라서 언어 선택은 전적으로 작가의 고유한 몫이며,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이로 인해 작가에게 특정한 언어를 강요하는 것은 자아와 정체성을 한꺼번에 파괴하는 일이 된다. 분명한 것은 그 어떤 보편 언어도 특수 언어의 파괴를 강요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모든 언어는 저마다 고유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 각각의 언어가 어떤 소통의 장을 마련하느냐가, 아시아-아프리카 문학 연대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라 믿는다. 이종(異種) 언어들이 상호 교섭하면서 만들어내는 이 어울림의 축제가, 고통과 억압의 기억을 넘어 희망의 씨앗을 잉태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평론가 고인환씨 글 일부 발췌>
만추의 정취가 한껏 무르익어가고 있는 가운데 단풍관광명소에서 열리고 있는 내장산국화축제가 가을 나들이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당초 4일까지였던 일정을 오는 14일까지 10일간 연장키로 했다. 정읍시농업기술센터와 정읍시국화전시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모두 13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며 “행사장을 다녀간 관광객들의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이들이 기간 연장을 요청해옴에 따라 행사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정읍사 여인의 기다림…그리고 단풍과 국향의 만남’을 주제로 펼쳐지고 있는 내장산국화축제는 붉게 물들어가고 있는 내장산 서래봉아래 9만 2,445㎡에 대형특수작(소싸움소, 곰, 단이와풍이, 인어, 돌고래, 나비, 하트, 정읍사여인상 등) 일간작, 분재작, 현수국, 입국 등 6만여점의 국화가 전시되고 있다. 한국분재조합 전라북도지부에서도 송백류 50여점, 유실류 40여점 단풍류 등 기타 60여점 등 150여점의 분재를 전시하고 있다. 체험행사로는 우리떡만들기, 압화, 비즈& 폴리머클레이, 우리차 시음행사가 선보이고 있으며 생명농업관에서는 조직배양 안스륨 등 5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풍성한 결실의 계절을 맞아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전시문화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장수군은 한누리전당 개관기념으로 오는 7일 오후 6시 30분 대공연장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한국영화 ‘화려한 휴가’를 무료로 상영한다.또 15일과 29일에는 찾아가는 문화활동으로 창작마당극과 전통 타악공연, 알기 쉬운 음악회 등이 공연될 예정이다.특히 한누리전당 산디관 1층 전시실에는 작가초대전이 오는 13일까지 정현도 전북대교수를 비롯해 김두경 서예가, 소병근 교수 등 도내에서 활동 중인 작가와 아스로파 회원들의 다양한 작품 7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군 관계자는 “한누리전당이 지역주민들의 건강한 여가생활과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문화 예술 공연을 유치하고 프로그램을 보다 알차게 운영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개관기념 행사에 많은 지역주민들이 참여해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10월 13일 개관한 장수 한누리전당은 지하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산디관, 너울관, 가람관 등 3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수영장, 헬스장 등 체육시설과 전시 공연장 등이 들어서 있어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지는 복합문화체육공간으로써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중수교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 말 중국 원정공연길에 올랐던 진안군립합창단(단장 윤철 부군수)이 4박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지난 10월 30일 중국 사천성 성도시 성도대학 음악당에서 열린 한중우의협력 연주회 공연차 지난 달 27일에 방중길에 오른 군립합창단. 외국인 합창단으로는 이번이 최초다.중한경제문화교류중심 한국사무소에서 후원한 이번 원정 공연에서 군립합창단은 한국민요인 아리랑, 대장금 주제가인 오나라, 첨밀밀, 독도는 우리땅 등 50분간 주옥같은 선율을 중국대륙에 선보였다.성도대학예술단 학생들은 죽림풍, 민악협주, 아미무술, 중외민요연창, 춤추는 치마 등 30분간 이어진 중국 전통공연으로 화답했다.윤철 단장은 “이번 친선공연을 계기로 양국간의 학술, 체육 등 각 분야의 고류가 더욱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사천성인민대외우호협회장 진림(秦琳) 여사는 “한국 공연팀의 수준높은 공연솜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면서 “양국의 우의가 후대에까지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축원한다”고 인사했다.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는 길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제2회 길 문화 축제'를 오는 10-12일 전주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길 위에 사람이 있고, 길 위에 역사가 있다'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담고 있는 길을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세미나와 보부상 거래의식 및 전통혼례 재현행사가 마련된다. 또 부채춤, 가야금 병창 등의 공연과 1천111인분의 비빔밥 나눠 먹기, 전통 떡 시식행사 등의 부대행사도 열린다. 우리 땅 걷기는 11월 11일을 길의 날로 선포하고 시민 걷기 운동도 펼칠 계획이다.
온고을을 은은한 묵향으로 물들였던 ‘2007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4일 폐막했다.1997년 제1회 행사를 시작, 10년 역사를 갖게된 서예비엔날레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100년 성장을 위한 힘을 축적한다는 의미에서 ‘성찰’을 주제로 내세웠다. 10월 6일 개막, 총 25개의 행사가 펼쳐졌으며, 약 18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 총감독은 “올해 행사는 ‘성찰’이란 주제에 맞춰 지난 10년 동안 출품했던 작가들을 다시 초대해 10년의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게 했다”며 “전국 각지에서 단체관람객들이 몰리고, 금산사에서 사경전과 템플스테이를 시도하는 등 서예비엔날레와 관광산업과의 연계성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 금산사 등 전시장간의 거리가 멀어 관람객들의 불편이 이어지는 등 서예비엔날레 전용관 건립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오정숙 명창(72)이 제14회 ‘방일영국악상’을 수상한다.방일영문화재단(이사장 조연흥)은 지난 1일 운초(雲超) 오정숙 명창이 제14회 ‘방일영국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오 명창은 스승 동초 김연수 선생으로부터 판소리 다섯 바탕을 사사한 뒤, 지난 1972년부터 춘향가 흥보가 수궁가 심청가 적벽가 완창 공연을 이뤄냈다.방일영국악상 심사위원회는 “오정숙 명창은 판소리 동초제의 보존과 보급에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후진 양성에 힘쓰는 등 국악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지난 1994년 제정된 방일영국악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0만원이 주어진다.시상식은 오는 15일 오후 5시 조선일보사 편집동 7층에서 열린다.오정숙 명창은 현재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 315번지에 스승인 동초 김연수 선생의 아호를 따 ‘동초각’을 지어 제자들을 길러내고 있다.
‘국화 옆에서’의 시적 감흥을 즐길 수 있는 미당문학제가 3일과 4일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미당시문학관 일대에서 열렸다. 미당 서정주 시인(1914∼2000)을 기리기 위해 재단법인 미당시문학관과 동국대가 마련한 자리다.동국대 윤재웅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미당문학상 현지 시상식과 시낭송회, 시 '국화 옆에서'를 담장벽화를 승화시킨 돋음별 마을과 미당묘역 등을 둘러보는 질마재 투어, 미당학술대회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제7회 미당문학상은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인수 시인(61)이 수상했다. 수상작은 ‘식당의자’. 지방 출신으로 미당문학상 수상은 문씨가 처음이다.이날 행사에는 오세영 한국시인협회장, 황현산 고려대 교수, 미당의 동생이자 시인인 서정태 옹, 김남곤 전북일보사장, 김정웅 시인, 정원환 국화축제위원장, 올해 미당문학상 수상자 문인수 시인, 지난해 수상자 김혜순 시인, 2005년 수상자 문태준 시인, 진동규 전북문인협회장, 최승범 전북대 명예교수, 강인섭 전국회의원, 박정희·김선영·신동춘·장석남·정수자·류종인 시인 등이 참석했다. 또 미당 서정주의 공과(功過)를 논하는 미당학술대회도 마련됐다. 동국대 한국학문학연구소(한만수 소장)가 주최한 학술대회에는 김춘식(동국대) 홍용희(경희 사이버대) 박수연(충남대) 교수, 허윤회(성균관대) 강사 등이 발제하고, 유성호(한양대) 박현수(경북대) 교수 등이 토론하며 서정주의 친일시편을 집중 조명했다. 이에 앞선 2일에는 대학원 학술교류 세미나와 시인학교 특강, 시인의 밤 행사가 미당시문학관과 선운산관광호텔에서 열렸다. 한편 미당 백일장 수상자는 △장원=장유린(22) △차선=정선아,김서원,유계영,박원의 △차하=천융희,전슬기,오윤석,전혜린 등이다.
‘2007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4일 폐막했다. ‘성찰’을 주제로 내세운 올해, 탄탄한 기획과 대중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시도로 서예의 폭 넓히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10년의 역사를 쌓아오는 동안 전용공간을 마련하지 못하고 전문인력 부족에 따른 문제도 해결하지 못해 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10월 6일 개막,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 금산사에서 열린 서예비엔날레에는 약 18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 총감독은 “그간의 행사가 서예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이루기 위한 탐색의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잠시 지난 행사를 뒤돌아보며 새로운 도약의 길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총 22개국 2100여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한 올해, 한자와 한글, 문인화, 전각, 서각, 사경 등 서예의 모든 장르가 종합적으로 망라돼 10년 결산의 의미를 더했다. 처음 개최된 ‘한·중·일 어린이 서예전’은 서예교육의 활성화와 서예인 발굴에 대한 실천적 대안이었다는 평가다. 금산사에서 열린 ‘사경전’은 템플 스테이와 함께 진행돼 한국 사찰문화를 체험하고 지역 관광산업과 연계시킬 수 있는 행사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10년 동안 서예비엔날레에 출품한 작가들을 다시 초대한 ‘10년의 도약을 위한 100년의 성찰전’과 40세 미만 청년서예가들을 초대한 ‘한국청년서예전’은 작품 규격(90cm*90cm)을 제한하고 판넬형식 표구방법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규격 제한이 작가들에게는 서예에 대한 접근 방식을 새롭게 하는 시도였을 지 몰라도 일반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올해 행사를 치르면서 서예비엔날레 전용관 확보에 대한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소리전당과 예술회관, 금산사 등 전시공간이 지나치게 멀고, 메인전시장이었던 소리전당 경우 동선이 복잡해 전시의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한 올해 참여작가들의 기증작 200여점을 포함, 소장품이 800여점에 이르면서 서예비엔날레만의 독립된 공간의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전문인력 부족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현재 서예비엔날레에 상근하는 큐레이터는 없는 상황. 장기적인 안목에서라도 상근 큐레이터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감독은 “전시와 관련된 전문인력이 있으면 좋겠지만, 당장 사업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무작정 인건비 비중을 높일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서예비엔날레 예산은 7억5000만원이다.올해 역시 한 달여의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들로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야외에 설치된 ‘깃발서예전’은 훼손을 이유로 닷새 정도 일찍 거둬 아쉬움을 남겼으며, ‘전북서예가초대전’ 1부 전시 작가가 2부 전시를 찾아 자신의 작품이 없다며 소란을 피운 해프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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